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2014년 2월 12일 15시 39분 등록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홍보대사 한근태 선생님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웃음과 감탄이 가득했던 그와의 이야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1. 구본형 선생님과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처음 뵈었어요. 당시 구선생님은 베스트셀러 작가였고 저는 겨우 책을 낸 애송이였지요. 빵떡 모자(?)를 쓰고 느릿느릿 걸어오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막걸리도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참 자유로운 분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매일 만나던 분들과는 아주 다른 분이셨지요. 이후에 제가 서울과학종합대학교 교수로 일할 때 CEO 대상 강연에 초청을 드렸어요. 사실 저녁 강의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 제가 졸라서(?) 결국 해주셨죠. 가끔 선생님을 뵙곤 했는데 어느 날 북한산에 집을 사셨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 집도 알아봐 주세요했더니 집은 주인이 직접 발품을 팔아 사야 한다고 안 된다고 하셨지요. 허허허

 

2. 구선생님 책 중에는 어떤 책을 좋아하세요?

단연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지요. 제가 대기업을 나와 방황하고 있을 때 만났어요. 작은 컨설팅 회사에 들어갔는데 이 길이 내 길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 하루에도 몇 번씩 갈팡질팡하던 시절이었어요. 책에 불타는 갑판에서 뛰어내리라는 말이 나오지요? 그 말이 제 마음을 울렸어요. 이 책을 읽고 내가 선택한 길이 맞다란 확신을 가지고 매진할 수 있었지요. 결정적인 시기에 저를 구원한 책입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자같이 젊은 놈들>이란 책도 좋았어요.(<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으로 재출간됨) 구선생님 글은 초기 것들도 좋았지만 점점 더 좋아지더군요. 초기에는 자기계발에 집중했지만 이후 인문학적 깊이가 더 깊어졌어요. 구선생님 글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나요. 사학과 출신이라 그런가요? 저는 공대 출신이라 기름 냄새가 나구요. 허허허

 

3. 구본형 선생님을 어떤 분으로 기억하시나요?

사실 구선생님과 저는 공통점이 많아요. 구선생님 저서 중에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가 있지요? 저는 마흔 세 살에 회사를 그만 두었어요. 구선생님 책 제목 대로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한 것이지요. 저도 1인 기업가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지요. 구선생님 딸이 둘이시죠? 저도 딸만 둘 이랍니다. 둘 다 조금은 게으르다는 것도 공통점 일까요? 저는 사실 구선생님께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요. 제자들을 키워 낸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에요. 제가 연구원들을 몇 명 아는데 아주 괜찮은 사람들이에요. 정말 구선생님이 부럽습니다.

 

4.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저는 저자를 제일 먼저 봅니다. 무림의 초절정 고수라고 생각하는 저자들이 있습니다. 제레미 리프킨, 말콤 글래드웰, 최재천, 김정운 등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신간을 내면 무조건 삽니다. 그리고 출판사도 봅니다. 책을 잘 만드는 출판사들이 있거든요. 새로운 저자의 경우는 프로필을 눈 여겨 봅니다. 저는 글은 곧 삶이라고 생각해요. 프로필에서 그 사람의 전문성이 느껴지면 책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책은 좋아하지 않아요. 글과 삶이 다른 사람의 책을 보면 화가 납니다. 구본형 선생님을 존경하는 이유가 말씀하신 대로 사셨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5.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고전을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요즘 사람들 참 책읽기 힘들어요. 유혹이 너무 많지요. 책을 읽다가 금새 스마트 폰에 손이 가고 말지요. 저는 이 책이 고전에 엄두를 못 내고 있는 독자들이 고전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구본형 선생님은 그 능력이 탁월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6.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 드립니다.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어요. 그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그 사람은 살아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그 사람은 죽은 것이다. 저는 구본형 선생님께서 남기신 의미와 가치를 제자들이 잘 이어갈 것이라 믿습니다. 제자들이 좋은 책을 내고 스승의 이름을 빛내면 구선생님은 영원히 살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이지만 진짜 마지막 수업은 아닐 것 같아요영원히 우리에게 가르침을 줄거라 믿습니다.

 

한근태 선생님은 유쾌, 경쾌, 상쾌한 분입니다. 그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웃음이 끊이지 않지요.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의 홍보대사를 기꺼이 맡아주신 한근태 선생님의 활약, 앞으로 많이 기대해 주세요.

 

취재 및 사진 : 7기 연구원 유재경

 

 한근태 wt 책.jpg

 

* 한근태 : 한스컨설팅 대표(경영 컨설팅, CEO 코칭, 인력개발 자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론대학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40대 초반,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컨설턴트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국내에서는 공학박사 출신의 경영 컨설턴트가 거의 전무했던 시절, 늦깎이 신참으로 IBS 컨설팅 그룹에 입사하여 20대 젊은이들과 3개월의 무보수 기간을 거치며 경영 컨설턴트 실무를 기초부터 탄탄히 다졌다. 현장에서 2년간 실무를 익힌 후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다시 유학 길에 올랐고, 핀란드 헬싱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999년부터 한국리더십센터(미국 프랭클린 회사의 한국 파트너) 소장을 역임하며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을 상대로 리더십,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주제로 열정적인 강의를 펼치고 있다.

LG
그룹,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대기업에서 자문 및 교육을 병행하며, 변화를 갈망하는 CEO들의 멘토로 명성을 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인터넷 사이트(SERICEO)의 「북리뷰」 칼럼과 '머니 투데이' 「사람과 경영」, 「성공이란……」 칼럼을 고정으로 연재하며 경영 칼럼니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2만여 명의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한스레터」는 성공과 행복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비밀을 알려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

저서로는 『나를 위한 룰을 만들어라』, 40대에 다시 쓰는 내 인생의 이력서』, 『회사가 희망이다』,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한국인, 성공의 조건』, 『청춘예찬』,『오픈 시크릿』,『중년예찬』등 다수가 있다. 현재 일생에 한 번 고수를 만나라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P *.252.144.139

프로필 이미지
2014.02.12 16:43:41 *.209.223.59

한근태 선생님, 이렇게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선생님의 진솔한 술회로 해서

사람이 사람으로 하여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훈남이십니다. ^^

제가 한창 한선생님의 책을 읽던 몇 년 전보다 훨씬 젊어 보이시구요.

저는 2기 연구원입니다.

 

그리고 재키!

그대의 강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번 프로젝트 최고요. 아주 멋져요.

내 글쓰기카페로 즉각 퍼가요.

 

 

프로필 이미지
2014.02.12 17:08:04 *.252.144.139

역쉬, 한명석 선배님이세요 :)

한근태 선생님의 실물은 금요일에 직접 만나 뵈실 수 있습니다.

만나면 더 유쾌하고 멋진 분이세요.

저도 이 프로젝트하면서 좋은 분들과 멋진 인연을 맺어 기쁘답니다.

이 일로 새로운 길이 열리는 느낌이 들어요. 호호호

프로필 이미지
2014.02.13 13:27:02 *.133.122.91

한근태 선생님도 물론 감사하지만, 재키제동의 재기발랄한 인터뷰도 정말 좋네요.

이거이거이거.. ^^ 다음 책은 <재키제동을 매료시킨 50인과의 인터뷰>로 해도 좋겠어요.  

무엇보다 발로 뛴 인터뷰가 생생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4.02.14 10:11:08 *.252.144.139

뫼르소님 감사합니다.

인터뷰가 재기발랄한 이유는 한근태 선생님이 유쾌,통쾌,상쾌한 분이라서 그렇답니다.

오늘 저녁, 한근태 선생님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시길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28 <구본형의마지막수업>홍보대사 김억중 건축가님 file [3] 단경(旦京) 2014.02.22 3630
3027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홍보대사 명로진 작가님 file [2] 재키제동 2014.02.21 2780
3026 오늘 접수 마감! 정원 임박!! 명지대 사회교육원 웰라이프코... file 힐링모션 2014.02.21 5608
3025 [한겨레신문] 한근태 칼럼 '변화의 답은 고전에 있다' [2] 재키제동 2014.02.18 3483
3024 구변경연 함성사모, 영남 37차 울산 모임 후기 file [4] 형산 2014.02.17 3698
3023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홍보대사 방송인 이희구님 file [4] 재키제동 2014.02.16 7084
3022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홍보대사 고경호 작가 file [2] 거암 2014.02.14 3267
3021 2014년 봄동안 Love Virus 그림엽서 보내드려요. 신청하세... file 타오 한정화 2014.02.12 1995
»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홍보대사 한근태 선생님 file [4] 재키제동 2014.02.12 3200
3019 우리는 글을 왜 쓰는 것일까? [1] 15기 김신웅 2014.02.11 1990
3018 뜨거움인가? 고뇌인가? 만리향 2014.02.07 1902
3017 구변경연-함성 2014년 영남권 신년모임 공지! file [4] 운 전 2014.02.06 2078
3016 <책쓰기강좌>글쓰기와 책쓰기를 동시에해결하는 전천후프로그램 한 명석 2014.02.05 2280
3015 크레피오의 행방 [2] 크레피오 2014.02.02 1856
3014 [한겨레신문] 유재경 칼럼 '회사가 당신을 미치게 한다면... 재키제동 2014.01.29 2097
3013 [자기발견을 위한 드로잉] 같이할 멤버 모집합니다 file [2] 타오 한정화 2014.01.27 2814
3012 ★ 젠(아트)테라피 그룹 [공개강좌] 및 [프로그램] 안내 ... 젠테라피 네츄럴 힐링센터 2014.01.21 2477
3011 구변경연-함성 영남권 2014년 첫모임(2014.2.15) 간략공지 [1] 향기인 2014.01.16 1930
3010 시민무료 특별강좌 안내 id: 숲기원숲기원 2014.01.16 2213
3009 [내 인생의 첫 책쓰기] 6기 모집합니다. file 오병곤 2014.01.15 5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