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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7일 12시 00분 등록

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 (Once Upon a Midlife)

알랜 B. 치넨 지음 / 이나미 옮김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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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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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랜 치넨

Allan B. Chinen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

신경정신과 의사

정신의학과 교수

 

알랜 치넨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의 임상신경정신학과 교수이자 의사이다.

그는 주로 신화, 동화, 전설 들이 우리 삶의 이야기에서의 역할 등에 대한 워크샵과 강연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저서 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Once upon a Midlife은 중년 남성과 여성의 삶의 이야기를 다룬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례동화들을 통해 그 이야기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해석하고 있다.

 

영웅을 넘어서Beyond the Hero는 또 다른 전례동화의 선집이며 이것은 어떠한 것이 중년 남성의 진정한 모습인가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Waking the World 는 중년 여성의 삶을 다룬 전례동화이며,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수동적인 모습의 공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여왕의 왕을 깨우치게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서문

<10> 이 책의 또 하나 미덕은 우리가 중년의 가장 근본적인 현상들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11> 중년이란, 언제나 거기에 숨어 있기 했지만 위장되고 분열되고 함입된 채 잊혀진 자기 자신과 새롭게 다시 만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머리말

<13> 이 책은 <왕자가 늙어 대머리가 되고 공주가 중년의 위기에 처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같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15> <사람들에게 사실이나 이념들을 들려주어라. 그러면 그들의 마음이 밝아질 것이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그러면 그들의 영혼과 맞닿을 것이다.>

 

<16> 옛날 이야기란 일상의 걱정들이 내적 성찰을 방해할 수 밖에 없는 중년에 들어서는 특히 중요하다.

 

<17> 전통적인 옛날 이야기는 인간의 기본적인 화젯거리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18> 중년을 다루는 이야기들은 이미 사회화된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시 전통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대신에 그들은 남성과 여성들로 하여금 당연시 여겨왔던 사회적인 관습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또한 중년의 이야기들은 개인과 사회가 무시하는 진실의 문제를 제기하다. 따라서 중년의 이야기들은 종종 자신들의 문제를 반성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을 당황하고 혼란시키지만 결국에는 치료적 효과를 가져온다.

 

<20> 중년의 이야기들은 개인적인 실패, 결혼의 갈등, 비극들과 씨름하고 있다.

 

<22> 그러나 중년의 이야기를 여럿 나란히 놓고 볼 때 너무나 유사한 횡문화적 특징들이 드러난다. 이것은 이들이 바로 중년의 원형적 과제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주는 것이다.

 

<23> 사람들에게는 자지 자신만의 인생 시간표가 있기 때문에 중년의 이야기는 꼭 나이만으로 구분을 하지는 않는다. 만약 어떤 규칙들이 중년의 발달에 적용되는 것이 있다면 이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사람들에게서 그 개성이 뚜렷해진다는 점이다.

 

1: 서른 이후, 젊음의 마법을 풀어놓다

젊음의 마법을 상실하는 중년

<29> 대부분의 중년들은 자신들을 당나귀와 동일시할 것이다. 순수와 자발성, 그리고 젊은이들의 자유를 포기한 채 짐만 잔뜩 지고 사는 짐승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쉽거나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성장에는 분명 슬픔과 비탄의 요소가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32> 마법의 상실은 세계 어느 나라건 중년의 이야기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33> 마법의 정령들이 사라진 것은 성인들이 <> 때문에 <놀이>를 포기하고 <책임> 때문에 <순수>를 버리게 될 수 밖에 없는 경험을 상징하고 있다.

 

<35> 반면 중년 이야기에 나오는 구두들은 마법이 아니라 일과 관련이 있고, 마법이 왕국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실제적인 삶과 연관된다.

 

<36> 성장에는 분명 슬픔과 비탄의 요소가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중년기에 잃는 젊음의 이상들

<46> 『마술주머니』 이야기는 아주 작은 잘못이 마술의 상실이라는 불행을 어떤 식으로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49> 남자들이 마법의 상실을 받아들이느라 애쓰는 동안 여성들은 보다 끔찍하고 어려운 문제인 자신의 정체성과 자발성, 그리고 영혼과 자아의 상실이라는 문제와 싸워야 한다.

 

젊음의 마법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

<55> 책임 있는 베풂의 미덕은 개인적인 만족을 대치하는 것이다. 베풂의 미덕이란 각자의 작업에 대한 헌신의 형태를 띠게 된다.

 

<60> 넷이란 숫자는 융이 지적한 대로 완전성, 완성, 그리고 전체성과 연결되어 있다. 지구에는 동서남북이라는 네 개의 극이 있어서 완전한 세계를 이룬다. 전통적으로도 땅, 공기, , 물이라는 네 개의 원소가 있어서 세계를 창조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미 『Ever After』에서 말한 바 있듯 완전함과 통합은 인생 후반부의 가장 중심적인 과제이다. 넷이란 숫자가 노년의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사실은 따라서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60> 다섯은 중년에만 있는 특별한 숫자이다. 다섯은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넷이 완전성과 완성을 상징한다면, 다섯이란 숫자는 넘침을 의미한다.

 

<61> 마법의 상실은 슬픈 게 아니라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일 뿐이고 이를 거절할 때는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 상실이란 단순히 마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관심이 자기 자신에게서 가족으로 또 다음 세대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회로 변화는 것 뿐이다.

 

2: 서른 이후, 남자가 가는 길과 여자가 가는 길

중년 남녀의 성역할 바꾸기  

<72> 성역할 바꾸기가 중년의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암시한다.

 

<73> 또한 놀랄 만한 점은 중년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매우 확실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80> 여성들은 만약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내세울 때 가까운 이들로부터 소외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82> 중년쯤 되어 문제가 생기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부의 악한들을 찾아 비난하는 것을 그만두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결점을 훨씬 더 쉽게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방식을 바꾼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문제를 개선하려는 태도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성숙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83> 젊은 영웅들이나 여자 주인공들은 성공하기 위해 계속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을 필요로 하지 융통성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젊은이들의 이야기에서 영웅들과 여자 주인공들은 마술적인 대상인 반지나 컵들을 찾는다. 가는 길에 그들은 다른 마법의 보물들에 의해 유혹을 받는다. 만약 그들이 딴청을 한다면 주인공들은 죽게 된다. 그같이 한 가지 목적에만 집중하는 감각은 젊은이들에게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덕목이다.

 

<84> 중년의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을 동물로 바꾸어 버리거나 오두막집을 궁궐로 바꾸는 찬란한 마법의 반지는 나오지 않는다. 이야기는 보다 신비한 마법, 즉 인간의 마음을 변형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중년기의 여성 해방

<97> 다른 중년의 이야기에서는 결혼은 일종의 유형지이자 감옥에 갇히는 일이며 억압이고 심지어는 죽음 그 자체와도 동등하게 취급되고 있다.

 

<100> 많은 동화에서 여성의 계략이 부정적인 것으로 그려지는 반면, 중년의 이야기에서는 여성의 현명함은 칭찬받을 만한 무언가로 그려진다.

 

<102> 이 이야기(고집쟁이 남편과 아내)에서는 악당을 죽이는 것은 필요한 일이었으며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점을 암시한다. 많은 중년의 이야기에서 이런 사실들이 강조된다. 여성은 도망치기 위해 자신을 억압하는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것이다.

 

<102> 그러나 이 주제는 중년 여성들이 싸워야 하는 가장 주용한 이슈인 <공격성>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여성들은 자신감을 억압하면서 자기 자신의 필요는 무시해 버리고 다른 사람들을 돌보도록 배운다. 이것은 여성의 발을 묶는 것과 심리적으로 동일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기 보호를 위해서라도 스스로를 내세우는 것에 대해 죄의식을 느낀다.

 

<105> 젊은이의 이야기에는 독립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소녀들은 대개 벌을 받게 된다. 젊은이들의 이야기와 달리 중년의 이야기는 아주 단호하게 이런 가부장제적 편견을 거부한다.

 

<105> 융 학파의 사고 방식에서 자기란 무의식적이건 의식적이건 한 개인적 존재의 중심이 된다. 자기는 의식적인 생활의 중심일 뿐인 <자아 Ego>와는 명백히 다르다. <자기>는 또한 각 개인들이 해내야 할 사회적 역할-예컨대 어머니라든가 사장님들 같은-과도 역시 많이 다르다. <자기>란 개인의 가장 진실한 본성을 표상한다.

 

<108> (왕이 된 부인) 이야기에서 그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오로지 남자들만이 왕이었고 이는 남성들만이 힘을 가지고 있는 가부장제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부인은 새로운 여왕으로 바뀌었다. 반면에 그녀는 남편을 복종시키지 않고도 여왕이 되었다. 그녀는 남편을 그녀와 동등한 공동의 지배자로 격상시켰다. 따라서 그녀는 가부장제적 규칙을 여성 중심적인 체제로 바꾼 것이 아니라 새롭고도 평등한 체제로 바꾼 것이다.

 

<110> 결국 남자가 자신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했을 때문이 여성들은 숨어 있는 자기들의 힘과 재능을 발견해 내고 자기 자신에게 의지해 일어나는 것이다.

 

<112> 결국 이 같은 과도함은 부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힘, 자발성, 그리고 개성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게 했다. 역설적으로 과도함이 오히려 자아 통합과 개성으로 이끌어 준 것이다.

 

<113> 숫자 5는 중년의 중요한 과제인 불균형과 실수를 조화와 자아 정체성으로 변환시킴을 잘 요약해 주고 있다.

 

중년의 남자와 여자

<118> 중년은 사회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세대다. 남자와 여자는 한 집을 꾸려나가고 사업을 운영하고 정부를 끌고 나간다. 중년의 힘과 책임은 왕과 왕비라는 주인공으로 상징되는 것이다.

 

<124> 자기 자신에 대해 그려보라고 하면 초기 청년기까지는 남자들은 자기를 점점 더 크게 그리게 되는데 이는 자신감과 자존심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년이 넘으면 남자들은 자신을 점점 더 작게 그린다. 이는 예민함과 굴욕감을 훨씬 더 많이 느낀다는 점을 뜻한다.

 

<128> 남편들은 종종 부인들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남자들은 오로지 공공의 영역에 나타나는 것만을 보지 그 뒤에 숨어 있는 개인을 알지 못한다. 이는 남자들이 개인간의 상호 작용과 관계를 습득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3: 중년에 바라보는 죽음

중년의 죽음

<137> 2부의 각 장에서는 중년의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걷게 되는 길과 그들이 갈등하게 될 많은 역할 바꾸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장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둘 다 직면해야 하는 문제들을 제기한다.

 

<137> 죽음의 문제는 중년 이야기에서 특별한 것이다.

노년의 이야기들은 죽음을 단순히 삶의 한 사실로 다룰 뿐, 삶의 문제로 다루지 않는다.

 

<138> 중년은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의 세월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남아 있는 나이를 생각할 때 시작하는 것이다.

 

<141> 한 개인이 영원히 살 수 없다면 그는(그녀는) 대신 지속될 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고 상징적 불멸의 형태를 얻는다. 유산의 형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해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기 본위의 요소는 덜 중요한 동기이며 생성 능력이 주요한 동기이다. , 다음 세대를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남겨놓고자 하는 소망이다.

 

죽음과 중년의 내면 여행

<149> 죽음은 삶을 가치 있고 흥미롭게 만든다. 그리고 죽음은 휴식을 약속해 주며 삶의 무거운 짐으로부터 도피처를 제공한다.

 

<152> 그러나 죽음에 관한 동화에서 남자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죽어야 하는 사실이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153> 여성들은 죽음에 관해 충분히 의식의 영역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죽음을 다루는 동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156

> 융은 이러한 꿈의 기능을 강조했다. 그것들은 억압되고 무시된 문제를 끄집어내어 의식의 한계를 메워준다. 여기서 융은 프로이트와 다르다. 여기서 논쟁은 중년의 심리와 관계되어 있다. 프로이트는 꿈이 금지된 소망을 숨기고 수용되지 못하는 충동이 의식 세계로 나오는 것을 가려주거나 제외시킨다고 주장한다. 융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고 꿈은 억압에 대항하고 개인이 회피하는 문제를 끄집어냄으로써 무의식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151> 중년의 여행은 근본적으로 내적 탐험이며 무의식으로의 순례 여행이다. 그 여행은 내면을 향한 심리적인 것이고 세상의 모험을 통해 물질적 보상을 찾으려고 헌신하는 청춘의 영웅적 탐구와는 완전히 다르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중년

<166> 또한 젊은이들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자신의 미래를 통제할 거라고 믿는다. 젊은이들은 우연이나 운명의 힘에 의존한다. 중년에서는 이러한 모순, 즉 영웅적 환상이 붕괴된다. 남녀는 그들의 통제력을 능가하는 힘에 맞닥뜨려 삶의 한계를 수용한다. 그들은 운명에 굴복하는 것이다.

 

<168> 중년의 이야기는 운명과 행운의 문제를 결정짓는 것이 이러한 폭넓은 이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러한 통찰력은 지혜이다.

 

<169> 유사하게도 남녀는 중년이 되면 운명에 순응하는 것을 배우게 되고, 운명을 무시하고 바꾸려는 젊은 날의 노력들을 포기한다.

 

중년기의 오이디푸스 갈등

<187> 젊은 남녀는 대개 의식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들이 삶을 관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이 잘못되면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든지 아니면 적어도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중년의 남녀는 운명이나 숙명의 힘을 깨닫고, 그들은 단지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제한된 통제력만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한다.

 

<189> 나는 『운명을 이기려는 왕』 이야기로 중년에 일어나는 반전에 대한 나의 논의를 결론지으려 한다. , 성역할과 운명의 반전이다. 우리가 논의한 이야기들은 대립되는 것들에 관한 것이다: 남성과 여성, 삶과 죽음, 힘과 운명이 그것이다. 다음의 마지막 장에서는 어떻게 이러한 대립들이 화해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야기는 반전에서 재생으로 옮겨간다. à 책의 구성

 

4: 서른 이후, 삶을 깨닫다

젊음의 추상적 이성 vs. 중년의 실리적 지혜

<198> 지구는 그의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묻을 만큼 충분히 깊다는 군인의 대답은 죽음의 종국에 관한 은유로 해석되어 질 수 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곳에서 나는 소리가 지구에 들릴 만큼 충분히 가깝다는 천국에 관한 군인의 대답은 사람의 운에 관한 운명의 영향력에 관한 것으로, 외부의 힘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지에 관한 얘기로 보인다.

 

<199> <문젯거리를 미리 예방하는 것은 그것을 해결하는 것보다 낫다>

 

<199> 중년의 은유는 장식이라기 보다는 도구와 같이 변한다.

 

<200> 순수한 아름다움과 절대적 진리는 젊은이와 여성을 고무시키지만 중년에는 그 결과가 비록 미덥지 않더라도 일 그 자체가 요구하는 해결 방식을 택하게 된다. à 중년에는 옳고 그름보다는 해결방식 즉, 지혜가 중요

 

<202> 비트겐슈타인이 결론 내리기를, 철학은 그가 초기에 믿었듯이 영원한 진리를 제공해 주지 못했다. 철학은 단지 실용적 도구이고 그것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과 의사 소통하는 데 있어서 문제를 해결하고 복잡한 사고를 명확히 해주는 것이다. <철학은 실용적이다>라는 것이다.

 

<203> 전통적으로 남성은 로고스로 시작하여 에로스를 포용하는 반면, 여성은 에로스로 시작하여 그 다음에 그들의 삶에서 로고스와 통합한다. 남녀 모두에게 있어 성숙이란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의 이성적 유형의 조화를 요구한다.

 

악마의 도전에 대한 중년의 방어

 

<210> 인생의 이런 그늘진 면과 맞서야 하는 것은 중년의 중요한 일이 된다.

 

<210> 심리적으로 젊은 남녀는 악을 다른 사람에게 투영할 뿐 결코 그들 자신 안에 악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모든 것들 중에 가장 어려운 악, 즉 자기 자신 안에 내재한 악을 산뜻하게 회피한다. à 젊음은 어리석은 편협함. 난 너무 어렸던 것 같다.

 

<211> 상인이 시체를 보고 도피하는 것은 젊은 시절의 악의 회피를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회피의 이유는 단순히 자기 보호이다. 일시적으로 죽음과 비극과 악을 무시하는 것은 젊은이들이 낙관적인 생각과 희망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젊은이들이 인간 본질의 어두운 면이나 여렸을 때 그들이 겪었던 고통에 사로잡힌다면 그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쉽게 낙담하게 될 것이다.

 

<212> 자기 보호가 먼저인 그의 태도는 중년의 현실을 반영한다. 고상한 이유로 젊었을 때 목숨을 거는 사람은 전형적으로 중년에 개혁을 포기한다.

 

<214> 악에 대한 관용은 중년의 미덕이다. 몇 년 간의 삶을 경험한 후에 남자와 여자는 고통스럽게 괴로움과 악을 깨닫고 또한 종종 상황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는다. 중년의 지혜는 바로 이러한 비극적 통찰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214-215> 중년이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도덕적 판단이 틀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다른 윤리적 원칙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남녀는 도덕적 모호성에서 커다란 관용을 보이며 어떠한 도덕적 문제에 대해 어떠한 올바른 대답이 있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선과 악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갖는다. 전형적인 유형과는 반대로 사람들은 대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관용적이고 덜 도덕적으로 된다. 젊을수록 그들의 비타협적 이상주의 때문에 종종 도덕적으로 경직된다.

 

<216>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솔로몬의 충고는 중년들이 종종 느끼는 유혹, 즉 자신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고 생각하는 태도와 상충된다. 솔로몬의 충고는 권위의 극점에 있는 남녀에게 세상에는 그들이 이해하고 관장할 수 없는 많은 상황이 있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중년의 유머와 기지

 

<226> 부정한 관계는 중년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영한다.

 

<226> 바람 피우는 중년의 남녀에 관한 고정관념은 사실에 근거한다기 보다는 공포의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그런 공상은 매우 깊숙한 의식의 밑바닥을 관통하는 것이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만큼 강렬하기도 하다.


<227>
심리학자들은 농담이 적개심을 중화한다는 사실에 오랫동안 주목해 왔다. 농담과 기지는 참을 수 없고 폭력적인 감정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정서로 바꾸어 놓는다.

 

<228> 유머란 그저 웃어넘기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지혜인 것이다.

 

<228> 유머는 성숙의 징표이다.

 

<228> 유머는 깊은 공감력, 자기 확신, 그리고 장조적 재능과 비례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유머는 대처 능력 중 가장 고귀하고 성숙한 방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구자들은 이 점에 주목한다. 한 사람이 성숙하면 성숙할수록 보다 많은 유머를 사용한다. 한 사람의 심리적인 행복감이 클수록 유머 감각도 늘어난다.

 

<234> 거리 감각의 중요성은 특히 자신을 비난하는 농담에 있어서 명확히 나타난다. 오직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깥에서 볼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을 소재로 농담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과는 상관없는 상황을 볼 때만 웃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너무 완전히 상관하지 않을 때는 무관심과 냉정한 객관성만을 지닐 수 있을 뿐이지 유머가 나오지는 않는다. 몰입과 적당히 유지되는 거리는 유머의 핵심적인 조건이 된다.

 

<236> 치유란 중년의 중요한 관심사이고 중년의 이야기는 놀랄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여러 통찰을 준다.

 

중년의 고통과 치유

<241> 여성들의 억압은 단순히 남성으로부터 오지 않고 전체 문화, 특히 여성에 대한 여성의 억압과 이웃에 대한 이웃의 억압으로부터 온다.

 

<243> 중년 이야기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치유의 능력을 남용하지 않는다. 치료란 힘이나 영광의 수단이 아니라 역경과 비극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244> 개인적인 고통과 치료의 능력이 왜 그렇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유들이 있다. 한편으로는 고통, 상처, 질병들의 체험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을 가르치고, 이는 치유 과정에서는 필수적인 것이다. 성숙한 동정은 젊은이들의 동정과는 다르다. 옛날 이야기에서 젊은 영웅과 여주인공들은 병자와 상처받은 동물들을 불쌍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들의 동정은 어떤 고통도 완화될 수 있고 어떤 상처와 병도 치료될 수 있다는 무지에서 나온 것이다. 젊은이들은 치료되지 않는 상처도 있고 낫지 않는 고통도 있다는 인생의 어두운 한 부분을 보려고 애쓰지 않는다. 반면에 중년들은 인간 조건들의 비극적인 차원을 경험하고 나서야 보다 깊은 동정심을 배우게 된다. 이는 중년들이 치료를 할 수 있게 하는 덕목이 된다. à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한 만큼 이해할 수 있다.

 

<245> 보다 깊이 들어가면 고통은 자기 성찰과 자기 변형의 과정을 통해 치유로 이르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질병이란 각 개인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그들의 어두운 부분인 잘못과 단점, 악덕들을 반성하게 한다.

 

<249-250> 중년의 이야기들이 약속하듯, 나도 치유와 재생이 절망과 고통 속에 감추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51> 치료자는 여성이나 남성 어느 한쪽을 배제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치료란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힘을 모두 요구하기 때문이다. 동정과 공감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덕목이기 때문에 환자를 돌보고 건강하게 돌려놓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러나 대담한 행동과 강한 투쟁은 전통적으로 남성적인 특징들인데 이 또한 꼭 필요하다. 치료자들은 아픈 사람들에게 쓴 약을 먹게 하고 아픈 수술을 받게 한다. 따라서 치료자들은 오히려 고통을 조장하기도 한다. 만약 상처받은 치료자들이 근본적인 원형이라면 상처를 주는 치료자 또한 그렇다.

 

<251> 치유가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을 모두 요구하기 때문에 좋은 치료자가 되기 위해 남자들은 돌보는 측면을 지녀야 하고 여성들은 적극적인 힘을 키워야 한다.

 

재생과 지하 세계

<267> 인생에 있어 공포스럽고 위험하지만 궁극적인 치료의 원천들과의 접촉은 중년의 중심적인 과제일 듯 싶다.

 

인생의 샘

<268> 젊은 시절에 확립해 놓았던 개인적인 확신, 헌신들, 가치관 그리고 사회적 역할이 중년에 이르러 파괴된다. 이는 마치 황금나무의 가지와 잎들이 소용돌이 속에서 없어졌다 다시 형성되는 과정과도 비슷하다.

 

<277> 이런 차이는 남자와 여자가 중년에 겪는 변화를 반영한다. 그 전에 말한 바대로 남자들은 보통 이 시기에 기진맥진한 인생을 보내야 하는데, 이는 젊은 시절에 즐겼던 영광과 명예를 상쇄시키고도 남는다. 반면에 여성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힘과 자발성 그리고 자아 정체성을 깨닫기 시작하여 젊은 시절에 고통스럽게 겪었던 억압과 균형을 맞추게 된다.

 

<285> 확신이나 신앙은 어떨 때는 황금처럼 빛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곧 연못으로 떨어져 녹아버리고 또 새로운 의견과 견해가 생긴다. 이는 매우 공고해 보이는 어떤 의견이나 중년의 윤리 모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황금나무는 기본적으로는 공고한 지침을 제공한다. 생명의 나무로서 이는 생명력과 베풂을 상징한다. 이런 두 주제는 중년에는 가장 중심적인 주제이다. 한 사람의 믿음이나 역할 그리고 행동들은 얼마나 인간 생활을 풍부하게 했느냐에 의해 판가름이 난다.

 

<287> 각 개인은 그들이 생물학적으로 남성이건 여성이건 간에 자기 내부의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을 다 발전시켜야 이상적이다.

 

<288>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에 대한 개념이 있을 때만 무엇이 정의인지 알 수가 있다.

 

<290> 융은 연금술의 심리적 상징들을 광범위하게 탐색한 바 있다. 그는 납이 황금으로 변하는 것에 대한 연금술의 논의는 중년에 일어나는 심리적 변환을 상징한다고 했다.

 

<290> 납이 금처럼 고귀한 금속이 되어가는 것처럼 기본적인 요소의 변이는 중년의 도전을 반영한다. 즉 질투나 죽음 혹은 고통과 같은 인생의 어두운 부분을 변형시켜 지혜와 성숙한 베풂 의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292> 이야기는 상상력이란 시원적 샘물과 인간 영혼의 창조성이라는 보다 깊은 실재로부터 솟아났다. 그리고 이는 중년을 병들게 하는 전보고가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통찰과 재생 그리고 치유가 기다리고 있다는 중년 이야기들의 궁극적인 메시지이기도 하다.

 

에필로그

<294> 비록 젊은 남성과 여성들이 기존의 사회에 반대하는 데에 그들의 에너지를 쓰고는 있지만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그 사회 속에서 자기들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이런 패러독스를 보여준다.

 

<295>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승리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그 마지막 목표는 결국 사회 속으로 적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젊은이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295> 중년의 이야기들은 이런 과정을 거꾸로 되돌린다. 중년에는 젊은 시절에 노력과 투쟁으로 성취한 것들이 파괴되고 새로 만들어진다.

 

<295> 모든 남자와 여자들은 중년에 진입하면서 젊은 시절에 가졌던 유토피아적 조망과 낭만적인 꿈들을 포기해야 한다. 그들은 생활을 꾸려나가고 가족들을 부양하면서 자신들의 이상과 타협해야만 한다. 젊은 시절의 순수함은 일로 바뀌고 이상주의는 현실주의로 바뀐다.

 

<295-296> 남성과 여성들은 중년에 전통적인 성역할을 바꾸게 된다. 여성들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그들이 겪는 억압을 알아차리고 그들의 재능과 자신감을 키우며 사회적 금기들을 던져버린다. 만약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젊은 여성이 나쁜 악한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것을 용감한 젊은이가 구출하는 식의 이야기라면, 중년의 이야기는 매력적인 영웅이 실은 여성에게는 또 다른 억압자이므로 결국 버려야 할 존재라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296> 목표는 오히려 균형과 통합에 있다. 중년이 되면 남자들과 여자들은 권력과 무기력, 자발성과 관계성, 승리와 고통에 대한 지혜를 직접 경험한다.

 

<296> 전통적인 남성 역할과 여성 역할을 뒤집어 경험해 보면 중년의 개인들은 성과 인간의 경험에 대해 보다 깊고 풍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젊은 시절에 우세했던 황량한 이분법과 날카롭게 대비가 된다.

 

<297> 중년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극이 악한 사람들 뿐 아니라 덕을 갖춘 사람들에게도 일어난다는 사실과 죽음이 모든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부분 남녀 모두를 가장 진지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 자신이 희생자일 뿐 아니라 악한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고 악함이 남들 뿐 아니라 그 자신의 마음에도 존재한다는 점을 배우는 일이다. 자신의 한계에 대한 자각이 젊은 시절의 끝없는 희망을 대신한다. 운명이 믿음을 가리게 하는 것이다.

 

<298> 유머는 통찰과 책임 사이의 충돌을 화해시켜 준다.

 

<299> 남성과 여성은 궁극적으로 중년에 이르러 지혜를 얻게 된다. 그러나 지혜란 숭고하거나 철학적인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인간의 삶 속에 필요한 실제적인 통찰력을 의미한다.

 

<299-300> 중년의 남녀는 그들의 이상주의와 선악을 뚜렷하게 정의하는 젊은 시절의 고지식한 도덕주의를 버린다. 윤리적인 판단은 보다 복잡하고 모호하며 불확실하게 변한다. 정치와 윤리와 종교와 철학에 관한 절대적이고 우주적인 진리는 젊은 시절에는 너무나 중요했지만 이제는 단순한 의견들이고 부분적인 진실들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황금나무의 은유를 빌자면 확신이나 헌신은 성스러운 샘물에서 뻗어 나오는 물방울들이며 일정 기간 동안 구체적인 형태를 갖기는 하지만 곧 다시 원래의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녹아버린다.

 

<300> 중년의 목표는 어린 시절의 문제들을 단순히 풀어버린다든가, 사적인 고통들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때에 이르러 완전한 인간으로서 전통적인 사회 역할에서 벗어나 밝음과 어두움, 남성성과 여성성이 통합된 생을 껴안도록 요구된다. 그리고 이것은 대개 각 개인들이 인생의 어두운 부분을 다루는 힘과 지혜를 갖추어 그 둘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때 가능하다.

 

<393-394> 남자와 여자가 더 이상 젊게 느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늙은 것도 아닌 때, 또한 남성성과 여성성, 선과 악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할 때, 그러나 나를 혼란 시키는 와중에 떨어지는 느낌이 들 때, 세계의 4분의 3을 지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그 시점에서 또 다른 제 5의 방향을 발견하게 되어 이 모든 것을 함께 쥐려고 할 때,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의 중심에 깊이 존재하는 시원적인 인생의 원천과 마주하게 되고 이런 신성한 내적 자원이 또 다른 중심으로 새롭게 변해 보다 긴 여행의 첫 디딤돌로 작용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쉬지 않는 모색은 중년과 중년의 이야기의 주제이다. 그리고 바로 이 중간 지점의 정신이 통합과 변화 그리고 인생 그 자체인 것이다.

 

역자 후기

<306> 엄정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환자와 신화를 분석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꿈과 무의식적 체험까지 같이 다루는 입장을 택했기 때문에 훨씬 더 인간미가 풍기고 친근하기도 하다.

<308> 물론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이렇게 해야 행복해진다라는 식의 경박한 처세술이나 명확하게 드러나는 좌우명 따위를 기대한다면 이 책에 대해 실명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외적인 가벼운 조언들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으로 들어가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을 뿐이다. 그런 깊숙한 자기 성찰을 거치고 난 후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스스로의 결론들만이 진정 자기의 것이 아닌가. 다라서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따로 만들어 본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짐작해 본다.

3.             내가 저자라면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이 책은 정신분석학자이자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례동화의 내용을 중심으로 30대 이후 중년의 삶에 대한 시각으로 분석 및 해석을 한 내용이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서른 이후, 젊음의 마법을 풀어놓다 에서는 젊은 시절의 꿈과 이상을 접어놓고 현실 속에서 적응하며 타협하는 중년의 모습을 다루었다.

2부     서른 이후, 남자가 가는 길과 여자가 가는 길 에서는 중년 이후의 남녀의 성역할의 변화에 그에 따른 여성의 진취성 등에 대한 요소를 다루고 있다.

3부     서른 이후, 운명을 받아들이다 에서는 서른 이후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인식하고 일탈 등도 꿈꿔보지만 그러한 노력도 결국은 젊음을 되돌려줄 수는 없고 결국은 현실에 순응해야 하는 부분과 또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중년의 모습을 일깨워준다.

4부     서른 이후, 삶을 깨닫다 에서는 중년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현명함과 지혜로움 등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조명해 보며, 결국 중년 시기에 중요한 것은 과하거나 넘치지도 않고 사안을 조망해보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러시아, 독일, 한국, 일본, 중국, 페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16편의 다양한 전례동화들을 수집하여 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동화가 갖는 중년에 대한공통적인 요소들을 다루었다. 또한 저자는 내용 사이사이에 자신의 환자와의 실제 상담사례를 접목하여 해석을 해보고 또 이를 통한 통찰을 시도했다.

<300> 이 중년의 이야기는 중년들이 가야 할 이상적인 길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들은 각 개인들이 실생활에서 겪어야 하는 부모와의 관계나 배우자와의 갈등 같은 독특한 문제들을 무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어린 시절의 그 후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대변되는 즉, 영웅이 등장하고 영웅의 도전과 진취성이 바탕이 된 젊은 시절의 동화 등과 대조적으로 현실에 순응하면서도 그럼에도 연륜에서 오는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또 그렇지 못하여 실패를 초래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면서 진정한 중년의 모습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다.

본 서에서는 심리학과 관련된 개념들이 일부 등장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남녀의 성역할 차이를 이야기 함에 있어 아니마아니무스의 용어 사용 등 이러한 부분에 있어 심리학적인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의 경우 이해의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은 저자나 역자가 독자를 배려하여 추가적인 설명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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