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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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레이스의 주차를 더해갈수록 재미있고 흥미진진합니다. 첫 시작보다 더 깊어지고 더 세밀해지고 더 창의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어제보다 발전한다는 것만큼, 깊어지면서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는 듯합니다. 지켜보는 쾌감이 꽤 괜찮다는 것을 느낀 3주차였습니다.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이 고전에 대해 이런 말을 했죠.
‘고전이란 누구나 한번쯤 읽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아무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책이다.’
저는 여기에 한 마디 덧붙이고 싶습니다.
‘고전을 읽으려면 일단 고전(苦戰)을 해야 한다고’
고전 읽기를 백만 년 만에 도전하신 분들이 꽤 있지만 고전이 찌르는 창을 맞고 에로틱 아이러니를 느낀 분이 많아 3주차 레이스에 특히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인문학이란 무엇이며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고맙다는 말도 고맙습니다. 독서와 생각과 글쓰기가 삼위일체가 될 때 내공이 쌓이고 깊은 인생을 살게 되리라는 것을 레이스를 통해 느끼셨을 겁니다.
4주차 레이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어떤 두꺼운 책도 능히 읽고 소화해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화룡점정! 모두 면접여행에서 뵙길 바랍니다.
지난 한 주는 개인적으로 매우 버거운 한주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던져진 본원적인 질문들 덕분에 깊고 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너무도 당연해서 오히려 식상한 질문, 먹고 사는데 바빠 죽겠는데 무슨 이런 걸 ... 이렇게 외면하고 있던 질문들이었습니다.
여행, 죽음, 인문학, 소통 ...모두 무겁습니다.
무거운 질문을 해 주셔서 그리고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숙고하게 해 주셔서 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쌓인 내공의 일할만큼 이라도 실천해 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더하여 칭찬과 격려에도 깊은 감사 드립니다.
덧: 남은 한주 진짜 고전(苦戰) 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