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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5일 10시 18분 등록

  No43   

Oh! 미경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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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특별한 삶을 꿈꾸지만,

사실 특별한 삶은 없다

보통의 삶을 특별한 열정으로 살면

그게 특별한 삶이 된다.

그녀의 삶이 그것을 증명한다.

 

 

 

1. 저자에 대하여

강수진은 누구인가.

‘세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발레리나. 전 세계의 모든 극장에서 최고의 갈채를 받고 있는 그녀는 1967년 태어나, 1979년 선화예술중학교에 입학해 한국 고전무용을 전공했다. 그 후 1982년 1월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하여 1985년까지 공부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는 1986년 세계 5대 발레단인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단원으로 입단했다. 그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되었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2007년에는 최고의 예술가에게 장인의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독일의 ‘ 컴머탠처림’ 궁정무용가에 선정되었고, ‘존 크랑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같은 해 10월 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민훈장 석류장 제 17116호를 받았다.

 

엄청난 업적을 이뤘지만, 사실 그녀는 발레 천재는 아니었다. 동작이 잘 될 때까지 하루에 19시간을 이를 악물고 홀로 연습했고, 쓰러질 때마다 일어섰다. 성장은 그 열정을 통해 이뤄졌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이겨내고 한계를 넘어설 때마다 그녀는 성장했다. 결국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독창성이 가미된 표현력과 관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는 모두 그 노력의 산물이다.

 

 

2. 마음을 무찔르는 글귀

PART1 '어제‘ 가졌던 열정의 크기가 오늘 인생의 크기를 결정한다.

 

01. 뉴욕 밤하늘 가장 담담한 별 하나

♽ 나는 살아남아야 했다

[37]

모두가 ‘살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들은 정말 살기 위해 연습을 하는 게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했다. 경쟁자를 의식했고 단지 그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하는 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진정 살기 위해 연습한다는 건 그런 것이 아니다.

살기 위해 연습한다는 것은 오로지 나만을 의식하며 연습하는 것이다. 연습에서 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남이 보기에 18시간 연습한 것처럼 보이는게 아니라, 스스로 18시간 연습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게 바로 진정 살기 위해 연습하는 사람의 자세이다. 나는 모나코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습하는 사람의 자세이다. 나는 모나코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런 하루를 매일 반복했다.

 

 뉴욕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다

나는 ‘성공은 당신 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실패’라는 놈은 한 번 붙으면 좀처럼 떠나지 않지만

‘성공’이라는 놈은 늘 당신 곁을 떠날 준비를 한다.

끝까지 성공하고 싶다면 열정을 가져라

 

열정만이 당신의 성공을 지켜줄 것이다.

열정을 잃었다면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라.

열정을 잃은 작가의 글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는 없다.

열정을 잃은 발레리나에게 감동을 기대하는 관객은 없다.

몸은 따뜻한 방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에 취해 있어도

당신의 열정은 밖에서 떨게 하라.

당신의 열정을 가난하게 만들어라.

 

 할머니의 럭셔리한 명품 손녀 교육

[64-65]

또한 선생님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업이기 때문에 스탭을 밟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겉으로 보이는 테크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진짜 훌륭한 발레 동작이 나오려면 그 전에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을 100% 살게 만든 멘토를 만나다

[81]

하나의 램프가 환희 불타올라 주위를 밝혀 주는 역할을 하려면 좋은 심지와 튼튼함 몸체로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양질의 기름과 맑은 산소가 지속적으로 공급이 되어야 한다. 발레리나에게 있어 심지와 튼튼한 몸체란 타고난 정신력과 감수성, 신체적인 조건 등이 되겠지만, 그 발레리나가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서 무대 위에서 환하게 빛나는 존재가 되려면 양질의 기름과 맑은 산소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나에게는 베스트 선생님의 존재 그리고 선생님의 따스한 격려과 진심 어린 칭찬이 ‘양질의 기름과 맑은 산소’였다.

 

 늦은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시도하지 않은 것

[84-85]

그렇게 차근차근 올라섰기 때문에 갑작스런 벼락 발탁으로 주역이 되었다가 그 자리에 걸맞지 않은 실력을 보이는 바람에 다시 밑바닥으로 추락하곤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무용, 나의 입지는 탄탄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행운이 아닌, 내가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한 단계 한 단계 쌓아올린 것이기에 쉽사리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내가 쌓은 모든 것에 요행이란 하나도 없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모든 것은 내가 직접 쌓은 나의 실력이었다.

 

아무도 나를 최고의 자리에 앉혀 주지 않는다. 나를 최고의 자리에 앉혀 주는 것은 오직 노력뿐이다. 오랜 시간 밑바닥 생활을 겪을 땐, 미래가 두렵고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결국 나를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어 준 것은 그 밑바닥 생활이었다. 지금 밑바닥에서 기고 있어도 절대 움츠러 들지 마라. 멈추지 않으면 결국 원하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나를 ‘세기의 발레리나 강수진 ’이라고 부른다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이든

당신은 자신의 분야에서 위대해질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잇다.

 

다만 시작하지 못했고,

반복하지 못했을 뿐이다.

 

시작하고, 반복하라.

발레리나 강수진처럼.....

 

08. 한국의 로트레크에게 물려받은 예술 혼

한국의 ‘로트레크’와 나

[102]

구본웅

1906년 3월 일제시대 대표적인 종합 잡지였던 개벽의 편집장을 역임하고 창문사의 사주로 재직 중이던 유명한 언론인 구자혁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집에서 귀하게 자랐으나, 만 세 살이 될 무렵 집에서 일을 하던 가정부가 그를 업고 대청마루를 오르려다 실수로 댓돌 위에 떨어드려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서 평생 ‘곱사들이’라는 장애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입학한 경신학교에서 아마추어 화가이자 그 학교 교장이었던 에드윈 쿤스 목사로부터 미술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본격적인 화가 수업을 받게 되면서 그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 최고의 서양미술 교습소였던 ‘고려미술원’에서 기본적인 회와 수업을 받은 그는 일본 유학길에 올라 가와바다화학교, 니혼 대학 전문부 미학과에서 수업을 받은 뒤 아이헤이요 미술학교 본과를 졸업했다. 여러 개의 일본 국내 회화전에서 입상을 한 그는 한국으로 귀국한뒤 국내화단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야수파, 표현주으의 대표적인 작가로 각광을 받았다.

 

어려서 넘어지며서 다리의 성장판을 다친 까닭에 성장장애를 일으캬 절름발이가 되었던, 고흐의 둘도 없는 친구이기도 한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로트레크에 비유해서 ‘조선의 로트레크’라고 불리었던 구본웅, 그는 전통적인 유교정서가 정치를 포함한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서 아직까지지도 맹위를 떨치던 일제시대 한국의 미술계에 일대 혁신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진정한 예술인이었다.

 

그런 그가 유명세를 떨친 또 한 가지가 앞서 이야기 한 영화<금홍아, 금홍아> 줄거리에도 일부 소개했듯이 친구였던 이상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금전적인 지원이었다.

 

 

 나를 인정해야 나를 바꿀 수 있다

[113]

모든 사람에게는 고치고 싶고, 바꾸고 싶고, 없는 척 가리고 싶은 취약한 단점이 있다. 그리고 많은 방속에서, 강연에서, 책에서 그것들을 오늘이라도 당장 단호하게 없애 버리라고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고, 무언가를 없앤다고 하여 오늘이 어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신세계에서의 하루로 시작되어지지도 않는다. 오늘이라는 것은 소소한 어제의 그런 ‘단점’과 ‘약점’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또 하나의 ‘어제’이고, 내일은 그런 ‘오늘’이 쌓여서 만들어진 또 하나의 ‘오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의 어제를 버리려고만 하지 말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제를 오늘에 접목해 특화시키면 된다.

 

10. 평범한 하루가 만들어 낸 기적

 새벽을 달리는 소녀

[119]

그렇게 그때 터득한 ‘인생을 두 배로 살 수 있는 방법’은 간단했다.

‘내일 할 일을 오늘 계획에 포함시키자’.

‘인생은 결국 하루하루의 삶이 쌓여 이루어진다.’

‘어제보다 나은 하루를 살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할 때 더 나은 오늘이 만들어진다.’

는 것이다. 그렇게 몸에 밴 습관은 이후 30여 년간 나의 삶의 일종의 패턴이 되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드는 강수진식 하루 경영

[121]

숨겨진 재능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쉬우면서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어제의 나를 넘어서기 위한 오늘의 노력’이다. 내 경험상 성공이란 것은 매일매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끝까지 반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부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122]

실제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장 큰 업적 그리고 가장 듣고 싶은 나에 대한 큰 찬사는, ‘강수진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하루하루를 반복하여 대단한 하루를 만들어 낸 사람’이라는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진 모든 업적, 성공담, 주변의 찬사와 발레 무대에서의 지위는 모두 그러한 ‘반복의 위대한 산물’이다.

 

 ‘조금 더’가 모여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결정적인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123]

나는 내일을 믿지 않는다. 대신 오늘, 지금 바로 이 순간이 내가 믿는 유일한 것이다. 나는 항상 ‘내일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될 거야!’라며 떠들고 다니는 것보다, ‘오늘, 지금 당장 뭘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데 조금 더 생각을 기울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니 나의 인생 목표 역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과 살아가야 할 앞날이란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우발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복잡하고 또 위험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오늘 당장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르며, 그렇기에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생의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여기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124]

독일어로 고비를 ‘Krise'라고 한다. 이 단어는 ’가르다‘, ’나누다‘는 뜻의 그리스 어인 ’kritei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즉, 우리가 고비라고 말하는 순간은 장기적인 고민의 시간이 아니라 ‘이것, 아니면 저것’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 아주 찰나의 시간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 한 순간 내 몸에 편함과 느긋함을 줄 수 있는 ‘저것’ 대신에 조금은 힘들지만 어제의 나를 넘어서서 더 나은 미래의 나로 연결시켜 주는 소중한 기회인 ‘이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모든 것은 일사천리이다.

 

고비에서 늘 ‘이것’을 선택하고는 연습실로 달려가는 내게 가끔, “강수진 씨는 이제 웬만한 것은 다 이루셨잖아요. 그런데도 여전히 왜 그렇게 치열하게 사시는 거죠?”라고 묻는 이들이 있다.

그러면 나는 거꾸로 이렇게 물어 보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고생하고는 한다.

아니, 도대체 왜 이토록 뜨거운 만족감과 가슴 벅찬 희열을 얻을 기회를 피하려고 하시는 거죠?“ 라고.

한 번 살아 보면 안다. 해 보면 안다. 어제보다 1분이라고, 단 한 번이라도 더 뛴 하루가 주는 그 만족감은 99%의 잔에 1.1%를 더 채워 그 잔을 꽉 채우고, 넘쳐흐르게 만들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솔직히 나도 내가 언제 은퇴할지 잘 모른다. 하지만 당장 내일 관둔다 해도 후회는 없다. 왜냐하면 하루하루 그 이상은 더 할 수 없을 만큼 한계의 그 끝까지 다다른, 또 때로는 그 선을 넘어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하루를 살아 왔기 때문이다.

나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많은 사람이, “ 강 선생님은 대화 중에 ‘하루’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시네요?”라며 놀랄 때가 있다. 실제로 나는 대와 도중에 끊임없이 이 ‘하루’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강조하는 습관이 있다. 그만큼 내 인생 자체가 어제보다 나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노력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126]

나는 내가 영원히 토슈즈를 벗게 되는 바로 그 하루 전날까지, 아니 어쩌면 슈즈를 벗기 직전까지 내가 그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예술은 끊임없는 학습이고, 노력이기 때문이다.

 

나는 자주 자격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누구든 최고의 발레리나가 될 자격이 충분해거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자격 이전에 먼저 자리를 받은 것이 보통이다. 감사함과 겸손함으로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발레리나는 자신이 맡은 역에 빠져들어 혼신을 다해 자신을 불태우고 손끝 연기 하나부터 완벽하게 해내고 무대를 내려올 때, 비로소 ‘자격’을 얻는 것이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격이 있어 그 자리에 앉겠는가? 누군가 ‘나는 자격이 충분하니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많은 사람에게 무한한 고통을 주게 될 것이다. 나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으로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무슨 작품이든지, 심지어 백 번 이상 이미 공연을 했던 작품도 다시 무대에 오르기 전에 150% 이상의 노력을 쏟아 붓는다. 극한의 연습을 닿고 나서야 무대에 오를 준비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노력을 해도 관객에게 100%만족을 주기가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관객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하는 것은 발레리나의 의무이다. 그래서 나는 그 자격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낸다.

 

[128]

누구든지 자기 스스로 서야 한다. 모든 것이 내가 하기에 달렸다.

직장을 구하는 것, 어려움에 대처 하는 방법,

인간 관계의 문제, 경제적 독립까지 다 마찬가지다.

내가 하는 한 세계는 거대한 정글이다.

나에게 “노력은 했는데 안돼요”라는 말은

‘더 이상 정글에서는 못 살겠어요’라는 뜻과 같다.

 

인간도 동물이다. 내 몸에 저절로 습관이 들 때까지 연습하며,

언젠가는 당당히 이 정글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한 번 얼룩말을 잡아보면, 비로소 진짜 사자가 되는 것이다.

정글에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꾹 참고 다 습득했을 때,

그 정글은 나를 반겨주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난 이 나라의 룰을 존중하고,

또 발레의 룰을 존중했기에 살아남은 것이다.

오늘 내가 살고 있는 독일도 나에게 정글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더없이 편한 정글이다.

 

PART2 결코 포기란 단어를 모르는 한 여자의 '오늘'

 

 생일을 챙겨 주지 않는 남편

[152]

나는 결혼에 대해 이렇게 정의 내리고 싶다.

“it is a two -player game"

더 이상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닌,

끊임없이 “how to play"에 대해

서로 의논하는 것.

 

03. 변치 않는 사랑이 나를 멈추지 않게 한다

 사랑 받는 여성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

[160-165]

나이스NICE'한 여자가 되세요“

자연스러운Natural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향’은 인품을 갖춘 사람에게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편안한 인간미를 말하는 것이가도 하지만, 독한 향수가 아닌 비누 향 같은 자연스러운 향수를 남편 앞에서 늘 사용하는 것도 사랑 받는 한 가지 비법이다.

 

다음으로 지성적Intelligence이어야 한다.

평상시에 나는 충분히 존중 받고 있고 또  역시 툰치를 존중하기에 우리는 ‘누구 의견이 더 반영됐다.’ 거니 ‘누구 뜻대로 결정됐다.’느니 하는 것들을 한 번도 따져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러려면 두 사람 사이에 끊임없는 ‘통(通)하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그 통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능력이 바로 지성이다. 재 주위를 살펴봐도 다른 특별한 장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남자를 포함한 자기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한결 같은 사랑 받은 여자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살펴보면 이른바 ‘말이 통하는 여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지식’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말이 통하는 여자’들은 지식이 많거나 학력이 높다기보다 마음이 열린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마음이 열려 있기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줄 수 있고, 이를 수용하여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랬기에 발전할 수 있었고, 그를 바탕으로 누구와 이야기를 해요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세 번째는 완전한 결합Combination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남녀가 부부가 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이 대부분을 공유하게 된다. 그럴 때 그런 삶에 제대로 부합되지 못하는 성격을 그대로 지니고 산다면 삶 자체가 서로에게 고통이 될 것이다.

 

부부의 삶 자체는 완전한 결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럴 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가 중요하다. 함께 결합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면 이왕이면 상대방이 단점을 보완해 주고, 기울어진 면을 지탱해 주고, 흠이 있는 면을 가려 주는 그런 삶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각자의 삶Each life을 인정해 줘야 한다.

부부의 삶이라는 것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완전한 결합이 된 삶이기에 그만큼 더 절실하게 각자이 삶에 대해 이해해주고 인정해 줘야 한다.

 

툰치가 자기만의 일에 몰두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 순간에는 그가 온전히 자기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 때문에 우리 부부는 늘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자기만을 위한 시간 역시 충분히 갖고 있다고 느끼며 살고 있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과 경쟁하며 시대를 초월한다

[169]

나의 유일한 경쟁자는 ‘어제의 강수진’이다. 오늘 연습실에 들어서며 나는 어제 강수진이 한 연습보다 더 강도 높은 연습을 한 번 , 1분이라도 더 하기로 마음먹는다. 오늘 무대에 오르며 나는 어제 강수진이 보여 준 공연보다 감동스러운 공연을 보여 줄 것을 다짐한다. 오늘 하루 눈을 뜨며 나는 어제의 강수진이 살았던 삶보다 더 가슴 벅차고 열정적인 하루를 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자기 자신과 경쟁하는 사함은 다른 사람을 시기할 시간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괴감에 빠지거나 자책할 시간도 없다. 오로지 자기 삶을 보다 더 나은 삶으로 묵묵히 이끌고 나갈 그 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OK로는 부족하다 Best 파트너가 되어라

[142]

발레와 삶은 공통점이 참 많다. 발레도 그렇지만 삶 역시 절대로 혼자서는 살아 나갈 수가 없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북을 치든 장구를 치든 혼자서 알아서 하고 그에 대한 책임만 지면 깨끗하게 끝날 일이다. 하지만 인간이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혼자 살 수 없기에 누군가와 인간적인 관계, 즉 파트너십을 맺게 되고, 그렇기에 최상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 또한 타인에게 어떤 파트너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발레도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는 더더욱 내가 남에게 best 파트너가 되면, best 파트너를 만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금 주위를 살펴보라. 만일 best 파트너가 잘 눈에 띄지 않는다면,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best 파트너가 될 준비가 잘 되었는지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05. 5개 국어를 하는 여자

 살아남기 위해 배우고, 사랑해서 배우고

[189]

내가 외국에서 능통하게 된 비결을 굳이 꼽으라면 ‘절박함’과 ‘치열함’이었다.

 

[190]

절박함이 치열한 학습태도를 만나면

그 성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193]

“엄청난 꿈을 가졌으면서도, 대충 사는 사람”

나는 이런 사람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꿈은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아마 내게 꿈이 없었다면

서른이 되기 전에 발레를 그만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뼈에 금이 가도 멈출 수 없었다.

너무 고통스러원 눈물이 습관처럼 흘러내려도 멈출 수 없었다.

몸이 아픈 것보다 꿈이 아픈 게 더 견딜수 없었기 때문에

꿈이 있는데 어떻게 불평만 하며 세월만 보낼 수가 있을까?

꿈이 있는데 어떻게 환경만 탓하며 멈춰 서 있을 수가 있을까?

내가 아주 중요한 비밀을 하나 알려 줄게.

꿈은 아직 네가 받지 못한 인센티브야.

부탁할게.

네 삶의 가장 큰 인센티브를 놓치지 않기를

 

 끝을 보지 않으려면, 시작도 하지 마라

[217]

연습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연습 시간에 끝장내지 못하는 사람치고 공연에서 기교의 끝, 표현의 끝, 파트너와의 호흡의 끝, 감동의 끝을 보는 성과를 냈다는 사람을 나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삶의 매 순간 다른 곳에 한눈팔지 않고,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기며 끝을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자기 스스로를 만족하게 하고, 타인을 감동하게 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나의 삶에 열정을 불어넣는 8가지 행복 습관

[221]

유럽속담에 ‘인생은 건배한 횟수만큼 행복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주량에 맞춰 반가운 이들과 풍성한 대화를 하며 적절하게 즐기는 음주는 삶에 여유와 또 다른 활력을 주는 행복한 습관이 될 수 있다.

 

[222]

삶은 누구나 외롭다. 혼자가 외로워 누군가를 만나려 애를 쓰지만 소용없는 짓이다.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어차피 북적대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사람이다. 그리고 삶은 때론 괴롭다. 행복한 순간이 훨씬 더 많은 사람들도 많지만, 괴로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삶은 두렵다. 누구도 자신의 미래를 100%로 알 수 없다. 그저 과거와 현재의 경험에 비추어 미래를 예상할 뿐, 알 수 없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또 다시 두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세상에 나보다도 더 고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내전으로 부모를 잃고, 자기 자신은 반군이 설치한 지뢰에 다리를 잃은 채 구걸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서남아시아의 소년, 지독한 가뭄과 가난, 부족 간의 반목과 내전으로 제대로 배불리 먹을 것을 먹어 본 적이 없는 동아프리카의 어린 아기,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내게 이런 말을 걸고 있다.

 

그런 기사들을 미디어를 통해 접하게 되면, 가끔식은 내 배부른 생각들이 부끄러워지고, 또 한 없이 감사함을 얻게 된다. 그 감사함이 언젠가 내가 은퇴를 하게 되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라는 새로운 꿈이 되어 준 지도 모르겠다.

 

[225]

어느 교수님은 머리 테그닉만 있고, 몸자연스러움이 없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셨다.

머리만 있고 몸이 없으니 ghost, 즉 유령이라 하셨고 몸만 있고 머리가 없으면 body, 즉 시체라 했다. 살아 있기 위해서는 공존해야 하며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탈리아의 지휘자이자 영화음악계의 거장인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앉아서 곡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속에서 생각난 모든 것을 곡으로 쓸 뿐이다. “

내게 있어서 발레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무대 위에서만 발레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속의 모든 순간에 있는 발레 중 일부를 무대 위에 올리는 것뿐이다. 예술이든, 발레든 오로지 한순간에만 반짝 치중한다면 1% 부족할 수밖에 없다. 잘 때, 먹을 때만 빼고 온 순간을 그것에 쏟아 부어야 한다. 이른바 삶과 발레의 혼연일체이다. 육체와 정신의 하모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일과 생활이다. 따라서 육체와 정신, 일과 생활 등 내 삶의 모든 것이 하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29]

과녁을 겨누지 않고 화살을 쏘면 100% 빗나간다

오늘 하루 목표를 정하라.

목표가 없으면 성취고 없다.

더 멋진 목표를 세우라’는 다른 사람의 말에 현혹당하지 마라.

그대가 선택한 목표에 확신을 갖고

그걸 매일 반복하라.

지금 이 순간에 당신의 열정을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PART3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01. 오늘의 강수진이 내일의 강수진에게

 슈투트가르트의 막내 발레리나

 나의 아주 조심스러운 발자국

[239]

꿈을 놓치지 말라

꿈이 없는 새는 아무리 튼튼한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지만

꿈이 있는 새는 깃털 하나만 가지고도 하늘을 날 수 있다.

지금 내가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내 몸이 튼튼하거나

내 나이가 젊어서가 아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꿈을 가지고 있기에,

나를 미치게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기에

깃털 하나만으로도 무대 위에서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이다.

 

02. 인생은 단순하다

 심플하게 산다

 나의 꿈꾸는 발

[250]

사람들은 내가 발레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당신이 나와 같은 하루를 보내기 전에는

나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대가 편안하게 길을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때

나는 발가락으로 온 몸을 지탱하며

목숨을 걸고 전쟁처럼 하루를 보냈다.

발레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은 없다

하루도 그냥 보내지 않은 치열한 인생이 있을 뿐.

 

 

 단순하게, 너의 인생을 살아라

[252]

이 모든 것이 단순함, 솔직함, 한결같음을 추구하는 내 성격의 한 단면이 잘 드러나는 모습이다. 그런데 ‘부부는 닮는다’, ‘혹은 살아온 삶은 틀려도, 삶에 대한 생각은 비슷한 사람들이 부부가 된다’는 말처럼 툰치 역시 나처럼 혹은 어떨 때는 나 이상으로 솔직 담백한 면이 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 부부는 서로 ‘맨 얼굴’을 보여 주고 있는 그대로 조금의 과장이나 거짓 없이 진실한 사랑과 삶을 함께 하고 있다.

 

성공하고 싶다면 간단하다. 강수진이 강수진의 인생을 살 듯 당신도 당신의 인생을 살면 된다. 좋아 보이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따라 하지 말고, 누군가가 시키는 인생을 살지 마라, 단순하게 생각하라, 왜 복잡하게 생각하는가? 왜 다른 이의 인생을 부러워하는가? 당신은 당신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게 아닌가? 지금 당신이 남들과 똑같이 살기를 거부한다면, 곧 당신은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 대해 좀 더 정직하게 대하고, 그를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남들 눈에 보이는 나보다 내 눈에 보이는 나를 더 신경 쓰고, 내가 보기에 당당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254]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남의 인생을 대신 사는 것이다.

부디 너의 인생을 살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성공하는 것보다는

내 모습 그대로 살면서 시련을 겪는 게 낫다.

나는 여전히 하루에 18시간 연습을 한 덕분에

비정상적인 발을 가지고 있지만,

행복하다.

때론 행복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눈물을 흐른다.

내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03. 누구도 내 자리를 대체할 수 없게 하라

 테크닉은 짧고, 독창성은 길다

[256]

내가 하는 무용 테크닉이나 연습법, 무대에서 필요한 기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남들과 다른 강수진 만의 무엇을 끝없이 찾아내고, 만들어 오고, 그를 다듬어 온 과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큰 꿈을 가지고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으나, 거장들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서 습작만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물론 습작도 굉장히 중요한 배움의 한 과정이다. 특히 기초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는 뛰어난 거장을 따라서 해 보는 것은 스킬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거기서 멈추기 때문에 문제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똑같은 것은 예술이 될 수 없다. 거장에게 배운 기초 위에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었을 때 비로소 예술이 된다.

[258]

발레도 그렇고 다른 예술 분야, 아니 우리가 살아가며 배우고 익히고 누군가에게 써먹어야 하는 모든 것이 그렇다. 먼저 선생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듣고 받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예스”는 금물이다.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예스’를 했는데 나중에 보면 그때 이해했던 ‘예스’가 진정 자신을 위한 ‘예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무조건적인 ‘예스’로 습득한 것들은 나에게 지식을 전해 준 선생님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나를 찾아라

[260-261]

내 춤 동작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들은 내 손 동작만 보고도 ‘강수진 씨 공연이군요.’라고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개성이란 나만의 것이면서 모두의 것이다. 나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만드는 그 개성이 결국은 다른 사람이 나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기에 개성이란 나를 포함한 모두를 위한 것이고, 그 미덕은 아무리 말해도 넘침이 없다.

나 같은 경우 어린 시절 한국무용을 배웠고, 한국적인 것을 잊지 않고 살면서 그를 서양 무용인 발레 안에서 제대로 살려 냈는데, 이것이 전 세계 무용 애호가들에게는 ‘강수진의 발레’라는 개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인정받게 되었다.

 

사실 어렵고 힘든 작품은 나도 스텝이 잘 외줘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때면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트레이닝을 해 나간다. ‘소금 조금, 설탕 약간, 후추 톡톡... ’ 옛날 어르신들 손맛처럼 적으라면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나만의 동작으로 디테일하게 한 동작, 한 스텦을 완성시켜 나간다. 그렇게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덧 그 동작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내 몸의 근육에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게 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경쟁하고 욕심을 내봐야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따라가게 된고, 내 스타일은 내 스타일대로 잃게 된고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만 하게 된다. 또한 매일매일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 같은 사람은 바빠서 남과 비교할 시간조차 없었다.

 

언제 어느 때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과 비슷한 나로는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인내심과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만의 개성을 찾기 위해 끝없이 도전해야 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모습 중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발견해거 그를 키워 나가야 한다.

 

04. 20만 시간을 열정으로 불태우다

 20만 시간이 대단하다고? 이제 시작인 걸

[264-266]

“20만 시간이요.”

“네?”“강수진 씨가 발레 연습에 투자한 시간이요. 제가 대충 헤아려만 봐도 족히 20만 시간이 넘어가네요.”

가까이 지내는 한 지인이 내게 전해 준 말이다. 내가 30년 이상 발레 연습에 투자한 시간을 대충 계산해 보니 20만 시간이 넘어간다는 것이었다.

“와! 정말이오? 그런데 그걸 뭐 하러 계산하세요?”라고 웃으며, 넘겼지만, 생각해보니 나 또한 이제까지 한 번도 그 시간을 계산해 본 적이 없었기에 조금은 놀란 것도 사실이다. 스스로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발레를 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되짚어 보니 그 계산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계산이 정확하지 않고, 조금 적게 계산된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면, 중학교 때 발레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로 하루라도 4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는 것 같다. 새벽에 눈을 뜨면 부족한 학업을 채우기 위해 도서관에 갔고, 끝나자마자 연습실로 직행했다. 밤 12시에도 연습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나는 다시 연습실로 향했다. 모나코로 유학을 와서도 그런 생활은 계속되었고,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을 해서도 그리고 그 안에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서서도,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후에도 그런 내 모습은 바뀌지 않았다, 그런 시간들만 다 합쳐 보아도 지인이 계산해서 얘기해 준 20만 시간은 너끈히 넘어갈 것이다.

그런 나에게 많은 사람이 이렇게 묻곤 한다.

“왜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시는 것예요?”

“강수진 씨 정도 되면 이제 연습쯤은 안 해도 훤하지 않아요?”

“선생님은 진짜 연습 중독인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나만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 수준의 발레리나라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엄청난 연습과 노력을 하고 잇을 것이다. 발레는 신체를 활용하기에 다른 예술보다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상당히 짧은 편이다.

인체의 노화라는 것은 피해갈 수 없기에 경륜과 그에 의한 노련함만으로 커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서른 초,중반이 한계라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신체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습이 더더욱 필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다. 나의 가장 지독한 경쟁자 역시 남이 아니다. 내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이 나에게서 멋진 말, 통쾌한 경험담을 듣고 싶어 했다. 어떤 극적인 계기를 통해 무언가를 이뤘다거나 어떤 강력한 경쟁자와 피 말리는 경쟁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거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얘기들을 들려 줄 수가 없는 것은 나의 삶에 있어서 그런 경험들이 없기 때문이다. 극적이거나 통쾌하거나 한 그 무엇이 내게 없다.

 

나의 일상은 지극히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다. 잠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연습,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연습, 어찌 보면 수행자와 같은 하루하루였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어떤 분야든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삶은 공통적이게도 조금은 규칙적이고 지루한 하루의 반복이었다.

나는 경쟁하지 않았다. 단지 하루하루를 불태웠을 뿐이다. 그것도 조금 불을 붙이다 마는 것이 아니라, 재까지 한 톨 남지 않도록 태우고 또 태웠다. 그런 매일매일의 지루한, 그러면서도 지독하게 치열했던 하루의 반복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1시간은 힘들어도 18시간은 된다

[268-270]

하루에 열 몇 시간씩 발레 연습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가능하다. 대신 그 단서가 되는 하나 있다. 그 단어는 바로 ‘몰입’이다. 제대로 안 하면 하루 1시간도 힘들지만, 제대로 몰입하면 18시간도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오직 발레 연습과 공연으로만 점철된 하루의 연속이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줬던 것은 ‘몰입’이다. 여기서 ‘몰입’이라 함은 오직 하나의 분야에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단, 몇 시간 동안 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집중했는가가 중요하다. 완전한 몰입은 때때로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발레를 시작한 후, 나는 단 하루도 100%로 충실한 삶을 살지 않은 날이 없다. 하지만 유독 만족스럽지 않은 날도 가끔식 있었는데, 그날은 살펴보나 마나 어김없이 내가 그날의 해야 할 일에 다소 몰입을 못한 날이다. 그런 날은 기분이 별로 안 좋아진다.

 

나는 하루의 95%를 살았다는 느낌이 들면 그날에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보통 사람은 ‘80% 정도면 괜찮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하루에 만족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질 않는다. 하루를 100% 만족하게 살지 못해다는 생각이 든 다음날 아침에는 조금이라도 일찍 극장에 나가서 연습하고 싶다는 욕심에 평소 기상 시간보다 더 빨리 일어난다. 그리고 전날보다 더욱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한 나의 한 시간은 어떤 이의 세 시간이다. 그냥 하루를 보내는 것과 몰입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의 시간은 다른다.

 

하루가 쌓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쌓여 한 달이 되며, 한달이 쌓여 1년이 된다. 그리고 그 1년이 쌓여 인생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1분도 낭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파트너와 현습을 할 때 가끔 대화를 하짐만 그건 결코 잡답이 아니다. 잘 되지 않는 동작에 대한 답을 얻어 내기 위한 질문이다. 나는 고민이 있어도 1시간 이상 넘기지 않는다. 대신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 오늘 할 일을 하다 보면 고민은 어느새 사라지고 만다.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일하는 것이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든, 8시에 일어나든 잠을 얼마나 조금 자고 일했느냐가 성공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깨어있을 때 얼마나 몰입했느냐’하는 것이다.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제는 얼마나 집중해서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한 노력을 했느냐 하는 것이다. 시간이 적더라도 얼마만큼 몰입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비근한 예로, 연습을 하다가 시계를 본다면 이미 집중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10시간 내내 일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10시간 일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해서 짧은 시간이라도 진정한 몰입을 하는 것이 효율을 높이는 관건이다.

 

 

 눈물과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272-273]

그 후 토슈즈를 하루에 네 켤레나 갈아 신을 만큼 매일 18시간의 피나는 연습에 돌입했다. 하루하루가 땀과 눈물의 연속이었다. 하루에 18시간씩 연습하며 한 시즌에 200~250개씩 토슈즈를 바꿔 신었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수준의 강행군이었다. 그러다 보니 슈투르가르트 극장의 토슈즈 물품 담당자가 내게 찾아와 제발 토슈즈 좀 아껴 신으라고 충고한 적도 있을 정도였지만, 대신 나의 발레 실력은 이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확연하게 성장해 있었다.

 

모든 예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독창석과 직관력 또한 완전한 몰입 상태에서 생겨난다. 독창성이란 게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생각나고 떠오르는게 아니다. 나는 발레를 하지 않는 시간에도 발레를 하고 있다. 하루 중 어느 한 순간도 발레를 하고 있지 않은 시간은 없다. 대하를 할 때, 길을 걸을 때 느끼는 모든 감정을 내 발레에 쏟아 붓는다. 깨어있을 때는 무조건 발레만 생각한다. 그야말로 발레에 ‘미쳤다’는 표현이 알맞은 정도로.

 

‘미친다’라는 상태는 곧 몰입이다. 이것은 진심으로 일을 즐길 때만 가질 수 있는 감정 상태다. 미치려면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겁고 재미를 느끼는지 스스로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재미있다면 지금 당장 그게 돈이 되지 않더라도 우직하게 즐기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그 재미는 반드시 당신에게 보답할 날이 온다.

 

[273]

내겐 내일이 없다

나는 발레를 시작한 후 지난 30년 이상을

시한부 인생으로 살아왔다.

내게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맞이했고,

절실하게 맞이한 오늘을 100% 살아 냈다.

그 하루가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오늘 하루만 살 수 있는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하루를 맞이하라.

지금 주어진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일을 시작하라.

당신의 내일이 달라질 것이다.

 

05. 청춘이여 세계인으로 성장하라

국방부 장관을 웨이터로 둔갑시키다

[279]

어떠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굳이 다른 이유를 갖다 대서 자신이 이룬 업적을 미화한다거나 자기가 못한 것에 대해 변명을 하지 않는다. 잘했으면 그저 “열심히 했는데 운도 따라 주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싱긋 웃고 말 뿐이다. 반대의 경우에도 “제가 준비가 미흡했습니다.”라거나. “이번에는 조금 운이 없었죠. 뭐 ” 라 말할 뿐이다. 오히려 막 유명해지려고 하는 단계에 있거나 아직 어떤 반열에 오르려면 한참은 남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도 어렵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까칠한 것 같다.

실력도 변변치 않고, 이룬 것도 별로 없어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자기 합리화를 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이루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진정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실력이 국적이다

[282]

투정하고, 변명하고, 핑계 댈 시간에 자신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힘쓰는 편이 낫다. 변명만 늘어놓지 말고, 운이 없다고 비관하지 말고, 무엇 때문에 못했다고 둘러대지 말고 먼저 자기 본연의 차별화된 실력부터 갖춰라. 실력을 갖추면, 운도 내 편이 되고, 환경도 나를 위해 움직이고, 절로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런 인간이 되었을 때 그 사람이 한국인인지, 독일인인지, 바티간 시국인 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부딪혀 보는 시대는 끝나고 ‘준비된 자가 쓰임을 받는 시대’로 들어섰다.

 

내 인생을 돌아보니

성공의 비결은 결코 운이 아니다

성공한 사람의 부와 명예만을 바라보지 마라.

또 그게 운으로 이룬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셀 수 없이 많은 고통에 몸이 찢겨 나가도

웃으며 앞으로 나아갔던 사람들의 시린 상처를 들춰 보라.

거기에 답이 있다.

까지고 부러지고 찢어진 내 두 발,

30년 동안 아물지 않은

그 상처가 나를 키웠다.

 

독일에서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는 존재

 

06. 누구나 한 번쯤, 발레

취미로 발레, 어떠세요?

발레가 가져다 준 소중한 것들

[294]

발레는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므로, 일반인들이라면 사소하게 흘려 넘겨 버리고 말았을 작은 동작, 작은 몸짓 하나까지도 신경 써서 가다듭는 훈련을 하고, 자연스러운 손동작 하나, 일상적인 몸의 자세,얼굴 표정 등을 올바르게 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한 바른 자세로부터 나오는 아우라가 당당한 보습으로 빛내 주고, 그런 빛은 자연스레 사람들을 주위로 끌어모으는 힘이 된다.

 

 

 

오래도록 정상에 남는 비결, 구텐 모르겐

[314]

사람들은 내가 롱런하는 비법을 묻는데, 답은 간단하다. “인간존중”이다. 실력 이전에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배제된 채 성공할 수 있다는 헛된 꿈은 애초부터 버려야 한다.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고 서로를 받아들여 ‘상대방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은 어디를 가든 당신의 장점이 될 것이다.

실력은 인격이라는 기초가 마련된 후, 그 위에 쌓아야 한다. 산도 그렇지만, 정상은 어디든 바람이 세게 분다. 정상은 처음의 마음을 간직하고 살기 힘들게 만든다. 때문에 오래도록 정상에 남고 싶다면, 먼저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추려 노력하고 그 첫 마음을 계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유엔총장을 만들어 낸 한마디

[317]

발레도,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은 실력이 좌우한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어떤 테크닉으로, 어떤 기술을 써서, 어떤 성과를 내고, 어떤 경력을 쌓아나갈 것인가?“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그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맺어나갈 것인가?‘, ’얼마나 나의 삶에 그리고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솔직하고 겸손할 것인가?‘이다.

 

동방예의지국은 없다

[319]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봐라.

그리고 진심에서 우러나는 모습으로 그들을 대하고,

반갑게 인사하라.

그러고 나서 조금 여력이 된다면 도와줄 점은 없은지

진심으로 뭔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는지를 끊임없이 살피고,

있다면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도와줘야 한다.

더 이상 한국민이 동방예의지국이 아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1등이 되려면

자기가 머무는 곳, 자기가 일하고 있는 분야,

자기가 사람들을 만나는 곳,

그곳이 바로 세계 최고의 ‘예의지국’인 듯.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

 

  

에필로그 안녕하세요! 마흔 다섯의 최연소 발레리나 강수진 입니다!

[324]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내 인생을 포기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나는 발레를 위해 내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발레를 하는 내내 행복했다

발레는 나 자신이고,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마흔 다섯의 최연소 발레리나 강수진 입니다!“

열정이 있는 여자의 춤은 멈추지 않는다

나의 영혼이 멈추라 하지 않는 이상, 내 춤은 영원하다.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3. 내가 저자라면

3-1. 제목에 대하여

 

나는 매일 열정에 날개를 달아 날려 보내다

하지만 사람들은 먼저 그 날개를 잘라야만 하는 이유를

내게 설명해 준다.

수도 없이 잘라져 나간 날개들의 예를 지겹게 듣는다.

그들은 굳이 위험하게 나아갈 필요는 없다고 내게 조언한다.

하지만 난 다름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내가 날개를 자를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은 그저 주어진 대로 살라고 내게 말했지만

나는 매일 열정에 날개를 달아 보내며

내가 선택한 삶과 오늘에 충실했다.

 

당신은 오늘도 열정으로 살고 있는가?

먼 곳에 있는 물은 가깡이 있는 불을 끄지 못한다.

언제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오늘,

바로 이 순간 당신의 모든 것을 불태워라.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나는 내일을 믿지 않는다. 대신 오늘, 지금 바로 이 순간이 내가 믿는 유일한 것이다. 나는 항상 ‘내일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될 거야!’라며 떠들고 다니는 것보다, ‘오늘, 지금 당장 뭘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데 조금 더 생각을 기울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니 나의 인생 목표 역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과 살아가야 할 앞날이란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우발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복잡하고 또 위험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오늘 당장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르며, 그렇기에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생의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여기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솔직히 나도 내가 언제 은퇴할 지 잘 모른다. 하지만 당장 내일 관둔다 해도 후회는 없다. 왜냐하면 하루하루 그 이상은 더 할 수 없을 만큼 한계의 그 끝까지 다다른, 또 때로는 그 선을 넘어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하루를 살아 왔기 때문이다.

나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많은 사람이, “ 강 선생님은 대화 중에 ‘하루’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시네요?”라며 놀랄 때가 있다. 실제로 나는 대와 도중에 끊임없이 이 ‘하루’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강조하는 습관이 있다. 그만큼 내 인생 자체가 어제보다 나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노력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완전히 100%를 살아야만 잠이 드는 그녀, 만약 하루를 95%밖에 못살았다고 생각된다면, 그녀는 새벽에 일어나 더 몰입을 해서 연습을 한다. 하루를 몰입해서 완전히 소진해야 하루를 보낸다. 하루살이의 인생을 사는 강수진. 오로지 그날 주어진 하루가 그녀에게 전부이다. 내일 일을 당겨서 하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일을 결코 내일로 미루지 않는 그녀. 그래서 그녀 책의 제목이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이다.

 

3-2. 이 책의 전체적 뼈대를 논하라.

 

차례

 

프롤로그 나약하고 수줍은 성격을 가진 소녀, 세상의 중심에 서다

PART1 '어제‘ 가졌던 열정의 크기가 오늘 인생의 크기를 결정한다.

 

01. 뉴욕 밤하늘 가장 담담한 별 하나

나는 살아남아야 했다

뉴욕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다

 

02. 열정이 있다면, 혼자 있어도 혼지 있는 게 아니다

모나코의 밤하늘

도둑 연습 발레리나

 

03. 10만분의 1 소녀

인생을 바꿀 운명을 만나다

10만분의 1 소녀

 

04. 독재자와 함께한 모나코에서의 삶

‘딕타퇴르’와의 동거

할머니의 럭셔리한 명품 손녀 교육

 

05. 한국의 딸

강수진은 내가 키웠소

우연한 시작이 운명적인 시작으로

한국 국민 모두가 저를 키워 주셨습니다

 

06. 잠들지 않는 열정을 발견하다

늦어도 너무 늦은 시작

인생을 100% 살게 만든 멘토를 만나다

늦은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시도하지 않은 것

지각은 포기를 유혹한다

 

07. 풍요로운 가난

부모님에게 배운 인생 경영

가난했지만 풍요로웠던 시절

 

08. 한국의 로트레크에게 물려받은 예술 혼

한국의 ‘로트레크’와 나

외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예술가 DNA

 

09. 수줍은 소녀로부터 완성된 강수진 스타일

수줍음 많은 소녀

나를 인정해야 나를 바꿀 수 있다

 

10. 평범한 하루가 만들어 낸 기적

새벽을 달리는 소녀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드는 강수진식 하루 경영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PART2 결코 포기란 단어를 모르는 한 여자의 '오늘'

 

01. 시간을 지배하는 자, 세상을 지배하리라

나의, 아주, 일상적인 시간들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02. 동료에서 동반자로

‘제발 그 사람만은……’에서 ‘제발 그 사람만!’으로

쉽지 않았기에 더 소중한 인연

생일을 챙겨 주지 않는 남편

 

03. 변치 않는 사랑이 나를 멈추지 않게 한다

일과 가정의 완벽한 균형

사랑 받는 여성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

현명한 사람은 자신과 경쟁하며 시대를 초월한다

 

04. 파트너, OK 파트너, 그리고 Best 파트너

수진의 파트너는 괴로워

베테랑 발레리노의 눈물

수진의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 보지 뭐

OK로는 부족하다 Best 파트너가 되어라

 

05. 5개 국어를 하는 여자

벙어리 1년, 귀머거리 1년

살아남기 위해 배우고, 사랑해서 배우고

언어는 목적도 수단도 아니다

 

06. 강수진의 다이어트 비법: Voll, Genießen und Gusto!

강수진 씨는 어쩌면 몸매가……

나의 소울 푸드 리스트

먹을 것 다 먹으면서 하는 강수진식 다이어트

강수진만의 다이어트 식사법 - Voll, Genießen und Gusto

 

07. 열정이 전부이다

두 발레리나의 원샷 대결

끝을 보지 않으려면, 시작도 하지 마라

나의 삶에 열정을 불어넣는 8가지 행복 습관

 

PART3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01. 오늘의 강수진이 내일의 강수진에게

슈투트가르트의 막내 발레리나

나의 아주 조심스러운 발자국

 

02. 인생은 단순하다

심플하게 산다

나의 꿈꾸는 발

단순하게, 너의 인생을 살아라

 

03. 누구도 내 자리를 대체할 수 없게 하라

테크닉은 짧고, 독창성은 길다

유일한 나를 찾아라

 

04. 20만 시간을 열정으로 불태우다

20만 시간이 대단하다고? 이제 시작인 걸

1시간은 힘들어도 18시간은 된다

눈물과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05. 청춘이여 세계인으로 성장하라

국방부 장관을 웨이터로 둔갑시키다

실력이 국적이다

독일에서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는 존재

 

06. 누구나 한 번쯤, 발레

취미로 발레, 어떠세요?

발레가 가져다 준 소중한 것들

 

07. 다시 태어나도 또 다시 당신의 딸로

엄마의 뜨겁고 아름다운 헌신

엄마가 된 딸의 고백

 

08. 젊음이 시킨 일 중 쓸모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

근육으로도 음악을 들어라

오늘 내 발레는 어제까지 경험했던 것들의 합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09. 청소부님, 안녕하세요

오래도록 정상에 남는 비결, 구텐 모르겐

유엔총장을 만들어 낸 한마디

동방예의지국은 없다

 

에필로그 안녕하세요! 마흔 다섯의 최연소 발레리나 강수진 입니다!

 

3-3. 인상적이고 탁월한 착안점

지금 책들은 칼라풀하다. 강수진이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10줄이나 20줄 넘게도 시안색으로 빨간색으로 강조했다. 강수진의 연습 장면이 중간 중간에 책 속에 사진으로 첨부한 것들이 독자로 하여금 글 속에 몰입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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