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 조회 수 288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르시시즘은 진정한 자아가 없다는 뜻입니다. 자기중심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진정한 자아가 없으므로 자기 자신이 곧 세계입니다. 경계선이 없는 거죠.”
- 제임스 린치, 메릴랜드 의대 정신과 교수 -
------------------------------------------------
전 세계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하면 북유럽은 늘 상위권에 위치합니다. 156개국을 대상으로 한 유엔 행복보고서에서도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1위를 한 덴마크를 필두로 그 외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일조량도 적고 추운 날씨의 북유럽 사람들은 왜 행복지수가 높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오랜 관습법인 ‘얀테의 법칙’을 꼽습니다. 그 법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 누구도 당신에게 신경을 쓴다고 생각하지 마라.
●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든 가르치려 들지 마라.
이 법칙은 ‘잘 난 척 마라!’라는 겸손과 ‘네가 특별한 만큼 다른 사람도 특별하다.’는 평등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입의 50% 가량을 세금으로 내며 복지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상대적으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지위나 수입의 차이가 커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정신적 태도와 평등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상담을 오는 사람들을 보면 과거에 비해 ‘나르시시즘’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세상 일이 자신의 기대대로 되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과 욕구와 감정만이 중요하고, 자신을 현실에 맞지 않게 부풀려서 생각하고, 자신의 문제나 단점 앞에서 이를 인정하기보다 심한 수치심을 느끼거나 오히려 상대를 공격합니다. 그렇기에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심한 자기애의 상처를 받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안정적인 상호적인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이러한 나르시시즘이 확산되는 것은 ‘너는 특별해(중요해)!’라고 키우면서 ‘남도 특별해(중요해)!’를 가르치지 않는 우리의 양육문화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아이들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유아적인 자기중심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중심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삶의 성장도, 친밀한 관계도 맺을 수 없으며 건강한 사회가 유지될 수도 없습니다. 얀테의 법칙만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건강치 못한 나르시시즘을 부추기는 우리 문화를 생각하면 그 균형을 위해 깊이 음미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2014. 2. 26.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41호-
페이스북으로도 에너지 플러스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클릭해서 '좋아요'를 눌러보세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76 | 통증이 근육을 만든다. [1] | 신종윤 | 2010.03.22 | 2857 |
1875 | 대한민국 20대, 자기에게 미쳐라 [2] | 박승오 | 2008.01.28 | 2859 |
1874 |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라 | 나룻배 | 2009.09.09 | 2859 |
1873 | 영웅의 상처 [2] | 부지깽이 | 2010.02.19 | 2861 |
1872 | 내 삶은 무엇을 짓고 있는가? [8] | 김용규 | 2010.12.30 | 2861 |
1871 | 칸트의 식사 시간은 길다 | 연지원 | 2015.04.13 | 2861 |
1870 | 농사하라! [14] | 김용규 | 2010.03.18 | 2862 |
1869 | 월드컵의 추억을 가슴에 묻으며 [2] | 신종윤 | 2010.06.28 | 2863 |
1868 | [앵콜편지] 길현모 선생님 [6] | 최우성 | 2013.08.30 | 2863 |
1867 | 나의 퇴직금 활용법! - 연금으로 만55세~64세의 보릿고개 넘어가기 [4] | 차칸양 | 2018.01.09 | 2864 |
1866 | 건강하다는 것의 의미 [2] | 문요한 | 2010.05.19 | 2869 |
1865 | 꽃과 열매, 그리고 눈(bud) [3] | 김용규 | 2013.10.17 | 2871 |
1864 | 마음속에 그려둔 ‘터닝포인트 스토리’를 실천하는 사람 [2] | 승완 | 2010.04.06 | 2872 |
1863 | 3월의 서울에도 벚꽃이 핀다 | 연지원 | 2014.03.31 | 2876 |
1862 | 가족 [1] | 구본형 | 2007.11.30 | 2877 |
1861 | 마음편지를 시작하는 포부 [5] | 연지원 | 2013.06.10 | 2879 |
1860 | 인생이 힘들 수 밖에 없는 이유 | 차칸양(양재우) | 2014.12.09 | 2879 |
1859 | 과거의 나에게 물어라 [4] | 신종윤 | 2009.09.21 | 2880 |
1858 | 작품을 만들어가는 인생 | 연지원 | 2014.01.06 | 2881 |
1857 |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일’ 보기 | 승완 | 2011.02.08 | 28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