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2014년 3월 4일 02시 56분 등록

구본형 일상의 황홀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일상의 황홀.jpg

 

 

1.     저자에 대하여

저자 구본형은 자기개발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명강사이며, 또한 변경경영사상가이다. 역사학자가 꿈이었던 그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으나 그의 은사이셨던 분이 당시, 유신 탄압에 의해 교직에서 물러나게 됨에 따라 역사학도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된다.

 

1980 IBM에 입사하여 약 20년간 근무하면서 경영혁신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력을 쌓았다. 특히, 말콤볼드리지 감독관으로 활동함으로서 경영혁신 분야에서는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했다. 1998,  IMF 직후,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첫 저서를 출간하고 작가로서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2000년 그 스스로 20년 이상 몸담아왔던 조직인 IBM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1인 기업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1인 기업가로서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설립하여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돕습니다라는 모토(motto)하에 자기혁신과 변화를 꿈꾸는 많은 성인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2004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를 집필하고 자신의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계획하는 Me-Story를 작성한다. 그가 운영하는 변경연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자신의 타고난 모습대로 뜨겁게 살고 싶은 사람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일,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그 일을 하면 신이 나는 일을 발견하고 개발하여 시간과 더불어 함께 원숙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내 꿈의 첫 페이지’를 쓸 수 있도록 자기를 발견하고 미래를 그리는 희망의 프로그램이다. 이 여행에서 참가자들은 10년 뒤에 자신의 지난 10년을 되돌아 가장 가슴 설레였던 순간들을 그려보는 10가지 풍광을 그려본다.

 

구본형 작가 자신도 50대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10대 풍광 중 하나로 10년 동안 약 100명의 제자를 배출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연구원 프로그램을운영해왔으며, 현재까지 약 70명 이상의 후학들을 배출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지난 2013 4 13, 토요일 폐암으로 향년 59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하지만, 그는 직장인의 멘토로서 모든 개개인의 고민을 함께 공감하고 고민해주며 인간적인 따뜻함으로써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멘토였다.

 

구본형 작가는 기업의 경영혁신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경영전문가로서 사람들의 자기혁신을 도왔으며, 이후 변화경영사상가로서 변화경영에 있어 여려가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자신의 삶의 목적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북극성처럼 길을 제시하였다.. 변화경영시인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던 생전의 바람처럼 그는 시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났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v 책을 열고 감사하는 글

<5> 기록은 사라져 가는 것들을 붙잡아 줍니다. 기록은 이미 사라진 것들에게 옷을 입히고 영혼을 불어넣어 다시 내 눈앞으로 되돌려 줍니다. 그것은 초혼의 주술이며 시간을 머물게 하는 마법입니다. 그러나 정말 참을 수 없는 것은 사라져 가는 일상이 아니라 똑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지겨움입니다.

 

<5> 살바도르 달리가 늘 똑 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는 인간의 맹목적 습성을 공격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듯’, 나는 물결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매일 달라지는 변화와 특별함을 즐기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나는 그것들을 기록함으로써 하루가 다른 하루와 달리 그 하루로 이미 특별했던 것을 즐깁니다. 나는 내가 죽을 때, 조금씩 다른 하루들을 무수한 카드처럼 펼치며 그 각각이 카드의 특별함에 감흥하고 싶습니다. 무수한 물결, 그것들은 같은 것 같지만 하나도 같지 않은 전혀 새로운 것들이며, 단명한 것들이며, 순간순간 생성되고 무너지는 영원한 변화입니다. 나는 그 변화들을 하루하루 기록해 남기고 싶었습니다.

 

<5-6> 내 기록의 일관성을 지키는 유일한 법칙은 하루를 기록하면서 그 하루 속의 생각과 행동 속에, ‘사람이 살고 있었는지물어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루 속에서 구현되는 내 생각 내 행동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원칙, 그러니까 원칙 중의 원칙입니다.

 

<6> 사람이 살고 있었던 날, 그 하루는 황홀한 일상이었습니다. 황홀한 하루, 그것들이 모여 내 삶을 별처럼 빛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삶을 잘 사는 것처럼 멋있는 예술이 또 어디 있을까요. 그것처럼 훌륭한 자기경영은 없습니다.

 

<7> 이 책을 계기로 나는 더욱 자주 하루를 기록하여 내 삶의 기록이 되게 하려 합니다. 기록은 사라져 가는 것들을 존재하게 하고 잊혀져 가는 것들을 잊게 함으로써 역사가 되고, 그 역사가 곧 내 삶의 모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 많은 하루들 안네 나는 내 안에 사람이 살아 있던 날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곧 성장이고 훌륭한 자기경영이기 때문입니다.

 

<12> 3 2: 학교 앞 언덕 위에 사니 꽃도 피기 전에 먼저 개학과 더불어 거리에 젊은 꽃들로 왁자지껄합니다. 저 살아 있음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데려옵니다.

 

<13> 지금 하는 일을 자신의 말로 무엇이라 표현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13>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그 일의 주인도 되고 그 일의 종이 되기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그 내용보다는 대하는 방식에 따라 일은 그 모습을 달리 합니다.

…. 지혜는 어디에나 있지만 찾으려는 사람들의 눈에만 보입니다.

<14-15> 3 3: 책 속에 여러 뛰어난 운동 선수들에게 최고의 성취 감각이 느껴지는 때가 언제냐고 질문을 한 결과가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그들의 느낌들입니다

-       정신은 멀쩡한데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다.

-       근육의 긴장이 풀려 편안한 느낌이다.

-       현재에 집중한다. 과거나 미래의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       어떤 힘이 내면에서 솟아나는 느낌이다.

-       잠재의식 속에 모든 행동이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       불안하거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16> 3 4: 비는 얼마가 왔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쏟아져 내린 다음에 그냥 흘러가 버리니까요. 그러나 눈은 아무 측정기구가 없이 눈으로 보아도 얼마나 왔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아도 대략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눈()을 눈()이라고 부르는 모양이군요. 이내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는 비와는 달리 나뭇가지나 지붕 위에 쌓여 있는 눈은 자신외 과거를 그냥 흘려 보내지 못하고 모아 놓습니다. 똑같이 물로 되어 있는 것들이 모양을 달리하면서 하는 짓도 다릅니다.

 

<16> 나이든 사람들과는 달리 젊은이들은 한 사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릅니다. 미끄러져 넘어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노인들과는 달리 젊은이들은 이 특별한 날을 즐거운 축제로 전화시킵니다. 마치 비와 눈처럼 똑 같은 본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는 짓은 다릅니다.

젊어서 참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면 나이 들어 그때 그 기분으로 그 일을 할 수는 업습니다. 그때 그때를 참 잘 지내는 사람들에 대한 경외심이 마음속에서 일어났습니다.

 

<19> 3 6: 누군가가 신의 선물은 늘 어려움과 문제라는 포장지에 싸여 있다라고 말한 것을 기억합니다. 그 사람이 누군지는 잘 생각나지 않아요. 선물이 클수록 그 선물을 싼 고통과 문제라는 포장지도 그만큼 더 크답니다.

 

 페트로니우스 아르비테르, <사타리콘> 중에서

 

<20> 3 7: 새벽은 하루 중에서 가장 탐험이 덜 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새벽에 깨어 글을 쓰기 시작한 지 7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동안 나를 만나는 은밀한 회동은 늘 새벽에 이루어졌습니다. 새벽은 내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와 같습니다. 아직 어두운 것은 어제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어둠 속에 오늘의 낮을 품고 있습니다. 하루가 날마다 새로운 이유입니다.

 

<20> 눈 내리는 산에는 아무 소리도 없습니다. 침묵, 존재하는 것으로 이미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그 모습 그대로 존재 자체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20> 당신이 거기 그 모습으로 있다는 것 때문에 삶이 허물어지지 않는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기에도 우린 모자라니깐요.

 

<21> 3 8: 변화는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이며, 불행을 인식한 사람들의 주제입니다. 지금 있는 곳과 가야 할 곳을 아는 사람들만이 그 괴리를 줄이려고 애를 씁니다. 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무관심한 사람들, 그들은 결국 변화의 대상이 되어 저항하고, 이기든 지든 변화를 거부함으로써 지금에 머물고 나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22> 3 9: 오늘은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눈은 아주 민감함 감정의 창문입니다. 그 작은 물체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24> 중국인들의 글자가 훌륭한 통찰력과 묘사력으로 빛나 감탄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가 사람인()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길을 갈 때는 남녀가 하나처럼 어울려 걷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그게 동행의 이미지 같아 보이는군요.

 

<27> 3 11: 산다는 것은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는 것인가 봅니다. 죽은 다음에나 이 흔들림이 그치는 것인가 봅니다. 소리처럼 그 떨림이 곧 살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흔다는 사랑에 빠지고, 감동하고 전율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잘사는 것일 것입니다. 소리가 되어 공간과 더불어 울리다 이내 사라져 없어지면 음이 끝나는 것이고 생명도 다하는 것인가 봅니다. 소리의 색깔은 그 재료의 색깔이고 그래서 사람의 삶도 그 사람의 색깔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인생이 음 빛깔과 깊이와 맑기가 다른 것입니다.

 

<28> 3 12: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개혁이 본질적이면 저항도 비례해서 완강해집니다. 타협하지 않는 개혁은 비정치적 성격을 띠게 되어 있습니다. 정치적 타협에 의해서는 개혁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9> 개혁이 꼭 필요한 자리에서 싸움에 이기지 못하면 그 결과는 모순과 부조리의 만연을 통해 사회 전체가 낙후되고 결국 국가 전체가 치욕을 당하게 됩니다.

 

이순신에 대한 한 평가가 생각납니다.

이순신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정치적 무관심이 바로 정치가 그를 두려워한 이유였다.”

 

개혁이 개혁다운 근본성을 가지려면 정치적이어야 합니다. 개혁의 대상들과 타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비정치성 때문에 결집된 저항세력으로부터 잔혹한 보복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개혁의 어려움입니다.

 

<30> “자신을 망각하는 정도가 클수록 나의 세계는 넓어진다.” – 힙펠

 

<31>어제는 가 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오늘이 있을 뿐입니다.

, 시작합시다.” 마더 테레사<아름다운 선물> 중에서

<33> 한 사회가 따뜻한 공존의 공간이 되는데는 그 구성원 개인들의 작은 친절과 배려가 켜켜이 쌓여야 합니다.

 

<34> 책을 읽다 좋은 글을 보면 가슴이 뜁니다. 좋은 글이란 벌썬 내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마음 속에 벌써 들어와 있지만 미쳐 내가 인식하지 못한 것입니다. 보는 순간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이미 낯익은 것이기 때문에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것입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해 내는 작가의 지주에 경탄하지만 우리를 정말 기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표현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살며 느끼고 이해한 것만큼만 우리는 알아 낼 수 있습니다. 독서의 깊이는 삶의 깊이와 같습니다.

 

<35> 내가 왜 가끔 소설을 쓰고 싶은지 알았습니다. 자유로운 글쓰기기 때문입니다. 상상 속에서 현실의 제약과 덫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으니까요. 허구처럼 신나게 살 수 있으니까요. 자유, 자유니까요.

 

<37> 사람들이 걸어간 자리를 보면 발자국이 하나씩 점처럼 찍혀 있습니다. 발자국과 발자국 사이에는 늘 도약이 존재합니다…. 새로운 발자국 하나를 찍지 못하면 한 걸음도 당당하게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

 

<38> 강물이 늘 넘실대면 변함없이 흐르지만 한 지점을 지나는 강물은 늘 새로운 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강물 전체를 보면 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흐릅니다.

 

우리가 쓰는 글은 순간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내가 만들어 낸 시는 그 시를 쓰고 있을 때의 내 생각, 내 손, 나를 둘러싼 공간, 내가 느낀 감정들 뿐이다…… 시시각각 우리는 변한다. 매 순간 변한다는 사실, 이것처럼 좋은 기회는 없다.” – 나탈리 골드버그

 

<39-40> 남이 시키는 일을 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선 모색의 세월이 지난 10년이었다면,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자족하는 것이 앞으로 10년이 지난 후, 나처럼 제 삶을 살고 싶어하는, 나를 참 잘 이해해 주는 후배들 몇 명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마 난 50 10년을 잘산 것일 것입니다.

 

<40> 일상의 끈을 놓치지 말 것, 그것이 현실이니까,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뜨릴 것, 그것이 실천으로서의 변화니까, 하루를 잘 보낼 것, 그것이 삶이니까.

 

하루 속에서 늘 나의 삶을 건저낼 것, 그리하여 ''를 완성할 것 - , 그러나 이것은 신의 은총이니 단지 간절함으로 기원할 것.

 

<40>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 시작했던 그때로 돌아갈 것, 아무것도 아니었던 때, 신인이었던 때로 돌아갈 것, 늘 신인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
단지 자신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을 슬퍼할 것

 

<42>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이름과 가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결국 가면이 바로 우리의 본질이었음을 알게 된다."

 

<45> 기다림은 한 사람에 관한 것이고, 하나의 사물에 관한 것인가 봅니다. 기다림은 때가 되어야만 풀어집니다.

 

"꽃은 녹색의 방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아름다워지기 위한 화장만 하고 있었습니다... 쭈글쭈글한 얼굴로 세상에 나오기는 싧었던 모양이지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이 가장 눈부시게 빛날 때에야 얼굴을 내밀고 싶었던 것이지요." - 쌩텍쥐페리

 

<48> "가지를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는 것은 가히 장부의 일이라 할 수 있다."

 

ð  어느 날 아등바등 매달려있던 어제의 삶을 놓아 버리면, 오늘 아주 다른 삶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다른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85> 여름 기운이 빠져나가고 가을이 초라하고 체념한 모습으로 와 있습니다. 가을은 다음 세대를 위한 뒷바라지처럼 열매 위에서만 빛납니다. 잎이 져야 비로소 열매가 빛납니다.

 

<186> "실험하라. 매일 실험하라 .매일 다른 삶을 살아라. 새로워져라. 매일 다른 사람이 돼라."

 

<189> 우리 삶의 한 순간이 혹은 너무 오랜 기간이 그런 헛숟가락질의 막막함이 아니었나 생각해보았습니다. ...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190>
좋은 부부는 좋은 동행인입니다. .

 

<191> 하루 종일 책을 보았습니다. 비 오는 날 책상에 앉아 책을 보는 것은 대단히 멋진 일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생각의 역사'입니다.

 

<194> 푸른 가을 햇빛이 방 안에 가득할 것입니다.

 

<195> 그러나 부모됨은 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믿음을 가지고 오래 기다려 주어야 하는 가슴 아픈 역할이기도 합니다.

 

<196> 어떤 배려 때문인지는 몰지만 불행은 우리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죽지만 않는다면 살아난 것이고, 살아 있다면 앞으로 잘 살아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197> "천국이란 새로운 생활 방식이지, 신앙이 아니다." -니체, <반 그리스도> 중에서

 

<198> 전에 살다 떠나온 곳에는 흔적들이 묻어 있습니다.

 

<205> 한 번 들어서면 그만둘 수도 없고 한동안 빠져나갈 수도 없습니다. 하루하루 똑같은 길로 들어서고, 똑같은 곳에서 막혀 서 있고, 그런 하루가 끝없이 반복됩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보면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천 갈래의 길이 보입니다.

 

<226> 자신과의 작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커다란 약속을 할 수 없게 된다. 너 같으면 그런 사람을 믿겠느냐?

 

<227> 어렸을 때부터 보아 온 자주 마주치던 아이가 남모르는 자신의 세계를 갖고 사는 걸 보니 딴사람처럼 보였습니다.

 

<228> '훌륭한 관객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자신도 창작을 한다'

 

<230>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신앙을 실천하는 것을 보고 비로소 그 사람이 훌륭한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 믿습니다 .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다만 기도하는 자기 마음을 바꿀 뿐이다.' - 쇠렌 키에르케고르

 

<232> 사랑이라는 것은 우리가 참으로 낮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거든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사랑은 다른 사람을 통해 우리 내면의 깊고 어두운 곳을 탐험하게 하는 묘한 길을 걷게 합니다.

 

<235> 조금 먹고도 아주 잘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바로 문화거든요... 그러나 돈은 없지만 가난하지 않은 사람도 있고 돈은 많지만 겸손하고 넉넉한 사람도 있습니다.

 

<236> "재물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본 모습을 드러나게 할 뿐이다." - 수잔 네커

 

<237>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신만의 감기 비법을 알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

 

<239> "우리는 무익한 것에서 생명을 얻고, 유익한 일을 하면서 탈진한다. 유익한 일로 말미암아 우리는 파멸하고 죽게 될 것이다."

<259> "좋은 일들은 그것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 에밀리 디킨슨

 

<268> 결핍은 결핍을 벗어난 후의 일상에 대하여 많은 꿈을 꾸게 합니다. 지금 무엇을 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꿈은 어쩌면 이미 현실인지도 모릅니다. 무엇을 햇다는 사건과 행위 뿐 아니라 무엇을 상상하고 생각했다는 것 역시 하나의 행위로서 중요한 것입니다. 역사는 생각의 변천사니까요. 그 내면적 힘이 결국 행위를 만들어 내니까요.

 

<269> "이 세상에서 부족한 것은 기적이 아니다. 부족한 것은 감탄이다."

 

<270> 나는 예순이 넘었다네... 그러나 내 앞에서 길이 열린 적은 없었다네. 반면에 내 뒤에는 수많은 길이 닫히고 있다네. 이 역시 삶이 나를 준비된 길로 이끄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네. -파커 J. 파머

 

<271> 좋은 샘은 늘 넘쳐흐릅니다. 스스로 솟구치며 어제 채운 것을 비워내기 때문에 언제고 생명을 가진 것들이 마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싱싱한 하루를 만드는 비법입니다. 세상과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물줄기에 의존하여 내 수문을 잠가 채우면 저수지가 되고 맙니다. 내면적 솟구침이 넘쳐흐르도록 놓아두면 비로서 샘물이 됩니다. 하루는 샘물이 자신을 채우고 넘쳐흐르게 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역시 샘물입니다. 넘쳐흐르는 하루를 가진 샘물입니다.

 

3.     내가 저자라면    `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이 책은 저자가 일상의 단상들을 일기형식으로 써내려 간 글들이다. 책은 날짜를 중심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로 나뉘어있다. 이 책을 읽어내려 가다 보면 계절의 변화의 따른 자연의 작은 변화들 그리고 그에 따른 저자의 감성들을 작가 특유의 감성과 관찰력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마치 내가 그 계절, 그 상황, 그 장소에 있기라도 하듯 그 상황이 현실적으로 눈 앞에 그려진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작가 구본형은 일기 형식인 이 책을 통해서도 매일을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 ‘변화의 중요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그는 기록을 통해 사라져가는 순간들을 남기고 기억하려는 노력을 했고, 그러한 작업을 통해 일상이 단순히 지나가는 하루가 아니라 그 일상에서의 의미와 변화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5> 기록은 사라져 가는 것들을 붙잡아 줍니다. 기록은 이미 사라진 것들에게 옷을 입히고 영혼을 불어넣어 다시 내 눈앞으로 되돌려 줍니다. 그것은 초혼의 주술이며 시간을 머물게 하는 마법입니다. 그러나 정말 참을 수 없는 것은 사라져 가는 일상이 아니라 똑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지겨움입니다.

 

<5> 살바도르 달리가 늘 똑 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는 인간의 맹목적 습성을 공격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듯’, 나는 물결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매일 달라지는 변화와 특별함을 즐기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나는 그것들을 기록함으로써 하루가 다른 하루와 달리 그 하루로 이미 특별했던 것을 즐깁니다. 나는 내가 죽을 때, 조금씩 다른 하루들을 무수한 카드처럼 펼치며 그 각각이 카드의 특별함에 감흥하고 싶습니다. 무수한 물결, 그것들은 같은 것 같지만 하나도 같지 않은 전혀 새로운 것들이며, 단명한 것들이며, 순간순간 생성되고 무너지는 영원한 변화입니다. 나는 그 변화들을 하루하루 기록해 남기고 싶었습니다.

 

<5-6> 내 기록의 일관성을 지키는 유일한 법칙은 하루를 기록하면서 그 하루 속의 생각과 행동 속에, ‘사람이 살고 있었는지물어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루 속에서 구현되는 내 생각 내 행동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원칙, 그러니까 원칙 중의 원칙입니다.

 

<40> 일상의 끈을 놓치지 말 것, 그것이 현실이니까,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뜨릴 것, 그것이 실천으로서의 변화니까, 하루를 잘 보낼 것, 그것이 삶이니까.

 

하루 속에서 늘 나의 삶을 건저낼 것, 그리하여 ''를 완성할 것 - , 그러나 이것은 신의 은총이니 단지 간절함으로 기원할 것.

 

<186> "실험하라. 매일 실험하라 .매일 다른 삶을 살아라. 새로워져라. 매일 다른 사람이 돼라."

IP *.35.252.86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2 #36. 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 땟쑤나무 2014.02.17 9719
1011 <마흔 이후 인생 작동법> file 제이와이 2014.02.17 2371
1010 북리뷰_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_구본형 유형선 2014.02.17 2240
1009 (No.38)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더클래식 - 서은경 file 서은경 2014.02.17 3826
1008 인생으로의 두번째 여행_알랜 B. 치넨 file 라비나비 2014.02.17 1790
1007 #38. 기계의 아름다움 / 데이비드 켈런터 쭌영 2014.02.23 2603
1006 #37. 끌림(이병률) 땟쑤나무 2014.02.24 3762
1005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_릴케 라비나비 2014.02.25 7737
1004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 (1) 유형선 2014.02.25 2685
1003 (No.39) 도러시아 브랜드 [작가수업] 공존 - 서은경 file 서은경 2014.02.25 2354
1002 No43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file 미스테리 2014.02.25 3136
1001 <융, 중년을 말하다> file 제이와이 2014.02.25 3859
1000 #39. 기계와의 경쟁 /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로 매카피 쭌영 2014.03.01 4952
999 #38. 보통의 존재(이석원,달) 땟쑤나무 2014.03.02 4891
998 <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 file 제이와이 2014.03.03 2654
997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 (2) 유형선 2014.03.03 2941
996 (No.40)제임스 스콧 벨 [소설쓰기의 모든것: Part1.플롯과 구조] 다른 - 서은경 file 서은경 2014.03.03 4436
995 No 44. 예술가로 산다는 것 - 박영택 미스테리 2014.03.03 1926
» 일상의 황홀_구본형 file 라비나비 2014.03.04 1933
993 #40. 이제는 빅데이터 시대 / 윤형중 쭌영 2014.03.09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