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 조회 수 300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봄이 되어 도처에 새순이 움트니 제자들을 늘 새순 보시듯 때로 엄하게, 때로 자상히 헤아리셨던 스승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그곳에서 여전히 행복하실 스승을 그리며 오늘은 지난 어느 해의 칼럼으로 그 마음을 대신 합니다.
스승을 스승답게 하는 제자 2011년의 글
모든 사람이 그다움을 존중하고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성장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듯이 어른역시 아랫사람이 어른임을 인정하고 따라야 어른의 역할을 잘 해 낼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지난 몇 년간 스승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제가 쓰고 있는 책에 대하여 물어 주셨습니다. 스승과 같이하기를 몇 년,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넘어서 친화감이 되고, 차츰 스승과 제자의 경계가 무너지려 할 때 제게 찾아 온 물음은 ‘나는 스승을 스승으로 대하고 있는가, 또 제자의 길을 제대로 걷고 있는 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허물없이 유하게 마치 물이 흘러가듯 스미게 가르쳐 주시려는 것을 편히 여겨 무례를 범하고, 어떤 말씀에도 긍정으로 인정해 주시는 깊은 뜻을 되새기지 못하는 건 아닌가 숙고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려 주고 지지해 주시던 그 스승님을 모시고 ‘유쾌한가족레시피’ 북 콘서트를 하게 되었고, 그 행사를 주최하는 후배에게 아침에 '드디어 오늘입니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 문자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스승이, 또 『예기』에서 이른 말이 떠올랐습니다.
'예의의 시작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얼굴빛을 반듯이 하며 말을 삼가는데 있다'
징검다리 하나를 막 건너온 제가 스승을 대할 때 잊지 않고 행해야 할 말입니다. 스승이 보시기에 자세를 바르게 하고, 얼굴빛을 맑게 하고, 무겁지 않되 무례한 말을 삼가며 스승의 말씀을 되새겨 앞으로 걸어가는 것. 스승이 잘 걸어가실 수 있도록 보필 하는 것, 행복한 제자인 제가 가슴에 품고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정예서의 치유와 코칭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6 | 대화 (by 김미영) | 승완 | 2012.09.10 | 3329 |
275 | 믿음과 의심, 그 양날의 칼을 동시에 사용하라 (by 박경... | 오방주 | 2012.06.17 | 3331 |
274 | 토크 No.22 - '나'라는 퍼즐이 풀리는 순간 | 재키제동 | 2013.09.23 | 3331 |
273 | 도가 트는 생각법_이은남 | 옹박 | 2012.09.12 | 3336 |
272 | 나일강의 선물, 이집트 [2] | 진철 | 2013.03.16 | 3340 |
271 |
토크 No.26 - 높이 올라간 용에게는 뉘우칠 날이 있다 ![]() | 재키제동 | 2013.10.28 | 3347 |
270 | 예서/ 해마다 연말이 되면 | 효우 | 2013.11.27 | 3347 |
269 |
토크 No.27 - 그만둬도 괜찮아 ![]() | 재키제동 | 2013.11.25 | 3353 |
268 | 그리스에 남겨 둔 내 슬픔 | 로이스 | 2012.01.26 | 3357 |
267 | 4차원 성철이 (by 김연주) | 은주 | 2012.05.12 | 3363 |
266 | 토크 No.21 - 쥐꼬리 월급으로 풍요롭게 사는 법 | 재키제동 | 2013.09.16 | 3364 |
265 | 진정한 변화는 자기성찰에서 시작된다 (by 오병곤) | 승완 | 2012.08.27 | 3370 |
264 | 고양이에게 먼저 고백하다 - 이은남 | 옹박 | 2012.05.09 | 3374 |
263 | 삶을 바꾼 만남, 나와 스승의 이야기 [14] | 재키제동 | 2013.05.05 | 3376 |
262 | 내 삶의 거울 - 송창용 | 옹박 | 2012.04.26 | 3383 |
261 | 예서/ 아부와 예의 | 효우 | 2013.10.09 | 3383 |
260 | 중국의 슬픔, 황하黃河 [4] | 진철 | 2013.02.02 | 3384 |
259 | 강을 지나 바다에 닿은 그들 | 최코치 | 2012.03.08 | 3395 |
258 | 부끄러우나 | 효우 | 2013.12.04 | 3402 |
257 | 토크 No.15 - 수퍼갑 미스터김 되는 법 | 재키제동 | 2013.05.13 | 3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