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우
- 조회 수 361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봄이 되어 도처에 새순이 움트니 제자들을 늘 새순 보시듯 때로 엄하게, 때로 자상히 헤아리셨던 스승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그곳에서 여전히 행복하실 스승을 그리며 오늘은 지난 어느 해의 칼럼으로 그 마음을 대신 합니다.
스승을 스승답게 하는 제자 2011년의 글
모든 사람이 그다움을 존중하고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성장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듯이 어른역시 아랫사람이 어른임을 인정하고 따라야 어른의 역할을 잘 해 낼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지난 몇 년간 스승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제가 쓰고 있는 책에 대하여 물어 주셨습니다. 스승과 같이하기를 몇 년,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넘어서 친화감이 되고, 차츰 스승과 제자의 경계가 무너지려 할 때 제게 찾아 온 물음은 ‘나는 스승을 스승으로 대하고 있는가, 또 제자의 길을 제대로 걷고 있는 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허물없이 유하게 마치 물이 흘러가듯 스미게 가르쳐 주시려는 것을 편히 여겨 무례를 범하고, 어떤 말씀에도 긍정으로 인정해 주시는 깊은 뜻을 되새기지 못하는 건 아닌가 숙고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려 주고 지지해 주시던 그 스승님을 모시고 ‘유쾌한가족레시피’ 북 콘서트를 하게 되었고, 그 행사를 주최하는 후배에게 아침에 '드디어 오늘입니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 문자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스승이, 또 『예기』에서 이른 말이 떠올랐습니다.
'예의의 시작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얼굴빛을 반듯이 하며 말을 삼가는데 있다'
징검다리 하나를 막 건너온 제가 스승을 대할 때 잊지 않고 행해야 할 말입니다. 스승이 보시기에 자세를 바르게 하고, 얼굴빛을 맑게 하고, 무겁지 않되 무례한 말을 삼가며 스승의 말씀을 되새겨 앞으로 걸어가는 것. 스승이 잘 걸어가실 수 있도록 보필 하는 것, 행복한 제자인 제가 가슴에 품고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정예서의 치유와 코칭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76 | 정예서/ 좌절된 갈망 | 효우 | 2015.10.21 | 2974 |
| 675 |
정예서/ 지방엄마의 유쾌한 가족혁명 | 효우 | 2015.12.09 | 3028 |
| 674 | 정예서/시간의 가치 | 효우 | 2016.02.03 | 3054 |
| 673 | 정예서/ 버럭하는 부모에게 | 효우 | 2016.04.27 | 3059 |
| 672 | 정예서/ 스스로를 믿는 힘 | 효우 | 2016.06.29 | 3100 |
| 671 | 정예서/ 낙타, 사자, 아이, 그리고 초인이 되어 | 효우 | 2016.10.19 | 3114 |
| 670 |
정예서/꽃길을 걸으려면 | 효우 | 2016.08.10 | 3141 |
| 669 |
정예서/절해고도,봄편지 | 효우 | 2016.04.06 | 3149 |
| 668 | 참꿈과 가꿈을 구별하라 | 효우 | 2016.05.18 | 3149 |
| 667 | 정예서/역사란 무엇인가 | 효우 | 2015.04.22 | 3156 |
| 666 |
걱정말아요, 그대 | 뫼르소 | 2015.11.26 | 3169 |
| 665 | 정예서/ 시간의 가치 | 효우 | 2017.08.17 | 3171 |
| 664 | 정예서/증자지체(曾子之) | 효우 | 2015.08.26 | 3173 |
| 663 | 정예서/관계안의 계약 | 효우 | 2015.07.01 | 3176 |
| 662 | 정예서/ 시간의 속도 | 효우 | 2015.07.15 | 3176 |
| 661 | 치열한 것은 오래 남는다(1기 홍승완) [2] | 차칸양 | 2018.03.22 | 3183 |
| 660 | 디톡스 다이어리 5 - 보너스 | 김미영 | 2017.05.03 | 3184 |
| 659 | 정예서/ 남성 상승정지군 | 효우 | 2015.09.30 | 3185 |
| 658 | 정예서/ 상황속의 리더 | 효우 | 2018.02.21 | 3185 |
| 657 | 정예서/ 이기적 행복 | 효우 | 2015.06.03 | 318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