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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9일 23시 41분 등록

<五十後愛 事典>

이나미 (정신과 전문의) 지음

 

 

  1. 저자에 대하여

     

1961 710일 생.

비교 정신분석과 전문의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칼 융 연구소에서 분석 심리학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유니언 신학 대학원에서 종교 심리학 공부했으며 목회 신학 강의 교수를 지낸 바 있다. 국내 융 분석심리학의 대가인 이부영 교수의 제자이며 현재 이나미 라이프 코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조부가 한학자로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졌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동화책 대신 부모가 읽던 <논어>, <파스칼 팡세>등의 책을 읽었다. 아버지가 7남매인데 저자 사촌 중 70 %가 박사일 정도로 학자 집안이다. 4 남매의 맏딸인 저자는 의사가 된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아버지는 여자도 공부를 해야 하며 전쟁이 발발해도 살아남는 직업이 의사라고 생각했다. 다른 이유로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매료되었다. 그 후 인간을 성의 욕구에 너무 지배되는 존재로 본 것에 의문을 가져 칼 융의 분석 심리로 돌아섰다. 융의 개성화 과정에 관심을 갖고 타인에 대하 배려, 인류에 대한 사랑을 얘기한다.

 

저자는 또한 상담 전문가로 27년째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상담해오고 있다. 이 박사는 "정신치료의 목적은 상담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고통이 우리의 성장을 위한 큰 자양분임을 받아들이는 데 있다"고 말한다.

저자 스스로 삶에 부대끼며 살고 있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뿐 모든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 상처를 안 받는 사람은 없다고 하며 상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정신질환이라고 한다. 저자는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있는데  '상처를 받지 않았다'는 건 갈등 상황에서 양보를 안 했다는 얘기다. 그 것은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줬다는 얘기라고 한다.

 

그녀는 말한다. “ '우리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나는 헛소리라고 본다. 우리는 행복한 동시에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둘 다 가질 수 밖에 없다. 그게 우리의 운명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는 거다. 불행이 없으면 행복이란 개념도 없는 거다. 관건은 어떡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가 아니다. 내 안에 이미 있는 행복과 불행을 얼마나 잘 볼 수 있느냐, 잘 꾸려갈 수 있느냐다. 그게 핵심이다."

 

1987, 1990년에 나은 두 아들의 어머니로, 동시에 종가 맏며느리로 29년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저서로는 < 여자의 허물벗기>(1992)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1993), <에로스 타나토스>(1995), <딱 한번 만 더 보고 싶다>( 1997), <사랑의 독은 왜 달콤할까>(1999),< 우리가 사랑한 남자>(1999), <성경에서 사람을 만나다>(2008), < ,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2010) 등이 있다.

 

참고 : 월간 중앙 2014 2월호

 

 

2. 마음을 무찌르는 문구 : 유첨

 

3. 저자라면

 

이 책은 2011년에 출간 되었다. 저자가 1961년 출생이니 저자 스스로 오십을 맞이하면서 오십 이후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새롭게 시작할 것인가를 얘기하고 있다. 세대 별로 짊어지고 극복해야 할 삶의 무게가 있지만 이 땅의 오십 대는 그 무게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노부모와 자녀 부양 의 의무와 책임, 서서히 다가오는 퇴직의 두려움, 또는 실직의 고통, 그리고 신체적 노화나 정신적 나야함 등등 감당하기 힘든 문제들이 많다. 저자는 이러한 오십 대를 위해 삶에 희망과 용기, 그리고 위로를 준다.

 

하지만 저자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부한 말로 나이든 사람이나 뒤늦게 새로운 것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맹목적으로 희망이나 환상을 주지 않는다. 대신 냉철하게 오십을 맞는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20대 젊은이들보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강할 수 없음을 인정하라고 한다.

 

책의 구성과 내용

 

책은 <五十後愛事典>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오십 이후에 찾아오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수용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을 추구하라고 주문한다.

 

<五十>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해야 하는 시기이다. 저자는 매일 뇌세포가 죽어가니 새로운 무엇인가를 다시 만들라고 하면서 오십에는 죽음과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한다.  <>에서는 오십 무렵이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언어 구사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인지해 이러한 변화에 분노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라고 한다. 

 

<>부문에서는 우울감, 좌절감, 열패감 등으로 괴로와 하지 말고 고통을 창조적으로 승화시켜 자신의 발전을 위한 계기로 만들라고 한다. 끝으로 <>에서는 오십 대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고 동시에 내면의 자신을 발견하도록 노력해 행복을 찾으라고 한다.

 

오십 대는 사회인으로서 의무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면서 안정된 노년을 위해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돌보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오십은 자신의 통합성을 유지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야 하는 나이라는 사실이다 - 29

 

오십 대는 건강관리에 힘쓰며 동시에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베푸는 삶을 살아갈 시기이다.

 

“ 어떤 감정이든 아파서 못 견디겠다면 그만큼 자신이 싱싱하게 살아있다는 반증이다. 살아 있는 사람만이 아파하고, 좌절하고, 절망한다. 그리고 생의 신비한 역설 중 하나는 그런 고통스러운 통과의례를 거친 사람만이 진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으로 행복할 수 있는 지 알게 된다는 점이다. ( 122 )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순간에도 그 시기를 넘어서야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오십 대에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다른 연령보다 삶이 힘겹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주위에는 자신보다 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삶의 위기를 극복해 가는 사람들을 본다.

 

느낀 점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자신이 상담한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삶의 순간 순간마다 직면하는 문제들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써내려 간다. 가정 문제, 부부 문제, 자녀 교육 문제 등의 상담 사례는 우리 모두가 겪는 문제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오십 대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재 정립하고 자신의 신체적 능력과 지각, 감성적 상태를 감안하여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남은 후반부 인생은 돈, 명예, 등 탐욕에서 벗어나고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서 자유로 와져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분수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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