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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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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2일 07시 47분 등록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두려움이 없고 부끄러움에 사로잡히지도 않아요. 그래서 고통도 덜 느낍니다. 마음이 불편하면 안전지대를 찾습니다. 긴장되고 얼굴이 붉어지면 상대방에게 미소 지으며 조금 부끄러움을 탄다고 말합니다. 일단 그렇게 말하고 나면 혼자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아요.”

 

버타도 카우치의 <부끄러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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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불안이나 부끄러움으로 인해 대인관계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 온 사람들입니다. 다만 그 노력의 방향과 방법이 잘못되었기에 그 결과가 좋지 못할 뿐입니다. 이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성격을 혐오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을 모델 삼아 성격을 뜯어 고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 자신의 성격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억지로 관계를 맺도록 자신에게 강요하기 때문에 늘 힘이 드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취향이나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관계 맺는 것을 목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통점이나 동질감도 별로 느끼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애쓰거나, 가만히 듣기보다 자꾸 말하려고 하거나, 성격을 바꾸기 위해 영업사원이 되는 식입니다. 인디애나 대학 심리학과 교수 버나도 카우치는 이를 억지외향성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관계를 위한 관계는 자신을 잃어가기 쉽습니다. 동질감이나 상대에 대한 관심이 관계의 동기가 아니라 관계 맺기자체가 동기가 되므로 늘 상대의 반응을 살피게 되고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도록 노력하게 되어 관계의 본질인 편안함에 이르지 못합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처럼 부끄러움이나 불안이 많은 사람들은 관계의 민감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 누구하고나 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동질감과 관심을 느끼는 사람들과 관계를 잘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인간관계의 양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외향성 선호사상을 버리고 인간관계의 질에 치중하는 게 좋습니다. 관계 맺기를 목적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활동에 매달리기보다 자신의 욕망과 가치가 담긴 활동에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가치 있는 일을 할 때 우리는 부끄러움이나 불안을 넘어설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사람들과 보다 깊이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결함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다만 민감한 사람일뿐입니다. 당신의 민감함을 혐오하거나 다그치지 마세요.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당신의 방식대로 관계를 맺어보세요. 자신을 존중하고 찾아갈 때 당신은 자유로워질 테니까요.




 

 

- 2014. 3. 12.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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