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오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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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양지쪽의 냉이는 꽃을 피웠더군요.
햇볕은 따뜻해도 바람이 좀 차던데,
고 녀석들 참 부지런도 하네요.
이번에 그림엽서는
부분과 전체를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몇 개를 나란히 놓으면 커다란 그림이 됩니다.
16조각, 4조각, 1조각, .....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연금술의 기본을 '원(圓)'이라고 하데요.
그리고 또 말하길 '전체는 하나, 하나는 전체'라고.
생명들은 서로가 얽혀서 살아가고,
풀을 뜯어먹고 토끼가 살고, 그 토끼를 여우가 잡아먹고, 또 뭐가 잡아먹고,
죽으면 박테리아가 분해하고, 살고, 죽고 하는 것이 이어져서 세계를 이룬다고.
주인공은 이런 얘기도 했어요.
며칠간 굶은 그녀석이 지쳐 쓰러져 누워서 이런 소리를 하데요.
지금 이 세상에서 자신이 죽어서 없어져도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여전히 돌아갈거라고.
그렇지만 세상을 이루는 개체 하나하나가 없으면 이 세계도 없다고.
Love Virus 라고 시작한 그림엽서도
이 세상에 생명있는 것처럼 한 부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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