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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8일 05시 21분 등록

면접여행 후기 (인물탐구)                                                                                       10기 연구원 김종호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방문객정현종

 

사실 그랬다이번 10기 연구원 선발 면접여행은 사람을 보고자 하는 어마어마한 인물탐구 사건이었다수유리 북한산 자락에서 참으로 잘 먹고 잘 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대부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었지만 지난 석 달간 이미 글을 통한 교제가 있었기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후기는 인물탐사기가 어울릴 듯 하다여기 주인공들은 10기 연구원들이다이 인물탐사기는 세월이 가매 계속 업데이트되고 자료가 보충되어 그 사람의 진정한 자기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또한 나의 공약 중 하나인 인디언 이름을 짓는 자료로 사용하고자 한다그러니 가급적 댓글을 많이 다시어 그릇된 정보원이 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시면 고맙기 한량없겠다. 이 글은 주관적 나와 객관적 나가 서로 다투며 쓴 글이다. 하지만 전혀(?) 사심 없이 사랑의 마음에 기초하여 쓴 글임을 알아주시면 고맙겠다.

 

1)종종걸음강종희, 10기 연구원;


그녀는 종종걸음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10기 연구원 결집지인 오장동냉면집에 꼴찌로 입장했다집이 가장 먼 부산이었기 때문이다.(그건 구실에 불가하고 빨리 가려고 너무 종종거리다가 마음과는 달리 늦어진 듯하다잊었는가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첫 모습은 다소곳하면서도 오종종하고 당찬 느낌을 주었다안경 너머로 빛나는 눈매가 기자출신의 이지적이면서도 조금은 날카로운 삼엄함이 있어 쉬이 접근한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었다근데 의외로 악수하는 손길은 부드럽고 경쾌했다.

 

4.19.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말동무가 되었다원래 여기 수유리가 고향(?)인데 남편 직장을 따라 부산에 내려갔다고 했다연구원이 되면 매달 한 번은 정기적으로 서울 나들이를 해야 하는 데 이를 빙자해서 여행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자칫 숙제가 될 수 있는 상황도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바꿀 줄 아는 지혜로운 여인임을 알 수 있었다부산으로 간 것이 이전의 너무 바쁜 일에서 놓여나 자신에게 좀 더 많이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 즐거운 듯 발걸음도목소리도 종달새 마냥 경쾌했다.

 

9기 연구원들과도 작년에 작년에 인연이 있는 듯 친숙했다조용히 홀로 머물 줄도 알고적극적으로 교제도 하는 등, ‘따로 또 같이의 문리를 터득한 인물로 보였다.

 

2)어니언구해언, 10기 연구원;


10기 연구원의 막내지만 생각이 깊어 오히려 그녀 앞에 서면 내가 작아 보인다그녀가 올린 글을 통하여 많이 배웠다이렇듯 스승이란 나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젊은 피답게 통통 튀는 생동감과 발랄함에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즐거움을 준다눈설미도 있어 내 양말 발바닥에 빵구난 것까지 정확하게 포착해 낸다거리낌없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10기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귀염둥이 마스코트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이 어려운 연구원 과정을 거침없이 뚫고 올라온 것 보면 자제력과 인내심도 대단해 보인다추어탕 집을 어찌 알고 예약까지 척척해 내고센스 만점이다걸맞는 아들이 있다면 며느리 삼고 싶다.

 

3)찰나김선경, 10기 연구원;


순간을 깨어 살자!’는 의미로 닉네임을 ‘찰나라고 지었다고 한다남미를 제외하고는 세계를 이웃집 드나들 듯 한 여행통이다나와는 띠동갑이라 하지만 여행에 있어서는 대선배이니 많이 배워야겠다어찌된 일인지 여긴 온통 스승 투성이다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녀는 화통하며 호연지기가 넘친다목소리와 행동이 시원시원하다여행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실행하며 사는 그녀가 부러웠다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은 꿈으로 간직하고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는데이를 실천하며 사는 사람이라면 분명 남다른 달란트의 소유자일 것이다. (멋진 인디언 이름 드릴 테니 그 노하우 좀 전수해 주쇼띠동갑 좋다는게 무엇이겠소^^)

 

새벽4시가 넘도록 뒤풀이가 이어졌는데도 아침에 등산까지 하고 돌아온 것 보면 그녀는 인간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하다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괴물이란 뜻이다그 괴력 덕분에 우리는 쫄쫄 굶으며 호텔에서 1시간을 죽치고 기다려야 했다.

 

4)앨리스김정은, 10기 연구원;

복 받은 사람이다남편이 9기 연구원인 유형선님이기 때문이다함께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취미가 같아 며칠간 같은 주제를 놓고 토론하기도 한단다두 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작년에는 남편이올해에는 아내가 연구원 과정을 밟는단다올해 아이들 양육은 남편이 책임진다 하니 완전 환상적인 커플이다.

 

시인이 꿈인 그녀는 매월 동기들에게 시를 한 편식 지어 주기로 공헌 약속을 했다습작연습도 하고 동기들에게 기쁨도 선사하고 꿩 먹고 알 먹고가 따로 없다문학도답게 글이 간명하며 질서가 있다연구원 최초의 부부 작가가 탄생할 조짐이 보인다기대된다.

 

헤어질 때 작별인사를 했다나는 짓궂게도 남편 보는 앞에서 그녀를 포옹했다우리의 동기애를 과시하기 위하여엉덩이를 반쯤 빼고 뻣뻣하게 굳어버린 몸이 전해져 왔다내가 남자여서 일까아니면 남편을 의식한 걸까좋은 시인이 되려면 우선 자의식을 버려야 할 것이다나를 남자로 보지 말고 동기로 보는 마음 말이다. (아이쿠, 9기 유형선 선배님 죽을 죄를 졌습니다.)

 

5)녕이~, 박윤영, 10기 연구원;


가장 여성스러운 캐릭터이다부드럽고 세련된 서울말씨로 나긋나긋하기가 봄바람 같다그녀는 결혼 1년차의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었다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고 했다오매불망 기다리는 낭군을 두고 그녀가 이 곳에 와 있으니 마음은 온통 콩밭에 가 있을 것이다.

하나 내가 경험해 보니 아무리 서로 죽고 못사는 사랑일지라도 그 불길이 2년을 넘기기가 힘들더라. 그럼 다음엔 어찌해야 하나요? 불길 없이도 사랑하는 능력을 기를지어다. 사랑도 하나의 기술이니 매일 글을 써 글쓰기 능력을 기르듯이 사랑도 그리해야 한다고 하더이다. 사랑은 주는 것, 능동적인 기술이라고

그녀는 어떤 그늘도 없어 보이지만 문득 홀로 떨어져 앉아 상념에 젖기도 했다.. 앞으로 펼쳐질 그녀만의 내밀한 이야기가 기대된다.

 

그녀는 댓글의 달인이기도 하다아래 글을 참조하시라모름지기 댓글은 이렇게 써야 읽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법이다.

 

돌아가는 라이딩 길도 즐거우셨지요? ^^ 초코바 대신 초코파이라도 더 챙겨드렸어야 했는데....하며 아차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구름님 덕분에 놀랄 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일산에서 자전거 타고 오신다는 이야기에 놀라고나이 듣고 놀라고또 초동안이신 모습에 한 번 더 놀라고 노래 솜씨에도 놀라고 맛난 컵라면 끓여주시는 모습에도 놀라고 능수능란하게 에버노트 사용하시는 모습에도 놀라고!!!

 

늘 젊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보기 좋고 또 배우고 싶습니다 ^^* (회사가 시청역과 먼 점이 너무 아쉽다는 ㅠㅠ)

앞으로도 저희 10기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고 다시 한 번 추카 드립니다곧 또 뵈어요~!”


이런 댓글 달줄 아는 사람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으리오!

 

6)왕참치이은심, 10기 연구원


만물을 품에 안아 먹이고 기르는 대지와 같은 여인상이다넉넉하고 따사롭기 그지없다내가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배가 고프다고 했더니 물이라도 먹고 오라고 내게 자비를 베푸신 최초의 여인이었다. 무릇 사랑과 자비는 표현하는 것이라 한바, 이를 실천에 옮긴 전범이라 하겠다.

 

참치를 좋아하여 닉네임을 참치로 하려 했는데 이미 참치를 점유한 사람이 있어, “그럼 나는 왕참치다라고 했다나요 ㅎㅎ. 이럴 땐 배짱도 있고 한가닥하는 여걸입니다. 참치의 생동감과 자유로움, 넉넉함을 공유한 멋진 캐릭터가 아닌가!

 

10기 총무도 자진해서 떠맡았다. 이런 열정과 헌신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 참으로 10기에 참치가 떼로 들어왔다, 이름하여 왕참치!


왕참치님 제가 참치 한번 쏠테니 우리 먹으로 가요, 주신 물 값을 갚아야죠?

 

7)에움길, 조현연, 10기 연구원


카톡이 되지않았다. 요즘 세상에 카톡을 하지않는 사람이 다 있다니. 참으로 신비에 싸인 인물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산(창원, 진해?)에서 왔다고 한다. 에둘러 오는 길, 에움길이 잘 어울리는 분이다.

 

10기 연구원 중에서 글재주가 가장 출중하며 본인도 그걸 알고 있다고 교육팀이 평한 당사자이다. 그녀에게 술 한잔 찐하게 사고 나를 위해 산문 한편 써 달라고 해야겠다. 그러면 내게 산문과 운문(엘리사님의 시 선물)이 생긴다. 이는 가보가 되어 길이 보전 될 것같은  예감이 든다.

 

독신주의자는 아닌 싱글이라 했다. 10기 연구원으로 총각이 들어왔으면 좋을 뻔 했다. 님도 보고 뽕도 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예선 탈락한 총각이 아쉽다. 책을 낸 작가가 되면 제 발로 찾아오는 남자들도 있을 것이니 용기를 갖자, 지구의 반은 남자다!

 


8)
피울정수일, 10기 연구원;

 

그의 노래는 그윽했고 그의 보이차는 향기로웠다. 그는 캠핑마니아였다. 지난 주만 하더라도 제주 비양도 바람 부는 언덕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냈다고 했다. 바람이 하도 세서 서있기도 힘들 지경이었다는데 하여튼 보통 인물이 아니다. 무얼 맡겨도 그의 손에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뚝딱이다. 맥가이버가 따로 없다. 안경알이 빠졌는데 아무리 해도 제대로 끼울 수 없어 그에게 맡겼더니 10초도 안 걸렸다

 

근데 그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다. 자다가 얼핏 잠이 깨어 옆을 보니 옷을 다 입은 채로 자고 있었다. 이것도 캠핑스타일인가? 옷을 다 벗어야만 잠을 잘 수 있는 나로서는 놀라운 광경이었다. 저러고서도 잠이오니 과연 캠핑맨은 달랐다.

 

소지하고 온 배낭이 장난이 아니다. 온갖 살림살이가 다 들었다. 버너와 차는 빼 놓을 수 없는 애용품인 듯하다. 하긴 이걸로 얼마나 많은 여심을 울렸던가! (하긴 남심도 조금 울었다.) 여기도 그 큰 배낭을 매고 캠핑하는 기분으로 온 것이 분명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탐구할 매력이 있는 신비한 인물이다.

 

 

9)희동이이동희, 10기 연구원;

 

그는 우리가 이미 낙점한 대로 10기 웨버로 등극했다. 댓글의 황제이자 출장투혼을 발휘하여 이란 사막에서도 과제를 완수하는 저력을 보면 그는 웨버를 위하여 태어났음에 분명하다

 

내가 이곳에 와서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 희동이님이다. 사이트의 사진으로는 조금 왜소하며 다부진 발발이 체질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이건 장동건이가 아닌가! 아니 훤칠한 키가 장동건이를 압도한다. 10기 웨버라면 10기의 얼굴인데 인물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부인은 스킨스쿠버 강사라고 하니 장동건이에 어울리는 배필로 안봐도 그림이 그려진다.(웨버님 부인 사진도 공개하시구료, 자랑하실 판을 깔아드릴 테니 ㅎㅎ)

 

내가 자전거를 타고 추어탕집을 지나쳐 생하고 달리는데 어디선가 구름님~ 하는 메아리가 들려왔다. 희동이님이었다. 언제왔는지 제일 먼저 식당에 와서는 동지들을 챙기고 있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난 또다시 북한산 자락을 헤집고 다닐 뻔했다. 어쩌면 촉수가 온통 다른사람을 섬기고 챙기는 데로 모아질 수가 있는지 신기할 지경이다. 아무리 10년을 오매불망 연구원을 바라보며 이미 이전기수 하기여행 등 행사에 함께하면서 이곳의 터줏대감 행세를 해 왔다고 해도 그의 존재는 이 곳에서 단연 으뜸으로 빛났다. 섬김의 힘이란 이토록 큰 법이다.

 

 

10)구름에달가듯이김종호, 10기 연구원;

여기는 공정한 인물평을 위하여 비워 둘 터이니, 누구든 오셔서 채워주시길 바란다.

 


공헌사항

1. 주중 언제든 연구원이 원하면 밥과 술사기(서울시청옆 프레지던트호텔 빌딩에 근무함)

2. 매월 돌아가며 동기들 인디언 이름 하나씩 지어주기

3. 둔내 휴양림내 통나무집 필요한 연구원에게 제공하기

4. 힘 닿는한 연구원들 글에 댓글달기(이게 제일 힘들더라)

IP *.7.19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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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06:31:16 *.131.205.39

하하하.다들 멋집니다. 

면접여행에서 보는 건, 남자는 외모!!! 여자는 능력!! 이라는.... 어, 어, 어....^^;;;;

제가 교육팀이었다면 사심 가득 담아 외모만..... 이번에도 총각은 없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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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5:33:50 *.196.54.42

정화선배는 뵙지 못했지만 너무 친숙한 느낌임다 (나만 그런가~)

아직 솔로?  이제부터 총각들을 눈여겨 보고 다녀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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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07:22:34 *.104.9.186
어려운 일을 시작하신 것 축하와 기대 드립니다.
업데이트 엄청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제 모습은 상당히 생경스럽습니다. ^^
옷입고 자는 것은 남자들과 잠자리에 들때만 그렇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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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5:14:07 *.196.54.42

피우리~ 말씀이 맞네요.

외전까지 확장하려다가는 가랑이 찢어지겠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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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08:31:53 *.243.106.35

그날 뵈었던 한분 한분의 모습이 스칩니다.

든든한 형님을 한분 더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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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5:36:21 *.196.54.42

재동선배의 불꺼진 밤의 하모니카 소리를 잊을수 없슴다.

귀한 달란트를 아낌없이 선사해 주시니 무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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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2:35:26 *.14.90.161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런 관찰을 언제 다...

대지와 같은 여인상...첨 들어보는데 분에 넘쳐 그런가 엄청 좋네요.

더 좋게, 더 크게 봐주시는 내공의 소유자가 10기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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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5:18:36 *.196.54.42

아이고, 말씀마쇼~ 괜히 일을 크게 벌여서 기억해 내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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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2:53:02 *.185.21.47

구~~구경하듯이 한 번 쓱~~~ 언제 이토록 메모를 하셨는지요

       동기들 인물탐사에 절로 감탄이 울리네요

름~~음악에 맞춰 춤을 추셔야 할 텐데요. 3차 합격하신 기념으로요.

에~~에누리 전혀 없지요.

       10기 첫 수업 때 밤에 피는 달맞이꽃처럼 장기자랑은 필수라는 것을요

달~~달달달 거리는 자전거로 울퉁불퉁한 언덕길을 위에서 쏴~악하고 내려오면

가~~가슴에 묵은 체증이 휘익~ 바람에 날려가고 머리는 비워지는

듯~~듯하니,

이~~이토록 따뜻한 가슴을 가진 소년처럼 해맑고 순수하셔셔 초동안超童顔인 분.

        멀리서 자전거로 오시면서도 저를 위해

       가슴에 와인을 품고 와 손수 따라주시니 황공무지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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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5:27:38 *.196.54.42

와우! 이젠 3행시에서 7언절시로 진화하셨네요^^

표구해서 현관에 걸어야 겠어요, 감사 또 감사!!

오선배를 생각하면서 제가 특별히 인물탐사 외전을 쓰려했는데 힘이 부치네요ㅠ

다음 기회에 이 은혜 값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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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5:25:33 *.96.195.112

역시~ 오랜 연륜이 섬세함과 유머에 진득이 배어나는군요. 매 수업마다 인물탐색 업데이트가 된다면 바깥에서 본 Me Story, 인물경전이 하나씩 나오겠는데요. 인물후기도 10인 10색이라 벌써부터 풍성함이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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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5:45:25 *.196.54.42

이런~ 황공하게도 교장샘이 납시셨네요^^

감사함다, 이 누추한 곳에...

교장샘을 비롯하여 인물탐사 외전을 기획했는데 역부족임다. 넘 힘들어요ㅠ

근데 샘께 한마디 해야겠어요, 본인이 구선생님을 가장 많이 닮았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빛나는 이마 말고는 닮은 구석이 없슴다.

이마만 닮으면 구샘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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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9:00:37 *.70.44.90
누추한 곳이라뇨? 여기가 제 고향입니다. 흐음... 닮은 거 많아요. 일단 빛나는 마빡에 따뜻한 지성이 기본이구요. 20년의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독립군이 되었다는 거. 학교 동문. 두 딸의 아빠. 술. 이상적 낭만주의자. 한 100가지는 적을 수 있을 거 같은데요.ㅋㅋㅋ 암튼 은근한 태클 맛이 좋습니다. 은근 중독성이 있네요. 적응 왼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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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6:43:22 *.65.152.104
하하하하 제가 마음은 말랑한데 몸은 완전 뻣뻣했지요 ㅋㅋ 딱딱한 포옹을 드려 죄송합니다~~ 다음엔 말랑한 포옹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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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7:46:54 *.196.54.42

말랑한 포옹 잊지않고 기다리겠슴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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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7:32:32 *.119.88.236

구름님의 깊은 관찰에 감탄,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후기를 쓰실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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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7:52:36 *.196.54.42

좀 그렇죠? 그 사이 기억이 가물거려 밤을 새다시피 했네요^^ 그 고통을 알아 주시니 감사함다 종종걸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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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9 22:52:28 *.186.179.86
구름님 글으로 읽으니 완전 정리 잘 되네요. 그리고 글에 사랑&행복&열정이 묻어나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쑝쑝쑝 올라가네요
또 뵙겠습니다~~~^^*
9기 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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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00:17:07 *.255.177.78

10)구름에달가듯이김종호, 10기 연구원;

2차 레이스 중 늘 토요일에 글을 올리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스피드를 자랑하는 구름에달가듯이님. 글을 읽을 때면 잔가지를 다 쳐낸듯한 깔끔함이 묻어나고 내용에 은근한 미소를 깔고 있는 것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는 분이다. 댓글 레이스를 하는지 댓글을 열심히 다는데 내용도 다 파악하고 있다. 시간을 이만 저만 투자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과연 어떤 분일까? 2차 합격 발표가 나고 3차 면접 등록할 때 전화번호를 입력해보니, 구름에달가듯이님이 카톡으로 방을 먼저 만들어 9명의 동기들을 불러 모았다. 에움길 님은 나중에 카톡을 깔아서 그당시 같이 하지는 못했다. 그 카톡 방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일년은 가겠지? 이렇듯 필요한 일을 먼저 나서서 준비하는 마음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3차 면접을 자전거로 60Km를 달려 참석하겠다고 했을 때 사실 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 시간에 그 먼길을 자전거로 도착하면 몸도 지치고 기력도 없어 면접이 힘들 것이라는 나만의 막연한 생각때문이다. 하지만, 1차 집결지인 함흥냉면집에서 자전거와 구름에달가듯이님을 봤을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썬글라스를 벗었을 때 대략 나이가 나보다는 10살은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늙어 보인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그리고 자신의 확고함이 배여 나는 그런 어른의 성숙함이었다. 그 다음 놀란 것은 60km를 탄 것이 아니라 지나쳐서 되돌아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멀쩡하다. 체력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구름에달가듯이 님이 면접 과정중 소신있는 말씀을 다소 길지라도 끝까지 해내시는 것을 보고 나는 많이 부러워했다. 뭐냐 하면 말을 길게 할 때 시작할 때와 끝날 때 관점과 말하려는 바가 유지 된다는 것이다. 내가 잘 해내지 못하는 부분이라 더더욱 부러웠다. 또한, 툭툭 치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는 그의 말투는 같이 있는 사람이 말을 하고 싶게끔하는 재주가 있어 보인다. 관심이 없다면 하지 않을 말들을 툭툭 던져 주며, 관심을 보여 오는데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렇게 모든 연구원과 교육팀 선배들과 허물을 다 벗어버리고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었다.


구름에달가듯이님은 능력자임에 틀림이 없다. 일단 발이 땅에 닫지 않는 아이디를 사용한다. 어떤 경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개띠이므로 다른 말이 필요없이 10기중 제일 연장자이며, 그 나이에 자전거를 타고 온 것을 보면 제일 젊은 것이 틀림이 없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청년이 따로 없었다. 또한, 그의 노래는 천상을 노래하는 지상의 목소리로 그의 몸짓은 사랑을 갈구하는 로미오 같았다. 받아주오 나의 사랑을 들어주오 이밤의 내 사랑 노래를~~~. 즐기는 마음을 알고 노력하는 자세를 알고 배우려는 자세가 그의 현재를 말하고 있다. 그는 청춘이다.! 구름에달가듯이님은 앞으로 10기 데카상스의 신적 위치에 있는 구달 역할을 담당해주실 것이며 매사 마땅함과 적당함을 위해 최고의 조언을 해줄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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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01:55:10 *.177.80.163

헉, 울 웨버님은 넘 성실해.

나는 쉽지 않은 여자. 술 사주면 인물평 채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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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16:46:44 *.104.9.186

제가 살께요.

ㅎㅎㅎ


저도 한꼽사리 껴서 평전 좀 만들어 주세요.



데카상스...한명씩 상대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마니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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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22:46:45 *.124.78.1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읽다가 배꼽 빠지고 있어요.

역시 저희는 댓글 차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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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22:50:07 *.124.78.132

우와. 정말 너무 감동감동 초 감동입니다아~

근데... 어카죠 ^^;;;; 인물 탐구 외전도 자꾸만 기대가 되어요... 시간 나실 때 부탁드려도 되나요...히히

아님 1년 후 인물 탐구 한편 써주시와요. 면접여행 후와 그 때를 비교해보면 정말 많이 달라져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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