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 조회 수 315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子曰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자왈 군자박학어문 약지이례 역가이불반의부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가 (學文) 학문을 널리 배우고 (禮)예로써 그것을 단속한다면 또한 도에 어긋나지 아니할 것이다.
오늘 내가 내 것이라고 느끼며 쓰고 있는 언어도 사실은 선인에게 빚을 지며 쓰고 있는 것과 같고 또한 알게 모르게 우리가 영향을 받아 온 것들은 누군가 먼저 애써 연구한 자취입니다. 그러므로 깊게 배운 학문을 (禮)예로써 단속한다는 것은 학문을 닦는 일과 같습니다.
공자가 윗글에서 말하는 學文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이었을까요.
동기와 후배에게도 배울 수 있겠지만 반드시 한 사람의 스승, 멘토를 정해 예를 다하는 것 또한 훌륭한 배움의 과정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그 스승을 넘어서 자신의 학문을 펼칠 수 있을때 비로소 스승에게 예를 다한 것이 되겠지요.
따라서 공자의 뜻은 (學者) 학자는 무엇보다도 문과 예를 배우는 사람이요, (學)학과 (禮)예를 생활에 적용하는 사람 인 것이지요. 또 바로 그런 이 만이 예의를 되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지난 밤 읽다 접어 둔 책의 다음 구절이 너무도 궁금하여 새벽에 깨어 책을 읽으며, 이토록 설레게 하는 백 년 전의 선인이 써 둔 구절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평생계속 교육시대를 맞아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자신의 스승, 계보도 모른 채 배우고 싶은, 학자가 되고픈 건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되는 삼월입니다.
정예서의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16기 모집 안내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6 | 예술을 하라, 지금 당장. [6] | 옹박 | 2013.02.04 | 3099 |
335 | 예서/기다림의 미학 | 효우 | 2013.12.11 | 3107 |
334 | 나의 연구원 1년 (박소정) | 경빈 | 2012.08.07 | 3109 |
333 | 여행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1) | 최코치 | 2012.04.05 | 3114 |
332 | 토크 No.31 - 아름다운 마무리 | 재키제동 | 2013.12.21 | 3120 |
331 | 정예서/ 得魚而忘筌(득어이망전) | 효우 | 2015.04.08 | 3123 |
330 | 예서/ 두고여도지죄(餘桃之罪 | 효우 | 2014.10.01 | 3127 |
329 | 나를 설득시켜야 남에게 다가갈 수 있다 | 경빈 | 2012.07.30 | 3130 |
328 | 애인 만들기 [8] | 김미영 | 2013.01.17 | 3136 |
327 | 예서/관계지향자의 당위성 | 효우 | 2013.10.30 | 3138 |
326 | 빅 데이타 이야기 [1] | 희산 | 2013.01.25 | 3147 |
» | 예서/ (學)학과 (禮)예 | 효우 | 2014.03.19 | 3150 |
324 | 넘침과 모자람의 중간에서_박승오 [1] | 옹박 | 2012.09.26 | 3164 |
323 |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by 좌경숙) [3] | 희산 | 2012.10.05 | 3165 |
322 | 평화주의자의 위경련 [1] | 효우 | 2013.08.28 | 3166 |
321 | 손님이 나를 만든다 (by 김인건) [3] | 오방주 | 2012.05.25 | 3169 |
320 | 직장을 내 인생 반전의 기회로 삼아라 (by 오병곤) | 승완 | 2012.07.16 | 3169 |
319 | '나'다운 승리_박소라 | 옹박 | 2012.07.04 | 3172 |
318 | 이 곳에 위치함의 의미_김민선 [1] | 옹박 | 2012.08.29 | 3172 |
317 | 온 몸과 영혼을 신께 내맡기는 결단과 실천의 성인 2 | 정재엽 | 2013.11.04 | 3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