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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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강원도로 연구원 홈커밍데이 겸 10기 연구원 입학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을 떠날 때는 만발한 벚꽃이 손을 흔들더니 횡성의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눈으로 가득한 겨울 왕국을 연출해 주어 색다른 정취를 느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곳은 2011년 2월 7기 연구원 입학 여행으로 왔던 곳이더군요. 아름다운 사람들과 눈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진은 10기 연구원인 10인의 데카상스의 점프샷입니다. 데카상스는 보카치오가 지은 데카메론과 르네상스의 조합어로 7명의 여자와 3명의 여자가 삶의 르네상스를 창조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병곤 10기 교육팀 교장 선생님이 지어주었습니다. 교감인 저는 데카상스들에게 이 시를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이 시는 7기 연구원들의 멘토였던 철학자 김용규 선생님께서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7기 연구원들에게 주었던 시입니다.
저게 저절리 붉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 장석주 시인 ‘대추 한 알’
저는 제 첫 책이 나오고 김용규 선생님께 대추 한 알이 열매를 맺었음을 알려드리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10기 연구원들도 올 해 심은 대추 한 알의 수확의 기쁨을 반드시 느껴보길 간절히 바랍니다.
여행을 다녀오니 마치 구본형 선생님이 순간순간 함께 하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매년 듣던 선생님의 5분 스피치를 듣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어쩌면 선생님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우리 마음 속에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 마음 속 목소리를 따라 자신의 길을 걷는 것만 남았네요. 오늘도 춤추며 걷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유재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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