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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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모회에서 제 딸 구나현양이 구본형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를 대독했습니다.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J
구본형 선생님께,
구본형 선생님, 제가 5학년 일때 우리들에게 많은 것은 맘겨두고 떠나셨죠.
6학년이 되면서 뭔가 이런 편지를 쓰는게 좀 오글거리고 주책맞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쓰게 되네요.
저는 사람이 죽으면 그냥 거기서 끝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람이 죽고 1년이 지나도 여전이 가슴 어딘가에는 터질듯 말듯한 뭔가가 있더라구요. 전 아직 어리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는 걸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해서
뭔가 내가 엊그젖게 꿈벗에서 보던 선생님이 이제는 이 지구 어디 가서도 못 본다고 생각하니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우연히 학교 연극수업에서 구본형 선생님 말을 하다가 울어서 정말 창피했어요.
지금 이 편지를 쓰는 순간에도 졸려서인지 슬퍼서인지 자꿈 눈에서 땀이 나네요...
아... 이것을 주책맞다고 말했는데 어느샌가 2장이라니...
그리고 제가 1년전 편지에 내 꿈에도 언젠가 나타나 달라고 했는데 정말 나올듯 말듯 안 나오시고...
연예인만 잔득 나온거 있죠! 시스타, 지드래곤, B1A4... 그래도 조금 서운하긴 하지만 구본형 선생님이 눈 호강하라고 보내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할게요~ 뭔가 이 편지를 마무리 짓기가 힘들어요... 어떻게 마무리짓죠? 전 이만 여기서 편지를 마칠랩니다.
매년 추모행사를 할지, 아님 가끔씩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마다 꼭 편지 써드릴게요~
from 선생님의 훌륭한 제자의 딸 구나현이
to 아름다운 자들의 나라 구본형 선생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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