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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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구본형 사부님의 1주년 추모식이 있던 날
9기 유형선, 10기 김정은의 장녀, 10살 유수민양이 '구본형 아저씨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구본형 아저씨께,
구본형 아저씨,
저 기억하세요? 저는 수민이에요.
여우숲에 우리 소풍 갔을 때, 감나무에 열린 감을 따고 싶었는데
아저씨가 따게 해 주셨잖아요.
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데
아저씨 손바닥 위에 제가 올라갈 수 있게 해 주셨잖아요.
제가 그 감을 따고 얼마나 좋았는데요.
그 때, 저 많이 무겁지 않으셨어요?
저는 아저씨가 대단한 근육맨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아저씨가 참 좋았어요.
또, 아저씨가 보고 싶어서 아저씨를 보러 갔는데
그 곳은 장례식장이었어요.
아저씨는 안 계셨고, 사진만 볼 수 있었어요.
엄마, 아빠가 아저씨가 하늘나라에 가셨대요.
아저씨,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계세요?
아저씨는 정말 좋은 분이니까
하느님이 정말 잘 보살펴 주실 거예요.
하늘나라에서 잘 계시면 좋겠어요.
수민이 올림
귀여운 아이들이 함께 해서 더욱 아름다운 자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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