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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2일 12시 24분 등록
한 2~3년전 쯤 전인가?

Rockport라는 신발을 신어보고 정말 너무 편해서 할머니 신발 같다는 주위의 의견을 무시하고 같은 디자인으로 검정색과 갈색 두켤레를 샀다.

근데.. 디자인이 꼭 같은 신발을 두켤레나 산것이 잘못이었는지.

어느 날 머리부터 양말까지 심지어 악세사리까지 브라운 색상으로 매치 시켰는데 아침에 급하게 집을 나서다가 현관불을 안켜고 신발을 찾아신어서 그런지 갈색을 신는다는 것이 검정색 신발을 신고 나오게 됐다.

그야말로 신발이 삐꾸다...
전체적으로 색상을 코디한 것이 전혀 무색할 정도로..
신발에서 그렇게 망가지다니 -.-;

인생도 이와같지 않을까?
너무 완벽한 조화를 추구하다 보면 실수할 수 있는 것처럼.
그냥 첨부터 크게 색상의 조화를 신경쓰지 않고 무난하게 코디했으면
특히 신발만 튀어서 무언가 어색하고 신경쓰이는 느낌을 겪지 않았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사람과의 만남, 특히 배우자와의 만남이 그러리라. 모든 것이 하나부터 열개까지의 완벽한 조화보다는 추구하기 보다는 틀린 듯.. 다른 듯하여도 무난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더 좋으리다.

다른 색상을 신발을 신은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 짝이라면 내 것이 아니라는 포기도 필요하고 맞지않는 다는 걸 인정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럴 수 없다면 계속 뭔가 어울리지 않는 신발을 신고 나왔을 때 처럼 그러한 불편함과 어색함을 계속 느끼며 살아가야 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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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2 13:01:26 *.94.164.18

썬배님 반가워요.


역시 조화의 의미를 알고 계시네요.

맞아요. 처음부터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짝이란 없는것 같아요.

그럴것 같은 사람을 만나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점이 부각되거든요.

중요한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사람을 만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면 재미가 없고, 둘이서 만들어가는 조화가 더 아름다우니까요.


선배님의 아름다운 조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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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4 14:47:02 *.153.23.18

진희님 반가워요.^^

 

맘에 들면 같은 디자인으로 두 개를 사기도 하시는군요. 저도요.

똑같은 원피스 색깔만 달리해서 2개 사서 주구장창 입고 다닌 적 있어요.

오프수업할 때 그 치마를 입고 청바지를 아래에 입었더니

'한겨울에 치마입고 가겠다고 땡깡피워서 결국 입고 가는 유치원생 딸램이' 같았다는 -_-

 

날개짓 같이 하게 되어 기뻐요.

1년간 같이 가면서 못 먹었던 거 먹고요, 다른 추억도 쌓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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