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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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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7일 04시 55분 등록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라면 좋겠다.

그럼... 언젠가 꼬다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니까.

꼬다리를 찾아내면 언젠가는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

근데 이놈의 머릿속은 시작점을 도통 찾을 수가 없거든.

이건 흡사 뫼비우스의 띠처럼 찾았다 싶으면 도로 그 자리. 또 제 자리.

잘 익은 수박을 확인하듯이 머릿속을 똑똑 두드려서 뇌를 잡아채는 거야.

그리곤 풀을 먹여 다림질 하는 거지.

그 다음엔 햇빛에 비춰보는 거야. 뭐가 써졌나.

나만의 언어로 쓰여진 깨알 같은 글씨를 해독하면 땡.

그럼 내가 나를 알 수 있게 되는 거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게 나인지.

근데 불행히도 뇌를 꺼낼 수도 없고, 투시력도 없잖아.

글을 쓰지 못했던건 다른 이유가 아냐.

나도 나를 몰라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바람에.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몰라서.

연구원 시절, 나의 키워드로 고민하고 있을 때 싸부는 메일을 보냈지.

그건 개성이야. 넌 네가 되고 싶어 하잖니.”

근데 싸부. 난 누구죠?

이때쯤 들리는 싸부의 목소리.

난 모르지.”

싸부님!!!!!!!!!!!!!!!!!!!!!(버럭)

 

 

 

그래서 한 주 더 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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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7 16:44:56 *.252.144.139

루미야, 싸부가 계셨다면 이리 말씀하셨을게야.

 

'루미야, 일단 써라.

그러면 네 머릿속이 보일게다.

제발 일단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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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9 13:58:43 *.153.23.18

시인이름, 또는 보석이름 루미선배님^^ 반갑습니다.

(보석은 루미가 아니라 루비인가요? 그래도 보석이름 하세요. 저는 그 이름이 자꾸 보석이름 같아요)

 

한 주 쉬신 거 아닌데요.^^

 

작년에 사부님 책을 읽다가 '세월이 젊음에게'를 읽다가 루미선배님을 한 번 생각했어요.

체리열매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언젠가 루미선배님의 글을 읽었는데 그 체리열매 이야기가 있었어요.

자살하러 올라가던 나무에 달린 체리열매를 따 먹고 나무에서 내려와 살아갔다는 이야기 말이예요.

최근에는 영화 <노아>를 보다가요, 막 물난리가 나는데

베리 열매를 따먹더라구요.

체리나 베리나 비슷한 건가봐요.

 

루미선배님의 체리 기다리겠습니다.

함께 하게 되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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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0 02:11:16 *.148.27.30
ㅎㅎㅎ
그냥 해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ᆞᆢ어차피 해답은 안보이니~
* 추신: 동백에 맛있는 곱창집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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