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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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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7일 10시 12분 등록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그것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가?”


- 칩 히스 댄 히스의 <스위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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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세이브 더 췰드런’에 몸담고 있던 제리 스터닌은 1990년에 베트남 아동의 영양실조를 퇴치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시간도 재정도 허락되지 않은 열악한 조건에서 스터닌은 예외상황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경제적 상태임에도 아이들이 건강한 가정을 유심히 살펴본 것입니다. 그 결과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하루에 두 번씩 밥을 주는 일반 가정과 달리 건강한 가정은 같은 양을 나눠서 하루에 네 번씩 주고 있었습니다. 소화력이 떨어져 있는 영양실조 아이들에게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둘째, 건강한 아이들의 가정에서는 음식을 거르지 않도록 어머니들이 적극적으로 먹이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아이에게 적절하지 않은 음식으로 여겼던 새우와 게 그리고 고구마 잎을 밥과 섞어 먹임으로써 단백질과 비타민 등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닌은 이 방법들을 다른 가정에 전파했고 6개월 후 아이들의 65%에서 영양상태가 개선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산욕열과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산모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840년대에 오스트리아 빈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일하던 이그나즈 제멜바이스는 이해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산파들이 신생아를 받는 조산소보다 의사와 의대생들이 아이를 받는 분만실의 산모 사망률이 더 높았던 것입니다. 제멜바이스는 의사와 의대생들의 하루 일과를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분만실에 들어오는 의대생과 의사들의 경우에는 시신을 검안하거나 수술을 하고 난 후에도 손을 씻지 않고 분만실에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세균감염의 개념이 없었던 때라 농부의 손에 흙이 묻어 있는 것처럼 의사의 손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에 제멜바이스는 소독세제로 손을 씻고 분만실에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11.4%의 산욕열이 1.27%로 현저하게 줄어들고 산모의 사망률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모든 문제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만성적인 무기력에 빠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 열심히 살았던 시기가 있고, 알코올 중독자라고 하더라도 건강한 정신으로 살았던 시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늘, 항상, 언제나’와 같은 절대적인 수식어로 문제를 덮어버릴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았던 예외상황을 찾아보고 이를 현재에 잘 적용하는 것은 변화에 있어 무척 중요한 점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짜증 때문에 늘 힘들다고 하소연하던 한 엄마는 가만히 살펴보니 아이들이 충분히 잠을 자거나 차분한 목소리로 ‘오늘은 엄마가 힘드니까 좀 도와줄래.’라고 부탁했을 때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잘 지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좀 더 확대하여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문제 상황에 부딪혀 있나요? 그렇다면 예외를 살펴보세요. 그리고 예외를 통해 효과적인 점을 찾아보고 이를 지금의 문제에 적용해보세요.


 

 

- 2014. 5. 7.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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