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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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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3일 11시 01분 등록

후기3-5.10 신화

신화 속 세월


 

된장찌개가 끓는다. 뚝배기에 찌개가 끓을 때면 그 울먹한 소리가 좋다. 불 위를 벗어나서도 청아한 소리를 유지해주는 뚝배기. 더디게 끓긴 하지만 불 없이도 지속되는 힘이 있다. 언제던가 나를 뚝배기라 한 적이 있다. 에움길과 더불어 전반적으로 더딘 느낌이 확 끼친다. 수업을 다녀와 몸이 회복되는 속도도 더디다. 서울에서부터 일용할 양식(다시 한번 책을 주신 분들께 감사~)들을 지고 왔으나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다. 본능적 허기에 지쳐 이 양식들을 제쳐두고 기운을 차리기 위해 푸짐한 저녁을 먹는다. 그래서인지 다시 잠이 쏟아진다. 큰일이다. 요새 잠님은 나를 너무 사랑하시어 자꾸 침대로 인도하신다. 미스테리님이 나보고 사랑하라 하신 말이 인상에 남았는지 주구장창 베드신만을 찍게 만드시니 어린 백성 고이 그 말에 따르다 이제야 정신을 차리니 홀로 2박 3일의 수업을 행한 셈이다.

 나도 참 한심하지, 무슨 수업 후기쓰는데 그분이 오실 때를 기다리다 또다시 마감이란 단어에 놀라 컴퓨터 앞에 앉았다. 심각하다. 저녁 8시다. 한마디가 떠오른다. 미쳤군. 오늘은 베드신 그만 연출하고 밤의 여신과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해야겠다. 수업을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섰던 것이 몸의 문제보다 과제를 다했느냐의 문제가 더 컸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물론 몸의 문제는 긴 수업시간을 참아내는데 방해가 되긴 했다. 서기로서 오프수업 기록을 타이핑하는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왼손이 오른손을 오른손이 왼손을 다독여주었지만 점점 방전되는 느낌이었다.

 글을 토해내고 있다는 말이 들려 왔는데, 내가 정말 토해내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그 주 내내 나는 구토를 반복하긴 했다. 단순 감기몸살이라 여겼는데 왜 계속 어지러웠고 구토에 시달렸을까. 나의 신화를 작성하면서 선택한 아테나의 이야기는 비극적 내 몸 상태에서 탄생했다. 콩두님이 위험과 분노가 느껴진다고 했는데 아테나의 여정과 나의 구토의 원인이 신화를 읽는 기간 동안 겹쳐 있던 세월호 때문이란 걸 알았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이라면 당연 세월호의 트라우마에 담겨 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나 또한 그러했고 신화의 칼럼들은 지속적으로 세월호와 연계되었다. 그리고 신화를 창조해야 하는 그때 내가 계속 틀어 놓고 있던 것이 팩트TV였다. 유족들은 KBS를 향해 가고 있었고 쉰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아무도. 새벽녘까지 떨고 있는 그들을 보내고 다음날 겨우 눈을 뜨고 일어났을 때 그들은 그때도 여전히 밖에 있었다. 그들이 향해가는 장소는 달랐으나 여전히 공권력에 의해 갇혀 있었다. 어두운 밤 그들은 그렇게 밤새 밖에서 떨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곧 먹은 것도 없이 구토에 시달렸고 어지러움에 흔들리며 벽이며 책상에 부딪쳤다. 그렇게 누워 하염없이 기다리던 시간이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을 얻었지 않느냐 누군가 그렇게 말한다면, 정말로 발차기를 했을 지도 모르겠다.

 저녁 즈음 안산의 학생들이 주최로 하는 촛불추모제를 조용히 지켜보았다. 아마도 신화에서의 아테나는 현실에 튀어나와 세월호를 보며 분노하며 위험에 처해 있던 것이 맞았다. 답답함 속에 이 현장을 떠돌던 아테나였고, 그래도 나름 북리뷰를 한 착한 학생의 자세에서 천의 얼굴 속 영웅들의 여정 패턴을 아테나에게 적용시켰던 것이다. 떠나고 돌아오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였어야 했는데 모자란 시간으로 이미지만을 가져왔기에 그렇게 되었다. 유치환의 생명의 서 첫 행이 늘 목에 걸려 있는데, 아테나 신화에 이 행을 첨가하려다가 시 전체를 삽입했다. 2페이를 채워야 하는데 페이지가 늘어나는 것이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실질적 기쁨이 있었는데, 발표를 하면서는 이 시를 내가 쓴 것으로 아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시를 내가 쓴다면야 얼마나 좋겠냐만은. 아무튼 그렇게 나의 신화는 탄생되었고 숙제는 버스를 타러 가기 5분 전에 마무리했다. 다른 이들이 자신의 신화를 창조하며 욕망을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써내려 간 것에 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나에게 없었다. 시간의 탓이려니 했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정확한 답일 것이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그 구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역사를 향해 가기 전 나의 일이라 생각된다.


 안타깝게도 동기들의 발표를 집중해서 듣지 못했나 보다. 손가락은 계속 움직이고 있었는데 수업 끝나고 얘기를 해보니 부분부분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수업의 힘은 체력임을 절실히 느낀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많은 신화에서 한 명의 주인공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10명 중에서 그 주인공이 겹치는 것을 보며 그 신화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오디세우스와 오이디푸스가 역시 탁월한 인기를 발휘했다.

 가장 그리스적인 인간상을 대표한다는 오디세우스는 희동이님과 구달님이 선택했다. 역시 오디세우스는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오디세우스라고 하기엔 희동님은 너무 깔끔하다. 바다를 항해하고 전장을 누비는 오디세우스는 야성적인데 물론 전장같은 삼성이겠지만 너무 세련미만 흘러서~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긴 모습보다는 21세기형 미래 산업 현장의 수트차림만 떠올랐다. 희동이님이 일에 대한 성취를 많이 그렸는데, 성취보다는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모습에 더 집중되었다. 와이프 로드와 매주 쓰는 일상의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오디세우스는 자발적으로 집을 떠난 것은 아니긴 하지만.

 구달님의 오디세우스도 여정이다. 오디세우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인데 구달님은 아예 집을 들고 떠나시겠단다. 돌아오지 않으시려구요? 구달님은 면접여행에서 동기들은 구름에 달가듯이의 줄임판 구달로 부르겠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셨다. 조금 버럭하셨다. 그에 놀란 나는 아직까지 구름님이라고 부르는 소심함을 발휘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구달에 대해 개의치 않으시는 듯하여 택시를 타고 가는 길에 그 얘기를 했더니 그때는 그 말이 구라만 치는, 입만 살아있는 듯한 안좋은 이미지로 여겨졌노라고 했다. 지금은 아니라하시니 호부호형을 허락받은 홍길동이 된 나, 앞으로 구달구달구달구달~~불러야지, 휴~

 앨리스님은 안티고네를 살려냈다. 나도 안티고네를 생각했지만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 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재미없는 아테나를 탄생시켰다. 앨리스의 안티고네는 확실히 나랑 다르게 전개되었다. 그녀는 그녀의 모습답게 행동주의자 안티고네를 그려내었다. 나? 아직까지 크레온이랑 논쟁벌이는 안티고네를 그렸을 것이다. 죽어버린 안티고네보다 살아 있는 안티고네가 훨씬 앨리스와 닮았다. 앨리스와 얘기하면서도 그녀는 거칠고 과격하지 않은 행동주의자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녀의 안티고네는 역시 내가 사고 중심적임을 나의 모자람은 행동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녀는 그녀가 살려낸 안티고네다. 파이팅 앨리스~~~~~

 참치 언니 때문에 웃는다. 에로스, 정말 귀엽다. 그런데 참치 언니 에로스하면 이 세상이 난리 날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이 그저 사랑만 하고 있을 것 같다. 언니에겐 화살을 몇 개만 줘야 할 듯.  사랑의 버전은 많다. 덕분에 불륜과 사랑의 정의와 몸의 사랑과 정신적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피울님은 도둑놈을 선택하셨다. 인류의 불행을 안겨주는 근본적 원인 제공자 프로메테우스! 지상의 제우스를 꿈꾸는 자. 피울님에게는 그를 구원해 줄 헤라클레스가 필요하다. 그에겐 헤라클레스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내가 미를 조심하라고 일렀건만 미를 결코 하찮케 보면 안된다고 하시는 걸 보면 판도라를 경계하라던 프로메테우스보다는 판도라에 넋나가는 에피메테우스 아닌가. 프로메테우스가 그토록 불을 가져오려 했던 것이 오늘날 그가 보이차를 끓이는 일과 무관치 않다는, 그가 과거에 한 일로 따끈따끈한 차를 마신다는 엉뚱한 상상... 

 그분이 오셔야 글을 쓰신다는 피그말리온 종종님, 나도 그 심정을 이해한다. 그분이 오시지 않아서 여태 글을 못썼다. 그래서 그분과 접선하고 싶어 기다려 본다. 하염없이. 예술품을 창조하고픈 욕구와 그것이 나의 만족에 부응하기 전까지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 매 주마다 불완전한 상아를 내보이며 느끼는 감정이란 참...그런데 종종님이 그분이 오시면 쓴다는 말은 공감이 되면서도 그분이 자주 오시냐는 놀라움으로 연결되었다는 사실. 예쁜 옷을 입으셨기에 나는 프쉬케인가요? 라고 물었다. 나비처럼 우아한 날개짓이 연상되어서. 그런데 헤카테라고 해서 순간 너무 놀랐다. 헤카베랑 착각한 탓이었다. 음. 헤카테도 어울린다. 교차로를 누비는 헤카테처러 여러 곳을 주시하며 종횡무진하는 그녀를 그려본다.

 찰나님은 늘 보면 힘이 느껴진다. 남성적 느낌이 든다. 신화에서 가장 비극이라 꼽히는 오이푸스를 선택했다. 찰나님은 오이티푸스를 뛰어 넘는다. 비극 속에 갇힐 사람이 아니다. 가장 불행한 것이 자신을 가장 사랑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오이디푸스가 자신을 저주하는 모습과는 닮았지만 나 역시 단군신화쪽이 더욱 찰나님에게 어울리게 느껴진다. 108배와 정토회와도 무관하지 않은 동양의 신화~. 그저 삼성이라는 직장에서 많은 것을 성취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6학년 아이에게도 주어지는 육아휴직에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삼성이란 곳을 잊고 있었다. 그녀 또한 이 땅의 여성으로서 삼성이란 곳에서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고 지금에 이르렀을까를 생각하니 놀랍고 안쓰러운 마음이 인다. 그녀의 단군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굳건한 마음과 함께 마음의 평안을 이루었으면 한다.

 해언이가 카톡을 보내왔다. 카톡을 읽고는 아 감성돋는 밤이야 했는데, 아뿔싸..창밖은 어둡지 않았다. 그녀가 한밤에 서 있는 시간에 보낸 것을 아침을 맞이하려는 새벽에 보았으니... 그녀는 떠오르는 새벽인데 한밤의 느낌인 필레몬과 바우키스를 선택했다. 동기들은 다들 닉네임으로 부르는데 왜 해언은 어니언이라 부르지 않고 해언이라 할까. 해언이의 신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녀의 기억 속에 아버지의 기억이 남아 있는 것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느즈막한 오후의 풍경, 그녀의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겠지만 기억 속에 남아 있고 바라는 아버지의 한 때의 모습은 아닐까. 모닥불이 조근조근 타는 느낌의 이야기, 따스한 불빛과 나그네를 향한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정이 느껴지는 삶을 선택하고 있다. 삶이 저렇게 타는 모닥불처럼 포근해질 수 있다면이란 생각을 하는데, 아직 젊은, 어린 그녀와 닮았다. 가끔 보면 해언은 애늙은이 같다. 상큼한 발랄함 뒤의 깊은 감성이 무엇에서 근원할까 생각해 본다. 아무튼 재밌는 연애이야기들을 때만큼은 그녀의 나이로 보였다.

 글쎄, 어쨌든 수업은 신화를 창조함으로써 미래의 내 세계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과거의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후회와 회한을 바탕으로 한 미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녕이는 과거의 한 일을 바탕으로 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이 더욱 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시기를 견뎌보았음에도 녕이는 다 잘하고 있는데도 더 잘하려는 마냥 욕심꾸러기라는 생각을 했었다.  종종님의 말처럼 지금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사실 과거는 어떤 면에선 힘이 없다. 이미 겪은 일에 대해서는 멧집을 키우고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미래는 그렇지 않으니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오이디푸스에서의 긴장감은 그가 행한 일들이 초래할 미래이다. 그것이 밝혀지며 다가올 일들. 다그닥 다그닥 다급한 소리의 공포는 그렇기에 불행을 배가시키는 듯이 보인다. 녕이의 오이디푸스의 선택은 다가오는 저 발소리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불안에 대한 선택. 내 과거의 행위가 불행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저 발소리들. 수업을 하면서 좀 밝아지는 듯 보였으니 헤르메스의 경쾌한 발소리가 들릴 것이라고, 그것들을 들으려 할 것이라 믿는다.

 나도 다그닥 다그닥 운명을 전하러 오는 말발굽 소리에 나를 묻는다. 내가 어디로 끌려가든, 나를 잃지 않을 수 있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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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 11:48:50 *.65.153.197

그 어둠의 근원이 역시 세월호였군!! 나도 그 참사가 아니었으면 안티고네가 아니라 좀 더 아름다운 여신을 선택했을거야^^

슬픔에 격공감하는 우리에겐 너무나 큰 슬픔이지.... 하지만 우리 속 아름다운 여신을 잊지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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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4 09:26:52 *.124.98.251

오케이...

 나도 헬레네를 택했을지도 몰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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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 11:50:20 *.196.54.42

에움길님 무사히 집에 도착했어요?

2박3일의 수업을 마치고 이 기나긴 열 명의 수업 브리핑까지 하시다니... 님은 오묘한 구석이 있어요^^

그동안 구달이라 못부르게 해서 죄송, 죄송!! 아예 집을 들고 튀겠다는 표현이 재밋네요^^

몸 안좋다면서도 술은 그렇게 마셔도 괜찮아요? 님에게 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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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4 09:28:35 *.124.98.251

구달 구달 구달님..저 그날 술 마니 안 마셨어요..진짜루..

술값 별로 안 나왔죠? 다 제가 적게 먹어서리^^:::: 잘 먹었습니다...

담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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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 12:05:25 *.94.164.18

에움은 절대 자기를 잃을 사람이 아니지요.

잘은 모르지만 웬지 모를 힘이 느껴져서...그래서 아테나랑  잘 어울렸고.

좋지 않은 몸으로 먼길 와서 서기하느라 넘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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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4 09:31:45 *.124.98.251

아..서기,,,,정리해야 되는뎅...ㅠㅠ

해언씨가 정리를 해주니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얕아지는 이 마음....

뒷정리도 다들 한마음으로 하시니...제 공헌할 바가 몸둘 바를 모르고 헤맵니당..

챙겨주는 언니 마음 늘 고마워용...언니 걱정하는 전화 덕분에 힘내서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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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 13:35:43 *.94.41.89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몇 번을 뿜었는지 몰라요. 맛깔나는 언니의 글을 읽을 때면 항상 감탄을 거듭한답니다.

진지한 것 같으면서도 또 유쾌하고 소녀 같으면서도 한편으로 여전사의 느낌도 있고...역시 매력덩어리 에움 언니 늪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네요. 그래서인지 왠지 글을 읽는 내내 음성지원이 되는 느낌..귓가에 에움님 청아한 목소리가 들린다는.... ^^*  

늘 먼길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시고, 또 이번엔 더더욱 몸이 안 좋으셔서 많이 걱정이 되었어요.

건강이 제일이니 보약먹는다 생각하고 잠자는 진해의 공주 모드로 푸욱 잠을 청해보시와요 ^^*

저는 남은 오후 또 다그닥다그닥 말을 직접 달려보려 떠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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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4 09:36:21 *.124.98.251

소녀같아? ㅋㅋㅋ어느 순간..아줌마라는 소리에 나 깜짝깜짝 놀라고 있소..시장을 안 갈까 했당..

늙었구나,,소녀라는 소리에 맘이 이리 헤벌쭉하다니..

잠자고 뒤늦게 이리 돌아다니고 있어..우리 말타고 보약 사먹으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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