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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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본적으로 사람은 단지 상품을 소비하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사람이 인생을 돌이켜보며 자신이 한 일 중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여기는 일은 남들을 위해 자신이 사는 곳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예요. 내가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동기부여가 세상에 있을까요?”
- 동물 운동가, 헨리 스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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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헌혈 인구는 272만명이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마지 못해 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왜 이들은 헌혈을 하는 것일까요? 막말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칭찬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헌혈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중에 수혈을 받을 수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1995년에 스웨덴 경제학자 Magnus Johannesson등은 헌혈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약 7달러의 사례비를 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히려 헌혈자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예로 미국 퇴직자협회에서 변호사들에게 가난한 퇴직자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 서비스를 해주기를 요청했는데 많은 변호사들이 거절했지만 무료로 해줄 수 없느냐고 제안하자 많은 변호사들이 선뜻 응했습니다. 이외에도 왜 많은 사람들은 드러내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고 익명으로 재산을 기부하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자발적으로 누군가를 돕고 싶은 본연의 욕구가 있으며, 보상과 인정이 주어진다고 느끼면 그 자발적인 욕구와 가치가 훼손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의 큰 동기부여 축이 있습니다. 첫째는 도파민 축입니다. 욕망의 신경호르몬인 도파민은 보상, 성취, 쾌락이 예상되거나 주어질 때 분비되어 우리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이는 오래가지 못하고 자꾸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옥시토신 축입니다. 관계와 사회적 연대의 신경호르몬인 누군가와 연결되어있거나 돌봄을 주고받거나 신뢰한다고 느껴질 때 방출됩니다. 이 두 가지 축은 모두 동기부여에 중요합니다. 남녀 간의 사랑을 예로 들면 열정적인 연애 초반에는 도파민이 분비되어 가슴 뛰는 사랑을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고 친밀함과 신뢰가 쌓이면서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우리는 안정적인 사랑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무엇일까요? 자신만이 아니라 자신을 넘어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사회에 기여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가장 큰 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 힘이 필요합니다.
- 2014. 5. 21.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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