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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6일 00시 59분 등록

열정과 기질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북넛 

2014. 5. 25


1. 저자에 대하여

하워드 가드너 (1943~현재)

미국, 교수, 심리학자,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

미국 하버드대학교 프로젝트 제로 연구소 책임자, 운영위원장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심리학 교수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1950년대를 보낸 저자는 독서를 좋아하는 학구적인 소년이었다. 특히 흥미를 가진 분야는 전기물과 역사였는데 대학에 들어갔을 때만 하더라도 심리학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에릭 에릭슨의 심리 분석적 역사와 전기를 읽고 “나는 지적인 고향을 찾았다.”고 할 만큼 크게 고무되었다. 대학원에서 발달심리학을 연구하였으며 이때 이와 관련하여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했다. 예술적 창조성에 특히 관심이 있었던 저자는 당시 대학원 수업을 받으면서 교수들과 동료 연구생들이 이런 분야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분야에 결핍을 느끼던 중 ‘프로젝트 제로’라는 예술적 인식과 교육에 주목한 연구기획을 만나게 되었다. 이로부터 저자는 두뇌 손상으로 인한 인간 능력과 재능의 파괴, 그리고 일반 아동과 영제 아동의 발달 과정에 대해 연구했다. 왜 어떤 아동들은 음악가나 시인, 혹은 화가로 자라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가가 되지 못하는지 그리고 이런저런 예술적 재능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떤 방식으로 개발되거나 혹은 위축되는 하는 문제에 관한 것을 연구한 것이다. 이런 연구에 몰두하면서 저자는 인간의 인지능력이 다양한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의 지성도 비교적 자율적인 여러 능력, 즉 다양한 ‘인간 지능’이 하나의 총체를 이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비로소 1983년에 그의 저서 <마음의 틀>을 통하여 ‘다중지능이론’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저자는 <마음의 틀>, <20세기를 움직인 11인의 휴먼 파워>, <다중지능 이론>, <다중지능-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비범성의 발견> 등 18편이 넘는 출산을 하면서 뼈와 살을 녹였다. 


2.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7. 이 책의 목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창조성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창조자의 배출을 가능하게 한 현대사회라는 시대적 특성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제1부 창조성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36. 이 책은 창조성의 유형을 찾는 형식을 취한다. 즉, 이들 간의 유사점과 교육상 의미 있는 차이점을 규명할 생각이다. 


39.

1) 아동과 대가의 관계: 혁신적인 인물이 어린 아이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사실을 섬세하게 간파하는 것.

2) 개인과 그가 활동하는 분야의 관계: 창조적인 인물들이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터득하고 그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궁극적으로 그 분야의 성격을 쇄신하는 저마다의 고유한 방식에 주목할 것이다.

3) 개인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 성장기에 가족과 교사가 행하는 역할과,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는 시기에 중요한 도움을 주는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역할을 탐구할 것.


45. 

- 아인슈타인 : 논리, 수학지능

- 프로이트 : 인성 지능

- 피카소 : 시각, 공간지능

- 스트라빈스키 : 음악지능

- 엘리엇 : 언어지능

- 그레이엄 : 신체, 운동지능

- 간디 : 대인관계 (예수, 싯다르타, 마호메트, 공자, 소크라테스 등의 계보를 잇는....)

-> 아인슈타인과 피카소는 아동과 대가의 간계에 초점, 프로이트와 스트라빈스키, 간디는 창조적인 인물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엘리엇과 그레이엄은 경계적인 위치에 속했다는 사실에 초점.


48. 역사에는 고유한 추동력이 있어서 일정한 시대에는 특정한 시대정신과 주제가 전면에 나서고 시대가 바뀌면 다른 시대정신에게 자리를 내주는 식으로 역사가 나선형적으로 진행한다.(헤겔적 사고방식)


49. 나는 역사를 우연적인 것으로 파악한다.

-> 우리 삶이 우연의 연속이듯...나도 이 의견의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정신, 즉 특정한 개인들이 우연히 그것을 일깨우고 결과적으로 그것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시대정신이 존재한다는 견해 역시 거부하지 않는다. 이것과 저것이 적당이 버무려져 때론 이것이 때론 저것이 기능하기도 하는 듯 하다. 우연히 시작되어 필연이 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시작되어 우연한 결과로 매듭 되는 경우가 있다. 


50. 사실 창조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59. 창조성은 지능과 다르다.


63. 창조적인 사람은 문제와 해답 사이의 공간에서 당면 문제에 적합한 접근법과 해답의 실마리를 찾으며, 효율적으로 에너지와 시간을 배분하여 단계적으로 탐구해 나가고 더 철저한 연구가 필요할 때와 손을 뗄 때, 그리고 연구를 지속할 때를 결정한다.

-> 재즈 즉흥 연주, 상상적 글쓰기에서 이러한 원리가 작용함.


65. 창조적인 건축가들은 독립성과 자신감,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기민함, 기꺼이 무의식에 내맡기는 성향, 야망, 일에 대한 집중력 등의 성격적 특생이 훨씬 풍부.


67. 창조적인 작가와 놀고 있는 아이가 하는 일은 똑같다. 창조적인 작가는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고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68. 외적인 보상을 노릴 때 보다 순수한 즐거움만으로 행동을 할 때 창조적인 해법을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다.

(......) 몰입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그 순간에는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중에 반성적으로 자신이 완전히 살아 있었고 자신의 모든 것이 실현되는 정정의 경험을 했다고 느낀다.

(......) 몰입순간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훈련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몸과 마음의 고통까지도 감수하려 드는 것이다.

(......) 통례적인 보상을 받지 못할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더욱 더 어려운 도전에 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준다.


93. 비동시성은 생산적인 결과를 낳는다. 


제2부 현대의 창조적 거장들


지그문트 프로이드 : 세상에 홀로 맞선 사람, 언어지능과 인성지능 우수


-> 유대인, 편견 가운데 유년시절, 곤란한 환경, 그러나 애정 가운데 성장, 재능이 뛰어난 아이, 그런대로 원만한 유년기

-> 아버지의 응원, 괴테의 영향으로 자연과학도가 됨, 폭넓은 독서와 공부, 미술과 연극 그리고 철학에 심취, 풍부한 상상력, 냉소적인 야심가

-> 최초의 경력 : 신경학, 30대 이전, 마술적인 약 코카인, 여러 조력자와의 만남

-> 고독의 긴 터널 : 경계인의 고통, 인정을 몹시도 갈망하던 중년 초입

-> 꿈의 해석을 통한 성공 : 영향력의 확대(추종자 집단),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용서할 줄 모르는 독선적 리더, 죽는 날 까지 식지 않는 열정


104. 구경꾼들에겐 프로이트의 수요 모임이 아주 희한한 취미에 몰두하는 괴짜들의 집합소처럼 보였을 것이다. 몇몇은 독불 장군이었고 대개는 외톨박이였다.

-> 데카상스와 차 모임.


115. 샤르코는 별 자격도 없고 열서도 없는 다른 사람들이 꾀병이나 법칙이라곤 찾을 수 없는 나처한 질환이라고 생각한 병에서 질서와 법칙을 발견해 냈다. 


116. 전문가들의 갈채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121. 어떤 원인이나 증상을 출발점으로 삼든 종국적으로 우리가 만나는 것은 성적 체험이다.


145. 나의 재능에는 한계가 있다. 자연과학이나 수학에는 아무 재능이 없다. 양적인 것에는 아무 소질이 없다.

-> 모든 것을 정량화 하려는 오늘의 사태에 나 역시 환멸을 느낀다.


165. 그는 특정 지능을 활용하여 창조성의 절정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인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성차라는 자성 지능을 통해 그리고 아무도 공감과 이해를 보이지 않을 때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통해 그런 성과를 보였던 것이다 그런 다음에 프로이트는 에너지를 새로운 방향으로 돌려, 자신을 적대하는 세상에게 자기 이론의 진실성을 납득시켰다. 처음엔 세상에 매료되었고, 다음엔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처지가 되어 비밀스런 탐구 작업을 계속했으며, 결국 다시 세상에 돌아와...

-> 전형적인 영웅의 여정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영원한 아이, 논리-공간지능 우수


-> 호기심이 많은 아이, 끊임없는 질문, 유대인, 평범한 유년기,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는 아이, 종교적 성향이 강한 아이

-> 탐구하는 청소년, 주류 교육에 거부하는 경계인, 조력자와의 만남, 수학적 용어로 표현할 수 없는 물리 현상에 관심, 특허국의 이름 없는 관리

-> 고독한 삶, 남다른 집중력의 소유자, 독선적 고집, 출세가도와 세상의 인정


193. 나는 시골에서 고독하게 살았으며 단조롭고 조용한 삶이야말로 창조적인 정신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8. 나는 나무판자를 들고서는 제일 얇은 부분만 찾고 구멍 뚫기가 쉬운 곳에만 송곳을 들이대는 과학자들을 참기가 힘들다. 


파블로 피카소: 신동과 천재, 공간지능, 인성지능, 신체지능 우수


-> 신동, 숫자를 어려워하는 아이, 실험적 성향이 강한 아이

-> 갈고 닦는 청소년기와 조력자, 미신을 믿는 젊은 예술가, 친구의 죽음(청색시대), 열정이 넘치고 반항적인 다부진 청년, 힘들었던 몽마르트의 화가생활

-> 실험적 도전: 아비뇽의 처녀들, 조력자 브라크, 입체주의 탄생

-> 혼란의 중년, 다채로운 연애, 복잡한 개인사, 잔혹한 독선, 가학적 성욕


290.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으나 우리들한테는 참으로 즐거웠던 일에 관해 얘기를 주고받았다.


293. 우리가 입체주의를 창시했을 때는 입체주의를 창안하겠다는 의도는 없었고 그저 우리의 내면에 있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다.

-> 모든 창조의 시작은 늘 이렇다.


310. 결국 무언가에 거역하는 작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328. 피카소와 관련된 사람들이 비참한 운명에 차한 경우는 그 정도가 심했다.


329. 피카소는 그림을 그릴 때 색깔을 고르듯, 시기와 목적에 따라 적당한 친구를 고른다.

-> 어째든 이 인간 정떨어진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음악가이자 정치가, 음악 및 기타예술 지능 


-> 유복한 유아기, 정규교육에 흥미가 없는 보통의 아이, 아버지와의 갈등

-> 음악가를 위한 수련기, 조력자와의 만남(코르사코프, 디아길레프)

-> 음악의 거장이 됨, 공전의 성공 가운데 실패, 단호하고 모진 성격, 정치적 성향이 충만한 성향


342. 무엇을 배우든 신참자가 걸어야 할 길은 하나밖에 없다. 처음에는 학습 과정을 무조건 수용해야 하지만, 이것은 자기만의 표현 방법을 자유롭고 힘차게 추구할 수 있는 수단으로만 삼아야 한다.


355. 이들은 본래부터 오류 따위는 범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만 그 실패를 딛고 재기하는 방식이 다르다.


388. 나는 작곡가라는 운명을 타고났고 다른 것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작곡을 했다.


390. 나의 행동반경을 좁힐수록 그리고 내 주위에 장애물을 더 많이 쌓아둘수록 나의 자유 역시 더욱 커지고 풍부해진다. 속박을 없애면 그만큼 내가 발휘할 힘도 줄어든다. 더 많은 제한을 부과할수록 우리는 영혼을 구속하는 사슬에서 더 자유로워진다.


399. 우리가 다루는 다른 창조자들도 대개 그렇듯이 스트라빈스키 역시 전 세계의 인정을 받는 대신 평온하고 애정 어린 가족 관계를 잃어야 했던 것이다.

->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성공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가치와 의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엘리엇: 경계선에 위치한 거장, 언어/학문지능


-> 유복한 유년기, 도덕적이며 완벽을 추구하는 부모,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 모범생

-> 하버드에서의 갈등, 좌절과 소외감, 철학자로서의 안정된 삶을 버림, 경계인으로 돌아감

-> 시인의 재능 입증, 신경쇠약, 불행한 결혼생활, 탁월한 비판능력


422. 빚지지 않고 생활을 꾸려가느라 고생하면서 시도 많이 못 쓰고 보람 없는 결혼 생활을 고통스럽게 유지해 가는 와중에도...

-> 느닷없이 은행에서 일하기로 결정하는 용기, 현실의 벽, 어쩔 수 없음


424. 중요한 작가가 되는 데는 오직 두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많은 작품을 써서 온갖 지면에서 제 작품을 볼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아주 조금만 쓰는 거지요. (......) 생계를 유지하려면 예술하고는 하등 상관없는 직업을 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겠지요.

-> 은행원이 된 이유를 알겠다.


439. 실상, 재원이 충분치 않은 사람이 예술과 사상의 세계에서 중심인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복잡한 갈등에 빠질 수밖에 없다.


457. 엘리엇의 뛰어난 작품은 경계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출현했거니와, 그런 빛나는 업적을 계속 쌓기 위해서는 그가 원하지도 않았고 감당할 수도 없었더라도 경계인의 자리를 줄곧 지켰어야 했을지 모를 일이다.


마사 그레이엄: 무용계에 혁명을 몰고 온 여자, 신체, 언어지능


-> 화목하고 안락한 가정, 엄격한 유년시절

-> 모범적인 학생, 연습벌레, 가장 미국적인 몸짓, 만년의 고독, 정서불안


472. 그 순간 내 운명은 결정되었다. 나는 여신처럼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을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었다.


474. 나는 정상에 오를 것이다. 누구도 아무것도 나를 막지 못한다. 그리고 나 홀로 그 길을 갈 것이다.

-> 서른 살의 맹세


509. 그레이엄은 주변 상황을 자신이 직접 통제할 생각을 굽히지 않았고...

-> 자수성가형 영웅들에게 보이는 일반적인 성향으로 보인다. 나는 기업을 이룬 CEO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521.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을 갖추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523. 나는 도둑이다. 하지만 부끄럽지는 않다. 플라톤, 피카소, 베르트람로스 등 누구라도 최고의 인물들에게서 생각을 훔친다. 나는 도둑이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533. 무용 인생을 살아가는 내내 그레이엄은 자선가의 도움에 의존해야 했다.


539. 감정과 사생활 면에서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 그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마하트마 간디: 신념을 실천한 정치 지도자, 인성, 언어지능


-> 도덕적인 소년, 13세의 결혼, 엄격한 자기검열, 영국행(남이 가지 않는 길, 모험) 선택-> 풍부한 독서와 경험, 세계주의적 성향의 체득, 우연한 기회로의 초대

-> 헌신의 삶, 혹독한 고난, 불편한 가족관계


542. 사분오열된 인도아 대륙의 2억 5천만 인구가 몇 천 명에 불과한 영국의 상인들과 공무원, 군인들에게 지배당하고 있었다.


544. 나는 보통 이하의 능력밖에 갖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다. 날카로운 지성을 지닌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난 괘념치 않는다. 지성의 발달에는 한계가 있지만 마음의 성장에는 그런 한계가 없다. 


545.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람들 간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550. 기회가 문을 두드리면 아무리 먼 곳으로 떠나야 하고 또 자신과 가족에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해도 그 기회를 붙잡는다는 점이다.


551.프리토리아에 도착한 지 얼마 후에 그는 인도인의 부당한 처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거기에 사는 모든 인도인들을 모이게 했다.


554. 이 과정에서 간디는 필요할 때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는 훌륭한 능력을 찾아냈다. 간디는 언제나 사랑받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목표를 추구하는 끈질기고도 침착한 태도는 널리 존경받았다. 


557. 아이를 낳고 돌보는 것은 공적으로 봉사하는 삶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 되었다.


559. 법령에 항의하고 불복종할 뿐 아니라 폭력을 자제하고 체포에 순응하는 방법으로 부당한 법에 저항할 것을 요구했다.


563. 나는 영국 법을 어겨야 했다. 내가 복종하는 것은 그보다 더 높은 법, 내 양심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의 영국에 대한 첫 번째 시민 불복종 운동이었다.


571. 판사님 귀하에게 가능한 선택은 이제 제가 말씀드리는 대로 단 두 가지밖에 없을 겁니다. 판사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아니면 가장 무거운 형량을 선고하는 겁니다.


578. 

- 마음속에 분노를 품지 말고 상대의 분노를 그대로 감내할 것. 상대의 공격을 앙갚음하지 말 것.

- 체포에 저항하지 말고, 타인의 재산을 보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재산의 압류에도 저항하지 말 것.

- 사티아그라하의 신봉자로서 사티아그라하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고, 심각한 의견 불일치 사안이 생기면 사티아그라하 운동 집단에서 물러날 것.


580. 간디는 사티아그라하의 한계도 지적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티아그라하를 채택할 수는 없는 일이다. 도덕적 명확성이 결여된 상황, 규율 바른 실천자나 추종자가 없는 상황, 반대파에게 공정성에 대한 분별이 없는 상황은 사티아그라하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간디는 안타까운 듯이 폭군에게는 사티아그라하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제3부 창조성의 조건


622. 전형적인 창조자의 초상


632. ~

- 아이 같은 성격의 소유자들

- 이들은 특히 창조의 긴장이 높은 시기에는 만만찮은 괴로움을 겪었다. 내가 아는 한, 이들 모두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낙담하고 의기소침했으며 거의 모두가 일종의 신경쇠약에 걸린 적이 있다.

- 조상과는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재능과 솜씨가 뛰어났다는 점.

- 유년기에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모델을 만났다는 점.

- 경계인의 삶 : 

첫째, 극도의 고립 속에서 중대한 발견을 이루는 시기를 거쳐 결국 나이가 들면 다시 더 크고 더 표용적인 세계로 회귀했다. 

둘째, 극도의 고립을 겪는 시기에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그에게서 필요한 도움과 격려를 얻었다.

-각자는 모두 선구적인 작품을 시도할 무렵에는 고립의 시기를 겪었다. (......) 이들 중에는 누구도 동료로 인정할 만한 친구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남들을 그저 자신의 일을 하는 데 이용했을 뿐이고…….

->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들은 이들의 창조성에 경외감을 갖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신비감이 없었을 것이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자신이 필요한 존경과 관심을 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 창조성의 10년 규칙: 

대략 10년을 사이에 두고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었다. (......) 10년간의 견습기간을 거쳐야 중대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 인단 도약을 하게 되면 과거로부터 결정적인 단절을 이룬다. (......) 이어서 창조자는 자신의 혁신적인 도약과 타협을 한다. 혁신에의 열정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후속적인 혁신은 보다 폭이 넓고 종합적인 성격을 갖게 마련이다.

-> 이 10년 주기설은 사실 이런 것은 아니었을까? 어떤 일을 계속해 오다가 10년쯤이 다가오면 자극을 받게 된다. 아~~10년이네. 뭔가 해야지! 뭐 이런 거 말이다.


- 분야의 층위:

· 그레이엄 월러스 : 준비단계-> 부화단계-> 조명단계-> 개정단계

· 특정한 문제 풀이, 일반적인 이론 체계 수립, 작품 창조, 양식화된 공연, 대의를 위한 실천


- 장의 층위:

· 일단 선택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정진을 하다 보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야 하는 다른 인물들은 만날 수밖에 없다. 각각의 창조자들은 대체로 한 명 이상의 조언자를 만나게 된다.


- 비동시성:

· 나는 몇몇 지점에서 비동시성을 겪으면서도 동시에 거기에 따르는 중압감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만이 창조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가정했다.

· 이 책에서 다룬 인물들은 모두 경계에 존재하는 전율 혹은 몰입 체험을 하기 위해 비동시성의 조건을 의도적으로 추구했다.

-> 부조화, 우주인,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분명, 주류에서 비껴있음, 엉뚱함, 아기, 편집증, 독선, 사회부적응자, 주위환경과 어긋남, 뚜렷한 경계인의 위치...


- 파우스트적 거래:

· 창조적인 인물들이 자신의 재능을 잃지 않기 위해서 미신을 믿거나 비합리적이고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에 상당히 놀랐다. 보통 그들은 창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일환으로서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희생했다.



에필로그


669. 한 시대에 특정한 이름표를 붙이는 것, 한 시대를 일률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 입증할 수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673. 일곱 명의 현대의 거장들이 19세기 후반에 태어난 세상은 점점 더 불확실성과 불안에 사로잡히게 된 세상이었다. (......) 미래의 거장들은 취향이 비슷한 젊은이들을 만나고 공부 모임이나 예술 혹은 과학 회합을 결성하고 인습파괴적인 잡지를 발간하거나 공연을 기획하면서, 훗날의 창조적인 도약을 낳게 되는 지적 잉태 기간을 보냈다.


677.

- 현대성이란 파편화된 삶이며 시간의 급속한 변화이고 조각나 경험이다.

- 현대성이란 덧없고 우연한 것이다. 이게 예술의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 _ 보들레르


678. 경원한다.


680. 나는 간디가 오랫동안 자신의 조국과는 전혀 다른 대영제국의 여러 지역에 살면서 호로와 러스킨, 톨스토이 등의 탁월한 저서를 흡수하지 못했다면 사티아그라하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682. 모든 창조적인 도약에는 겉보기엔 전혀 이질적인 두 영역의 결합이 있다. 하나는 관련 분야에 대한 철저하고 조숙한 통달이고 다른 하나는 유년기의 의식과 관련된 이해 방식과 직관이다. 이것은 분명 매우 사변적인 것이다.


685. 아동의 세계와 거장의 세계에는 의미 있는 연관성이 있다는 점.

그러나 아주 어린 시절, 거의 유아기의 감각과 시점을 보유할 수 있는 자만이 창조적인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들레르가 말한 대로 천재란 유년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책의 구성]


이 책은 현대를 형성하는 데 독특한 기여를 하면서 동시에 하나 이상의 분야에서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일곱 명의 뛰어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저자가 마련한 구성적 틀(개인, 활동분야, 사람들과의 관계)에 꿰어 ‘창조성’이란 키워드로 엮어냈다. 그런데 사실 이들(7인의 창조자들)의 전기와 저자가 말하는 창조성과 어떻게 연관이 있는 것인지 책장을 덮는 이 순간에도 잘 모르겠다. 늙어 죽을 때까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채 신이 부여한 천복을 위해 참고 인내하며 고난과 역경을 넘어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루고 이 과정에서 위대한 인연과 조력자를 만난다는 이야기의 얼개가 창조성의 근간을 이룬다는 것인가! 저자는 남다른 시도와 성공을 창조성의 본질이라고 해석하는 것인가! 변증을 통한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으나 치렁치렁한 이야기들은 연역적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내 빈약한 사고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저자는 이 책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밝혀두고 있다. 하나는 창조성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창조자의 배출을 가능하게 한 현대사회라는 시대적 특성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창조자들의 열정과 기질적 특성을 살펴보자.

- 아이 같은 성격의 소유자들.

- 창조의 긴장이 높은 시기에 겪은 만만찮은 괴로움.

- 뛰어난 재능과 솜씨.

- 신경쇠약.

- 운명적인 인연 또는 바람직한 롤 모델.

- 운명적 경계인 또는 자발적 경계인으로서의 삶.

- 극도의 고립.

- 가정사의 불행 또는 불화.

- 창조성 10년 주기설.

- 비동시성의 극복. 한쪽은 천재이나 다른 어떤 방면에선 장애수준.

- 파우스트적 거래.

- 비정상적인 인간관계.


이 책은 사회과학계열의 일반적인 논문형식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

들어가는 글과 1부에서 연구의 배경, 목적, 방법 등에 관해서 서술하였으며 2부에서 동시대를 거쳐 간 7인의 창조적 인물들에 대해서 저자가 주장하는 연구모형에 따라 일생을 조망하고 있다. 3부와 에필로그에서는 지난 논의를 재론하고 결론을 요약하였으며 연구의 한계와 향후발전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감동적이었던 장과 절]


694. 창조성은 단순한 재가나 문제풀이 능력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도한 입시교육이나 취업경쟁이라는 상황 탓인지 창조성을 그런 재주 정도로 오해하는 경향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 역자가 가장 공감한 대목 가운데 하나는 창조성은 단지 한 개인의 탁월한 재능만으로 실현되거나 발휘될 수는 엇고, 오직 재능이 갖춰진 아이와 그 분야에 우호적인 문화, 그리고 풍부한 사회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완점]


보완점이라기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몇 가지 단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9쇄에 이르는 출판을 해 오면서 아직까지 오탈자가 다수 발견된다.

- 변증을 통한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으나 치렁치렁한 정도가 지나쳐 혼란스럽다.

- 바쁜 사람은 간주곡만 읽어도 좋겠다. 물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따로 읽어야 하지만 말이다.


끝으로 제시된 7인의 전기를 읽는 동안 이렇게 살아야 할 것이라면 나는 창조적 인간이 되지 말아야겠는 생각을 했다. 이들은 때론 지나쳐서 자신과 타인을 파괴할지도 모를 또는 파괴할 일을 스스럼없이 저지르고 있었다. 너무나 확고한(융통성 없는) 신념은 독선이며 폭력이다. 지나친 자기애는 주위를 불행하게 한다. 양보와 타협, 진심어린 공감과 응원까지 얻어낼 수 있을 때 진정한 창조자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내에게 자식에게 친구에게 버림받은 또는 그들의 희생을 담보한 성과가 어떤 의미가 될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에서 창조성이 연유한다는 메시지는 두껍고 무겁다. 나는 평생을 아이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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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6 16:14:26 *.104.211.186

저도요!!! 중간 중간 이 일곱 천재들의 인용문에서 통찰을 얻는 순간은 있는데, 저자의 의도는 당최... 따라가지지가 않습니다. 그냥 차라리 전기를 읽고 말지, 이 7인의 전기에서 논증이 된 게 뭐랍니까....아... 쫌...동의가 안 돼요. 다만 아이처럼 산다는 부분, 그 부분만은 공감하는 바가 분명히 있습니다. 음... 저도 참 난항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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