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찰나
  • 조회 수 2874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4년 5월 26일 11시 58분 등록

1.제목: 열정과 기질 (Creating Minds)

- 출판사: 북스넛

- 옮긴이: 임재서

 

2.저자 :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 (1943.7.11. ~) :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의 창시자

교수, 심리학자

출생 : 1943711(미국)

소속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수상

1990년 그라베마이어상

1981년 맥아더 펠로우쉽

경력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육심리학 교수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프로젝트 제로 연구소 책임자, 운영위원장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이자 보스턴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의 창시자이다. 저자의 교육심리 이론은 여러 나라에 도입되었으며, 그의 이론에 근거한 연구소와 단체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워드 가드너는 하버드 대학에서 인간의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의 발달과정을 분석하는 프로젝트제로(Project Zero)연구소의 책임자이자 운영위원장으로서, 줄곧 인간의 정신능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30년 가까이 연구소를 이끌면서 지능과 창조성, 리더십, 교육방법론, 두뇌개발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18권의 책과 수백 편의 학술 보고서를 발표했고, 존 듀이 이후 최고의 교육학 이론가로 손꼽히고 있는 하워드 가드너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에 맥아더 펠로우십(MacArthur Prize Fellowship), 1990년에는 미 교육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그라베마이어상(Louisville's Grawemeyer Award), 2000년에는 구겐하임 펠로우십(Guggenheim Fellowship)을 받았다.

 

저자의 책으로는 <열정과 기질>, <체인징 마인드>, <마음의 틀>, <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비범성의 발견> 등이 있다.

 

가드너의 인터뷰 기사 중 행복의 의미가 무엇일까에 얘기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음미할 필요가 있다

가드너 = 물론이죠. , 무엇이 잘사는 삶인가 물어야 해요. 편안하려면 돈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일단 돈을 갖게 되면 금방 불행해져요. 늘 다른 사람이 더 많이 갖고 있는 걸 알게 되니까요. 많은 연구 결과가 그래요. 행복의 의미가 무얼까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생산적일 때, 그리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되도록 도울 때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삶이 잘사는 것 아닐까요?

 

 

 

참조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D%95%98%EC%9B%8C%EB%93%9C%EA%B0%80%EB%93%9C%EB%84%88&sm=top_hty&fbm=1&ie=utf8

http://www.yes24.com/24/AuthorFile/Author/113219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1272126165&code=210100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3.지그문트 프로이트 - 세상에 홀로 맞선 사람 >>

 

 

-프로이트 혁명의 주요개념

.129 프로이트의 이론은 바로 이 개념을 중심축으로 해서 여러 주요 개념들이 유기적인 전체를 이룬 것이다. 그 핵심 개념은 억압(repression)이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말하면 방어 기제(defense mechanism)라고 하는데, 이는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표상(vorstellung)들을 의식 아래로 억누르는 심리 과정을 일컫는다. 프로이트 자신도 이 개념의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억압이라는 교의는 정신분석학 이론 전체가 서 있는 주춧돌이다.”

억압개념은 프로이트적 세계관의 핵심이다.

 

.130 만약 억압이 프로이트 이론 체계의 중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면, 꿈은 억압과정을 이해하고 그 밖의 정신 생활(psychic life)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프로이트는 꿈의 힘을 발견한 것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플리스에세 자기집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진 대리석 서판이 있어야 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꿈을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라고 불렀으며, 그 비밀을 밝히는 것은 한 사람의 생애에 평생 한번 허용될까 말까 한 통찰이라고 말했다.

.136 창조적인 인물들은 근본적인 비약을 이루기 직전에, 자신이 새로 만들어내 언어를 믿을 만한 친구에게 시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마도 자기가 아주 미친 것이 아니며, 정말 중요하고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심정 때문일 것이다. 소통에 대한 이런 욕망은 인지적인 측면과 정서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는다. 창조적인 인물들은 학문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정서상으로도 무조건적인 격려와 지지를 원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소통에 대한 이런 필사적인 노력은 엄마와 아이 사이에 맺어진 최초의 소통관계와 어린 시절의 친구 관계를 회복하려는 심정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지도자로서의 프로이트: 조직의 확대

 

.155 융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명예롭지만 고통스러웠던 고집에 관해 심정을 토로한 후에 이렇게 썼다. “고요한 확신이 내 마음에 들어차기 위해선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내게 응답할 때 까지 기다려야 했네. 그 목소리의 주인이 바로 자네라네프로이트는 아무 망설임 없이 그의 조금만 모임에서 융을 가장 중요한 인물로 만들었으며, 1910년 새로 탄생한 국제 정신분석학 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165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될 무렵까지 살았으며, 동원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는 어린 시절 꿈꾸었던 칼이 아니라 꿈꾸기와 꿈 자체의 본성에 대한 탐구방식이었던 그였다.

내 논의에서 그는 상징적 인물이다. 이를 테면, 그는 특정 지능을 활용하여 창조성의 절정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인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성찰하는 자성 지능을 통해, 그리고 아무도 공감과 이해를 보이지 않을 때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통해 그런 성과를 보였던 것이다. 그런 다음에 프로이트는 에너지를 새로운 방향으로 돌려, 자신을 적대하는 세상에서 자기 이론의 진실성을 납득시켰다. 처음엔 세상에 매료되었고, 다음엔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처지가 되어 비밀스런 탐구 작업을 계속했으며, 결국 다시 세상에 돌아와 다양한 집단의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던 프로이트는 창조성의 어원적 성격을 새삼 환기시킨다. 특정 분야에서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어 냈고, 덕분에 그 분야는 마침내 다양한 인간 사회의 관심과 가치를 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계속 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느냐의 차이가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면서 살아온 것이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을 외부에서 향하던 시점에서 이제는 그것을 오래해 나갈 수 있는 근원적인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리라.

 

<<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영원한 아이>>

 

-어린 시절의 수수께끼들

.169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사고 유형과 아이들의 일반적인 사고 유형이 유사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지난친 겸손에서 나온 말일 터인데, 그는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내가 어떻게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보통 어른이라면 시간과 공간의 문제를 생각하느라 길을 멈추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런 문제는 아이 적에나 골몰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경우는 지능 발달이 더뎌서 어른이 된 뒤에나 겨우 시간과 공간에 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나는 보통 능력을 가진 아이보다 그 문제를 더 깊이 파고 들 수 있었다.

 

>> 어릴 때 조차도 시간과 공간의 문제로 길을 멈추는 일은 나에게는 없는 일인데, 역시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그래야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171 하지만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일은 물리학자가 담당해야 할 특별한 짐으로 여겨졌다. 이를테면, 우주는 언제 탄생하였는가? 만물이 그로부터 생겨난 가장 작은 물질의 단위는 무엇인가?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인간은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에 관해 영원이 올바를 것 같은 답변을 제시하는 것은 20세기 물리학자의 특권이었다. 그 중에서 아인슈타인의 업적이 가장 빛났음은 물론이다. 또 한 명의 존경스러운 물리학자 라바이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물리학자들이란 인간 피터팬이다. 그들은 결코 어른이 되지 않으며, 언제나 호기심을 갖고 있다. 세상 물정에 밝아지면, 호기심을 갖기에는 너무 많이, 지나치게 많이 알게 된다.”

 

>> 물리학자들이란 인간 피터팬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있어야만 한다는 것은 꼭 물리학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분야의 전문 지식 익히기

 

.177 선구적인 업적을 이룬 사람의 교육 여정을 재구성하다 보면, 대개는 그 획기적인 발견자와 정신적으로 가장 가깝고 또 비슷한 업적을 낸 선행자에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178 푀플은 역학이 물리학의 일부분이며, 역학을 탐구하기 위해선 철학적·인식론적 물음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아인슈타인에게 일깨워 주었다. 푀플은 움직이는 도체의 전자기론이라는 장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공간 내의 절대 운동에 호소할 방법은 없다. 운동을 관찰하고 측정하는 시점으로서의 참조대상이 없다면, 그런 운동을 발견할 수단도 없는 셈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진공이라는 개념을 경험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다. 달리 말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이전의 과학 발달기에 인간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 공간 개념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 이 문제에 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우리 시대의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하게 될 것이다.

 

.179 아인슈타인은 훗날 이렇게 회고 한다

 

하지만 학생이던 나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역학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나 복잡한 문제의 해답이 아니라, 역학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역학이 이루어낸 성과였다. 이를테면 빛을 어느 정도는 딱딱한 특성이 있는 탄성 에테르의 파동으로 간주하는 빛에 관한 역학적 이론과, 무엇보다도 기체에 관한 모든 운동학적(kinetic)이론이 그것이다.

 

.180 철학자 모리스 라파엘 코헨은 훗날 이렇게 말한다. “우리 시대에 물리학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많은 젊은이들처럼, 아인슈타인은 과거의 지식을 너무 많이 배웠다는 점이나 독일인들이 참고문헌이라고 부른 것 때문에 곤란을 겪지는 않았다.“

 

 

-아인슈타인의 객체 중심적인정신

 

.196 아인슈타인은 상이한 감각 체계에 기반을 둔 이러한 요소들에 주목하는 것 외에도, 상상과 공상의 역할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 자신과 나의 사고 방법에 관해 살펴보노라면, 공상하는 재능이 실증적인 지식을 흡수하는 재능보다 나한테는 더 큰 의미가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 공상의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까. 남다른 생각들이 남다른 사고를 하게 되고, 남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우리는 늘 비슷한 생각,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듯이 살아왔는데 이제는 공상을 펼쳐보는 시간들이 중요하리라.

 

 

-직관적 지혜와 성찰적 지혜

 

 

.233 젊음과 원숙함이 훌륭하게 결합한 아인슈타인의 지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선 그는 세상의 흥미로운 현상에 대한 관심을 평생 잃지 않았다. 호프만은 이렇게 쓴다.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나 그의 마음속에는 과학이 있었다. 그는 차를 저으면서 차 찌꺼기가 컵 바닥의 가장자리가 아니라 가운데로 모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를 전혀 뜻밖의 사실, 즉 강물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과 연결시켜서 설명했다. 모래 위를 걸을 때도 그는 우리가 보통 아무 생각 없이 알고 있는 사실을 신기하게 생각했다. 즉 마른 모래나 물에 잠긴 모래는 그렇지 않은데, 젖은 모래는 딱딱한 벌판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이 현상에 대해서도 그는 과학적 설명을 찾아낸다.

 

>> 매사 이렇게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호기심이 그는 늘 갖고 있다는 것에 놀랍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잃기 쉬운 것이 삶에 대한 호기심이 아닐까 하는데 이런 것을 잘 유지해나간다.

 

.240 아인슈타인도 스스로 맺은 이 파우스트적인 거래를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사회 정의와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열정적일 만큼 관심이 많은데 비해, 이와는 이상하리 만치 대조적으로 주변사람들과 직접 어울리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나는 협동작업에는 익숙치 않고 혼자서 일하는 스타일이다. ....... 이러한 고립은 때로 쓰라린 기분을 느끼게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해와 공감을 얻지 못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 여기에는 나름대로 보상이 있었는데, 나는 관습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그와 같은 변덕스러운 토대에 내 정신을 의존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5.파블로 피카소 - 신동과 천재 >>

 

-신동

 

.252 신동의 출현은 특정 분야에 대한 어떤 문화권의 관심과 지원 이외에도, 언제나 여러 요인들이 우연히 맞아 떨어져야(co-incidence)' 가능한 현상이다. 그러니까 재능이 갖춰진아이와 그 분야에 우호적인 문화뿐만 아니라, 풍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좋은 선생님과 사려 깊은 부모, 재주를 뽐내고 선보일 수 있는 풍부한 기회, 경쟁의 의무를 덜어주는 혜택, 대중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로, 특정분야에서 공인된 아동이 발판으로 삼아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 특정분야에서 공인된 아동이 발판으로 삼아 도약할 수 있는 일련의 장애물 등이 필요한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 전망이 있는아동이란 또래 친구들보다 이런 단계를 좀 더 빨리, 그리고 무리 없이 밟아나갈 수 있는 아동을 가리킨다.

 

 

-파리의 젊은 예술가

 

.268 이 젊은 재주꾼을 칭찬한 후에 파구스는 예리한 경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바로 이런 성급함 때문에 경박한 기교의 대가에 그칠 위험이 있다. 다작과 풍작은 폭력과 활력이 다른 것처럼 서로 다르다. 창조력이 왕성한 예술가가 그렇게 된다면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일 것이다.

 

>> 다작보다는 의미 있는 작품이 더 중요한 것이지만, 다작을 통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아비뇽의 처녀들 : 실험적인 양식을 향해서

 

.286 동료 화가들 누구도 그를 뒤따르지 않았으니, 당시 그가 느낀 정신적 고독이란 참으로 공포스러울 정도였겠지요. 다들 괴상하고 기형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카소는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이러한 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 “ 그림은 자유다. 도약하면 밧줄을 놓쳐 추락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이 부러지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무슨 좋은 점이 있겠는가? 도약하지 않는 것뿐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일깨워야 한다. 그들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미지를 창조해야 한다.” 피카소는 대개는 적대적이었던 주변 사람들의 반응으로 인해 길을 잃지는 않았어도 쓰라린 상처를 받았는지 어디론가 그림을 조용히 치워버리고 몇 년 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 ‘도약은 지금의 생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을 다르게 볼 수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기에 합의가 안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밀고나가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접근과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입체주의를 낳은 동반자 관계

 

.307 피카소 자신이 이런 작업의 특색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나 자신을 반복해서 흉내 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과거는 더 이상 내게 흥밋거리가 되지 못한다. 나 자신을 베낄 바에야 차라리 다른 사람을 모방하겠다. 그러면 적어도 새로운 면을 추가할 수는 있을 테니 말이다. 아무튼 난 새로운 걸 발견하기를 좋아한다. ..... .화가란 결국 무엇이겠는가? 다른 사람의 소장품에서 본 그림을 그려서 자신의 소장품으로 만들고 싶은 수집가가 아니겠는가. 시작은 이렇게 하더라도 여기서 색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 과거의 나보다는 더 나은 나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결국에 그들 자신을 성숙시키는 기반이 되리라. 보통 사람들은 다른 일이 생기면 그날은 쉰다. 그리고 호기심보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그냥 작렬하게 쓰러진다. 하지만 지치지 않은 열정을 가져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307 계도에 따르면 피카소는 일년에 보통 300점의 그림과 소묘를 그려왔지만, 1926년에서 1936년 사이에는 일년에 10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품만을 제작했을 뿐이다.

 

>> 일 년에 300점이라고 하면 거의 매일 한점씩 인데, 그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그런 열정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을 스스로 찾은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처럼 슬럼프에 빠져서 100점도 못할 때도 있지만 100점이라면 3일에 하나 꼴인데, 과연 그것도 작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역시 대가답게 슬럼프도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는 것 같다.

 

 

-피카소 스스로 걸작으로 인정한 작품 : 게르니카

 

.313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완성된작품이란 있을 수 없다. 한 작품의 상이한 상태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인류의 회화사에서 게르니카만큼 한 화가의 전모를 드러내는 특징적인(defining)'작품은 없을 것이다.

 

내 그림은 모두 탐구다....... 이 탐구에는 논리적인 순서가 있다. 내가 번호를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간 순서에 따라 실험을 하고, 여기에 번호와 날짜를 적어두었다. 이런 점을 고맙게 생각할 날이 올 것이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 예술가의 작품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가 언제, 왜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작업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언젠가는 과학이 존재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과학이라고 불릴 수도 있을 터다. 창조적인 인물을 탐구해서 인간 일반에 관해 알고자 하는 그런 과학이다.

 

>>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리라.

 

.321 그는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강력하게 내세웠고, 프랑코의 파시즘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정신적 가치가 삶을 영위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토대인 예술가들은 인간성과 문명의 가장 숭고한 가치가 위기에 처한 갈등 상황에 대해 오불관언의 태도를 보일 수도 없고 보여서도 안된다. 항상 나는 이렇게 믿어 왔다.”

 

-노년기에 이른 신동

 

.330 비록 우리 모두는 결국 인간으로서 평가받아야 하겠지만, 예술가의 업적을 그들의 인간적 약점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 우리가 다루는 현대의 창조자들 누구도 성인이라 할 수 는 없는 것이다. 다만, 다른 사람들을 오만하게 무시하는 면에서는 피카소에 필적할 만한 인물이 없는 듯하다.

 

>> 인간적인 삶과 업적을 일치시키기가 이렇게 어려운가보다. 사실 피카소의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기에 정말 충격적이면서도 어쩌면 가장 인간적이라는 역설적인 생각이 들었다. 한 면으로는 그의 그림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6.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음악가이자 정치가 >>

 

 

-발레곡의 거장이 되다: ‘불새페트루슈카

 

.355 앞서 언급했다시피, 창조성 연구자 딘 키스 사이먼튼은 위대한 창조자들은 걸작이든 태작이든 작품 자체를 다량으로 창조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자료를 모았다..... 새롭게 움트고 있지만 아직 분명하게 표현하기 힘든 예술적 이상을 서툴지만 진지하게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징체계로 전달하고자 했던 시도였던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대중의 평범한 평가 기준에 의해 실패할 수는 있을지언정, 창조자 자신에게는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자신이 그 작품을 통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으며, 무엇을 성취하고자 했는지, 나아가서 그러한 목표를 미래의 작품속에 가장 훌륭하게 담아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과거의 음악으로부터 얻은 신선한 자극

 

.383 “시간상으로 우리와 더 가까운 시기가 더 먼 시기보다 일시적으로는 우리와 더 많이 떨어져 있는게 세상이치다

스트라빈스키와 피카소가 과거와 자극적인 대화를 지속적으로 했다는 점은 두 사람이 오랫동안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였다. 그들은 과거로부터 배우고 과거를 재창조함으로써 자신의 목소리를 한층 더 심화시킬 수 있었다. 이는 과학자나 수학자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그들이 이런 식으로 과거와 유희하지 않았다면 훨씬 개인적이고 급진적인 작품은 창조했겠지만, 이는 기껏해야 창조력을 갉아먹은 곤란한 재주에 불과했을 것이다.

 

>> 이래서 과거를 아는 것이 중요하리라

 

.384 엘리엇과 내가 낡은 배를 수리하지 않았는가? 낡은 배를 수리하는 것이야말로 예술가의 진정한 임무다. 예술가는 이미 말해진 것을 그 자신의 방식으로 다시 말할 수 있을 뿐이다.”

 

>> 예술가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하리라. 재정의가 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리라.

 

 

- 사고와 인격의 성숙

 

.388 스트라빈스키는 자신의 작곡행위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성찰했다.

창조적인 음악가로서 나는 매일매일 짐을 풀 듯이 내 마음속의 아이디어를 표출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나는 작곡가라는 운명을 타고났고 다른 것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작곡을 했다.... 나는 영감이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을 하다보면 영감이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 잘 모를 수도 있다.” (프로이트 역시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영감이 내게 오지 않으면, 나는 그것을 맞으러 마중 나간다.”) 스트라빈스키는 작곡의 우연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뜻밖의 참신한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면 메모를 해두고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활용한다.”

그는 페트루슈카의 작곡과정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신체 지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 이 작품을 작곡할 때 무엇보다 나를 매료시킨 것은 손가락이 알아서 상이한 리듬의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 손가락을 얕봐서는 안 된다. 악기와 늘 접촉하는 영감의 원천이 바로 손가락이다. 그게 없으면 무의식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에게 다소 강박적인 면이 있었다.“더 많은 곡을 쓰느라고 바쁘지만 않으면 영원히 내 음악을 반복해서 검토했을 것이다.”

 

>> 결국에는 영감이란 것이 어느 순간 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다보면 그속에서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민속에서, 그리고 그것이 올 때 쓰는 것이 아니라 , 쓰다보면 어느 순간 영감을 맞이하게 되리라.

 

.390 전통과 속박을 찬양하는 그가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다. “탁월하고 위대한 예술가의 원동력은 대담한 용기이다. 내가 이런 점을 가장먼저 깨달은 사람이다. 나는 대담한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거기에는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다.”

 

>>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이 용기이다. 하지만 용기를 못내는 이유가 뭔지 찾아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리거나 아니면 두려움 때문에 자꾸 멈칫 거리는데 이제는 그것을 극보해 낼 수 있는 용기를 내야 하리라.

 

 

-마지막 업적

 

 

.399 기력이 쇠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일 수 없겠지만, 세기의 거장에게는 더욱 더 쓰라린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스트라빈스키는 우리 시대의 거장 누구 못지않게 늙어가는 혀닐에 잘 대처했고, 부인과 양자크래프트와 함께 개인적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다른 창조자들과 부대끼며 치러야 하는 갈등과 분쟁의 요소를 스스로 단념할 줄도 알았다. 결국 그는 마지막 안식을 찾아 땅에 묻혔다. 그가 사랑했던 도시 베네치아에, 반세기 전에는 언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단체를 세우고 예술적 촉매 역할을 하는데 남다른 재능을 보인 그와 화해를 원한다는 듯이 디아길레프 옆에 묻혔다.

>> 마지막까지도 열정적으로 그리고 계속 변화, 성장, 안식을 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7.T.S 엘리엇 - 경계선에 위치한 거장 >>

 

 

- 하버드 대학교와의 불화

 

.409 하버드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보스턴 거리를 배회하고 방황하고 있던 그는 거리가 수축하고 갈라지면서 자신이 거대한 정적의 심연 속에 빠져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환각적인 경험에 대해 훗날 엘리엇은 신과 교감을 했다고 볼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정신이 결정화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신과의 교감을 할 수 있는 그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410 그는 철학 공부에도 마음이 끌렸지만, 구체적인 정서와 강렬한 감정 그리고 자신을 짓누르는 삶과 문명에 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의 목소리를 찾고 싶었다.

신적인 영감을 느낀, 보스턴 거리에서 겪은 결정화 경험을 통해 그는 시로써 이렇듯 상반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소외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엘리엇은 황무지에서 한 시대의 사려분별로도 취소할 수 없는 한 순간에의 굴복, 그 엄청난 대담, 이것으로 이것만으로 우리는 존재해 왔다라고 쓴 대로 무인지경의 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하지만 그 환상, 무인지경의 순간이란 스쳐 지나가는 덧없는 인상에 불과하다. 엘리엇에게는 아직 흐릿하게만 느껴질 뿐인 종합적인 표현 방식을 찾아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시기였다.

 

-황무지: 작시 과정과 배경

 

.430 중대한 혁신을 감행한 창조자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엘리엇도 새로운 상징 체계 혹은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투했다.

 

-황무지에 대한 반응

 

.437 소설가 마샤 데이븐포트는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시인은 모두 요절했다. 소설은 중년의 예술이고, 에세이는 노년의 예술이다.”

 

>> 그 나이에 따라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젊음은 젊었을 때, 나이들면 나이든대로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중년의 문학인

 

.433 엘리엇은 시를 정서나 개성의 표출이 아니라, 오히려 정서와 개성으로부터의 도피로 여겼다. 그는 개성과 정서를 소유한 사람만이 거기서 도피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완벽한 예술가일수록, 번민하는 자아와 창조하는 자아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 오히려 번민하는 자아와 창조하는 자아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444 그는 개념이나 관념의 논리에 못지 않게 그 나름의 독특한 위력을 지닌 상상력의 논리에 관해서도 서술한다. 나아가 시를 읽는 것은 음악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논리가 개입하면 방해가 될 수 있는 정서적인 체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시를 가장 좋은 시라고 생각했다. 즉 무의식의 리듬에 기반해서 창조되고, 그 리듬에 부합하는 시를 가장 좋은 시라고 생각한 것이다.

엘리엇이 문학 이론에 기여한 내용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객관적 상관물이라는 개념일 터이다. 시인은 정서를 직접 전달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시인은 해당 정서를 훌륭하고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상황이나 이미지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시인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한 정서를 명확히 표현하는 일련의 객관 대상이나 상황, 사건인데, 해당정서를 환기하려면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외부적인 상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객관적 상관물을 창조할 수 있는 시인이 가장 훌륭한 시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비상한 감수성과 뛰어난 언어 구사력을 결합시킬 줄 아는 시인이 없다면, 우리가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뿐 아니라 그것을 느끼는 능력까지도 퇴화할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445 시에 대한 엘리엇의 성찰은 그 자신의 지적 능력을 살펴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시인으로서 그는 주로 언어 상징 - 여러 언어의 의미와 뉘앙스, 단어의 조합 -을 다루었다. 하지만 시를 쓸 때 그는 다양한 분야의 자원, 즉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요소와 다양한 문화권에서 차용한 역사와 문학 자료, 다른 사람들의 세계 이해,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신의 감정에 대한 감수성에 두루 의존했다. 문학과 철학을 논하는 글을 쓸 때가 아니면 이런 요소를 직접 다루지 않았고, 시에 합당한 문학적 이미지와 표현을 통해 다루었을 뿐이다. 수없이 자신의 초고를 수정하는 것이나 다른 시인들에게 뛰어난 조언을 해주는 것이나 모두 시적 언어를 매개로 이런 요소를 정확하게 표현하려는 그의 노력을 나타낸다.

 

.446 이 연구를 수행하면서 내가 계속 놀란 점이 있다. 재능 있는 젊은이들은 마치 희귀종 생물처럼 자신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동료들을 금방 찾아낸다는 점이었다.

 

.455 우리가 다루는 현대의 거장들은 모두 여러모로 경계인으로 볼 수 있다. 마사 그레이엄은 남성 위주의 무용계에서 혁신적인 안무가와 무용단장으로 활약한 여성이었고, 마하트마 간디는 영국인과 남아프리카인에게 저항한 인도인이었으며, 프로이트와 아인슈타인은 반유대주의 기운이 점차 고조되는 유럽에 살았던 유대인이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엘리엇처럼 단호하게 경계인으로만 살지는 않았다.

경계인으로 살았던 엘리엇의 생애는 역설적이다. 그는 유서깊은 가문에서 태어나서 세계 최대의 강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엘리엇 가문의 다른 남자들처럼 주류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경계인으로 살았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런길을 선택했다.

 

.456 엘리엇은 일종의 파우스트적인 계약을 맺었던 것이다. “ 예술은 인간이 가진 것을 모두 포기하기를 요구한다. 가족도 버리고 오직 예술만을 좇아야 한다고 요구한다. 예술은 인간이 어느 가족이나 계급, , 혹은 동인의 일원이 아니라 그저 그 자신일 뿐이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 이래서 예술이 어렵고 힘든 것 이지만 자신과 가장 가까워질 수 있기에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

 

.457 경계인이란 오직 공동체를 전제하고서야 성립할 수 있는 존재이므로 창조적인 인물의 생애에서는 경계인이라는 느낌을 갖는 순간과 공동체에 속한다는 느낌을 갖는 순간이 시계추처럼 왕복하는 궤적을 엿볼 수 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창조성이 매우 뛰어난 인물들은 어느 정도는 세계 전체에 속하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으로만 홀로 남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양극을 오가는 모습이야말로 창조자의 생애에 긍정적인 비동시성과 부정적인 동시성을 동시에 가능케 한 요인일 것이다.

 

>>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양극을 오가면서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고, 표현할 수 있게 되는것이라 본다.

 

 

<<8. 마사 그레이엄- 무용계에 혁명을 몰고 온 여자 >>

 

-무용가의 삶

 

.521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을 갖추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니진스키는 단 한 번의 탁월한 도약을 위해 수천 번이나 도약 연습을 했다.” 그녀는 이런 말도 했다. “예술가와 비예술가와의 차이점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에 있지 않다. 비밀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을 객관화하고 명백하게 드러낼 수 있는 능력에 있다. ” (W.H.오든 역시 야심만만한 젊은 시인에게 비슷한 충고를 한 바 있다. “시는 강력할 감정이 아니라 언어로 만드는 것이다”)

 

>> 얼마나 우리는 쉽게 포기하는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실패를 딛고 일어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것이다. 감정은 개인마다 다를 텐데 그것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느낄 수 있게 객관화한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경지이다. 객관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이 필수가 맞다. 복잡해서는 간결화를 시킬 수 없다.

 

.522 그레이엄은 무용 동작의 표현 능력을 굳게 믿고 있었고, 동작을 위한 동작은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언제나 동작을 우리가 느끼는 감정, 그녀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과 연관지었다. “아무리 추상적인 작업을 할 때라도 거기에는 극적인 라인(dramatic line)을 넣어야 한다. 그것은 한 사람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것이다. 나는 무용을 삶에서 분리시킨 적이 없다.‘ 이런 의미에서 그레이엄은 다른 현대의 거장들과 마찬가지로 순수 추상의 세계에 매혹되지 않았다. 나는 이해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를 느끼기를 원한다.“

 

>> 얼마다 대가다운 표현인가. 일반 사람들을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사정하고 애를 쓰는데 그 단계를 넘어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단계를 만든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이다. 한 차원 더 다른 세계를 펼치는 것이 이래서 중요하다.

 

.524 그레이엄은 거의 평생에 걸쳐 자신을 무용가이자 배우로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이 무용가로 태어났다고 느꼈다. “나는 무용가가 되기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나는 무용가로 선택된 것이다.” 그녀는 젊은 사람들에게 무용가가 되는 일에 관해 은근히 겁을 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여러분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활기찬 인생을 사는 길이 하나뿐이라면, 그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나의 삶, 그리고 작품활동은 필연입니다. ... 치 동물처럼 다른 생각 하나 없이 오직 이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선택은 없습니다. 동물이 일체의 속임수나 야망없이 먹고 마시고 새끼를 치는 것처럼 말이죠.”

 

>> 이렇게 자신의 삶을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든다.

 

.526 그레이엄은 헌신과 대담함이 부족한 사람들을 조금도 이해하지 않았다. 누구나 실패할 권리는 있다. 실패했더라도 더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용기만 있다면 실패를 발판으로 새로운 단계로 오를 수 있다.... 한가지 대죄가 있다면 그건 범용(mediocrity)이다. 이게 내 믿음이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높이, 오늘의 나보다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그러기 위한 용기가 나에게도 더 필요하다. 모든 것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리라.

 

-쇠퇴와 갱생

 

.530 “무용가의 도구는 탄생과 죽음의 운명에 매여 있는 그의 육체이다. 그가 사멸하면 그의 예술도 사멸한다.”

 

-그레이엄의 업적

 

.538 무엇보다도 그녀는 모험을 꺼리지 않았다. 현재의 영예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위험을 감수할 태세가 되어 있었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실패하면 새로운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다시 도전할 자세가 되어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다른 창조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한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듯하면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더욱 과감하게 밀고 나갈 줄 알았다.

 

 

 

<<9.마하트마 간디 - 신념을 실천한 정치 지도자>>

 

-도덕적인 소년 간디

 

.544 그는 자신을 이렇게 설명했다. “는 보통이하의 능력밖에 갖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다. 날카로운 지성을 지닌것도 아니다. 하지만 난 괘념치 않았다. 지성의 발달에는 한계가 있지만 마음의 성장에는 그런 한계가 없다.모한다스는 어린 시절부터 옳고 그름의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이들과 놀이를 할 때도 그는 자연스럽게 중재자 역할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남아프리카에서의 성숙

 

.558 그는 오직 작은 공동체에서만 실행이 가능한 단순한 삶, 전통적인 가치를 존중하는 금욕적인 삶을 요청했다. “진정한 치유는 영국이 이기심과 물질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문명을 버리는 것, 아무런 목적도 없고 헛되기만 할 뿐인, 그리고... 기독교의 정신을 부정하는 그런 현대 문명을 버리는것에 있다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인도의 현지 사정을 알아가기

 

.563 이 운동에서 간디는 농부들이 산출량의 15퍼센트를 지주에게 봉납해야 하는 불공정한 관행에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간디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영국 법을 어겨야 했다. 내가 복종하는 것은 그보다 더 높은 법, 내 양심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의 영국에 대한 첫 번째 시민 불복종 운동이었다.”

 

>>양심의 목소리에 이렇게 귀 기울일 수 있을까?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 더 필요하리라.

 

 

-사티아그라하의 원칙

 

.573 간디의 분야는 성찰과 저작을 포함하는 범위까지 확장 될 수 있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그의 심오한 사색 역시 비폭력 저항 방법 못지 않게 중요한 영역이었다. 간디의 전기작가 브라운은 이렇게 말한다. “위대한 공상가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간디 역시 명상적인 천품과 활동성 그러니까 열정적으로 활동적인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와 능력을 결합했다. ” 간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편에 독서와 저작과 성찰이 있고 다른 한편에 몸소 용기 있는 모범을 보이는 지도력이 있는 두 가지 활동의 항구적이고도 생산적인 변증법적 관계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575 여러 차례 신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간디는 몇 가지 기본적인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바가바드 기타에서 강조되는 진리와 도덕성, 그리고 영적인 갱생에 대한 추구가 자기 존재의 근본이라는 것이었다. 간디는 개인적으로 훌륭한 삶을 추구하는 것과 공동체에 봉사하면서 모범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을 별개로 취급할 수 없었다. 개인적인 자유는 사회에 봉사하는 자유가 되어야 했고, 개인적인 비폭력은 보다 넓은 갈등의 무대에서도 실현되는 비폭력이 되어야 했다. 마찬가지로 진리와 지식과 지혜는 공동체안에서 추구하는 것이 마땅했다.

 

.580 간디는 이 과정의 미묘한 특성을 멋진 비유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

“6미터 높이의 밧줄 위에서 몸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줄타기 곡예사는 밧줄에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아주 작은 실수가.... 그에겐 죽음을 의미한다... 사티아그라하의 실천자는 이보다 더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599 간디는 회담의 난맥상을 돌파하기 위해 연설을 했다. 아마도 그의 생애에서 가장 훌륭한 정치 연설이었을 것이다. 그는 인도와 영국계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인도의 완전한 독립이 아니면 어떤 해결책도 소용이 없는 이유를 말했다.

 

인도는 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 순간도 칼의 힘으로 인도를 지배할 수 있는 대영제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 것일까요? 노예 상태이지만 반역적인 인도와 존경하는 대영제국의 동반자인 인도 중에 영국의 슬픔을 공감하고 불행에 빠진 영국을 도와줄 인도는 어느 쪽이겠습니까? 자유 의지가 있는 인도인은 필요하다면 영국과 함께 힘을 합쳐 싸울 수 있습니다. 어떤 한 인종이나 한 사람을 착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 세계의 공동선을 위해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 정말 멋진 연설이다. 궁극적인 독립을 얻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연설자체는 멋지다.

 

.610 “나의 전문 분야는 행동이다 ” - 마하트마 간디

 

 

<<10. 다양한 분야의 창조성>>

 

-주요 쟁점- 재론

 

.640 우리의 주제와 관련해서 내 눈길을 끈 것은 그들이 매일 창조력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에필로그 - 현대와 현대 이후 >>

 

-다양한 분야의 현대성

 

.677 1840년대 이미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는 예술의 현대적인 특질을 정의했다. 화가 콩스탕탱 기에 관한 글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현대성이란 파편화된 삶이며 시간의 급속한 변화이고 조각난 경험이다.” “현대성이란 덧없고 우연한 것이다. 이게 예술의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

 

.682 내 생각에 모든 창조적인 도약에는 겉보기엔 전혀 이질적인 두 영역의 결함이 있다. 하나는 관련 분야에 대한 철저하고 조숙한 통달이고, 다른 하나는 유년기의 의식과 관련된 이해 방식과 직관이다. 창조적인 도약은 이런 두 영역의 성공적인 결합에 있으며, 이런 결합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도 그 도약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685 보들레르가 말한 대로 천재란 유년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나는 창조적인 거장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내 요점은 유년기의 놀라운 힘을 찬양하는 것이고, 어떤 인물들은 그런 능력을 오랫동안 보유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691 인간이란 어쩌면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방향, 장르 혼용의 방향으로 무한정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혁신과 전통, 모더니즘과 역사주의, 창조적인 도약의 시기와 인간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 정체 혹은 퇴행적인 시기를 시계추처럼 왕복하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1900년 경의 현대적 정신이란 아마도 인간의 모험적 능력을 보여주는 실례일 것이며, 그들이 그처럼 활기찬 정신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역사의 그처럼 짧은 기간에만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 시대 정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옮긴이의 글 >>

 

.693 바쁜 일상과 홍수처럼 밀려드는 정보 속에서 자칫 삶을 적극적으로 살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기억조차 못할 정도로 아스라이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가드너는 창조성이란 바로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이다.‘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평생 동안 지닐 수 있었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거장들은 그토록 열정적으로 자신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다는 게 저자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다

 

>>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평생동안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겠다.

 

.693 거장들이 활동했던 20세기 초는 유렵 역사가 전대미문의 격동기에 접어들었던 시기다. 전통과 관습은 무너지고 있었지만, 아직 이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규범은 나오지 않았던 그런 시기,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존의 모랄을 무너뜨리는 시기였다.

어쩌면 모험 정신에 충만한 그러한 거장들의 출현은 바로 이런 역동적인 시대 상황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가 현대(modern age)혹은 현대성(modernity)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어떤 특정한 시기를 말한다기보다는 새로운 정신의 태동을 의미하는 것이라 해도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 터다.

 

.694 이 책에서 역자가 가장 공감한 대목 가운데 하나는 창조성은 단지 한 개인의 탁월한 재능만으로 실현되거나 발휘될 수는 없고, “오직 재능이 갖춰진 아이와 그 분야에 우호적인 문화, 그리고 풍부한 사회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694 한 사람이 다양한 분야를 모두 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각자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이 우리에게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상상력이 중요시되는 방침이 교육계나 일반 사회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695 천재나 거장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사회의 총체적인 문화 역량이 축적되어 있을 때나 뛰어난 개인이 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창조적 거장이 탄생하려면 그 분야에 우호적인 문화와 풍부한 사회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은 바로 이런 의미일 것이다.

모쪼록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잃고 바쁜 생활속에 잊기 쉬운 자신의 잠재력과 창조적인 열정을 깨우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프루스트는 꿈을 잃어버린 사람은 소처럼 그때그때의 먹을 풀을 위하여 살아간다.”고 말했다. 모두가 거장이 될 수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어린 시절의 꿈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4. 내가 저자라면

 

저자는 다중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칙센트미하이의 창조성이란 무엇인가?“라는 관습적인 물음을 창조성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서 7명의 전형적인 창조자(Exemplary Creator)들을 선정해서 창조성의 본질을 밝히려고 노력했다.

 

창조성이란 개인(아동과 대가) - 작업,(활동 분야에서의 고유한 상징체계) - 타인(인지적, 정서적 도움을 주는 사람)의 창조적 모형을 찾아냈다. 그리고 창조성에도 하나의 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창조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능적 요소와 기질적 요소의 조합, 그리고, 10년 주기론을 통해서 창조성이 발휘되고, 창조성이 가능하게 한 시대적 특징을 규명하려고 했다.

 

과연 창조성은 어디에 있는가?

요즘 창의니 창조니 말은 많이 하지만 우리가 너무 쉽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더 들었다. 인스턴트 음식처럼 쉽게 떠오르는 생각들만으로도 창의라고 생각하는 요즘인데, 오래 시간 정성을 기울인 장맛에서 창조성이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보들레르가 말한대로 천재란 유년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엮은이가 마지막에 저자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정리하였듯이

바쁜 일상과 홍수처럼 밀려드는 정보 속에서 자칫 삶을 적극적으로 살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기억조차 못할 정도로 아스라이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가드너는 창조성이란 바로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이다.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평생 동안 지닐 수 있었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거장들은 그토록 열정적으로 자신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다는게 저자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세계를 그 당시 상황으로 돌이켜보니, 정말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이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를 구체화하고, 정량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이었는지.... 우리는 너무 쉽게 이러한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7명의 창조자들의 삶을 보면서, 가족과의 불화, 피카소 배우자들의 비참함, 간디가 젊은 여성을 나체로 데라고 잤다는 등의 얘기들을 보고, 창조자들의 업적 뒤에는 그만큼의 다른 희생과 희생자들이 있었음을 느낀다. 파우스트적 계약이 얼마나 파괴적인 힘을 갔는지 알게 된다.

 

저자는 업적과 한 인간을 다르게 봐야 한다고 하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생각이다. 그래서 더 어려운지 모르겠지만 결국엔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돌이켜보면서 자신의 삶을 좀 더 가치롭게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래야 그 사람이 업적도 더 의미있게 되는 것이리라.

1) 전체적인 뼈대와 목차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 창조성은 어떻게 길러지는지와 창조성 연구방법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진다. 7명의 현대 창조적 거장들을 선정한 이유와 연구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2부에서는 선정한 창조적 거장들의 일대기를 창조적 모형에 기반 하여 설명하였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T.S 엘리엇, 마사 그레이엄, 마하트마 간디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계인의 역할을 한 7명이다.

3부에서는 창조성의 조건에 대해서 7명의 창조자들에 대해서 다각도로 정리를 하였고, 연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과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서 정리를 하였다.

 

 

-목차

 

감역자의 글

감사의 글

들어가는 글

 

1부 창조성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1.취리히에서의 우연한 만남

2.창조성의 연구방법

 

2부 현대의 창조적 거장들

 

3.지그문트 프로이트 - 세상에 홀로 맞선 사람

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영원한 아이

간주곡1

5.파블로 피카소 - 신동과 천재

6.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음악가이자 정치가

7.T.S 엘리엇 - 경계선에 위치한 거장

간주곡2

8.마사 그레이엄 - 무용계에 혁명을 몰고온 여자

9.마하트마 간디 - 신념을 실천한 정치 지도자

간주곡3

 

3부 창조성의 조건

10.다양한 분야의 창조성

 

에필로그-현대와 현대 이후

옮긴이의 글

 

부록-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주제 찾아보기

 

 

2) 감동적인 장절

 

.286 동료 화가들 누구도 그를 뒤따르지 않았으니, 당시 그가 느낀 정신적 고독이란 참으로 공포스러울 정도였겠지요. 다들 괴상하고 기형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카소는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이러한 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 “ 그림은 자유다. 도약하면 밧줄을 놓쳐 추락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이 부러지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무슨 좋은 점이 있겠는가? 도약하지 않는 것뿐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일깨워야 한다. 그들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미지를 창조해야 한다.” 피카소는 대개는 적대적이었던 주변 사람들의 반응으로 인해 길을 잃지는 않았어도 쓰라린 상처를 받았는지 어디론가 그림을 조용히 치워버리고 몇 년 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307 피카소 자신이 이런 작업의 특색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나 자신을 반복해서 흉내 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과거는 더 이상 내게 흥밋거리가 되지 못한다. 나 자신을 베낄 바에야 차라리 다른 사람을 모방하겠다. 그러면 적어도 새로운 면을 추가할 수는 있을 테니 말이다. 아무튼 난 새로운 걸 발견하기를 좋아한다. ..... .화가란 결국 무엇이겠는가? 다른 사람의 소장품에서 본 그림을 그려서 자신의 소장품으로 만들고 싶은 수집가가 아니겠는가. 시작은 이렇게 하더라도 여기서 색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388 스트라빈스키는 자신의 작곡행위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성찰했다.

창조적인 음악가로서 나는 매일매일 짐을 풀 듯이 내 마음속의 아이디어를 표출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나는 작곡가라는 운명을 타고났고 다른 것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작곡을 했다.... 나는 영감이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을 하다보면 영감이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 잘 모를 수도 있다.” (프로이트 역시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영감이 내게 오지 않으면, 나는 그것을 맞으러 마중 나간다.”) 스트라빈스키는 작곡의 우연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뜻밖의 참신한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면 메모를 해두고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활용한다.”

 

 

.390 전통과 속박을 찬양하는 그가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다. “탁월하고 위대한 예술가의 원동력은 대담한 용기이다. 내가 이런 점을 가장먼저 깨달은 사람이다. 나는 대담한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거기에는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다.”

 

.521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을 갖추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니진스키는 단 한 번의 탁월한 도약을 위해 수천 번이나 도약 연습을 했다.” 그녀는 이런 말도 했다. “예술가와 비예술가와의 차이점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에 있지 않다. 비밀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을 객관화하고 명백하게 드러낼 수 있는 능력에 있다. ” (W.H.오든 역시 야심만만한 젊은 시인에게 비슷한 충고를 한 바 있다. “시는 강력할 감정이 아니라 언어로 만드는 것이다”)

 

.526 그레이엄은 헌신과 대담함이 부족한 사람들을 조금도 이해하지 않았다. 누구나 실패할 권리는 있다. 실패했더라도 더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용기만 있다면 실패를 발판으로 새로운 단계로 오를 수 있다.... 한가지 대죄가 있다면 그건 범용(mediocrity)이다. 이게 내 믿음이다

 

.685 보들레르가 말한 대로 천재란 유년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나는 창조적인 거장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내 요점은 유년기의 놀라운 힘을 찬양하는 것이고, 어떤 인물들은 그런 능력을 오랫동안 보유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693 바쁜 일상과 홍수처럼 밀려드는 정보 속에서 자칫 삶을 적극적으로 살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기억조차 못할 정도로 아스라이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가드너는 창조성이란 바로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이다.‘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평생 동안 지닐 수 있었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거장들은 그토록 열정적으로 자신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다는 게 저자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다

 

 

.694 이 책에서 역자가 가장 공감한 대목 가운데 하나는 창조성은 단지 한 개인의 탁월한 재능만으로 실현되거나 발휘될 수는 없고, “오직 재능이 갖춰진 아이와 그 분야에 우호적인 문화, 그리고 풍부한 사회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3) 보완점

전체적으로 내용은 이해가 되지만 인물 선정이나 창조적 모형이 너무 광범위하기에, 창조적 거장이 아니어도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들이기에, 좀 더 구체화된 창조 모형이 나와야 될 것 같다.

제목 열정과 기질이 어색하기만 한데, Creating Minds를 재해석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4) 키워드

전형적인 창조자(EC: Exemplary Creator), 파우스트적 계약, 인지적 정서적인 도움, 창조적인 혁신, 아이다운 천진성과 어른의 원숙함, 경계인, 창조성 10년 법칙, 창조성, 경계(edge), 비동시성,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 새로운 정신의 태동, 창조적인 상상력, 잠재력과 창조적인 열정, 창조적 거장

 

 

5) 한 마디로

창조성은 뛰어난 개인만으로는 안 되고, ‘지속적으로 그 분야에 대한 우호적인 문화와 창조적인 지원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IP *.113.77.122

프로필 이미지
2014.05.31 21:31:37 *.160.136.107

창조적인 지원.

연구원 집단 타인속에서 그 힘의 근원을 파헤쳐 보세나.

프로필 이미지
2014.06.02 08:59:39 *.113.77.122

네~

연구원 집단에서 분명 그 힘의 근원이 느껴집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