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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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말인데 달리지 못하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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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가 수수께끼를 냅니다.
"글쎄..."
"힌트줄까? 내 별명이랑 비슷해."
"양말!"
"맞았어. 그럼 산은 산인데 오르지 못하는 산은?"
수수께끼의 규칙을 대충 눈치채고 답을 말해봅니다.
"우산?"
"다음은 좀 어려워. 유령은 유령인데 다리가 없는 유령은? 사람한테 붙어있어."
"글쎄다."
"바로 장난감 인형이야."
"스케이트 보드긴 보든데 움직일 수 없는 스케이트 보드는?"
"......"
"답은 바로 보드야."
"그게 맞는 답이야? 너도 모르는거 아냐?"
"또 낼께. 사람은 사람인데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눈사람?"
"아니, 답은 입을 막은 사람이야."
수수께끼의 규칙은 자주 바뀌었습니다.
"응. 근데 이거 '마주이야기'에 좀 써주라."
민호가 말합니다. 나는 공책을 펼쳐 적습니다.
<태어나서 7년>
* 몇주간 뭐랄까, 가벼운 우울증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무거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침울했고, 사소한 일상에 대해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말하기 쉽지 않지만, 일상은 계속되고 아이와 웃고 울고 놀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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