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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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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일 00시 02분 등록

주) 초고상태의 거친 리뷰입니다. 감안해 주시길.


회사를 떠나기 3년 전

오병곤, 김영사


2014. 6. 2


1. 저자에 대하여


이 책은 지식으로 쓴 책이 아니라 경험으로 쓴 책이다. 


나는 그의 산고를 알 수 있다. 그간의 저작을 읽어 보지 못했으나 이 만큼 힘을 빼는데 걸린 시간이 녹녹치 않았을 것이다. 이력을 보니 저간의 저작들이 6권이나 된다. 어느 듯 중견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그는 적어도 타고난 글쟁이나 글 꾼은 아니다. 그의 글은 특유의 문체나 어법으로 유혹하거나 조탁의 묘미로 현혹하지 않는다. 그저 수더분하다. 양념 맛이라기보다는 재료 맛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여느 자기계발 서적들처럼 선동하거나 몰아붙이지도 않는다. 그는 그만큼 모질지도 못할 뿐 아니라 그런 것이 천성에 맞지도 않을 것이다. 글이 글들이 칼칼하고 날이 서 있지 않은 것은 그의 경험의 발로라고 생각된다. 세상의 일들이란 게 단정적으로 획정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으며 뜻대로 맘대로 책대로 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간의 풍찬노숙을 통해 체득했을 법하다.


이 책은 행간을 읽어야 한다. 나는 그의 글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그 이유를 나는 그의 글들이 책상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몇 가지 편린들을 조합해 보자. 그는 1인 기업가다. 스스로 직장을 나와 사자의 삶을 선택했다. 지난 이력을 보니 내식으로 표현하자면 ‘품질’, ‘시스템’, ‘최적화’ 등의 단어와 ‘컨설팅’이란 단어로 키워드를 집약할 수 있겠다.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 하며 이 일을 통해 누군가를 돕고 싶어 한다. 정적인 잡기에 제법 능하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다. 읽고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질문하고 질문한다. 쉽게 설득당하지 않지만 이해하고 감화되면 충성도가 높다. 타고난 소질보다는 엉덩이의 굳은살로 승부를 내는 사람이다. 특히 공학과 인문학의 언저리를 서성인다는 대목에서는 “아! 이 양반 ... 내가 먼저 말했는데...ㅠㅠ”, 같은 곳에서 같은 방법으로 수련했다(나는 수련 중). 써 놓고 보니 저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반성문을 쓰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지독히 감성적인 사람이다. 조직생활이나 직장생활이 쉬웠을 리 없다. 나는 그가 긴 터널을 건너왔다는 것을 그의 책을 보고 알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여정과 내가 가야할 길이 공명하는 곳에서 때때로 울었다.


PS : 

감히 제안하건데 7장의 프로그램은 데카상에게 임상실험을 해 볼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이를 통하여 아주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데카상스는 그들 스스로 자기혁명을 위한 몇 가지 팁이나 방법론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를 일컬어 일거양득의 윈윈이라고 한다.



2.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프롤로그: 사표 대신 출사표를


6. 떠남은 패배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짐처럼 주어지는 강제적인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8.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살기 위해서는 특정 문야에서의 차별적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 전문성은 퇴직 후 계발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회사에서 적어도 3년 정도는 경력을 쌓아야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3년이면 충분하다. 3년은 견딜 수 있는 가장 긴 시간이지만 탁월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짧은 시간이다. 

-> 나는 경험적으로 3년의 힘을 잘 알고 있다. 나는 가끔 후배들이나 제자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꺼리로 하는 이야기가 3년의 경험이다. 괴물 같기도 하고 마귀 같기도 하지만 돈기호테 같기도 한 상사(사수)를 만난 덕분에 신삥시절의 황당함과 곤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는 결국 그를 장악하는 방법으로 실무를 모조리 꿰어 차기로 했다. 3년을 정말 미친 듯이 일했다. 사무실에 야침을 깔아놓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졸다가 차를 돌려 다시 출근할 만큼...3년을 그렇게 살고 나니 회사가 한눈에 잡히기 시작했다. 당시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는데 그 영향도 컸을 것이다. 모든 절차와 규정을 내 손으로 직접 다 썼다. 시스템을 구상하고 절차를 만들고 그것을 문서화 하는 작업을 직접 다 해버린 것이다. 이제 회사는 내 손안에 있었다. 일이 막히고 풀리지 않으면 그 이유가 어느 부서 누구 때문인지 내 자리에 앉아서 뚫어 볼 수 있는 무지막지한 능력을 소유하게 되었다. 나는 이때의 노력으로 이 후 십여 년을 탱자탱자 하면서 보낼 수 있었다. 복이자 재앙이었지만 말이다. 3년은 무엇인가 이룰 수 있는 가장 짧은 시간임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10. 회사를 떠나라고 충동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회사에서 차별적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말하는 책이다. 회사는 자신의 삶에 비전이 있는 열정적인 전문가를 키우고, 직원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가는 상생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 그림이 좋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많은 경우 우리 기업들은 차별적 전문가를 직원으로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조직의 생리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은 실제로 몇몇의 직장인에게 해당될 것인지도 모르겠다. 직장인은 누구나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산다지만 실제 이것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극소수란 것을 경험과 꽤 많은 인터뷰 경험을 토대로 알고 있다. 나 같은 별종들은 비교적 극소수에 속한다는 것도 이런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적잖이 놀랐었다. 그들은 생각하지만 행동하지 않았다. 생각과 행동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때가 되면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요술적 체면에 집단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11. 지금은 사표 대신 출사표를 던질 때다.

-> 멋진 말이다. 이 책을 통틀어 한대목만 써야 한다면 나는 이 대목을 쓰겠다. 


1장 어제의 나에 머물지 않으리라: 나는 어디에 있는가? 

: 현실인식이 중요하다 100세 시대임에도 절반의 나이에 작장 문을 나서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눈을 크게 뜨고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자.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근거 없는 낙관 속에 숨어 지내다가 희망이 절망으로 돌변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만만치 않은 현실이지만 회피하거나 나와 무관한 일로 치부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 들여라. 절실함은 현실을 수용해야 생긴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믿음은 잃지 말자. 이것이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태도다. 

-> 이상과 현실, 꿈과 밥 사이에 균형과 조화를 찾고 유지하면서 이 사이에 연결고리를 굳건히 놓을 수 있다면 성공이다. 비록 짧은 식견이지만 내가 아는 한 지난 역사를 돌아 보건데 단 하루도 불안하지 않은 시대는 없었다. 불안과 불편과 불균형 따위는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지병과도 같은 것이다. 떼어내고 싶어도 떼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잘 다독이면서 함께 살아야 할 운명인 것이다. 그래서 ‘경영’이 필요하다.


시시포스의 바위


22. ‘사랑의 블랙홀’ 주인공 필처럼 일상적 형벌이 천형이 아님을 자각하는 순간 우리는 탈출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 어후~~눈물난다. 시시포스여! 속수무책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다. 속수무책은 체념내지는 단념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또한 수용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인식하자. 체념과 수용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수동과 능동, 부정과 긍정의 대척점에 있는 개념인 것이다. 하나의 반응에 대해서 관점을 달리 하면 길이 보이기도 하더라.


밥과 삶의 일치


23. 사람들은 샐러리맨들의 월급을 쥐꼬리만 하다고 격하하여 말하지만 그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살아가는 쥐꼬리처럼 모든 것을 견디고 살아내는 그네들의 삶은 얼마나 슬프고 아름다운가. _함민복


23. 하루 중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가슴 한구석이 휑한 느낌이 든다면 밥벌이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증거다.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보내오는 불편한 신호에 응답하길 거부한다. 초자아(또는 참 나)가 보내오는 신호를 자꾸 무시하다 보니 이젠 이 녀석들이 신호 보내길 그만 둬 버렸다. 사람들은 이제 특별한 훈련을 해야만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휑한 느낌이나 허기 따위가 한 잔의 소주나 대포집 작부의 엉덩이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24. 행복은 원하는 바를 얻었을 때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 생산적 수용이란 바로 이런 것. 


바쁘다는 말에 대하여


27. 문제는 얼마나 바빴느냐 보다 무엇 때문에 바빴느냐다.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치고 성과가 좋은 사람은 별로 없다. 바쁘다는 사람치고 중요하고 도전적인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별로 없다. 어쩌면 그는 ‘바쁨’ 자체만 은근히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쁠 망자는 마음이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마음이 머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진심 없이 그저 주어지는 대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다. 

-> 현대인들의 지병이다. 나도 요즘 하는 일 없이 열나게 바쁘다. 젠장!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이야기는 나를 두고 한 말이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바쁘면 안 된다. 바쁘게 프로그램 되어 있지 않다. 효율과 생산성이란 괴물에게 잡아먹힌 현대는 결국 이 속도 때문에 곤란해 질 것은 자명하다. 자연은 때에 맞춰 때에 이르러 이루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질서는 효율이나 생산성 따위의 미노타우르스 능욕 당한만큼의 존재가 아니다.


내면적 자기 퇴직


32. 정신을 지닌 인간이 조직의 부품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부품은 낡거나 고장이 나면 버리거나 다른 부품으로 교체하면 된다.

-> 우주의 조각이자 일원인 인간이 한낮 인간의 조직에 예속되어 부품이상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누구나 싸고 먹고 자고 마시지만 누구나 같은 의미와 같은 가치의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33. 그저 대체적으로 무난한, 평균화된 인간만 양산되며 인간의 소외는 가속화된다.

-> 사회적 요구가 그러하다. 사회가 필요한 인간을 양산하는 것이 이 사회의 영속을 위해 유익하다는 것을 사회는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강호를 떠도는 아웃사이더들은 결국 기존 질서를 위협하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또 때가 되면 현재의 질서는 새로운 질서로 대체될 것이다. 그 언저리에서 우리는 혁명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개인의 역사라고 해서 달리 해석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 다만 그 역사를 스스로의 의지로 강제당하는 처참함과 굴욕을 미리 모면해 봄직 하다는 것이 우리가 노리는 혁명의 단초가 아니겠는가!


33. 오랜 직장생활을 했지만 기억나는 노동의 추억은 거의 없다. 외면하고 싶은 고통의 순간을 참다 보니 기억이 남아 있을 리 없다. 상실의 세월만 켜켜이 쌓여간다.

-> 염세하다. 주인 된 삶과 머슴의 삶은 이다지도 분별이 심한 것이다. 근로계약을 맺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나로서의 내가 아니다. 나는 단지 계약서에 명시되었을 뿐이다. 나는 요구사항에 충족하는 스펙으로 표준화 되어 요구사항에 합치되고 부응하는 일을 한다. 다만 인간은 기계와 달라 적당히 로드를 걸어도 부하가 걸리지 않으며 부하가 걸려도 스스로 그 부하를 극복하는 아주 독특한 기능을 탑재했다. 그래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조이고 조이면 그 성능이 일정수준이상 계속 올라간다.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한계에 이르면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탑재하면 된다. 언제나 신선하고 저렴한 자원이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공급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생산원가는 사용자가 절대 부담하는 법이 없다.


34.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장인으로 생존하려면 자기를 고용한 이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주체가 되지 못하고 누구의 수단이 된다는 것, 여기서 근본적인 인간의 소외가 발생한다. 나는 괜찮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35. 모든 불행은 자기를 돌보지 못해서 시작된다. 자기다움의 회복이 소외의 진정한 극복이다. 무조건 살아남기가 아닌 무엇으로 살아남느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 자~~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면 그는 이제 더 이상 직장인으로 살 수 없다. 나날이 고통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직장을 떠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다만, 얼마나 준비하고 어떻게 떠날 것인가에 그의 생존과 다음 삶이 좌우될 것이다.


감정의 뒷면


37.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일 먼저 배우는 것 중 하나가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다. 

-> 정상적인 감정통제가 아니라 불편부당함에 대한 감정통제라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자꾸 통제하다 보면 내성이 생긴다.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이다. 나중엔 중요한 신호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적당한 반응을 내어놓지 못하게 된다. 야비한 구조조정에 대한 무능력한 대응 또는 호응, 택도 없는 선거결과 등을 보면 순치의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이다.


39. 감정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인상적인 사건 한 가지를 시작부터 끝까지 간단하게 묘사한다(역사). 그 사건에 대해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솔직하게 기술하고(문학),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를 곰곰이 생각한 후에 적어본다(철학). 마지막으로 같은 일이 훗날 다시 찾아왔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기록한다(경영).

-> 소주한잔이 빠르고 노래방 도우미의 도움이 더 필요한 것이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다. 역사와 문학과 철학을 통해 자신을 경영하겠다는 사람은 이미 감정의 노예는 아닐 것이다.


감정관리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자신만의 성소를 발견하여 찾아가자.


두 번째 청춘을 위한 6가지 미덕


43. 마흔은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타인의 삶을 따라 했던 상실의 시대를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다.

-> 마지막 기회이기도 한 듯...갈수록 감수해야 할 것이 무거워지고 많아진다. 그리고 에너지가 약해지기도 하고 말이지. 무엇인가 해야 할 때 늦은 때는 없다고는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대략 빠른 것이 좋지 않을까! 나는 아이가 제법 늦은 편이다. 환갑이 지나서까지 애새끼 부양해야 한다는 것은 내게 진땀나게 하는 일이다.


44. 마흔을 잘 보내는 미덕은 무엇일까?

-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아라.

-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거기에 머물지 마라.

- 위로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구하라.

- 평생학습을 지향하라.

- 삶을 사랑하라.

-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라.

-> 어떻게? ... 잘...그리고 열심히


46. 때때로 어두운 시절이 있을 수 있으나 그때를 어떻게 넘어섰느냐가 사람의 크기를 결정한다.

-> 아직 넘어서지는 못한 것 같으나 그렇다고 어두운 시절도 넘어지지도 않았다. 다만 꾸역꾸역 나갈 뿐이다. 우리는 담아 놓은 것을 세상에 내어 놓아야 할 의무와 책임을 가진다. 이것은 태생적인 것이다. 나는 무엇을 내어 놓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방법은 ‘글’이란 것으로 정해졌으니 말이다.


작심


49. 슬프게도 사람은 고독의 밑바닥을 치고 나서야 올라선다. 


지금 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받아들임이 이제는 내 뜻대로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절실함을 만들어낸다. 어려워야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진정한 변화는 불행을 인식한 사람들의 이야기인지 모른다.

-> 발이 바닥에 닿아야 한다. 그래야 차고 나갈 수 있다. 닿을 때 까지 침잠할 뿐이다. 꼬로록...숨을 못 참고 꼴깍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스텝이 꼬이면 그대로 자연스럽게 리듬에 맞기고 춤을 추자. 


2장 전환의 기술: 내가 갈 곳은 어디인가?

: 생애설계를 구상하라. 인생 전환점에서는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만 할애하는 시간, 즉 하프타임을 갖고 총체적인 인생설계를 해야 한다. 사회적 역할, 다른 사람의 시선, 의무 등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찾아야 한다. 기질, 욕망, 꿈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재정립하자. 그래야 후회 없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내재적 힘을 갖출 수 있다.


나를 바라보는 시간


55. 스스로 성찰을 통해 자기 문제에 대해 각성하는 사람은 빛이 난다.

-> 힘들고 지난한 시간이다. 다지고 다지는 시간은 언제나 무겁다. 아직은 아무것도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다. 텅 비었거나 꽉 막혔거나다. 무엇이 되었건 버겁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막막한 가운데서 길을 찾을 것이다.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4가지 철학


57. 인생 전반부에서 가면을 쓰고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삶을 살아왔다 해도 인생 후반부는 그것만으로 살아가기 어렵다. 내가 아닌 남의 생각과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것은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어 견디기가 어렵다. 철학이 없다면 겉으로는 잘나갈 수 있을지언정 먹고 과시하는 인생에 지나지 않는다.

-> 우리는 익명, 어둠, 가면 뒤에 숨는 것을 좋아한다. 편안하기 때문이다. 나는 적나라한 것을 의도할 때가 있다. 대부분 상대방이나 함께하는 사람들은 불편해 한다. 


58. 우리가 철학책을 읽는 것은 철학자들의 생각을 알기 위함이 아니다. 삶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알고 싶은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기 위함이다.


전환을 위한 철학 1 주도성을 회복하라


60. 퇴직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회사를 나와 가장 힘든 것이 조직 의존형 인간으로 살아온 후유증이라고 한다.

-> 직장인으로 살다가 세상으로 나왔을 때 가장 견디기 어려운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철저하고 깊은 내적 성찰만이 이것을 견디게 한다고 믿는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 갈 수 있어야 한다. 풍찬노숙이란 때론 굶고 비를 맞을 각오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얼룩말은 길들여지지 않는다. 사자의 공포 가운데서도 그것들은 야생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61. 시도하라.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 수많은 장애가 따른다. 걸림돌을 극복하려면 믿음과 열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마침내 성공을 이루고 나면 자기 주도성이 더욱 강화된다.

-> 수 없이 시도하고 수 없이 깨지고 수 없이 실망하고 수 없이 나뒹굴게 될 것이다. 아니면 좋겠지만 각오해야 한다. 


전환을 위한 철학 2 더 많은 자유를 갈망하라.


65. 의심스러운 안전보다는 자유를 준비하라. 자유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허락하는 것이다. 내면의 북소리를 따라가야 한다.

->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축복 가운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해야 할 한 가지 일이 있는 사람은 하기 싫은 아홉 가지를 기꺼이 감내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 할지 모르지만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시도하며 점유율의 변화를 꾀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안중근의 삶에서 일과 삶이 일치할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한다. 그것은 의미와 가치다. 수단과 방편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전환을 위한 철학 3 삶에 일을 통합하라


67. 삶에서 중요한 가족, 일, 친구, 건강 등은 버릴 수 없는 것이다.


69. 일의 포트폴리오에는 직장에서 하는 일 외에도 봉사, 배우는 것, 취미, 집안일, 놀이 등 다양한 종류가 포함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 하는 활동을 일로 포함해야 한다. 일과 삶이 통합 가능하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현명한 사람은 일에 삶을 저당 잡히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

-> 일의 정의를 ‘밥’으로 해 놓은 사람에게는 동의받기 어려운 주장이다. 그러나 일과 삶은 하나일 수 있다. 


전환을 위한 철학 4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를 고민하라


-> 행복은 철저히 현재형이다. 오지 않는 내일에게 행복을 양보해 두지 말라.

-> 뭐가 행복이냔?


하프타임, 잠시 멈춰서기


77. 그러나 인생 전환을 꿈꾸는 사람에게 쉬는 시간, 즉 하프타임은 어떤 식으로든 꼭 필요하다.

-> 하프타임을 자꾸 내일로 미뤄두고 있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이야기는 바로 나를 두고 한 이야기다. 이윽고 나는 ‘밥’으로 바쁘지 않은 지금을 하프타임으로 만들기로 했다. 바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이것으로 족하다. 나는 늘 읽고 쓰고 강연하며 살기를 원했다. 저명하지 않을 뿐 나는 이제 이렇게 살고 있다. 물론 아직 한 가지는 해결해야 한다.^^


침묵은 자신과의 적극적인 대화


83. 하프타임을 보낼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침묵이다. 침묵과 사색으로써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덧없는 반복과 치열한 경쟁 속을 살아가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돌아보고 일상의 의미를 느끼고 인생을 다시 다잡는 침묵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

-> 멍 때리는 거랑 침묵이랑은 다른 것이다. 때때로 멍 때리는 것도 필요할 테지만 말이다. 내가 산을 찾고 강을 찾아 밤을 보내는 것은 멍 때리기 위해서다. 물론 소소한 재미가 더해지지만 주 목적은 멍 때리기다. 자연을 찾으면 일단 속세의 지난한 범민에서 잠시 해방된다. 도피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난 그곳에 들면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죽이다 올 수 있다.


내가 아닌 것은 다 버려라.


84. “내일이 새로울 수 없으리라는 확실한 예감에 사로잡히는 중년의 가을은 남감하다.” 김훈의 명문장이다.

-> 소름 돋는 문장이다.


87.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 욕망은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다. 욕망이 없으면 무엇을 해내기 어렵다. 그러므로 욕망은 좋은 것이다. 우리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사이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불균형을 해소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욕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때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먹고 싸는 일은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이다. 대체로 해야 할 일에는 달달한 설탕을 발라 놓았다. 미끼인 셈이다. 설탕이란 다름 아니라 월급이라거나 이후의 쾌락이라거나 따위를 말하는 것이다. 


꿈을 꾸어야 꿈처럼 산다.


91. 우리는 하고 싶은 일, 잘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욕망을 미루고 현실이라는 차선을 택해왔는지도 모른다. 삶은 어느새 방전된 자동차 배터리처럼 추진력을 상실한 듯 보인다.

-> 투쟁보다는 타협이 쉽고 도전보다는 안주가 쉽다.


꿈으로 가는 작은 계단


94.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꿈과 현실 사이에 계단을 놓아야 한다. 꿈으로 가는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일종의 청사진이다. (......)

꿈으로 가는 중간 경유지를 정하고 작은 성취를 만들어라.


3장 강점 위에 전문성을 키워라: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 전문성을 탑재하라. 전문성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키워야 한다. 전문성은 조직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구성원으로 만들면서, 개인으로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해준다. 전문성은 스스로 밥그릇을 만들고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남게 할 수 있는 힘이다. 전문가가 되려는 사람은 먼저 ‘나는 이 일로 세상에 나를 우뚝 세우리라’라는 뜻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과 잘 어울리는 영역을 찾아 특화시켜야 한다. 나를 평생 먹고살게 해줄 나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계발하고 이를 주목할 만한 성과로 입증하자. 이룬 것 없이 속절없이 시절을 보낸다면 견디기 어려운 후회가 따라온다.


나에게도 위대함은 있다.


102. 우리는 가진 것에 감사하기보다는 없는 것에 슬퍼하고 분노한다.

-> 이게 쉬울 것 같았으면 그간의 그 많은 고뇌와 괴로움들이 창궐했을 리 없다.


105. 인생에서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내 강점뿐이다. 나는 죽기 전에 남김없이 나를 사용하고 싶다.


열정 = 욕망 × 꿈 × (재미 + 성취)


113. 열정은 의지 이상의 것이다. 인생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남김없이 쏟아 붓고 가는 것이라고 할 때 열정은 쏟아 붓는 힘이다. 열정 없이 성취된 위대함은 없다. 열정을 품과 전심을 다한다면 그 열정은 메아리처럼 되돌아와서 우리를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 것이다. 

-> 이 놈의 열정이란 것이 사랑하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 것이라 결국 그 대상을 만드는(찾는, 만나는 보다는 능동적으로) 것이 관건이겠다. 그런 다음 열정은 자연스럽게 따라 붙는 것일 테니까.


탁월한 성과를 내는 5가지 원칙


116. 조직을 떠나 자기 비즈니스를 할 때는 직장생활처럼 열심히만 한다고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성과를 내야 돈을 벌 수 있다.

-> 장난도 연습도 없다. 케이지로 들어서는 파이터의 심정이 이와 같은 것이다. 


121. 회사에 있을 때 승부를 던져야 기회가 찾아온다. 회사에 있을 때 당신을 기억할 만한 성취를 남겨라. 당신의 우월함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방어하는 유일한 수단이 될 것이다. 


필살기, 대체 불가능한 실력


126. 나는 마감 임박형이다. 너무 쫓기면 스트레슬 받지만 어느 정도 마감의 압박을 느끼면 고도의 집중을 발휘한다.

-> 나는 마감이 임박하면 뇌 활동이 정지된다. 할 수 있으면 미리 해 놓는 편이다. 똥줄 타는 긴장감을 견뎌내지 못한다.


127.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에 가장 잘 맞는 시간대에서 매일 시간을 꺼내 자신을 훈련하라. 그래야 몰입이 가능하고 몰입은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 매일 할 수 있어야 계속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다. 좋아하지 않으면 매일 할 수 없다. 웬만큼 좋아해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았다면 그것이 천복이다. 나는 불굴의 의지만으로 매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을 향해 써라


131. 가장 좋은 학습방법은 책을 한 권 쓰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배운 것을 글로 정리하면 깨달음의 깊이가 훨씬 깊어진다. 많이 알기 때문에 책을 쓰지만 책을 쓰면서 많이 배운다. (......)

쓰기는 자신과의 만남이다. 자신을 발견하는 열쇠다. 글을 씀으로써 우리는 삶의 전환점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천복과 소명을 발견할 수 있다. 글을 쓰면 관심이 가는 대상을 이전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긴밀한 만남과 공명이 시작된다.

-> 내게 쓰기는 성찰이고 게으름을 견디게 한다. 아직 긴장되고 뻑뻑하지만 그대들과 함께 읽고 쓴다. 쓴 글을 보면 늘 그 말이 그 말이고 말인지 방구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묵묵히 써나간다. 느낌과 생각을 글로 뱉어내는 것은 때론 엄청난 고통으로 작동하기도 하지만 쓰는 것만큼 나를 몰아세우고 끌어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아직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가끔씩이나마 맘에 드는 문장을 뱉어낼 때 기분이 좋다. 그리고 흔적(생산물)이 남는다는 것에 관한 만족이 크다. 똥 싸질러 놓는것만해도 미안한데 그나마 글이라도 남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4장 평생을 함께할 파트너: 어떻게 사람을 남겨야 할까?

: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사람을 남기는 장사가 가장 훌륭한 거래다. 인생이라는 차원에서 보더라도 주변에 어떤 사람을 남겼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호시 밖에 나가면 이 말이 뼛속 깊이 다가온다. 회사를 떠나면 나라는 존재는 곧 잊히기 십사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동료, 고객, 상사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자신의 길을 갈 때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된다.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 많을수록 인생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

-> 이 종목은 언제나 내게 너무 어렵고 무겁고 힘겨운 종목이다. 나쁘진 않지만 생산적인 관계로 또는 상생의 관계로 발전시키는데 늘 한계를 느낀다.


어디에 있든 함께할 사람


140.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 일로부터 관계가 시작된다. 이것은 초보적 단계다. 이 단계를 뛰어넘어 관심사, 인생관을 공유하면 인생의 든든한 친구를 얻게 된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만나는 관계를 만들어라. 인생의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할 때 그들은 진심으로 당신의 응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 마음으로 소통하지 못한 것일 거라고 반성하고 위안 삼을 수밖에 없을 것 같지만, 퇴직 후 몇 번의 만남을 가져 보았다. 이제 내 관심은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고 그들의 관심은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저 안부나 묻고 먹고 마시고 나니 할 말도 할 것도 없었다. 나는 여전히 그들이 그립지만 인연은 흘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 서비스에 열광하는 팬


142.

- HGW XX/7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포장해드릴까요? 라고 묻는 서점 직원에게 비즐러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한다.

- 아니요, 이 책은 저를 위한 것입니다.

이 마지막 장면은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뭉클해진다. 비즐러는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그로 인해 따뜻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143.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믿는다. 조금이라도 어긋났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테니 (......)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볼 대 사람들과의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선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45. 나는 20명의 고객을 늘 머릿속에 넣어둔다. (......) 비즈니스란 한마디로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이며 평생 고객이란 인생의 일부를 나누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 직장생활이 시시한 이유는 내 서비스에 열광하는 고객이 없기 때문이다.

-> 모든 일에는 고객이 있다. 노는 물은 그대로인데 환경이 바뀌니 모든 것이 바뀌었다. 조직에 있을 때 알던 고객들이 밖에서 만나니 갑이 되어 있다. 밑천은 그리 오래 가는 것이 아니었다. 탁월함이 없다면 언제나 그 바닥이다. 다만 위치가 더 혹독하게 바뀌었을 뿐이다. 이래서는 변신이라 할 수도 혁명이라 할 수도 없다. 


나를 구원해줄 상사


149. 모든 정성과 재능을 다해 상상의 훌륭한 인물로 헌신하라. 그러면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든든한 상사를 얻어야 후반전의 인생이 순탄하게 펼쳐진다.

-> 기약 없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투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일만이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미래의 든든한 후원은 오늘의 결과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뒤통수가 아프거나 발등이 찍히거나 서운한 일을 겪게 된다. 상사에게 공헌하는 것도 다만 오늘의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특히 사람의 일...관계에 관한 일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해관계에 초점이 닿아있지 않다면 함께 엮여 돌아갈 일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기대하지 마라. 도움이 된다면 그저 다행한 일이다. 길을 떠나려는 사람은 온전히 혼자서 가라. 그 여정에서 새로운 인연과 조력자를 얻게 될 것이다. 바람이 있으면 주인이 될 수 없다. 원하는 것이 크면 클수록 종속된다. 내 뜻을 굽혀야 할 일이 그만큼 잦아지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풍찬노숙은 비바람 앞에서 굶기를 밥 먹듯이 견딜 각오로 하는 것이다. 


5장 이것이 나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나에게 맞는 평생직업은?

: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스스로 직업을 창조하라. 현재 하고 있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객의 요구와 불만을 기회로 여기고 자신만의 자산과 일하는 방식을 활용해 아직 존재하지 않는 공간, 누구도 아직 점령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라. 비즈니스 모델을 현장에서 파일럿을 통해 검증하고 보완하라. 비용은 최소화하고 수익 모델은 다각화하여 위험을 분산시켜라. 진정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세상에 알려라.


다른 사람이 가는 길에는 내 길이 없다.


154. 일이 밥벌이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 사람 인생 자체를 보여줄 수 있다면 삶은 의미와 보람으로 가득 찰 것이다. 사람에게 영적인 영역이 있듯이 일에도 영혼이 있어야 그것이 천직이 된다. 천직을 발견하면 누가 뭐라고 해도 그 길에 엎어져야 한다.

-> 발견하고 찾는 것은 수동태다. 기다리다 환갑, 진갑 다 지난다. 천직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그릴 수 있다. 이건 자세와 태도의 문제다. 구본형은 찾거나 기다려서 ‘변화경영 사상가’가 된 것이 아니다. 그는 몇 가지 개념을 엮어서 자신의 목소리로 만들어 냈다.


156. 인문학과 엔지니어링을 연결시키는 지점에 나의 길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 나는 이 대목에서 눈물 한바가지를 쏟고 말았다. 나는 이 생각이 스쳐지나간 것이 아니라 와서 그냥 팍 꽂혔었다. 아직 여물지 못한 생각과 덩어리들이 널 부러져 있지만 하나씩 엮어서 내어 놓을 작정이다. 그러나 그간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조언과 코칭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나보다 먼저 능선을 넘었다. “인문학을 공학의 영역으로 데려와 통찰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적어 놓은 지 십년이 지났다. 


시작의 기술


157. 비즈니스는 장을 담그는 일과 같다. 라면을 끓이듯 속전속결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런 길은 레드오션이다. (......)

훌륭한 비즈니스는 경쟁하지 않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그때 만들고 싶은 회사에 대해 이렇게 적어두었다.

우리는 타고난 열정과 성실, 실행력을 발휘하여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신나고 아름다운 기업 하나를 세웠다. 바디샵처럼 영적이며, 미라이공업처럼 유쾌하며, IDEO처럼 창의적이며, 유한킴벌리처럼 사람을 중시하는 가족 같은 공동체가 탄생했다. 구성원 각자가 1인 기업을 하면서 프로젝트 베이스로 움직이는 역동적인 회사였다. 우리는 고객의 영혼을 움직이는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했다. 회사는 삶의 큰 희망이었고 기쁨이었다.

-> 막연하게나마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그렇게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서로 뜯어먹는 곳에서 내 땅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진즉에 알았다. 그러나 아직 역량도 방법도 경험도 부족하다. 그저 몽상과 공상을 왔다 갔다 할 뿐이었다. 쉽게 작게라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설프고 엉성하더라도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다짐이다. 여전히 나는 서로 뜯어먹는 곳 언저리에서 기웃거리는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곳은 야생의 섭생을 모질게 터득하기 좋은 곳이다. 당분간은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저항력을 키울 좋은 동기로 삼기로 했다. 


159. 기획안을 그럴듯하게 만드는 것보다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일을 계속 시도해야 한다. 앉아서 판매 전략만을 세우고 있어서는 안 된다. 실제로 판매를 하고 있어야 한다.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충분하지 않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완벽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생각도 버려야한다. 수많은 시험을 거쳐 완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은 대기업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일단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ㅎ나다. 현장에서 파일럿 하라. 현장만이 살길이다. 시장에서의 피드백을 받고 즉각 개선하라. 크게 생각하되 작게 시작하라.


161. 엔지니어에게 꼭 필요한 인문교육

-> 어떤 것이 있을지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그와 상의해 보아야겠다.


163. 사업 선배가 해준 이야기를 또렷이 기억한다. “내 이름을 걸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그때부터 인생을 아주 진하게 살게 된다.” 맞다. 이제 월급쟁이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다. 이미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더 좋은 방향으로 말이다. 


자금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165. 스콧 니어링 부부의 자립 생활이 부러웠다. 돈을 많이 벌고 모아서 자립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만큼만 벌고 거기에 맞추어 사는 삶. 넉넉하면 물론 좋다. 그러나 돈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지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절제와 자립으로써 돈에 묶여 있던 것들로부터 하나씩 벗어나는 사람은 멋있고 자연스럽다. 


166. 행복의 경우에도 그렇고 돈도 비교에서 찾으려고 하는 습관 때문이다. 비교의 습관은 빈곤의식에 다름 아니다. 


세상에 나의 존재를 알려라


172.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될 수는 없는 것도 깨달았다. 자기의 길을 오랫동안 견디며 걸어왔기에 필연적인 행운을 만나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6장 떠나기 전의 마음가짐: 최선의 선택일까?

: 마음에 집중하라. 감정은 이성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감정을 경영할 수 없다면 두려움의 벽으로 에워싸인 미래 속에서 빛을 찾을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궁지 속으로 몰아가는 것을 멈추는 것이다. 스스로 궁지에 몰아넣으면 불안이 밀려든다. 불안은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 떠남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말 괜찮은 제2의 인생을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이라 여겨라 심리적 불안을 흥분과 기대로 채워라.


불안은 불안에 대한 불안이다.


182.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인생의 불확실성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안정감에서 벗어나자 갑자기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 할 일도 준비해두고, 또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도 정해놓았지만 직장이 주는 안정감이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아직 직장인의 때를 벗지 못하고 있었다.

-> 사자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첫 번째 벽이다. 이 벽은 두껍고 높고 견고하다. 불안은 불안에 대한 불안이라는 것을 깨닫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깨닫게 되더라도 이런 습을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나를 괴롭히는 가장 큰 괴물은 불안에 대한 불안이며 출근의 부재와 과업의 부재가 주는 공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마약이 월급이라고 했다. 이것의 금단증상은 상당기간 견뎌야 할 모양이다. 포기하게 될지 자연스럽게 수용함으로써 극복하게 될지 나도 내가 궁금하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관성은 일찌감치 극복했으므로....


183. 어느 잠 못 이루던 새벽, 인생은 어차피 불확실한 것이니 불확실한 상황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파도를 타듯이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 나도 그랬다. 어느 잠 못 이루던 밤이나 새벽은 너무나 흔해서 일상이었다. 숙면의 밤은 이제 아득하다. 고쳐 생각해 보니 사바나에서 숙면은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야생(아웃도어)에서 생활해 보면 이것은 단박에 알 수 있다. 퍼질러 잠들지 않아도 충분히 맑고 편안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부드러운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는 애시 당초 야생의 것이 아니다.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싸기 위해 사자의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가치와 의미를 쫓는 삶이란 부드러운 음식이나 편안한 잠자리가 아니다.


최선을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는다.

: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다.


187.

-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치겠어요.

- 그만두지 마세요. 아직 선택할 때가 아닙니다. 진짜 그만두는 사람은 스스로 결정해서 조용히 그만둡니다.

-> 정말 그만 둘 사람은 스스로 그 때를 잘 알고 있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그만 둘 사람이 아니다. 그럴 수 없음을 담보로 칭얼거리는 것이다. 그만 두라고 하면 ... 진지하게 그만 두라고 하면 오히려 정색할 사람들이다. 오만가지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를 가지고 와서는 말이다. 


언제가 타이밍일까


190. 과연 언제가 적기일까? 이런 생각들이 솟아오른다면 그때가 타이밍이다. 이제 더 이상 이 일과 이 쇠사는 아니라는 마음이 용솟음칠 때, 선택이란 또 다른 모험이며 선택에 대한 기회비용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는 용기가 솟구칠 때 결심을 했다는 마음이 편해질 때 뭐 할까라는 의문에 6개월간 찾아보면 되지, 라는 소리가 들려올 때 잠도 못자고 고민이 계속된다면 기회가 온 것이다.

-> 그만 두어야 할 때가 오면 누구나 그 때를 알 수 있다. 다만 오랫동안 준비를 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반응과 대응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가슴이 뛰고 충동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오는 것과는 대별되어야 한다. 전자는 그 때가 타의에 의한 것이고 후자는 자의에 의한 것이다. 철새가 떠날 때를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것이나 사자새끼가 무리를 떠나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야 할 때를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공통점은 양자 모두 그 때를 본인들은 스스로 알 수 있다.


행운은 어디에서 오는가


195.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분노하고 토라지지 말라. 상대방에게 보복하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도 내식하지 마라. (......) 당신에게 늘 빚을 지게 하라.


실패해도 괜찮다.


197. 실패를 두려워하면 시작할 수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은 실패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가능성으로부터 우리를 차단한다.


199. 세 종류의 실패가 있다. 첫 번째 실패는 자신이 싫어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의미와 보람이 없다. 지치기 쉽고 후회가 밀려온다. 두 번째 실패는 좋아하는 분야에서 실패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 실패다. 그러나 이런 실패는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 세 번째 실패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완벽한 실패다. 무실패는 완벽한 실패다. 인생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 실패는 없다. 오로지 무수히 많은 시도만 있을 뿐이다.

-> 내가 버리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란 단어는 존립할 수 없다. 삶을 길고 오늘은 지나간다. 포기는 배추 셀 때 쓰는 말이다.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완벽한 실패라는 통찰은 완벽한 성공이다. 모험이란 것은 당장 창문으로 뛰어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을 설득하라


202. 인생의 전환을 모색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혼자의 마음으로 결정해야 한다. 먼저 자신을 설득해야 한다. 그런 후에 반드시 가족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자기혁명을 위한 실천 강령 10

1. 주도성을 회복하라.

: 기업가 정신으로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한다는 뜻을 품어라.

2. 일어버린 절실함과 꿈을 찾아라.

: 희미해진 진실함과 꿈을 찾아야 내면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

3. 나만의 철학을 세워라.

: 철학이 나약하면 오래갈 수 없다. 가치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립하라.

4. 기억에 남을 성과를 이루어라.

: 일은 성과다. 기억할 만한 성취를 만들어라.

5. 필살기를 계발하라.

: 자신의 재능을 찾고 부합하는 중요한 일을 필사적으로 계발하라.

6. 평생을 함께할 파트너를 만들어라.

: 어떤 사람을 남겼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7.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세워라.

: 남들이 가는 길에는 내 길이 없다. 차별호만이 새로운 기회다.

8. 자기혁명 로드 맵을 수립하라.

: 자기혁명은 전략이다. 3개년 자기혁명 로드 맵을 세워라.

9. 감정을 경영하라.

: 불안, 분노, 우울, 수치심 등 감정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연습을 하라.

10.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라.

: 새로운 인생으로 나아가려는 분기점에 나만의 상징의식을 만들어라.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말라. 매일 나에게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라.



7장 혁명을 하려면 웃고 즐기며 하라: 자기혁명을 완성하는 14단계

-> 이 장은 ‘3050 터닝 포인트’란 프로그램을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감히 제안하건데 데카상에게 임상실험을 해 볼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 이를 통하여 아주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데카상스는 그들 스스로 자기혁명을 위한 몇 가지 팁이나 방법론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를 일컬어 일거양득의 윈윈이라고 한다.


Step 1 SWOT 분석

Step 2 여섯 조각 이야기

Step 3 내 생애 첫 순간과 마지막 순간

Step 4 진짜 욕망 찾기

Step 5 브리지 오버 더 레인보우

Step 6 강점 목록 만들기

Step 7 성장일지 쓰기 

Step 8 비즈니스 성공 이력서 쓰기

Step 9 필살기 창조

Step 10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Step 11 비즈니스 모델 탐색

Step 12 비전 명함 제작

Step 13 자기혁명 3개년 플랜

Step 14 상징의식 만들기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절제하고 다소 머뭇거린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관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저자는 하고 싶은 말을 생목소리로 다 질러 놓지 못한 듯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은 안전하다. 예리함과 모험이 부족하다. 좀 더 선동적이고 충동적이어도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기호일 따름이다. 대중들은 오히려 절제되고 편안하며 보호받는 느낌 가운데서 여행을 떠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내 아이들은 ‘여행’이란 말을 애비 덕분에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여행이란 단어는 모험과 고생의 동의어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내게 언제나 우리 “관광가요”라고 말한다.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두고 볼 일이겠다.


모험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무모함이 아니다. 뛰어내려야 할 사람들은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 준비가 되지 않는 사람은 절대 뛰어내릴 수 없을 테지만 뛰어내려야 할 사람은 뛰어내린다. 머리가 깨질 걸 알면서도 말이다. 저자는 스스로 풍찬노숙의 거친 바람을 맞아 본 사람이다. 그 바람이 얼마나 쓰리고 견디기 힘든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하여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풀어놓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


이 책은 ‘영웅의 여정’을 모티프로 전체적인 얼개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7장의 여정 가운데 6장까지는 저자의 조곤조곤한 잔소리가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주의 깊게 읽어야 할 대목은 글자가 아니라 행간에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이 책을 지식으로 쓴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썼다. 경험의 힘을 새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는 뼈를 녹여 이 책을 썼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힘을 빼고 절제를 간과하지 않았다. 

마지막 7장을 자기혁명을 위한 14단계의 실행방법론을 전개하였다. 지면의 한계 때문인지 골치 아픈 독자들을 위한 배려 때문인지 아주 간략하게 전개했다. 별도의 프로그램 런칭을 염두에 둔 포석일 수도 있겠다. 이 실행방법론은 ‘3050 터닝 포인트’란 프로그램으로 런칭되었다. 


[이 책의 목차]


프롤로그: 사표 대신 출사표를


1장 어제의 나에 머물지 않으리라: 나는 어디에 있는가? 

시시포스의 바위

밥과 삶의 일치

바쁘다는 말에 대하여

내면적 자기 퇴직

감정의 뒷면

두 번째 청춘을 위한 6가지 미덕

작심


2장 전환의 기술: 내가 갈 곳은 어디인가?

나를 바라보는 시간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4가지 철학

전환을 위한 철학 1 주도성을 회복하라

전환을 위한 철학 2 더 많은 자유를 갈망하라

전환을 위한 철학 3 삶에 일을 통합하라

전환을 위한 철학 4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를 고민하라

하프타임, 잠시 멈춰서기

침묵은 자신과의 적극적인 대화

내가 아닌 것은 다 버려라

꿈을 꾸어야 꿈처럼 산다

꿈으로 가는 작은 계단


3장 강점 위에 전문성을 키워라: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나에게도 위대함은 있다

열정 = 욕망 × 꿈 × (재미 + 성취)

탁월한 성과를 내는 5가지 원칙

필살기, 대체 불가능한 실력

내일을 향해 써라


4장 평생을 함께할 파트너: 어떻게 사람을 남겨야 할까?

어디에 있든 함께할 사람

내 서비스에 열광하는 팬

나를 구원해줄 상사


5장 이것이 나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나에게 맞는 평생직업은?

다른 사람이 가는 길에는 내 길이 없다

시작의 기술

자금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세상에 나의 존재를 알려라


6장 떠나기 전의 마음가짐: 최선의 선택일까?

불안은 불안에 대한 불안이다

최선을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는다

언제가 타이밍일까

행운은 어디에서 오는가

실패해도 괜찮다

가족을 설득하라


7장 혁명을 하려면 웃고 즐기며 하라: 자기혁명을 완성하는 14단계

Step 1 SWOT 분석

Step 2 여섯 조각 이야기

Step 3 내 생애 첫 순간과 마지막 순간

Step 4 진짜 욕망 찾기

Step 5 브리지 오버 더 레인보우

Step 6 강점 목록 만들기

Step 7 성장일지 쓰기 

Step 8 비즈니스 성공 이력서 쓰기

Step 9 필살기 창조

Step 10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Step 11 비즈니스 모델 탐색

Step 12 비전 명함 제작

Step 13 자기혁명 3개년 플랜

Step 14 상징의식 만들기


에필로그: 진정한 여행의 시작

3050 터닝 포인트 스쿨 소개: 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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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8 22:58:23 *.113.77.122

아니 어느새 책을 두권이나 정리를 하셨데요 ~~ 역시 피울님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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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1 10:12:34 *.50.21.20

한땀한땀 잘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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