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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일 12시 20분 등록

미세수정 이러쿵저러쿵

 

 

개똥아, 산아 안녕

 

어제 수정란들을 이식하고 돌아와서 한 밤 잤어. 그 하얀 꽃송이들이 내 배 안에 머무는 첫 날이야. 새벽에 일어나 절을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이식하고 나서도 계속 108배를 해도 되나? 대구 이성구박사는 절을 이전부터 꾸준히 하던 사람은 이식 후에는 평소보다 절반 정도 하고, 임신을 위해 일시적으로 했다면 이식 후에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식 하고나서는 이식 사실을 까먹고 일상생활 하라고도 했어. 나에겐 아침에 절하는 게 일상생활이다. 아침에 일어나 모닝페이지를 하고 절을 하는 건 나에게 어린 왕자가 아침마다 화산을 청소하고 바오밥나무를 자르는 작업이다. 내가 다른 일을 하고, 다른 모습으로 살더라도 꼭 할 일이다. 내가 개똥이와 산이를 키우더라도, 너희가 둥지를 떠나가더라도, 아빠의 영안실에서라도 하고 있기를 바란다.(내가 남편보다 오래 살리라는 건 어디까지나 평균수명을 고려한 추측이다. ㅋㅋ) 이건 0순위의 일이다. 과배란 때는 절이 난포 성장에 좋다고 해서 300배를 했었다. 108배만 하자고 천천히 절했다. 하다 보니 힘이 안 들어서 산책하는 마음으로 절을 계속 하다보니 어느새 300배를 채운다. 절하는 데만 1시간이 걸렸다. 아직 과배란 징후가 좀 남아있는 듯 하다. 몸은 안 힘든데, 착상을 방해하면 어쩌나 미심쩍은 마음은 든다.  

 

감사의 눈물이 났다. 이식할 수 있어서다. 나처럼 40대고 난소기능저하가 있는 이들 중에는 과배란 주사약의 용량을 최고로 써도 난포가 잘 안 자랄 수 있다. 공난포도 나오고 아주 적은 개수, 심지어는 1개를 채취해서 이식하는 경우도 이야기 들었어. 1개가 잘 수정될까 잘 배양될까 걱정을 하게 되겠지. 그런데 이번에 12개나 채취를 했어. 선물이지. 또 냉동이 3개나 나와 주었구나. 냉동수정란 3개면 잘 해동만 되어준다면 두 번이나 한 번은 채취없이 이식을 시도할 수 있다. 참 고맙다.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명상을 하면서 '미세수정'에 대해 생각했다. 미세수정은 자연수정과 다르다. 시험관 시술은 어차피 난자를 채취하고, 정자를 채취해서 몸 밖에서 수정을 시켜서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하는 보조생식술이다. 자연수정은 해당 난자와 정자가 알아서 자기들끼리 수정하는 거다. 미세수정은 배양연구원이 개입해서 정자를 난자 안으로 넣어주는 과정을 통해 수정한다. 남성원인의 난임의 경우 정자의 수가 아주 작거나 하면 그런 시술을 하게 된다. 또는 난자와 정자를 한 곳에 모아 두었는데 수정이 일어나지 않으면 미세수정을 시도한다. 자연이 선택한 단 1개의 정자가 아니라 배양연구원이 광학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분열이 잘 될 가능성이 높은 난자와 정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수정 후에도 죽지 않고 잘 살아남아 배양이 이루어지는 수정란을 선택해서 이식하게 된다. 미세수정이든 자연수정이든 초기에 건강한 난자와 정자를 골라내기 위한 절차를 거친다. 난자는 광학현미경 아래에서 꼼꼼히 살펴지고 정자는 원심분리기에 돌리고 약품 처리를 해서 기형정자와 운동력이 약한 걸 버린다.

 

미세수정에 대해 가진 질문은 4가지다.

 

첫째, 미세수정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현재의 정자와 난자의 상태 때문인 걸까? 개선의 여지는 있을까? 12개 수정을 했는데 6개만 살아남았다. 수정률이 50%밖에 되지 않는 건 원 재료인 난자와 정자의 질이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까? 계속 미세수정이 필요하다면 우리 부부에게 자연임신 시도나 인공시정 시도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을 거다. 이건 이번 시술의 결과와 상관없이, 내가 공부를 해서, 향후 대응방안을 담당선생님과 상담을 해서 확실하게 하면 될 일이다. 인터넷의 정보만으로 결정짓지 말고 반드시 주치의 선생님과 의논을 할 거다. 난자의 질이 문제라면 나의 섭생을 더 신경 쓰고, 정자가 약했다면 아빠의 건강을 내가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면 될 일이다. 나이 탓만 하면서 아무 할 일도 없다면 허탈하지만 우리가 노력할 것이 있다면 괜찮다. 행동은 언제나 불안의 치료제다.

   

둘째, 이후 과정에서 걱정해야 할 것이 있을까? 검색을 해 보니 미세수정의 경우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예전에는 양수검사를 필수적으로 하도록 권장한 듯 하다. 그런데 요즘은 선별검사로 사용되는 기형아 검사에서 통과하면 굳이 양수검사를 강제하지 않는 것이 대세다. 미세수정으로 임신된 태아의 기형아율은 시험관시술 태아 기형아발생율과 같고, 시험관시술은 자연임신의 기형아발생율과 비슷하다. 이건 가볍게 패스.

 

셋째, 수정순간의 중요성을 어떻게 보완할까? 이게 가장 근본적인 것일텐데, 사주당 이씨의 <태교신기>에 보면 스승이 10년 가르친 것이 어머니가 뱃속에서 열 달 기른 것만 같지 못하고 어미가 10달 기른 것이 하루아비의 역할만 하지 못하다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면서 수정되는 순간의 지대함을 강조한다. 수정되는 순간 엄마와 아빠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냐에 따라 그에 맞는 영혼이 잉태된다고 법륜스님은 <스님의 주례사>에서 말했다. 수정되는 순간 여자와 남자가 악심을 가지면 그 여자와 남자의 교집합 인연의 스펙트럼에서 악연이 올 수 있고, 그 때 마음이 선심이면 선연을 잉태한다 했다. 그러니 시험관 시술을 하는 우리는 이토록 중요한 수정순간이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데, 어떤 인연을 초대할 건가에 어떻게 최선을 다할 건가? 나의 질문이 여기에 있다. 나는 선연으로 개똥이와 산이를 초대하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과배란주사를 맞으며 난자를 키워낼 때 내 마음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채취순간을 잘 맞이하도록 마음 관리를 한다는 게 잠정적 답이다. ‘두려움’, ‘불쾌함’, ‘수치심’, ‘분노가 아니라 아이가 편안하길 기도하는 엄마의 마음, 생명을 위해 모든 걸 감수하는 감사 등 긍정적인 정서로 맞이하길 바란다. 시술이 쉽지 않고 산부인과 의자에 눕는 게 쉽지도 않다. 그러나 같은 순간, 같은 과정이 진행되더라도 나의 태도, 관점, 해석에 따라 다른 반응으로, 다른 경험으로 내장될 수 있다는 건 심리학자들의 지론이다. 남편 또한 정액을 채취할 때 불안하고 불쾌하고 수치스럽게가 아니라 편안하고 사랑과 기원을 담아 채취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이상적이긴 하다. 나는 정자채취의 과정에서 좀더 인간적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병원 채취실보다 집을 선택한 게 좋은 것 같다. 수정 순간에는 부모로서의 우리, 사랑을 표현하는 성을 나누는 남녀로서의 우리는 아무런 관여를 못한다. 그저 멀리서 따뜻한 기원을 보내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가 자식을 갖는 과정에 깊이 개입한 의료진들을 한 팀으로 생각하고 감사 기도를 할 수 밖에 없겠다. 이건 생각을 좀 더 해보려고 한다. 꼭 비슷한 것은 아니지만 원래 몸 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밖에서 일어남으로써 달라진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조산아의 경우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을 하게 되는데 엄마가 할 일은 모유를 유축해다 주고, 하루에 몇 번 안되는 면회시간 동안 가 보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캥거루 캐어라고 조산아를 엄마의 몸에 올려 케어하는 것도 있긴 하더라.

 

넷째, 정자와 난자들의 원래 내장된 생식 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 수정에 대해 놀랄 수도 있지 않을까? 물도 컵에 대고 좋은 말을 해 주면 육각수가 되고 험한 말을 하면 보기싫은 형태로 만들어진다잫아. 오늘 명상 시간에는 주로 이것을 다루었다.  

 

나는 수많은 정자들이 난자를 향해 돌진해서 투명대를 뚫는 정자들의 협업 끝에 특정한 1개 정자에 의해 수정이 이루어지는 과정과는 다른 미세수정의 과정에 대한 설명, 또는 변명을 내 안의 수정란들에게 하고 싶어졌다. 배양연구원이 적극 개입하는 미세수정은 난자와 정자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배양연구원들이 정자를 찔러서 난자에 넣는 건 강제수정일테다. 얼토당토 않지만 나는 그 난자들과 정자들의 마음을 느껴보려고 한다. 어리둥절하고 놀랬을까? 서툴거나 깐깐해보이지만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노총각과 노처녀처럼 그들이 생각된다. 그 자체로 그들은 사랑스럽다. 남들보다 늦게 달링과 허니를 만났지만 이쁘게 살고 있는 만혼 커플 같다.  

 

"괜찮아.

정자야, 네 결혼식에 늦지 않았어안전망을 이용했다고 생각해줘.   

난자야, 불쑥 찾아온 귀한 손님을 받아들여 잘 대해 주어서 고마워.

문을 안에서 열어줄텐데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이 되었지?  

고맙게도 너는 애초부터 자신의 이중창을 잠그지 않았어

 

12개 채취된 것을 모두 미세수정 시도했는데 6개만 배양에 성공했다.

미세수정을 받아들인 수정란들은 변화를 수용할 만큼 부드럽기 때문에 강한 아이들이겠구나.

아모르 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한 아름다운 알들이구나.

정자도, 난자도 모두 사랑으로 채취되었단다.

경험이 없어 조금 서툴더라도 서로를 따뜻하게 보아주면 좋겠다.

 

너희가 만나주어서 내가 기쁘다

덕분에 나는 이렇게 귀한 배아들을 선물로 받았다고맙다.

인제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었네.

어리둥절함도 놀람도 다 털어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거라.

너희를 응원한다. 화이팅이다."  

 

틱낫한 스님의 게송을 정자가 되어 난자에게, 내가 난자가 되어 정자에게, 그리고 배아들에게 내가 한다. 좀 늦었나 싶긴 하다. 하지만 늦게 도착한 생일선물, 연애편지도 반갑지 않더냐?

 

"Darling, I am here for you

and  I know you are there

so I am happy"

 

절을 시작하기 전 나는 빨래 널다 떨어뜨려 부러뜨린 율마를 치우고 만냥금 흰 꽃을 붓질해주었다윗부분은 거의 열매가 되었고 아래쪽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미세수정하고 있다. 그래도 저 열매들은 내가 만든 게 아니다. 생명은 하늘의 소관이고 작품이고 선물이다.   

 

오후에 점심 먹고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다녀왔어. 엉덩이 주사를 맞고 신생아실에 구경갔다. 퇴원하는 아이를 노랑 강보에 싸서 아직도 배가 불룩한 산모와 어머니(?)가 데리고 가고, 밖에서 아이 아빠가 차를 가까이에 대어 놓았더라. 아이는 할머니가 안고 뒤에 타고, 산모는 앞 조수석에 타더라. 나말고도 아기를 보러온 이들이 여럿이다. 노부부는 우리 애기는 어디 있냐고 찾다가 돌아갔고, 허리에 소변통인지, 장기 어디에 찬 물을 빼는 건지 붉은 통을 찬, 머리 부스스하고 닝겔 트레이를 끌고 온 분이 있었다. 그 분도 앙앙 우는 신생아들을 보면서 경탄했다.

 

주사 맞고 나서 남산한옥마을 쪽으로 남산을 걸어서 돌아왔다. 산책길이 참 좋았다.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노란 창포인지 붓꽃인지가 물가에 피어있다오늘도 썬크림 까먹어서 햇빛이 마냥 반갑지는 않았다. 서너살 된 아이가 패달없는 자전거를 끌고 수박 핼멧을 쓰고 왔더라. 개똥아, 산아 나도 너희랑 주말 오후에 저렇게 공원을 산책하고 싶었구나.

 

개똥아, 산아, 별 걸 다 고민을 하고 있지? 나는 마음이 막 심란하거나 그렇지는 않아, 약간은 연구하는 기분이란다. 당면과제니 저절로 골똘해진다. 그리고 이 배아들을 어떻게 할까 보담은 그냥 따듯한 마음을 가지면서 눈총도 눈독도 들이지 말고 잊은 듯 지내려고 한다. 잘 있거라. 

 

 

Ps. 부처님 관세음 보살인 그리고 기도를 들으시는 고운 님들께 기도드립니다. 저는 미세수정에 좀 놀랐어요.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제 안의 꽃송이들에게 마음을 보내는 흉내를 내면서요 우선은 미안했어요. 자연수정이 되도록 몸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좀 더 일찍 노력했어야 했는데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는 건 책임전가의 바보짓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편이 낫지요. 알아요. 다시 과배란을 해야 한다면 몸관리에 더 정성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렁쉥이만 아이들아 나를 먹고 크거라하는 건 아니겠지요. 모든 부모가 나름의 최선을 다하지요. 제 마음도 그렇구요, 결혼하며서 담배를 끊은 그의 마음도 그럴겁니다. 찬란한 난자, 반듯하고 맹렬한 정자와 귀걸이로 달고 다니고 싶은 꽃송이 배아들은 남자와 여자의 건강을 뿌리와 근간으로 열리는 열매들입니다. 과일을 키울 때 거름과 물은 뿌리에다 합니다. 또 잎들이 부지런히 광합성을 해 주어야 합니다. 햇빛과 바람을 쬐는 건 운동 같구요. 음식, 영양제, 스트레스 조절은 뿌리에 물과 거름 주는 일인 듯 합니다.       

 

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이유는 만혼에 있습니다. 우리는 데드라인 거의 근방에서 부모되는 노력을 시작했어요. 어찌보면 난임기간이 길지 않을 거니까요 기회시간이 빨리 종결되는 건 나쁘면서도 좋기도 합니다. 난임의 고통을 오래 겪지 않는 것이니까요. 이건 암환자가 겪는 스트레스와 비슷하다고 하는군요.

 

제 안의 걱정과 잡념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속을 홀랑 뒤집어 탈탈 털었어요. 당신께 이런 너저분한 걸 드렸습니다. 인제 제 안에 없습니다. 소중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운 것과 함께 내 안의 추하고 더럽고 숨기고 싶은 것까지 당신께 이야기할 수 있어 저는 참 좋습니다. 토사물 같은 그것들을 당신은 은쟁반의 포도알처럼 다 받아주시지요. 제 안의 꽃송이들을 지키고 함께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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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3 20:26:53 *.131.205.18

참 곱네요.

결혼하지도 않았고 아이를 낳아본 사람도 아니라서 저는 임신을 추상적으로 혹은 이상적으로 혹은 책에 나오는 것 같은 것만 알아요.


이 글을 읽는 중에 2가지가 떠올랐어요. 고운 글을 읽는데 제가 임신에 대해서 아는 것은 책에서 본 것, 속되게 본 것 뿐이라서 그런 생각을 하네요. 

하나는 오래전의 만화인 양영순의 누들누드에서 정자와 난자의 축복받은 결합과 어두운 결합을 그린 컷이요.

다른 하나는 건강에 관한 책인데, <내 몸은 내가 고친다>에서 양과 음의 속성을 알려주는 것이예요. 

"양은 하나만 선택되는 수정을 위해 약 2억 개의 정자를 떠나보낼 정도로 소모적이고 동적(動的)인 반면 음(陰)은 정적(靜的)이면서 인색하다."

거두어 들이고, 끌어모으고, 지키고 하는 것이 음, 여자의 속성이라고 하네요.


음 방금, 다른 만화에서 본 말도 떠올랐어요. 

'건 삼연은 남자되고, 곤 삼연은 여자되니, 양과 음은 조화라, 양과 음은 연애라.'

아이와의 선연도 축복하구요, 연애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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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0 16:20:06 *.153.23.18

음과 양의 속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군요.

저는 당면과제에 집중하느라 한 발 떨어져 생각하진 못했어요.

하나를 두고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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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5 15:48:34 *.14.90.161

모든 것이 축복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실 수 있는 것도.

허락되어진 한도 내에서 즐기고 기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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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0 16:20:52 *.153.23.18

네^^ 저도 축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글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왕참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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