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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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게맛을 알아?"
어디선가 본 광고 카피를 아내가 장난치며 따라합니다.
"네가 아이를 알아?"
내가 민호에게 받아 칩니다.
"응, 나는 아이를 알아. 나는 친구들이 많잖아!"
민호가 되받아 칩니다.
아이에게 "학교에 왜 가니?"라고 물으면 "친구랑 놀려고"라고 대답하지요.
그런데 학교에서 놀 시간이 없다고 투덜거립니다.
맨날 공부만 하고,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가면 끝이라고 투덜거립니다.
친구랑 떠들다 혼나서 시무룩해 오기도 합니다.
<놀이가 밥이다>의 저자 편해문은 "놀 궁리만 하는 아이가 아직 가까이 있거들랑 '너 아직 살아 있었구나!' 감격하며 아이를 꼭 품어주자." 말합니다.
친구들이 많고, 그래서 아이를 안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아이.
거기다 친구들과 놀 궁리만 하는 민호는 잘 살고 있습니다.
놀 궁리의 싹을 잘라버리고, 놀 시간을 공부로 채워보려는 어른들이 잘 못 살고 있는 것이겠죠.
<태어나서 7년 9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