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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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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1일 14시 56분 등록

 

“책임과 권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권위 없는 책임이란 있을 수 없으며 책임이 따르지 않는 권위도 있을 수 없다.”

 

 -막스 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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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 것일까요? 많은 사회에서 성인기에 도달하는 핵심적인 기준은 바로 결혼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아무리 어려도 결혼을 하면 어른으로 대우를 해주었고 그런 의미에서 상투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어른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학업을 마칠 때일까요?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일까요? 돈을 벌 때일까요? 아니면 결혼할 때인가요?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심리학자 제프리 아넷 Jeffrey Arnett등의 연구에 의하면 응답자의 90%이상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어른의 특성으로 꼽은 바 있습니다.

경제적 활동이나 결혼 여부를 떠나 ‘책임 있게 행동하는 능력’이 어른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넷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20대의 절반 이상이 스스로를 ‘성인’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넷은 그 결과에 바탕을 두고 ‘이머징 어덜트후드emerging adulthood’라는 새로운 생애발달단계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이는 청소년기를 벗어났지만 성인은 되지 못한 과도적 시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은 아직 아동이나 청소년에 머물러 있는 책임감 부족한 성인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이번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얼마나 책임감이 결여되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키는 일만을 겨우 하거나 계속 책임회피와 책임전가만을 일삼는 선원과 공직자들의 모습은 책임감이 결여된 우리사회의 자화상이 아닐까요?   

 


그러나 책임감이 강하다고 꼭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책임감’은 자신의 일과 인생에 대한 주인의식에서 비롯됩니다. 내 일과 인생의 주인이 나인 관계로 내가 생각하고 내가 결정하고 내가 행동하고 그 선택과 행위에 따른 책임을 스스로 지는 능동적인 태도를 말합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신경증적인 책임감’이 있습니다. 이는 일이 안 좋게 되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안 좋게 생각하거나 혼나지 않을 까라는 불안과 죄의식에서 비롯되거나 상대의 문제나 어려움까지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느끼는 집착과 강박에서 비롯된 책임감입니다.

 


책임감 부족이나 책임회피도 문제이지만 과잉 책임감 역시 삶과 관계를 피폐하게 만듭니다. 당신의 책임감은 어떤 모습인가요?




 2014. 6. 11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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