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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7일 11시 58분 등록

1.제목: 철학이야기 (The History of Philosophy)

- 출판사: 봄날의 책

- 옮긴이: 정영목

 

2.저자 : 월 듀란트(Will J. Durant, 1885~1981)

1885115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스 애덤스에서 태어난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문명사학자이다. 노스 애덤스와 뉴저지 주 커니의 가톨릭 부설 학교에서, 그다음에는 저지 시()의 세인트 피터스 칼리지와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수학한 후, 뉴저지 주 사우스 오렌지에 소재한 세튼홀 칼리지에 자리를 잡고 라틴어와 프랑스어, 영어, 기하학을 가르쳤다.(1907~1911). 이후 그는 이 평온한 신학교에서 뉴욕의 가장 진보적인 자유주의 교육 실험 학교인 페레르 학교로 자리를 옮기는데(1911~1913), 이 학교에서 1898510일 러시아에서 태어난 아이다 카우프만이라는 제자와 사랑에 빠져 교직을 사임하고 그녀와 결혼한다.(1913) 이후 4년간 컬럼비아 대학에서 생물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1917년에 철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1년간 철학을 가르쳤다. 1914년부터는 뉴욕의 한 장로교회에서 역사와 문학, 철학을 강의하고 있었는데, 이 강의는 이후 13년간 주 2회씩 계속 이어졌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철학사상에 관한 그의 강의는 수많은 학생들을 철학의 길로 이끌었고, 이후 철학 이야기라는 불후의 명저로 출간되며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철학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1926년에 출간된 자신의 저서 철학 이야기를 통해 어렵게만 여겨졌던 철학을 일반인들에게 확산시키며 역사와 철학의 대중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철학 이야기의 성공으로 1년 후 교직을 떠날 여력이 생긴 듀런트 부부는 가끔씩의 평론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작업 시간을(매일 8시간에서 14시간) 문명 이야기(The Story of Civilization)에 바쳤다. 보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 1930년에는 이집트와 근동, 인도, 중국, 일본 등지를 직접 탐방하고, 1932년에 다시 일본과 만주, 시베리아, 러시아, 폴란드 등지를 방문한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문명 이야기시리즈의 제1동양 문명(1935)이다. 이후 몇 번인가의 유럽 방문을 거쳐 제2그리스 문명(1939)과 제3카이사르와 그리스도(1944)가 준비된다. 1948, 터키와 이라크, 이란, 이집트, 유럽 등지에서 체류하며 제4신앙의 시대(1950)를 저술하고, 1951년에는 제5르네상스(1953)를 출간했으며, 1954년부터는 이탈리아와 스위스, 독일, 프랑스, 영국에 대한 추가 연구를 시작해 종교 개혁을 새롭게 조망한 제6종교 개혁(1957)을 발표했다.

 

이들 저작을 준비하는 데 있어 듀런트 여사의 역할은 매년 그 비중이 더욱 커져 갔으며, 7이성의 시대가 시작되다(1961)에서는 그 기여도가 너무나 커 책 표지에 두 사람의 이름이 공저자로 나란히 오르게 된다. 루이 14세의 시대(1963)볼테르의 시대(1965), 루소와 혁명(1968년에 퓰리처상 수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975년 제11나폴레옹의 시대의 출간을 끝으로 50년에 걸친 이 대작은 완결된다. 역사 속의 영웅들은 바로 이 문명 이야기11권을, 인물 중심으로 압축하여 정수만 모은 책으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경이로운 입문서"라는 평가와 함께 인류 문명의 역사를 휴머니즘적 관점에서 일관되게 엮었다는 점에서 전문가와 일반 독자 모두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에이리얼 듀런트(Ariel Durant)19811025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윌 듀런트도 그로부터 13일 후 117일에 96세를 일기로 그녀를 뒤따랐다.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77796&cid=218&categoryId=218

http://minumsa.com/bookauth/11337/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5. 아내에게.. 강해져라, 나의 동지여내가 쓰러지더라도 그대는 흔들림 없이 서 있을 수 있도록. 내 노래의 부서진 조각들이 그대 안에서 마침내 더 고운 선율이 된다는 것을 내가 알 수 있도록. 그대는 내가 떠나면서 멈춘 곳에서 시작하여 더 깊이 헤아리게 될 것이라고 내 심장에게 말할 수 있도록.

 

<<2판 서문 - 나의 책을 위한 변명>>

8. 삶과 지식 사이의 틈은 점점 더 벌어졌다. 통치하는 자들은 생각하는 자들을 이해할 수 없고, 알고 싶은 자들은 아는 자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전례 없이 배움이 늘어나는 와중에 대중의 무지가 번창하고, 이런 무지가 자신의 대리인들을 선택하여 세상 큰 도시의 지배를 맡겼다. 과학이 전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기부를 받고 떠받들어지는 와중에 매일 새로운 종교가 태어나고, 낡은 미신이 전에 잃어버렸던 땅을 되찾았다.

 

9. 최초의 개설서’, 지식의 인간화를 위한 최초의 노력은 플라톤의 대화였다. 박식한 사람들이라면 선생이 두 가지 글을 썼다는 사실을 알지도 모르겠다. 하나는 아카데메이아의 학생들을 위하여 전문적인 언어로 쓴 것이고, 또 하나의 글을 아는 아테네의 보통 사람들을 철학의 귀한 즐거움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대중적인 대화체로 쓴 것이었다.


<<서론- 철학의 쓸모에 관하여>>

 

24. 베이컨은 우리에게 훈계한다. “너희는 먼저 마음에 좋은 것을 구하라. 그러면 나머지는 따라오거나, 아니면 없어도 아쉽지 않을 것이다.” 진리가 우리를 부유하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자유롭게는 해줄 것이다.

27. 에머슨은 묻는다. “진정한 학자가 되는 비결을 아는가? 모든 사람에게는 뭔가 배울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의 제자다.”

 

 

<<1. 플라톤>>

 

-37 그러나 그들이 가장 좋아한 것은 소크라테스의 겸손한 지혜였음이 틀림없다. 그는 지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 않고, 다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혜를 구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지혜의 전문가가 아니라 아마추어였다.

 

-37 마음이 방향을 거꾸로 틀어 자기 자신을 점검하기 전에는 진짜 철학은 없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는 그렇게 말했다.

 

-38 소크라테스는 우리의 가장 어려운 문제 두 가지에 대해 아주 분명한 답 두 가지를 철학에 유산으로 물려주었다. 그 질문 가운데 첫째는, 덕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최선의 국가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46 플라톤은 기원전 387년에 아테네로 돌아왔다. 이제 그는 다양한 많은 민족과 많은 땅의 지혜로 성숙하게 무르익은 마흔의 남자였다. 젊은 시절의 뜨거운 의욕은 조금 사라졌지만, 이제 균형 잡힌 사고를 할 수 있다. 든 극단을 반쪽짜리 진실로 보게 되었고, 어느 문제에나 여러 측면이 있으며, 이 측면들이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듯 진실의 모든 면을 고루 드러낸다고 믿게 되었다. 플라톤에게는 지식이 있었고, 예술이 있었다.

>> 이것이 중도의 미학이 아닐까. 결국 극단은 반쪽짜리 진실로 밖에 되지 않기에

 

-49 “플라톤이 철학이고, 철학이 플라톤이다.” 에머슨은 그렇게 말하며, 오마르(이슬람교의 제2대 칼리프)<<코란>>을 두고 했던 말을 <<국가>>에 바친다. “도서관들을 다 불태워라. 모든 도서관이 이 책에 다 들어 있다.”

>> <<코란>><<국가>> 책이 이렇게 가치가 있는 책인지 한번 읽어보고 싶다. 한권의 책에 도서관이 다 들어가 있다니.

 

-52 여러분도 옳냐 그르냐 하는 것은 오직 힘이 동등할 때에만 문제가 된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사실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강한 자는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약한 자는 어쩔 수 없이 싫은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윤리의 근본 문제, 도덕적 행위 이론의 핵심이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올바름을 추구할 것이냐, 힘을 추구할 것이냐? 선한 것이 낫냐? 강한 것이 낫냐?

 

>> 힘이 동등한 적이 거의 없는 세상에서 과연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올바름이고, 무엇이 공평한 것인가? 쉽게 결론 내릴 수 없지만 곰곰이 생각해 봐야 겠다.

 

-56 우리는 몸이 아프면 가장 잘 생긴 의사나 웅변을 가장 잘하는 의사가 아니라 훈련받은 의사를 부른다. 그의 학위는 특정한 준비 상태와 전문 능력을 보장한다. 그렇다면 국가 전체가 아플 때도 가장 지혜롭고 가장 훌륭한 사람의 봉사와 안내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무능하고 부정한 사람이 공직에 진출하는 것을 막고, 공동의 선을 위해 통치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사람을 선출하고 준비시키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 이것이 바로 정치철학의 과제다.

 

>> 이래서 제대로 된 정치인을 선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개인의 명예욕이 아닌 공동의 선을 추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런 사람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깨어 있어야 하리라.

 

-57 플라톤의 말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욕망, 감정, 지식 등 세 가지 주요 원천에서 흘러나온다. 욕망, 욕구, 충동, 본능 같은 것들이 첫 번째다. 감정, 기백, 야망, 용기 같은 것들이 두 번째다. 지식, 생각, 지성, 이성 같은 것들이 세 번째다. 욕망은 허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것은 터질듯한 에너지 저장소이며, 근본적으로 성적이다. 감정은 심장에, 피의 흐름과 힘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것은 경허과 욕망의 유기적 공명이다. 지식은 머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것은 욕망의 눈이며, 영혼의 조타수가 될 수 있다.

 

-58 마지막으로 명상과 이해에서 기쁨을 얻는 소수가 있다. 이들은 물품도 승리도 아닌 앎을 갈망한다. 이들은 시장과 전장을 떠나, 은둔하여 얻는 고요하고 명료한 상태에서 생각에 몰입한다. 그들의 의지는 불이라기보다는 빛이며, 그들의 안식처는 권력이 아니라 진리다. 이들은 지혜의 사람들이며, 세상에 이용되지 않고 한쪽에 물러나 있다.

 

>> 나의 안식처도 권력이 아니라 진리이다. 불이라기 보다는 빛이다. 이것을 나는 원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게 되었다.

-62 기본 과목은…… 어린 시절에 가르쳐야 하지만, 절대 강요하면 안됩니다. 자유인은 지식의 획득에서도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강요에 의해 얻은 지식은 정신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강요하면 안 되며, 어린 시절 교육은 오히려 일종의 놀이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자연스러운 경향을 더 쉽게 찾아 낼 수 있습니다.

 

>> 이래서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하고, 그것을 통해 경험을 하게 된다.

-71 플라톤이 말하는 철학은 행동하는 교양이며, 삶의 구체적이고 분주한 면과 어우러진 지헤다.

 

-77 정의만큼은 플라톤이 정의를 시도한다. “정의란 자신의 것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77 정의는 무슨 뜻인가? 그저 모든 사람이 자신이 생산하는 것과 가치가 같은 것을 받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뜻일 뿐이다. 정의로운 사람이란 딱 맞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자신이 받는 것과 똑같은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이다.

 

>> 여기서 말하는 딱 맞는 곳똑같은 가치라는 것이 너무 추상적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지만 과연 그것이 그러한가?

하지만 정의와 정의로운 사람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78 정의는 단순한 힘이 아니라 조화를 이룬 힘이다. 인간의 욕망이 질서를 갖추어 지성과 조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의는 더 강한 자의 권리가 아니라 전체의 효과적인 조화다. 천성과 재능에 어울리는 자리를 벗어나 잠시 약간의 이윤이나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피할 수 없는 복수의 여신이 그를 쫓아 다니게 된다.

 

-79 진리는 자주 옷을 갈아입지만 (모든 매력적인 여자처럼), 새로운 옷 아래 늘 똑같다.

 

>>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는 달라지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비슷하다는 얘기인 듯

옷을 갈아입는 표현이 멋지다

 

 

-79 예수는 도덕이 약자에게 친절한 것이라 말했다. 니체는 강한 자의 용기라고 말했다. 플라톤은 전체의 효과적인 조화라고 말한다.

 

-89 라로슈푸코(1613~1680, 프랑스의 고전작가)늙는 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지만 플라톤은 알았다. 솔론처럼 배우고 소크라테스처럼 가르치며, 의욕에 찬 젊은이들을 인도하고, 동지들의 지적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그가 제자들을 사랑하듯이, 제자들도 그를 사랑했다. 그는 그들의 철학자이자 안내자일 뿐 아니라 친구이기도 했다.

 

 

<<2. 아리스토텔레스와 그리스 과학>>

 

 

-97 “생명은 자연의 선물이지만, 아름다운 삶은 지혜의 선물이라는 그리스의 멋진 격언

 

-104 정의(定義)를 끌어내려는 소크라테스의 미칠듯한 집요함에서, 모든 개념을 끊임없이 다듬으려는 플라톤의 노력속에서 이 새로운 학문은 얼핏 모습을 드러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짧은 논문 <<정의론>>은 그의 논리학이 그런 원천에서 양분을 얻었음을 보여준다.“나와 대화하고 싶으면 너의 용어를 정의해라볼테르는 그렇게 말했다. 논쟁을 하는 사라들이 자신의 용어를 정의하려고 나섰다면 수많은 논쟁이 한 문단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진지한 담론의 중요한 용어는 모두 엄격한 정밀 조사를 거쳐 정의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논리학의 알파요 오메가이며, 심장이요 영혼이다. 이것은 어려운 작업으로, 정신을 무자비하게 검증하지만, 일단 이루고 나면 일의 반은 끝난 셈이다.

 

-105 어떤 대상이나 용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훌륭한 정의는 두 부분을 이루어져, 굳건하게 두발로 서 있다고 대답한다. 첫째, 정의는 일반적 특징을 공유하는 부류나 집단에 대상을 집어넣는다. 예를들어 인간은 무엇보다 동물이다. 둘째로, 정의는 대상이 그 범주의 다른 모든 구성원들과 어떤 면에서 다른지 보여준다.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의 체계에서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며, 인간의 종차는 다른 모든 동물과 달리 이성적이라는 것이다.

 

-107 우리는 늘 우리가 비난하는 것을 우리 안에 상당히 갖고 있다. 비슷한 것들을 대조해야만 얻는 것이 있듯이, 오직 비슷한 사람들만 싸우고, 목적이나 믿음의 아주 작은 차이를 두고 가장 혹독한 전쟁이 벌어진다.

 

>> 우리안에 갖고 있는 얼마 안되는 것을 가지고 우리는 그렇게 남을 비난하며 무지하게 살아온 것이다. 조그만 벗어남, 조그만 차이에도 분개하며 억울해하며 힘들어 했던덧인데 그것에 대한 실체를 명확히 하는 시간과 노력들은 필요하리라.

 

-116 무엇을 물을지 아는 것은 이미 반은 아는것이기 때문이다

 

-118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은 생물학에서 자라난 것이다. 세상만물은 현재보다 더 큰 것이 되고자 하는 내적 충동으로 움직인다. 만물은 그 질료 또는 원료였던 것으로부터 성장한 형상 또는 실체다. 동시에 이 형상은 더 높은 형상이 자라나는 질료가 될 수 있다.

 

>> 형이상학이 생물학에서 자라났다는 것이 재미있는 얘기다.

 

-118 그러나 그러한 형상 없는 질료는 물()이 아닌 무(). 만물에는 형상이 있기 때문이다. 질료는 가장 넓은 의미에서 형상의 가능성이다.

-118 세상 만물은 자기 나름의 완성을 향해 저절로 움직인다. 하나의 사건을 결정하는 다양한 원인들 가운데 목적을 결정하는 최종원인이 가장 결정적이고 중요하다. 자연이 실수와 무익한 활동을 하는 것은 목적의 형성력에 저항하는 질료의 관성탓이다.

 

-121 아리스토텔레스는 습관의 힘을 강조하여, 처음으로 습관을 2의 천성이라고 불렀다.

 

>> 습관의 중요성은 커갈수록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어렸을 때 만들어진 습관이 그래서 바꾸기도 어렵고, 일단 좋은 습관을 들이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것을보면 제2의 천성이 맞는 것 같다.

 

-123 예술의 목표는 사물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적 의미를 재현하는 것이다. 사물의 진상은 외적 특징이나 디테일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123 무엇보다 예술의 기능은 카타르시스, 즉 정화다. 사회적 제약의 압박으로 우리 안에 축적된 감정이 터져 나와 극적 흥분이라는 무해한 형식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그래서 비극은 동정과 공포를 통하여 이런 감정의 적절한 정화를 낳는다.”

 

-124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적은 선을 위한 선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는 행복 자체를 위해 행복을 선택하지, 그 이상의 어떤 것을 결코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명예, 쾌락, 지성을 선택한다....... 그것들을 통해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행복을 최고의 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명한 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124 행복의 주된 조건은, 몇가지 신체적 전제 조건을 제외하면, 인간 고유의 명예이자 힘인 이성적 삶이다. , 아니 수월성은 분명한 판단,자제,욕망의 균형, 수단의 세련에 달려있다. 이것은 소박한 사람이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누가 별다른 뜻 없이 주는 선물도 아니다. 원숙하게 발달한 사람이 경험으로 성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이르는 길, 수월성으로 안내하

는 지침이 있어, 많은 우회로와 지연을 피해갈 수 있다. 그것은 중도, 즉 즉용이다. 인간의 성격의 특질은 세 개씩 짝을 지을 수 이는데, 그 각각의 짝에서 첫 번째와 마지막 특질은 극단이고 악덕이며, 중간에 있는 특질은 미덕 또는 수월성이다.

 

>>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삶이 힘들지만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 중요한 삶의 요소라고 보게 된다.

 

-125 윤리학이나 행동에서 옮음은 수학이나 공학의 옳음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정확하고, 적합하고, 최선으로 작용하여 최선의 결과를 낳는다.

 

-125 수월성은 훈련과 습관화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기술이다. 덕 또는 수월성이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올바르게 행동했기 때문에 덕이나 수월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덕은 사람이 행동을 함으로써 그 사람 안에 형성된다.”우리는 우리가 되풀이하는 행동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수월성은 하나의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인간의 선은 완전한 삶의 수월성을 향해 나아가는 영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제비 한 마리나 화창한날 하루로 봄이 오지 않듯이, 인간 또한 하루나 짧은 시간에 축복 받은 행복한 삶을 얻을 수 없다.

 

>> 지속되는 반복적인 행동, 즉 습관에 의해서 우리는 삶의 수월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127 외부에서 행복을 지원하는 것 가운데 우정이 가장 고귀하다. 사실 우정은 불행한 사람보다는 행복한 사람에게 더 필요하다. 행복은 나눌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우정은 정의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이 친구 사이라면 정의는 불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정의롭다 해도 우정은 여전히 은혜가 된다.” “친구란 두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128 외적인 재물이나 인간관계가 행복에 필요하기는 하지만, 행복의 핵심은 여전히 우리 안에, 원숙한 지식과 영혼의 맑은 상태에 있다.

 

-128 오로지 진리를 추구하거나 포착했을 때 생기는 기쁨만 신뢰할 수 있다. “지성의 활동은 ... 그 자체를 넘어선 목표를 노리지 않으며, 그 자체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이 기쁨이 지성의 활동을 촉진한다. 자족, 끈기, 휴식 능력 같은 속성들은... 분명히 이런 활동에 따르는 것이므로, 그 안에 완벽한 행복이 있음이 틀림없다.

 

-129 그의 가장 좋은 친구는 그 자신이며, 혼자 있을 때 기쁨을 느낀다. 반면 덕이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최악의 적은 바로 자신이고, 그는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초인인 셈이다

 

-136 “혼자 살려면 동물이 되거나 신이 되어야 한다.”

 

>> 이처럼 사람에게 사람은 중요한 존재인데, 그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보다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선에서 사람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안타깝다. 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나부터 한발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139 입헌정치는 그런 행복한 결합을 제공한다. 이것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통치는 아니지만 가능한 최선의 국가다. “우리는 대부분의 국가에게 무엇이 최고의 헌법인지 물어야 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엇이 최선의 삶인지 물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도달할 수 없는 탁월한 수준을 가정해도 안되고, 천성이나 환경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교육을 가정해도 안되며, 갈망에 불과한 이상 국가를 가정해도 안된다.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삶, 일반적인 국가가 도달할 수 있는 통치 형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우리 국가에 이런 것을 묻지 않았고, 무엇이 최선의 삶인지도 묻지 않고 살아왔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것들을 찾아야 하고, 물어야 하리라.

 

-139 힘은 수에만 있는것도 아니고, 소유에만 있는것도 아니며, 군사적 또는 정치적 능력에만 있는것도 아니다. 힘은 이들의 조합에 있다. 따라서 단순한 수적 우위만이 아니라 자유, , 교양, 고귀한 태생도 고려해야 한다.

 

>> 힘은 소유나 군사적 또는 정치적 능력에서도 올 수 있지만 그것의 조합을 통해서 힘의 균형을 찾게 되는 것 같다.

 

-140 아리스토텔레스의 좌우명은 어떤 것에도 감탄하거나 놀라지 않는것이었다.

 

-145 새로운 도구, 축적된 관찰, 끈기있는 실험을 통해 과학이 다시 태어나고 오컴과 라무스, 로저 베이컨과 프랜시스 베이컨에게 매혹적인 무기가 주어지고 나서야 아리스토텔레스의 지배는 끝이 났다. 다른 어떤 정신도 그렇게 오랜 시간 인류의 지성을 지배한 적은 없었다.

 

>>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렇게 까지 위대한 철학자이자 과학자인지 몰랐다. 한 사람의 위대한 업적이 이렇게 까지 갈 수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3장 프랜시스 베이컨 >>

 

-153 로마의 스토아 학파 철학자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가진 것이 불충분해 보인다면, 세상을 다 가진다 해도 여전히 비참할 것이다.”

 

-157 황제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아니라면 , 모든 문헌 가운데 노예 에픽테토스의 <<논문집>>만큼 우울한 것은 없을 것이다. “네가 선택하는 대로 일이 벌어지게 하지 말고, 일들이 되는대로 벌어지는 쪽을 택하라. 그리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살면 미래를 지배하고 우주에서 왕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

 

>> 어려운 선택에 대한 얘기다. 일이 벌어지는대로 선택을 하는 것을 감당하는 것이 쉬운일은아니지만 차근히 벌어지는 일들을 지켜보면서 나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157 “어떤 경우에도 내가 이런 저런 것을 잃어버렸다고 말하지 말고 돌려주었다고 말하라. 그대의 아이가 죽었느냐? 아이를 돌려 준 것이다. 아내가 죽었느냐? 아내를 돌려준 것이다. 재산을 빼앗겼느냐? 그 또한 돌려준 것이 아니더냐 ? - 에픽테토스

 

>> 어차피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태어난 인생이지만,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

진정한 무소유를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159 “인간의 지혜와 정신은 어떤 대상에서 작용할 때는 그 대상에 따라 움직이고 거기에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그 자신에게 작용할 때는 거미가 거미줄을 잣듯이 끝을 모르고 학문의 거미줄을 뽑아낸다. 이것은 그 실이나 작업이 훌륭하다는 면에서는 감탄할 만하지만, 사실 아무런 내용도 이득도 없다.” - 베이컨

 

-161 “마치 천체처럼 지구 전체를 일주하는 저 작은 배들은 우리 시대의 행복이다. 이 시대에는 고대인들이 이 너머는 안된다라는 말을 사용하던 곳에서 당당하게 이 너머로 더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

 

-167 ‘드러나지 않은 삶이 최선의 삶이 베이컨의 좌우명이다.

 

-167“ 교활한 사람은 공부를 비난하고, 단순한 사람은 공부를 찬양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공부를 이용한다. 공부는 공부의 용도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것을 가르쳐주는 것은 공부 바깥에서, 공부 위에서, 관찰에 의해 얻어지는 지혜다.“ 이것은 새로운 흐름으로 , 영국 철학의 특징인 경험과 결과를 강조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 ‘공부는 공부의 용도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실의 목적성만을위해서 공부를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공부를 제대로 해야 겠다.

 

-168 ‘지식 예찬(1592)’에 나타난 철학에 대한 열망을 인용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정신 그 자체를 찬양한다. 정신은 그 사람이며, 지식은 정신이다. 인간은 그가 아는것에 불과하다. .. 감정의 쾌락이 감각의 쾌락보다 크고, 지성의 쾌락이 감정의 쾌락보다 크지 않은가? 오직 지식만이 정신에서 모든 혼란을 씻어주지 않는가?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상상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실제 이상으로 존중하고 높이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헛된 상상, 이런 엉뚱한 평가, 이런 것들의 오류의 구름이며, 이 구름은 혼란의 폭풍으로 바뀐다. 따라서 인간의 정신에게 사물의 혼란위로 올라가, 그곳에서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오류를 바라보는 것 만큼 큰 행복이 있을까? 즐거움의 관점만 있고 발견의 관점은 없는 걸까? 만족의 관점만 있고 유익의 관점은 없는 걸까? 자연의 진열장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 창고의 풍요로움도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진리는 불임일까? 진리에 의해 가치있는 결과를 생산하고, 인간의 삶에 무한한 물자를 공급할 수는 없을까?

 

-170 학술과 담론은 본성을 덜 끈덕지게 만들지만, 본성을 바꾸거나 굴복시키는 것은 습관뿐이다.

 

>>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결국엔 본성까지도 굴복시킬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것이네.

 

-171 정신에 폭과 깊이와 힘을 부여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충만하고 다채로운 인생을 살라고 말한다. 그는 단지 사색적이기만 한 삶을 찬양하지는 않는다. 괴테와 마찬가지로 베이컨도 행동에 이르지 않는 지식을 경멸한다. “인간 삶의 극장에서는 오직 신과 천사만이 구경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아는 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어리석다.

한번에 다 될 수는 없지만 하나둘씩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173 “자신을 열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잡아먹는 식인종이다..... 정신에 여러 가지 생각이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지혜와 이해가 밝아지고 분명해진다.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쉽게 논하게 되고, 좀 더 질서있게 정리하게 되고, 말로 바꾸었을 때 어떻게 보일지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지금보다 지혜로워진다. 이런 면에서는 한시간 대화하는 것이 하루 사색하는것보다 효과가 크다. ”

 

-174 “피타고라스의 가르침이 적절하다. 즉 최선을 선택하면 습관이 그 선택을 기쁘고 편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습관은 인간 삶의 최고 지휘권자이니까.

 

>>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습관. 좋은 습관이 결국 더 큰 사람을 만들게 되리라.

 

-179 심리학에서 베이컨은 거의 행동주의자. 그는 인간행동에서 인과관계의 엄격한 요구를 요구하며, 과학의 어휘에서 우연이라는 말을 제거하려 한다. “우연은 존재하지 않는 것의 이름이다.” 또한 우주에서 우연이란, 인간에게서 의지와 같다.”

 

-182 “과학이 거의 발전하지 못한 데는 다른 크고 분명한 원인이 있는데, 그 원인은 목표 자체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으면 방향을 바르게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과학에 필요한 것은 철학이다. - 즉 과학의 방법론을 분석하고, 과학의 목적과 결과를 종합하는 것이다. 철학이 없으면 어던 과학이든 피상적일 수 밖에 없다.“ 평지에서는 땅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처럼 과학의 높이에서 더 올라가지 않고 그대로 서서 과학의 멀고 깊은곳을 발견할 수는 없다.” 그는 맥락에서 벗어나 자연의 통일성을 고려하지 않고 고립된 사실을 보는 습관을 비난한다. 한가운데서 불이 환하게 빛나는 방에서 작은 초를 들고 구석을 돌아다니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결국 베이컨이 사랑한 것은 과학보다는 철학이었다. 혼란과 슬픔의 삶에도 이해에서 오는 당당한 평안을 줄 수 있는 것은 철학뿐이다. “학문은 죽음과 역경에 대한 공포를 정복하거나 완화해준다.” 그는 베르길리우스의 유명한 시구를 인용한다.

 

사물의 원인들을 배우고

모든 두려움, 무정한 운명, 탐욕의 지옥에서 벌어지는 시끄러운 갈등을

짓밟은 자는 행복하도다.

 

-185 “인간이 지금까지 한 일은 그들이 앞으로 할 일의 증거에 불과하다” -베이컨

 

-186 베이컨의 말에 따르면, 철학은 아주 오랫동안 불임상태였는데, 그것은 그녀가 생산을 할 수 있게 해줄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철학자들의 큰 잘못은 이론에는 많은 시간을 쓴 반면, 관찰에는 거의 시간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는 관찰을 대신할 것이 아니라 지원해야 한다.

 

-187 리스토텔레스 이후 철학이 거의 발전하지 않은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철학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빛으로 아리스토텔레스를 넘어서는 것은 빌려온 빛으로 그 빛을 낳은 원래의 빛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 ‘방법을 바꾸는 것이 이렇게 큰 차이를 이루게 되는데 지금의 방법을 늘 답습하려고 했던 것이다. 내가 행하고 있는 것 중에서 방법을 바꿔야 할 것이 무엇인지 검토해 봐야겠다

 

-187 자신을 갱신하려면 철학은 깨끗한 정신으로 빈 서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첫 번째 단계는 지성의 정화다. 주의나 추상적인 것을 모르는 어린 아이들처럼 편견과 선입관이 씻겨 나가야 한다. 정신의 우상들을 파괴해야한다.

베이컨이 사용하는 우상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것은 현실이라고 착각하는 심상, 사물이라고 착각하는 생각이다. 여기에서 오류가 생기며, 논리학의 첫 번째 문제는 이 오류의 근원을 추적하고 막는 것이다.

이 오류가운데 첫째가 종족의 우상으로, 이것은 인류전체가 타고나는 것이다. “인간의 감각이 사물의 기준이라는 (프로라고라스의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말처럼) “잘못된 주장이 퍼져있다. 반대로 감각이든 정신이든 모든 인식은 우주가 아니라 인간과 관계가 있다. 게다가 인간 정신은 다양한 대상에서 자신이 속성을 부여하여.....왜곡하고 일그러뜨리는 평평하지 않은 거울과 같다. 우리의 생각은 대상보다는 우리 자신을 그린다.

 

>> 사람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이기적인지 시간이 갈수록 더 생각하게 된다. 그러기에 자꾸 자신의 주관이 아닌 객관적으로 상황이나 현상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89 베이컨은 두 번째 오류의 범주를 동굴의 우상이라고 부르는데 , 이것은 개인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 모든 사람에게는... 그 나름의 동굴이나 굴이 있는데, 이것이 자연의 빛을 굴절시키거나 변색 시킬 수 있다. ” 이것은 본성과 양육, 그리고 신체와 정신의 조건이나 분위기에 의 해 형성된 그 사람의 성격이다

 

 

<<4장 스피노자>>

 

-209. 아무런 정치 조직 없이, 사회적 통합을 위한 아무런 법적 강제 없이, 심지어 공통의 언어도 없이, 이 훌륭한 민족은 자신의 몸과 영혼을 유지하고, 인종적, 문화적 통합성을 보존했으며, 뜨거운 사랑으로 가장 오래된 의식과 전통을 지켰고, 끈기 있고 단호하게 구원의 날을 기다렸으며, 그 어느 때보다 수가 늘었고, 모든 분야에서 그 천재성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2000년의 방랑 끝에 잊지 않고 있던 옛 땅으로 의기양양하게 귀환했다. 어떤 드라마가 이 웅장한 수난, 이 다채로운 장면, 이 찬란하고 정의로운 성취에 비견될 수 있겠는가? 어떤 소설이 이 현실의 로맨스에 비견될 수 있겠는가?

 

-214 데카르트는 정신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자기 자신을 즉시 또 직접적으로 알 수 있고, 정신은 세계가 감각과 지각을 거쳐 전해주는 인상을 통해서만 외적 세계를 알며, 모든 철하은 결과적으로 개인의 정신과 자아에서 시작하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첫 주장을 한다는, 외견상 분명해 보이는 이야기를 했다.

 

-215 그가 매력을 느꼈던 건, 모든 형태의 물질의 바탕에 있는 동질의 실체와 모든 형태의 정신의 바탕에 있다는 또 다른 동질의 실체라는 데카르트의 개념이었다.

 

-219. 스피노자는 용기 있는 태도로 조용히 파문을 받아들였다. “그것 때문에 내가 어떤 경우에도 하지 않았을 일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어둠 속에서 휘파람을 부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젊은 학자는 이제 무자비하고 가혹한 고독을 맛보게 되었다.

 

>> 얼마나 힘든 선택이었을까. 스피노자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221 가끔 나의 타고난 이해력으로 거두어들이는 열매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지만, 나는 이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것을 모으면서 행복했고, 한숨을 쉬고 슬퍼하는 대신 평화롭고 고요하고 기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224 자연은 적은 것으로 만족한다. 자연이 그러하다면 나도 그러하다.

 

-228 성서는 이차적 원인들로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특히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헌신하게 하는 데 가장 잘 힘을 발휘하는 체제와 문체로 이야기한다..그 목적은 이성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잡아끌어 장악하는 것이다

 

-235. 간단히 말해서, 스피노자는 읽는 것이 아니라 연구해야 한다.

 

-239 “나에게 신의 도움이라는 말은 고정되어 변함없는 자연질서, 또는 자연의 사건들을 묶는 사슬이라는 뜻이다.” 자연의 영원한 법칙과 신의 영원한 명령은 하나이며 같은 것이다. “삼각형의 본질로부터 영원에서 영원에 이르기까지 세 각은 두 개의 직각의 합과 같다는 결론이 나오듯이, 이와 똑같은 필연성에 의해, 똑 같은 방식으로, 신의 무한한 본성으로부터 만물이 나온다.


-245 본래대로라면 모든 것은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하나의 사물이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려고 들이는 노력이 바로 사물의 실제 본질이다.


-246 “인간은 자신의 결의와 욕망은 의식하지만 자신이 바라고 욕망을 갖도록 유도하는 원인은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스피노자는 자유의지를 느끼는 것과 공중을 나는 돌이 스스로 자신의 탄도를 결정하고, 자신이 떨어질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선택한도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247 윤리학에는 세 개의 체계밖에 없다. 하나는 붓다와 예수의 윤리로, 여기에서는 여성적 미덕을 강조하고, 모든 사람이 똑같이 귀중하다고 생각하며, 악을 선으로 갚음으로써 악에 저항하고, 미덕을 사랑과 동일시하며, 정치에서는 무제한의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하나는 마키아벨리와 니체의 윤리로, 이것은 남성적 미덕을 강조하고, 사람들 간의 불평등을 받아들이며, 전투와 정복과 통치의 위험을 음미하고, 미덕을 권력과 동일시하며, 세습 귀족제를 찬양한다. 세 번째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로, 여성적인 미덕이나 남성적인 미덕의 보편적 적용 가능성을 부정한다. 이 윤리는 오직 지식이 많고 성숙한 정신만이 다양한 상황에 비추어 언제 사랑이 통치하고 언제 권력이 통치할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미덕을 지성과 동일시한다. 또 통치에서 귀족제와 민주제를 다양하게 혼합하는 일을 옹호한다. 스피노자 윤리학의 탁월한 점은, 스스로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적대적인 철학들을 화해시켜 하나의 조화로운 통일체로 직조해내고, 그 결과 우리에게 근대 사상의 최고 성과라고 할 만한 도덕 체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스피노자는 우선 행복을 행동의 목표로 설정한다. 그러면서 행복이란 쾌락의 존재이고 고통의 부재라고 아주 단순하게 정의한다. 그러나 쾌락과 고통은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또 쾌락과 고통은 상태가 아니라 이행 과정이다.

 

-248 “이성은 본성에 어긋나는 것을 절대 요구하지 않으므로 사람들 각자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유용한 것을 구하고, 무엇이든 진정으로 완벽에 더 다가간 상태로 이끌어주는 대상을 원하는 것을 인정한다. 또 각자가 최대한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인정한다.”

 

-249 스피노자는 니체와 마찬가지로 겸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겸손은 음모가의 위선이거나 노에의 소심함이다. 겸손은 능력의 부재를 뜻한다. 스피노자에게 덕이란 재능과 능력의 형식이다. 따라서 양심의 가책도 덕이라기보다는 결함이다. “회개하는 사람은 두 배로 불행하고, 이중으로 약하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니체처럼 겸손을 비난하느라 긴 시간을 소비하지는 않는다. ‘겸손은 아주 드물기때문이다. 키케로가 말했듯이, 겸손을 찬양하는 책을 쓰는 철학자들도 잊지 않고 속표지에 자기 이름을 적어놓지 않는가.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은 오만한 사람에 가장 가깝다.” 스피노자는 그렇게 말한다.

 

-251 “우리는 외적인 원인들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파도처럼 서로 맞서는 바람들에 밀려 너울거릴 뿐, 결과나 운명을 깨닫지 못하기때문이다.


-252 정신이 이성의 명령에 따라 어떤 것을 생각하는 한, 현재, 과거, 미래 어디에 속한 것을 생각하든 그 영향은 동일한 것이다. 우리는 상상과 이성을 이용해 경험을 예측으로 바꿀 수 있다. 과거의 노예에서 벗어나 미래의 창조자가 될 수 있다.

-253 위대해지는 것은 인간 위에 올라서서 남들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불균등한 욕망의 편파성과 무용성 위에 올라서서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다.


-254 플라톤은 <국가>에서 똑 같은 생각을 아름다운 말로 표현했다. “진정한 존재에 정신을 집중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자잘한 일을 내려다볼 시간이 없고, 질투와 적의에 사로잡혀 그들과 맞서 싸울 여유가 없다. 그의 눈은 늘 고정된 불변의 원리를 향한다. 그는 이 원리들이 서로 해를 주지도, 해를 입지도 않고 모두 이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본다. 그는 이것을 모방하며, 여기에 최대한 자신을 맞춘다.”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필연적인 것에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운명애 (amor fati)가 내 본성의 핵심이다.”


-255.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필연적인 것에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운명애가 내 본성의 핵심이다.

 

-255 자유로운 사람은 결코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지혜는 죽음이 아니라 삶에 관한 명상이다. 이 철학은 넓은 시야로 우리의 안달 난 에고를 진정시킨다. 또 우리의 목적들을 제약하는 한계를 받아들이게 해준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체념이나 동향에서 말하는 무관심한 수동성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또 모든 지혜와 모든 힘의 불가결한 기초이기도 하다.

 

 

<< 5장 볼테르와 프랑스 계몽운동>>

-271 공기와 물로 빚어진 피조물로서, 그는 지금까지 살았던 누구보다 쉽게 흥분한다. 그에게는 이 세상 것이 아닌, 고동치는 원자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 정신적 기제가 그보다 섬세한 사람은 없으며, 그 정신의 평형은 누구보다 빨리 바뀌면서도 동시에 누구보다 정확하다.

 

-274 일에 몰두하지 않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은 똑 같은 일이다.


-287 때로는 멍청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웃음으로 주름살을 펴지 못하는 철학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나는 엄숙을 병으로 봅니다.

 

-294 “여자란 그런 것.” 그는 철학적으로 내뱉었다 (그런 남자도 있다는 사실은 잊고). “내가 리슐리외를 쫓아냈듯이 생랑베르가 나를 쫓아내는군! 그게 만물의 질서다. 못 하나가 박히면 다른 못은 빠져나간다. 세상은 그렇게 굴러가는 법이다.


-300 볼테르가 구한 것은 유럽 문명의 역사를 통틀어서 하나의 실처럼 꿸 수 있는 통일의 원리였다. 그는 이 실이 문화의 역사라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의 역사는 왕들이 아니라 운동, , 대중을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족이 아니라 인류를 다루고, 전쟁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행군을 다루어야 했다.


-306 그렇다면 가장 광대한 정신의 평결은 무엇인가? 침묵이다. 운명의 책은 우리에게 닫혀 있다. 인간은 인간의 연구로는 도무지 알 수 없고,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인간은 진흙밭에서 괴로워하는 원자이며, 죽음에 잡아먹히고, 운명에 조롱당한다. 그러나 생각하는 원자다. 생각의 안내를 받아 멀리 보는 눈으로 희미한 별들을 측량해왔다. 우리의 존재는 무한과 섞인다. 그러나 우리 자신은 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이 세상, 이 자만과 오류의 극장에서는 행복을 말하는 병든 바보들이 가득하다.


-314 확신을 갖는 사람은 사기꾼뿐이다. 우리는 제1원리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가 팔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이유도 모르면서 신과 천사와 정신을 정의하는 것, 그리고 신이 세상을 만든 이유를 안다는 것은 정말이지 터무니없는 일이다. 의심은 별로 유쾌한 상태는 아니지만, 확신은 확실히 우스꽝스러운 상태다.


-323 미신은 지고의 존재를 순수하게 섬기는 마음의 가장 잔인한 적이다. 늘 자기 어머니의 가슴을 찢어왔던 이 괴물을 혐오하자. 미신과 싸우는 사람들은 인류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들이다. 미신은 종교를 끌어안아 인류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들이다. 미신은 종교를 끌어안아 숨을 막는 뱀이다. 우리는 뱀이 삼키려는 어미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뱀의 머리를 부수어야 한다.

 

-332 인간은 야만보다는 문명 속에서 훨씬 낫게 살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루소에게 인간은 천성적으로 맹수이며, 문명화된 사회란 이 짐승을 사슬로 묶고, 야만성을 누그러뜨리고, 사회 질서를 통하여 지성과 그 기쁨을 발전시킬 가능성을 열어가는 사회를 뜻한다고 말한다.


-334 내가 베푸는 작은 선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다. …… 나는 공격을 당하면 악마처럼 싸운다. 나는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밑바탕은 선한 악마이며, 웃음으로 끝을 맺는다.

 

-337. 장례차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인간 정신에 큰 힘을 주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자유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묘비에는 오직 세 단어만 필요했다.

여기 볼테르 눕다.

 

<< 6장 이마누엘 칸트와 독일 관념론>>

-339 “나는 이미 지키고자 결심한 노선에 마음을 고정시켰다. 나는 나의 길로 들어설 것이며, 무엇도 내가 이 길을 좇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가난과 무명의 세월을 살며 거의 15년 동안 자신의 걸작을 스케치하고 쓰고 다시 썼다. 이렇게 느리게 성숙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이 이렇게 철학 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적도 없었다.


-354. 칸트의 삶은 규칙동사 가운데서도 가장 규칙적인 동사처럼 흘러갔다. 일어나고,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식사를 하고, 걷는다. 하이네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양말 신는 법에도 철학을 적용하여, 양말 끈을 바지 주머니 안으로 끌어올려, 그 끝에 용수철을 달고, 용수철은 작은 상자에 담았다. 그는 모든 것을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 행동에 옮겼으며, 그 결과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 규칙동사 같은 삶. 그것이 가능했기에 명작이 나온것이리라

 

-355 칸트는 마지막에 한계를 보여주려 할 때를 제외하면 순수이성을 공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왜곡시키는 감각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순한 지식보다 우월한 것으로 찬양하려 한다. ‘순수이성은 우리 감각을 통해 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감각 경험에서 독립된 인식을 뜻하기 때문이다. 정신의 타고난 본성과 구조에 의해 우리에게 속한 지식인 셈이다.

 

-356. 순수이성비판은 사고를 연구하는 세밀한 생물학, 개념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조사, 타고난 정신 구조의 분석이다. 칸트는 이것이 형이상학의 문제 전체라고 믿는다. “이 책에서 나는 주로 완전함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감히 여기에서 해결되지 않는, 적어도 해결의 열쇠를 제공하지 않는 형이상학의 문제가 단 하나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나는 청동보다 오래 지속될 기념비를 세웠다. 자연은 이런 자부심으로 우리를 자극하여 창조로 나아가게 한다.


-369. 이 세상에서 조건 없이 선한 것은 선한 의지, 즉 자신의 이익이나 손해에 관계없이 도덕법칙을 따르려는 의지뿐이다. 당신의 행복은 상관하지 말고 당신의 의무를 이행하라. “본디 도덕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남들의 행복을 구하고 우리 자신에게는 완벽을 구하자- 그것이 행복을 주건 고통을 주건. 자신의 완벽을, 남들의 행복을 이루려면 자신이건 다른 사람이건 모든 경우에 인간을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접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

 

-370 우리의 행동 세계와 관련된 도덕의식이 감각 현상을 다루고자 하는 한 가지 목적으로 계발된 이론적 논리학보다 우선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의 이성은 물자체의 배후에 정의로운 신이 존재한다고 자유롭게 믿도록 허락하며, 우리의 도덕의식은 우리에게 그것을 믿으라고 명령한다. 루소가 옳았다. 심장의 느낌은 머리의 논리보다 위에 있다. 파스칼이 옳았다. 심장은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고, 머리는 이것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372자연의 많은 대상이 그런 아름다움, 그런 대칭과 통일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는 초자연적 설계라는 관념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칸트는 자연에는 낭비와 혼돈 , 쓸모없는 반복과 증식의 예도 많다고 이야기한다. 자연은 생명을 보존하지만, 얼마나 많은 고통과 죽음을 대가로 치르는가! 따라서 외적 설계라는 겉모습은 섭리의 결정적 증거가 아니다. 그 관념을 너무 자주 사용하는 신학자들은 그것을 버려야 하고, 그것을 버린 과학자들은 사용해야 한다.


-382 19세기에는 칸트의 윤리학, 즉 타고난 선험적이고 절대적인 도덕 감각 이론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진화철학이 사회적 행동의 기질은 희미하게 타고날지 모르지만 의무감은 개인 안의 사회적 침전물이며, 양심의 내용은 후천적으로 얻는 것이라는 막강한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392 갈등과 악이 단순히 부정적인 공상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지혜의 관점에서 보자면 완성과 선을 향한 무대다. 갈등은 성장의 법칙이다.

 

-369 본디 도덕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 369 자신이건 다른 사람이건 모든 경우에 인간을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접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

 

 

<< 7. 쇼펜하우어 >>

 

-397 쇼펜하우어 덕분에 우리의 은밀한 심장이 드러났다. 그는 욕망이 철학의 원리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사고가 비인격적 사건들의 추상적 계산이 아니라 행동과 욕망의 유연한 도구라는 것을 이해하는 길을 닦아놓았다. 그는 천재의 필요성과 예술의 가치를 우리에게 다시 가르쳐주었다. 모든 위대한 것이 죽은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 그는 다시 한번 영웅을 고귀하게 섬기라고 설교 했다.

 

-402 유럽의 혼돈은 우주의 혼돈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며, 어차피 신의 질서는 없고 천국의 희망도 없으며, 만일 신이 있다면 그 신은 눈이 멀었으며 지구는 악으로 덮여 있다는 것이었다. 바이런, 하이네, 레르몬토프, 레오파르디, 그리고 우리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그렇게 생각했다.


-404 그에게는 어머니도, 아내도, 자식도, 가족도, 조국도 없었다. “그는 철저하게 혼자였으며, 친구 한 명 없었다. 하나라도 있는 것과 하나도 없는 것 사이에는 무한한 차이가 있다.”


-410 “겸손이란 위선적 자기비하에 불과하며, 질투로 가득 찬 세상에서 탁월함과 장점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서 용서를 얻고자 하는 수단이다.” “겸손이 미덕이 된다면 그것은 바보에게 아주 유리한 상황임이 틀림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모두 자기가 바보인 것처럼 이야기를 할 테니 말이다


-416 생명은 잠에 대한 투쟁이다. 처음에는 우리가 잠에서 영토를 빼앗지만, 결국은 잠이 도로 찾아간다. 잠은 죽음의 일부를 빌려와 생명 가운데 낮에 소진한 부분을 갱신하여 유지하는 것이다.

-418 재생산은 모든 유기체의 궁극적 목적이자 가장 강한 본능이다. 그렇게 해야만 의지가 죽음을 정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정복하기 위해 재생산의 의지는 지식이나 사고가 거의 통제할 수 없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413 의지는 눈이 보이는 절름발이를 어깨에 태우고 다니는 힘센 맹인이다.”

 

-425 모든 개인은 내부에 파괴적인 모순을 안고 있다. 실현된 욕망은 새로운 욕망을 키우며, 이 과정은 끝없이 반복된다. “기본적으로 이것은 의지가 그 자체에 의존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의지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의지는 늘 굶주려 있기 때문이다.

 

역시 인생은 악이다. 고통이 그 기본적 자극이고 현실이며 쾌락은 고통이 멈춘 소극적 상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옳다. 지혜로운 사람은 쾌락을 구하려 하는 대신 걱정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427 죽음 자체보다 죽음을 생각하는데서 훨씬 큰 고통이 생기는 법이다.

 

-429 낙관주의는 인간의 불행에 대한 씁쓸한 조롱일 뿐이다.

 

-432 “하나의 현상적 존재를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자살은 헛되고 어리석은 행동이다. 물자체 , 생명, 전체적 의지 는 그것에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 무지개를 지탱하는 물방울들이 금세 떨어지더라도 무지개 자체는 버티는 것처럼.”


-433 사실 이것이 교양과 지혜가 필요한 기술이다. 계속 감각적인 것만 추구하면 결코 오랜 만족을 얻지 못한다. 재산을 모으는 기술만이 아니라 삶의 목적도 이해해야 한다.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보다는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이 행복에 더 기여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사람들은 교양을 얻는 것이 행복에 더 기여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사람들은 교양을 얻는 것보다는 부자가 되는 것에 훨씬 집중한다.


-434 첫 번째 조언은 책보다 삶이 먼저라는 것이고, 두 번째 조언은 주석보다 본문이 먼저라는 것이다. 해설자와 비평가보다는 저자를 읽어라. “오직 저자에게서만 철학적 사고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철학에 끌린다고 느끼는 사람은 저자 자신의 저작이라는 고요한 성소에서 불멸의 스승을 찾아야 한다천재의 작품 하나는 주석 1000개의 가치가 있다.


-438 예술 작품은 예술이 표현하는 대상이 속한 집단의 플라톤적 이데아, 즉 보편적인 것을 보여주는 만큼 성공을 거둔다. 따라서 한 인물의 초상은 사진처럼 충실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그 인물을 통해 인간의 어떤 핵심적이거나 보편적인 특질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442 궁극적인 지혜는 니르바나다. 자신의 자아를 욕망과 의지가 최소한인 상태로 줄이는 것이다.


-447 쇼펜하우어에게는 계속 여가를 누릴 만 한 돈이 있었으며, 그는 지속적인 여가가 지속적인 일보다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철학자들의 우울해지는 경향은 앉아 있는 직업의 부자연스러움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삶에 대한 공격은 단순히 배설의 기술을 잃어버린 병의 증상에 불과한 경우가 너무 많다.


-454 쇼펜하우어는 과장은 있었지만 천재의 필요성과 예술의 가치를 우리에게 다시 가르쳐 주었다. 그는 궁극적 선은 아름다움이며, 궁극적 기쁨은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임을 알았다.

 

 

<< 8. 허버트 스펜서 >>

 

-455 그는 자신의 시대를 요약했는데, 단테 이래로 어떤 시대를 요약한 사람은 스펜서 외에는 없었다. 게다가 그는 대가다운 솜씨로 방대한 지식 영역을 조정하는 일을 완수했기에 그 성취 앞에서는 비판하기가 부끄러워져서 입을 다물 지경이다. 우리는 지금 그의 노력과 노고가 밀어준 덕분에 높은 곳에 올라와 있다. 우리가 그보다 높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가 우리를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467 그는 말한다. “나는 설명에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말을 듣곤 했다. 흔치 않은 명료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내 자료와 추론과 결론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는 넓은 범위의 일반화를 사랑했으며, 증명보다는 가설로 자신의 작업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474 가장 낮은 수준의 지식은 통일되지 않은 지식이다. 과학은 부분적으로 통일된 지식이다. 철학은 완전하게 통일된 지식이다.

 

-480 지혜로운 사람이 자기 안에 있는 믿음을 존중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보는 최고의 진리를 두려움 없이 말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떤 결과가 오든 자신이 세상에서 올바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만일 자신이 목표로 삼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해도 그 또한 좋다는 것, 비록 전자의 경우만큼 좋지는 않아도 그래도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482 철학자들은 부모가 되기를 기피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반면 여자의 경우 어머니가 되면 보통 지적 활동이 축소된다. 어쩌면 여자의 사춘기가 남자보다 짧은 것도 여자가 더 일찍 재생산에 희생되기 때문일지 모른다.

-485 본능이 반응하는 관계는 비교적 판에 박힌 단순한 것인 반면, 이성이 대응하는 관계는 비교적 새롭고 복잡하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성적인 행동이란 단지 어떤 상황에서 다른 본능적 반응들과 싸워서 살아남은 특정한 본능적 반응들에 불과하다. ‘숙고란 경쟁하는 충동들이 서로 죽이는 싸움에 지나지 않는다. 밑바닥에서는 이성과 본능, 정신과 생명이 하나다.

-494 그는 인간들이 그렇게 민주적인 산업 체계를 능률적으로 운영할 만큼 정직하고 유능한지 의심하지만, 그렇게 노력하는 데에는 전적으로 찬성한다. 그는 산업을 절대적 주인들이 지휘하지 않는 시대, 사람들이 쓰레기 생산에 자신의 삶을 희생하지 않는 시대를 예측한다.

-505 “나는 추상적인 것 안에 들어가 돌아다니는 일에 너무 몰두해 있기 때문에 구체적 인간의 관찰자로는 형편없다.” 이것은 위험한 정직성이다.

 

-512-우리가 그보다 높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가 우리를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 9장 프리드리히 니체 >>

 

 

-513 나는 그곳에 앉아 아무것도,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았다. 선과 악을 넘어서서 가끔은 빛을, 또 가끔은 어둠을 즐겼다. 오직 낮, 호수, 정오, 끝없는 시간만 있었다. 나의 친구여, 그때 갑자기 하나가 둘이 되었고, 차라투스트라가 내 옆을 지나갔다.

-521 니체는 전선으로 가는 길에 프랑크푸르트에서 기병대가 화려한 모습으로 떠들썩하게 도시를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바로 그 자리에서 그의 철학 전체의 씨앗이 되는 인식, 비전이 찾아왔다고 니체는 말한다. “나는 처음으로 가장 강하고 가장 높은 삶의 의지는 비참한 생존 투쟁에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의지’, ‘권력의지’, ‘제압하려는 의지로 표현된다고 느꼈다.”

-528 나는 그 자신을 향한 솔직함과 진지함이 결합되지 않은 위대성을 인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 점이 눈에 띄는 순간, 그 사람의 성취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

 

-530 또 여기에서 더 강한 의지, 죽음과의 싸움에서 태어난 의지, 삶의 씁쓸함과 고통 속에서도 달콤함을 느끼며 “ ‘라고 말하기가 나왔다. 또 여기에서 자연의 한계와 인간의 운명을 스피노자처럼 명랑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로 올라서려는 애처로운 노력이 나왔을 것이다. “위대함을 보여주는 나의 공신은 운명애 (amor fati). …… 운명애는 모든 필연적인 것을 감당할 뿐 아니라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것은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에 옮기기는 무척 어렵다.

-536 네 능력을 넘어선 것은 바라지 마라. …… 네 능력을 넘어선 덕을 가지려 하지 마라. 너 자신에게 있을 수 없는 것을 요구하지 마라.” 오직 초인만이 아는 행복은 우리 것이 아니다. 우리의 최대 목표는 일이다.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짓을 오래전에 중단했다. 지금 나는 나의 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51 최악은 영국인이다. 바로 그들이 민주적 망상으로 프랑스 정신을 타락시켰다. “상점주, 기독교인, , 여자, 영국인, 민주주의자 들은 모두 한통속이다영국의 공리주의와 속물근성은 유럽 문화의 최저점이다. 오직 살인적 경쟁이 벌어지는 곳에서만 삶을 단순한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상상할 수 있다. 상점주와 선주의 수가 귀족을 압도할 만큼 늘어난 곳에서만 민주주의가 생길 수 있다. 민주주의는 영국이 근대 세계에 준 선물, 그리스적 선물이다. 누가 유렵을 영국으로부터, 영국을 민주주의로부터 구해낼 것인가?

-557 “범용이 그 자체로 결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심오한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근면, 절약, 규칙성, 절제, 강한 신념 이런 미덕으로 범용한 사람도 완벽해질 수 있다. 그러나 도구로서 완벽해지는 것일 뿐이다. “높은 문명은 피라미드다. 피라미드는 넓은 기초 위에서만 설 수 있다. 그 필요조건은 견실하게 강화된 범용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일부는 지도자가 되고 일부는 뒤따르는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 다수는 높은 수준에 이른 사람들의 지적인 지도를 받으며 일할 수밖에 없고, 또 기꺼이 일할 것이다.”

 

 

 

<< 10장 현대 유럽 철학자들 >>

 

-573 베르그송은 인간의 가슴에서 영원히 솟아오르는 희망을 방어하러 나섰기 때문에 일찌감치 크나큰 인기를 얻었다. 사람들은 철학을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도 불멸과 신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기쁘고 감사했다. 베르그송의 강의실은 자신의 마음속의 욕망이 그런 박식한 웅변으로 뒷받침되는 것을 기뻐한 화려한 숙녀들의 살롱이 되었다

 

578. 생각할 때는 우리 과거의 작은 부분만 동원된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고, 뜻하고, 행동할 때는 우리 과거 전체가 동원된다.

 

-579 우리 자신에게 기억은 지속의 매체이며, 시간의 하녀다.

 

-579 자유의지는 의식의 자연스러운 결과다. 우리가 자유롭다고 말하는 것은 단지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안다는 뜻이다.

 

-580 물줄기는 강바닥의 구불구불한 경로를 따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강바닥과 구별된다. 의식은 자신이 생기를 불어넣는 유기체의 변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그것과 구별된다.

-581 그럼에도 왜 우리는 정신과 생각을 물질이나 뇌와 관련하여 생각하는가? 우리 정신 가운데 지성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유물론자로 타고나기 때문이다.

 

-585 무의식의 가장 성스러운 깊은 곳을 탐사하고 의식의 표층 밑에서 노력하는 것, 이것이 지금 열리는 세기의 심리학에 주어진 핵심 과제다. 그곳에서 놀라운 발견들이 심리학을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596 베르그송 이후 우리는 세계를 우리 자신의 독창적인 힘들의 무대이자 재료로 보게 되었다. 베르그송 이전에 우리는 거대한, 죽은 기계의 톱니 바퀴였다. 이제 우리는 얼마든지 창조의 드라마에서 우리의 역할을 써나갈 수 있다.

 

-600 모든 현실은 관념이다. 우리가 감각이나 사고로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모든 철학은 논리로 환원할 수 있다. 진리는 우리 관념들 속의 완벽한 관계다.

-603 크로체는 실제 과거를 찾아내는 일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역사는 수많은 거짓말 가운데 진실과 가장 닮은 것을 골라내는 기술이라는 루소의 정의를 인용한다.

 

-604 상상은 사고에 선행하므로, 또 사고에 필수적이기에, 정신의 예술적 활동, 즉 이미지를 형성하는 활동은 논리적인 활동, 즉 개념을 형성하는 활동보다 앞선다. 인간은 상상하는 순간, 예술가가 된다. 이것은 추론보다 훨씬 앞서는 일이다.

 

-605. “우리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즐길 때 우리가 표현하는 것은 늘 우리 자신의 직관이다.

 

-607 “나에게 정확하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줄 수 있었던 사람은 없다. 내 경우에는 아름다운 것에 대한 나의 느낌을 따른다. 어느 누가 더 나은 안내자를 발견했다고 확신할 수 있겠는가? 나에게 아름다움과 진실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지킬 것은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을 제외하면 세상에 진실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610 러셀은 명료함에 대한 열망 탓에 불가피하게 수학으로 떠밀려 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 귀족적 과학의 차분한 정확성에 전율을 느꼈다. “제대로 보면 수학에는 진리만이 아니라 최고의 아름다움도 있다. 이 아름다운 조각처럼 차갑고 꾸밈없는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약한 본성 어느 곳에도 호소하지 않고, 회화나 음악 같은 화려한 치장도 없지만, 그럼에도 숭고하고 순수하며, 오직 가장 위대한 예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엄격한 완벽성에 이르는 것이 가능하다.

 

 

<< 11장 현대 미국의 철학자들 >>

 

-621 이 영혼은 마치 고대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이교도 학자와 같은 억양으로 말하면서 침착하고 탁월한 안목으로 우리의 작은 체계를 살피고, 아주 차분한 추론과 가장 완벽한 산문으로 우리의 새롭고도 낡은 꿈들을 박살냈다. 플라톤 이후 철학이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된 적은 없었다. 산타야나, 그의 말은 새로운 풍미, 섬세한 질감이 느껴지는 구절로 가득했고, 섬세한 통찰로 향기를 풍겼으며, 풍자적인 위트로 가시가 박혀 있었다.

 

-626 플라톤 이후 철학이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된 적은 거의 없었다. 그의 말은 새로운 풍미, 섬세한 질감이 느껴지는 구절로 가득했고, 섬세한 통찰로 향기를 풍겼으며, 풍자적인 위트로 가시가 박혀 있었다. 그의 시인적 기질은 풍부한 비유로, 그의 예술가적 기질은 끌로 다듬은 문단으로 말했다. 기분 좋게도 미국은 아름다움의 유혹과 진리의 부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628 그것은 그 순간의 경험이다. 이 색깔, 이 형태, 이 맛, 이 냄새, 이 특질이다. 이것이 진짜세계이고, 이것을 지각하는 것이 곧 본질의 발견이다.

 

-645 목표는 행복이며, 철학은 수단일 뿐이다. 만일 철학을 목표로 삼는다면, 우리는 인생의 목적을 자신의 배꼽에 집중하는 일로 삼는 힌두 신비주의자와 비슷해질 것이다.

-652 진리는 과정이며, “하나의 관념에서 발생한다.” 참은 증명이다. 실용주의는 하나의 관념이 어디에서 왔으며 그 전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대신 그 결과를 살핀다. 실용주의는 강조점을 옮겨서 앞을 본다.”

-660 “결론은 없다. 우리가 그와 관련하여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누가 결론을 내려주었는가? 점을 쳐줄 것도 없고 조언 해줄 것도 없다. 안녕.”

-662 이제 유럽과 미국에 사는 거의 모든 사람이 산업화에 말려들어간 상황에서 우리는 책보다는 직업을 통해 배워야 한다. 학자적인 문화는 속물근성으로 향하지만, 직업 내의 동료애는 민주주의를 향한다. 산업 사회에서 학교는 축소판 작업장이자 축소판 공동체다. 학교는 실습과 시행착오를 통해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질서에 필요한 기술과 분야를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육은 성숙에 대비할 뿐 아니라 (여기에서 사춘기 뒤에는 교육이 끝난다는 터무니없는 생각이 나온다) 정신의 지속적인 성장과 삶의 지속적인 해명으로 다시 설정되어야 한다.

-666. 선하다는 것은 단지 복종적이고 해를 주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능력 없이 선한 것은 절름발이다. 지성이 없다면 세상의 어떤 덕도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무지는 행복이 아니라 자각 없이 예속되는 것이다. 오직 지성이 있어야만 운명을 결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

 

-669 이런 낡은 문제들은 이제 우리에게 의미를 잃었다. “우리는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선다.” 그런 문제들은 사회적 마찰과 삶의 변화에 대한 열기 속에서 증발한다.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철학은 스스로 세속적이 되어야 한다. 지상에 머물며 삶을 해명해주면서 자립해야 한다.

 

-671 우리는 부유해졌고, 부는 예술의 서곡이다. 물을 준 기름진 땅에서 식물이 자라듯이, 수백 년에 걸쳐 물리적 노력을 기울여 사치와 여가를 위한 수단을 축적한 나라에서는 언제나 자연스럽게 문화가 뒤따랐다. 부유해지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었다. 한 민족이 철학을 할 수 있으려면 그전에 먼저 살기부터 해야 한다. 우리가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 우리 영혼의 무질서는 이런 발전 속도 탓이다. 우리는 갑작스러운 성장과 사춘기 경험으로 한동안 혼란에 빠지고 균형을 잃은 젊은이들과 같다. 그러나 우리는 곧 성숙할 것이다. 우리 정신이 우리 몸을 따라잡고, 우리 문화가 우리 소유를 따라잡을 것이다. 어쩌면 셰익스피어보다 위대한 영혼, 플라톤의 정신보다 위대한 정신이 세상에 나올 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부만이 아니라 자유까지 숭배할 때, 우리 또한 우리의 르네상스를 누릴 것이다.


-717. 듀런트가 이 이야기를 쓰면서 노린 것은 전문화되고 파편화되어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불가해한 학문으로 전락한 철학을 그 상아탑에서 끌어내, 현실을 해석하고 또 때로는 바꿀 수도 있는 생각의 무기로 다시 다듬어내자는 것이었다.

 

4. 내가 저자라면

 

하나의 책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뉴톤의 말을 그대로 실감하게 하는 책이다.

지난번 <<서양의 지혜>>에 이어 윌 듀란트의 <<철학 이야기>>는 플라톤으로부터 시작해서 존듀이의 현대 철학자들까지로 철학을 단순히 학파나 사조위주로 정리를 한 것이 아니라 역사 이래 중요한 9명의 대표 철학자와 6명의 현대 철학자들 중심으로 그 시대적 배경과 함께 철학자의 삶, 그리고 그들의 책에서 발표한 주요 내용들을 중심으로 저자가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각 챕터별로 비판이나 맺음말을 구성해서 다시 한 번 분석하거나 정리를 하였다.

철학자들의 삶을 더 이해하고, 철학자들의 책이 나오기까지 그들이 들인 노력과 배경설명을 들으니 더 이해가 쉬었고, 철학자들의 대표저술들을 읽어보고 싶은 유혹을 느꼈다.

인상적이 철학자 몇 명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훌륭한 스승과 제자라고만 생각했지 그들간에 이렇게 치열한 공방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사상을 전달하기 위해서 위협을 무릅쓰고 투사의 정신으로 임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옛날의 위인들에 대해서 너무 관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의 업적 속에 가려진 그들만의 고뇌를 글을 통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철학자로만 인식했는데 기능(faculty), 평균(mean), 공리(maxim), 범주(category), 에너지(energy),현실(actuality), 동기(motive), 목적(end), 원리(principle), 형식(form) 등을 만들었다는것에 대해서 감탄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의 도구나 방법을 이용하는 것 대신에 방법을 바꾸라는 것이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그러면서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정치와 철학을 같이 했다가 마지막 5년을 철학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일하다그의 생을 마무리하고, 사후 그의 업적은 다른나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피노자는 유대교에서 추방을 당하면서까지 진리를 추구하는 모습에 한 인간에게 진리라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유대교에서 철저하게 배척당하면서 심지어 그로인해 죽음의 고비도 넘기면서 최소한의 생활유지비로 자신의 철학을 대하는 자세가 놀랍다. 부와 명예 대신 철학을 선택하였다.

칸트의 단순하게 살기 보다는 복잡하고 많은 것을 하고 집중하기보다는 일을 벌리다 보니 칸트의 규칙적이면서도 단순한 삶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이제 많은 것을 단순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단순한 삶속에서 오래 시간들여서 <<순수 이성 비판>>이란 걸작이 나오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욕망이 철학의 원리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사고가 비인격적 사건들의 추상적 계산이 아니라 행동과 욕망의 유연한 도구라는 것을 이해하는 길을 닦아놓았다.

 

1) 전체적인 뼈대와 목차

 

철학사의 대표적인 철학자를 선정해서 시대순으로 정리하였다. 기원전의 플라톤으로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미국철학자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하였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프랜시스 베이컨,스피노자,볼테르, 이마누엘 칸트, 쇼펜하우어, 허버트 스펜서, 니체, 앙리 베르그송,베네테토 크로체, 버트런드 러셀, 조지 산타야나, 윌리엄 제임스, 존 듀이 15명을 구성하였다.

-목차

 

2판 서문 나의 책을 위한 변명

서론 철학의 쓸모에 관하여

 

1장 플라톤

1.플라톤의 등장 배경 2.소크라테스 3.플라톤의 준비단계

4.윤리적 문제 5.정치문제 6.심리 문제 7.심리적 해법

8.정치적 해법 9.윤리적 해법 10.비판

 

2장 아리스토텔레스와 그리스 과학

1.역사적 배경 2.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 3.논리학의 창시

4.과학의 조직 5.형이상학과 신의 본질 6.심리학과 예술의 본질

7.윤리학과 행복의 본질 8.정치학 9.비판 10.말년과 죽음

 

3장 프랜시스 베이컨

1.아리스토텔레스에서 르네상스까지 2.프랜시스 베이컨의 정치인생

3.수상록 4.위대한 재건 5.비판 6.에필로그

 

4장 스피노자

1.역사적이고 전기적인 사실들 2.신학 정치론 3.지성진화론

4.윤리학 5.정치론 6.스피노자의 영향

 

5장 볼테르와 프랑스 계몽운동

1.파리:<<오이디푸스>> 2.런던;<<영국통신>> 3.시례:<<로망스>>

4.포츠담과 프리드리히 5.레델리스:<<도덕론>> 6.페르네:<<캉디드>>

7.<<백과전서>><<철학 사전>> 8.파렴치를 박살내라

9.볼테르와 루소 10.대단원

 

6장 이마누엘 칸트와 독일 관념론

1.칸트로 가는 길 2. 칸트 자신 3.순수 이성 비판 4.실천이성비판

5.종교와 이성에 관하여 6.정치와 영구 평화에 관하여

7.비판과 평가 8.헤겔에 관한 메모

 

7. 쇼펜하우어

1.시대 2.인간 3.표상으로서의 세계 4.의지로서의 세계

5.악으로서의 세계 6.삶의 지혜 7.죽음의 지혜 8.비판

 

8. 허버트 스펜서

1.콩트와 다윈 2.스펜서의 발전 3.1원리들

4.생물학:생명의 진화 5.심리학 :정신의 진화

6.사회학: 사회의 진화 7.윤리학: 도덕의 진화 8.비판 9.결론

 

9장 프리드리히 니체

1.니체의 혈통 2.청년 시절 3.니체와 바근

4.차라투스트라의 노래 5.영웅 도덕

6.초인 7.퇴폐 8.귀족주의 9.비판 10.피날레

 

10장 현대 유럽 철학자들

1.앙리 베르그송 2.베네데토 크로체 3. 버트런드 러셀

 

11장 현대 미국의 철학자들

1.조지 산타야나 2.윌리엄 제임스 3.존 듀이

 

 

 

2) 감동적인 장절

 

-46 플라톤은 기원전 387년에 아테네로 돌아왔다. 이제 그는 다양한 많은 민족과 많은 땅의 지혜로 성숙하게 무르익은 마흔의 남자였다. 젊은 시절의 뜨거운 의욕은 조금 사라졌지만, 이제 균형 잡힌 사고를 할 수 있다. 든 극단을 반쪽짜리 진실로 보게 되었고, 어느 문제에나 여러 측면이 있으며, 이 측면들이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듯 진실의 모든 면을 고루 드러낸다고 믿게 되었다. 플라톤에게는 지식이 있었고, 예술이 있었다.

 

-52 여러분도 옳냐 그르냐 하는 것은 오직 힘이 동등할 때에만 문제가 된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사실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강한 자는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약한 자는 어쩔 수 없이 싫은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윤리의 근본 문제, 도덕적 행위 이론의 핵심이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올바름을 추구할 것이냐, 힘을 추구할 것이냐? 선한 것이 낫냐? 강한 것이 낫냐?

 

-58 마지막으로 명상과 이해에서 기쁨을 얻는 소수가 있다. 이들은 물품도 승리도 아닌 앎을 갈망한다. 이들은 시장과 전장을 떠나, 은둔하여 얻는 고요하고 명료한 상태에서 생각에 몰입한다. 그들의 의지는 불이라기보다는 빛이며, 그들의 안식처는 권력이 아니라 진리다. 이들은 지혜의 사람들이며, 세상에 이용되지 않고 한쪽에 물러나 있다.

 

-124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적은 선을 위한 선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는 행복 자체를 위해 행복을 선택하지, 그 이상의 어떤 것을 결코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명예, 쾌락, 지성을 선택한다....... 그것들을 통해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행복을 최고의 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명한 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124 행복의 주된 조건은, 몇가지 신체적 전제 조건을 제외하면, 인간 고유의 명예이자 힘인 이성적 삶이다. , 아니 수월성은 분명한 판단,자제,욕망의 균형, 수단의 세련에 달려있다. 이것은 소박한 사람이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누가 별다른 뜻 없이 주는 선물도 아니다. 원숙하게 발달한 사람이 경험으로 성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이르는 길, 수월성으로 안내하

는 지침이 있어, 많은 우회로와 지연을 피해갈 수 있다. 그것은 중도, 즉 즉용이다. 인간의 성격의 특질은 세 개씩 짝을 지을 수 이는데, 그 각각의 짝에서 첫 번째와 마지막 특질은 극단이고 악덕이며, 중간에 있는 특질은 미덕 또는 수월성이다.

 

-125 수월성은 훈련과 습관화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기술이다. 덕 또는 수월성이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올바르게 행동했기 때문에 덕이나 수월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덕은 사람이 행동을 함으로써 그 사람 안에 형성된다.”우리는 우리가 되풀이하는 행동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수월성은 하나의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인간의 선은 완전한 삶의 수월성을 향해 나아가는 영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제비 한 마리나 화창한날 하루로 봄이 오지 않듯이, 인간 또한 하루나 짧은 시간에 축복 받은 행복한 삶을 얻을 수 없다.

 

-139 입헌정치는 그런 행복한 결합을 제공한다. 이것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통치는 아니지만 가능한 최선의 국가다. “우리는 대부분의 국가에게 무엇이 최고의 헌법인지 물어야 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엇이 최선의 삶인지 물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도달할 수 없는 탁월한 수준을 가정해도 안되고, 천성이나 환경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교육을 가정해도 안되며, 갈망에 불과한 이상 국가를 가정해도 안된다.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삶, 일반적인 국가가 도달할 수 있는 통치 형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186 베이컨의 말에 따르면, 철학은 아주 오랫동안 불임상태였는데, 그것은 그녀가 생산을 할 수 있게 해줄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철학자들의 큰 잘못은 이론에는 많은 시간을 쓴 반면, 관찰에는 거의 시간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는 관찰을 대신할 것이 아니라 지원해야 한다.

 

-187 리스토텔레스 이후 철학이 거의 발전하지 않은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철학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빛으로 아리스토텔레스를 넘어서는 것은 빌려온 빛으로 그 빛을 낳은 원래의 빛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187 자신을 갱신하려면 철학은 깨끗한 정신으로 빈 서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첫 번째 단계는 지성의 정화다. 주의나 추상적인 것을 모르는 어린 아이들처럼 편견과 선입관이 씻겨 나가야 한다. 정신의 우상들을 파괴해야한다.

베이컨이 사용하는 우상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것은 현실이라고 착각하는 심상, 사물이라고 착각하는 생각이다. 여기에서 오류가 생기며, 논리학의 첫 번째 문제는 이 오류의 근원을 추적하고 막는 것이다.

이 오류가운데 첫째가 종족의 우상으로, 이것은 인류전체가 타고나는 것이다. “인간의 감각이 사물의 기준이라는 (프로라고라스의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말처럼) “잘못된 주장이 퍼져있다. 반대로 감각이든 정신이든 모든 인식은 우주가 아니라 인간과 관계가 있다. 게다가 인간 정신은 다양한 대상에서 자신이 속성을 부여하여.....왜곡하고 일그러뜨리는 평평하지 않은 거울과 같다. 우리의 생각은 대상보다는 우리 자신을 그린다.

-434 첫 번째 조언은 책보다 삶이 먼저라는 것이고, 두 번째 조언은 주석보다 본문이 먼저라는 것이다. 해설자와 비평가보다는 저자를 읽어라. “오직 저자에게서만 철학적 사고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철학에 끌린다고 느끼는 사람은 저자 자신의 저작이라는 고요한 성소에서 불멸의 스승을 찾아야 한다천재의 작품 하나는 주석 1000개의 가치가 있다.

 

-528 나는 그 자신을 향한 솔직함과 진지함이 결합되지 않은 위대성을 인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 점이 눈에 띄는 순간, 그 사람의 성취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

 

-530 또 여기에서 더 강한 의지, 죽음과의 싸움에서 태어난 의지, 삶의 씁쓸함과 고통 속에서도 달콤함을 느끼며 “ ‘라고 말하기가 나왔다. 또 여기에서 자연의 한계와 인간의 운명을 스피노자처럼 명랑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로 올라서려는 애처로운 노력이 나왔을 것이다. “위대함을 보여주는 나의 공신은 운명애 (amor fati). …… 운명애는 모든 필연적인 것을 감당할 뿐 아니라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것은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에 옮기기는 무척 어렵다.

-536 네 능력을 넘어선 것은 바라지 마라. …… 네 능력을 넘어선 덕을 가지려 하지 마라. 너 자신에게 있을 수 없는 것을 요구하지 마라.” 오직 초인만이 아는 행복은 우리 것이 아니다. 우리의 최대 목표는 일이다.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짓을 오래전에 중단했다. 지금 나는 나의 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671 우리는 부유해졌고, 부는 예술의 서곡이다. 물을 준 기름진 땅에서 식물이 자라듯이, 수백 년에 걸쳐 물리적 노력을 기울여 사치와 여가를 위한 수단을 축적한 나라에서는 언제나 자연스럽게 문화가 뒤따랐다. 부유해지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었다. 한 민족이 철학을 할 수 있으려면 그전에 먼저 살기부터 해야 한다. 우리가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 우리 영혼의 무질서는 이런 발전 속도 탓이다. 우리는 갑작스러운 성장과 사춘기 경험으로 한동안 혼란에 빠지고 균형을 잃은 젊은이들과 같다. 그러나 우리는 곧 성숙할 것이다. 우리 정신이 우리 몸을 따라잡고, 우리 문화가 우리 소유를 따라잡을 것이다. 어쩌면 셰익스피어보다 위대한 영혼, 플라톤의 정신보다 위대한 정신이 세상에 나올 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부만이 아니라 자유까지 숭배할 때, 우리 또한 우리의 르네상스를 누릴 것이다.

 

3) 보완점

700페이지를 다 글로 장식했는데, 철학의 계통도나 철학 사존에 대한 전체 흐름을 표시해주고, 해당 철학작들을 매칭시켜주면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철학자의 사진도 같이 곁들이면 대표철학자들을 더 친근감 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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