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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0일 09시 57분 등록

Book review

상처받은 내면 아이 치유

강종희

2014. 06.29

 

  1. 저자에 대하여

브래드쇼는 가족치료사이며 내면아이 치료 전문가로서, 전문가들이 20세기의 정서적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00인으로 손꼽는 영향력있는 저자이기도 하다. 1933 6 29,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난 브래드쇼는 알코올중독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와 형제들과 함께 친척집을 전전하며 조숙하고 똑똑한 아이로 자라났다. 내면의 죄의식을 덜어내기 위한 선택으로 카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 캐나다에서 사제 수업을 받았으며, 토론토 대학교에서 신학과 심리학, 영성 분야에서 3개의 학위를 취득했다. 그러나 알코올중독 문제로 시달리면서 사제의 길을 버리고 여러 회사에서 경영 컨설턴트 및 인사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으며, 교육전문가 및 사회 단체를 위한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었다. 

미국의 PBS(교육방송) 텔레비전 <인간성장의 8단계>의 진행자와 대중강연가로서 그리고 가족치료와 내면아이치료 워크숍의 인도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받은 내면을 치료하고 가족관계를 회복시키는 일을 20년 넘게 해왔으며, 그가 저술한 <가족>, <수치심의 치유>, 그리고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가 뉴욕타임스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 브래드쇼는 오늘날 우리 모두의 치유를 위해 가장 중요한 도구인 가족치료의 진수를 탁월한 대중적 언어로 소개하고 있다.

 

  1.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

5. 그러나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은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 있으며 불행하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 상처를 전달하며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상처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유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생의 모든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남을 것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상처를 반복 재현한다…. 때론 알면서도 그런다는 생각이 든다. 안다고 통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5. 내가 사랑해 주지 않았던 그 부분을 소중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때, 손상된 인격의 조화와 화해가 이루어지며 비로소 인격의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7. 나는 지나간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려 받고 싶다. 이것이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다.

나는 굳이 돌아가고 싶거나 그러지는 않은데. 그러니까 내 어린 시절은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으나 저자의 삶이나 예시들과 비교하면 훨씬 풍요로운 어린 시절이었으며 가치 있고 충실한 경험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치유를 시작하는 건가?

 

11. 워크숍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나는 참가자들에게 각자가 쓰고 있는 가면을 벗어 버리고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숨어 있었던 자신만의 내면세계에서 나와야 한다고 격려했다. 만약에 그들이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계속 품고서 숨기면 숨길수록,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고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는 것에 대항하여, 온갖 발작을 하며 울어 제치거나, 다른 어떤 것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하여, 온갖 발작을 하며 울어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나 특히 결혼생활에서 고통스럽고 또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를 형성하는 등의 문제들을 나타내게 된다.

 

13. 만약 이렇게 각 발달단계에 없어서는 안 될 의존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충족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그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품은 채 성인으로 자라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 시절에 당연하게 필요했던 그 필요성들이 과연 충족되었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중 누구도 ‘성인아이’가 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3. 그러다가 자신이 어렸을 때 그토록 듣고 싶었지만 들을 수 없었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말을 듣게 되면, 처음에는 흐느끼다가 결국에는 통곡을 터뜨리곤 했다.

14.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잘 보살피고 양육하게 되면, 그들 안에 감추어져 있는 훌륭한 선천적인 아이의 창조적인 힘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내면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내면아이는 그 사람의 새로운 재생과 원기가 되는 자원이 될 것이다. 칼 융은 이 타고난 모습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아이를 가리켜 ‘놀라운 아이(wonder child)’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우리의 탐험에 대한 타고난 잠재력과 경이로움 또는 창조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6. 그렇지만 내면아이의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것은 그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가치체계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었다.

 

17. 프로이트는 노이로제와 성격장애가 우리의 일생동안 반복되는 ‘풀리지 않은 어린 시절 부조화의 결과’라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사람이다.

 

1부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문제

27. 우리 모두가 ‘시 그 자체’였다면 그 놀라운 시작, 어린 시절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어떻게 그 모든 상냥한 꼬마요정들이 살인 자가 되고, 마약 중독자가 되며 폭력 범이 나 성범죄자들이 되고, 잔인한 독재자 나 도덕적으로 타락한 정치가가 되는가? 도대체 어떻게 그들이 ‘걸어 다니는 상처투성이가 되는 것인가?’ 우리는 그들을 우리의 주변 어디에서나 본다. 슬프고, 두려움과 의심의 가득 차 있고 불안해하며 우울한 그리고 말할 수 없는 갈망으로 가득 찬 그들을. 타고난 인간적 잠재력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이 세상 모든 것 중 가장 비극적인 것이다.

 

1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가?

31. 나는 과거의 무시당하고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바로 사람들이 겪는 모든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그 아이를 잘 발견해서, 상처 난 부분을 회복 시켜 주고 잘 돌보아 주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성인이 된 우리의 인생에 계속적인 악영향을 끼치면서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

32. 상호의존증은 일종의 정체성 상실의 병으로 정의할 수 있다 상호 의존적 관계가 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바람 등을 포기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나는 원가족과 상호의존증 관계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모를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면 나와 남편은 상호의존증인가? 나와 아이와의 관계에서 그런 부분은 없는가?

34. 건강한 내면 세계를 갖지 못한 채, 바깥세상에서 뭔가를 성취하려는 시도나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것이 바로 상호의존증이며,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증상이다. 이러한 상호 의존적 행동들이 보여주는 것은 만일 우리가 어린 시절에 마땅히 받아야 할 욕구들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그것으로 인해 성인이 된 후에도 우리 자신조차도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무엇을 해 놓아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아무런 확신이 없는 것? 이런 것인가?

 

36. 정신과 의사인 브루노 배틀하임은 이 과정을 ‘가해자와 동일시하는 것’ 이라고 설명한다. 신체적. 정서적 폭력들은 어린아이에게 너무나 끔찍한 것이어서, 학대 받는 동안에 아이들은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가 없다. 이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대산 지신을 그 가해자와 동일시해 버린다.

끔찍한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닮는 아들. 이해 안 가는 엄마를 타박하면서 닮는 딸의 모습으로.

 

37. 모든 어린아이는 적어도 성장 초기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야 한다. 부모나 보호자들이 편견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 없이는, 진정으로 자기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허그가 부족했던 것 같다.

 

38. 따라서 아이였을 때 제대로 채워지지 못한 욕구들의 상실을 슬퍼하는 것이야말로 치유의 시작이다. 이 작업이 이루어질 때까지, 만족할 줄 모르는 이 아이는 어린 시절에 받지 못했던 사랑이나 가치 등을 찾아 끝없이 헤매게 될 것이다.

 

38. 양육자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면, 어린아이는 깊은 불신의 뿌리를 안은 채로 성장하게 된다. 아이에게 이 세상은 아주 위험하고 적대적이면서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다.

 

40. 인생에서 최초의 발달 과제는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 즉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세상 밖의 다른 모든 이들이 신뢰할 만하고,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배워야만 했다. 이러한 신뢰감은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다. 우리가 세상을 신뢰할 수 있다면,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신뢰한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 직관, 생각, 감정과 바람들을 신뢰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믿을 수 있는 양육자에게서 믿음을 배운다. 만약 엄마와 아빠의 행동이 일관되고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 가능하며, 또 부모들이 자기 스스로를 믿고 있다면, 그들의 아이 또한 부모를 믿게 될 것이고, 자기 자신을 믿는 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

일관되지 못한 행동에 대한 분노가 있었던 것 같다. 별 건 아니었는데, 명동의 백화점에 데려가 주겠다 하고는 당일이 되어서는 바빠서 안 되겠다고 한다든지 뭐 이런 것들에 대해 어찌나 화를 냈던 지 엄마가 나하고는 뭔가 약속을 하면 안 된다며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그런데 지금 나의 막내 녀석이 나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뭐오늘 아침에 닭고기를 주겠다고 하고는 다른 메뉴, 쏘세지를 주었다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어찌나 날 타박하던지. 사실 어제 약속한 거 맞는데 아침부터 닭고기 꺼내 썰고 하기가 너무 귀찮았거든. 그래도 먹을만한 대체물이 있었건만 뭐 그리 요구사항이 많은지! 뭔가 좀 어이없다가 살짝 죄책감도 느껴지고.

 

41. 어떤 종류의 폭력이건 가족 중 한 사람에게 행해진 학대는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두려움과 공포감을 준다. 즉 폭력을 목격한 사람도 결국은 똑 같은 폭력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

간접흡연이나 간접폭력이나 부작용이 참 어마무시하구나.

 

42. 행동하는 것 또한 재현하는 것은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우리 인생을 황폐화시키는 가장 파괴적인 방법이다.

 

45. 여성들에게 있는 마술적인 믿음은 ‘기다림’ 이다. 자기에게 꼭 맞는 남자, 어딘가에서 그녀를 찾아 헤매고 있을 그 남자를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나만의 가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내 인생을 바꿔줄 남자에 대한 환상은 없었다. 인생은 각자 사는 것. 내 인생이 남의 손으로 구제될 리 없으니, 내 인생에 방해만 되지 않는 남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된 원인을 생각해보면, 여자에게 있어 남자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해 나는 일단 방해물이나 억압자라는 생각이 매우 컸던 것 같다. 집에서 살림할 때 내 어머니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았던 점이 일단 그 원인 중 하나였겠고. 대가족의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늘 피곤했던 엄마는 짜증을 달고 살았다. 그리고 모든 면에서 너무나 아버지 하나만 보고 사는 삶이 내게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어려서부터 인생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 남편인 여자의 삶을 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47. 그녀가 마치 사랑이라 착각했었던 남편에 대한 의존성은 사실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었다.

나와 남편이 그토록 아웅다웅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의존성이 큰 것도 비슷한 이유에선가? 남편과 나의 공통점은 형제 중 가장 독립적인 (혹은 그렇게 보이는) 아이였다는 점이다. 나는 오빠와 동생 사이에서 어차피 관심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으로 모든 걸 혼자 하다 보니 부모든 누구에게든 아쉬운 소리는 절대 하지 않는 성격이 되었다. 나의 남편은 막내였으나 역시나 집안에서 가장 손이 덜 가는, 뭐든지 자기가 알아서 하는 아들이었던 까닭에 가족에 의지할 수가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에 대한 동질감이 있었다. 그러나 부족함으로 인해 독립적이 되어야 했던 두 사람의 마음 밑바탕에서는 풀리지 않은 의존의 욕구가 더욱 크게 웅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서로를 만나 터진 것이다.  

 

무질서한 행동

50. 스콧 펙은 훈련이 인생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진실을 말할 줄 알고, 당장의 욕구충족에 조급해지지 않으며, 나 자신에게 정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 인생의 즐거움과 기쁨은 더욱 커질 것이다.

 

50. 아이들에게는 설교하는 부모보다는 자기훈련이 잘 된 부모가 필요하다.

자기훈련이라는 분야에서 나는 빵점의 부모가 아닐까?

 

51. 그러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지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질서한 모습과 지나치게 규율적인 모습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방황하고 있다.

그렇구나. 타인에게 일관성을 바라면서 나 스스로 일관성을 갖지 못하는 나.  

 

중독적이고 강박적인 행동

53. 나는 여러 해 동안 분노 중독자였다. 분노는 나의 고통과 수치심을 덮어 줄 수 있는, 내가 아는 유일한 방패막이였다. 화났을 때, 나는 무기력하거나 약하지 않으며 강하고 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분노중독이라는 말은 분노조절장애라는 용어와 통하는 것인가? 나는 상대에 따라 발현되는 분노중독자를 자주 본 것 같다.

사고의 왜곡

54. 유명한 발달심리학자인 장 피아제는 아이들은 ‘이지적 이방’이라고 불렀다. (중략) 아이들은 절대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사고 특성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양극적이다.

나의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단서구나.

 

공허감(무관심, 우울)

56.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공허감과 같은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성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 우울감은 아이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은 남겨둔 채, 거짓자아를 받아들인 결과이다. 진정한 자아를 버린 만큼 사람의 마음에는 빈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상태를 나는 ‘영혼의 구멍’이라고 부른다.

 

2 당신 안에 있는 놀라운 내면아이가 어떻게 상처받게 되었는가

낙천주의

65 아이들에게 있는 자연스러운 삶의 활기는 낙천적인 태도로 나타난다. 아이는 바깥세상에서 자진의 욕구들을 충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아이는 세상이 자신에 대해 친절하고, 희망이 있으며, 자기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자연스레 믿는다. 이러한 타고난 낙천주의와 믿음은 천성이며 ‘어린아이 같은 믿음’의 중심에 해당한다.

 

순진함

68. 순진함은 유순함의 요소로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상태임을 뜻한다. 당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회복되면, 놀라운 아이가 당신 안에서 나타나게 된다. 당신과 당신 안에 있는 놀라운 아이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을 경험할 때 서로 협력할 수 있게 된다.

 

의존성

69. 건강한 사람의 삶은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에서 제시한 어린 시절의 바로 그 특징들, 즉 경이, 의존성, 호기심, 낙천주의 등은 바로 인간의 삶을 성장시키고 풍성하게 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69. 그러나 내면아이가 성장과정에서 꼭 필요한 의존적인 욕구들이 무시되어 상처받게 될 때, 그 아이는 고립되거나, 뒤로 물러나 버리거나, 또는 누군가에게 달라붙게 되거나 아니면 다른 이들을 곤란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어린 시절의 의존적 욕구가 늘 해소되지 않은 채 달라붙어 있다. 독립성은 내가 선택한 기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방어 기제였다. 여태 해소되지 못한 의존적 욕구가 나를 괴롭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감정

69. 유머는 인간이 소유하고 태어난 가장 오래되고 위대한 자원이다. 오랫동안 철학자들은 오직 사람들에게만 ‘유머라는 선물’, 즉 웃을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다고 말해 왔다.

 

70. 상담자로서 나는 내 내담자가 점점 나아지는 시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그 시점에선 바로 그들의 유머감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때 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던 것을 멈추기 시작한다.

 

70. 인간은 울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울기도 하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애쉴리 몬테규는 웃음처럼, 울음도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우리를 만족시켜 준다고 말한다. 웃음과 기쁨이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울음은 품어 주게 하고 동정심을 이끌어 낸다.

그렇구만.

 

쾌활함

71 쾌활함은 환경적인 영향으로 인해 생긴 고통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모든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쾌활하다. 어리면 어릴수록 더 쾌활한 것을 알 수 있다.

 

자유로운 활동

74. 아이들에게 있어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인생의 후반기를 위한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어린 시절에 어린아이처럼 행동해도 불편하지 않고 안전하다면, 어린이 되어서도 창조적이지 못한 행위나 활동에 의지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활동들은 사실상 어린 시절에 충족되지 못한 욕구에 대한 대체물이며, 나중에 ‘성인 장난감’의 축적물을 대신하게 된다.

 

독특성

75. 그러나 아이가 가지고 태어나는 자기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아이는 양육자의 즉각적인 반영과 반응을 필요로 한다. 이 시점에서 양육자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스럽게 바라보지 않는다면, 아이는 자신이 특별하고 독특하다는 인식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 일부는 백지다. 나의 기억으로 끌어올릴 수 없는 가장 처음의 경험과 행동을 알려줄 수 있는 존재가 없다 보니, 아쉽기 짝이 없다그런데 내가 기억 못하는 나의 시절을 사랑으로 기억하는 지지자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은 또 어찌나 즐거운 일인지. 우리 아이들이 본인의 아기였을 때의 이야기를 듣는 것, 사진을 보는 것을 얼마나 즐기는 지를 보면 나까지 즐거워진다.

 

76. 영적인 상처는 상호의존적이며 수치심이 깊이 깔려 있는 그런 성인아이로 만드는 그 어떤 다른 요인들보다 더욱 치명적인 상처이다.

 

사랑

76.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사랑과 애정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사랑할 수 있게 되기 전에 먼저 사랑을 받아 보아야만 한다. 사랑을 받아 보아야만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몬테규는 “인간의 모든 순수한 욕구 중 사랑하려는 욕구가 가장 기본적이다. 이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인간다워지고자 하는 욕구라고 설명한다.

 

76.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누군가가 그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주고 수용해 주는 데 달려 있다. 이러한 욕구가 채워지면, 그 아이의 사랑의 에너지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 받지 못할 때, 아이의 자아의식은 심각해진다. 아이는 의존적이기 때문에, 자기중심성이 자기 안에 자리를 잡게 되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는 절대로 밖으로 나타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있는 모습 그래도 사랑받는다는 것의 의미를 나는 아는가? 알고 그렇게 사랑하고 있는가?

 

77.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그 아이가 요구하는 것을 긍정적이고,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것만이 그 아이가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인정할 수 있는 길이다.

어렸을 적, 내가 뭔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던 것은 오직 뭔가를 잘 해내었을 때였다. 어릴 적 나, 특히 뭔가 성취를 보여줄 것이 없었던 취학 전까지의 나는 늘 까칠하고 퉁명스럽고 반항적인 아이로 취급 받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을 꽁꽁 닫아걸고 있었다. 그런데 그래봐야 대체 몇 살인가. 불과 대 여섯 살 밖에 안 된 아이가 온 힘을 다해 세상과 싸우고 있는 형국이었다지금 생각하니 많이 짠하다. 어린 나를 내가 이제라도 좀 돌봐주어야 하겠구나. 혹시 내 아이를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가는 부분이 없는 지도 살펴보아야 하겠구나.

   

영적인 상처

78. 한 사람으로서 사랑 받고 싶어하고, 또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바람이 좌절되는 것은 아이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충격이다.

그런 기대를 접고 있는 아이라니. 비밀은 아이들에게 독이다.

 

성적 학대

80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은 언제이든 부부 중 한 배우자에게 자녀가 다른 배우자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될 때, 거기에는 잠재적인 정서적. 성적 학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배우자보다 아이가 중요해질 때. 그건 나도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이거 생각보다 위험은 가까이 있구나.

 

신체적 학대

83. 신체적 학대는 또한 정신적이며 영적인 상처를 남긴다. 매를 맞거나, 목을 찌르거나 비트는 것과 같은 신체적 학대를 받는 아이는 지신만의 고문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아이는 자신이 특별하고, 훌륭하며, 또한 독특한 존재라는 것을 잘 믿지 못하게 된다. 자신의 보호자로부터 육체적으로 학대받고 있는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 믿을 수 있겠는가? 신체적 체벌은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

관계를 파괴하는 폭력의 폭력성. 내 아버지가 폭력을 혐오하는 사람이었던 것은 내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83. 무엇보다도 폭행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모두 폭행의 희생자가 된다.

 

정서적 학대

84. 정서적 학대는 또한 엄격함, 완벽주의, 통제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완벽주의는 아이에게는 아주 해로운 깊은 수치심을 준다. 그 아이는 커서 자기가 무엇을 하든, 유능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나도 모르게 나의 아이에게 완벽주의의 잣대로 몰아 부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공부하란 소리를 덜 한다고, 학원을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를 정신적으로 학대할 여지는 많다. 완벽주의는 내가 의식하지 않은 채 아이에게 전달될 수도 있을 것이다.

 

2부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들어가며

98. 당신의 상처받은 아이를 치유하는 일은 깨달음의 경험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타고난 깨달음의 대가들이다. 아이들의 세계는 매 순간순간마다 새롭다. 상처받지 않은 아이에게 경이로움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생은 살아야만 하는 수수께끼이다. 또한 집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회복과도 같다. 그러한 회복은 당당하지도, 극적이지도 않다. 단지 인생이 가야 하는 길일 뿐이다. 당신의 내면아이를 치유한다는 것은 당신의 발달단계로 되돌아가서 ‘미해결된 과제’들을 끝내는 작업이다.

99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성장과정에서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의존적인 욕구들이 채워지지 못한 것을 당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존적인 욕구들이 충분히 채워지지 못했을 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처받은 아이를 내면에 지닌 채로 어른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 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방법 그대로 아이로서 그 욕구들을 채우려고 매달릴 것이다. 이 정서적으로 굶주린 아이가 바로 당신을 미성숙하게 만들고, 당신의 인생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100. 에릭슨은 그 위기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그가 자아강도라고 이름 붙인 내적인 힘이라고 믿었다. 그는 건강한 아동기를 보내기 위한 필요한 요소로서 네 가지 기본적인 자아의 힘을 가장한다. 그것은 희망, 의지 ,목적, 능력이다. 희망은 어린아이가 자신의 양육자에 대해 불신보다 신뢰감을 더 크게 느낄 때 나타나는 산물이다. 의지는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 즉 그 아이가 심리적을 독립하려고 투쟁하는 과정에서 수치심이나 의심보다 자율성을 획득하게 될 때 나타난다. 목적은 학령기 전에 아이가 죄책감보다 자발성이 더 강했을 때 생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능력은 학령기 아이가 열등감보다 근면성을 계발시킨 결과로 나타나는 힘이다.

102. 그러므로 우리의 인간관계에서의 성공과 실패는 어린 시절의 각 단계들을 우리가 얼마나 잘 거쳤는가에 달려 있다.

이 말이 몹시 듣기 싫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환경에 의해 미래를 지배당하게 되는가?

 

102. 39세 즈음 인생의 중년기에 도 다른 주기가 시작된다. 이 시기는 인생 주기에 있어서 매우 극적인 단계이다. 이 시기는 ‘못 말리는 중년들’이란 표현처럼, 인생의 과도기적인 어려움과 극적인 상태를 보여 준다. 만약 당신 안에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가 있다면, 이 단계에서 당신은 비참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102. 노년기는 희망이 더욱 깊어지며, 새로운 사명들이 강해지는 새로운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는 생산성의 시기처럼, 종종 평화로운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바라건대, 우리의 놀라운 아이가 이 시기에 우리에게 가장 풍성하길 원한다.

 

103. 우리의 욕구는 바로 의존의 욕구였고, 그 부분은 오직 양육자에 의해서만 충족될 수 있었다.

 

107. 자녀들의 발단단계에서, 부모인 우리 자신에게 미해결된 발달상의 문제점과 어린 시절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나타나게 된다. 그 결과는 종종 해가 되는, 좋지 못한 부모교육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자라서 치유 받지 못한 성인아이들이 일관성 있고 유능한 부모가 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다. 부모와 아이의 갈등은 인생의 주기에서 가장 힘든 시간인 사춘기 시절에 절정에 달한다. 게다가 아이가 사춘기일 때, 부모는 바로 그 ‘미친 중년기’이기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 이런 결합이 그리 좋은 그림이 아닌 것은 당연하다.

그렇구나. 마흔의 사춘기인 부모와 격동의 중2병을 통과 중인 큰 놈이 있으니 우리 집 지금 되게 결정적인 단계이구나. 우와, 잘 보내야 한다!!!!

 

107. ‘슬퍼하기’는 우리가 신경증으로 회피해 왔던 진짜 고통이다. 융이 이에 대해 잘 표현했다. “우리의 모든 신경증은 진정한 고통을 합법적으로 대체한 것이다.

 

108. 정신적인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슬픔을 통해서 가능하며, 그 작업은 고통스럽다.

젠장.

 

109. 성인아이가 그들의 진짜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은 ‘머리에만 머무르는 것’이다. 이것은 강박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토론하고, 독서하고, 뭔가를 이해하기 위한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과 관련된다.

이거 난가?

 

110. 성인아이들은 모든 일들에 대해서 다 알고자 하는 욕구가 많은데, 이것은 그들의 부모들이 예측할 수 없는 성인아이였기 때문이다. 때때로 그들은 어른으로서 당신에게 부모 노릇을 했다가, 때때로는 상처받고 이기적인 아이처럼 당신에게 부모 노릇을 한다. 때때로 그들은 자신들의 중독에 빠져 있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110. 다시 말해, 당신이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하기 원한다면, 근본적인 고통을 다루는 ‘실제적인 작업’을 해야만 한다. 거기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그것을 통과하는 것이다. 12단계 프로그램에서 종종 듣는 것처럼 ‘고통이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110. 그러나 내가 보장하는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 안에 있는 ‘아주 기뻐하는 작은 아이’를 찾아내리라는 것이다. 당신은 아이의 분노나 슬픔을 듣게 될 것이고, 그 내면의 아이와 함께 인생을 더욱 즐겁고, 창조적이고, 멋진 방식으로 축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 초기 고통치료

111. 문제의 해결은 ‘말’에 의해서가 아닌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114. 감정은 마치 차를 운전하기 위해 넣는 기름과 같이, ‘우리를 움직이는 에너지’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고 더욱 확장시킨다. 감정이 없다면, 사실상 어떤 것도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감정이 있다면 어떤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115.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어린 시절의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슬픔에서 비롯된, 해결되지 않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우리에게 슬픔이 잇는 한 가지 이유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사건들을 슬퍼함으로써 현재를 위해 우리의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슬퍼할 수 없다면, 결국 그 에너지는 우리 내면에서 얼어붙어 버릴 것이다.

115. 역기능적인 가족의 규칙들 중 하나는 느끼지 말라이다. 이 규칙은 내면아이가 무엇을 느끼는지 아는 것조차 금지시킨다. 또 다른 규칙은 말하지 말라이다. 물론 이것 역시 감정의 표현이 금지되어 잇는 상태이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한 감정만 표현할 수 있다. 각각의 가족마다 다양한 말하기 금지 규칙들을 가지고 있다.

터부가 없는 집이 있던가?

 

강박적인 반복

120.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가진 성인이 고통스러운 사건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을 때, 바로 초기 반응과 같은 반응들이 나타난다. 실제로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지나치게 격렬한 감정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부에 여전히 있기 때문에, 외부에 있지도 않은 것에 반응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방어기제와 차단된 뇌

121. 초기 고통을 다루는 작업은 어린 시절의 정서적인 고통이란 무감각해지거나 억압된다는 가설에 기초하고 있다. 그것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 밖으로 표출되곤 한다. 물론 우리의 억압기제는 정서적인 고통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도록 막기 때문에, 해결되기란 더더욱 어렵다.

 

애도작업으로서의 초기 고통

124. 슬픔이 바로 ‘치유 감정’이다. 만일 슬퍼하는 걸 허락받는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이다.

125. 이러한 수치심대문에 제일 먼저 ‘대인관계의 다리’의 단절이 일어났다. 바로 최초의 양육자를 신뢰할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고립과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데 대한 두려움은 수치심 중독으로 인한 두 가지 결과이다.

 

대인관계의 다리를 회복하기

125. 또한 그 아이는 버림받고, 무시당하고, 학대받고, 곤란에 빠진 자신의 고통을 알아줄 수 있는 협력적이고, 그를 비난하지 않고 자기 편이 되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초기 고통의 작업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125.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 중에서 당신만이 당신을 절대로 떠나거나 잃어버리지 않을 유일한 사람이다.

 

분노

128. 흔히 충격과 우울 다음에 오는 감정은 분노이다.

 

상처와 슬픔

128. 분노 다음에 오는 것이 상처와 슬픔이다. 누군가 우리를 속였다면, 그러한 기만행위에 대해서 슬퍼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잃어버린 꿈과 열망에 대해 슬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충족되지 못한 발달상의 욕구들에 대해서도 슬퍼해야 한다.

 

후회

129. 상처와 슬픔 뒤에 후회가 뒤따른다.

 

수치심 중독과 외로움

129. 슬픔의 가장 싶은 핵심감정은 수치심 중독과 외로움이다

 

129.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숨는다는 것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숨었다는 것이다. 수치심과 외로움을 받아들일 때, 가장 진정한 자아와 만나기 시작한다.

 

감정을 느끼기

130. 감정의 느낌은 중요한 것이다. 당신이 느낄 수 없는 것을 치유할 수 없다. 당신이 오래된 감정을 경험하고, 내면아이를 위해 당신이 거기에 있게 될 때, 치유는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4. 당신 안의 갓난아이 치유하기

133 어머니가 자신의 몸과 충분히 접촉하지 않게 되면, 아이에게 본능을 신뢰하는 데 필요한 유대감을 줄 수가 없다. 그 아이는 어머니의 품 안에서 쉴 수 없게 되며, 결국 자기 몸 안에서조차 쉴 수 없게 된다. –마리온 우드만-

 

건강한 자기애

137. 여기에 바로 나의 모습 그대로 사랑받고 존중받음, 특별한 돌봄과 대우를 받는 것, 어머니가 떠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갖는 것, 진정으로 보살핌을 받는 것 등등이 모두 포함된다.

 

좋은 돌봄

137. 어머니가 스스로에게 편안하지 않다면, 아이에게도 타고난 자신감을 줄 수가 없다.

 

성장장애

141. 무엇보다도 신생아기에 욕구들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이 무너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보고하기

142 나는 당신의 가족체계에 대해 당신이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도록 권하고 싶다…. 가능한 한 최대한 정확하게 이런 정보들에 대해 적어 놓는 것이 좋다.

 

친구와 함께 당신의 신생아 시기에 대해 나누기

144 당신의 신생아기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충분히 적었다면, 이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큰 소리로 읽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간난아이인 당신이 겪은 최초의 아픔을 이해해 주는 일이다.

아는 게 없다…. 물어보기가 무섭구나.

 

선언문

147. 말의 힘은 정말 강력하다. 친절한 말 한마디는 하루를 행복하게 만든다. 반면 비판적인 말은 일주일 내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막대기와 돌은 당신의 뼈를 부러뜨리지만, 험담은 당신에게 그보다 더 큰 상처를 입힌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능력 있는 말은 당신의 초기 아픔을 만져 놀라운 치유를 일으킬 수 있다.

 

154. 당신이 자신의 가장 연약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기꺼이 받아들이기까지는, 온전하고 진정으로 능력 있는 당신이 될 수 없다. 당신의 에너지와 강점들은 당신의 다른 부분을 거부하게 될 것이다. 이 내적 전쟁이 그치려면 당신의 많은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능력이 요구된다.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당신의 강점은 바로 당신의 약점을 받아들일 때 나타나게 된다.

 

152. 무슨 일이 생겨도,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울컥했다.

 

153. 네가 태어났을 때 하나님도 웃으셨단다.

내가 태어났을 때, 집안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이야기를 어릴 적 지나가는 이야기로 얼핏 들은 적이 있다. 집안 상황이 좋았을 때 태어난 오빠나 동생은 성격이 유한데,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태어난 나는 성격이 모났다는 이야기를 엄마와 이모가 소곤거리는 것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 인과관계를 혼동하는 어린 아이에게 성격이 나쁜 아이가 태어나서 집안이 어려워진 것이란 말처럼 들렸던 것이다. 워낙 어린 시절의 기억이니 오해와 혼동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풀지 못하고 품고 지내며 나는 어린 시절 내내 우울했다.

 

그룹작업

156. 나는 그룹작업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형태라고 확신한다.

 

158.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가장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누군가 자신을 위해 있어 주는 것이다.

 

159. 다만 당신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있는 순간, 당신이 그 사람에게 하는 말이 그 사람이 아닌, 바로 당신 자신에게 한 말이라는 걸 단지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5. 당신 안의 유아를 치유하기

168. 아이는 ‘모든 것을 잡으려’고 하고 그의 삶 안으로 흡수하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있는 이런 기본적인 호기심들이 제대로 충족된다면, 창조적인 모험이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게 하는 미래의 자원이 될 것이다.

 

169. 어머니와 아버지는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좋은 기술들을 보여 주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갈등 해결은 건강한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가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 ,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가 불일치를 해결하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정직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169. 아이들은 부모에게 화를 내도 부모가 자기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들은 갈등을 해결하는 법과 모든 일이 항상 자기가 원하는 대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또한 ‘아니요/ 안돼’라고 말했을 때는 그에 따른 중요한 결과가 있으면, 양쪽 모두를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도 배울 필요가 있다.

 

170. ‘수치심은 영혼의 호위병’이라고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말했다.

 

170. 어떤 일도 잡는 것과 놓는 것 사이의 균형이라는 훈련 없이는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누군가 “자유의 모든 가면들 중에서 훈련이 가장 신비스러운 것”이라고 말을 한 적도 있다. 우리에게는 자유로워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적절하게 잡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성실과 사랑에 대한 좋은 기반을 가지게 되며, 적절하게 놓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삶의 변화에 슬퍼할 줄 알며, 언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안다.

173. 의무감에 매인다는 것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의무감에 매인 어머니들은 자신의 좋아하는 행동을 할 때 죄책감이 생기기 때문에 즐거움을 싫어한다. 의무는 인간의 ‘행동’을 만들어 낸다. 매리언 우드만이 말했듯이 “뭔가를 계속 해야만 하는 완벽주의자가 그냥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존재하기를(숨 쉬는 것을)멈추는 것과 같다.

 

6. 당신 안의 학령전 아이를 치유하기

190. 부모가 할 일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들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남자 아이들은 아버지와 유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것은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경우에만 생긴다. 유대감은 감정적 교류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접촉도 요구한다. 아버지란 여자 아이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존재이지만, 남자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여자 아이들은 이미 어머니와 결속되어 있으며 어머니로부터의 독립이 필요하다. 남자 아이도 어머니와 결속되어 있지만, 근친상간의 금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부터 자신의 남성을 지켜야 할 입장이다.

 

유치원시기의 자아의 힘

성장장애

192. 성안아이들은 오래전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묻어 버리고 ‘나됨’이라는 인식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없다. 성인아이가 결혼을 할 때는 부모의 모습이 투사된-부모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다 가지고 있고, 가족체계의 역할을 보완할 수 있는-배우자를 고르게 된다. 예를 들어, ‘영웅적인 보호자’는 종종 ‘피해자’와 결혼하게 된다. 이것은 자신들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7. 학령기 아이를 치유하기

211. 학령기 동안 아이의 생물학적 리듬은 생존 기술들을 배울 수 있는 단계를 마련한다. 믿음과 희망, 자율성과 의지력, 주도성과 목적 등과 같은 초기 자아의 힘을 마련함으로써, 성인으로서의 인생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게 된다. 가장 중요한 기술은 사회화 기술로, 아이는 협동, 상호의존 그리고 건강한 경쟁의식을 배워야 한다. (중략) 사실 좋은 배움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기존중감이 중요하다.

 

성장장애

214. 점수체계는 그 자체로 아주 수치스럽고 불행한 제도이다. 이것은 아이에게 암기하고 성취하도록 계속해서 압력을 넣는다. 이것은 분명히 완벽주의적이다. 이것은 정신적으로 상처받는 방식 안으로 인간을 적응시켜 버린다. 모든 완벽주의체계에서 당신은 절도로 그 기준에 도달할 수 없다. 이것은 중독적인 수치심을 만들어 내고, 이로 인해 당신에게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중략) 아이들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고 해도, 그 역시 문제를 야기한다. 그들은 인생의 모든 부분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성과중심적인 인간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223. ‘성인아이’의 이슈는 ‘우리가 진정 누구인가’에 대해서라기보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주제임을 우리가 이해하게 될 때, 수치심 중독은 치유될 수 있다.

 

8. 당신 자신을 다시 세우기-새로운 청소년기

233 안나 프로이트에 의하면, 청소년기 아이들이 하루는 부모의 존재를 증오하다가도, 그 다음 날이면 그들과 진정으로 가슴 깊은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한다.

 

234. 청소년기는 항상 외로운 시기이다. 아무리 많은 또래의 친구들이 있어도 내면의 공허함을 느낀다.

 

234. 청소년기에 새롭게 나타난 인지구조는 자기반성능력이다.

237. 데이비드 엘카인드는 청소년들의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두 가지 측면에서 보았는데 하나는 ‘상상의 관중’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우화’다. 이 두 가지 모두 과장된 사고방식이다.

 

246. 용서는 우리로 하여금 부모를 떠나게 해 준다. 우리의 얼어붙은 슬픔은 우리를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깊은 분노를 만들었다. 분노는 우리에게 똑 같은 감정들이 계속해서 되풀이되게끔 하다. 이로 인해 우리의 상처받은 아이는 부모로부터 절대로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그들을 미워하는 데 은밀한 방식으로 우리의 힘을 사용하는 한, 우리는 그들에게 얽매여 있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우리가 성장하기를 회피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 준다.

 

3부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성장시켜라.

9. 당신의 성인자아를 잠재력의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라.

 

283. 따라서 아이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받아 보지 못한 부모의 양육을 끊임없이 상대방에게서 갈망한다. 심지어 상대방에게 자신의 부모처럼 행도할 것을 강요하기도 한다. 상대방을 자신의 부모처럼 바라보기 때문에 그의 행동을 왜곡하기도 한다.

 

11. 상처받은 내면아이 보호하기

300. 아이들은 스트로크 없이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지 그것을 얻으려고 한다. 만일 긍정적 스트로크를 얻지 못한다면 부정적 스트로크라도 얻으려고 애쓸 것이다. 당신이 만약 다른 물을 구할 수 없다면 오염된 물이라도 마시려는 것과 같다.

스트로크의 부족이 나와 남편의 상황인가? 그래서 부정적 스트로크일망정 갈망하게 된 것인가?

 

12. 교정훈련을 실행에 옮기기

309. 대부분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들을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있는 것은 옳지 못하며, 그들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때만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배웠다.

 

316. 성인인 당신은 내면아이가 자신의 소망을 깨닫도록 도와주고, 아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할 때 그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320. 분노는 개인적인 힘의 일부다. 이것이 우리의 기본욕구들을 보호하는데 사용하는 힘이다. 분노가 없다면 우리는 현관 앞의 걸레처럼 짓밟히면서도 무력하게 가만히 있는 사람이 되거나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323. 분노는 가능한 한 빨리 표현해야 한다. 일단 당신이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면, 상황이 일어난 시점에서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분노를 표현하라.

 

324 격노를 다루는 작업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위험하다. 격노는 수치심에 갇혀 버린 분노다. 수치심에 갇힌 분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강력해진다. 그것은 마치 지하실에 갇힌 굶주린 늑대와도 같다. 시간이 갈수록 그 에너지는 강렬해지고 늑대는 나가고 싶어 발버둥친다.

 

326. 직면은 정직한 행위이며 신뢰감을 형성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랑의 행위이다. 직면하게 될 때, 나는 나 자신을 평가하고 경계선을 설정하게 된다. 또한 이것은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말해 줄 만큼 당신을 충분히 믿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327 내면아이는 사람들을 신처럼 만들려고 한다. 아이의 이런 행동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내면아이에게 요정 같은 대모는 없다는 사실을 말해 주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를 우리의 정신적 지주로 삼게 되면 우리 자신의 존재는 작아지게 된다. 당신의 내면아이에게 당신이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라. 나 역시 어린 존의 현명하고 온화한 마법사다.

332. ‘감정은 옳거나 그른 것이 아니다. 감정은 그냥 감정일 뿐이다 .당신이 나에 대해서 느끼는 것은 당신의 감정적인 개인사와 관계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당신에게 느끼는 것은 나의 감정적인 개인사와 관계있다. 나는 당신의 감정을 존중하며 가치 있게 여긴다. 그리고 당신도 나와 같은 방식으로 해 주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의 감정-분노나 슬픔, 두려움 또는 기쁨 등-에 의해 조종되지 않을 거이다.

 

335. 당신의 내면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마술적인 믿음들과 하나씩 싸워 나가야 한다. 인생은 힘들다.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수를 좋아할 사람 또한 없다. 그리고 시간은 공평하지 않다.

 

4부 재생

352 놀라운 아이의 자연스러운 상태는 창조성이다. 창조성과의 만남은 귀향보다 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당신의 본질, 깊은 내면, 유일한 자기를 발견하는 작업이다.

 

355. 융에게 있어서 아이는 신성, 재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자원인 동시에 타락과 파괴의 가능성을 지닌 근원이기도 했다.

 

360. 아시시의 프란시시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찾고 있는 사람은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다. 초자아 심리학자들은 이를 ‘바라보는 자기’ 즉, 나를 바라보는 ‘나’라고 부른다.

 

361. 당신의 놀라운 아이는 당신의 ‘본래적 자기’이다. 초개인 심리학자들은 본래의 자기와 ‘순응된 자기’를 구분한다. 그들은 본래의 자기를 ‘영혼’이라고 부르며 순응된 자기는 ‘자아’라고 표현한다.

 

14.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놀라운 아이

372. 당신이 놀라운 아이의 창조적인 힘과 접촉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추방당한 유아’에 대한 신화적 의미를 개인화하는 일이다.

 

376. 우리 모두의 이야기는 추방당한 후 진정한 자기를 찾아 여행을 하는 영웅, 신성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다.

 

  1.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정말이지 reading이 아닌 doing을 위한 책이다. 관찰과 관조가 허용되지 않는 책이기에 북리뷰를 하는 것이 꽤나 힘들었다. 내게는 좀 받아들이기 힘든 종교적인 색채가 가끔 거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은 아니었기에 전체적인 책의 가치는 온전히 지켜진 듯 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원 가족과 지금 나의 가족에 대한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다. 나는 착하고 말 잘 듣는 많은 이 땅의 딸내미이자 헌신적인 엄마들과는 상당히 다른 프로필과 다른 감정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생각했는데, 결코 그렇지많은 않았다. 심지어 최근에 내린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도, 어느 정도는 나의 상처받은 아이로서 우발적인 저지름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돌아보고 다시 경험하는 것 말고 더 좋은 치유는 없다고 했다. 그 말을 믿는다. 책을 읽는 내내, 함께 워크샵을 할 동지들이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내 가족과는 절대 할 수 없는 워크샵이라, 가족 외에 친구가 너무 적은 부산생활이 마구 아쉬워지기도 했다. 그리고 읽다 보니 이것이 너무 감정이입을 하면서 가야 하는 부분이라 상당히 훼손된 가족관계에서 발생한 일부 케이스와 분석의 부분에서는 내게 해당되지 않는 것인지, 내가 부인하고 있는 것인 지가 헷갈려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책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충분히 훌륭한 책이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이 이 책을 쓰게 만든 원동기였기에, 일부 본인의 경험에 경도되었다 싶은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하였으나 그래도 충분히 깨달음을 줄 수 있는 많은 부분이 있었다.

 

<목차>

1부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문제

1 당신 안의 상처받는 내면아이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가

2 당신 안에 있는 놀라운 내면아이가 어떻게 상처 받게 되었는가

2부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3 초기 고통치료

4 당신 안에 있는 갓난아이 자기를 되찾기

5 당신 안의 유아를 치유하기

6 당신 안의 학령전 아이를 치유하기

7 학령기 아이를 치유하기

8 당신 자신을 다시 세우기-새로운 청소년기

3부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성장시켜라

9 당신의 성인자아를 잠재력의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라

10 당신의 내면아이에게 새로운 허가를 해 주라.

11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보호하기

12 교정훈련을 실행에 옮기기

4부 재생

13 재생과 변화의 보편적 상징으로서의 아이

14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놀라운 아이

 

내가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은 신앙적인 색채가 강했던 부분이었으나, 저자가 본인의 세계 안에서 가장 진실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어쨌든 이 책은 읽기만 하는 것으로는 내용의 십 프로도 소화할 수 없는 책이다. 비교적 짧은(?) 분량에 어렵지 않은 내용일 거라 생각하고 1주일을 꼬박 쏟아 부어도 모자랄 책임을 알아보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언제 이 책으로 돌아와 진지하게 나의 내면 아이를 끌어내 함께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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