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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0일 11시 34분 등록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원제: Homecoming: Reclaiming and Championing Your Inner Child>


존 브래드쇼, 오제은 역, 학지사, 2004.


1. 저자에 대하여


■ 존 엘리엇 브래드쇼(John Bradshaw) ■

출생/사

1933.6.29 미국 텍사스 휴스턴

•활동 분야

교육자, 가족치료사, 내면아이 치료전문가, 신학자

•발 자 취  

•저 서

토론토 대학교에서 신학과 심리학, 영성 분야에서 3개의 학위 취득

신부가 되기 위해 캐나다에서 사제 수업

1975. 저자의 인생에 영향을 주었던 아버지 사망

PBS '인간성장의 8단계'의 진행자와 대중강연가로서 활동

각종 기업 및 사회기관에서 중독 치료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Television:

Spotlight: weekly program (host), 1969-1972

The Bradshaw Difference: syndicated talk show produced by MGM, 1996

Speaking the Truth in Love: Independent Production 2009

PBS Television:

The Eight Stages of Man: eight-part series, 1982

Bradshaw On the Family: ten-part series, 1985

Where Are You Father?: one-hour program, 1986

Healing the Shame that Binds You: one-hour program, 1987

Adult Children Of Dysfunctional Families: two-hour program, 1988

Surviving Divorce: ninety-minute program, 1989

Bradshaw On Homecoming: ten-part series, 1990

Creating Love: ten-part series, 1992-1993

Eating Disorders: three-part series, 1994-1995

Bradshaw On: Family Secrets: six-part series, 1995

Homecoming: Reclaiming and Championing Your Inner Child

(Bradshaw on: The Family)

Healing the Shame That Binds You

Bradshaw On: The Family - 1986

Bradshaw on the Family: A Revolutionary Way of Self Discovery. Deerfield Beach, Florida: Health Communications. 1988.

Bradshaw On: Healing the Shame that Binds You. Deerfield Beach, Florida: Health Communications. 1988.

Homecoming: Reclaiming and Championing Your Inner Child. New York, NY: Bantam Books. 1990.

Creating Love. New York, NY: Bantam Books. 1992.

Family Secrets. New York, NY: Bantam Books. 1995.

Bradshaw On: The Family: A New Way of Creating Solid Self-Esteem. Deerfield Beach, Florida: Health Communications. 1996.

Reclaiming Virtue: How We Can Develop the Moral Intelligence to Do the Right Thing at the Right Time for the Right Reason. New York, NY: Bantam Books. 2009.

……

자아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강한 자아가 필요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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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을 보자마자 종교 관련 서적에서 봄직한 인물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자가 실제 사제 수업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서는 놀랐다. 왜냐하면…. 조금은 사이비로 보였기 때문에. 그리고 신부보다는 개신교 느낌이 물씬 풍겼기 때문에. 개신교에서도 조금은 이단으로 봄 직한…. 이런 생각의 전반은 책을 읽어가면서 느낀 이미지 때문이다. 대체로 상담치료 관련 책들의 느낌이 몽롱함을 주는 느낌은 있다. 놀라움을 안겨줬던 사티어의 치료도 그러했고 다양한 상담기법과 치료기법들은 명확함보다는 신비스러움으로 무장한 듯하기도 했으니까.

 존 브래드 쇼는 가족치료사이자 내면아이 치료 전문가로서 이 책은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수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었고 이 책을 통해서 상처받은 어린 시절의 자아를 마주하고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심리학과 신학과 영성을 전공하고 이것들을 접목하여 그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것이 녹여진 이 책의 엄청난 인기로 미국의 PBS(교육방송) 텔레비전 '인간성장의 8단계'의 진행자와 대중강연가로서 활동하고 가족치료와 내면아이치료 워크숍의 인도자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것이 벌써 20년도 넘었다. 그러니까, 이 분야의 완전 전문가다. 한 권의 책으로 그를 ‘사이비 종교가’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가 상처받은 내면아이에 관심을 기울인 것이 그의 경험을 통해서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어릴 적 무시당하고 상처받은 아이였다. 그의 아버지는 경계선이 없는 사람으로서 마음 속 수치심이 깔려 있는 알콜중독자였고 그의 어머니는 의무감에 매인 사람이었다. 그는 성직으로 갈 것을 준비했지만 어느새 자신도 알콜중독자가 되어 있었다.

그는 그의 인생을 통틀어 다양한 분야의 기관에서 강의와 워크샵을 통해 치유의 세계로 인도했다. 자신과 같은 알콜중독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독자들의 치료를 위해 연구했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러한 그의 연구와 노력이 TV 프로그램에서도 그의 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인정을 높여 주었고 그는 대중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끈다. 그를 통해 치유받고 이른바 구원받은 사람이 전세계적으로 무수할 것이다.

 그가 아버지로부터 학대받고 버려진 것에 비해 착실하게 공부를 하며 학위를 취득했고 장학금뿐만 아니라 각종 메달도 수여받았다. 그의 공부에 대한 열정은 이론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으로 많은 중독과 문제를 가진 이들을 치료하는 데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공로를 치하한다. 그의 공로를 먼저 치하한 이들은 그의 동료들로서 '20 세기의 정서적 건강에 가장 영향력있는 100 인 작가 중 하나'로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융, 조셉 캠벨, 에리히 프롬과 이름을 나란히 하기도 했다.

 그는 책에서 자아를 초월하기 위해선 더 강한 자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말이 그의 인생을 얘기해주는 말이 아닐까 한다. 알콜중독자인 아버지로부터 버려져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그가, 알콜중독자가 되어 오래도록 중독상태였던 것을 벗어나 이제는 중독을 중단시키는 일에 몸담기까지, 그의 강한 자아가 필요했을 그의 어린 생애와 그 생애를 기억하는 성인의 그의 모습을 생각하며 한편으론 아련해진다.


참고 자료


•http://www.johnbradshaw.com/johnsbio.aspx

•John Bradshaw Media Group - Home

•http://en.wikipedia.org/wiki/John_Bradshaw_(author)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역자서문


p5 누구든지 자신의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거기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어린 아이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안에 아직도 살고 있는 내면 아이에게로 돌아갈 수는 있다.


저자서문


p14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잘 보살피고 양육하게 되면, 그들 안에 감추어져 있는 훌륭한 선천적인 아이의 창조적인 힘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내면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내면아이는 그 사람의 새로운 재생과 원기가 되는 자원이 될 것이다. 칼 융은 이 타고난 모습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아이를 가리켜 ‘놀라운 아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우리의 탐험에 대한 타고난 잠재력과 경이로움 또는 창조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p15 당신이 적응된 아이나 상처받은 아이가 당신 안에 존재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상황이란, 바로 당신이 고장 난 신호등임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빨간 불에 지나가는 것을 꺼려 할 때나 주위에 아무도 없이 당신이 빨간 불에 지나가도 아무것도 걸릴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지나갈 때와 같은 상황에서 그런 아이들을 느끼게 되는 경우다.


1부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문제


p25 이제야 난 내가 왜 집에 있을 때조차도 집을 그리워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 - 지 케이 체스터톤(G.K.Chesterton)

⇒ House와 Home의 차이가 무엇인가에 대해 떠들던 가족치료 수업이 생각난다. 집으로 가는 아이들. 비둘기집. 집..그리고 가정


1장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가


p29 아주 오랫동안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사람은 상황에 잘 어울리지 않는 말들을 한다. 그리고 되지도 않는 일들을 붙들고 있다. 또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며, 참는다고 해도 현 상황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 그런 끔찍한 느낌들을 참고 산다. - 하비 재킨스(Harvey Jackins)

⇒ 되지도 않는 일을 붙들고 있느라 또 끔찍, 그러니까 고통이 반복. 순환됨.


p31 아마 어린아이가 어른의 몸속에서 계속해서 자란다는 내 얘기를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해 버릴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는 과거에 무시당하고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바로 사람들이 겪는 모든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그 아이를 잘 발견해서, 상처 난 부분을 회복시켜 주고 잘 돌보아 주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성인이 된 우리의 인생에 계속적인 악영향을 끼치면서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


p36 인간성을 파괴하는 주 요인인 공격적 행동은 어린 시절이 폭력과 학대, 해결되지 않은 슬픔의 결과물이다. 한때 무력하게 학대당한 아이가 자라서 가해자가 되어 버린다. 이 부분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를 공격자가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여러 종류의 아동학대에 대해 잘 알아야만 한다. 특히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그리고 가혹한 정서적 학대 등은 중요한 부문이다. 정신과 의사인 브루노 베틀하임은 이 과정을 ‘가해자와 동일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치료에서 접근하는 방법 역시도 어릴 적의 학대 경험이다.


p37~38 자기중심적으로 손상된 내면아이는 애정과 관심, 사랑에 대해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 때문에 어른이 된 자기를 망쳐 버릴 것이다. 또한 내면아이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는 어른이 되어서 모든 관계들을 파괴해 버린다. 누군가에게 아무리 많은 사랑을 받아도 결코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사실 자기중심적인 성인아이가 원하는 것은 어른이 아닌 아이의 욕구이기 때문에 언제나 자기의 욕구들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항상 부모가 필요하다. 이것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의 욕구는 의존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 반드시 채워져야만 한다.

     따라서 아이였을 때 제대로 채워지지 못한 욕구들의 상실을 슬퍼하는 것이야말로 치유의 시작이다.

⇒ 성장발달단계에 있어서의 어린 시절의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는 프로이드, 아들러, 에릭슨 등 많은 학자들이..


p39 극단적인 통제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통제는 중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통제는 심각한 관계적 어려움을 만들어 낸다. 어느 누구도 자기를 믿지 않는 사람과 친밀해질 수 있는 방법이란 없는 것이다. 친밀감이라는 것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 친밀감이 그런 뜻이.


p40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어린 시절에 충족되지 못한 욕구나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을 어떻게 바깥으로 표출하는가? 이러한 행동을 이해하려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근본적인 힘이 감정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감정은 우리의 기본 욕구들이 채워지도록 하고, 우리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움직이게 하는 연료와도 같다. 그래서 나는 이 감정이라는 단어를 ‘움직임의 힘’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만큼 이 힘은 근본적이기 때문이다.

⇒ 아이의 적절한 감정 표출.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p43 어렸을 때 다른 사람에게 받았던 학대를 자기 스스로에게 표출하는 것을 ‘내면적 행동’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벌을 받았던 방식대로 자기에게 벌을 준다.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은 종종 자기 자신을 향해 적대적으로 돌아오곤 한다.

    감정의 에너지가 안으로 표출이 되는 경우에는 심각한 신체저인 증상들을 일으키기도 한다.

⇒ 어린 시절의 상처와 경험으로 인해 커서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하고 다짐을 하지만 결국 똑같은 절차를 밝고 있는 많은 성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p44 얼마나 마술적인 믿음인가! 자신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스스로 뭔가를 하기보다는,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 자신의 현실을 바꾸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이 마술적인 생각을 한다는 건 아주 자연스럽다. 그러나 발달단계상 아이에게 꼭 필요한 의존적 욕구들이 채워지지 않으면, 아이는 상처를 받게 되고 제대로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게 된다. 그런 아이가 어른이 되면, 그는 여전히 아이와 같기 때문에 어린아이의 마술적인 생각에 머물러 있게 된다.

⇒ 마술적인 믿음은, 커서도 지속된다. 아직 상처받은 아이인가.


p45 여성들에게 있는 마술적인 믿음은 ‘기다림’이다. 자기에게 꼭 맞는 남자, 어딘가에서 그녀를 찾아 헤매고 있을 그 남자를 기다리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런 옛날 동화들이 상징적이고 신화적 수준에서 우리의 상상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은 합리적이기보다는, 환상과 상상을 통해 이야기한다.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가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해 나가는 것에 관해서 상징적으로 이야기한다.


p47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진정한 자기에 대한 의식이 없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친밀함을 경험하지 못하게 한다. 아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처는 바로 그들의 진정한 자아가 거부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의 감정이나 욕구, 바람이 무엇인지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부모가 아이의 진정한 자아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에게는 거짓자아가 만들어지게 된다.

⇒ 모든 것이 어린 아이에 대한 부모의 양육방식에서 비롯된다는..이야기를 하는 건가.


p48 사람들이 강한 자의식을 형성하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주위에 튼튼한 경계선을 만드는 것이다. 한 나라의 영역을 표시하는 국경선처럼, 신체적 경계선은 누군가 지나치게 가까워진다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우리를 만지려 할 때, 신호를 보내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정서적 경계선은 어디서 그 감정을 끝내고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를 알려 준다. 또 언제 그것이 우리 자신에 대한 감정인지, 또 다른 사람에 대한 잠정인지를 말해 준다. 그 외에 우리의 신념이나 가치들을 결정하는 지적・영적 경계선도 있다.

⇒ 자의식이란 자신에 대한 인식이다. 자아가 자기를 느끼고, 생각하고, 의지하고, 행위하는 다양한 작용을 통일하는 자기동일적 주체로서 의식하는 것. 한마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 이에 대해 철학적인 해석은 본질적으로 반성적 의식이며, 유년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보통 자기의 활동이나 체험, 또는 그것들의 자아와의 관계의식으로서 나타나고, 나아가 자기를 독자의 동일적 존재로서 파악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자기의식의 성격이 강하다. 자의식은 안으로 향한 냉철한 의식이며 곧잘 비활동성을 가져오고, 병적으로 격앙하면 고독감과 결부된다고. 자의식의 반성적 성격을 지적한 것은 토마스이며, R.데카르트는 자의식의 독특한 명증성에 진리 체계의 토대를 두었다. 자신을 가치있는 것으로서 의식하는 자의식은 자각이다. “너 자신을 알라”를 철학의 주제로 한 소크라테스 이래 자각의 달성은 철학의 한 전형이었다. 참다운 자기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자기가 놓인 상황 가운데에 적절한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자각의 본뜻이다. - 네어버, 두산백과


p53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강박적이고 중독적인 행동의 원인임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더 넓은 맥락에서 중독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독은 삶에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는 감정적 대체물에 대한 병리적 관계이다.

⇒ 청소년의 경우에 자극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은 고통의 회피, 흑은 실망, 좌절, 스트레스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동기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독, 특히 약물중독은 대체로 비도덕적 혹은 범죄적 행위와 관련되어 있다. 즉 부적응적 인성과 약물효과의 결합으로 중독의 상태에서는 많은 반사회에의 참여유혹으로부터 무력해져 비도덕적, 범죄적 행위에 쉽게 빠지게 된다. 또 중독은 약물을 얻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요구하게 되는데 대개의 경우 남자는 도둑질과 같은 행위로, 여자는 매춘의 방법으로 약물을 구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한다고 한다.


p54 내가 가장 염려하는 사람들은 기쁨에 중독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주 착한 소년, 소녀지만 대개가 다 억지로 웃고 있는 것이다. 마치 웃음이 그들의 얼굴에 덕지덕지 있는 듯하다. 기쁨에 중독된 사람들은 어떤 것도 나쁘게 보지 않는다. 하물며 자기 어머니의 사망 얘기를 할 때도, 웃음을 보일 정도다. 정말이지 소름 끼치는 상황이 아닌가?

⇒ 기쁨에 중독된다는 것은, 기쁨에 대한 가장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여기에 중독이란 말이 어울릴까. 가장, 가면, 위장일 것이고 인지기능의 문제일 것이다.


p56 일반화의 가장 왜곡된 형태는 두려움이라고 부를 수 있다. 흔히 미래에 대한 추상적인 가정들을 할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일반화처럼 상세화도 중요한 지적능력이다. 아주 세밀하고 철저하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는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사고방식이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우리를 분리시키는 데 이용된다면, 이것은 우리 인생의 현실감을 왜곡시켜 버릴 것이다. 강박적인 완벽주의 행동이 아주 좋은 예이다. 이 경우 우리는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주 사소한 일에까지 몰두하게 된다.

⇒ 강박증은 특정한 행위에 대한 반복이다. 이것은 두려움이나 불편한 감정의 회피로 사용되지만 이러한 강박증이 오히려 두려움을 더욱 증가시키기도 한다.


p56~57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공허감과 같은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성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 우울감은 아이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남겨둔 채, 거짓자아를 받아들인 결과이다. 진정한 자아를 버린 만큼 사람의 마음에는 빈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상태를 나는 ‘영혼의 구멍’이라고 부른다. 진정한 자아를 잃었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진실한 감정, 욕구, 바람을 잃게 된다. 그 대신에 거짓자아가 요구하는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아주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보편적인 거짓자아의 모습이다. ‘착한 여자’ 역시 절대로 분노하거나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 이 세상에서 길들여진 착한 여자. 착한 아내, 착한 엄마.


2장 당신 안에 있는 놀라운 내면아이가 어떻게 상처받게 되었는가


p65 아이들에게 있는 자연스러운 삶의 활기는 낙천적인 태도로 나타난다. 아이는 바깥세상에서 자신의 욕구들을 충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아이는 세상이 자신에 대해 친절하고, 희망이 있으며, 자기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자연스레 믿는다. 이러한 타고난 낙천주의와 믿음은 천성이며 ‘어린아이 같은 믿음’의 중심에 해당한다.

⇒ 언제까지 ‘어린아이’는 순수하고 천진성을 가진다는 신념을 가져야 할까.


p66 어린아이들에게 있는 순진함은 그들의 매력이자, 아이가 지닌 천진난만함이 핵심이다. 아이들은 지금, 현재를 살면서 기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크리스토퍼 몰리가 말한 것처럼, 아이들은 인생의 ‘괴상한 수수께끼’를 잘 받아들인다. 그들 안에 있는 ‘이상한 신성’은 좋은 것과 나쁜 것 또는 옳고 그른 것 등에 대한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p68 양육자가 자기 안에 내면아이를 가지고 있다면, 자기 안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 때문에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 안의 내면아이의 빈곤한 욕구 때문에 화를 내거나,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데 아이를 이용하려 할 것이다.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심각한 사건을 일으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모두 아동학대 경험이거나 양육자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빚어졌다고 대대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p70 웃음의 다른 면은 울음이다. 시인 칼릴 지브란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기쁨은 당신의 슬픔의 가면을 벗긴 것이다.” “당신의 웃음으로부터 나온 똑같은 자아가 때때로는 눈물로 채워진다.”


p72~73 쾌활함과 유연성은 우리의 능력을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적응시켜 버리기도 한다.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행동들이 ‘적응된 행동들’이다. 내면아이의 쾌활함과 유연성은 병, 무질서, 정서적으로 버림받음 등으로부터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활동적이고 쾌활한 에너지를 성장이나 자기실현보다도 생존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적응된 행동들. 어떻게 적응되느냐는 성인으로 살아감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


2부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p99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성장과정에서 반드시 충족되었어야 할 의존적인 욕구들이 채워지지 못한 것을 당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유해한 결과들은 슬퍼했어야만 했던 것을 미처 슬퍼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해결된 채 남아 있는 욕구들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즉 표현되었어야 할 감정들이 한 번도 표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p101 우리는 경계선이 없는 의존적인 사랑의 단계에서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단계, 즉 우리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힘겨루기의 단계로 가게 되고, 그 다음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독립적인 단계로, 그 다음으로 상호협력적이고 동반자적 관계인 건강의 상호의존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이런 단계들은 우리의 어린 시절의 성장발달단계들을 반영해 준다.


p109 성인아이가 그들의 진짜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은 ‘머리에만 머무르는 것’이다. 이것은 강박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토론하고, 독서하고, 뭔가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 거소가 관련된다.

⇒ 때론 머리가 사건을 보는 관점을 길러준다고 본다. 그 사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p110 우리가 ‘머리에 머무른다는 것’은 일종의 ‘자아방어기제’이다. 사람은 대상에 집착함으로써(뭔가를 강박적으로 생각함으로써), 느낄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것을 느낀다는 것은, 상처받은 아이의 수치심 중독 속에 갇혀 있는 얼어붙은 거대한 감정의 저장고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당신이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우하기 원한다면, 근본적인 고통을 다루는 ‘실제적인 작업’을 해야만 한다. 거기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그것을 통과하는 것이다.

⇒ 방어기제는 자아가 원초아의 욕구와 초자아의 요구 사이에 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원초아의 욕구가 강해지면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이러한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정신 책략을 말한다. 이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지하고 죄책감이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자존감을 보호하는 것이다. 방어 기제의 종류에 관해서는 학자마다 상이한 견해를 보이는데, 억압, 투사, 전위, 합리화, 퇴행, 반동 형성, 승화, 부정 등 다양한 종류의 방어 기제가 존재한다. 어떤 유형의 방어 기제를 사용하느냐는 그 사람의 정신 건강이나 성격과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는데, 특정 방어 기제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은 정신 병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정상적인 일반인도 방어 기제를 매일 사용하고 있으며, 방어 기제의 적절한 사용은 일상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 네이버 지식백과


3장 초기 고통치료


p112~113 일단 한 사람의 감정이 수치심에 매이게 되면, 그 사람은 무감각해진다. 무감각은 모든 중독의 전제조건이다. 왜냐하면 중독만이 그 사람의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독은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만을 느끼게 하고,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회피하게 만든다. 정신적으로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고통이나 상처가 중독 상태의 기분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수치심 중독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는 내면으로부터 자신과의 단절을 가져온다. 그 사람은 눈에서조차도 아주 작아져 보인다. 그리고는 그 자신이 스스로에게 멸시의 대상이 되고 만다.

⇒ 무감각에 중독되는 건가.


p113~114 실버 톰킨스는 감정의 중요성을 주장함으로써,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리의 감정은 즉각적인 형태를 지닌다. 감정을 경험할 때, 우리는 신체와 직접적으로 접촉하게 된다. 감정은 에너지의 형태이기 때문에 신체적이어서, 우리가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기도 전에 몸으로 표현된다. 톰킨스는 인간의 타고난 9가지 감정들을 구분하면서, 이것이 사람의 다양한 얼굴 표정 속에서 잘 드러난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아이는 얼굴 근육에 마치 입력이나 된 것처럼 이러한 표정들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연구자료에 의하면,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이든, 어느 문화에서든,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 흥미, 기쁨, 놀라움, 분노, 두려움, 걱정의 주요한 감정이 억압되었을 때 흥분, 흥미로움 호기심의 감정이 막혀버리고 수치심은 부정적 감정으로 방해요소처럼 등장한다.


p114~115 감정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우리는 기본적인 욕구를 지키기 위해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욕구 중 하나가 위협받을 때, 감정적인 에너지는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게 된다. 우리들 대부분은, 톰킨스가 말한 긍정적인 감정들-즐거움, 흥미로움, 또는 놀라움-을 느끼도록 허용한다. 적어도 이것이 좋은 감정들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이나 슬픔, 분노의 감정 등이 억압되었을 때는, 흥분과 흥미로움 그리고 호기심의 감정들 역시 막혀 버린다. 이런 일이 이미 우리 부모에게 일어났다면, 그들은 자기 아이가 느끼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아이들은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호기심을 가진다거나, 질문하는 걸 부끄러워하게 된다.

⇒ 불쾌감과 혐오감은 인간의 타고난 방어적 반응이다.


p117 사람들은 공상에 빠짐으로써 감정을 멈추기도 한다. 나는 내 인생이 좋은 시절들을 분노에 대한 거의 공포증적인 두려움 속에서 보냈다. 분노를 폭발하는 것을 상상하면 그것은 버림받거나 벌을 받을 만한 끔찍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p118 맥린에 따르면, 세 가지 뇌조직들은 독립적이면서도 뇌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뇌체계의 균형은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욕구에 의해서 조절된다고 한다. 때때로 인생에 고통이 찾아와도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고통이 극에 달했을 때는, 분노를 폭발하거나, 슬퍼서 울거나, 두려움에 떠는 식으로 감정을 표출한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눈물이 감정적인 흥분으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성 화학ㅁㄹ질을 없애 준다는 점을 증명했다. 따라서 우리가 감정표현을 억제하도록 배우지만 않는다면, 뇌는 감정의 표현을 통해 자연스럽게 균형을 찾아 나갈 것이다.


p121 우리는 감정을 밖으로 혹은 안으로 표출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한다. 비록 우리가 그것을 느낄 수도 없고, 미해결된 채 남아 있지만, 감정은 나름대로 표현되려고 한다. 감정을 밖으로 혹은 안으로 표출하고, 투사하는 행동들은 상처받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영원한 해결방법이 아니다. 상처받은 아이의 핵심 문제인 강박적 행동은 내가 술을 끊었을 때도 끝나지 않았다. 강박증은 술에서 일로 대체되었을 뿐이었다.

⇒ 투사는 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생각을 외부 세계로 옮겨놓는 정신 과정이다. 이 또한 방어적 과정으로서 개인 자신의 흥미와 욕망들이 다른 사람에게 속한 것처럼 지각되거나 자신의 심리적 경험이 실제 현실인 것처럼 지각되는 현상을 말한다. 투사는 만족스럽게 작용하지 않을 때, 그 모습이 명백히 드러난다. 그것은 특히 편집증적 개인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인해 투사는 종종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원시 방어로만 생각되기도 한다. 프로이트는 아동들이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이 느끼는 것과 똑같이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후의 분석가들은 투사가 초기 유아기에 겪었던 공생 경험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정신분석용어사전, 2002.8.10, 서울대상관계정신분석연구소[한국심리치료연구소], 네이버 지식백과


p122~123 자기방어기체는 긴장과 고통을 우회하지만, 긴장과 고통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긴장과 고통은 억압되고 저지된 채, 일종의 불균형적인 모습을 피질 아래에 새겨져 있다. 해방과 통합을 기다리면서.


p125 조 코뎃은 『실패로부터 얻은 충고』에서 다음과 같이 멋지게 표현했다.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 중에서 당신만이 당신을 절대로 떠나거나 잃어버리지 않을 유일한 사람이다.”


p126 이상하게도, 더 많은 학대를 받았을수록,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면서 부모를 더 이상화시킨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앞에서 말한 ‘환상적인 유대’의 결과이다. 모든 아이들은 자기 부모를 이상화시킨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이 살아남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대받은 아이가 부모를 이상화시키려면, 학대에 대한 책임이 자기에게 있다고 믿어야만 한다. …부모에 대한 이상화는 자기방어의 핵심이다. 이것은 분명히 버려져야만 한다.

⇒ 암과 같은 중병에 걸렸던 어린 아이를 병원치료가 아니라 기도만으로 치료하겠다던 부모가 생각난다. 체념처럼 그것을 받아들였다가 나중에는 발악하던 어린 아이가 기억난다.


p127 충격은 바로 슬픔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충격 뒤에는 우울함이 오고, 뒤이어 부정이 온다. 부정은 우리의 자아방어기제를 뒤로 밀어내 버린다. 그것은 주로 계약/조건의 형태로 온다. “글쎄, 그리 나쁘지 않잖아. 적어도 내 몸을 뉘일 세 평의 땅과 지붕이 있는 방이라도 있으니까.”


p130 모든 감정들은 느껴야 할 필요가 있다. 발버둥치며 날뛰어야 할 필요가 있고, 흐느껴 울거나 엉엉 울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두려움으로 벌벌 떨 필요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시간이 걸린다. 감정의 회복이란 과정이지 하나의 사건이 아니다. 그러나 거의 즉시 나아지곤 한다. 내면아이와의 만남-누군가 자기를 위해 있어 주고 혼자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가 알게 되는 것-은 아이에게 기쁨과 즉각적인 안심을 주기 때문이다. 슬픔을 쏟아 내는 애도의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사람마다 다르다. 슬픔의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다만 당신의 방어기제를 어떻게 버려야 할지를 아는 것이 해결의 열쇠이다. 사실 방어기제에서 계속 벗어나 있을 수는 없다. 당신의 애도작업을 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사람들과 장소들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때때로 안전한 환경이 필요할 것이다.  

⇒ 모든 감정은 느껴야 할 필요가 있다. 감정의 분출은 필요한 것. 보통 싸이코패스들이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던가.   

 

4장 당신 안의 갓난아이 치유하기


p142 당신이 상처받은 내면의 갓난아이를 치료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보고하기라고 불리는 과정이다. 어떤 사람이 엄청난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보고하기는 최초의 감정들이 아직 경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초기 고통의 작업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당신의 초기 고통의 작업을 시작하는 방법이다.

⇒ 한참을 심각한 이야기인듯 떠들다 보면 그것이 왜 심각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오는지도 모른다. 그래, 수다로 풀자!


p159 우리는 종종 해결되지 못한 우리 자신의 감정 때문에, 사람들이 그들 안에 있는 감정을 꺼내지 못하게 막아 버린다. 예를 들면, 당신이 흐느껴 울기 시작하면, 나 자신의 해결되지 못한 슬픔이 건드려진다. 내가 당신의 울음을 멈추게 하면,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의 아픔을 느낄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드러난 감정을 멈추게 하는 그런 도움을 당신에게 결코 유익하지 않다.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신을 혼란스럽고 미치게 만들지도 모른다. 아마도 당신이 어렸을 때도, 늘 이런 식이었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당신을 잘 도와준다고 자부하는 당신의 위로자인 내가, 당신이 감정을 느끼는 걸 막음으로써, 사실상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5장 당신 안의 유아를 치유하기


p169 어머니와 아버지는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좋은 기술들을 보여 주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갈등 해결은 건강한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가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 즉,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가 불일치를 해결하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정직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 부모교육이 필요한 이유. 부모는 늘 자녀들의 모델이기 때문에.


p172 유아기 때 나는 지나치게 잡는 법을 배움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완전히 순종적인 아이가 됨으로써 나의 자율성을 억눌려 버렸다. 나는 어머니에게는 ‘어린 심부름꾼’이었고, 할머니에게는 ‘착한 아이’였다. 지나치게 순응해 버리면서 나의 놀라운 아이는 숨어 버리고 말았다.


6장 당신 안의 학령전 아이를 치유하기


p189~190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기 인생에서 정말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낸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자신들을 도와줄 특별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 이 특별한 보호 장치가 바로 ‘자기중심성’이다.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자기중심적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이기적인 것은 아니다. 자기중심성이란 생물학적 사실일 뿐 그들이 선택한 것은 아니다. 사실 6세 이전의 아이들은 타인의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본다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공감할 수는 없다. 적어도 16세 전에는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

⇒ 자기중심성. 이 보호 장치를 늘 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의 장치를 어린 시절과 연관시켜 본 적은 없다. 그런데, 굳이 어린 시절과 연관시켜 보고 싶지는 않다. 성인의 자기중심성은 어린아이가 필요로 하는 보호와는 완전 다른 형태니까 말이다.


p197 개인정체성의 결핍 때문에 역기능 가정들은 중독적인 죄책감에 지배된다. 건강한 죄책감은 양심의 수호자이다. 이것은 건강한 수치심으로부터 발전되며, 건강한 수치심의 도덕적 차원이기도 하다. 유아기의 수치심은 전 도덕적이며 거의 전 언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내면화된 가치인식이 있기 전에는 도덕성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 가치는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나온다. 가치란 양심이 발달했음을 가정하는 것이다. 유치원시기가 끝날 때쯤 아이들은 양심이 싹트면서 진정한 도덕성이 시작되는 것이다.

⇒ 도덕성 발달에 대해서는 콜버그의 도덕발달단계가 있다. 전인습 수준의 도덕 단계는 가장 낮은 수준의 단계이다. 이 수준에서는 타율적 도덕 단계와 개인주의 단계가 해당한다. 타율적 도덕 단계란 처벌이 주어지는가에 따라 도덕적 판단과 행동이 이어지는 것이고 개인주의 단계는 물물교환의 형태에서 도덕적 판단과 행동에 관한 인식을 가지는 것이다.


7장 학령기 아이를 치유하기


p213 아이들이 지닌 자기중심성의 중요한 측면은 ‘어른들은 호의적’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 가설을 만들어 놓고, 어떤 상황에서든 이 믿음을 붙들고 있다.


p214~215 밀턴 에릭슨이 말한 것처럼 이 세상에 똑같은 문장을 똑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당신의 학령기 내면아이는 완벽주의 학교체계에 순응해야 하는 걱정들 때문에 상처받고 파괴되었다. 성공의 기회를 쳐다보며 무기력하게 낙오자가 되어 버리거나, 체제순응상태에 빠지는 과정에서 천천히 영혼이 살해당한 것이다.

⇒ 똑같은 문장을 똑같은 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는 세상. 획일적인 교육과 평가방식 속에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똑같은 문장 속에서 문장을 벗어난 생각들은 용인되지 않는다.


p220 신화나 옛날이야기는 학령기 동안 일어났던 어떤 한 사건이나, 당신에게 아주 강력한 영향을 준 초기의 사건에 초점을 둔다. 신화나 옛날이야기의 장점은 당신의 이성적인 사고 두뇌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p223 '성인아이‘의 이슈는 ’우리가 진정 누구인가‘에 대해서라기보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주제임을 이해하게 될 때, 수치심 중독은 치유될 수 있다. 우리의 충족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욕구들이 어떻게 표출되었는지를 보는 것이 수치심 중독을 줄이도록 돕는다.

⇒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가 진정 ‘나’를 규정한다는 말에 수긍이 된다.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고와 사건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8장 당신 자신을 다시 세우기-새로운 청소년기


p229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나다. 그것 때문에 내가 왔다. - 제랄드 만리 홉킨스

 

p231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어린 시절은 막을 내리게 된다. 사춘기는 우리의 첫 번째 재순환과정의 시작을 나타낸다. 팜 레비의 책 『힘의 주기』에 의하면, 우리는 주기적으로 점점 변화하고 있다. 인생은 일정한 주제와 패턴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각각의 재순환과정은 전 단계위에서 세워져서는 좀 더 세련된 적응을 요구한다. 또한 각각의 재순환과정은 위기의 때이기도 하다. 모든 위기는 상처받기 쉬운 예민함이 증가하면서도 잠재력이 커지는 때이다. 만약 중요한 도전들이 극복되었다면, 재생은 과거가 다시 재형성되었을 때 나타나게 될 것이다.


p234 청소년기는 항상 외로운 시기이다. 아무리 많은 또래의 친구들이 있어도 내면의 공허함을 느낀다. 젊은이는 아직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막 새롭게 생겨난 ‘추상적 사고능력’으로 인해 미래(가설)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젊은이가 미래에 대해서 숙고할 때, 그는 부재라는 인식을 경험하게 된다. 만약, 그가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갖고 있다면 그 경험은 더욱 강렬해질 것이다.

⇒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 중2병. 전세계적으로 이 시기의 나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수한 또래들과 어른들.


p236 새로운 인지구조의 또 다른 표현은 이상화다. 청소년들은 꿈꾸는 사람들이다. 꿈과 이상은 우리를 자극하는 모델을 만들어 낸다. 또한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우상에 집착한다. 영화배우나 록 가수들이 가장 흔한 경우지만 어떤 청소년들은 직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정치가나 지식인을 우상화하는 경우도 있다. 십대 아이들은 특성상 종교적이며, 청소년기는 가장 종교적인 준비가 잘된 시기다. 영적인 우상은 종종 청소년기의 핵심적인 강박증이 되기도 한다.

⇒ 인지구조란 생각의 방법이다. 어떤 형태로 생각을 하여 그것을 정의하고 정립해가느냐.


p237 '개인적인 우화‘는 한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특별하다는 믿음이다. 청소년들은 ’아무도 내가 겪은 일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것을 결국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누구도 우리 부모 같은 사람들과는 살아 보지 못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우화는 보통 주인공이 진청한 친밀감을 형성하게 될 때 끝이 난다. 사실상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나눔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경험이 얼마나 평범한 것인지를 보게 해 준다.


p241 역할 혼동이 증대되면 고립감과 내적인 공허감이 증가한다. 한 사람이 가족체계에서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이 시점까지는 정체성을 갖는 데 가장 유용한 방식이 된다.

⇒ 인간은 한 가지 역할만을 하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가정 내에서도 하나의 역할이 아니라 다중의 역할을 맡고 있다. 어떤 역할은 잘 수행하고 어떤 역할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역할은 그 역할에 대한 상대가 있기 마련이고 그렇다면 그것은 또한 상호적이다. 어떠한 역할에 대한 부족함이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관계를 어렵게 한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


p242~243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이다. 청소년기 동안 주어진 엄격한 가족체계에서의 역할은 당신의 가장 의식적인 정체성이 될 것이다. 사실 이런 역할들은 중독이 되어 버린다. 그 역할을 함으로써 당신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당신의 초기 고통-정신적인 상처의 핵심-을 묶고 있는 수치심 중독이라는 깊은 저장고를 건드리게 될 것이다. 당신이 ‘나됨’을 잃었을 때 당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것도 잃게 된다.

⇒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었지. 스스로도 내가 누구인지 말한다는 것은 어렵다. 기껏해야 나는 이렇다라고 말을 했다. 돌아오는 반응은 웃기고 있네,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그래, 내가 아닌가봐하며 다시 나를 찾아야 하나? 타인의 시선과 나의 시선. 나를 찾아가는 길에 이것의 적절한 조화가 있어야 하겠지.


p246 당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회복하는 과정은 용서의 과정이다. 왜냐하면 용서는 바로 우리가 이전과 같이 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과거를 치유하고 현재를 위해 우리의 힘을 자유롭게 해 준다.

⇒ 상처받은 내면아이에 대한 용서를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


p247 내가 나의 과거를 비신화화하고 모든 인간행동의 모순성과 비극성을 인정하게 되자, 이전에 나에게 일어난 일들의 의미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자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용서만이 나에게 과거를 받아들이고 과거의 손상된 상처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해 준다. ‘분별력과 용서 그리고 감사’는 마치 연금술과도 같다. 과거를 운명에서 행운으로 전환시켜 주며, 또한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원인들의 희생자의 자리에서 과거를 재구성하는 참여자가 되도록 변화시켜 주었다.


p247 애도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프리츠 펄스가 말했듯이 “나 자신의 모습이 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변화되는 건 없다.” 부모를 비신화화하는 작업을 통해서만이 우리에게 행해졌던 진정한 상처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 우리에게 행해졌던 진정한 상처를 이해하게 될 때, 침해당했던 우리의 감정들을 소유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허락하게 된다. 그런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 바로 초기 고통에 대한 작업이다. 일단 우리가 그런 감정들과 연결되어 표현하게 되면,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된 것이다. 더 이상 과거의 미해결된 과제를 수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우리의 현재는 더 이상 오염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의 에너지는 우리의 인생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우리는 이제 현재를 살 수 있으며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3부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성장시켜라


9장 당신의 성인자아를 잠재력의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라


p251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선, 발달과정에서 부모가 준 규칙들을 거부할 수 있을 만큼 그 아이가 당신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허가는 아이에게 진정한 자기가 되게 하며, 부모가 강요했던 오래되고 수치스러운 규칙들과 믿음들은 너무도 강력해서, 이를 거역할 때는 체벌이나 버림받을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물론 내면아이에게는 끔찍한 일이다.

 

p256 사람들은 종종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상상하면서 자신들이 만들어 낸 장면에 지레 겁을 먹곤 한다. 레슬리 벤틀러가 지적한 것처럼 질투가 그 좋은 예이다.

⇒ 그러니까, 생각보다 과거는 힘이 없다. 미래가 가진 힘, 그것이 경험되지 않은 것이 주는 위력은 크다. 그래서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이니까, 내가 만들어내고도 두려운 것은 만들었으나 경험되지 않았다는 것.


p265 내면의 기억들은 두 가지 방식을 경험되는데, 즉 연결되는 기억과 분리되는 기억이다. 연결되는 기억들은 당신이 과거의 기억들을 실제로 경험할 때 나타난다. 분리되는 기억들은 당신이 과거의 기억들을 관찰할 때 나타난다. 분리되는 기억들은 당신이 과거의 기억들을 관찰할 때 나타난다.

⇒ 기억과 관찰이란 다른 것일까. 좀더 감정이입하여 보느냐 한발 물러서느냐의 차이가 될 것 같다. 최대한 감정이입하여 한바탕 울어도 보는 것도 좋고 뒤로 물러나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다만 어떤 기억이냐에 따라 적절한 스킬이 필요할 듯.


10장 당신의 내면아이에게 새로운 허락을 해 주라


p273 일단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성장시키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당신은 또 다른 딜레마에 부딪히게 된다. 바로 우리들 대부분은 역기능 가정 출신이기 때문에 부모로서 어떻게 내면아이를 양육해야 할 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그 아이는 너무 과도한 훈련을 받았거나 혹은 거의 훈련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하기 원한다면, 우리는 훌륭한 양육 훈련사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규칙들을 내면화할 때 내면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p274 누군가 “자유가 쓰고 있는 가면들 중에서 규칙이 가장 깨뜨리기가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이 표현을 좋아한다. 훈련 없이 내면아이는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스캇 팩은 이와 관련해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다. 그는 훈련이란 인생의 피할 수 없는 고통이 완화되도록 기어를 넣어 주는 기술들이 모아 놓은 것이라고 보았다.

⇒ M. 스캇 펙, 심리학자이자 존 브래드쇼와 비슷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일생 동안 ‘자기 훈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그 때문에 진정한 자기계발서 장르를 구축한 저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고, 대표적 저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


p280 언어는 우리의 경험을 제한한다. 말 그대로 우리는 말로써 우리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왜곡된 말로 스스로에게 겁을 준다. 그러나 사용된 말은 바로 우리가 진실하고 정직해지기 위한 전달수단이다. 우리의 내면아이는 이제 정직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언어는 우리의 경험을 제한하기도 하고 확장하기도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제한이란 우리가 경험한 것에 대한 표현 부족이며, 확장이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표현으로 미지의 세계를 가늠할 수 있으니까.


p282~283 내면아이를 성장시키는 길은 아이에게 반발하기보다는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행동하기 위해서는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반응능력은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당신이 내면아이의 인생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나타난다.

⇒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할 뿐. 잘못된 방식은 또한 반발들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p290 내면아이와 나는 다른 사람을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나는 내면아이를 돌봐 준다. 나의 아이는 사랑받으려면 진정한 자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우리 둘 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관계는 바로 그와 나의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내면아이에게 자신의 모습이 되도록 허락했고 이것이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11장 상처받은 내면아이 보호하기


p291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한 아이들은 어떻게 자기를 사랑해야 할지 모른다. 성인으로서 이제 그들은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를 성장시키고 돌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매리언 우드만

⇒ 그래도 가끔은 생각한다.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다. 어떤 하나의 사건으로도 상처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을 영원히 마음에 품고 성인이 되어서도 가끔 상처받은 기질이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모든 상처받은 아이가 성장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상처받은 아이는 나름의 상처를 다독이며 성장하여 내적으로든 표면적으로든 우리가 이른바 ‘정상’이라 치부하는 삶을,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p299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쓰다듬어 주고 안아 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갓난아기가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접촉하고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굶주린 것처럼 아기들은 소모증이라는 병에 걸리게 된다. 소모증으로 고통 받는 아이는 태아 상태로 퇴행하게 된다. 마치 성장의 역행과도 같다. 스트로크(stroke)가 없으면 아이는 시들시들해지고 기력이 소진되어 버린다. 어린 아이가 자랄 때에는 신체적인 스트로크뿐만 아니라 많은 언어적인 격려의 표현들이 필요하다. 이것은 보호의 한 형태이다.

⇒ 소모증은 극도의 영양 부족으로 몸이 허약하여지고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는 증상이다. 스트로크란 교류분석에서 활용되는 용어다. 스트로크란 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상호간의 교류~모든 언어적, 비언어적 교류를 말하는 것.


12장 교정훈련을 실행에 옮기기


p321~322 내면아이에게 자신의 분노와 만나도록 도와주고 분노를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당신은 그 아이의 두려움을 줄여 주게 된다. 아이는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타인의 분노를 보는 법을 배우게 되며 그러한 감정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기를 거절할 수 있게 된다.


p324 격노는 공포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이것은 격노했을 때, 왜 종종 소리를 지르는지에 대한 이유이다. 격노의 주된 특징은 감정이 통제 불가능하면서 압도된다는 것이다. 입술은 딸리고, 목소리는 갈라지고, 아무 상관도 없는 과장된 일들에 대해서 말하곤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격노는 극단적인 특징들을 지닌다. 항상 화가 나 있고 작은 일에도 과잉반응하는 모습은 어쩌면 다루어져야 할 깊은 격노가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

⇒ 분노와 격노의 차이가 무엇일까. 사전상으로 분노는 분개하여 몹시 화를 내는 것이라 하고 격노는 몹시 분하고 노여운 감정이 북받쳐 오름이라 정의되고 있다. 이 두 단어를 지문으로 적어놓고 표현하라고 하면 과연 연기자들은 어떻게 이것을 표현해낼까?


p327 내면아이는 사람들을 신처럼 만들려고 한다. 아이의 이런 행동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내면아이에게 요정 같은 대모는 없다는 사실을 말해 주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를 우리의 정신적 지주로 삼게 되면 우리 자신의 존재는 작아지게 된다. 당신의 내면아이에게 당신이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라. 나 역시 어린 존의 현명하고 온화한 마법사다.


p329~330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가족 최면’에 따라 움직이다. 아이는 명료하게 물어보지도 않고 사람들의 말을 그냥 받아들인다. 아이는 혼란스러워하고, 추측하고, 분석하고, 인생에 대한 자신의 방법을 환상화시킨다. 때때로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아주 작은 실수조차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내면아이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시작은 가족. 그러하기에 치료의 시작도 가족.


p331 감정이란 최초의 생물학적 동기/자극제라는 점을 기억하라. 어떤 순간에 당신이 느끼는 것은 그 순간 당신의 진정한 실재의 중심이다. 내면아이의 감정은 수치심 중독에 완전히 묶여 버렸기 때문에 어떤 것을 느낀다는 것은 곧 중독적인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다.


p335 당신의 내면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마술적인 믿음들과 하나씩 싸워 나가야 한다. 인생은 힘들다.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수를 좋아할 사람 또한 없다. 그리고 시간은 공평하지 않다.

⇒ 내가 산타클로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 것이 언제던가. 어른들의 우화는 아이들이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을 때 더 이상 순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p338 중독적인 죄책감은 두 가지 모습을 띤다. 하나는 역기능적인 가족체계에서 온다. 가족체계의 구성원들은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두 엄격한 역할들을 떠맡고 있다. 만일 그중의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려고 한다면, 구성원 모두는 그 사람에게 분노하며 죄책감을 강요할 것이다. 혹은 가족을 떠나서 자신만의 인생을 새로이 시작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 자신이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런 죄책감에 직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의 상처받은 아이가 가족체계의 엄격한 역할들을 포기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p345 당신은 생각을 확장시키고 새롭게 만드는 윤활유로서 논쟁을 활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논쟁과 주장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도구와도 같다. 논쟁하는 법에 대한 규칙들을 갖거나 중재자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

⇒ 논쟁과 주장, 그것이 제대로만 활용된다면 아주 유용한 중재도구가 된다. 그러나 잘못 흘러가면 그것 역시도 무시한 폭력의 도구가 된다.


4부 재생


13장 재생과 변환의 보편적 상징으로서의 아이


p355 ‘아이’는 버림받고 위험에 노출된 존재인 동시에 신성한 힘을 가진 존재이다. 미미한 존재로 시작되었지만 찬란한 승리로 끝난다. 인간 내면의 ‘영원한 아이’는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경험이며 부조화와 장애 그리고 신성한 특권이자, 인격의 근본적인 가치 혹은 무가치를 결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다. -칼 G. 융


p355 융에게 있어서 아이는 신성, 재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자원인 동시에 타락과 파괴의 가능성을 지닌 근원이기도 했다. 확실히 융은 상처받은 아이를 어린이 원형의 일부로 보았다. 이 부분은 융의 천재성을 입증해 준다. 왜냐하면 상처받은 아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일어난 지 불과 50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상처받은 아이가 현대인의 원형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p355~356 원형은 축적된 집단적 인간 경험의 표상으로 모든 인간 존재 안에 있는 보편적인 잠재력이다. 융은 인간 경험의 어떤 패턴이 뚜렷하게 형성되면, 그것이 곧 우리의 집단적인 정신적 유산의 일부가 된다고 확신했다. 그는 원형이란 마치 유전자처럼 유전적으로 전수된다고 믿었다. 원형이란 우리 몸의 골격구조에 비유될 수 있는 영혼의 기관과도 같다. 원형은 지난 세대들에 의해 만들어진 패턴들로부터 전수된 선천적인 정신의 경향성이다. 이러한 패턴들은 인간 경험이 어떤 시점에 이르렀을 때 나타난다.


p361 당신의 놀라운 아이는 당신의 ‘본래적인 자기’다. 초자아 심리학자들은 본래의 자기와 ‘순응된 자기’를 구분한다. 그들은 본래의 자기를 ‘영헌’이라고 부르며 순응된 자기는 ‘자아’라고 표현한다.

      그들의 모델에서 자아란 가족과 문화의 요구를 순응하기 위하여 당신이 사용하는 의식의 제한된 영역이다. 자아는 이러한 생존 욕구에 의해 한계가 지어진다. 그것은 시간에 구속받고 있는 자기이며, 당신이 태어난 문화뿐만 아니라 당신의 원가족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모든 문화체계와 가족체계는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현실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많은 방법 중 단지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비록 당신의 자아 순응이 가족과 문화 속에서 대단히 기능적이더라도, 당신의 진정한 자기와 비교해 본다면 여전히 제한되어 있으며 단편적일 뿐이다. 초자아이론에 의해면, 당신의 영혼에 비해 당신의 자아는 언제나 진실하지 못하다.

⇒ 순응된 자아는 약한 자아다. 그 자아에 강해지는 힘의 크기에 따라 극단적 선택도 가능할 정도다.


p362 자아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강한 자아가 필요한 것이다.


P368~369 인간이 계속해서 자신을 소멸의 상태에 노출하다 결국 그 한도에 이르렀을 때, 그의 내면에는 불멸이 자라게 된다. 그 안에 존엄한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14장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놀라운 아이


p376 놀라운 아이의 원형은 우리에게 정신적인 재생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변화에 대한 영혼의 욕구를 표현한다. 놀라운 아이는 추방당한 유아의 모티브에서 드러난 신화 속의 신성한 아이를 발견하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준다. 그리하여 우리 개인의 역사 속의 문자적인 아이를 극복하도록 해 준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는 추방당한 후 진정한 자기를 찾아 여행을 하는 영웅, 신성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다.


p380 수치심은 인간의 유한성 및 인간 한계의 신호가 되는 감정이다. 건강하지 않는 수치심은 우리가 인간 이상이거나 인간 이하가 되려고 노력할 때에 나타나는 결과다.


p381 활기찬 출현은 인생의 외상적인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파멸될지 아니면 그 사건을 통해 도전받고 변화될지를 예측할 수 있는 공식은 없다. 단지 확실한 건 그러한 외상이 이중적인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그 사건은 창조적인 변화를 촉진할 수도 있고, 자멸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외상이 발생할 당시 스스로 억압한, 미해결된 고통을 감싸 안는 당신의 용기와 그 상처에 당신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달려 있다.

⇒ 외상이 언제 밖으로 분출이 되느냐가 파멸과 변화를 가늠하게 될 듯하다. 그것이 좀더 다듬어지고 성숙된 자아를 가진 상태인가, 아닌가.


p389 어린 시절이란 많은 위대한 창조자들에게는 내적인 탐색기인 것 같다.

⇒ 열정과 기질에서 익숙히 보아온~.


p396 우리 내면의 목소리가 진정한 직관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가끔은 욕망과 혼동되기도 한다. 사실 더 높은 지성의 부분인지 이기적인 욕망인지 구분할 수 있는 절대적인 가이드라인은 없다.



3. ‘내가 저자라면’


■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의 목차 및 전체적 뼈대


1부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문제

1장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가

2장 당신 안에 있는 놀라운 내면아이가 어떻게 상처받게 되었는가

 

2부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3장 초기 고통치료

4장 당신 안의 갓난아이 치유하기

5장 당신 안의 유아를 치유하기

6장 당신 안의 학령전 아이를 치유하기

7장 학령기 아이를 치유하기

8장 당신 자신을 다시 세우기-새로운 청소년기

 

3부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성장시켜라

9장 당신의 성인자아를 잠재력의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라

10장 당신의 내면아이에게 새로운 허락을 해 주라

11장 상처받은 내면아이 보호하기

12장 교정훈련을 실행에 옮기기

 

4부 재생

13장 재생과 변환의 보편적 상징으로서의 아이

14장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놀라운 아이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는 총4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놀라운 아이‘가 어떻게 하여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되는지, 또한 어린 시절 상처가 현재까지도 사람들의 인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제2부에서는 인간의 성장발달단계에 따라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했는지를 초기, 갓난아기, 유아기, 학령전 아동기, 학령기, 청소년기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성장하도록 돕는 교정훈련을 제시하고 연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제4부에서는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치유를 통해 놀라운 아이로 변화되는 힘을 설명한다.

 저자는 1부에서는 개념을 설명하고 2부부터는 2인칭을 사용함으로써 바로 눈앞에 있는 ‘상처받은 아이’인 당신을 치유하는 듯한 방식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다. 어떠한 상처가 내면에 남아 있는지를 이것이 성인이 되어서도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거나 타인의 경험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상처받은 내면 아이에 대한 이해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설문지, 선언문 등을 첨부하고 실제 작업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감동적이었던 장절

  

 2부의 내용이다.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서술된 장과 3장의 초기 고통치료이야기들을 곱씹으며 읽었다. 감정을 분출하는 것이 중요함을 저자는 강조하면서 인지적인 중독이 감정을 회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이갸기하고 있다. 성인아이가 그들의 진짜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은 ‘머리에만 머무르는 것’이라 말하며 강박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토론하고, 독서하고, 뭔가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과 관련된다며 두 개의 문을 가진 방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각 문마다 그 위에 표시가 있다. 한쪽 방에는 ‘천국’이라고 쓰여 있고, 다른 방에는 ‘천국에 대한 강의’라고 써있다. 대부분의 상호의존적인 성인아이들은 ‘천국에 대한 강의’라고 쓰인 문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고에 머물러 감정을 분출하지 않음으로써 나타나는 여러 문제에 대한 내용을 말하고 있는데 당연, 저자의 의견에 동조한다. 다만, 사고중심주자로서 이 머리만 머무른다는 것의 장점도 있음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머리에 머무른다는 것이 감정이 동반되지 않는것도 아니라는 점도. 그 둘은 결국 같이 이어지는 경험을 주로 하였기 때문에....


p99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성장과정에서 반드시 충족되었어야 할 의존적인 욕구들이 채워지지 못한 것을 당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유해한 결과들은 슬퍼했어야만 했던 것을 미처 슬퍼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해결된 채 남아 있는 욕구들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즉 표현되었어야 할 감정들이 한 번도 표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p101 우리는 경계선이 없는 의존적인 사랑의 단계에서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단계, 즉 우리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힘겨루기의 단계로 가게 되고, 그 다음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독립적인 단계로, 그 다음으로 상호협력적이고 동반자적 관계인 건강의 상호의존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이런 단계들은 우리의 어린 시절의 성장발달단계들을 반영해 준다.


p109 성인아이가 그들의 진짜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은 ‘머리에만 머무르는 것’이다. 이것은 강박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토론하고, 독서하고, 뭔가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 거소가 관련된다.


p110 우리가 ‘머리에 머무른다는 것’은 일종의 ‘자아방어기제’이다. 사람은 대상에 집착함으로써(뭔가를 강박적으로 생각함으로써), 느낄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것을 느낀다는 것은, 상처받은 아이의 수치심 중독 속에 갇혀 있는 얼어붙은 거대한 감정의 저장고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당신이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우하기 원한다면, 근본적인 고통을 다루는 ‘실제적인 작업’을 해야만 한다. 거기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그것을 통과하는 것이다.


p113~114 실버 톰킨스는 감정의 중요성을 주장함으로써,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리의 감정은 즉각적인 형태를 지닌다. 감정을 경험할 때, 우리는 신체와 직접적으로 접촉하게 된다. 감정은 에너지의 형태이기 때문에 신체적이어서, 우리가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기도 전에 몸으로 표현된다. 톰킨스는 인간의 타고난 9가지 감정들을 구분하면서, 이것이 사람의 다양한 얼굴 표정 속에서 잘 드러난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아이는 얼굴 근육에 마치 입력이나 된 것처럼 이러한 표정들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연구자료에 의하면,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이든, 어느 문화에서든,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p114~115 감정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우리는 기본적인 욕구를 지키기 위해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욕구 중 하나가 위협받을 때, 감정적인 에너지는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게 된다. 우리들 대부분은, 톰킨스가 말한 긍정적인 감정들-즐거움, 흥미로움, 또는 놀라움-을 느끼도록 허용한다. 적어도 이것이 좋은 감정들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이나 슬픔, 분노의 감정 등이 억압되었을 때는, 흥분과 흥미로움 그리고 호기심의 감정들 역시 막혀 버린다. 이런 일이 이미 우리 부모에게 일어났다면, 그들은 자기 아이가 느끼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아이들은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호기심을 가진다거나, 질문하는 걸 부끄러워하게 된다.


p117 사람들은 공상에 빠짐으로써 감정을 멈추기도 한다. 나는 내 인생이 좋은 시절들을 분노에 대한 거의 공포증적인 두려움 속에서 보냈다. 분노를 폭발하는 것을 상상하면 그것은 버림받거나 벌을 받을 만한 끔찍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p118 맥린에 따르면, 세 가지 뇌조직들은 독립적이면서도 뇌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뇌체계의 균형은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욕구에 의해서 조절된다고 한다. 때때로 인생에 고통이 찾아와도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고통이 극에 달했을 때는, 분노를 폭발하거나, 슬퍼서 울거나, 두려움에 떠는 식으로 감정을 표출한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눈물이 감정적인 흥분으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성 화학ㅁㄹ질을 없애 준다는 점을 증명했다. 따라서 우리가 감정표현을 억제하도록 배우지만 않는다면, 뇌는 감정의 표현을 통해 자연스럽게 균형을 찾아 나갈 것이다.


■ 보완점


 이 책에서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 스스로가 내면의 아이를 돌보고, 변화시키고, 또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이 저자가 서문에서 내세운 바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통해 상처받은 아이를 치유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상처받은 내면아이’보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키우는 부모’로 시선이 더 많이 갔다. 이 책은 부모의 양육방법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히는가에 관한 이야기로 점철되며 부모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아이들이 받게 되는 상처는 모두 부모와의 관계에서 파생된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양육방식과 훈련에 대해서 강조하기도 한다. 물론 저자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방식으로 제안하는 것은 일단 보다 많이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묵상의 형태로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과 마주하여 상처받은 아이를 찾아내고 그 아이의 상처를 어루만지거나 그 아이로 하여금 그때의 감정을 풀어내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신생아 때의 기억에 대해서 정말로 그 시기 아이들의 기억이 남아 있을까. 적어도 돌 이상의 경우는 조금 수긍이 가지만 신생아인 아이가 상처받은 경험을 지속하여 가지고 있고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볼수록 의문이 든다. 그래서 이것은 오히려 아이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부모에 대한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부모가 아이에 대해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든 생각은 이것은 마치 가족치료처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관심가지고 잇는 것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으면서 부모의 양육방식과 훈련에 관한 것도 저자가 언급하고 있긴 하다.

 책을 덮고 난 느낌은 영적인 것. 그리고 명상을 접목한 저자의 치유 방식이다. 명상의 기능을 알긴 하지만, 교과서적인 교재의 느낌에서 목회적인 책으로의 전환됨이 이 책이 가진 느낌을 상쇄시켜주는 점이 아쉬웠다. 종교적인 색채가 전면에 내세워졌던 책이라면 오히려 기꺼이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결론으로의 치달음은 뜨악하게 했다는 점이 있다. 어쩌면 종교적인, 딱히 기독교적이지 않은 듯한, 그러한 색깔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이러한 부분들을 좀 더 잘 버무렸어야 할 것이라고, 차라리 그러한 관점임을 표면적으로 밝히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저자의 여러 가지 전공들 또한 보다 더 정교하게 버무려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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