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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0일 11시 37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존, 계세요? 새로운 주문이 들어왔어요." 해언은 작업실의 육중한 나무문을 등으로 밀고 들어와 마법사를 찾는다. 마법의 작업실은 늘 흥미로운 곳이다. 징그럽고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예를 들어 잠자리의 눈알이나 모기의 삼겹살 같은 것) 훌륭한 마법약의 재료들이 되는 것을 보는 일은 신기하면서도 놀랍다. 작업실 한가운데 놓인 커다란 가마솥에서는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별모양 망토를 걸치고 있는 노인이 방에 나타난다. 해언은 작은 쪽지와 우편물 꾸러미를 건넨다. 

"자요, 이번주에 들어온 주문서예요. 그리고 여기 치료해주어 고맙다는 편지들이에요." 
"매번 고맙네. 그런데 그 옆구리에 끼고 있는 것은 뭔가?"
"아, 이거요. 이번 주 변경연 과제는 선생님 책으로 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에 관해서 몇 가지 인터뷰를 하려고 뽑아온 인터뷰지예요. 잠깐 시간 괜찮죠?"
"마침 상담이 비어 있으니 그렇게 하게나."

1933년생, 여든 한 살, 그는 우리 할머니만큼 나이가 많다. 또한 아직 살아있는 인물인만큼 그의 저서와 작업들은 홈페이지에 세세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1.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라는 책을 쓰게 된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나요?"

 좋은 상담가 혹은 심리치료사들 중에는 자신도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네. 자신이 힘들었던만큼 더 알기 위해 공부를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아픔까지도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 생각하네. 완벽하진 않더라도 보다 더 온전해지는 거지. 나는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았었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했고, 아버지를 사랑했지만 보답받지 못했고. 결국엔 내가 아버지와 같은 종류의 중독에 빠지게 되었지. 나는 사춘기 시절의 나에게 편지를 쓰면서, 내가 나를 술에 중독되어 살도록 내버려둔 것에 대해 사과했어. inner child는 내가 발견한 치료방법이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고 쓴 책이었지. 나는 내 책을 나에게 가장 먼저 실험해 보았어. 그리고 이것이 내게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해보았지. 나는 다행히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었고, 나의 경력도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 되게 되었지. 모두 나의 내면아이를 내 편으로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 었어. 

"2. 이력서를 보니, 신부님이 되려고 하셨다고 했는데요! 이 때의 경험을 좀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

 거친 유아-청년기를 보내온 나는 내면의 죄의식을 덜어내기 위한 선택으로 카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 캐나다에서 사제 수업을 받았으며, 토론토 대학교에서 신학과 심리학, 영성 분야에 3개의 학위를 취득했네. 그러나 여전히 알콜중독이 내게는 큰 문제가 되던 시절이었지. 그래서 나는 사제의 길을 버리고 여러 회사에서 경영 컨설턴트 및 인사 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고, 교육 전문가 및 사회 단체를 위해서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었네.


"3. 텔레비젼 시리즈도 있고,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온 선생님을 찾아 보았습니다. 짠 하더군요."

 내면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숙제일세. 정도의 차이일 뿐 그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 물론 나이가 들고, 부족함을 느껴 공부를 하거나, 스스로 잘 해소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치유가 많이 된 것 같네.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일세. 그러나 혼자 하기 어렵다면, 혼자 끙끙대는 것 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었네. 내 문제가 해소되면서 나를 좋아하게 된 것 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와 같은 자신의 재발견이 이뤄지길 바라네. 


2. 마음을 무찔러 들어오는 구절

13. 그토록 듣고 싶었지만 들을 수 없었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말
> 이 얘기를 들으면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예전에 만났던 친구중에 어떤 연예인을 엄청나게 좋아한 팬돌이와 사귄적이 있었다. 그 연예인을 좋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너는 나한텐 그런 칭찬 해준 적도 없더니, 그렇게 좋니? 걔랑 못 만나서 참 안됐다.'하고 질투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기억난다. 물론 자존심 때문에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30. 화가 나서 내 가족을 밀어내는 것으로 그들에게 벌을 준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나의 어린 시절로 다시 퇴행한 것이다.
> 가끔 자신에겐 관대하고 다른 사람에겐 엄격한 사람들을 보면 언짢다.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화가 난다. 그래도 곁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면 화내고 푸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사람이 쉽게 달라지진 않으니. 
34. 자신의 가치가 남들에게 소위 ‘있어 보이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달려 있다고…

34. 그들 바깥에 있는 어떤 것들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36. ‘가해자와 동일시하는 것’

37. 그들은 책임감을 완전히 상실한 채, 자신의 모든 문제를 다른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
37.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의 모든 부분을 비춰 줄 수 있는 그런 거울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사랑받고 환영받고 있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양육자들의 사랑이 상황에 따라서 변하고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도 알 필요가 있다.
> 필요할 때마다 항상 함께 있어주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늘 그러지는 못했던 것 같다. 

38. 아이의 욕구는 의존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 반드시 채워져야만 한다.
38. 따라서 아이였을 때 제대로 채워지지 못한 욕구들의 상실을 슬퍼하는 것이야말로 치유의 시작이다.
> 상실을 슬퍼하는 것이 때로는 모자람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그 연결 고리를 끊는 것이 필요했다. 

39. 그녀의 문제는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었다.
39. 친밀감이라는 것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39. 다른이들을 너무 지나치게 믿는 것도 포함된다.
39. 그 사람들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한다.
> 안을 파보면 그 사람에게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부족함을 너무 크게 생각한다든지, 멀리 있는 사람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사슴처럼 작은 소리에도 놀라 멀리 도망가게 되는 것이다. 
42. 행동하는 것 또는 재현하는 것은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우리 인생을 황폐화시키는 가장 파괴적인 방법이다.
> 나는 내 결핍을 아직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감정을 무시하고 스스로를 상황의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더 낫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과정에서 나는 완전히 무시되었던 것이다. 

47. 이 여성은 사랑과 의존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47. 아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처는 바로 그들의 진정한 자아가 거부되는 것이다.
> 내가 좋아해서 모아놓은 것들을 누가 갖다 버리거나 다른 곳에 숨겨두거나 하는 것을 종종 발견하곤 했다. 나는 그것이 너무 싫었다. 내 취미들을 계속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면 버려진 내 연습장과 책들과 똑같은 취급을 내가 받게 될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것을 숨기는 수밖에 없었다. 옷장 속에 책상 속에.

48. 점차 그 거짓자아가 마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인 양 생각되어 버린다. 사실은 거짓자아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각본에 따라 자신이 했던 연기라는 걸 결국 잊어버리게 된다.
48. 사람들이 강한 자의식을 형성하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주위에 튼튼한 경계선을 만드는 것이다.
48. 정서적 경계선
48. 튼튼한 경계선이 없이는 어디서 끝내고, 어디서 시작하는지를 알 수 없다. 그래서 거절을 하는게 너무 어렵고, 또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다른 사람들과 친밀함을 맺는 데 아주 중요한 행동들이다.
> 나는 사실 누가 나를 만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성 친구들과 팔짱을 끼거나 이야기할 때 기대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약간 의존적이고 싶은 욕구를 채워주기 때문에. 간혹 이런 사정으로 소속감을 느끼고 싶을 때 일부러 기대거나 그러기는 하는데, 건강하지 못한 방법이었음을 깨닫는다. 당장 솔직하게 선을 그어야겠다. 
50. 우리가 진실을 말할 줄 알고, 당장의 욕구충족에 조급해하지 않으며, 나 자신에게 정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 인생의 즐거움과 기쁨은 더욱 커질 것이다.
>심리학 책 속에서 그리는 인간은 너무도 온전해서 사실 그런 사람이 실재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그러니 그것은 일종의 지표, 척도로 생각하는 편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즉, 그 이상적인 인간에 현재의 나를 비춰보아 나의 중심축을 조율하고, 약간의 틀어짐에 담겨있는 나의 상처를 발견해야 한다. 이 작업은 때로 감정적 해소를 수반한다. 
52. 중독의 가장 공통적인 원인은 바로 ‘상처받은 내면아이’였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강박적이고 중독적인 모든 행동들(compulsive/addictive behaviors)의 만족할 줄 모르는 뿌리이다.

53. 중독은 삶에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는, 기분전환을 가져오는 감정적 대체물에 대한 병리적 관계(pathological relationship)이다. 섭식 중독(ingestive addictions)은 가장 극적인 기분 변화를 가져온다.
53. 이런 활동들은 마음을 산만하게 함으로써 기분을 변화시킨다.

54. 기쁨에 중독된 사람
> 예전에 연극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우리는 이성의 갑옷을 던져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슬프거나 힘든 이야기를 할 때에도 입이 웃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엔돌핀을 만들기 위한 상처입은 사슴처럼, 나는 늘 그렇게 나의 상처를 모른척하고 살고 있었다. 정작 즐거워할 일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56. 미래에 대한 추상적인 가정들을 할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 내가 선택한 사람이 내가 전에 사귀었던 사람보다 덜 잘나가면 나는 정말 불행하고 동창회 같은 곳에 얼굴도 들고 다니지 못할거야. 

56. 상세화
56. 강박적인 완벽주의 행동(compulsive perfectionistic behavior)
>각 소제목의 적절한 설명에 줄을 쳐서 나의 퍼즐을 모아보자. 내가 어디에 반응하는지 안다면,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57. ‘착한 여자’ 역시 절대로 분노하거나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58. 항상 내가 속한 그룹에서 어떻게든 리더가 되려고 했다.

66. 인생에서 낙천주의가 필요한 이유는, 모든 현실이 결국 긍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68. 순진함은 유순함의 주 요소로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상태임을 뜻한다.

75. 우리가 영적일 때, 자신의 독특함이나 측별함과 접촉하게 된다.
75. ‘나’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그 자신과 함께 있으며 자기수용적이다.

77.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사람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안다.

81. 이용은 학대이다.
> 메데이아의 사례를 기억하자. 사람은 이용의 대상이 아니다.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어야 한다. 
81. 딸을 마치 자기 또래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그녀의 경계선을 침범해 버렸다.
>우디앨런의 사례는 도대체 어디에 끼워 넣어져야 할까? 그와 결혼한 그녀의 딸은 어떤 상처를 가슴 속에 품고 살지느 않을까? 아니면, 모든 딸의 첫사랑은 아버지라는 말이 있던데 오히려 일렉트라 컴플렉스를 졸업하지 못한채 행복한 삶속에서 살고 있을까? 


84. 완벽주의는 아이에게는 아주 해로운 깊은 수치심을 준다. 그 아이는 커서 자기가 무엇을 하든, 유능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84. “넌 느껴지는 대로 느껴서 안 돼! 네 생각은 옳지 않아! 너의 희망사항은 바보 같아!” 결국 아이는 계속해서 쓸모없고 결점투성이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87. 수치심 중독은 당신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된 존재(there’s something wrong with you)라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87. 수치심 중독은 바로 상처받은 아이의 핵심이다.

95.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 되더라도, 난쟁이의 목소리는 언제나 스나무를 불러 그의 존재를 축복해 줄 것이다. 난쟁이 조니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99. 당신의 내면아이를 감격시키는 법을 배우게 될 때, 당신에게 필요했었던 것과 지금 내면아이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욕구들을 채워 줄 수 있는 양육자를 찾게 될 것이다.

100. 신뢰감
100. 심리적으로 독립하려고 투쟁하는 과정
100. 자율성
100. 자발성
100. 근면성

102. 성장해야만 하며 우리 자신의 두 발로 일어서야 한다.

110. 성인아이들은 모든 일들에 대해서 다 알고자 하는 욕구가 많은데, 이것은 그들의 부모들이 예측할 수 없는 성인아이였기 때문이다. 때때로 그들은 어른으로서 당신에게 부모 노릇을 했다가, 때때로는 상처받고 이기적인 아이처럼 당신에게 부모 노릇을 한다.
110. 우리가 ‘머리에 머무른다는 것’은 일종의 ‘자아방어기제’이다.

112. 일단 한 사람의 감정이 수치심에 매이게 되면, 그 사람은 무감각해진다. 무감각은 모든 중독의 전제조건이다. 왜냐하면 중독만이 그 사람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113. 부정(denial) - ‘이건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야.’
억압(repression) - ‘그건 절대로 일어난 적이 없어.’
분열(dissociation) -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투사(projection) - ‘그건 너한테 일어나는 일이지, 나한테 일어난 게 아냐.’
전환(conversion) -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느낄 때는 먹거나, 섹스를 한다.’
최소화(minimizing) - ‘벌써 일어나 버렸지만 괜찮아. 별일 아냐.’
> 최소화를 주로 많이 택했던 것 같다. 

114. 삶을 풍성하게 하고 더욱 확장시킨다. 감정이 없다면, 사실상 어떤 것도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감정이 있다면 어떤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126. ‘…엄마, 아빠는 아무 문제없고 다 괜찮은데, 내가 잘못이야’라는 등의 생각들을 갖게 된다. 부모에 대한 이상화는 자아방어의 핵심이다. 이것은 분명히 버려져야만 한다. 물론 그렇다고 당신의 부모가 나빴다는 게 아니다. 단지, 그들도 상처받은 아이에 불과할 뿐이다.
> 아, 나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돌이켜보았다. 분명히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 
127. 부모는 그들이 아는 최선의 방법으로 당신을 대한 것이지만, 4살짜리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었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실하게 말해줬더라면 별 것 아니었을텐데. 나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배제되는 편이었다. 내게 일어났던 일을 털어놓을 때는 있어도 그 반대의 일은 없었다. 물어보면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일이 많았다. 
128. 누군가 당신에게 했던 일이 고의로 한 것이 아니어도, 당신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솔직히 말해, 만일 당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하고 싶다면, 화를 내야만 한다.
128.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행하던 것을 멈출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다.

130. 모든 감정들은 느껴야 할 필요가 있다. 발버둥치며 날뛰어야 할 필요가 있고, 흐느껴 울거나 엉엉 울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두려움으로 벌벌 떨 필요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시간이 걸린다. 감정의 회복이란 과정이지 하나의 사건이 아니다. 그러나 거의 즉시 나아지곤 한다.

136. 내가 나의 비밀들을 나눌 때,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공감한다는 점이다.

137. 나의 모습 그대로 사랑받고 존중받음, 특별한 돌봄과 대우를 받는 것…

138. 어머니가 나에 대해 느끼는 대로 나는 자신에 대해 느끼게 된다.
138.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잘 했는지는 문제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이다.
> 좀 이해하기 어려운 애. 엉뚱하지만 착한 애. 내가 인지하는 나와 엄마가 보는 나는 꽤 많이 다르다. 
141. 젖먹이처럼 ‘뭔가를 통째로 삼켜 버리는’ 경향 등이다.

143. 지나치게 복종적이며, 공손하고 도움이 되려고 하는 아이였다.
143. 오랫동안 혼자 누워 있으면서도 울거나, 소리를 내지 않았었다고 적고 있다.

144. 당신의 신생아기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충분히 적었다면, 이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큰 소리로 읽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44. 부모나 다른 가족들과 같이 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145. 여기 자신의 운명에서 살아남기를 원하는 진정 순수하고 놀라운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태어나게 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 맞다. 나는 그런 걸 바란 적 없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니, 사랑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내가 이 나이까지 가족과 함께 있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가 주변을 인지할 때가 되면,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 자주 놀러가 아이를 기르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아이는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친가에서도 외가에서도 너무 어린애였기 때문에 주변에 그걸 확인할 일이 청소년이 될 때까지도 없었다. 
147. 지금까지 당신이 갖지 못한 것을 주는 방법은  ‘선언적인 확신’을 통해서이다.
147.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153. 그 말들에 반응하여, 그 단어들을 충분히 느껴 보도록 하라. 당신의 반응이 분노라면, 그냥 화가 나는 그대로 느끼면 된다.

154.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묵상으로 다시 돌아가서 당신이 어른인 당신을 보게 하고, 어른인 당신이 당신 자신에게 풍성한 사랑의 선언문들을 들려 주도록 하라.
>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아무도 나에게 풍성한 사랑을 고백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하면 안되었던 건가? 나를 사랑해주는 일은 심지어 DIY가 가능하다. 이미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154. 당신은 자신의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부분
154. 당신이 자신의 가장 연약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기꺼이 받아들이기까지는, 온전하고 진정으로 능력 있는 당신이 될 수 없다. 당신의 에너지와 강점들은 당신의 다른 부분을 거부하게 될 것이다.
154. 당신의 강점은 바로 당신의 약점을 받아들일 때 나타나게 된다.
> 그러니 가장 약한 부분이 가장 강한 것이다. 우리의 힘은 가장 약한 것에서부터 일어나기 때문에. 
154. 며칠 동안 선언문을 반복해서 들려 주어야 한다.

174. 균형의 부족
> 대부분의 심리적인 문제가 이것 때문에 발생할 것 같다. 
181. 싫다는 말을 해도 괜찮다.
181. 난 네가 너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게 무척 기쁘다.
181. 네 방식대로 뭔가 하려고 할 때, 겁이 나는 건 당연하다.
181.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슬퍼해도 괜찮단다.
181. 어떤 일이 생겨도, 난 널 절대로 떠나지 않을거야.
> 나는 마음이 약해서 작은 일에도 감동하거나 울게 되곤 한다. 그런데 이것은 어쩌면 출근하는 부모님과  헤어지게 되고, 이 상처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한 적이 없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마다 예정된 이별을 나는 뗴를 쓰는 대신 조용히 속으로 삭히면서 섭섭함을 느끼는 것을 스스로 차단했던 것 같다. 
190. 어머니는 여성으로서의 모델이 된다.
> 여성으로서의 나를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들려주자, 그동안 무수히 고민했던 그 여성스러움이란 문을 나는 열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소녀다움과 사랑스러움을 인정해주었다. 
190. 어머니와 아버지는 명료하게 말하기, 들어주기, 원하는 것을 요청하기, 갈등해결 등과 같은 건강한 의사소통기술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 나의 모델은 아버지가 되어주셨던 것 같다. 어렸을 때 기억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돌이켜보았을 때, 나는 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아버지와 결속이 더 강력했던 것 같다. 엄마는 워킹맘이셨고, 아빠보다 일찍 일을 시작하셔서 상대적으로 더 바빴다. 
192. ‘나는 세상을 믿을 수 있어요. 나는 나 자신을 믿고, 또 내가 특별하고 유일하다는 걸 알아요. 나는 여자 아이예요. 내가 정말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알진 못하지만, 내 미래를 그려 볼 수는 있어요.’
192. 힘은 정체성을 가지는 데서부터 나온다.
192. ‘영웅적인 보호자’는 종종 ‘피해자’와 결혼하게 된다.

193. 우리는 정확하게 똑같은 일이 우리 부모에게도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나는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부모를 가해자로 만들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인정하려면 어쩔 수 없다. 죄책감 대신 더 나아지기 위해 속내를 보여주는 것을 이해한다.

197. 지나치게 책임감 강한 아이

254. 치유의 순간부터 당신은 아이에게 항상 진실을 말할 필요가 있다.

257. 성인인 당신이 가진 좋은 경험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자원들을 살펴보라.

258. 목소리의 톤, 특정한 냄새 또는 특별한 음식 등도 어떤 감정들을 동반한 오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다.
> 마르셀 프로스트의 마들렌과 같은 기억의 환기라고 생각한다. 그리운 정서를 만들어내는 것에 일환이다. 
259. 환영받고 있다는 경험 / 지지받고, 안기는 경험 /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험

295. 어린 존과 항상 20분을 함께 보내는 건 아니지만 그런 시간을 그에게 할애하려고 노력한다.
316. 거짓말하기 미움받거나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렇게 믿었다.
배고프지 않은데도 먹기 다시 움직일 긍정적인 에너지를 스스로의 사고가 아니라 음식으로부터 얻었다
토라지기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길 원함, 그러나 제대로 말해지지 않아 오히려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음
자신을 걱정해 주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행동 나를 달래주길 바람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너무 어려운 방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전공책 같은 접근으로는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설득할 수 없다그것은 단지 교과서가 될 뿐이다그리고 교과서는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여기에는 좀더 문학적인 옷을 입힐 다른 방식을 덧붙이고 싶다신비로운 이야기의 요소들은 사람들을 순식간에 새로운 곳으로 인도한다. 또한 후반부의 활동중에, 자신의 가족관계의 구조에 대해 써보라는 게 있었다. 이것은 자신의 성장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람에게만 수행가능한 것이다. 솔직히 제품의 마케팅 문구를 몇 가지로 정리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나의 사례를 설명한다면나는 그것을 약간 환상적인 요소들을 끌어와 쓰고 싶다나의 갈등과 장애물은 현실적으로 쓰되내가 받았던 인상을 섞는 것이다그것은 그림이나 동화와 같은 어조를 띌 것이다그것은 아주 멋진 장면들과 슬픔의 장면들로 꿰어질 것이다나는 때로 아주 용감한 전사가 될 것이고때로는 비겁한 자로 도망치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모든 모습이 바로 나다. 연극과 소설과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에게 이입하듯, 나는 나의 삶속에서 언제든 바로 거기에 있는 그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문학과 종합예술적 특성들을 끌어와 혼합하여 쓴다면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것 같다. 

 

나는 그저 보통의 존재다중요한 순간에만 물러설 줄 모르는 용기로 자신을 무장하는 약하디 약한 사람이다보통의 죄책감과 자신의 감정에 거의 솔직하지 못한 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왜 내가 이런 반응을 하는지 나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그러나 모르면 알면 된다살아있는 동안 좀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낫다.

 

또한 밑줄친 부분이 적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할 것이 있다. 이 책은 감명깊은 부분보다도 얼마나 그 요구하는 치유의 활동을 수행했냐는 것에 그 중점이 맞춰져 있다. 나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나를 좀더 이해하게 되었고 과거의 나에게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았다. 즉 나의 마음을 무찔러 들어온 구절들은 모두 이 책으로 말미암아 쓰인 나의 파편들이다. 나는 이것들을 그러모아 흩어진 나의 퍼즐들을 모아 붙이게 될 것이다. 


 약간의 어려움, 책에 대한 아쉬움을 차치하고서라도 나는 이 책에 상당한 도움을 받았음을 부정할 수 없다. 나는 아주 조그맣던 아기 해언에게 편지를 보냈고, 삐뚤빼뚤한 답장을 받았다. 우리는 각 성장기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돌이켜보았고 많이 울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슬픔의 눈물이라기 보다는 치유의 눈물이었다. 우리는 후련해졌고, 재빨리 다음 활동을 했다. 특히 나는 그동안 참고만 살았기 때문에 '서운한 감정'이 들때 이를 잘 눈치채지 못하는 편이었다. 다른 어떤 감정보다도 이것은 거의 외면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러나 몇 가지 사건들을 되돌이켜보면서 내가 이상하게 느꼈던 '서운함'이라는 감정을 발견했고, 나는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줄 수 있었다. 말하자면, 책으로만 서운함을 배우다가, 나에게 있었던 사건들을 통해 내가 느꼈던 미진한 감정들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발견에 대해 주변에 알렸고, 거기에서 조언을 얻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발견한 이야기들에 대해 편지를 쓰기로 했다. 우리는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서로를 좋아하고, 절대로 떠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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