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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7일 04시 39분 등록

1.제목: 데카메론

데카메론.jpg

 

 

- 출판사:동서 문화사

- 옮긴이: 한형곤

 

 

2.저자 : 조반니 보카치오 (Giovanni Boccaccio) (1313~1375)


 220px-Giovanni_Boccaccio.jpg

 

 

  

그의 아버지는 상인으로서 환전상을 경영하였으며 그는 사생아로 체르탈도라는 고장에서 출생하였다. 피렌체에서 아버지의 업을 익히는 한편 초보적인 교육을 받았다. 14세 때에 장사를 배우기 위해 나폴리로 보내졌는데 보카치오는 "6년간은 시간 낭비 외에 얻은 바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새로 6년간을 법학 연구에 보냈으나 별로 공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학에 대해서는 깊은 감격과 의욕을 가져 열심히 독학을 하였다. 당시 문예 부흥 운동이 한창이던 나폴리에서 그는 유쾌한 사교 모임에도 참여하고 친구도 사귀며 인문학자에 의해 고전 문학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한 여성에 대한 열렬한 연애 경험은 그의 청년기 문학 창조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럴 즈음 아버지의 파산과 죽음을 맞아 백방으로 직업을 구하다 피렌체 시 정부의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다행히도 그의 학식과 재능, 능변으로 교황이나 그 밖의 여러 영주에게 사절로 파견되는 행운이 있었다.

 

이 즈음 그에게 있어서 가장 뜻있고 줄거운 사건은 청년 시대로부터 만나고자 소원했던 페트라르카를 만나게 된 일이었다(1350). 그의 만족과 기쁨은 비길 데가 없었으며 친교는 더욱더 두터워져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1362년 점쟁이가 말한 죽음의 예언을 믿은 그는 은둔 생활로 들어가 모처럼의 고전 연구를 그만두려 하였으나 페트라르카의 권유로 연구를 계속하였다. 그러나 노령과 빈곤, 질병에 시달린 나머지 나폴리에도 피렌체에도 흥미를 잃어 고국에 돌아가 숨어 살며 고전 연구에 몰두하였다. 특히 페트라르카의 죽음(1374)에 크게 충격을 받아 전년에 피렌체 정부의 요청에 의해 맡았던 <신곡>의 강의도 중단하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애를 마감하였다.

 

- 작품

그의 작품은 많으나 그 중 여러 가지의 시형(詩型)을 갖는 서정시는 사랑을 주제로 하며 단테나 페트라르카의 영향을 받은 바가 현저하다. 다음으로는 그 시절에 널리 유행되었던 로맨스 문학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할 작품의 대부분은 연애의 여러 가지 중세 모습을 서술했지만, 소재로는 고전 속의 신화 전설이나 문학에서 취하였다. 그러나 그 중 핵은 자신의 경험과 감상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필로콜로(Filocolo, 1336) / 필로스트라토(Filostrato, 1338) /테세이데(Teseide, 테세오의 노래)/ 난팔레 다메토(Ninfale d'Ameto; 아메토 요정의 희곡)(1342-1343)/ 아모로사 비시오네(Amorosa visione; 사랑의 환영, 1342-1343) /피암메타(Elegia di Madonna Fiammetta, 1343-1344) / 닌팔레 피에소라노(Ninfale fiesolano; 페조레의 요정, 1344-1345) /데카메론(Decameron, 1348-1353)

 

 

-집필 목적 및 시대적 배경

1380년 당시 피렌체는 유럽의 경제권을 쥐고 있었으며, 가장 호사스러운 생활의 중심지였는데, 도덕적으로는 너무나 타락되어 있었다.

그래서, 성직자, 노동자, 상인, 정치인, 귀부인, 평민 등 다들 방탕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당에 떨어진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일종의 고발정신으로 집필하게 되었다.

그 당시 피렌체를 휩쓸던 페스트도 신의 노여움에서 야기된 일이라는 것이다.

100편의 이야기는 보카치오의 무한 상상력에 나온 것이 아니라 전설처럼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들과 13세기 이탈리아 중부 지방에 떠돌던 이야기들, 작가 자신이 이전에 썼던 소설등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다.

 

‘100편의 이야기 속에 흐르는 단일성과 또 그것으로 인해 작가가 우리에게 나타내고자 했던 의도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애착심을 들어야 하겠다. 삶을 영위하는 인간이 존재하는 삶, 삶을 사랑하여야 하며 그 삶을 도덕적으로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정상적인 관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생이란 사랑, 지성, 친절, 모험, 영웅심과 직결되어 있는 법, 이 모든 것은 운명의 손아귀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일종의 운명론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 단테의 운명론(<지옥편> 8)을 상기할 수 있다. 즉 무리한 마음으로 인생을 성급히 서둘러봤자 소용없다는 것이다. (817p)

 

  

-참조

http://ko.wikipedia.org/wiki/%EC%A1%B0%EB%B0%98%EB%8B%88_%EB%B3%B4%EC%B9%B4%EC%B9%98%EC%98%A4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머리말 ---------------------------------------------------------------------------------------------

 

-9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인정입니다. 인정은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위안이 필요했던 사람이나 남에게서 그런 위안을 얻은 사람은 특히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만일 괴로워하는 사람 가운데에서 그러한 위안이 필요했거나, 그 가치나 즐거움을 깨달은 사람이 있다면, 나도 그 가운데 한사람입니다.

 

사람간의 생긴 문제는 결국 사랑으로 해결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왜 다른 방법으로는 해결이 안되는지 인간 심리를 아직 알 수 없지만, 치료약으로는 확실한 것이다.

 

-10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이나 위안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잘 것 없을지모르지만, 그 필요성은 존재하는 곳에는 어서 손을 내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는 꽤 도움이 될것이고 또 기쁘게 받아들여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위안은 아무리 조그만 것이라도 남자보다 여린 여자에게 베풀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요? 부인네들은 언제나 수줍어하고 떨면서도, 그 부드러운 가슴속에서 은밀한 사랑의 불길을 태우고 있기 때문이지요. --------

그러다가 사랑의 욕망이 일어 우울증의 포로가 되어 버리면, 무언가 새로운 이유로 그것을 없애지 않는 한 가슴속에서 서서히 맺히다가 고뇌의 응어리가 되어버리고 말지요. 게다가 여자는 그러한 고뇌의 무게를 버틸 힘이, 훨씬 부족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잘 알 듯이 남자들은 사랑에 빠져 있더라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여자들에 대해서는 이런 사회적 제도가 필요하다. 그래야 양쪽의 균형을 이루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첫째 날>> --------------------------------------------------------------------------------------

 

 

-53 왕이시여! 나는 아버지이신 하느님이 세 백성에게 주신 종교에 관해 하신 질문에, 이렇게 대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백성들은 저마다 그 유산과 법도를 이어받아 법도가 명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줄 압니다. 하지만 어느 백성의 것이 진짜냐 가짜냐 하는 문제는 방금 말씀드린 반지처럼 미해결인 채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종교의 우월성을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상호 종교에 대한 존중과 이해는 필요하다고 본다

 

 

-61 돈은 욕심 많은 성직자들 사이에 흑사병처럼 퍼져 있는 악질 탐욕병, 특히 돈을 크게 만진적이 없는 낮은 신분의 수도사들에게는 매우 큰 효험이 있는 약이지요.

 

돈은 잘 써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돈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날>> --------------------------------------------------------------

 

-119 운명의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참으로 중대하지만 한편 매우 성가신 일이에요. 하기야 무엇이든 그런 애기가 나올 때 마다 달콤한 행운의 꿈에 젖어 있는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해주기는 하죠.

말하자면, 행복한 분에게는 경고가 되고 불행한 분에게는 위안이 된다는 점에서 양자가 다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운명의 힘에 휘둘리기 보다는 그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리라.

 

 

-133 여러분, 우리는 무엇이 우리의 분에 맞는가 좀처럼 알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이따금 목격하는 일입니다만, 부자가 되면 아무 걱정도 없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을 줄 알고 하느님에게 넉살 좋은 기원을 드릴뿐 아니라, 어떤 고생도 위헙도 거들떠보지 않고 부자가 되려고만 애를 쓰곤 합니다. 그런데 일단 부자가 되고 나서는 부자가 되기전에는 만족스러웠던 자신의 삶을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사람들의 손에 잃게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삶에서 추구하려고 하는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를 해봐야 하리라. 부자든 아닌든 그건 어쩌면 부수적인 차이밖에 안되는 것이다.

 

-133 저는 인간의 모든 욕망에 대해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온갖 운명의 변덕과 장난에도 불구하고 이거야말로 절대로 행복한 상태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은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려 깊게 생활하고 있으면 우리가 필요한 것을 잘 아시고 또 주시는 유일하신 하느님이 그것을 내려주실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자기 몸에 필요한 것을 얻고 또 만족해야 할 줄 압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이 필요하다. 적게 가지든 많이 가지든 현재를 중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154 세상에는 키스를 받은 입이 바래지기는커녕 달처럼 더욱 더 윤기가 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71 세상에 남을 속이면 저도 속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만, 그것이 사실인가는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그와 비슷한 일들을 보면 알 수가 있어요.

 

-184 저는 그러한 얘기로 그들이 얼마나 바보인가, 동시에 그 어리석음의 정도가 얼마나 심한가, 다시 말해서 그들이 천성보다 자기들의 힘이 위라고 생각하고 불가능한 것을 기상 천외한 논증으로 가능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나, 아니면 천성을 어기고 남의 성질을 고치려고 애쓰는 모습을, 드러내 볼까 하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 상대적 우위를 서로 가지고 있는것도 아닌데 우리는 알게 모르게 길들인 사고를 하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나 또한 갖고 있는 상대적 열등감. 이제 그런것조차도 나의 일부임을 인정해주는 시간이 필요하리라.

 

 

 

<<셋째 날>> -----------------------------------------------------------------------------------

 

 

-226 세상에는 자기가 너무나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남을 속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실은 자기가 속았다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저는 필요도 없이 남의 능력을 시험해보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이런 사람들은 늘 존재하는 것 같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 아닐까 싶다. 쓸데 없이 남의 능력을 시험해보려고 애쓰기 보다 좀 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244 테달도는 이 말을 듣고, 어째서 이런 과오가 인간의 판단에 일어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것은 형제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자기라고 착각하여 한탄하고 슬퍼하고 매장했으며, 죄 없는 사람에게 혐의를 걸어 고소하여 사형을 받게끔 증언했고, 또 법률이라든가 재판관들이 맹목적으로 엄격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재판관은 흔히 진상의 규명을 너무 서두르는 나머지 냉혹해져서 그릇된 증명을 하고, 더욱이 정의와 신의 대변자 같은 소리를 하면서 실은 부정과 악의 집행자가 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현실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가? 정의가 오히려 부정과 악의 집행자가 되지 않는 그러한 사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리라. 스스로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서 이런 불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247 어부가 그물로 한꺼번에 많은 강물의 물고기를 잡듯이, 큼직한 성의로 감싸서 여자 신도나 과부나 그 밖에 많은 강물의 고기를 잡듯이, 큼직한 성의로 감싸서 여자 신도나 과부나 그 밖에 많은 어리석은 남녀들을 포섭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어서, 종교의 수행보다도 그게 오히려 최대의 관심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성직자는 성의를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의의 빛깔을 몸에 걸치고 있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옛날의 수도사는 사람을 구하고자 했습니다만, 요즘의 수도사는 여자와 돈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관심은 모두 열변을 토하거나 그림 또는 조각상 같은 것을 보이거나 하면서, 어리석은 대중의 마음을 놀라게 하여 성금을 내게 하고 미사만 올리면 죄가 깨끗이 씻어진다고 가르치는 데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종교라는 이름하에 알게 모르게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종교에 깊이가 있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의의 빛깔을 몸에 걸치고 다니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왜일까?

 

 

 

<<넷째 날>> -----------------------------------------------------------------------------------

 

 

-290 나는 지금까지 식자들에게서 들은 말이나 보든가 읽든가 한 사물에서 미루어, 시샘이라는 격심한 광기의 바람의 높은 탑이나 높은 나무들만의 가지만을 뒤흔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은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늘 그런 심한 질투라는 심리적 충동을 피하고, 또 거기에서 교묘히 도망치기 위해서 나는 평지 뿐만 아니라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하고 깊은 골짜기로 걸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시샘, 질투라는 것이 사람을 아주 흉폭하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이기에 잘 이해하고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300 사랑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그 눈에는 어떤 것도 끝까지 감출 수는 없는 법입니다

 

사랑의 묘약이라고 해야 하나?

 

-303 아버지가 꾸짖고 계시는 것은 저의 죄가 아니고 운명이라는 것을 아버지께서는 깨닫지 못하고 계십니다. 운명이라는 것은 품격없는 자를 높이 올리고, 정말로 품격있는 자를 낮은 자리로 떨어뜨리곤 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죄와 운명을 구분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가 죄이고 어디까지가 운명일까?

 

-305 가난은 가난한 사람에게서 고결함을 뺏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부야말로 그것을 뺏는 법입니다.

 

-319 노여움은 갑자기 맛본 불쾌감에서 솟아오른 돌발적이고 무분별한 충동과 다름 없습니다. 그 충동은 온갖 이성을 초월하고 마음의 눈을 흐리게 하여 사람의 마음을 광포한 격정 속에 몰아넣습니다.

 

노여움은 사람을 급변하게 만들므로, 이런 상황이 되어있을 때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하리라.

 

-326 서로 만난 일도 없는데도 평판만으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뿐 아니라, 당사자인 두 사람이 그 때문에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것도 잘 아시게 될 겁입니다.

 

-328 사랑이란 아무리 열심히 돌아다니며 없애려고 해도 사랑 그 자체가 사라져 버리지 않는 한 제거할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다섯째 날>> -----------------------------------------------------------------------------------

 

-370 우리가 이야기를 하면서 염두해 두어야 할 행복한결만이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까닭도 모르고 욕지거리를 하고 험담을 하는 사랑의 신의 힘이 얼마나 신성하고 강한 것인가, 그리고 그 힘이 얼마나 고루고루 미치는가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성의 힘으로는 안되는 변화를 사랑의 힘으로는 변화가 가능한 놀라운 힘. 그런 힘은 정말 어디서 나오는 것이고, 왜 그럴까? 사람만이 갖는 고유한 힘 중의 하나인 사랑의 힘.

 

-373 여러분, 우리는 이 놀라운 변화를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요? 그것은 그의 마음 한구석 훌륭한 영혼속에 갇혀있었던 천부적 재능이 시새움 많은 운명의 신에 의 해 단단한 굴레로 동여매져 있었던 것을, 운명의 신보다도 강한 사랑의 신이 그것을 끊어 버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잠들어 있던 재능을 끌어내는 위치에 있는 사랑의 신은 최대한도의 지배력을 발휘하여 암흑으로부터 밝은 빛 속으로 그를 인도했다고 생각해야 옳을 것입니다.

 

인간은 과연 얼마나 많은 천부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것일까? 그것이 기회를 맞아 잘 발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큰 욕심일수도 있으나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 큰 힘을 느끼게 된다.

 

-407 사랑의 힘이라는 것은 정말로 위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에서도 또 지금까지의 여러 차례의 이야기에도 있었던 것처럼, 연인들은 사랑 때문에 얼마나 뜻하지 않은 이상하고 괴로운 처지에 빠지는가 잘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사랑에 빠진 한 젊은이가 얼마나 대담한 모험에 의하여 그 힘을 나타내는가, 그러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랑으로 사람은 얼마다 더 용감해질 수 있는가? 내 안에 나도 잘 모르고 있던 숨어 있는 놀라운 힘을 찾게 해주는 근원이 아닐까 한다.

 

-426 여자들의 아름다운 용모가 남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용모가 아름답다고 해서 반드시 행운이 따른다는 법은 없으며, 사랑을 할 때에는 그것을 운명에만 맡길것이 아니라 자기의 일인만큼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대로 처리하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운명이라는 것은 신중성을 결여하고 있을뿐더러,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종종 엉터리 보상방법을 취하기도 합니다.

 

운명과 스스로의 선택. 과연 어디까지가 운명이고 선택일까? 운명적이든 후천적이든 최선을 선택하는 자세는 필요하리라.

 

-433 인간들은 선행보다는 나쁜 행위를 더 즐거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그것이 자기들과 관계가 없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433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정원에 나가 부드러운 손길을 뻗쳐서 장미를 딸 때, 가시는 손대지 않고 꽃만 따는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434 나는 세상 법칙을 어길 뿐이지만 그놈은 세상의 법칙뿐만 아니라 자연의 법칙도 어기고 있어

 

-435 말라빠진 살구

 

-435 ‘젊은 여자에겐 맛있는 음식을, 할망구에겐 입마개를

 

 

<<여섯째 날>> -----------------------------------------------------------------------------------

 

-449 운명은 천 개나 눈이 달려 있고 자연은 매우 사려가 깊다

 

-450 인생의 지배자라고 할 수 있는 자연과 운명은 사람들이 소중히 하고 있는 것을 가장 천하다는 직업 뒤에 감추어 놓는 거예요.

 

이래서 자신의 직업이 갖는 의미가 큰 것 같다. ‘기회라는 녀석은 기회라는 이름으로 오지 않기에 만나기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매사를 열린 마음으로 임하다보면 가능해 보인다.

 

-482 마치 투명한 유리컵에 빨간 장미를 꽂은 것 같은 광경

 

 

<<일곱째 날>> -----------------------------------------------------------------------------------

 

-498 그들은 검소한 생활과 밤새워 하는 공부와 기도와 종교상의 규율에 복종하는 일이 안색을 창백하게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일으키게 한다는 것을 세상 사람이 모르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535 나는 열렬한 사랑을 하는 자는 무슨 일에 있어서나 대담하게 밀고 나가면 비록 그것이 곤란하고 위험스러운 일일지라도 성공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덟째 날>> -----------------------------------------------------------------------------------

 

-565 절구를 빌려주지 않으면 나는 절구공이를 빌려주지 않겠다.

 

-602 쾌감이란 바라고 바라던 복수의 기쁨이고 연민의 마음이란 불쌍한 자에게 동정을 베풀지 않을 수 없는 그의 마음이 움직여 느낀 슬픔이었습니다.

 

-606 펜의 힘은 그것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으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아홉째 날>> -----------------------------------------------------------------------------------

 

 

-666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머리가 좋고, 훌륭하다는 것을 남에게 알리는 것이 어리석음과 결점을 드러내는 것보다 어렵다면, 말을 삼간다는 것은 헛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91 습관과 습성은 실로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고 소중한 것이며, 그리고 천성이라는 것은 분명히 다음과 같은 일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몸을 부드럽게 또한 우아하게 만들고, 마음을 겁이 많고 공포심 많은 것으로 만들고 감정을 어질고 여리게 만드는 한편, 몸을 연약하게 하고, 목소리를 곱게 하며 거동을 얌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것들은 모두 다른 것의 지배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습관과 습성은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천성 또한 중요하리라.

 

-700 우리들의 생명은 육체적으로 짧은것이지만 , 그 명성은 영원히 남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간은 오직 먹는 것만을 바라는 짐승과는 다르기에 이것은 모든 힘을 기울여 탐구하고 실행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고유성을 찾는 것. 그리고 그것을 계속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간을 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이리라.

 

 

<<열째 날>> -----------------------------------------------------------------------------------

 

-704 인간의 관용이란 각자의 덕에 의한 광채라고 생각합니다

 

-716 “ 내 아들아, 네가 네 행동을 죄라고 해서 용서를 빌 필요는 없다. 그것은 미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인물이란 소리를 듣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냐. 이젠 나 따위는 개의치 말고 살아라.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한 삶을 살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네 고고한 뜻을 생각해서 나는 누구보다도 너를 사랑한다. 너는 탐욕스러운 돈을 모으지 않고, 모은 돈의 씀씀이를 열어 두었잖느냐. 너는 유명해지려고 나를 죽이려했던 것을 부끄러워 해서는 안 되고, 또 내가 그런일에 놀란다고 믿어서도 안된다. 뛰어난 황제와 위대한 국왕은 사람을 죽인느 일밖에 달리 수단을 갖지 않는다. 그것도 너처럼 한 사람이 아니고 무수한 사람을 죽이고 마음을 불사르고 도시를 점령하고 땅을 넓혀서 그것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높이고 있다. 그런데 너는 너의 명망을 위해 나 한사람을 죽이려 했는데, 그것이 뭐 놀랄 만한 일이야

 

-717 “나이 결의와 충고에 대해 네가 이상히 여길 것은 없다. 그 까닭은, 모든 일을 내 뜻대로 자유롭게 하게 된 뒤부터 내 집에 오는 손님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든 부탁을 해오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만족을 시켜주지 않은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717 그러니 내 의사에 반하여 수명이 다할때를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내 재산을 쓰듯 필요한 사람에게 주어버리는 것이 좋단 말이다.

백년을 남에게 주는 일도 조그마한 선물에 불과하다. 더욱이 앞으로 6년이나 8년쯤이야 아주 초라한 선물이 아니겠느냐. , 원하거든 내 목숨을 가져가거리, 부탁한다. 그 까닭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에 목숨을 달라는 사람은 만난 적이 없어. 만약 네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평생토록 그런 사람을 못 만날뻔 했다. 설사 용케 그런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 소중히 하면 할수록 내 생명은 값어치가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값어치가 떨어지기 전에 부탁이니 내 목숨을 가져가려무나

 

자신의 목숨을 이렇게 쉽게 내어줄 수 있을까? 역시 큰 사람은 스케일이 다른 것 같다.

 

-736 “용감하고 위대한 기사는 모든 적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쉽게 이길 수가 있지만, 그런 기사도 자기 욕망을 이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오. 그러나 그 고통이 아무리 크든 또한 그것을 극복하는데 얼마나 큰 힘이 들든 말이오. 그대의 말은 짐을 깨우쳐주었소. 앞으로 며칠동안에, 짐이 적을 무찔렀던 것처럼 자신을 극복한 것을 그대에게 보여주리라

 

남의 충고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748 친구란 옳은 일에 대해 기뻐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옳지 못한 일에 대해선 그것을 친구의 마음에서 없앨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거야.

 

-754 우정의 단단한 매듭이란 혈연이나 친척 관계보다도 한층 튼튼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상기해주시면 족합니다. 왜냐하면, 친구는 우리들 스스로가 가려서 택한 관계이지만 친척은 운명에 의해 만들어진것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혈연관계가 아니기에 더 튼튼해질수도, 더 약해질 수도 있는 관계이다. 그래서 튼튼해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나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리라.

 

-761 우정은 지극히 신성한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존경할 것만이 아니라 찬상할 일입니다.

 

-791 인간의 뛰어난 지혜는 단순히 과거와 현재의 사물을 아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습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통하여 미래를 살필 줄 아는 것이 최고의 지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끝맺음 말>> -----------------------------------------------------------------------------------

 

-797 썩은 마음을 지닌 사람은 결코 건강한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는 정숙한 말이 소용없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정숙하지 못한 말도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해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햇볕과 진흙, 하늘의 아름다움과 땅위의 추함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보카치오의 생애와 작품에 대하여>>----------------------------------------------------------

 

 

-810 단테의 <<신곡>>에 유명한 구절이 있다.

‘....불행 속에서

행복한 시절을 회상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행복할 때 행복하고, 불행할 때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리라

 

 

-813 ‘보카치오는 인간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의 힘을 노래했다. 성직자가 엄청난 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의 이야기들도 실은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판하기보다는 그 욕구가 도저히 거부하기 힘든 자연의 섭리임을 밝히는 것이었다.

 

자연의 섭리를 다양하게 구상하는 보카치오의 창의성에 놀라울 뿐이다.

 

-817 ‘100편의 이야기 속에 흐르는 단일성과 또 그것으로 인해 작가가 우리에게 나타내고자 했던 의도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애착심을 들어야 하겠다. 삶을 영위하는 인간이 존재하는 삶, 삶을 사랑하여야 하며 그 삶을 도덕적으로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정상적인 관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생이란 사랑, 지성, 친절, 모험, 영웅심과 직결되어 있는 법, 이 모든 것은 운명의 손아귀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일종의 운명론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 단테의 운명론(<지옥편> 8)을 상기할 수 있다. 즉 무리한 마음으로 인생을 성급히 서둘러봤자 소용없다는 것이다.

 

-818 작품속에 들어 있는 이러한 점을 미처 터득하지 못하고 그를 외설적인 작가로 단정해 버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록 <<데카메론>>속에 성적인 문제가 자주 나오지만, 단순히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요소를 내세워 긍정적인 점을 가장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 하겠다. 이탈리아 문학자 사페뇨 교수도 보카치오의 애정관을 고귀한 열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래서 사전에 작품에 대한 배경이해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각도로 해석하고 도대체 왜 그런가 이해안되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4. 내가 저자라면

 

페스트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거리에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고, 아침에 본 사람이 저녁에는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나의 죽음도 언제 찾아올 수 없는 예측할 수 없는 어두운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떤 희망으로 삶을 살아가게 될까? 여기서 스토리의 힘이 다시 한번 발휘하게 된다. 보카치오는 10명의 사람이 열흘간 100개의 이야기와 10편의 발라드를 소개했다.

노벨라 성당에서 노벨라 성당에서 18세이상 28세 미만의 7명의 미망인이 피난을 가기로 결정을 하였는데 여자들만 가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으므로 남자들도 함께 가자는데 동의를 했는데 마침 젊은 3명의 남자들이 성당에 들어오게 되어 같이 피렌체 교외에 있는 피에졸레 언덕에서 열흘동안 열명이 돌아가서면 얘기를 나눈 것으로 구성되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선정적인 것이 많아서 아무리 여성을 위해서 썼다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카치오의 의도는 마지막에 <보카치오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서>부분에서 이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 있다.

 

보카치오는 인간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의 힘을 노래했다. 성직자가 엄청난 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의 이야기들도 실은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판하기보다는 그 욕구가 도저히 거부하기 힘든 자연의 섭리임을 밝히는 것이었다. (813p)

 

 

인간본연의 삶 속에 갖고 있는 원초적 욕구. 성 앞에 여성들은 수줍어 하고, 얘기하면 이상한 눈빛으로 볼 수 있는 부분들을 솔직하게 인간의 감정을 묘사해주었다. 오랜시간 자신의 신분과 이름을 숨기면서 하인으로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기도 하고, 하루에도 세 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일도 있을 수 있고, 인생은 이렇게 다양하게 살아가는 삶의 시간들이라는 것을 묘사해주는 것일까?

수도사, 수녀, 수도원장하면 고결하고 깔끔하게만 생각되는데 그들도 그 일에 앞서서 인간 본연의 사랑에 대한 갈망과 욕망을 갖고 있는 것을 솔직하면서 위트있게 표현을 해주었다.

 

운명의 불공평성으로 아직도 여성들이 사랑이나 성에 대해서 남자보다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 도덕, 순결이라는 것의 미명하에 여성들에게 잠재웠던 본능들을 일깨우고, 여성들이 사랑으로 인한 우울증을 한편의 이야기로 위안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저자의 마음인데, 중세에 이런 이야기를 솔직하고 재미있게 그린 것이 한면으로는 용기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현대에는 이런 인간의 본능들이 다 어디로 숨겨져 있는것일까 하는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남자, 여자, 스스로 갖고 있는 본연의 욕구들. 그동안 사회의 시스템안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욕구들을 묻어두고 사는 것일까 생각해본다.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성직자이건 아니건, 유부남유부녀이건 아니건, 왕비이건 아니건 솔직한 자신의 욕구를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하는 그들의 용감성과 솔직성에 놀라울 정도다.

한 사람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남녀의 모습.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바치고 마지막 남은 를 그녀를 위해서 줄 수 있는 남자의 마음. 이성간의 사랑뿐만이 아닌 동성애의 사랑, 결혼전 임신하여 출산을 하는 것 등 시대적으로 보이지 않게 죄어오던 도덕이나 윤리의 사슬을 벗어던질 수 있어서 더 파격적이 아니었나 싶다.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묘사도 섬뜩하다. 신화속에 나오는 얘기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을 요리해서 먹지를 않나, 머리를 잘라서 화분속에 넣어서 동백나무를 키우지 않나 결혼한 여자의 침실에 들어가서 남편이 옆에 있음에도 누워있다가 죽음을 맞이하지 하는 등 현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함이 묘사되어 있다.

 

이렇게 끔직하고, 추악하게 묘사한 것은 그 당시 피렌체에 땅에 떨어진 도덕성을 고발하기 위한 시도였다.

 

당시 피렌체는 유럽의 경제권을 쥐고 있었으며, 가장 호사스런 생활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도덕적으로는 너무나 타락되어 있었다. 일반 시민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심지어 성직자들마저 음란하고 방탄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도덕도 땅에 떨어졌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카치오는 일종의 고발 정신을 내세워 데카메론을 쓰기로 작정했다. (816p) '

 

인간 본연의 솔직한 모습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아름답게 지켜나가는 노력 또한 중요하리라. 반면에 보이지 않는 도덕, 규제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가 얼마나 보이지 않는 구속을 스스로 옭아매면서 살아가고 있었는지도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볼 필요가 있다.

 

 

1) 전체적인 뼈대와 목차

 

일곱명의 젊은 부인과 세명의 젊은 남성이 열흘동안 나눈 백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한 가지 이야기를 열사람이 돌아가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첫째 날에는 팜피아네의 주재 아래 자유로운 주제로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둘째 날에는 필로메나의 주재아래 여러 가지 일로 괴로움을 겪은 사람들이 뜻밖에 행복한 결과를 얻는 이야기를 나눈다. 셋째 날에는 네이필레의 주재아래, 무척 바라던 것을 손에 넣은 사람들과 한번 잃었던 것을 다시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나누어진다. 넷째 날에는 필로스트라토의 주재아래 각자 사랑이 불행하게 끝난 이야기를 나눈다. 다섯째 날에는 피암메타의 주재아래, 몇 가지 잔혹하고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 뒤 연인들에게 행복이 찾아오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섯째 날에는 엘리자의 주재 아래,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경묘한 경구로 반박하고, 임기응변의 대답과 뛰어난 통찰력으로 피해며 위험이며 창피를 벗어난 이야기를 나눈다. 일곱째 날에는 디오네오의 주재 아래, 옛날부터 여자들이 사랑을 위해서 또는 자기 한 몸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남몰래, 또는 들키고서라도, 어떻게든지 남편에게 해온 여러 가지 계책을 이야기 한다. 여덟째날에는 라우레타의 주재아래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속이고 또는 남자끼리 속이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아홉째 날에는 에밀리아 주재아래, 저마나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마지막날인 열째 날에는 팜필로 주재 아래 사랑과 그 밖의 사건에서 상상 밖의 아량을 베풀었다든가 또는 너그러운 행위를 한 이야기가 벌어진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앞부분에 각 이야기들의 요약을 해주어서 그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목차

 

머리말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날

여섯째 날

일곱째 날

여덟째 날

아홉째 날

열째 날

끝맺음 말

 

보카치오의 생애와 작품에 대하여

보카치오 연보

 

2) 감동적인 장절

 

-133 저는 인간의 모든 욕망에 대해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온갖 운명의 변덕과 장난에도 불구하고 이거야말로 절대로 행복한 상태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은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려 깊게 생활하고 있으면 우리가 필요한 것을 잘 아시고 또 주시는 유일하신 하느님이 그것을 내려주실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자기 몸에 필요한 것을 얻고 또 만족해야 할 줄 압니다.

 

-813 ‘보카치오는 인간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의 힘을 노래했다. 성직자가 엄청난 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의 이야기들도 실은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판하기보다는 그 욕구가 도저히 거부하기 힘든 자연의 섭리임을 밝히는 것이었다.

 

-817 ‘100편의 이야기 속에 흐르는 단일성과 또 그것으로 인해 작가가 우리에게 나타내고자 했던 의도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애착심을 들어야 하겠다. 삶을 영위하는 인간이 존재하는 삶, 삶을 사랑하여야 하며 그 삶을 도덕적으로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정상적인 관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생이란 사랑, 지성, 친절, 모험, 영웅심과 직결되어 있는 법, 이 모든 것은 운명의 손아귀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일종의 운명론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 단테의 운명론(<지옥편> 8)을 상기할 수 있다. 즉 무리한 마음으로 인생을 성급히 서둘러봤자 소용없다는 것이다.

 

3) 보완점

원본에 있던 삽화들도 같이 소개되었다면 그 당시의 문화적인 배경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4) 키워드

사랑, 욕구, 도덕성, 삶의 대한 사랑, 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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