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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5일 11시 51분 등록

1.제목: 파우스트1,2


책1.jpg 책2.jpg


- 출판사:민음사

- 옮긴이: 정서웅

 

 

 

 

2.저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어: 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8 ~ 1832.3)

괴테.jpg

 

독일의 작가이자 철학자, 시인, 과학자이다. 바이마르 대공국에서 재상직을 지냈다.

 

-유년기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1710~1781)는 서민 출신이지만 꽤 규모가 큰 세탁업 공장을 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아서 왕실고문관까지 올라 서민층으로서는 엄청난 출세를 거둔 사람이었다. 어머니인 카타리네 엘리자베트 텍스토르(1731~1808)도 서민층이지만 프랑크푸르트 시장인 요한 볼프강 텍스토르[1](1693~1771)의 딸이라서 어린 괴테도 유복하게 자랄 수 있었고 덕분에 고등교육도 마음껏 받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그를 낳았을 때 나이가 18살이었고 아버지와 나이 차이가 21살이었다

 

괴테는 늘그막에 회고하길 "아버진 존경하지만 너무나도 엄격하고 까다로운 면이 많아 어린 나에겐 언제나 엄하고 무서운 분이셨다. 그래도 아버진 책임감이 강하고 약속을 꼭 지키던 분이라 정말 멋진 분이었다. 어머니는 가정적으로 너무나도 훌륭하시고 나에게 자상함을 일깨워주신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문학으로서의 입문

이런 풍족함 속에서 부족함 없는 교육을 받아 16살 나이에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하여 법학과를 졸업해 22살 때 변호사 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법학보단 글쓰길 좋아하여 24살때 희곡 <괴츠 폰 베를링힝겐>을 쓰며 문학에 발을 내민다.

 

그리고 나이 겨우 스물 다섯인 1774년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하나로 평생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유럽에 유명세를 떨친다. 솔직히 그조차도 '나를 언제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가로만 기억한다'고 불만을 가질 정도로 이거 하나로 엄청나게 떴다. 그의 인생을 건 대작 파우스트(거의 60년을 매달리면서 무수한 수정과 편집을 번갈아가며 썼다!)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인기만은 못 따라갔다.

 

그래도 그 덕에 죽을 때까지 돈이 없어 고민하거나 굶주린 적 없이 살게 된다. 그에게 산더미처럼 오는 편지로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고 오는 예비 작가들도 만나보고 문학에서부터 철학이나 과학이나 여러모로 큰 관심을 보였다. 그 중에는 빌헬름 텔, 군도로 유명한 극작가 실러도 그에게 작품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아 괴테의 도움으로 극작가로 대박난 경우. 게다가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귀족으로서 폰 칭호까지 받으며 고위 재상이란 정치인으로도 일하게 된다.

 

-작품

1765-1768년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하면서 향락과 허식을 좇았는데, 1768-1770년 귀향하여 요양. 그때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에 묘사된 폰 클레텐베르크 양의 경건주의에 탄복하여, 1770-1771년 스트라스부르에서 전문 과정을 수료. 목사의 딸 프리데리케 브리온(그레트헨의 모텔)과의 사랑으로 그의 자아는 강하게 요동, 독일 근대시사를 연 환희와 이별, 오월의 노래, 들장미등을 만들어 냈다.

 

1772년 베츨러에서 알게 된 샤를로트 부프와의 실연을 극복하기 위하여 루소의 영향으로 쓴 편지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으로써 슈투름 운트 드랑 운동의 대표자가 되었다. 1777겨울 하르츠 기행을 썼고, 1779년 바이마르의 대신이 되고 1782년 내각 주석에 취임, 바쁜 국무 틈틈에 빌헬름 마이스터(1785)와 시 달의 부침, 이르메나우, 나그네의 밤노래를 엮고, 1786-1788년 각지를 순방하고 이피게네이아(1787)를 극화하여 이미 집필 중의 희곡 에그몬트(1787), 타소(1789)의 완성에 힘썼다.

 

로마 비가파우스트 단편(1790)을 고비로 서정시인의 망아와 극시인의 비극적 긴장으로부터 벗어나 색채론에서 비롯하는 서사시인의 경지로 들어갔다. 1792프랑스 종군기, 1793마인츠 공방전은 모두 체험의 소산이다. 이어 그는 문화대신으로서 문교에 힘을 기울여 궁정극장을 주재하는 한편, 세속을 떠나 자연과학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실러와의 교우도 이 고립 속에서 이루어져, 왕복서론(1828)이라는 뛰어난 작품을 얻었다.

 

그의 이 시기의 최대 수확은 낭만주의적 교양 소설 마이스터의 수업시대(1796), 호메로스적 목가적 서사시 헤르만과 도로테아(1797), 1801년의 중병이 계기가 되어 음악에의 전향과 함께 소생한 파우스트(1, 1808)이다. 1811시와 진실에 착수했고, 특히 서동시편(1819)은 부드럽고 유희적 · 관능적 · 냉소적이며, 지혜롭고 변덕스러운 사랑의 모든 측면을 다루고 있는데, 그 모든 것은 그가 페르시아 시의 '지배적 정열'이라고 일컬었던 지성 · 영혼 · 위트 등 정신적 자질에 의해 빛난다. 이 당시 그의 영감의 원천이 된 여성은 친구 폰 빌레머의 부인 마리안네로서, 아마도 그가 사랑했던 모든 여성들 중 가장 만족감을 주었던 그녀는 그와 정신적으로 깊이 공감한 나머지 서동시편의 시들 중 몇 편을 직접 창작하기도 했다. 1829마이스터의 편력시대(1, 1821)를 완성, 단 하나의 아들을 잃은 이듬해부터 최후의 준비로 들어가 5년간 중단되었던 시와 진실을 마침내 완결했고, 계속하여 파우스트2부를 죽음 직전에 탈고했다.

 

-업적

궁정극장의 감독으로서 경영·연출·배우 교육 등 전반에 걸쳐 활약했다. 1806년에 파우스트1부를 완성했고 별세 1년전인 1831년에는 제2부를 완성했으며, 연극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았다. 자연과학 분야에 까지 방대한 업적을 남겼으며, 연극면에서는 셰익스피어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고전작가들을 평가했고, 또한 그리스 고전극의 도입을 시도하였다.

 

 

1) 저자는 왜 이 책을 썼는가?

 

괴테의 <<파우스트>>1772년 산문의 장면인 흐린날 들판의 집필로 시작되어 그 후 시인의 사망 직전까지 장장 60년에 걸쳐 그 완성까지 초고(初稿) 파우스트(1775, 1871 사본발견), 단편 파우스트(1790), 파우스트 제1(1808) 파우스트 제2(1832)4단계를 경과하여 지어졌다.

 

파우스트란 르네상스기에 실재한 마법사(1480~1538)의 이름인데, 이를 핵심으로 16~17세기에 그 전설을 전하는 민중소설이 유포되어 이를 상연하는 극단이나 인형극이 탄생하였다. 괴테는 소년시절부터 이 이야기에 친숙하였고, 이를 소재로 이용하여 만일 인간이 외적인 속박을 받지 않고 마음껏 자기의 의욕을 실현할 수 있다면 결국 어떠한 결과에 도달하는가를 묘사하고, 비록 이 세상의 죄는 범할지라도 내연적(內燃的)인 자기 확충의 충동에 따라서 행동하는 자는 그의 심정과 행동의 순수성으로 해서 신에게 용납된다는 확신을 표시하며 구원의 계기에 유화적인 여성의 사랑을 삽입시키고 있다.

 

모든 지식을 섭렵했던 파우스트, 인간이 외적인 속박을 받지 않았을 때 과연 어떠한 것이 가능할까를 상징했으며,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게 되는것이고 방황을 거쳐서 자기 실현에 이르는 과정을 그의 삶의 괘적처럼 오랜시간 걸쳐서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  

 

 

2)저자에 대한 나의 생각

 

저자는 천재였다. 처음에는 작가로서만 생각했는데 작가, 시인, 과학자, 나중에 정치까지 많은 분야를 넘나들었다. 특히 그의 과학적 조예는 놀랍니다. 그는 처음에 법률가로서 활동을 하다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삶을 전환한 것을 보면서 위대한 작가들의 삶도 한면으로는 우리네 삶과 비슷한 면도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는다.

 


-출처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D%8C%8C%EC%9A%B0%EC%8A%A4%ED%8A%B8_(%EA%B4%B4%ED%85%8C)

-[네이버 지식백과]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세계문학사 작은사전, 2002.4.1, 가람기획)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92922&cid=963&categoryId=963

-http://mirror.enha.kr/wiki/%EC%9A%94%ED%95%9C%20%EB%B3%BC%ED%94%84%EA%B0%95%20%ED%8F%B0%20%EA%B4%B4%ED%85%8C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무대에서의 서연]=================================================

 

-15 어릿광대: 완성된 사람에겐 그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성숙돼 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완성되지도 않았고, 성숙하지도 않았다. 이도 저도 아닌 중간속에서 나는 늘 고민을 하며 살았는데 이제 좀 더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해야 겠다.

 

 

-18 단장: 비록 비좁은 가설무대 안일망정

창조의 온 영역을 재현해 놓고

알맞은 속도로 두루 거닐어보자고.

천국에서 현세를 거쳐 지옥에 이르기까지

 

현세 안에 이미 우리는 천국과 지옥을 다 같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마음먹기에 따라 때로는 천국에 때로는 지옥속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알맞은 속도로 현세를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리라.

 

 

[천상의 서곡]====================================================

 

 

-24 주님: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처음 들었을 때 이 말이 너무 멋졌다. 나의 방황을 위로라도 하는 말 같았다. 하지만 방황과 노력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기 보다 차근 차근 해나가다보면 방황은 적어지고 노력을 더 의미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24 주님: 착한 인간은 비록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잘 알고 있더군요.

 

인간은 원래 자신의 길을 알고 나아갈 수 있는데 그동안 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돌아온 것 같다. 어두움속에서도 마음의 불을 밝혀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비극 제 1]===================================================

 

- -

 

-37 파우스트: 내 너의 어디를 붙잡아야 할까, 무한한 자연이여?

너희 젖가슴들아, 어디에? 너희는 모든 생명의 근원,

하늘과 땅도 너희에게 매달려 있고,

메마른 가슴 다투어 그곳으로 달려간다-

너희는 샘솟으며 만물의 목을 축여주건만, 나만 헛되이 애태워야 하는가?

 

내가 과연 지식을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혜의 증득일까? 남에 대한 이해일까? 성공을 위한 것일까? 많은 생각들이 오고간다. 그 속에서 진짜 얻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다시 더 생각을 해봐야 겠다.

 

-43 파우스트: 성실한 태도로 성공의 길을 찾게나!

소리만 요란한 바보는 되지 말아야지!

이성과 올바른 마음만 가진다면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연설은 저절로 되는 법이라네.

하는 말에 진실이 담겨 있다면,

굳이 말투를 꾸며낼 필요가 어디 있겠나?

그렇지, 자네들의 연설이 번지르르해도,

내용인즉 삶의 휴짓조각을 구겨넣은 듯,

가을날 마른 가랑잎 사이로 스쳐가는

안개바람처럼 칙칙한 것일 테지

 

바그너: , 맙소사! 예술은 길고

우리의 인생은 짧습니다.

비판적인 연구에 몰두하고 있을 때면,

종종 머리와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근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방법을 터득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요!

그 길을 절반도 채 가기전에

저 같은 멍텅구리는 죽어버리기 십상이겠죠.

 

파우스트: 그런 양피지 책이, 무슨 성스런 샘물이나 되듯

한 모금 마셔 영원히 갈증을 풀어줄 수 있겠나?

그것이 자네의 영혼에서 샘솟은 것이 아니라면,

상쾌한 맛을 얻지 못할 것일세

 

왜 그동안 지식을 갈구하면서도 허전한지 알겠다. 내 영혼에서 샘솟은 것이 아니고, 늘 지식의 요청은 외부에서 남에 의한 것이었다. 그래서 마치 깨진 독에 물을 붓는 기분으로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것이고, 힘든 일상이었다. 내 영혼은 그동안 무엇을 하면서 보내고 있는 것이었을까?

-44 바그너: 이 친구야, 과거의 시대들이란 우리에게

일곱겹으로 봉인한 책이나 다름 없어.

자네들이 시대정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작가 양반들 정신 속에

그 시대가 반영된 것에 불과하다네.

그러기에 실은 딱한 일이 종종 생기곤 하지.

사람들이 자네들을 보기만 해도 도망치치 않던가.

쓰레기통이나 넝마 창고,

아니면 기껏해야 꼭두각시 극에나 어울릴

그럴싸한 실용적 처세훈을 엮어 넣은

신파극이나 벌여놓으니 말일세!

 

시대정신이라고 하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왜 필요할까? 과거를 기반으로 다시 현재를 살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

 

 

- 서재 -

 

-89 파우스트: 어떤 옷을 입든 이 비좁은 지상의 삶에서

나는 여전히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리라.

그저 놀기만 하기엔 너무 늙었고,

소망없이 살기엔 너무 젊었다.

세상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단 말인가?

부족해도 참아라! 부족해도 참아라!

이것이 영원한 노래다.

누구의 귓전에든 울리는 그 노래,

우리의 한평생을

시시각각 목쉰 소리로 들려온다.

나는 아침마다 두려운 마음으로 깨어난다.

쓰디쓴 눈물 흘리며 울고 싶어지는 것은,

하루가 다 지나가도록

한 가지도, 단 한 가지 소망도 이루지 못한 때문이며,

모든 쾌락에의 예감조차

집요한 비판으로 감소되고,

가슴속에 약동하는 창조의 열정도

오만가지 세상 일로 방해받기 때문이다.

밤의 장막이 내려도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자리에 누워야 하노니,

여전히 안식을 얻지 못하고

갖가지 사나운 꿈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내 가슴 속에 살아 있는 신은

내 마음 깊은 곳까지 움직일 수 있지만,

내 모든 힘 위에 군림하는 신은

바깥을 향해선 아무것도 움직일 수가 없다.

그리하여 내게 존재한다는 것이 짐이 되고,

죽음이 바람직할 뿐, 인생이 역겹구나.

 

우리네의 삶을 얘기하는 것 같다. 가슴속에 약동하는 창조의 열정도 오만가지 세상일로 방해받기 때문이다. 늘 핑계를 대왔다. 세상일로 방해받는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방해를 딛고 일어설 용기와 절실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8 파우스트: 다시 말하지만, 쾌락이 문제가 아닐세.

이러한 도취경에 내 몸을 맡기는 것일세.

고통스러운 향락, 사랑에 눈먼 증오, 속이 후련해지는 분노에.

지식에의 갈망에서 벗어나 나의 마음은

앞으로 어떤 고통도 감수하면서

인류 전체에게 주어진 것을

내 내면의 자아로 음미해 보려네.

내 정신으로 가장 높고 가장 깊은 것을 파악하고,

그 기쁨과 슬픔을 내 가슴에 쌓아올리면서

나 자신의 자아를 온 인류의 자아로까지 확대시키려네.

마침내 인류와 더불어 나 역시 파멸에 이르기까지.

 

내 내면의 자아로 음미해보는 시간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그런 시간없이 해왔는데 이제는 내 정신으로 가장 높고 가장 깊은 것을 파악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100 파우스트: 내 모든 감관이 열망하는

인생의 왕관을 쟁취하지 못한다면

나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메피스토펠레스 : 당신은 결국-있는 그대로의 당신이지요.

몇백만의 고수머리털로 된 가발을 쓴다 해도,

제 아무리 굽 높은 구두를 신는다 해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일 따름입니다.

 

파우스트:나도 그걸 느끼네. 부질없이 나는

인간 정신의 온갖 보화를 긁어모은 꼴일세.

결국 이렇게 주저앉아 있어도

내부에서 아무런 힘도 새로이 솟아나지 않는군.

털끝만큼도 높아지지 못하고,

한 걸음도 무한한 자에게 다가서지 못했네.

 

나는 나일뿐이다. 내부에서 아무런 힘이 새로이 솟아나지 못하면 털끝만큼도 높아지지 못하고는 것이다. 내부에서 나를 위한 힘으로 변화가 되는 것이 필요하리라.

 

-102 파우스트: 이런 고문실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자신과 학생들까지도 따분하게 만드는 것을

어찌 인생살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런 일을랑 이웃의 뚱보 선생에게 맡겨버리세요.

왜 이삭도 없는 짚단을 터느라 고생을 합니까?

 

- 마녀의 부엌 -

 

 

-139 메피스토펠레스: 흔히 인간들 무슨 말을 들으면

그 속에 무언가 생각할 게 있다고 믿지요.

 

마녀: 지고한 힘을

학문에도,

온 세계에도 숨어 있도다!

사색하지 않는 자,

그에게 그 힘이 선사되리라.

걱정없이 그 힘을 지니게 되리라.

 

사색의 힘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리라.

 

 

- 이웃 여인의 집 -

 

-157 마르가레테: 그래서 전 평생 사랑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아요.

그를 잃으면 죽을 지경으로 슬퍼질 테니까요.

 

메피스토펠레스: 기쁨에는 슬픔이, 슬프에는 기쁨이 따르는 법이지요

 

와 락이 함께 있는데 우리는 그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그 속에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168 파우스트: , 이 소박하고 천진한 아가씨는

자신의 성스런 가치를 알지 못하고 있구나!

겸양의 미덕이야말로

자애롭게 나눠주는 자연의 최상의 선물이라는 것을

 

겸양의 가치를 너무 늦게 알게 되는 것 같다. 마치 겸양을 갖추면 손해를 보는 사회구조가 문제가 있지만 이 속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더 꽃피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 발푸르기스의 밤의 꿈 혹은 오베론과 티타니아의 금혼식 -

 

 

-227 처음으로 형성된 정령: 거미 다리에 두꺼비 배때기

 

 

[작품 해설]=====================================================

 

-260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는 신과 악마 사이의 쟁점이 한 인간을 통해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가를 보여준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헤매인다 > 라는 주님의 확신이 바로 이 희곡의 기본 주제요, 의도된 각본이라고 할 수 있다. -----

 

요컨대 그는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자아의 한계를 넘어서고, 나아가 신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사람이다.

학문의 힘으로도, 정령의 힘으로도 이것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 그의 절망은 더욱 절실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악마의 사술을 빌려서라도 초월성을 쟁취하려는 것이 파우스트의 욕망이다.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서 파우스트가 쟁취하려고 했던 초월성’. 그것이 인간이 바라던 것일가? 파우스트 계약을 통해서 인간이 초월하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261 결국 인간 파우스트의 승리는 타인에 대한 헌신적 사랑에서 기인한다. 버려진 땅을 일구어 만인을 위한 복지 낙원을 만들려고 했을 때, 그의 의지는 악마와의 계약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렇다! 이 뜻을 위해 나는 모든 걸 바치겠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얻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파우스트의 계약의 힘이 아닐까 싶다. 모든걸 바쳤을 때 초월적인 힘을 누릴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리라. 비우지 않고서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

 

 

-263 괴테 자신도 1827년 에커만과의 대화에서 이러한 수용미학적 작품 해설의 재량권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나아가, 악마가 내기에서 졌다는 것,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이 힘든 과오의 길로부터 보다 나은 것을 지향함으로써 구원받는다는 사실 - 그것도 보다 효과적이고 많은 것을 일러주는 사상일 것이다.

 

220년 전에 나온 괴테의 <<파우스트>>는 인간 존재의 문제를 아주 전형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 속에서 우리는 인간적 삶의 온갖 우여곡절과 만나게 되고, 동시에 이런 방황을 거쳐 결국 자기 실현에 이르는 인간성의 승리를 기쁜 마음으로 확인하게 된다.

 

 

 

<<2: 비극 제2>>

 

 

[1]=====================================================

 

 

- 쾌적한 장소 -

 

 

-13 합창: 너의 소원 하나하나 성취하려면

자기 찬란한 아침해를 보아라!

너는 잠깐 사로잡혔을 뿐,

잠은 껍질이로다. 벗어 던져라!

 

다른 무리들 주저하며 헤맬지라도

그대는 망설이지 말고 용감히 행동하라.

총명하여 재빨리 실천에 옮기는

그런 고귀한 자, 무엇이든 이룰 수 있나니.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법칙 같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침해를 보면서 용감히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

 

-16 파우스트: 하지만 얼마나 아름다운가. 물보라에서 생겨난 무지내재,

끊임없이 변화무쌍한 오색다리를 놓으며

때로는 뚜렷한 모습으로, 때로는 허공에 흩날리면서

향기롭고 시원한 소나기를 뿌려준다.

무지개는 인간의 노력을 비춰주는 거울.

그것을 보고 생각하면, 보다 깊은 이해에 도달하리라.

인생이란 채색된 영상속에서 파악된다는 사실을

 

무지개는 인간의 노력을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표현하였는데 뭔지 아직 의미를 명확히는 모르겠지만 왠지 끌리는 말이다. 하지만 더 깊은 의미를 생각해봐야겠다.

 

 

- 황제의 궁성, 옥좌가 있는 궁실 -

 

 

-31 천문박사: 폐하, 그처럼 성급한 욕망을 진정하옵고,

갖가지 즐거운 유희를 우선 끝내옵소서.

산란한 마음으로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나이다.

우선 평온한 가운데 속죄를 함으로써

천상의 것을 통해 지하의 것을 얻어야 합니다.

선을 원하는 자, 우선 자신이 선해야 하며,

기쁨을 원하는 자, 익은 포도알을 짜야 할 것이며,

기적을 바라는 자, 자신의 믿음을 굳게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든 사전에 하기전에 마음가짐이나 기본적으로 임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의 복잡한 것을 정리를 해야지 집중도 가능하리라.

 

 

-곁방들이 딸린 넓은 홀 -

 

 

 

-37 남자 정원사들: 오십시오. 이 무르익은 과일들을

유쾌하고 맛있게 잡숴보세요!

장미라면 시구로 읊을 수 있지만,

사과는 깨물어야 맛을 알지요.

 

행동으로 그것을 실행해 보기 까지는 그것의 진정한 맛을 알 수 없는 것 같다. 머릿속에 머물지 말고 그것을 깨물어보는 용기가 필요하리라.

 

-48메게라 : 아무도 소망하던 것을 품안에 간직할 수 없어요.

최상의 행복이라도 곧 익숙해지면,

어리석게도 더 탐나는 걸 그리워합니다.

태양을 등지고 서리로 몸을 녹이려는 격이지요.

 

품안에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조차 구별도 하지 않고 무조건 품안에 가지려 했고, 내 품안에 없는 것을 끝임 없이 갈구했다. 하지만 이제는 품으려하지 말고 그 순간에 깨어서 살아가고 느껴나가야 겠다.

 

-51 지혜: 인간의 가장 큰 적 두 가지

공포와 희망을 사슬에 묶어,

군중에게서 떼어놓으련다.-

길을 비켜라! 그대들은 구원되었다.

 

 

-어두운 복도 -

 

-88 파우스트: 그러나 경직된 상태에서 행복을 찾지는 않겠다.

놀라움이란 인간의 감정 중 최상의 것이니까.

세계가 우리에게 그런 감정을 쉽게 주지 않을지라도

그런 감정에 사로잡혀 보아야, 진정 거대한 걸 깊이 느끼리라.

 

-89 메피스토펠레스: 이미 생성된 것에서 벗어나

형상이 매이지 않는 나라로 가십시오.

오래전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즐겨보십시오.

떠다니는 구름처럼 휘감기는 게 있을 테니

열쇠를 흔들어 달라붙지 못하게 하세요!

 

형상에 매이지 않고, 오래전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이제 새롭게 정의해보면서 즐겨보아야 하리라. 그리고 이제 의미를 다시한번 되뇌여 보아야 하리라.

 

-100 중년 귀부인: 정말이야! 한 줄기 향내가 마음 속 깊이 스며드네.

저 젊음이로부터 나오는 거야.

 

가장 나이 많은 귀부인: 그건 청춘의 꽃향기라오.

젊은이의 몸에서 영약으로 만들어져

주변의 대기속으로 퍼져가는 것이지

 

청춘의 꽃 향기라는 표현이 멋지다. 보이는 것을 맛으로 다시 정의해봄으로써 더 가슴에 와 닿게 해준다.

 

-100 천문박사: 저런 미인이 오면, 불 같은 혀를 가진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2]=====================================================

 

 

-높고 둥근 천장의 좁은 고딕식 방 -

 

-118 학사: 경험이라고요! 그건 거품과 연기 같은 것이지요!

결코 정신과 비할바가 못 됩니다.

솔직히 고백하십시오! 지금껏 알고 있던 것은

전혀 알아둘 만한 가기가 없었다고 말입니다.

 

-131 메피스토펠레스 : 결국 우리는 자신이 만든

인간에게 끌려다니는 꼴이 되는군.

 

 

-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 -

 

 

-153 히론: 신화속의 여인은 아주 독특해서

시인들은 필요에 따라 멋대로 그려낸다오.

어른이 되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항상 군침 넘어가는 모습을 하고 있지요.

어려서는 유혹을 당하고, 늙어서도 청혼을 받는 여인으로 말이오.

요컨대 시인이란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니까.

 

-172 메피스토펠레스 : 그런 건 자네가 직접 하게나.

유령들이 판치는 곳에선

철학자들도 환영을 받을테니까.

그들은 당장이라도 한 다스의 유령을 만들어내어

기술과 호의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거든.

방황해 보지 않으면 자각에 이르지 못하는 법이야.

생성을 원한다면 자네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보게나!

방황해 보지 않고 너무 쉽게 얻으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그것을 이루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의존하면서 보내왔다. 이제는 스스로 그 길을 찾아야 하리라. 이제 더 이상 찾지 못하면 더 이상의 기회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185 네로이스: 뭐 충고라고! 인간들에게 충고 따위가 먹혀들어 갔던가?

아무리 현명한 말이라도 마이동풍격이지.

뻔질나게 자신의 행동에 화를 내고 자책하곤 하지만,

인간은 예나 다름없이 제 고집만 부린단 말이야.

 

그래서 스스로 깨닫기 전에는 옆에서 얘기하는 것이 잔소리에 불과하리라. 옆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 때가 되기를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하리라.

 

-203 Eros. 플라톤의 <<향연>>에 의하면 에로스는 혼돈에서 최초로 생성된, 자연 발생의 신이다. 만물의 근원이 물과 불이 서로 반발하면서도 하나가 되듯 에로스의 힘도 융합의 기능을 지녔다.

 

 

 

[3]=====================================================

 

 

- 성채의 안마당 -

-252 헬레나: 어찌 하면 저토록 아름답게 말할 수 있나요?

파우스트: 아주 쉽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면 되지요.

가슴에 그리움이 넘쳐나면

둘러보면 묻지요.

헬레나: 누구와 함께 즐길거냐고.

파우스트: 이제 마음은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현재만이-

헬레나 : 우리의 행복이지요.

파우스트: 현재만이 보물이고 소득이고 재산이며 담보인데,

보증은 누가 서나요?

헬레나: 나의 손이지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진심으로 하는 말이 중요한 것 같다.

 

 

[4]=====================================================

 

 

-고산 지대 -

 

-296 파우스트: 당치도 않은 소리! 이 지상에는 아직도

위대한 일을 할 여지가 남아 있어.

놀랄만한 일을 할 여지가 남아 있어.

과감히 노력하고픈 힘이 느껴지네.

 

메피스토펠레스: 그렇다면 명성을 얻고 싶은 게로군요?

그럴 만하군요. 당신은 여걸로부터 왔으니까.

 

파우스트:지배권을 획득하는 거다. 소유권도!

행위가 전부다. 명성은 허무한 것이다.

 

허무한것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파우스트의 마음이다.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를 연상케 하면서 노력의 중요성, ‘행위가 전부다에 잘 표현되어 있다.

 

-300 메피스토펠레스: 산다는 건 자신을 지키는 것 - 바로 그것이었으니까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지켜야 남도 지킬 수 있는 것이리라.

 

 

[5]=====================================================

-한밤중-

 

-358 근심: 누구든 내게 붙잡히면,

온 세상이 쓸모없게 되지요.

영원한 어둠이 내리덮여서

해는 뜨지도 지지도 않고,

외부의 감각이 완전하다 해도

내부엔 어둠이 자리잡게 됩니다.

온갖 보화 중 어느 것 하나도

제것으로 소유할 수 없어요.

행복도 불행도 시름이 되어

풍족한 속에서도 굶주리게 되지요.

환희든 고되든 간에

다음날로 밀어젗히고,

그저 앞날만을 고대할 뿐

결코 아무것도 이루질 못해요.

 

근심의 힘을 아주 말 표현해주었다.

 

 

-359 근심: 가야 할까, 와야 할까?

그런 자는 결단을 내리지 못해요.

훤희 트인 길 한복판에서도

갈팡질팡 뒤뚱거리지요.

길을 잃고 점점 깊이 들어가

온갖 것을 다 비뚜로 보는 거예요.

자신과 타인의 성가신 짐이 되어

숨을 쉬면서도 질식할 지경이지요.

숨막혀 죽지는 않으나 생기가 없고,

절망은 않으나 몰두할 수가 없어요.

이렇게 줄곧 굴러만 다닐 뿐,

그만두자니 괴롭고 억지로 하자니 불쾌한 거지요.

때로는 해당되고 때로는 억압당하며,

자는 듯 마는 듯 몽롱한 상태로

꼼짝없이 제자리에 목박힌 채

이제 지옥 갈 준비나 하는 거지요.

 

-360 근심: 인간이란 한평생 앞을 보지 못하니

파우스트, 당신도 이제 장님이 되세요!

 

파우스트에게 입김을 내뿜는다.

앞을 보지 못하기에 장님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다시 돌이켜 본다. 너무 무지하게 살아온 것 같다.

 

 

-궁전의 넓은 앞마당 -

 

 

-363 파우스트: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얻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위험에 둘러싸이더라도 여기에선

남녀노소가 모두 값진 나날을 보내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군중을 지켜보며,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백성과 살고 싶다.

그러면 순간을 향해 이렇게 말해도 좋으리라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내가 세상에 남겨놓은 흔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같이 드높은 행복을 예감하면서

지금 최고의 순간을 맛보고 있노라.

 

-364 메피스토펠레스: 어떤 쾌락과 행복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변화무쌍한 형상들만 줄곧 찾아 헤매더니,

최후의 하찮고 허망한 순간을

이 가련한 자는 붙잡으려 하는구나.

내게는 억세게도 항거한 놈이지만,

세월 앞엔 별수 없이 백발이 되어 모래 위에 누웠구나.

시계는 멈추었다.

 

돌이켜보면 다 허망한 순간일 수있다. 그래서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리라

 

-364 메피스토펠레스: 지나가 버렸다니! 어리석은 소리

어째서 지나갔다는 거냐?

지나갔다는 것과 전혀 없다는 것은 완전히 같은 것이다.

영원한 창조란 도대체 무엇이냐!

창조된 것은 무()속으로 휩쓸려가게 마련이다!

<지나가 버렸다!> - 여기에 무슨 뜻이 있지?

그야말로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런데도 마치 무엇이 있었던 양 뱀뱀 맴돌고 있다.

나는 오히려 영원한 허무가 좋단 말이다.

 

지나갔다는 것과 전혀없다는 것이 동일한 얘기라는 괘변.

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지나가버린 것은 전혀 없는 것임에도 왜 이리 그렇게 오래동안 힘들어 했는지... 이제는 지나가버린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야겠다.

 

 

 

4. 내가 저자라면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를 읽고나서 <<파우스트>>를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래서 오랫동안 이 시간을 기다렸다. 60년에 걸쳐서 만들어진 작품이고, 1부가 완성되기까지는 실러에 격려가 크게 작용을 했고, 2부는 에커만과 리머에 의해 유고작품집으로 완성되었다.

하지만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희곡으로 되어 있다보니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책 뒤편에 있는 작품해설이 전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파우스트를 괴테의 작품으로 알고 있었는데, 16세기에 살았다는 떠돌이 학자로 마술과 점성술이 능한 사람으로 파우스트 관련 책이 많이 나왔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말과 인간은 앞을 보지 못하기에 파우스트를 나주에 장님으로 만들어 버리는 장면, 지나갔다는 것과 전혀 없다는 것은 동일하다는 것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인간은 살아 있는 한 노력하는 것이고, 노력하는 한 방황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괴테가 80평생을 살아오면서 지켰던 삶의 원칙이리라 보인다. <<파우스트>>는 작품해설에 나와 있듯이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학문에 대한 회의, 사랑의 축복과 죄악은 젊은 시절 괴테의 테마였다. 장년기에는 헬레나 상의 고전적 아름다움과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이 그를 사로잡았고, 노년의 괴테를 열광케 한 것은 행위자로서의 파우스트와 그의 인류애, 거기에 창조적, 원형적인 것의 비밀,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의 상징성이었다. 이러한 소재는 시인 자신의 삶과도 각별한 연관성이 있는 것이었고, 그것이 괴테로 하여금 평생을 이 작품에 매달리게 했으며, 삶의 모든 단계로부터 그 열정과 지혜와 비밀을 그 속에 충분히 불어넣을 수 있었던 것이다.

- 작품 해설 -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서 모든 쾌락을 선사받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의 의지는 그 어떤 쾌락으로도 꺾을 수 없음을 이번에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지식을 통해서 내가 얻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일까를 다시고민해보기로 했다. 파우스트가 철학, 법학, 의학, 신학까지 공부했지만 그것을 통해서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얘기를 보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서 지식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인지 다시 질문을 나에게 던져본다.

 

 

1) 전체적인 뼈대와 목차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헌사>,<무대에서의 서연>, <천상의 서곡>을 포함, 1부와 제2부로 나뉘어 있고, 시행의 수는 모두 12,111행에 이른다. 1,2부에 모두 <비극>이라는 부제가 병기된 것이 특이한데, 흔히 1부를 학자 비극과 그레트헨 비극, 2부를 헬레나 비극과 통치자 비극이라고 부른다. (262p)

 

-목차

헌사

무대에서의 서연

천상의 서곡

 

비극 제 1

 

작품 해설

작가연보

 

비극 제2

 

작품해설

작가연보

 

 

 

2) 감동적인 장절

 

 -44 바그너: 이 친구야, 과거의 시대들이란 우리에게

일곱겹으로 봉인한 책이나 다름 없어.

자네들이 시대정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작가 양반들 정신 속에

그 시대가 반영된 것에 불과하다네.

 

-89 파우스트: 어떤 옷을 입든 이 비좁은 지상의 삶에서

나는 여전히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리라.

그저 놀기만 하기엔 너무 늙었고,

소망없이 살기엔 너무 젊었다.

세상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단 말인가?

부족해도 참아라! 부족해도 참아라!

이것이 영원한 노래다.

누구의 귓전에든 울리는 그 노래,

우리의 한평생을

시시각각 목쉰 소리로 들려온다.

나는 아침마다 두려운 마음으로 깨어난다.

쓰디쓴 눈물 흘리며 울고 싶어지는 것은,

하루가 다 지나가도록

한 가지도, 단 한 가지 소망도 이루지 못한 때문이며,

모든 쾌락에의 예감조차

집요한 비판으로 감소되고,

가슴속에 약동하는 창조의 열정도

오만가지 세상 일로 방해받기 때문이다.

 

 

-98 파우스트: 다시 말하지만, 쾌락이 문제가 아닐세.

이러한 도취경에 내 몸을 맡기는 것일세.

고통스러운 향락, 사랑에 눈먼 증오, 속이 후련해지는 분노에.

지식에의 갈망에서 벗어나 나의 마음은

앞으로 어떤 고통도 감수하면서

인류 전체에게 주어진 것을

내 내면의 자아로 음미해 보려네.

내 정신으로 가장 높고 가장 깊은 것을 파악하고,

그 기쁨과 슬픔을 내 가슴에 쌓아올리면서

나 자신의 자아를 온 인류의 자아로까지 확대시키려네.

 

 

-260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는 신과 악마 사이의 쟁점이 한 인간을 통해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가를 보여준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헤매인다 > 라는 주님의 확신이 바로 이 희곡의 기본 주제요, 의도된 각본이라고 할 수 있다. -----

 

요컨대 그는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자아의 한계를 넘어서고, 나아가 신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사람이다.

학문의 힘으로도, 정령의 힘으로도 이것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 그의 절망은 더욱 절실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악마의 사술을 빌려서라도 초월성을 쟁취하려는 것이 파우스트의 욕망이다.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서 파우스트가 쟁취하려고 했던 초월성’. 그것이 인간이 바라던 것일가? 파우스트 계약을 통해서 인간이 초월하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261 결국 인간 파우스트의 승리는 타인에 대한 헌신적 사랑에서 기인한다. 버려진 땅을 일구어 만인을 위한 복지 낙원을 만들려고 했을 때, 그의 의지는 악마와의 계약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렇다! 이 뜻을 위해 나는 모든 걸 바치겠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얻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220년 전에 나온 괴테의 <<파우스트>>는 인간 존재의 문제를 아주 전형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 속에서 우리는 인간적 삶의 온갖 우여곡절과 만나게 되고, 동시에 이런 방황을 거쳐 결국 자기 실현에 이르는 인간성의 승리를 기쁜 마음으로 확인하게 된다.

 

-48메게라 : 아무도 소망하던 것을 품안에 간직할 수 없어요.

최상의 행복이라도 곧 익숙해지면,

어리석게도 더 탐나는 걸 그리워합니다.

태양을 등지고 서리로 몸을 녹이려는 격이지요.

 

 

-88 파우스트: 그러나 경직된 상태에서 행복을 찾지는 않겠다.

놀라움이란 인간의 감정 중 최상의 것이니까.

세계가 우리에게 그런 감정을 쉽게 주지 않을지라도

그런 감정에 사로잡혀 보아야, 진정 거대한 걸 깊이 느끼리라.

 

-89 메피스토펠레스: 이미 생성된 것에서 벗어나

형상이 매이지 않는 나라로 가십시오.

오래전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즐겨보십시오.

 

 

-172 메피스토펠레스 : 그런 건 자네가 직접 하게나.

유령들이 판치는 곳에선

철학자들도 환영을 받을테니까.

그들은 당장이라도 한 다스의 유령을 만들어내어

기술과 호의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거든.

방황해 보지 않으면 자각에 이르지 못하는 법이야.

생성을 원한다면 자네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보게나!

 

 

-360 근심: 인간이란 한평생 앞을 보지 못하니

파우스트, 당신도 이제 장님이 되세요!

 

-363 파우스트: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얻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위험에 둘러싸이더라도 여기에선

남녀노소가 모두 값진 나날을 보내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군중을 지켜보며,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백성과 살고 싶다.

그러면 순간을 향해 이렇게 말해도 좋으리라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내가 세상에 남겨놓은 흔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같이 드높은 행복을 예감하면서

지금 최고의 순간을 맛보고 있노라.

 

-364 메피스토펠레스: 어떤 쾌락과 행복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변화무쌍한 형상들만 줄곧 찾아 헤매더니,

최후의 하찮고 허망한 순간을

이 가련한 자는 붙잡으려 하는구나.

내게는 억세게도 항거한 놈이지만,

세월 앞엔 별수 없이 백발이 되어 모래 위에 누웠구나.

시계는 멈추었다.

 

돌이켜보면 다 허망한 순간일 수있다. 그래서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리라

 

-364 메피스토펠레스: 지나가 버렸다니! 어리석은 소리

어째서 지나갔다는 거냐?

지나갔다는 것과 전혀 없다는 것은 완전히 같은 것이다.

영원한 창조란 도대체 무엇이냐!

창조된 것은 무()속으로 휩쓸려가게 마련이다!

<지나가 버렸다!> - 여기에 무슨 뜻이 있지?

그야말로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런데도 마치 무엇이 있었던 양 뱀뱀 맴돌고 있다.

나는 오히려 영원한 허무가 좋단 말이다.

 

 

3) 보완점

희곡으로 되어 있다보니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각 막에 대해서 개요를 언급해주면 각 막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엇을 것이다. 그리고, 연극 상연했던 그림들을 더 많이 추가하면 책으로만 보던 것을 연극을 같이 보는 생생감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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