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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5일 10시 46분 등록

8/9 몬세랏

 

1. 손가락 같은 몬세랏 언덕

바르셀로나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몬세라트는 카탈루냐어로 톱날 모양의 산이라는 뜻이다. 몬세라트의 수도원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예수회를 설립한 산 이그나시오 로욜라이고, 다른 사람은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이다. 로욜라는 바스크 귀족가문의 기사였다. 전쟁에서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던 로욜라는 예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몬세랏 수도원을 찾는다. 그리고 이곳에서 성모 마리와와 예수의 기적을 접한 뒤 영성수련이라는 책을 쓴다. 수도원 입구에 그의 부조가 있다.

 안토니 가우디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종종 이곳에 들러 기도를 하곤 했다. 가우디의 역작인 사그리다 파밀리아의 성당은 몬세랏의 봉우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2. 장엄한 몬세랏 수도원 내부

산 중턱에 있는 몬세랏 수도원은 1025년 올리바 주교가 검은 성모상을 모시는 예배당 뒤편에 작은 규모의 베네딕토 수도원을 세운 것이 그 시초다. 그 뒤 규모가 점차 커진 수도원은 15세기에 대수도원이 되었고 1592년에 몬세라트 성당이 세워졌다. 그러나 1811-12년에 나폴레옹 군사들이 수도원을 철저히 파괴당했다가 재건하였다.

 

 수도원 마당에 들어서면 묘하게 영험한? 기분이 느껴진다. 성당 왼쪽 뒷골목에는 초를 놓을 수 있는 제대가 마련되어 있다. 1.8유로로 크고 아름다운 초를 사서 붙여놓을 수 있다. 제법 안쪽까지 초 제대가 있다.

 

검은 성모상

성모의 오른손에는 동그란 황금 구슬이 놓여 있는데, 이는 지구를 뜻하며 왼손은 아기 예수를 감싸듯이 소개한다. 고귀한 존재인 아기 예수의 몸에는 성모의 손이 닿아있지 않아. 예수는 오른손으로 세상을 축복하고 왼손에는 생명과 다산을 상징하는 솔방울을 들고 있다.

 성모상은 플라스틱관으로 막혀있고 성모의 오른손에 구멍이 뚫려 있어 손과 구슬을 만질 수 있다. 구슬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진다고 한다. 미사가 있으면 성모상 접근이 금지된다.

 

3. 케이블카

노란색 케이블카를 타면 산 아래까지 바로 내려올 수 있다. 한번에 정원이 정해져 있으며, 창가자리쪽의 경쟁이 치열하다. 케이블을 연결해둔 지지대를 지날 때마다 빠른 속도로 위로 들썩이는데 제법 스릴이 느껴진다. 케이블카에서 보는 경관이 상당히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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