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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5일 11시 03분 등록

[세고비아] 로마문화가 짙게 남아있는 까스티야의 도시 세고비아

▶ 개요


까스띠야 지방의 까스띠야란 말은 본래 성이 많은 토지를 의미한다. 똘레도가 이슬람풍의 도시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세고비아는 로마 분위기가 짙게 풍긴다.

2천년 전 황제 트라야누스의 지휘 하에 로마군 병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수도교가 시를 달리고 있어 로마의 영광을 새삼 느끼게 한다. 마드리드에서는 똘레도보다 약간 멀기 때문인지 관광객들이 적지만 까스띠야 지방의 고풍스런 도시로는 이쪽이 더욱 전형적인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스페인어: Segovia)는 스페인 카스티야레온 지방 세고비아 주의 주도이다. 평균고도는 1,000m 이며, 인구는 5 6천명이다.

 

세 가지 보물을 품고 있는 곳, Segovia

첫 번째 보물, 알카사르 성

 

첫 번째는월트 디즈니가 사랑한 성’, 그리고백설 공주의 성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Alcazar(알카사르)이다. 이곳은 스페인을 최고의 전성기로 이끌었던 16세기의 펠리페 2세가 결혼을 한 곳이다. 주변에 알카사르가 올려다보이는 잔디밭과 산책로를 거닐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드넓은 평원에 세워진 흙빛의 성의 외벽과 특색 있는 지붕 모양이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15세기 건물로 1474년 일리케 4세의 사후에 이자벨 여왕이 까스띠야 왕국의 여왕이 되자 이 성에서 선언을 했다. 돈 후안 2세의 탑은 16세기 감옥으로 이용되었다.

 내부에는 당시 왕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부엌, 침실과 왕실 전용 기도원, 선왕들의 귀여운 동상이 장식되어 있는 접견실 등이 있다. 중세 기사풍의 기념품들을 건질 수 있다.

 

 

 

*스페인 대성당

스페인 최후의 고딕식 대사원 카테드랄 Catedral 15~16세기에 세워진 고딕 후기의 성당이며귀부인이란 별명을 갖고 있듯이 매우 우아한 건물이다. 탑의 높이는 88m, 둥근 지붕은 67m로 안에 있는 박물관 중앙에는 엔리케 2세의 아들 페드로 왕자의 묘가 있다. 겉에서 보기만으로도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두 번째 보물, 로마시대 수도교

 

세고비아 시내에 들어서면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건축물이 보인다. 무려 2000년 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수도교이다. 이 건물은 로마인들이 세운 것으로 가까이서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낸다. 2000년 전 세워진 건축물이 도시 한복판에 잘 보존되어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시멘트나 다른 건축 장비가 없던 시절 순전히 돌로만 이러한 아치형 수도 시설을 만들었다는 것도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전장 728m이며 119개의 아치로 되어 있는 이 수도교는 기원전 1세기 후반부터 2세기경에 만들어졌다. 화강암을 잘라내서 벽돌로 만들어 보기 좋게 쌓아올려서 만들어 비스듬히 옆에서 보면 한없이 이어져 있는 듯한 착각이 들고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세 번째 보물, 꼬치니요

 

 마지막은 스페인 제일의 요리로 꼽히는 Cochinillo(꼬치니요)이다. 꼬치니요는 어린 돼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태어난 지 2~3주 정도 된 5kg 정도의 돼지로 만든 구이 요리이다. 한국에서는 애저라고 부른다. 일설에 의하면 이 요리는 옛날 스페인에 쳐들어온 아랍인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못 먹는 것에 착안해 그들을 세고비아에서 쫓아내기 위해 식당들에서 오직 돼지고기만 구워서 판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이미 아랍인들은 가고 없지만 오직 돼지 구이를 먹으려고 이 도시를 오는 스페인 사람들도 많을 만큼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돼지를 그대로 흙으로 빛은 질그릇에 넣고 화덕에서 구운데다가, 접시로 척추를 따라 뼈를 부러뜨리며 써는 것을 보면 먹지 못하겠다고 한다. 온전한 생명체였기 때문에 적나라한 장기와 신체부위가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 접시에 담겨 온 고기는 정말 맛있다. 겉껍질은 얇고 바삭하며, 속살은 족발처럼 부드럽고 쫀쫀하다.

 

IP *.5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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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09:31:07 *.196.54.42

세고비아 정리를 이렇게 깔끔하게 해 준 어니언 덕에 여행기 쓰는 데 참 좋은 참조가 되었어요, 무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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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9 09:25:04 *.50.21.20

원본은 찰나언니가 잘 정리해주셔서 전 정말 숟가락만 얹었어요. 

심지어 제가 뺀 부분에 세고비아라는 성을 가진 기타 연주가가 있었는데, 

언니 덕에 엄청 좋은 스페인연주가를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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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1 00:11:03 *.104.212.197
castilla 가 castle 이란 의미였군요. Alcazar 역시 아라비아어로 castle을 의미하는 건데.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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