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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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정호승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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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지는 노을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대에게 말을 걸뻔 했지요.
문득 문득 그대와 걷던 초록들판이, 비내리는 밤길이 생각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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