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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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새벽 두 시간 온전히 깨어
나 자신과 마주하기를....
5시 -7시
책읽기와 글쓰기
핵심가치
창의성 : 새로운 시선으로, 다르게 보려고 노력하기.
성실성 : 매순간 하는 일에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몸으로 최선을 다하기.
자아실현: 진정한 나를 찾아 끊임없이 탐색하고, 돌탑을 쌓듯 정성스레 이뤄나가기.
직업가치
자율성 : 스스로의 가치 기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창작활동 : 어떤 일을 하든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일은 필수다.
발전성 : 자신과 고객의 잠재력을 최대한 성장시킬 수 있는 일을 한다.
일과 생활의 균형 : 가족, 취미, 사회 활동이 가능한 일을 한다.
사회적 공헌 :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일을, 하는 일에서 실현한다.
2014. 12. 12. 금. 82일째
북클럽 활동.
시험을 마친 아이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구들이랑 농구를 몇 시간 하고 와선 한동안 숨을 몰아 쉬었다. 힘들어 죽겠다고.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뭐 하러 그랬냐니까 '재밌잖아' 라고 답했다.
어떤 형태든 재미란 게 있으면 죽을 것처럼 힘들어도 하게 되는 것이다.
힘들지도 않고 죽이게 재미있는 것이 아이에겐 하나 더 있었으니 그 다음 서너시간째 한자리에서 꼼짝않고 스마트폰 게임을 했다.
아들아, 너한테 그런 집중력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 전날까지 시험공부라는 걸 한다고 할 때도 전혀 알지 못했던 고도의 집중력과 지구력..... ㅠㅠ
2014. 12. 20. 90일째
야구광 아들은 요즘 추위 때문에 야구 훈련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어디 컨테이너 하나 가져다 놓고 연습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한다. 그래서 아빠한테 주택으로 이사가자고 하라고 했다. 남편의 대답은 "아파트도 관리가 안 되는데 주택을 어찌 관리하려고" 였다. 난 갑자기 화가 나서 소리쳤다.
"도우미 구해 줘"
남편의 말에 가뜩이나 정리가 안 되는 집안 살림살이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이다. 죄책감과 짜증, 원망 이런 감정들이 죄다 올라 왔다. 슈퍼우먼 콤플렉스.....
냉랭하게 말도 않고 청소를 빡빡 했고 덩달아 남편도 소리 없이 거든 덕분에 집안이 좀 치운 것 같았다. 얼마 못 갔지만...
2014. 12. 24. 94일째
크리스마스 이브.
기독교인이 아닌 나에게는 반가운 휴일 정도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산타 노릇한다고 덩달아 설레었는데(아침에 눈 뜬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줬다고 들뜬 목소리로 달려 나올 때가 생각난다) 작년부터 산타는 사라졌다. 녀석들이 엄마, 아빠가 산타잖아... 라고 선언해 버렸던 것. 너희들이 산타 할아버지를 믿지 않는 순간부터 산타 할아버지는 안 오신다고 했다. 종교의 메커니즘도 그와 비슷한 것 같긴 하다. 내가 믿으면 존재하는 것일테지.
너무 맹숭맹숭해서 외식을 하쟀더니 또 고기를 외치는 중딩 녀석 때문에 고기 구워 먹으러 갔다. 외식도, 크리스마스 케익도 뭔가 허전했다. 큰 녀석이 방으로 들어가 산타 할아버지 선물 있다고 장난을 했다. 좀 아쉬운 모양이다. 내년엔 다시 산타가 한번 되어 봐야겠다. 아들 녀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