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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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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3일 00시 54분 등록

. 저자에 대하여

저자는 우리들처럼 보통의 직장에서 20년간을 근무하고 1인 기업을 시작한 선구자 중의 한 사람이다. 직장에 있던20년의 세월 동안 때로는 사람들이 그를 알아주지 않아 속상해하기도 하는 등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만 했다. 그러나 그러한 결핍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많은 기업들의 변화성공사례를 연구하였고, 새벽 시간을 투자하여 글을 쓰기도 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진정으로 개발하며 변화 경영전문가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변화경영 분야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었고, 또 뼛속 깊이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임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1990년대가 끝나갈 무렵, 그는 직장에서 떠날 때가 되었음을 감지했다. 그리고 그는 1998년 첫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쓰면서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IMF 시대, 방황하고 있던 많은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했던 것이다. 그리고 연작 성격의 <낯선 곳에서의 아침> 1999년에 쓰고 2000년에 <월드클래스를 향하여>의 출간에 맞춰 회사를 나왔다.


그는 회사에서 나오기 전 앞으로 5년 정도 더 근무를 했을 때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봤다고 한다. 그러나 명확한 비전을 찾을 수가 없었고,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한국 IBM에서 경영혁신 팀장이라는 지금까지의 커리어에 무엇을 조금 더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던 그는 변화경영 전문가가 만들기로 결심한다. 경영 컨설턴트는 많지만 ‘변화경영’ 전문은 적다는 점, 그리고 이를 글로 쓸 수 있는 사람은 더 적다는 점, 자신은 이미 16년 동안 변화경영을 담당한 전문성이 있다는 점이 바로 그 결심의 근거가 되었다. 저자는 변화경영+인문학 이라는 본인만의 고유한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일을 찾아 최고가 되기 위해 준비하였고, 내가 스스로 이끄는 주도적인 삶을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를 토대로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기 시작한다. 새로운 인생을 앞두고 그는 자기 자신과의 세 가지를 약속했다고 한다. 그 내용이 명확한 저자의 앞날을 보여주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아! 하는 감탄사를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과의 약속을 오롯이 지킨 저자의 3가지 약속은 아래와 같다. 1) 앞으로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지 말자. 2) 자신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의 양을 늘리자 3) 직업을 통해 누군가를 돕자


1인 기업으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한 저자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운영함과 동시에 개인대학을 열어 평범한 인물들의 위대한 잠재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작업에 주력하였다.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이것이 그의 비전이었다. 사실 ‘변화’라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때로는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나 또한 단순히 주변에 자그마한 변화가 일어나도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게 될 때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변화’를 ‘어제보다 더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정의함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그가 지금까지 쓴 책들은 젊은이들과 직장인 사이에서 항상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삶의 분기점을 찾는 직장인들을 위한 변화지침서인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직장인의 자기혁명 비전을 제시한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 등 많은 책들이 절실한 변화의 과제와 방향을 제시하였고 이 땅의 많은 대중들의 가슴에 뜨거운 혁신의 길을 열었다.

 

그의 책은 그의 인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구본형은 내가 처해있는 고민을 이야기 하고, 그의 어려웠던 시간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해쳐 나왔는지, 삶을 얼마나 충실하게 도전하고 배우고 깨달으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면서 감동을 준다. 지금은 위대해 보이는 그 또한 우리네와 같이 평범한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이 읽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용기를 주며 그렇기에 더 많은 변화를 유도한다.

 

. 내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2. 평범한 사람들의밑으로부터의 이야기’, 이것이 위대한 인물과 힘있는 자들의 역사와 함께 또 다른 역사의 시선이 되어야 한다. 역사의 가장자리에 존재했던 무수히 작고 개별적인 인간들이 증발해서 사라져버린 역사학, ‘인간이 없는 인간에 대한 기술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3. 역사는 기록된다. 기록되지 않으면 잊혀진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나의 문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평범한 개인에게 있어 개인사의 편찬은 본인의 과제다.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 프로젝트이다.

 

4. ‘나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한 기록이다. 즉 내 인생의 다음 장면을 그려보기 위한 시도이다. 자신에 대해 쓰다 보면, 해보지 못해 안타까운 일들이 밝혀지고 절실해진다. 이때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은 그 일들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기회로 전환된다.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서의 자기 경영은 바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실험 보고서이다.

 

5. 40대의 10년부터 시작하게 된 것은 공교로운 일이었다. 만일 20대나 30대부터 기록할 수 있었다면 훨씬 젊은 시절에 나의 세계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그때 10년 후의 세계를 예비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6. 무엇이 되었던 개인의 역사는 스스로에 의해 편찬되어야 한다. 이것이 군중 속에서, 군중으로, 흔적 없이 매몰되는 자신을 잊지 않는 길이다.

 

15. 한 곳에서 햇빛이 사라질 때, 나는 아침이 시작되는 다른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하여 새로운 날을 다시 시작하며 후회가 있으면 고칠 것이고, 아쉬움이 있으면 채울 것이며,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볼 것이다.

 

16. 나는 모든 것을 털어내되 그 이야기에 책임지지 않는 방법, 즉 화자와 이야기를 분리함으로써 자유로워질 수 잇는 방법의 도움을 받았다. 그것이 소설이다. 소설은 거짓과 농담을 가장한 진실과 진담임을 알게 되었다. 꿈과 현실이 뒤섞이고, 실제와 가상이 어울리며, 미래와 과거가 전도되고, 욕망과 성취가 혼동되는, 그래서 더욱 나다운 그림을 그려보려 했다.

 

17. 과거는 늘 엄격하고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적 감옥이기도 했다. 과거가 날 만들었으니, 과거를 버리고 벗어나는 것이 또한 내 미래의 과제다.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였다. 살면서 나는 여러 번 죽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 번 다시 태어나야 한다.

 

21. 마흔 살은 오래 끓어 걸쭉해지기 시작한 매운탕이다. 바야흐로 인생의 뼛속 진국이 우러나오는 시기다. 마지막 젊음이 펄펄 끓어오르고, 온갖 양념과 채소들의 진수가 고기 맛에 배고 어울리는 먹기 딱 좋은 시절이다.

 

24. 마흔은 가끔 불면증과의 동행과 동침을 의미했다. 나는 오히려 불면을 즐겼다. 불면 역시 주어진 것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결코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찾아오면 싸우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이 상책이다.

 

24~25. 어쨌거나 고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독은 비 같은 것이다. 식물을 밤 사이에 자라게 하는 그런 것이다.

 

25. 예를 들면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좋아하게 되었다. 파블로 카잘스가 타는 바흐를 듣다 보면 어느덧 잠이 들고 아침에 상쾌하게 깰 때도 있다. 불면증은, 적어도 나를 찾아온 이놈은 약간 묵직한 음률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음악은 괜찮은 치료제 역할을 했다. 또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괜찮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가볍게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30~31. 사랑은 그 자체로 증식되는 능력이다. 그것은 영혼의 갈망 같은 것이다. 모파상은진실한 사랑은 영혼이 육체를 감싸안는다.”라고 표현했다.

 

31. 현실은 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오직 삶만이 현실이 위력에 눌려 죽어지낸다. 죽음 앞에서 모든 사람은 현실적으로밖에 살지 못했던 그 초라한 현실을 후회한다.

 

35. 나는 이 돌연한 과거의 상실을 즐긴다. 과거의 끈으로부터 갑자기 자유로워진 나를 상상한다. 오늘 아침에 한 일이 잘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기억으로부터 자유롭다.

과거와의 연결, 심지어 미래와의 연결도 가끔 끊어버리고, 이 돌연한 시간적 격리를 휴가로 즐길 수 없다면 바보이다. 나와 나의 불일치, 시간적 흐름에 대한 일탈과 소거는 아주 유쾌한 지구 탈출 같은 것이다.

 

36. 아름다움이란 여러 가지 깊이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긴 인생이 빛깔이 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44. 그리고 또 다른 그 일 속으로 도망간다. 일밖에 없는 일꾼은 성공한 실패자가 되고, 부유한 노예가 되고, 가족에게 미안한 가장이 되고, 늘 바쁜 아비가 되어 무자비한 사다리의 꼭대기를 향해 질주한다.

 

52. 그러나 마흔이 넘어서는 여성들은 이때 깨어난다. 여성의 마흔 살은 남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남자는 마치 지는 해처럼 시들지만 여자들은 뜨는 보름달처럼 절정을 향해 달린다.

 

53. 중년의 여성은남성으로 변한 여성이다. 성숙한 여성은 남자가 잃어버린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중년이 되면 남자와 여자가 그 성적 역할을 바꾸는 상징적 이미지다. 여성은 현명해지고 다소 교활해지며 강해진다. 그 동안 여성은 억압받고 수동적인 존재였다.

 

54. 마흔이 넘으면 불운과 실수에 대하여 스스로를 용서하게 된다. 실패와 무능력과 비겁함은 비난 받아야 할 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인간적 한계와 비극의 문제로 전환된다.

마흔 살은 융통성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시에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보는 긍정적 지혜가 위로가 되는 시절이다.

 

56. 고귀하고 능숙하게 비껴가는 방법 가운데 최고의 것은 유머이다. 유머는 일종의 여유와 휴식이다.

 

60. 삶은 연극에 비유하는 것을 미워하는 이유는 삶을 극장 안으로 몰아넣고 짜여진 연극으로 전락시키는 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진짜를 원한다.

 

62. 위대한 하루가 없이는 위대한 인생도 없건만 하루하루는 잃어도 아까울 것 없는 푼돈처럼 낭비되었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나 자신을 건다. 나는 이 길을 택했다. 내가 도박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길밖에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흔이 익어가면서 나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계획했다. 나는 비장했다. 나의 40대는 죽음과 친근해진 10년이었다.

 

70.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할 때는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이 과거에무엇을 했는지를 가지고 평가하게 마련이다. 그들에게 내 과거는 초라한 것이었다. 나는 나보다 유능한 세일즈맨들 사이에서 주류가 아닌 작은 샛길에 불과했다.

 

71. 좋은 성과를 낸 직원들이 단상에 올라 명예를 얻고 돈을 받으며 서서히 승진의 길을 달려가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할 일이란 초라하고 어두운 객석에 앉아 박수를 치는 일밖에 없다는 것이 나를 괴롭히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그 길을 가고 싶지 않았고 잘할 자신도 없었다.

 

72. 에게 해에는 꽃과 바위만 있는 섬이 있다고 한다. 눈에 띄지 않는 꽃들이 그곳에서는 한 해에 두 번이나 크고 화려하게 만발한다고 한다. 옹색한 땅과 준엄한 바위가 오히려 개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결핍이 꽃을 아름다운 꿈 안으로 몰아넣어 준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76. 이미 나는 지루해졌고 때묻은 책상 위에 내 미래가 놓여 있지도 않았다. 그들은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고 있었지만 이미 나는 그곳에 없었다. 나는 조직이 변하는 것보다 더 빨리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77. 지금의 하기 싫은 일을 버리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그 일을 잃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들, 직장 속에는 그런 사람들이 적어도 80퍼센트는 되어 보였다.

 

79. 자신의 특별함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고 일을 처리하는 자신만의 좋은 방식을 가지고 있으면 유능하다고 할 수 있다.

 

80. 아이러니하게도 필요한 사람들은 떠남을 늘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85. 마케팅은 유혹이다. 달콤해야 하고, 향기로워야 하며, 엄청난 새로움에 대한 약속을 흘려야 한다. 유혹은 올가미고 덫이다.

 

88. 전문가는 과거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끊임없는 자기학습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질 뿐이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었다.

 

89. 과거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그물로 된 항아리 속에 물을 담으려는 발상이다. 반대로 미래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바닷물 속에서 식수를 찾는 것과 같다. 온통 가능성의 물로 채워져 있지만, 아직 한 컵의 마실 물도 되지 못한다.

내가 믿는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사람뿐이다. 무엇을 하든 끊임없이배우고 익히는사람들만이 전문가로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90.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바칠 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관성에 따라 굴러가는 하루 말고,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91. 이제 나의 20년 과거는 죽었다. 나는 그 과거를 차디찬 물 속에 버리고 그 과거가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어제의 나는 꽃처럼 낙엽처럼 죽어 흘러가고 사라졌다. 나무들은 가장 추울 때 그렇게 서 있다. 죽지 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99. 초상화의 생명은 정밀묘사보다 그 인물이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을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초상화의 매력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그리는 선 하나하나가 실물과 닮기를 원한다. 그들은 주로 윤곽부터 그린 다음 그 안을 채운다. , 밖에서부터 안으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초상화는 그 반대로 그려야 한다. , 안에서부터 밖으로 그려야 한다. 왜냐하면 안만 제대로 그려지면 밖은 저절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100. 생각은 매우 진부하거나 느닷없는 새로움으로 정신을 죽이거나 일깨운다. 생각은 머리를 통해 눈에 나타난다. 눈은 엄밀히 말하면 두뇌가 밖으로 나온 기관이다. 그러니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눈에 표현되게 된다. 눈이 인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111. 거울 속에서 내 얼굴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순간순간 움직여 영상을 그려낸 얼굴은 내가 알고 있는 내 얼굴이 아니었다. 저런 모습들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순간 내가 알고 잇는 얼굴은 무한히 많은 얼굴 가운데 겨우 몇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 가끔 사진을 보면 깜짝 놀란다. 찡그리는 표정들이 많기 때문이다.

 

113. 내 의식을 감옥에서 풀어주고 싶었다. 문학이 우리에게 쉴 곳을 제공하는 이유는 김수영의 표현대로기본적으로 불온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권력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우리의 정신은 조금 미칠 수 있다. 자유에 대한 욕망은 늘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115. 수필이 매력적인 이유는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고 진무해주기 때문이다.

>>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수필 하나를 써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언젠가는!

 

116. 생명은 내면에 있다. 우리의 내면은 늘 신과 만나는 장소이다. 신은 복잡한 곳에 있지 않다. 바다 위에 머무는 햇빛, 푸른 하늘을 흐르는 구름, 미풍 속의 나뭇잎, 그리고 그 바람, 시냇물이 흰 바위를 스치며 내는 소리, 계류가 흐르다 모여 이룬 소 속의 가을 물빛, 나뭇잎 하나와 거미줄 한 가닥에 매달린 작은 거미, 비 온 뒤 흙길 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지렁이 한 마리는 신이 가장 머물기를 좋아하는 장소들이다. 아니면 고추 몇 개가 곁들여진 싱싱한 상추 한 접시와 된장이 놓인 소박한 여름 점심상에도 신은 머문다.

>> 나와의 대화를 통해. 더욱더 직면하고 또 내면 깊숙이 들어가 보고 싶다.

 

117. 나는 나답게 살고 싶었다. 그래서 나다운 것에 천착하고 매달렸다. 니체가 말한거리에 대한 파토스를 추구했다. 이것은 차이에 대한 열정이었다. 차이는 다름이다. 그것은 다른 것,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것과 구별 짓는 다름에 대한 열정이다.

>> 나다운 것, 나 답게 산다는 것. 아직은 멀었지만 조금은 힌트가 보이는 듯 하다.

 

오늘의 나어제의 나와 달라야 한다. 자기경영의 근간이 되는 것은 실천의 철학이다. 바로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다른 이들과의 비교는 이제 그만,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내가 되고 싶다.

 

118. 내가 마흔이 되어 한일은 그런 나의 숨통을 끊어놓는 것이었다. 자기 자신을 찾아 가는 길은오랜 세월과 수많은 공간을 지나야 한다. 나는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나는 바로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여기에 왔다.

 

124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 친구 같은 스승. 나 또한 그를 만나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125. 사람들이 어울려 밤낮을 함께 하니 갈등도 없고 싸움도 없이 지낼 수는 없다. 나는 갈등에 대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갈등은 마음이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나침반이 북쪽을 찾고, 그곳을 가리키는 순간 부르르 떨리는 것, 이것을 나는 갈등이라고 부른다.

>> 내가 겪고 있는 갈등. 이것 또한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그리고 갈등을 어찌 해결할 지도 보이는 듯 하다.

 

128. 생활 속에서 우리는 매일 한두 시간은 함께 잇고 함께 이야기한다. 모두 바쁘고 서로의 세계 속에 빠져 있지만, 공유할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를 이어주고 서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 의도적으로 이러한 시간이 꼭 가지고 싶다. 요즘은 너무 여유 없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130. 적어도 밥을 먹는 동안에는 무거운 이야기를 접어두고, 좀더 가벼운 이야기, 좀더 밝은 이야기, 의도된 저의를 깔지 않은 순수한 이야기, 또는 멀고 아름다운 미래의 이야기들을 찾으려고 하니까.

인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기쁨을 위해 산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행복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쁨과 나의 기쁨은 늘 섞여 있었다. 작은 수고들은 이런 기쁨을 위해 동반되는 선물의 포장지거나 아름다운 포장 끈이거나 리본 같은 것들이다.

 

137. 나는 마음껏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올 때 자신과 한 약속 가운데 하나였다.

>> 요즘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정말 마음껏 나를 위해 쓰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138. 나는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 정도 글 쓰는 일에 몰두하는데, 이 시간은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선택했다. 나는 시간의 불모지를 내게 불하했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나만의 시간대로 만들었다. 마치 모두가 버린 시간의 밭을 일궈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 찾아내지 못했다면 영원히 잠 속에 묻혀버릴 뻔한 보물 같은 땅이었다.

>> 새벽 시간 확보! 올 하반기에는 꼭 새벽 시간을 정복하고 싶다.

 

140. 에머슨의 말처럼 사람들은자신의 세계관이 그 사람의 성격임을 종종 잊고 지내는 것같다. 누구의 삶이든 그것은 늘 그 주인을 닮게 마련이다.

>> 나 다운 삶. 그리고 나 다운 글을 쓰고 싶다. 

 

143. 내가 아내와 즐기는 시간의 3분의 1 정도는 이런 여행으로 채워졌다. 이것이 내가 새로운 삶을 가진 후 가능해진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

>> 나 또한 이러한 여행을 꿈꾼다.

 

146. 나는 목적을 가지고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 친구는 말 그대로 함께 놀기 위함이다. 어려서 아이들이 친구 집 앞에 가서 “oo, 노올자라고 불렀던 것을 기억해보라.

 

148. 따질 것도 없고 계산할 것도 없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함께 가는 것이 친구들이다. 친구란 함께 어울림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 없이는 그 어울림이 빛날 수 없다.

 

154. 회사를 나와 내 사업을 시작하기 직전인 2000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남도를 한 달 반 정도 줄곧 걸은 적이 있다. 봄은 햇빛과 바람이다. 그것처럼 언 땅을 녹이는 데 효과적인 것은 없다.

>> 봄 햇살이 그리운 날이다. 가을볕 아래 마냥 걸어보고 싶다.

 

157. 홀로 있음에 취하고, 바로 그 때문에 고독 너머에 있는 연결 끈을 더듬더듬 찾아내게 된다. 언어의 표현 방식을 넘어 교류되는 정신적인 교감은 자연이 우리의 마음을 여는 방식이다.

 

159~160. 얼마 전 작고한 이오덕 선생이 늘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것들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160. 우리가 왜 변화해야 하느냐고?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작은 세포가 아기가 되고 젊은이가 되고 장년이 되고 노인이 되고, 그리고 죽는 것이 삶이다. 순수한 아이의 생각이 야망으로 가득한 젊은이의 생각이 되고, 이내 세상의 한계에 지쳐버린 장년이 되고, 노회한 노인이 되고, 이윽고 사라지는 것이 인생이다. 변화 자체가 우리의 일상이고 삶이다. 생명이 주어진 순간 삶은 시작되고, 삶이 주어진 순간 죽음의 시계도 카운트되기 시작한다. 왜 살아야 하는가? 삶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왜 변화해야 하는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164. 모든 꽃은그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스스로를 축복하며피어난다.

G.K. 체스터턴의 말대로 참으로 이 세상에서 부족한 것은 기적이 아니라 감탄이다. 기쁨은 도처에 있고늘 활동중이다.

>> 범사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자. 이미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내 스스로가 이것을 온전히 즐기고 있지 못할 뿐.

 

167. 나는 나무다. 스스로 하늘을 향해 커가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땅이지만 가야 할 곳은 하늘이다. 나는 땅에서 하늘로 간다. 몸이 땅에서 나와 영혼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듯, 땅을 움켜쥐고 온몸을 던져 하늘을 향해 자란다. 나의 모든 힘은 어두운 내면으로부터 온다. 어두운 곳은 언제나 비옥한 토지였다.

나의 내면은 땅과 같다. 그것은 알 수 없는 두렵고 위대한 힘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가치가 뒤섞여 있고 뜨거운 용암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가치가 뒤섞여 잇고 뜨거운 용암으로 가득하다.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하고 무궁무진한 자산은 땅이다. 나는 땅에 뿌리를 박아야 한다. 나는 나를 이용하고 활용한다. 가장 먼저 나의 모든 가능성을 탐사하고 이용해야 한다. 내 내면을 뒤지고 곳곳에서 흐르는 에너지의 샘들에 깊고 굵으며 튼튼한 뿌리를 견실하게 박아두어야 한다. 이 힘들만이 나를 키울 수 있다. 이것이 첫 번째 교훈이었다.

 

174. “스스로 정정한 나무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그 그늘에서 쉬고 그 나무를 부러워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그 나무의 열매를 가져다 심고 싶어 할 것이다.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좋은 씨앗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하루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 날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시간이 쓰일 곳을 마음대로 배분하며, 그 일의 가치가 빛나는 일을 하고, 스스로의 삶을 즐겨라. 삶 자체가 유혹이 되게 하라.

>> 나의 삶을 유혹이 되게 하라!

 

184. 죽음은 생명과 함께 시작된다. 또한 생명은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 이것이 생명의 순환이다. 죽음 없이는 생명도 없다. 마치 변하지 않는 것 없이는 변하는 것도 없고, 어둠 없이는 밝음도 없는 것과 같다. 어둠은 늘 생명이 자신을 준비하는 참으로 비옥한 토양이다.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니며 썩는 것들만이 자신을 땅에 버릴 수 있다. 땅에 버려져야무엇이 될 수 있다.

 

190. 노자의 도는 버리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형태를 떠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 자연과 함께 자연을 따라 떠나는 것이다. 나이와 함께 현명함이 자라, 이윽고 극치에 달해, 현명함이라는 언어적 속박을 벗어나 용처럼 구름 속에서 노니는 것이다.

 

201. 아름다운 봄날은 빨리 지나간다. 모두 그리워하고 섭섭해 한다. 그러나 가을 또한 곱게 온다. 나이 먹음은 가을을 즐기는 것이다. 그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릴케처럼 말한다면 아마 이렇게 될 것이다. “신이여, 우리 각자에게 합당한 삶을 주소서.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그 삶에 걸맞은합당한 죽음을 주소서.”

 

207. 내 말은 미래의 꿈 그 자체가 믿음을 통해 추억만큼 분명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과거에 갇히는 것만큼 미래에 갇힌다. 추억으로서의 역사와 꿈이라는 소설은 둘 다 인생에 중요한 것이다.

 

208. 그의 여행은 이제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되고, 그 꿈은 다시 누군가의 현실적 여행으로 이어진다.

 

209. 지금 이 책을 쓰고 있는 이유도 과거에 갇혀 있는 나를 미래의 빛을 따라 아름답고 화려하며 자유로운 이야기 속으로 데려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212. 매일 조금씩 책을 쓰는 것은 나의 일상이며 현실이다. 책을 쓰며 상상하는 모든 것 역시 나의 일상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실화되었든, 아직 생각으로 남아 있든, 저술가에게 생각과 상상은 이미 일상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분명한 현실이다.

꿈은 또한 목적지다. ‘지금이란 늘 그곳에 가는 길 위의 어느 지점이다. 정신적 여행자에게 현재란 과거를 떠나 미래로 가는 길 위의 어느 곳이다. 구도라는 말이 생각났다. 길을 찾는다는 말이다.

 

215. 여정 자체로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길 위에서 끝나는 여행도 위대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이 10년 동안 내 길을 가려는 노력의 결과를 알게 된 평범한 깨달음이었다. 길 위에서 죽은 여행자처럼 완벽한 여행자가 어디 있겠는가!

 

221.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란 결국 왜곡된 거울에 불과하다. 늘 자신에게 비추어 자신을 발견하려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221. ‘나는 어떤 일을 이루고 싶었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가?’ 이 질문의 답이 찾아지면 인생은 목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결국 그 길을 갈 것이니 행복해 질 수밖에 없다.

 

254. 명상은 나를 즐기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괴로움으로 가득찬 현실에 갇힌 내가 아니라, 원래 있었던 아름다운 나를 찾아 내는 것이다. 명상은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에게서 평화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평화를 건져내는 것이다.

 

260. 지역의료보험에 가입하면서 완전히 내 손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는 외로움과 불안과 대면해야 했다.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서 자유로움을 선택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262~263. 성공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무서움 때문일 수도 있다.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 성공은 채찍이다. 쉬지 못하게 날카롭게 살을 파고들어 찢어놓는 주마가편의 바로 그 채찍이다. 채찍을 잊은 성공은 반복과 진부함 속에서 퇴락하게 된다.

 

263~264. 나를 읽고 쓰는 것이 의무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했으며, 이것이 가장 재미있는 놀이가 되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취미가 여전히 취미일 수 있도록 애를 썼다. 취미가 직업으로 바뀌면서 순수한 호기심과 재미를 잃어버린 전문가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경계해야 했다.

>> 지금 하는 일은 즐기고 또 즐기고 싶다. 놀이처럼.

 

264. 읽기 싫으면 읽지 않았다. 그러나 매일 썼다. 매일 쓰는 것은 다행이 아주 즐거운 놀이였다. 나는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와 느낌과 생각을 내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찾아내고 표현해보려고 했다. 그것은 늘 살아 있다는 느낌을 선사했다.

심심하면 그저 심심함과 함께 놀았다. 그때 가끔 바람을 보기도 하고, 나뭇잎을 보기도 하며, 그 사이의 하늘을 보기도 하고, 그 하늘 속의 구름을 보기도 하고, 구름 속의 비를 보기도 하며, 빗속의 생명을 보기도 한다. 심심함이야말로 모든 창조적 발상의 원천이었다.

 

268~269. 쓰다 보면 묘한 곳에 이르게 된다. 전혀 예기치 않았던 곳으로, 예기치 않았던 모습으로 다가든다. 그러면 신이 난다. 글은 글에 연하여 새로운 세계로, 새로운 언어로 파고든다. 나는 이 방법을 즐긴다. 다소 목적지가 불분명한 여정, 가다가 언제고 목적지가 바뀔 수도 있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여행…… 난 이런 여행이 좋다. 여행은 곧 자유인데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에서조차 얽매이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 우선 자유스럽게 쓰는 것도 좋은 글을 쓰는 데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잘 쓸려고 하다 보니 부자연 스럽고 어려워지는 것도 같다.

 

271. 학습의 핵심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 답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답은 이 탐험의 끝에 나타나는 보물이다.

 

274. 학습은 어느 순간 이질적인 삶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배움은 알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던 것을 알게 되고 가슴에 안는 것이다. 낯선 소리, 낯선 얼굴, 낯선 삶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곧 학습의 즐거움이다.

우리가 결국 한 작품 속에서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은 한 인간의 삶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가능성이라는 에리히 아우어바흐의 지적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275. 오직 마음이 가는 대로 읽는다. 글을 쓰는 스타일도 자유롭다. 논문처럼 형식을 갖추어야 하는 글쓰기를 싫어한다.

>> 내 마음 대로, 내 마음이 가는 대로!

 

276. 스승은 등불이 되어 우리를 인도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그 불을 끄고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별이 쏟아지는 것을 보게 되길 바란다. 제자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별빛을 보게 하는 스승만이 위대한 스승이다.

>> 위대한 스승을 갖고 싶어 진다.

 

277.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허물을 벗을 줄 모르는 뱀은 죽어버린다. 생각을 바꿀 수 없도록 방해하는 인간의 정신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정신들은 이미 정신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그는 가장 자유로운 미친놈이었다

자기처형없이는 새로운 자기가 있을 수 없다. 단순한 자기변화로부터 스스로에게 반대하고 자신의 적이 되려는 데서 그의 기쁨이 생겨났다.

 

283.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만일 하루를 춤추듯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매일 그럴 수 있으면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것이다.

>> 하루의 힘. 춤추듯 즐겁게 보내는 하루!

 

283. ‘새로운 장르의 일상적 삶을 창조하는 것’. 이것이 내가 스스로에게 약속한 실천적 개혁이고 혁명이었다.

 

284. 어제 읽던 책을 끝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보게 되면 보는 것이고, 오늘 못 보면 언젠가 보면 되는 것이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나는 나만의 방식이다.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새로 받은 하루이다. 나이가 들면 잊는 게 더 많다. 자주 잊기 때문에, 어제를 잊기 때문에, 날마다 새로운 날을 맞는 듯한 기분이 든다.

 

286. 집에서 키우는 작은 화분의 기분을 읽을 수 있다면 섬세하다 할 수 있다. 햇빛이 환하고 바람 살랑거리는 5, 깨끗한 옷을 입고 거리로 나온 여자처럼 즐거울 수 있다면 섬세하다 할 수 있다. 책을 읽다 그 오묘한 뜻을 깨닫게 되어 기뻐하면 섬세하다 할 수 있다.

 

287.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면 선이 굵다 할 수 있다. 작은 일에 구애 받지 않아 관대할 수 잇고, 다른 사람의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선이 굵다 할 수 있다. 때때로 무리 속에 있지만 그들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으면 선이 굵다 할 수 있다.

 

288. 나는 내가 어둠과 빛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 도전이란 할 수 없는 길로 운명적으로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첫 번째 도전은 실패를 이기는 것이다. 두 번째 도전은 실패를 마음에 담아주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은 매일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실패도 성공도 사라진다. 여행을 즐기는 자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탐닉한다. 그들은 춤추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300. 얼마나 많이 모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깊이 감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업이든 글쓰기든 가슴이 설득당하지 않고는 자신의 철학이나 깨달음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열정과 가슴의 힘 없이는 현장의 바람에 대항할 수 없다. 설득은 논리의 문제가 아니다. 설득은 감정의 폭우를 필요로 한다. 감정을 담지 못하면 설득에 성공하기 어렵다.

 

303.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글쓰기라는 재능과 변화경영이라는 전문 경력을 결합시켜 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만들었다.

 

304. 글을 쓰기 위해서는 늘 읽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정리해야 한다. 정리된 새로운 개념들을 연결함으로써 미래를 현실적 의미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306.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이해하고 그 강점을 계발하여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기다움으로 돌아가는 좋은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310~311. 성공에는 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으로부터 받은 쪽지에 적힌 대로 끊임없이 익히는 것일 뿐이다. 손에 익고 머리와 가슴 사이에 어떤 괴리도 없이 자연스러운 강줄기가 흘러갈 때 우리의 것이 된다. 그때 성공은 우리의 특징이 된다.

 

313. 누구든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싶은 사람은 인물을 얻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살려내지 않고는 내면에 숨어 있는 영웅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의 욕망을 불태우는 것, 이것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이다.

 

317. “내가 쓰는 글을 짧고 감동적이어야 한다. 감동이라는 껍질에 싸여 있는 씨앗이다. 그것은 적대감이라는 위액과 소화액에 녹아 없어지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장소까지 녹아 없어지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발아할 수 있는 장소까지 이동해야 한다. 피와 영혼과 정신의 어느 부분을 건드려 그들 역시 알 수 없는 환상과 내면의 열정 속에 빠져들게 해야 한다. 열정이란 심장과 감정과 창자로부터 생겨난다. 참다운 자신이 되는 자유는 ‘자유로운 공기를 들이켠 허파의 외침이다. 그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감동이며 환성인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 속에서 위대한 힘을 감지하게 만들어야 한다.

 

331.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 그것은 반드시 청중의 누군가를 움직여 스스로 자신의 고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적더라도 문제 될 것은 없다. 강연장을 떠나 그들이 일상 속에서 변화를 실천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335. 나는 먼저 그들이 그럭저럭 봉합시켜놓은 일상에 대한 만족을 헤집어놓는다. 마음속에 숨어있는 불안한 불길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지펴놓는다. 불길이 타오르면 그들의 욕망은 여기저기 묶여 있는 봉합선을 뜯고 분출된다.

 

338. 내 강연의 목적은 그들이 자기 자신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나는 그들이 되어 그들의 마음으로 그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속에서 그들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342. 막막할 때, 주저앉아 있을 때, 우연히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도록 잠시 불을 빌려주는 예기치 않은 쏘시개 불꽃이 되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무수한 군중이 있지만, 내 말을 듣고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속에서 떠날 준비가 된 사람들이다. 나는 그저 그 속에 불씨 하나를 던져놓는다.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타오르는 것을 보며 즐긴다.

 

343. 자신의 꽃씨를 뿌리게 하는 것,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심어주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나는 조용한 선동가이다. 모든 씨앗에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속삭인다. 그 꽃이 무슨 꽃인지는 피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꽃이 다른 꽃들과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선동한다. 그리고 그 꽃을 피워내 이 세상에 그 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고 선동한다.

 

356. 일은 늘 내일 해도 좋은 것이다. 일이란 놓치면다시 튀어오르는 공같은 것이다. 나는 삶이 일종의 예술이길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나는 그 일을 아주 잘할 수 있을 때까지 매일 나를 실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364. 언젠가 한번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스스로 설계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 깨끗하고 빛나는 옷을 입고, 햇빛 가득한 산을 넘고 들을 건너 아름다운 인생 하나를 건설해야 했다.

아름다운 그날 하루를 내 삶의 국경일로 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결국 자신의 주인을 닮게 되어 있다.


. 내가 저자라면

1) 주요 키워드

마흔셋, 변화 경영, 학습, 나에 대한 기록, 나다운 삶


2) 이 책의 차별화 요인

- 실제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기술하고 있어서 더욱 공감이 되고, 저자와 나를 동일시 하게 된다. 저자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가슴에 녹아 드는 글쓰기 장점을 잘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읽다 보면 마치 저자와 똑 같은 길로 향해가야 할 것만 같은 묘한 설득력이 있다. 아마 언행 일치한 삶을 살았기에, 더욱더 본인을 닮은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 저자에게는 자서전격이라고는 하나, 보통의 자서전과 같이 그의 일상들에 대한 자세한 기술, 혹은 연대기적인 기술 보다는 특정 키워드에 대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 그의 40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 책을 쓰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본 것으로 보여진다. 때로는 수필을 읽는 듯, 때로는 소설을 읽는 듯, 때로는 시를 읽는 듯 감각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구성이 때때로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도 만들어 주었다.

-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짧은 소설 같은 글을 보여주어 그 다음에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흥미도를 높인다. 책 속에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들이 숨어 있어 보물 찾기를 하는 느낌이다.

- 저자의 이야기에 더하여 저자가 읽은 책들에서의 인용글귀 등이 함께 보여지고 있다.

- 제자로부터의 평설을 추가한 점도 이채롭다.


3) 이 책의 뼈대

- 전반적으로 목차의 제목만 보아도 이 책을 열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한다. 그만큼 공감이 되면서도 또 그 내용이 무엇일까 궁금증을 유발한다.


1장 지난 10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유혹의 나이, 마흔 / 결정을 지난 꽃의 아름다움 / 가장 정력적인 나이에 버려지다


2장 마흔 살

마흔에 관한 이야기들 /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나이


3장 직장 생활

홀로그램의 세계 속에서 / 필요한 사람들 / 돌연한 출발 / 나를 마케팅하다 / 새로운 시작


4장 얼굴 - 페르소나

머리카락, 약간의 콤플렉스 / 수염, 자연의 공평함 / , 나의 자부심 / 인상, 자랑할 만큼은 아니지만 / 인형에서 자유인으로


5장 가족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아이 / 나를 닮은 아이 / 나의 별명은 '미숙이' / 늘 옆에 있는 그녀 / 삶의 우선순위 / 아내와 함께 떠나는 여행 / 늘 반갑고 그리운 친구


6장 자연

산과 가까워지는 공간 / 변화의 이유 / 나는 나무다 / 나만의 씨앗


7장 건강

탄생과 함께 시작되는 죽음 / 욕심이라는 이름의 암세포 / 이상 신호 /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


8장 길에서

정신적 여행자 / 길을 찾아서 /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깨달음 / 행복해지는 법


9장 집, 공간

내 마음의 집 / 산을 품은 집, 집을 품은 산 / 욕망이 자라는 공간 / 정원손질 / 일상의 작은 쉼터


10장 학습

놀이로서의 학습 / 나침반 하나 들고 떠나는 탐험 / 마음이 가는 대로 / 노마드 /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명


11장 일

내가 일하는 방법 /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 / 성공의 비결 / 유일한 사람 / 청중이 듣고 싶은 강연 / 나의 역할 / 변화의 주체가 되는 길 / 꽃씨와 불씨  


세 개의 에필로그

평설


4) 감동적인  장절

생명은 내면에 있다. 우리의 내면은 늘 신과 만나는 장소이다. 신은 복잡한 곳에 있지 않다. 바다 위에 머무는 햇빛, 푸른 하늘을 흐르는 구름, 미풍 속의 나뭇잎, 그리고 그 바람, 시냇물이 흰 바위를 스치며 내는 소리, 계류가 흐르다 모여 이룬 소 속의 가을 물빛, 나뭇잎 하나와 거미줄 한 가닥에 매달린 작은 거미, 비 온 뒤 흙길 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지렁이 한 마리는 신이 가장 머물기를 좋아하는 장소들이다. 아니면 고추 몇 개가 곁들여진 싱싱한 상추 한 접시와 된장이 놓인 소박한 여름 점심상에도 신은 머문다.

>> 모든 정답은 다 나에게 있다. 나의 내면을 더욱더 탐색하고, 그래서 신과 만나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늘 신이 머무는 나의 일상을 더욱더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며, 이 세상 가장 좋은 벗일 나의 내면과 더욱 친해지고 싶다.


언젠가 한번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스스로 설계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 깨끗하고 빛나는 옷을 입고, 햇빛 가득한 산을 넘고 들을 건너 아름다운 인생 하나를 건설해야 했다. 아름다운 그날 하루를 내 삶의 국경일로 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결국 자신의 주인을 닮게 되어 있다.

>> 마음껏 스스로 설계한 인생을 산다는 것. 아마 앞으로 나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나를 닮은 인생, 그래서 죽음을 앞둔 그 순간에도 나 다운 삶을 잘 살다 가노라 라는 한 마디를 남겨보고 싶다. 나를 닮은 인생이 부디 아름답기를 바란다.


5) 나의 책에 가져다 쓰고 싶은 모양새   

- 내가 직접 경험한, 그리고 극복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

- 적절하게 명문을 인용할 수 있는 모습도 본받고 싶다.


6) 보완점

- 뒤 쪽으로 갈수록 비슷한 메시지들이 많이 나타나 다소 중언부언되는 느낌이 들었다.

- 40대에는 직장에서 겪는 방황 말고도, 아마 가정에서나 인간관계에서 겪는 갈등이나 고민들도 있을 것이다. 아마 저자는 이와 관련한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나, 이 땅의 방황하는 40대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기타 관련 내용들도 기술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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