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정야
  • 조회 수 239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4년 9월 26일 23시 55분 등록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칼 윌슨 베이커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수많은 멋진 것들이 그러하듯이.

레이스와 상아와 황금, 그리고 비단도

꼭 새것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오래된 거리에 영화가 깃들 듯

이들처럼 저도 나이 들수록

더욱 아름다워질 수 없나요.

 



-----

얼마 전, 어떤 70대의 아저씨가 나에게 중년이라고 말했다.

중년이라니! 분개했다. 그 후 '나는 정말 중년인가?' 하는 것이 화두가 되었다. 모임 친구들은 그럼 중년이지, 아니니? 라고 했고 이성적인 조언자 울그이는 중년은 좀 그렇다 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착각에 빠져 살고 있었다. 마음은 아직 열아홉이니 말이다. 내 모습을 직시해 본적도 없다. 내 모습이 싫어 사진에 찍히는 것도 될 수 있으면 피했다. 사진 속의 나, 그게 지금의 내 모습인 것을. 나이든 아줌마 맞고 많이 늙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열아홉은 버려야 한다. 굳이 중년은 아니라고 외치더라도 아름답게 나이 들도록 노력할 나이는 되었다. 슬프게도.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IP *.232.42.10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09 [영원의 시 한편] 히말라야의 독수리들 [1] 정야 2014.11.15 2760
3908 [영원의 시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승을 만나라 정야 2014.11.13 2522
3907 [영원의 시 한편] 꽃씨 정야 2014.11.12 2860
3906 [영원의 시 한편] 그리움의 시 정야 2014.11.11 2957
3905 [영원의 시 한편]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정야 2014.11.10 2809
3904 [영원의 시 한편]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정야 2014.11.08 2562
3903 [영원의 시 한편] 시간 정야 2014.11.07 2308
3902 [영원의 시 한편] 보이지 않는 파동 정야 2014.11.06 2435
3901 [영원의 시 한편] 환영사 정야 2014.11.05 2342
3900 [영원의 시 한편] 추모집에 제題 함 정야 2014.11.04 2302
3899 [영원의 시 한편]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정야 2014.11.03 3049
3898 [영원의 시 한편] 충만한 힘 정야 2014.11.02 2137
3897 [영원의 시 한편] 한 여자 한 남자 정야 2014.11.01 2451
3896 [영원의 시 한편] 날아라 병아리 정야 2014.10.31 2150
3895 [영원의 시 한편] 추일서정 秋日抒情 정야 2014.10.30 2436
3894 [영원의 시 한편] 행복 정야 2014.10.28 2518
3893 [영원의 시 한편] 새를 살려야 해 정야 2014.10.27 2349
3892 [영원의 시 한편] 가을에게 정야 2014.10.25 2230
3891 [영원의 시 한편] 어느 대나무의 고백 정야 2014.10.24 3417
3890 [영원의 시 한편] 가을 정야 2014.10.23 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