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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8일 07시 10분 등록

            msn039.gifmsn039.gifmsn039.gif중부권 모임 꿈너머 꿈 맛남(맛있는 만남) 3차 후기msn039.gifmsn039.gifmsn039.gif

 

*msn022.gif취지: 전 회원의 간부화를 외치며, 국적불문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서 보다 “나 답게 살기위해” “나의 욕망을 향하여”를 고민하고 도움이 필요 하신 분은 누구든지 환영하며 ‘따로 함께“합니다.

 

* msn022.gif목표: 독서토론을 하면서 삶에서 각자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내가 이야기다’라는 책을 공저하는 것. 향후 모임에서 계속된 아이디어를 모아 자연스럽게 책 쓰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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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039.gif 3차 모임:

*msn022.gif 언제 : 2014년 09월 19일 오후 7시 ~ AM 01 : 07

       ( 1차: 독서토론, 2차: 식사, 3차: 와인과 차를 마시며 토론 과 삶에 적용 및 변화하기)

*msn022.gif무엇으로: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 저자, 소나무 출판사

*msn022.gif어디서 : 우정공무원교육원, 충남 천안시 동남구 양지말1길 11-14

*msn022.gif누구: (참석인원 7인 독서토론)

1. 허영도(꿈벗회장, 꿈너머 꿈 상왕), 이날 불참하셨습니다.

2. 박노진(꿈벗 및 변경연 연구원 1기, ‘음식보다 마음을 팔아라’, ‘공부하는 식당만이

살아남는다’. ‘식당공신’ 의 저자, 회장, )

3. 김용규(꿈벗 여우숲 대표 및 ‘숲에서 온 편지’의 저자, 자문위원 및 독서토론 진행자 )

4. 유동식(꿈벗 11기, 교육담당 및 장소와 숙박 공헌)

이 날 모든 회원들에게 빨간 우체통 저금통을 공헌하심.

5. 김봉규(꿈벗 9기, 총무) 다과 준비하심.

6. 오미경( 변경연 연구원 9기, PM)

7. 조휘경 (새싹, 구본형 선생님 왕팬 및 광팬)

8. 오정록 (새싹, 단군13기)

‘새싹’은 새로운 회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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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022.gif 독서토론을 시작하며

가을입니다. 이번에 뉴 페이스 두 분이 오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신청서와 화상 회의 및 인터뷰를 통해 심사숙고(?)하여 모든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새로이 모셨습니다. 뭐든지 다~~ 주최측의 비리가 숨어 있음을 눈치 채셨겠지요.ㅎㅎㅎ

저는 이날 오전(오전9시~오후2시) 같은 장소에서 김용규님이 하신 강의를 듣게 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친구(유동식님) 잘 둔 복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유동식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김용규님의 강의는 재미와 깊이를 느꼈습니다. 주제는 “감성치유의 따뜻한 소통만들기”였습니다. 책과 머리로만 아는 추상적인 삶이 아닌, 오롯이 땅을 딛고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삶이기에 그의 강의는 청중들의 가슴을 울리더군요. 가슴을 울리는 일은 “감탄하는 삶”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명품강의’ 였지요. 울림 있는 강의를 듣게 되어 김용규님께서 고개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http://blog.naver.com/elizabeath1/220134269977

그날 들은 김용규님 강의에 대한 단상을 적어봤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분들, 그리고 새로운 두분이 모여 모두 일곱 분 참석했습니다.

각자 돌아가면서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기존 회원분들 소개는 간단히 사진으로, 새로운 분들은 아주 자세히 소개합니다. 신입회원들은 청색 티셔츠를 커플로 입고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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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노진님                                                            갬용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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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식님                                                             김봉규님

 

 즉 푸른 새싹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의미로 커플티를 맞추라고 미리 공지(?)했습니다.

* msn022.gif조휘경님에게 마이크를 넘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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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을 따라 흘러 흘러 사는게 아니라,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산다는 것에 비교적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안위하며 살아갈 즈음 구본형 선생님이 저를 통째로 흔들어 버렸습니다.   저는 EBS의 고전읽기를 출퇴근하면서 구본형 선생님을 알게 되었으며. 방송을 거의 10번씩들어 멘트를 외울정도는 됩니다. 조: 한번 뵈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즈음 선생님의 부고는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후 선생님께서 쓰신 책을 읽었으며 홈페이지에서 선생님의 편지를 매일 읽고 있습니다.

비록 기존 변경연분들처럼 선생님을 추억하지는 못하지만 선생님의 왕팬이고 그분을 존경한다고 가신 길을 따라서 가보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뵙고 싶었습니다. 또 늦기 전에. 같은 분을 추억하고, 같은 고민들을 하고, 서로 독려하는 그런 자리가 다행히도 가까운 곳에서 열린다고 해서 달려왔습니다.

평범합니다. 좋은 아내와 착한 딸, 그리고 근처의 부모 형제, 괜찮은 직장...

이 평범한 것들이 어느 순간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 덕분이죠.

문제는 불편함을 느끼고만 있고, 깊은 인생으로 나아가는 하루의 경영을 매일 매일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사람을 찾아서 만나고 싶다 입니다. ㅎㅎ 솔직히 주변의 공대생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 뭔 또라이로 봐요. ㅜ,.ㅜ;

 

* msn022.gif다음은 오정록님에게 마이크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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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단군 13기를 하면서 새벽기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책 읽고 공부하면서 하루를 변화시키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 책으로부터 감명 받은 메시지들을, 매일의 삶에서 좀더 효과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지적사고로 탐구를 하며 배움으로 초점화시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이 강점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으로부터 배움을 실천하신 분들과 공부할 수 있는 모임이 있다하여 반가운 마음에 오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소개와 환영의 박수 그리고 다과를 들며 진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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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020.gifmsn020.gifmsn020.gif 발표 및 질문과 토론의 장

공부해온 책은 저자 최진석의 ‘인간이 그리는 무늬’였습니다.

멋지고 매력있고 섹시(?)하시고 내공이 깊으신 김용규님이 진행 하셨습니다. 이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은 모두 섹시함이 기본입니다. 지적인 섹시함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서로에게서 느끼고 배우고 삶에서 감탄을 자주 하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부드럽고 매끄럽게 조화로운 진행으로 토론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발표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였으며,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삶에서 부딪치는 것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모두들 준비를 철저히(?) 해 오셔셔 각자 준비해온 분량으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발표에서 설명을 요하거나 질문이 필요한 부분은 깊은 내공으로 김용규님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msn022.gif책 내용을 간단히 요약합니다.

책 제목인 <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인문’을 가리키는 말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 혹은 결’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한국사회가 ‘인문학의 붐’을 이루고 있는데요. 철학이나 인문학이 중심이 된다는 것은 문명과 인간의 흐름을 독립적으로 판단하여 미래를 위한 비전과 메시지를 주도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입니다. 메시지를 수행하거나 모방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제는 메시지를 스스로의 힘으로 창조, 선택, 판단해야 하는 정도로 한국의 수준이 올라섰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인문학 열풍을 주도하는 그룹은 대학 안팎의 연구자들이 아니라 기업가들이라는 것입니다. 기업가들 즉 상인들은 직감적인 감각이 매우 발달되었지요. 다른 직업에는 없고 상인들에게만 있는 특징은 바로 자신들이 한 판단이나 결정이 곧바로 자신의 승패를 결정해 버린다는 것이죠. 한마디로 직감과 감각의 ‘더듬이’가 발달했다는 거죠. 의사결정 하나로 ‘생’과 ‘사’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에 대한 저의 의견으로 꿈너머 꿈 회장님이신 ‘박노진님’이 ‘인문학’을 계속 공부하신 이유이시기도 할 것입니다. 꿈벗과 변경연 연구원으로 구본형 스승님과 함께 공부하셨지요. 외식서적 탐독, 대박 음식점 벤치마킹, 끊임없는 메뉴 실험 및 개발을 하면서 책을 손에 놓지 않고 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그랬기에 현재 천안의 명물식당인 퓨전 한정식 전문점 ‘마실’이 있으며 경영하고 배우고 깨달은 식당 공부법으로 ‘외식경영작가’이면서 외식업체 컨설팅을 하고 있지요.

 

 

Q: 그렇다면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A: 인문적 통찰을 기르는 것입니다.

Q: 인문적 통찰은 무엇인가요?

A: 조짐 읽는 능력이요?

Q: 그렇다면 조짐을 읽는 능력은 어떻게 나오는데?

A: 그건 바로 질문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지요.

 

인문적 통찰은 대답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데서 비로소 열리지요. 안개속에서 어렴풋이 빛이 보이듯이 사회가 주어진 대답을 강요할 때, 대답하지 않고, 질문하지요.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길 때, 당연한 것을 당연히 보지 않고 외롭게 혼자서 질문할 때 인문적 통찰이 생기지요.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에 추가 답변입니다.

“시간이라는 테스트를 거쳐 살아남은 고전은 현 사회를 넘어서는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점검해 볼 수 있게 만듭니다. 인문고전을 열심히 읽으면 우리의 입맛과 욕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것이 사회를 바꾸는 첫 발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다음은 사람들끼리 연대를 해야 합니다. 혼자만 인문고전 읽고 만다면 의미가 없지요."

-<거대한 사기극>의 저자 이원석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4178

위 글은 오전에 김용규님이 강의 하신 내용과 서로 통하는 내용이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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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교수는 철학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한답니다.

최진석: 대학원에 와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가요?

학생: 유가 철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최진석: 좋군요. 그런데 왜 유가 철학을 공부하고 싶죠?

학생: 한국의 도덕 질서가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데, 유가 철학을 공부해서 도덕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최진석: 한국의 도덕 질서를 세우는 그런 무거운 사명을 도대체 누가 학생한테 부여했습니 까? 그걸 누가 시켰습니까? 그 어려운 일을 대체 누가 학생에게 시킨거죠?

학생: 띵~~~~멍~~~~~~? ....... ? .......... ?.................

최진석: 자기는 자기 일만 잘 해결하면 돼요. 자기만 잘하면 됩니다. 그러면 한국 사회는 저절로 잘되게 되어 있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기 욕망을 들여다보지 않고, 왜 스스로를 사명의 완수자가 되어야 하는 존재로 규정하지요?

 

인문학을 공부하는 의미는 개인이나 국가의 진정한 ‘독립성’과 깊이 연관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움직여야 합니다. ‘자기’가 없는 곳에서는 어떤 성취도 이룰 수 없습니다. ‘자기’의 자리를 ‘사회’나 ‘국가’에 양보하면 안 됩니다.  오직 ‘나’에게만 있는 고유한 충동, 힘, 의지, 활동성, 비정형성의 감각 등을 ‘욕망’이라고 부른다. 욕망은 차라리 의식 이전의 무의식 덩어리일 수도 있다. 자기 자신마저도 알아듣기 힘든 상태로서 아직 언어도 아닌 야생의 어떤 소리일 뿐이다. 개보다는 늑대에 가까운 것이다. 욕망은 ‘이곳’에 있는 자기를 ‘저곳’으로 끌고 가려는 힘이고 의지이며 충동이고 생명력이다. 욕망이 거세된 인간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닌 인간은 사람이 아니예요! 그것이 인문적 태도가 여러분에게 주는 중요한 메시지이다.

 

나는 지금까지 바람직한 일을 하면서 살았나?

아니면 바라는 일을 하면서 살았나?

나는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나?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나?

나는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았나?

아니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나?

 

각자 맡은 바 발표를 다 마쳤습니다. 누군가 질문했지요. 이 책의 내용은 다 알겠는데, so what? 이라고 질문하셨고. 또 한 분은 자신의 욕망을 따라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에 저와 다른 분들의 토론이 줄기차게 이어졌습니다. 주제는 자연히 ‘욕망을 따라서 사는 삶은 과연 어떤 것인가’ 라는 피튀기는(?) 토론이 쟁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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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022.gif2차 식사 시간입니다. (Pm 9시 30~10시 30분)

열띤 토론 끝에 먹는 저녁식사는 꿀맛입니다.

‘꿈너머 꿈’ 독서토론 모임은 구성원 모두가 젊고(100세 이하인 분은 없고요) 섹시하고(공부하면 섹시해지죠)

식욕은 왕성하며 힘있고(?) 이 힘은 어데다 사용하는지 확인불가하고요.

 

저자 최진석은 “식욕과 성욕은 통한다”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지점이 바로 성욕과 식욕이 발동되거나 실현될 때이다. 사람은 무엇을 먹을 때와 성행위를 할 때 가장 살아 있다는 것을 가장 투철하게 혹은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고 확인한다. ‘아무거나’와 같은 안주를 시키는 사람은, 자기 욕망을 깔아뭉개는 ‘죽은 사람’이다. 가장 원초적인, 그리고 가장 욕망하는 나로 살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가장 근본적 욕망인 식욕조차도 제대로 마주할 줄 모르는 아니 자신의 식욕조차 타인에게 의탁하는 사람이다. 먹을 수 있는 신체 가능은 있으되 무엇을 먹고 싶은지, 그 욕망이 거세된 사람이다.”

 

그래서 저희는 아무거나 시키지 않고 미리 예약 하고 각자 원하는 욕망대로 맛나게 식사를 했지요.

멋진 사람들과 맛난 식사를 하는 모임도 되지요. 그래서 맛난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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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022.gif3차 와인과 차 그리고 스낵으로 토론은 계속 이어집니다. (PM 10시 30분 ~ AM 1시 05분)

 

조휘경님이 공헌하신 와인으로 한잔을 마시면서 가을 밤의 정취를 맛보았지요.

김용규님은 미국에서의 경험담, 두 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딸아이(3세)가 일찍 유치원을 가게 되었답니다. 우리 나라는 식사 때가 되면 밥먹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아이들이 배고프면 먹게 되었답니다. 물론 점심 식사 시간은 있죠. 학급안에서 먹는게 아니고 식사하는 휴게실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한답니다. 그래서 자신의 욕망인 배고픔에 따라 1교시 후에도 혹은 2교시 후에도, 어떤 아이는 5교시 후에도 식사를 하더랍니다. 딸아이가 밥을 잘 먹어서 도시락을 2개 보내라고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는군요. 배고픔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각각의 개인을 존중하자는 의미일테지요.

 

또 하나 에피소드는, 딸아이가 옷에 똥을 묻혀 왔더랍니다. 기겁을 한 아이 엄마가 선생님께 전화를 했더니, 용변을 본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 용변을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하고 똥이 옷에 묻을 수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경험을 가르친다고 하더랍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문제를 선생님이 엄마가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생각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스스로 사용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거지요.

이게 바로 한국과 미국에서 다른 문화 차이이지요.

 

조휘경님이 캐나다 기차를 타면서 목격했던 에피소드입니다.

기차를 타고 가는데 앞좌석에 엄마와 5세정도 되는 아이(James)가 타고 있었답니다. 아이가 기차 옆에 있는 비상벨을 눌렀습니다, 기차가 다음 역에 정차하자 경찰 2명이 올라오더니 벨 누른 좌석으로 와서 묻더랍니다.

경찰: 비상벨을 누르셨는데 무슨 일이시죠?

엄마: 제가 안눌렀는데요.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시죠

(아이를 바라보며) James! 네가 벨 눌렀지? 네가 눌렀으니 네가 경찰아저씨에게 설명드 리렴.

이것을 본 조휘경님은 문화쇼크를 받았다네요.

한국에서는 이 상황에서 보통 어떻게 대처하나요? 대부분 이렇게 말할겁니다.

“아휴, 우리 아이가 장난으로 눌렀나 본데요. 죄송합니다. ” 하면서, 벨을 누른 아이는 사건과 관계없이 엄마가 해결하는 것으로 무마되지요.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사건을 일어나게 한 당사자에게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네요. 아이도 독립된 인격체이니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한 설명하거나 책임지는 것을 어렸을때부터 교육하는 거지요.

 

오정록님은 대학에서 경영학 관련 전공에서 강의하고 연구하시는데요. 많은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서 질문을 한답니다. 대학에서 왜 취직해야만 하는데? 연애는 왜 꼭 해야만 해? 라는 질문들을 학생들에게 한다는데요.

 

위 질문의 요지는 바로 자신의 욕망을 찾아 가고 있느냐는 거죠?

쟈크 라캉이 “우리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고 했듯이.

지금 나는 ‘내가 아닌 부모님이나 가족 혹은 친구, 사회의 욕망을 욕망하고 있는지’ 질문해야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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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 258~262p>

2011년 11월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12일에 폐막 기자회견을 합니다. 근데 회견 초두에 미국 기자들이 자꾸만 중간선거 참패와 한미FTA 회담 결렬을 거론하면서 마치 자신의 지도력 부족을 지적하듯 질문을 해답니다. 그러니 오바마는 아마 이 곤혹스러운 상황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좀 바꾸고 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한국이 훌륭하게 호스트를 했으니 한국 언론의 질문을 하나 받겠습니다. ’라며,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었지요. 세계 최강 국가의 대통령이 특정 국가의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준다는 것은 상당한 특혜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어떻게 되었나요? 한국이라는 국호를 거명하면서까지 질문을 하라는데도 손드는 한국 기자는 한 명도 없었지요. 오바마는 “정말 없어요Anybody?" 하고 재차 물어도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지요. 그때 어떤 동양인 기자가 손을 들고 ”나는 사실 중국인이지만 아시아인을 대표해 질문하겠다“ 그러자 오바마가 ”한국 언론의 질문을 받겠다고 했으니 양해해 주길 바란다“며 거절합니다. 하지만 이 중국 기자는 ‘한국 기자들만 괜찮다면 꼭 질문을 하나 하고 싶다”며 집요하게 요구했고, 이 옥신각신 속에서도 질문하려는 한국 기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결국 오바마는 중국 기자에게 질문권을 줍니다. 회견이 끝날 때까지 질문하는 한국 기자는 없었습니다.

 

2011년 12월 12일자 <조선일보>에 “질문도 못하는 대학생들이 어떻게 자본주의 혁신 이끌겠나”로 기사제목이 실렸습니다. 기사 말미에폴 베르간 전(前) 노르웨이 공과대학 교수의 말을 간단히 인용합니다.

토론하는 문화를 어떻게 정착시키는가? 학생들을 다르게 배양하여, 문화 자체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게 해야 겠지요.

다르게 배양한다는 의미는? 대답이 아니라 질문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왜 토론이 되지 않을까요? 할 말이 없기 때문이죠

왜 할 말이 없을까요? 문제의식이 없기 때문이죠

왜 문제의식이 없을까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왜 호기심이 없을까요? 욕망이 발동되지 않기 때문이죠

왜 욕망이 발동되지 않을까요? ‘자기’가 없기 때문이죠.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자기가 독립적 주체로 우뚝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운 대로 움직이기만 하려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죠. 주체가 독립적이지 못하면, 즉 주체가 덕의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면 세계를 자신만의 맨 얼굴로 마주할 힘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질문이 왜 중요할까요? 질문하는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라는 것은 바로 독립적 주체를 회복했는지 못했는지 하는 문제와 곧장 연결됩니다. 창의성이나 상상력도 바로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에 대한 질문이 없이 어떻게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의 성숙 정도나 수준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 반영합나다.


더 자세한 책 내용은 북리뷰 참조하십시요

http://blog.naver.com/elizabeath1/220136844268

 

msn022.gif장소는 N4였습니다. ‘의미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누군가 답했지요.

 ‘Night 4, tonight 4'의 줄임말. ’오늘밤은 네 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서 잠깐, 김용규님은 강의면 강의, 공부면 공부, 토론이면 토론, 술이면 술, 그런데 결정적인 강점(?)이라고 자부하면서 자신은 사마천의 후손인 무성욕자(?)라고 합니다. 확인해봤냐고 물으시면, 바닷물을 꼭 마셔봐야 짜다는 것을 아나요? 로 대신합니다. 숲에서 사는 사람은 살아서 팔팔 뛰는 여인을 필요로 하지 않고 언제나 한 곳에 그대로 서있는 나무를 애인으로 두나 봅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요. 아마도? 팔팔 뛰는 여인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ㅋㅋㅋㅋ 한 곳에 뿌리를 두고 서있는 나무는 원할 때 언제든지 가서 쓰다듬을 수 있고 안을 수 있으니까. 한마디로 내 마음대로가 되니까 그럴 것 같다는 추측을 해봅니다. 믿거나 말거나 였습니다. 혹시 위 내용으로 성희롱 죄로 해당되면 여러분이 구제해주시길 바랍니다. 내공이 깊으신 김용규님께 모두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한 사람은 하나의 세계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내가 모르는 새로운 세계를 접속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나와 다른 여섯 개의 세계를 접했지요. 오묘하면서도 신비하고 새로운 세계를 탐색하면서 감탄하는 삶의 장이었습니다.

 

신화학자 조셉캠벨은 ‘삶을 직면하는 용기’와 ‘삶에 대한 질문’을 이렇게 말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강요할 갖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길

원하는 사람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

 

그들은 여러분이 여행을 떠나길 원하지만,

여러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이번 모임은 ‘회복 탄력성resilience'(어떤 일에 좌절했거나 인간관계에 상처를 받았을 때 빨리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충전하는 날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은 터치할수록 충전해야 하지만, ’꿈너머 꿈‘ 모임은 만날수록 충전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장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찾아서 참석하신 모든 회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하루 경영의 백미를 장식하면서 관계 속에서 감탄하고 배움을 실천하고 ‘나의 욕망을 찾아서’를 질문하는 장이었습니다.

 

만약 지금과는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면, 운명의 궤적을 변경하고 싶다면, 문체를 바꾸면 된다. 거꾸로, 문체를 바꾸고 싶으면 모름지기 표정을, 몸을, 삶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몸이든, 문체든 혼자 힘으론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변이시켜줄 연기緣起조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고미숙의 <호모쿵푸스> 중에서-

 

*조휘경님의 맛남 후기

홈페이지에서만 접하던 분들을 직접 뵈고 칼날같이 파고드는 질문과 눈이 확 트이는 답변을 주고 받는 자리가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미경님이 질문을 받으시고 "40이 넘어서도 누군가 솔루션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라는 답변은 천둥처럼 들리더군요. 꿈너머꿈 모임을 통해서 만나는 분들을 통해서 그리고 함께 읽는 책을 통해서 하루를 바꾸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구본형 선생님이 그러하셨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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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039.gifmsn039.gifmsn039.gif 4차 모임 공고

msn022.gif언제 : 2014년 11월 14일 오후 7시 ~ 10시 30분

                 (토론이 밤새도록 계속 이어질 수 있음, 토론은 체력입니다)

msn022.gif무엇으로: 제러미 리프킨 <공감의 시대> , 민음사

msn022.gif어디서 : 우정공무원교육원, 충남 천안시 동남구 양지말1길 11-14

                  들어가실 때 경비아저씨께 유동식님 만나러 왔다고 하시면 된답니다.

   msn022.gif어떻게: 1. 자가용 이용시: 네비가 가자는 대로 .

                   2. 뚜벅이 환영, 롤러 브레이드, 자전거, 모터사이클 이용가능

                       *주의: 개인 경비행기나 수상요트, 패러글라이딩, 낙하산은 이용 불가.

msn022.gif얼마 : 30만원(개인당 10번 입금하면 이렇게 쌓일것이므로 ㅎㅎㅎ, 1회모임시 3만원 )

                   (실수나 고의로 300만원 입금해도 전혀 돌려줄 의사는 없으며) 모임 취지가 좋고 회원이 좋아서 어떻게 표현할 줄

                  모르 시는 분은 우체국 310375-02-157807, 김봉규, 기분내키는 대로 입금하시면 틀림없이 복을 왕창 받으실

                  겁니 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Oh!미경 010-4433-3626, elizabeath1@naver.com으로 연락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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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두꺼워서 베개 삼으면 아주 좋습니다. 책을 베개 삼아 자면 책 내용이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올 것이라고 예전 학교 다닐 때 많이 써먹는 비법이었지요. 또한 이번 모임 책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덮고 낮잠 자는 것만으로도 삶에 적용(? ^----^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시고 대단히 의문스럽다는 질문을 가지고 난상토론의 장을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질문을 깜빡 잊고 안가지고 오신 분은 그날 모든 음주가무 비용 및 분위기를 책임지시겠습니다. 책이 두꺼우니 각자 맡으실 부분은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p.s: 참석하신 분들 만남후기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185.2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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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8 19:14:48 *.207.190.63

안녕하세요? <꿈너머꿈> 새싹 오 정 록 입니다. 제가 변화경영연구소에서 주최한 몇몇 행사 및 프로그램에 참석해 왔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치열한 토론과 수준높은 나눔이 (그것도 교류의 즐거움과 함께) 있는 자리는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공식적인 학위과정을 모두 마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지 1년이 넘었지만 (특히 인문학적 측면에서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이 남아있다는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저의 부족함을 계속 채워나가는 동시에 모임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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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9 10:22:11 *.124.106.117
안녕하세요. 새싹 조휘경입니다. 무슨 후기 수준이 에세이 수준이라 댓글 달기가 살짝 부담스럽습니다. ㅎㅎ

변경연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거리와 용기 때문에 망설일때 꿈너머꿈 공지를 보고 반가웠습니다. 사실 꿈너머꿈 모임에 가겠노라고 약속하고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회원분들을 뵙고 보니 마치 오랜 친구처럼 반겨주시고 맞아주셔서 금새 자리에 동화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부분을 공감하는 자리이기도 했고, 질문과 답변속에서 내내 가슴이 쿵쾅거리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미경님 보고도 쿵쾅거렸습니다. ^^; 만났던 모든 분들에게서 에너지를 흠뻑 받았던 자리였습니다. 그 에너지와 함께 돌아오는 길도 즐거웠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내가 하루의 경영을 성공하여 내가 잘 살고, 다른이도 하루 경영에 성공하여 다른이도 잘 살고, 그렇게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 다른이의 잘 삶을 돕고 그게 구본형 선생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셨슴을 느꼈습니다.

다음번도 준비 잘해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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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0 08:24:26 *.122.139.253

우연히, 정말 우연히

9월에 회사의 교양강좌의 강연자로 최진석 교수님이 오셨고, 강연 잘 들었습니다~

책도 사 놓았는데, 사인 못 받은게 조금 아쉽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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