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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5일 22시 43분 등록

How to Live, 갈림길에서 삶을 묻다_구달리뷰#24

원제: The Way of Transition. William Bridges. 2000.

윌리엄 브리지스 지음

이명원 옮김

이끌리오

 

1. 저자에 대하여

 

William Bridges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 10인 중 1명으로 선정된 읠리엄 브리지스는 하버드, 콜롬비아, 브라운대학에서 수학했고, 박사 학위는 1963년 미국 문명사에 관한 논문으로 브라운대학에서 받았다. 이후 집안의 내력인 선생이란 직업을 따라 영문학 교수로 하버드, 콜롬비아, 브라운대학교에서 재직했다. 동부에서의 교수직을 그만두고 서부로 이주한 후 1970년대 중반, '전환 관리 transition management' 분야로 활동영역을 옮기고 워크숍과 강연을 통해 변화와 전환이라는 개념을 더욱 명확히 하고, 개인과 조직에게 전환기를 통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커리어를 수정한 후 1981년 윌리엄 브리지스 & 어소시에이트 (William Bridges & Associates)를 창립하고, 조직과 개인의 변환 관리를 돕고 있다. 여러 기업에서 조직 합병, 구조조정, 지도부 교체, 문화 변혁 등과 관련된 일을 지원해왔으며, 인간성심리학협회의 대표를 지냈고, 베스트셀러 『전환』과 『전환 관리』를 포함하여 10권의 책을 저술했다.

 

『내 삶에 변화가 찾아올 때』는 보편적인 우리들의 삶에 있어 변환(이 책에서는 transition을 변환이라고 번역했다. 전환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쓴다변환의 유형을 탐구한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변환의 세 가지 단계를 제시하고, 한 단계씩 짚고 넘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각각의 단계가 지닌 의미를 잘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 중립지대, 새로운 시작에 이르는 성공적인 변화의 단계를 통해 이 책은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단순하지만 꽤 탁월한 통찰력을 지닌 인생을 가이드 해 준다.

 

2.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글의 내용은 매우 평이한 가운데 솔직함과 진정성이 있었다. 이것이 비슷한 류의 책으로부터 이 책을 돋보이게 하는 차별성이 되었다. 저자는 그의 아내는 어릴 때 만나서 37년을 함께 살았다. 아내가 암으로 2년을 병상에서 지내다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충격으로 다시 끝- 중간지대- 다시 시작이라는 전환의 과정을 겪어가며 깊은 통찰의 역작을 남기게 된다. 자신의 경험을 재료로 하여 끌어낸 통찰이 다른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그 솔직함과 진정성에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변화하고자 한다. 그런데 마음대로 변화가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가 갖고 있는 변화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변화와 변환의 차이로 그것을 알려준다. 진정한 변화란, 변화(change)가 아니라 변환 (transition) 이다. 내면의 변환이 있어야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변화의 단계를 3단계로 도식화했다.

 

변환의 3단계: (종결) -> 중립지대 -> 새로운 시작

 

변환의 출발점은 과거의 상황을 벗어나는 것, 즉 끝이다. 상황적인 변화는 새로운 것에 그 중요성이 부가되지만, 심리적인 변환은 과거에 형성된 정체성을 버리는 것을 더 우선시 한다. 다음은 중립지대이다. 중립지대는 과거와 현재 간에 존재하는 공간으로 심리적인 무인지대에 해당한다. 또한 과거의 정체성과 현재의 정체성 간의 혼돈을 경험하는 시기로서, 과거의 방식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방식을 편안히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힘든 시기이다. 그러나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과거는 해체되고 새로운 현재와 미래가 탄생한다. 변환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끝―중립지대― 새로운 시작, 세 단계가 순서대로 진행되어야 한다.

 

변환의 처음은 '시작'이 아니라 '(종결)'이다. 우리가 변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기존의 것을 끝내지 않고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변환을 하려면 기존의 습관과 관습을 버려야 한다. '제대로 된 끝'이 있어야 제대로 시작을 할 수 있다.

 

우리의 불안은 중립지대로부터 온다. 변환은 대개 지금까지의 문이 닫히고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중립지대를 통하게 되는데. 이 시기가 가장 힘이 드는 때다. 그러나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느끼는 바로 그때 새로운 일이 일어난다. 새로운 시작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3. 내 마음을 무찔러 온 장절

 

Prologue 전환은 당신을 성장시키는 최고의 수업

 

10. 방향 상실의 대해서도 강연했다 하지만 실제로 방향감각을 읽고 상실감을 겪고 났어야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혼자 집에 있게 되더라도 예전과는 다른 외로움을 느꼈다. 왜 전환기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성지순례를 떠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1장 인생의  전환점에서 길을 묻다.

 

14. 변화에 저항하는 것은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죄이다.

- 앤 머로 린드버그 Ann Morrow Lindbergh -

 

변하는 것만이 존재하는 모든 것을 보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무엇이든 끊임없이 재조정 하지 않고서는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왜 변화에 저항하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영토를 탐험 하기 보다는 불편한 상황 일지라도 현재에 집착하게 된다.

 

사람들이 거부하는 것은 변화가 아니라 전환이었다.

 

17. 우리는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어서 전환을 거부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변했을 때 포기해야 하는 부분을 놓아 버릴 수가 없어 전환을 거부 한다.

 

21. 사람들이 변화에 노출될 때 질병은 어김없이 사람을 공격한다 - 헤로도토스

 

전환의 과정은 존재론 같은 관념적인 상태가 아니라 경험에 의해 진행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974년이었다. 그 당시 나는 국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직을 떠나 가족과 함께 시골로 이사 했다.

 

2가지 변화는 아내와 내가 그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막 결성된 국제 공동체에 가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는 서로 잘 아는 6 가족이 모여 구성되었는데 필요시설을 함께 사용 하고 공동의 행사를 자주 가지면서 이웃들과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22. 나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이야기 했다. 이것은 좋은 변화이고 내가 원했던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만일 이것이 좋은 변화일 때 느끼는 감정이라면 도대체 안 좋은 변화를 겪게 될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생각했다. 아마도 몸이 갈갈이 찢기는 기분이 들 것이다.  교외로 나오자고 한 것이 실수는 아닌지 걱정이 되면서 도시로 돌아가 그만둔 학교에 가서 다시 채용해 달라고 사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전환의 진행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던 나는 이전에 상황이 종료된 상태에서는 슬픔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한 채 단지 변화를 준 것이 실수였다고 만 생각했다. 왜 그렇게 비참한 기분이 들었던 것일까?

 

23. 그는 종교의식을 통과의례 라는 말로 나타냈고 이런 모든 의식들은 오래된 정체성으로부터 개인이 자유로워지는 방법과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런 상징적인 경험들은 자신이 속했던 이전의 세계와 그곳에서의 정체성에서 떨어져 나오는 의식인 종결과 함께 시작된다.

 

또한 의식은 현실이라고 믿도록 되었던 그 방법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이런 의식들은 언제나 전환기에 놓인 사람들이 사회질서에 맞게 재조직 되는 상징적인 방법과 그들의 머리 속에 새로운 정체성과 세상에 대한 그림을 제시하면서 끝나게 된다.

 

24. 당신은 아무것도 갖고 갈 수 없다는 말은 죽음 만이 아니라 모든 인생의 전환점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전환을 해서 종결 짓기 위해서는 먼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려야 한다.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오래 된 것을 포기해야 한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학습을 방해한다.

 

나는 항상 부족의 의식은 비이성적인 마술이라고 오해하고 있었으므로 그것이 삶의 한 단계와 그 다음 단계의 사이의 틈을 건너도록 하기 위한 정교하고 놀라운 정신 기술적 수단이란 사실을 깨달았을 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25. 우리는 하루를 마치면서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 시골로 이사 있을 때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는 느낌보다는 이제까지의 삶이 끝났다는 느낌이 드는데 깜짝 놀랐다.

 

나는 의기소침해 있었고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길 원하는 마음이 강할수록 오래된 일상과 교실에서 이루어졌던 익숙한 주고 받기가 그리웠다. 동료들과 수업에 대해 이야기 하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도 그리웠다. 내가 누구인가를 분명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던 직업이 그리웠던 것이다. 시골에 도착해 주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처음 경험하는 것이 상실의 고통이라니 당황스럽지요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감정은 다른 사람들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오랜 친구들과 나를 더 이상 확신을 갖지 못하는 지금은 거의 다 잊어버린 용감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용감한 남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비탄에 잠겨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어리둥절해 하는 것 같았다.

 

26. 자신의 오래된 정체성에서 벗어나려면 하면서 통과의례가 시작된다는 것을 나는 주관적인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이후에 나는 이런 경험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나에게서 직업을 빼놓고 이야기 한다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내가 그의 부인이 아니라고 한다면 나는 누구일까요?

 

27.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과정의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 통과의례라는 것이 유용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의식의 생각은 새로운 정체성 등을 창조하는 것이고, 끝과 상실의 느낌들은 단지 새로운 정체성 공간을 창조하는 집의 바닥 다지기 작업과도 같은 것이다.

 

그가 말한 작업의 핵심은 삶을 단순화 시키는 것이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될 수 있는 한 단순하게라고 그는 말했다. 돌이켜보면 이것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더라도 사실은 삶에 계속 단순함을 더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해온 오래된 일들에 더하여 장작난로로 난방을 하기 시작했다. 나무를 쪼개서 연료로 사용하라고 식구들이 먹을 야채는 직접 길렀으며 모든 것을 재활용 하고 또 재활용 했다 나의 삶은 단순해 지기는커녕 점점 더 복잡해 졌다.

 

28. 내가 현대인이라고 해도 원시시대 청소년이 통과의례를 실행하는 동안 그랬던 것처럼 전환의 황무지 같은 곳을 천천히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족의 의식에서 보면 황무지는 개인의 내부와 주변 모두에 존재하고 있다.. , 젊은이들은 외적인 황무지에서 시간을 보낸다. 삶과 정체성에 의하여 이루어졌던 질서가 사라질 때 내 쪽으로 형태가 없고 혼란스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운 결과는 사실 부정적이거나 예상했던 방식을 풍경은 아니라 그것을 하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한 나와 같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라 해도 맞다. 그것은 사실 풍요롭고 창조적인 상태이며 순수한 에너지와 커다란 잠재력이 담긴 상태이다. 중간시대의 상징적이고 풍부한 고독 속에서 정신은 통과 의례를 치르고 있는 이들에게 꿈을 주거나 신호를 보낸다.

 

33. 갈 곳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해도 이별의 시간은 다가 온다 - 테네시 윌리엄스

 

전환기의 놓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종결의 단계와 있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당황스러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놓아 버려야 할 것은 직업이나 인간 관계 같은 것이 아니라 집착하는 희망 두려움 꿈과 믿음 같은 것이다. 직업이나 인간관계 같은 것들만 놓아 버린다면 즉시 다른 대상을 찾게 되고 그 대상에 대해 여전히 똑같은 희망 두려움 꿈과 믿음을 갖고 예년에 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외부의 상황을 완전히 끝내지 않고도 내적으로도 놓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35. 상실은 내적인 것을 버려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리는 가장 적합한 신호이므로 전환기에 있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무엇을 놓아버릴 때란 말인가?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외적인 상실한 단지 상징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37. 전환은 이전의 생활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거나 그 소중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생활을 놓아버리는 것뿐이다. 이전의 생활을 자랑스러워 한다면 이런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종결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당신을 여기까지 오게 했고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 해도 지금은 놓아버릴 때이다.

 

2장 전환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43. 10년 동안 융 분석가가 될 것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속상해.

 

45. 아내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예측하지 못하는 미래 사이에서 불안해하는 작은 중간지대에서 그 유형을 보도록 도와주었다.

 

46. 암은 검게 일어나는 파도처럼 그녀를 공격했고, 그녀는 사랑한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만 했다.

 

48. 아내는 다섯 명의 손자들 중 세 명에게는 열다섯 번째 생일에 디즈니랜드에 데려가는 선물을 하지 못할 것이다. 아내는 이런 전통을 좋아했다.

 

57. 나는 그녀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2년간의 힘들었던 투병기간에 그녀가 얼마나 용감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내가 그녀의 병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녀를 돕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을 흘려 보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나에게 가르쳐 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하고, 내 차례가 오면 나 역시 그녀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모든 사물은 변화에 의해 생겨난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그리고 우주는 그 무엇보다 변화를 사랑하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당신은 이에 적응해야 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

 

61. 끔찍한 고통과 가까이 다가오는 죽음을 견뎌내며 이 중간지대로 밀려왔어. 이 세상에 머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아주 유혹적이었어.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지. 이제 나에게 일어날 일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점이 아주 기쁘고 그래서 평화롭게 쉴 수 있게 되었어. 창 밖을 바라보며 비 내리는 모습을 몇 시간이고 바라보는 것이 좋아.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괜찮을 것 같아.

 

3장 방황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누구나 훌륭한 인물이 되길 원한다.

그러면서도 성장의 수고는 하려 들지 않는다.

-괴테 Goethe-

 

67.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법률가로서의 그는 진정한 그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가슴 뛰도록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일도 아니었던 것이다.

 

69. 중간지대는 절대적인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준다. 새로운 방향 제시, 개인 성장, 자기확신과 창조성. 이 네 가지 요소들은 모두 우리가 일을 수행했던 방식과 그 동안의 경험들을 버리도록 한다. 그렇게 되면 잠시 방황하기도 하지만 내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통찰력과 추진력의 문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때 기회의 양식들과 주변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어떤 정신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자신만을 위한 삶은 그 자신뿐 아니라

관찰자까지도 지루하게 만든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 칼 구스타프 융 C.G.Jung -

 

74. 새로워진다는 것은 학교나 직장에서 휴가를 얻거나 또는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다루는 것이라기보다는 가을에서 겨울을 거쳐 봄이 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새로운 것 (, 애인, , )을 얻고자 하는 우리의 충동이 삶을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만족과 실망이라는 다른 경험을 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새롭게 하는 것은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전환은 항상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가진 만큼 놓아버리게 한다.  변화 그 자체는 전환이 일어날 것을 경고한다.

 

76. 다른 사람들은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거나 공허하게 느껴지고 친구와의 관계가 거짓처럼 느껴질 때 전환의 단계에 접어드는 것 같았다.

 

78. 변화는 그만의 이유로 일어난다. 하지만 변화로 인해 중대한 전환이 일어나는 것은 새로운 방향 제시나 개발 때문이다.   람다스가 우리 집에 들러 “죽음이란 너무 조이는 신발을 벗는 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4장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끝을 맺는 것은 시작하는 것과 같다.

끝나는 곳에서 우리는 시작한다.

- T.S 엘리엇 T.S Eliot

 

94.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보다 그녀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몰라 애타는 마음으로 더 많이 울었다. 마음속으로 아내와 대화할 때면 우리가 함께 지냈던 과거의 시간을 추억하는 대신, 지금 그녀가 있는 그곳으로 지원과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96. 돌이켜 생각해 보면 중요한 것은 깃털들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나 나의 이상한 행동이 아니라, 이미 깨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해 보려는 나의 마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간단해 보이는 선택을 한다.

남자를 고르거나 직업 또는 이웃을 고르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선택한 것은 남자나 직업, 이웃이 아닌 당신의 인생이다.

- 제서민 웨스트 Jessamyn West -

 

97. 항상 내 고객들에게 외적인 것,  사람이나 관계 그 자체만을 놓아버리고 그것에 포함되어 있는 내적인 결합 등은 그대로 놓아둔다면, 결국은 다른 사람이나 관계를 찾아 똑같은 희망과 공포, , 믿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것은 변화를 겪는 것이지 전환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사람들은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서 끝맺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전환을 경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98.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알게 된 두 번째 사실은, 아내와 처음 만났을 때는 외롭고 고립된 청년이었던 내가 결혼을 통해 성장했다는 것이었다. 아내의 죽음으로 오랫동안 알고 있던 단 하나의 친밀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잃었다.

 

100. 아내는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내가 좀 더 완전한 사람이라고 느끼도록 해주었다.

 

103. “내가 생각하기에 당신은 배신이라는 문제와 부딪치게 될 것 같군요. 부인의 죽음 후에 겪을 수 있는 새롭고 의미심장한 일로 인해 당신은 혹시라도 아내를 배신하는 것은 아닌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104. 그 후 3개월간 나는 눈 속의 표범 발자국을 추적하듯이 배신의 감정을 관찰해 보았고 그 결과 새롭거나 흥미로운 일을 시도할 때마다 아내에 대해 배신하는 것 같다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105. 과거의 상실에 대해 애도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그 상실감과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 또한 그렇다. 매장하는 것보다 애도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슬퍼할 시간이 부족한 자는 슬픔을 풀어버릴 시간도 부족하다.

- 세익스피어 Shakespeare -

 

109. 이것은 애도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눈물겨운 애도는 아니었다. 대신에 길고 어렵고 형식적인 애도였다.

 

111. 나는 마치 내 자신이 잘못된 지도를 들고 서 있는 여행자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오래된 지도에 없는 장소에서 헤매고 있는 여행자 같기도 했다.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같은 이름을 가진 동반자가 없어서 느끼는 외로움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연대감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외로움이었고, 동반자가 낯설게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혼란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

-헨리 밀러 Henry Miller-

 

115. 하지만 비관주의든 낙관주의든, 이것은 모두 현재를 부정하고 도피하는 행동이다. 어쩌면 이들은 우리가 심하게 상처를 입었을 때 필요한 의지처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116. 1997년에 내가 깨달은 것은, 내가 가진 능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했던 대상에게 이별의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이것은 끝을 맺는 능력이고 때로는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죽음은 인생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경험이다. 엘리엇의 비명에 써 있는 것처럼 죽음은 때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의 삶에서 죽음이 의미하는 끝은, 오래된 것을 마감하고 인생의 새로운 한 장을 시작하게 한다.

 

5장 우리는 인생의 여러 단계를 거친다

 

나이는 여유롭게 다가오지도, 빠르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그보다는 황급히 이어진다.

- 진 리스 Jean Rhys -

 

120. 그 학생들은 중요한 전환이 일어났던 시기를 삶의 터닝 포인트로 거듭 묘사했다. 변화가 아니라 전환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그 둘의 차이를 알게 된 때였다. 변화는 지리적인 이동이나 고등학교 졸업 또는 부모의 이혼 등을 가리킨다. 전환은 학생들의 삶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아서는 것을 말한다. 돌아보면, 그들은 변화를 전환을 유발하고 표시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어떻게 작은 변화에서 커다란 전환이 유발되는 것일까?

 

122. 나는 학생들에게 그것은 그들이 살아온 모습을 말해 주는 전환에 관한 이야기였고, 그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환은 그들이 어떤 길을 가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고, 삶의 원동력 그 자체였다.  전환들은 변화가 계기가 되었지만, 결과는 자신의 삶에 대한 내적 발전의 힘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삶은 여행이라고 볼 수 있고 그 안에서 전환은 여행지이고 잠시 머무는, 체류지라고 할 수 있다.

 

123. 전환을 겪은 사람들은 세상을 의미심장한 것으로 다른 것으로 바라보게 된다. 부모가 이혼한 후에 가족의 단단한 결속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거나, 첫경험 이후 사람들을 성과 관련 지어 보게 되는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실을 재정의하게 되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128. 삶은 여전히 완벽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그 교수진은 겸손하다.

 

129. 서양에서는 시작과 종결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을 가능한 한 오래 지속하고 싶어 하는데, 시작 신호를 받게 되면 종결도 가까워졌다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131. 전환은 오래된 것이 끝나고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과정이다. 끝과 시작의 사이에는 중간지대의 틈이 있어서 새로운 삶으로부터 오는 모든 혼돈이 흘러간다. 중간지대가 없으면 다시 태어나는 것도 없다.

 

134. 삶의 길은 구불구불한 길을 가는 여행이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멋진 곳을 오르려면 구불구불한 계단을 올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137.‘뉴욕시에서 보낸 1976~1980’보다는‘하늘을 갈망하며’나 ‘세계의 꼭대기에서’라든가 ‘금붕어로서의 삶’이 나을 것이다.

 

139. 당신이 걸어온 길

- 큰일에 직면하거나 중요한 선택을 했던 교차점들

- 매혹적이었지만 하지 않았던 일들

-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생각되는 일들

- 길의 유실, 우회, 길 앞에 놓인 장애물들

- 가파른 곳, 또는 브레이크를 극복해야 했던 곳

 

140. 당신의 원류는 어디인가? 당신은 어디에서 왔는가? 당신의 근원은 무엇인가?

당신은 넓은가, 얉은가, 폭이 좁은가, 느린가?

 

6장 결혼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다

 

너희들은 나의 장미와 조금도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아직은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도 아무도 길들이지 않았어..

- 어린 왕자 중, 생텍쥐페리 -

 

결혼은 우리가 성장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이자 최고의 기회이다.

- 조셉 바스 Joseph Barth -

 

157. “당신이 무슨 수로 그럴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비판에서 벗어나 있어. 당신은 자신을 거기서 벗어나게 한 거지.

 

163.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아내는 동의하지 않았다. 10년간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나는 말할 방법을 찾았다.

 

한 인간이 다른 이를 사랑하는 것, 그것은 모든 임무 중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최후의 시험이자

증거인 것으로, 다른 일들을 위한 준비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

 

167. 나는 묶여 있던 마법에서 깨어났다. 나는 처음으로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사람을 진실로 바라보았고, 그녀의 아픔과 자기거부 그리고 그녀가 갈망하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하면서 나는 전에는 결코 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결국 사랑은 그 사람의 실체를 좀 더 선명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7장 여행을 끝내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원형은 하천의 바닥과 같다.

물이 없어지면 말라버리고 말지만

어느 때라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원형은 오래된 물줄기와 같아서

삶의 물이 이곳을 따라 흐르며 땅을 파고 수로를 만든다.

물줄기가 오래될수록 수로는 깊어지며,

물은 잠시 없어졌다가도 조만간 다시 돌아온다.

- 칼 구스타프 융 C.G.Jung -

 

171. 남자에 관해 꿈을 꾸는 여자는 자신의 남성적 부분에 관한 꿈을 꾸는 것이며, 칼 융은 그것을 ‘아니무스’라고 불렀다. 개에 관한 꿈을 꾸는 남자는 장난 잘하고 직관적인 개와 같은 자신의 특성에 관한 꿈을 꾸는 것이다.

 

짐 가방을 잃어버리는 순간 소풍은 ‘여행’이 되고 만다.

- 미상 -

 

181. 새로운 시작이었다.

 

신화 속 영웅의 여정은, 지리적으로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내면으로의 여행이다. 내면 깊은 곳에서 보이지 않는 저항을 극복하고 오랫동안 잊혀진 세상을 변모시킬 수 있는 힘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여행이다.

- 조셉 캠벨 Joseph Campbell -

 

186. 일을 진행하면서 그들은, 사기와 자기만족은 새롭게 수리한 건물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세계를 벗어나서 낯설고 고귀한 경험을 통해 그전의 오래된 세계, 하지만 지금은 변화한 그 세계로 돌아오면서 얻어진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8장 나의 천직을 찾아내다

 

194. 돌이켜 보면 길을 시작하는 데 이정표 없는 길을 가야 한다는 두려움이 더 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학문은 소위 학위 취득이라는 확실한 징표가 있어서, 내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고 선생님이 되는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198.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직업이 계획 없는 여행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간단해 보이는 선택을 한다.

사람을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하고, 이웃을 선택하는 것.

그러나 우리가 선택한 것은 사람도 직업도 이웃도 아닌 인생이다.

- 제서민 웨스트 Jessamyn West -

 

201. 우리는 길을 정확하게 따라갈 수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길이 없다. 그저 땅의 윤곽을 따라 걷는 것이다.

 

작은 계획은 세우지 마라. 작은 계획은 사람의 피를 끓게 할 수 없다.

- 다니엘 H. 번햄 Daniel H. Burnham

 

217. 에머슨은 인생은 상형문자라고 이야기했다. 인생의 암호를 해석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9장 새로운 전환점에 서다

 

218. 중간지대는 과거의 인생이 사라진 후 새로운 인생을 발견하고 적응하기까지의 중간 시간이다.

 

220. 중간지대는 과거와 미래로부터 발산되는 혼란스런 신호를 받는 시기다. 때로는 신호가 소음과 뒤섞여 있고, 어느 때는 신호가 상쇄되어 없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음침한 적막뿐이다.

 

222. 노심초사란 게임은 ‘불확실성과 함께 사는 것’이다.

 

228. 소극적 수용력이란 원인과 사실에 민감해하지 않고 ‘불확실성, 미스터리, 의구심’등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내가 혼자였다면 모든 것을 놓아두고 뉴욕으로 갈 텐데, 근처의 영화관이나 심포니 음악 스케쥴을 찾아보거나 지역 서점에서 책을 이야기하는 작가에 관한 신문기사도 좀 찾아보고 할 텐데, 하고 생각했다. 비록 이런 행사 중 어느 것에도 참석할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232. ‘팔팔한 노인이 여행이나 문화 행사에 같이 다니면서 새로운 관계를 가질 사람을 찾고 있다.

 

233. 나이가 든다는 사실은 내 마음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아내가 살아 있을 때 느꼈던 것보다 더 많이 늙었다는 것을 느꼈다.

 

239. 나중에 그녀가 말하길 그날 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나는 또 다른 관계를 가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다고 했다.

 

241. 우리의 관계는 스스로 그 삶의 형태를 드러냈다.

 

243. 나는 그녀의 유머감각, 지적인 능력, 아름다움, 사랑스러움에 사로잡혔다.

 

246. 결정은 증거와 논리의 기초 위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나 선택은 언제나 의지의 결과이다. 중요한 활동은 결정의 기초 위에서 더 잘 나아가지만, 인생 자체는 선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정은 결정자가 이해의 득실을 따져서 행동 계획을 세우려는 노력에 기초해 외부 정보와 함께 시작된다. 누구에 의해서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결정은 비슷한 결정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선택은 특별하고 독특하다. 선택이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우리가 누구인가로 선택은 시작된다. 결정은 많은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선택은 단지‘예’또는 ‘아니오’두 개뿐이었다.

 

미리 인식한 목적에 맞는 성공을 서서히 만들어갈 때가 아니라

알지 못했던 목적을 차츰 발견하고 키워 나갈 때

인생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 조안나 필드 Johanna Field -

 

10장 나이를 먹으면 삶의 무대도 넓어진다

 

258. 전환은 개인적,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환이라는 역동적인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를 게발하여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스스로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 세대의 젋은이들에게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261.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종결만이 아니다. 흔히 중간지대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공허함은 종결만큼이나 두려움을 주는데, 이는 중간지대가 어린 시절 홀로 버려졌을 때 느꼈던 공포를 일깨우기 때문이다.

 

262. 개인은 과거에 성공과 만족을 주지 못했던 관계에 대한 접근법을 포기하는 대신 관계 자체를 포기한다. 그리고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

 

263. 개인은 의미 없는 과거 삶의 방식을 내면에서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집과 도시로 이사하기로 결정한다. 진정 새로운 삶의 길로 인도할 깊이 있는 전환은 하지 못한 채 변화를 모색한다.

 

266. 마음에서 나쁜 생각, 무서운 생각, 비도덕적인 생각, 당황스러운 생각을 지워내려 노력할 때마다 그런 생각들이 오히려 증폭되는 현상을 경험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우리 자신 같아진다.

-로버트 앤서니 Robert Anthony -

 

272. 나는 서서히 그녀의 이중 잣대와 연민의 부족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그녀를 동정하게 되었다. 그녀는 우리를 파멸까지 몰아갈 기회를 제공했다. 다시 한 번 그녀는 나를 지도해 주는 스승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드는 스승이 되었다.

 

274. 나는 아내의 카리스마에 이끌려 그녀 곁에 머물렀다. 논리적으로는 서로의 차이 때문에 고통스러워졌을 때 헤어져야 했다. 그때 헤어졌다면 그녀를 많이 그리워했을 것이다.

 

11장 인생의 새 장을 열다

 

282. 내가 선택한 것은 결혼할 사람만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었고, 새로운 인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이었다. 수잔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이때부터 외향적으로 변했고 진심으로 세계에서 살아가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83. 자신을 위한 정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나의 티켓은 편도용이었고, 다른 사람의 티켓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

 

시간은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재봉사이다.

-페이스 볼드윈 Faith Baldwin-

 

286. 나이가 들면서 받은 선물 중 하나는 그 순간에 집중하는 능력이었다. 그것을 배우기 위해 35년간 노력해 왔지만, 그저 마음이 자연적으로 느려지고 현재의 순간이 그 자체로 충분함을 발견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289. 나는 왜 그렇게 비교적 빠르게 전환을 겪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1년 반 만에 재혼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아내가 죽음을 맞았을 때 전환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2년 전 진찰 결과를 알게 된 후 “안녕”이라고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전환은 시작되었다. 미해결로 남아 있던 온갖 일도 속도를 늦추지 못했다. 그녀와 의사간의 불륜으로 인한 갈등도 뒤에 남겨졌다. 그녀의 병을 발견하기 오래 전부터 우리는 무서운 종결을 맞고 있었다.

 

296.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것은 환상적이다. 아침이 되면 빛은 꿈과 과장된 이미지의 밤이 지난 후 진짜 모습을 전달하는 배달부가 된다. 하지만 밤이 되면 그것은 반대가 된다. 낮의 현실은 편편해져서 평범함 속으로 들어간다.

 

Epilogue 전환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은 시간

 

298. 당신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즉 당신의 마음 속에서 당신에게 진리인 것이

모든 사람에게도 진리인 것을 믿는 것, 그것이 천재성이다.

,신의 보이지 않는 확신을 말하라 그것이 우주의 감각이 될 것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300. 나는 사랑이나 예술에 있어서 대기만성형이었다. 나는 평생 이 두 가지를 통해 마음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

 

자신이 디자인한 건물이야말로 이 세상에 내놓은 진정한 자식들이라고 여기는 지나치게 창조적인 아버지를 둔 아내는 나의 저술 활동이 내 마음을 뺐어간 경쟁자라고 생각했다.

 

307.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마지막 중재는 타협이었다. 하지만 이야기의 관점에서 보면 삶과 죽음의 순환이 모든 것의 요점이었다.

 

우리가 일생을 통해 이루는 것은 서로 부딪치면서 ‘세상’이라고 알고 있는 또 다른 안전한 존재를 상실하는 것, 그러면서 새로운 시작에 한발을 내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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