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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3일 10시 42분 등록

<, 사랑에 빠지다> 천양희, 장석남 외 지음, 현대문학, 2009, 217

 

1.   저자에 대하여

 

천양희, 장석남 외 50여 시인들. 현대문학 50주년 생일을 맞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거나 인연이 있는 50여명의 시인이 사랑을 주제로 쓴 시를 모아 묶었다. 유종호씨가 발문을 썼다. 표지는 연분홍색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시인이 새로 쓴 것인지, 청탁을 받은 후 기존의 자신의 시 중에서 고른 것인가는 시집에 대한 읽기 경험이 적어서 모르겠다. 나로서는 모르는 시인이 천지삐까리다.    

 

시인은 내가 아는 시인 좋아하는 이가 좋아하는 사람

 

시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내 옆에는 시인을 사랑하고, 시를 읽는 3명이 있다. 골새앙바드레 봄처녀, 서연행님, 사부님이다. 나에게 시인은 도대체 저 사람들이 왜 좋아할까?’ 궁리되는 사람일 뿐이다. 시인 앞에 있는 그들을 바라 볼 뿐, 나는 시인을 직접 보지 못한다.

 

골새앙 바드레 봄처녀는 변경연에서 시축제를 열어서 모두가 자신의 시를 암송하게 한 사람이다. 그녀는 유방이 여러 개 달린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를 자기 신화로 한다. 조각은 내 자궁으로 실어온 아이들과 다른 통로로 만난 아이들을 아우른다. 그 조상을 볼 때마다 나는 그녀가 젖먹여 기를 많은 아이들을 상상하곤 한다. 나는 연구원 레이스 저자 조사를 할 때 서초중앙도서관에서 그녀가 모은 얇은 시집 시야, 너 참 아름답구나를 읽었다. 체로키인디언의 시를 그녀는 꼽았었다. 사부님이 하늘로 가신 이후에 2기 선배가 연구원을 세로로 잘라 묶어주었다. 그때 우린 같은 날팸이었다. 날라리 지향 패밀리. 몇 달간 칼럼쓰기를 목요일마다 했었다. 그런 인연으로 지금은 10기 페이스메이커를 같이 하고 점심시간의 홍대입구에서, 아구찜과 입문용 돼지껍데기를 잘 하는 합정에서, 보름달이 뜬 절두산성지에서 밥과 술을 먹어보았다. 단언컨대 그녀는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가장 밝은 이들 중 top 3. 나는 밝음이 좋아 조지아 오키페의 해바라기 한 그루를 집에 두었다. 고흐의 해바라기는 시들어가는 가을 해바라기 같지만 오기페의 꽃은 한낱 뙤약볕을 견디며 싱그럽다. 해가 잘 들지 않는 서북향 우리집에 해가 들어온 것 같다. 그녀는 해바라기 같은 사람이다. 오늘처럼 좋은 가을날 소풍을 가서 시를 암송하는 그런 행사가 다시 생긴다면 어떨까? 

 

서연행님은 카톡으로 시를 종종 보내준다. 그녀는 보라색과 흰색의 도라지꽃 같은 여인이다. 아니면 복사꽃이거나. 복사꽃은 그녀가 사랑하는 소설 최명희 혼불의 여인을 떠올릴 때의 이미지 꽃이다. 그 소설은 너무 슬펐다. 복사꽃의 이미지가 내게는 슬프다. 아마도 그녀는 여러 사람에게 자신이 읽은 시를 보낸다. 어디서 그런 시 읽는 감성이 나올까? 그녀는 내가 아는 이들 중에서 사랑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다.

 

구본형사부님은 연구원 지원하면서 시를 외우게 한 첫번째 사람이다. ‘나에게 시는 무엇인가라는 칼럼을 쓰게 했다. 참으로 어려운 숙제였다. 뭐 읽어본 것이 있어야 말이지. 나는 생애 최초로 시를 외워보았다. 잘 되지 않았다. 그에게 사숙하고자 똥줄이 타던 나는 이 해괴한 선발과정 미션이 거북하지만 노력했다. 덕분에 생애 최초로 시집을 여러 권 샀다. 책꽂이에 가로로 쟁이고서 2년이 지났다. 이번에 책장을 새로 샀다. 43살부터 13년간 쓴 18권의 책, 거기다가 3권의 유고집까지 해서 21, 두 권의 공저, 모두 23권의 책을 한 칸에 모아 가장 잘 보이는 중앙에 배치했다. 내가 노트북을 올려두는 좌탁의 정중앙 반대편이다. 나는 모두가 일정한 속도와 보폭으로 걷도록 스스로 모범을 보이라는 합격게를 받았다. 그리고 연구원수업을 마칠 때 ‘1 1책 칼럼, 1 1문장을 생활화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노을이 올라올 때까지 글을 쓰던 그의 생활시간표를 따라 하고 싶었다. 그는 시인이 되고 싶어했다. 이 책에 나온 시를 쓰는 시인이면서 삶의 시인.

 

사 두고 2년 묵힌 시집들을 이제 읽기 시작한다. 이중삼중으로 쌓여있던 책들을 파내어 세로로 가지런히 넣었더니 시집을 제법 가지고 있다는 게 눈에 띄었다. 구체적인 계기는 골새앙바드레 봄처녀가 나더러 읽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녀에 의하면 시는 고통을 덜어주고 위로해 준다고 했다. 그녀와 세월호 100일 기념의 8.15 행사에 갔다. 시청광장에 앉아 있는데 함민복 시인이 나와서 시를 읽었다. 그 시가 나를 포함해 광장에 앉은 이들의 마음을 대신 읽어주고 쓰다듬는 것 같았다. 울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시험관을 한다고 혼자서 어두운 터널을 발목을 적신 채 걸어가고 있는 기분이었다. 다른 것은 읽을 수 없었다. 병원에서 추석을 쇠러간 시댁에서 혼자 한 두 편씩 읽었다.

 

 

2.   내가 저자라면

 

1)   뼈대 및 목차

 

시 한 편과 간략한 저자 소개, 시작노트가 곁들여져 있다. 시인의 배열은 시인의 나이나 이름의 가나다순은 아닌 듯 하다.

 

2)   장점 및 보완점

 

시작노트가 곁들여져 있어서 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시라는 암호를 푸는 힌트가 개평 든다.

 

3)   감동적인 장절

 

 

                  문태준

 

조용하여라

저 가슴

꽃 그림자는 물 속에 내렸다

누구도 캐내지 않는 바위처럼

두 손을

한가운데에 모으고

누구든

외로워하라

매양

사랑을 묵상하는

저 섬을

 

문태준시인은 1970년 김천에서 났다. 그는 시작노트에서 여전히 기다리며 인제 고통스럽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서 인제 사랑이 답할 차례다라고 써두었다.

 

 

모과

                           손택수          81p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있던 모과를 주워왔다.

올 겨울엔 모과차를 마시리라

잡화꿀에 절여 쿡쿡이는 겨울을 다스려보리라

도마에 올려놓고 쩍 모과를 쪼개는데

잘 익은 속살 속에서

애벌레가 꾸물거리며 기어나온다

모과 속살처럼 노래진 애벌레가

단잠을 깨고 우는 아이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애벌레에게 모과는 인큐베이터 같은 것

눈 내리는 겨울밤

어미 대신 자장가를 불러줄 유모의 품과 같은 것

이미 쪼개버린 모과를 다시 붙여놓을 수도 없고

이 쌀쌀한 철에 애벌레를 업둥이처럼 내다버릴 수도 없고

내가 언제부터 이깟 애벌레 한 마리를 두고 심란해했던가

올 겨울 나는 기필코 모과차를 마시리라

짐짓 무심하게 아내를 바라보는데

아직도 책상 어딘가에 애벌레처럼 웅크린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간직하고 있는

놓쳐버린 아기의 태기를 놓지 못하고 있는 모과

속을 드러낸 거죽에 검은 주근깨가 숭숭하나

수술실에서 나올 대 흐느끼는 내 어깨를 말없이 안아주던 너

칼자국 지나간 몸 더 거칠어지는 줄 모르고

날을 세운 불빛에 움찔거리는 애벌레처럼 허둥거리는 한 때

빈 속에 쟁인 울음이 아리디 아린 향을 타고 흘러나온다                         

 

손택수시인도 1970년 생이란다. 1998년에 시인이 되었단다. 서른 살. 그는 시작노트에 너와 내가 모질디 모진 한 세월을 건너와서 같이 살자고 한 게 언제였던가, 싸락눈 뿌리던 그 해 겨울 고통의 끝까지 간 네 품속에서 나는 따듯했다. 네 부르튼 살갗이 더 거칠어가는 줄 모르고라고 썼다. 그래 겨울 그의 아내는 유산을 했던가. 그에게도 그녀에게도 유산은 상처였을 터다. 사랑에 대한 시를 주문받고서 왜 시인은 모과를 떠올렸을까? 모과 속 애벌레, 책장 속 초음파 사진을 간직한 아내, 살면서 유산 같은 험한 일을 겪어가며 함께 나이들어 가는 게 모두 사랑이었으리라. 내가 가장 마음에 두는 구절은 이거다. ‘빈 속에 쟁인 울음이 아리디 아린 향을 타고 흘러 나온다임신경험 무, 유산경험도 없는 나에게는 짐작뿐인 마음들. 

 

 

강그라 가르추

 

                    정끝별

 

한 밤을 가자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흰 밤을 맨 발로 달려가자 모든 죄를 싣고

검은 야크의 눈에 서른 개의 달을 싣고

 

강그라 가르추를 가자 가다 갇히면

덧창문 안으로 강된장을 끓이며 몇 날 며칠

오랜 슬픔에 씨앗만해진 두 입술로

뭉쳐진 밥알을 나누며 숨죽이며 가자

 

얼음냄새 밴 발꿈치를 어루만지며

몇 날 며칠을 가자 버리고 도망 온 것들이

가랑가랑 뜯물처럼 갈앉아 있는 꿈에서야

눈보라에 튼 붉은 뺨을 씻으며

 

처마 밑 고드름 녹는 소리에

겨울 순무의 푸른 귀가 돋는 곳으로

가자 도망온 것들이 그리워지는 곳으로

가까스로 도망온 도망갈 곳으로 가자

 

강그라지듯 가자 몇 날 며칠을 하염없이

너라는 천산산맥 나라는 만년설산을 넘어

가도가도 강그라 가르추를 다시 넘어            104p

 

예명스런 저 이름이 시인의 본명일까? 가장 먼저 궁금했던 점. 1964년 나주생이다. 1998년 그러니까 35살 때 공식적으로 등단하여 시인이 되었다. 시작노트에서 히말라야 어느 산간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겨울이 다가오면 강그라 가르추를 넘는다고 한다. 눈이 마을을 가두기 이전에 따뜻한 루나나를 향해 떠난다고 한다. 루나나까지는 보름에서 한 달 걸린다고 한다. 내게 사랑은 늘 다른 곳에서 다르게 살고 싶은 도망의 다른 이름이다. 혹은 다른 곳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은 망명의 다른 이름이다. 나는 그걸 시라고도 부른다이렇게 썼다. 겨울이 오기 전에 만년설산 천산산맥을 넘어 가야 있는 강그라 가르추는 자작나무가 있다는 그곳인지도 모른다. 또는 정한 갈매나무가 있는 곳, 어떤 이에게든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낯선 지명 하나쯤은 있으리라. 여행의 욕망일까? 언젠가 한 번은 살았던 기시감일까? 시인에겐 시가 저런 그리움이란다. 사랑과 시가 동의어가 되는 시인부족.  내게는 그런 게 뭐가 있나?

당장 떠오른 대답은 ‘1 1 1칼럼, 1 1문장을 생활화한다는 거다. 시를 읽든 만화책을 보든, 소설을 읽든 상관없을 것 같다.

 

사람에게

 

문정희

 

사람을 피해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사람, 너는 누구냐

밤하늘 가득 기어나온 별들의 체온에

추운 몸을 기댄다

한 이름을 부른다

일찍이 광기와 불운을 사랑한 죄로

나 시인이 되었지만

내가 당도해야 할 허공은 어디인가

허공을 뚫어 문 하나를 내고 싶다

어느 곳도 완벽한 곳은 없었지만

문이 없는 곳 또한 없었다

사람 너는 누구냐

나의 사랑, 나의 사막이여

온 몸의 혈맥을 짜서 시를 쓴다

사람을 피해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별처럼 내밀한 촉감으로

숨쉬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 나는 아름다우냐

 

 

1947년 전남 보성에서 난 문정희 시인은 언젠가 하룻밤을 보낸 애리조나 사막에서 이 시를 썼다. 별과 방울뱀소리, 바람소리 속에 살아있다는 걸, 사랑하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열렬히 만졌다고

썼다. 이 시에서 가장 밑줄 긋고 싶은 구절은 사람을 피해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휴직 후 집안에 숨어서 사람을 그리워하는 나와 비슷한 듯 하다.

 

투명해지는 육체

 

김소연

 

 

당신은 장을 보러 나갔다

잘게 썰린 해파리를 사와서 찬물로 씻었다

베란다에선 파꽃이 피었고

달팽이는 그 뒤에 둥글게 앉아 있었다

 

당신은 나를

차마 깨우지 못했다

똬리를 틀고 잠든 나의 테두리를

동그랗게 에워싸며

조용히 다가와

다시 누웠다

 

당신은 기차를 탔다 덜컹이기 위해서

창문에 이마를 대고 매몰차게 지나가는 바깥풍경을

바라보기 위해서

나는 옥상에 의자를 내놓고 앉아 있었다

눈을 감고 귀를 깃발처럼 높이 매달았다

여린 기차소리가 들렸다

 

사랑을 호명할 때 우린 거기에 없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사나운 짐승이 되어 있었다 동시에

서로가 서로에게 초식동물이 되어 있었다

두려움에 떨었다

당신의 떨림과 나의 떨림 사이에서

시뻘건 피가 흘렀다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들이 응혈처럼

물컹 만져졌다

 

내가 집을 나간 사이 당신은

혼자 힘으로 여러 번 죽고 여러 번 다시 태어났다

꽃들은 여러 번 피었다 졌다

당신이 서성인 발자국들이 보였다

무수히 겹쳐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으로 같았다

밥냄새 꽃냄새 빨래냄새가 지독하게 흥건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돌아온 집도 그랬을거야

당신은 빨래를 개며 말했다

 

우리라는 자명한 실패를 당신은 사랑이라 호명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돌아서서 모독이라 다시 불렀다 세상 모든 몹쓸 것들이

쓸모를 다해 다감함을 부른다 당신의 다정함은 귓바퀴를 돌다 몸

안으로 흘러들고 나는 파멸하기를 바란다고 일기에 쓴다 파먹히는

통증 따윈 없는 거라 적는다 일기장을 펼칠 때마다 일생동안

지었던 죄들이 책상에서

쏟아져 내렸다

 

우리는 주고받은 편지들을 접어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양 날개에 빼곡했던 글자들인 첫눈처럼 흩날려 떨어졌다

 

다시

당신은 장을 보러 나간다

당신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현관문 바깥쪽에 등을 기댄 채

입을 틀어막고 한참을 울다 들어올 수도 있다

어쨎거나 파꽃은 피고

달팽이는 제 눈물로 점액질을 만들어

따갑고 둥근 파꽃의 표면을

일보일보 가고 있다

냉장고처럼 나는 단정하게 서서

속엣것들이 환해지고 서늘해지길 기다리는 중이다

 

김소연 시인은 1967년 경주 사람이다. 시작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사랑에 대해 쉽게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사랑을 너무 잘 알아버렸기 때문일 수도 사랑을 너무 모르게 되었을 수도 있다. 어쨎거나 이제는 당신을 사랑하는 게 나의 하루하루이다. 모든 몹쓸 것들이 쓸모를 다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나는 파꽃 위에 앉은 달팽이 한 마리인 셈이다. 어쩌면 내가 파꽃일 수도 있다. 당신일수도 있고. 당신이 수요일마다 탔던 기차일 수도 있고, 그게 수요일이 아닐 수도 있다. 어쨎거나 이제는 통중조차 훈훈하다. 어쨎거나 일주일을 꼬박꼬박 이렇게 살 것이다. 이 생각만으로 나는 더없이 서늘해진다.’ 이 시를 쓴 김소연 시인이 내 책장에 꽃힌 <마음산책>을 쓴 그 김소연인가 굼금하다. 생년과 1999 <현대시사상>데뷔 <극에 달하다> 등 그녀의 시집을 유전자 확인을 위한 열쇠처럼 들고 책장으로 간다. 그 사람이 맞다. 시집이름은 <마음사전>이고 출판사 이름이 마음산책이다.

 

내가 위에서 꼽은 시인들의 시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요상아리까리하게도 내가 50명의 시인 중에서 비슷한 시인의 시를 고르고 있었고 그이들의 시집을 한 권 정도 갖고 있구나. 읽지는 않았어도.

 

어쩌면 내가 시를 읽던 목적과 속도가 원래 시를 읽는 방식이 아닐까? 논문 읽듯, 발제할 과제 하듯이가 아니라 즐기려고, 도닥임을 얻으려고 읽었다. 한 두 편 읽다 던지고, 좀 거닐다 와서 읽어도 되는 게 아닐까?

 

사랑에 대한 시인들의 시를 읽으면서 생년을 확인했다. 사랑은 젊은이들만의 것일까? 육십, 칠십 먹은 이들은 어떻게 사랑을 하고 있을까? 사랑은 책상 위 사진 속의 추억과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일흔에 열아홉 처자를 사랑했던 외국의 예술가처럼 해야 하는 건가? 결혼을 하면 없어지는가? 이것은 시집을 읽든 만화를 읽든 유효한 최근의 나의 질문이다.  

 

 

3.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시 안에서 몇 구절만 떼어내서 타이핑을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마음에 무찔러온 시 몇 편 베껴놓는 걸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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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3 17:34:37 *.211.65.224

시집 북리뷰 멋지다~

시와 함께 시인에 대하여, 시상에 대하여, 콩두의 느낌까지 들으니 콩두의 시낭송카페에 앉아 있는 착각이 들 정도.

그러게. 이런 가을, 어디서든 시낭송회 열어도 좋을 듯.


내가 그런 시건방진 소릴 했다니! 부끄럽군. 용서하시게.^^

조만간 한번 만납시다.  내 그대를 위해 좋은 시집을 마련해 두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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