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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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반 아이들의 축구대회 참가기
마포 유소년 축구대회인가에 참여했습니다.
초등 2학년 12팀이 예선전을 치릅니다.
우선 3경기를 해야합니다.
다들 멋지게 축구화에 양말에 정강이 보호대를 차고 왔습니다.
시작은 화이팅으로! 아자아자!!!
시합이 시작되자 우리 아이들은 공을 쫓아 달립니다.
패스는 무슨 패스 그냥 달립니다.
상대편은 뭔가 다릅니다. 패스도 하고 뻥하고 차는게 수준이 다릅니다.
'이거 뭔가 이상하다.'했습니다.
공을 쫓다가 쓰러지고,
상대편이 찬 공에 얼굴을 맞고, 배를 맞고, 급소를 맞고 쓰러집니다.
골키퍼는 골을 먹고 울고, 아이들은 공에 맞아 웁니다.
왜 내 공을 뺏냐고 화내며 웁니다.
다 웁니다.
그러다 이젠 공을 쫓을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공을 바라봅니다.
1차전 5:0
2차전 3:0
3차전 2:0 으로 졌습니다.
갈수록 실점이 적어졌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열심히 잘했다고 박수를 쳤습니다.
아이들은 시합은 시합이고 자기들끼리 모여 노니까 마냥 좋아합니다.
역시 아이들입니다.
우리 아이가 축구 신동이길 바라는 부모의 욕심과
최종 점수(승부)가 주는 압박감이 아이들의 순수한 축구놀이를 망칠 수는 없습니다.
잘했다! 아이들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