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 조회 수 2322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첫번째 스토리 - 처한 상황만 다를 뿐 어렵기는 마찬가지
창업에 생각이 모아지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다.
‘난 달라, 다 망해도 난 일어설 수 있어, 잘 할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하는 "무한긍정"과,
‘맞아, 넌 성실하고 능력이 있으니 뭘 해도 잘 하긴 할 거야’라고 말하는 주변의 "무한격려" 때문이다.
이런 말들이 지금도 당신을 포함한 주변의 여러 사람들을 창업 실패율의 증인 대열에 세우는 원인이다. 다음에서 다루겠지만 우리의 자영업 실패율을 90%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통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 말은 100명 중에서 90명이 실패하고 10명이 성공한다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아니다. 이 말은 자영업자 100명 모두가 90%의 실패 확률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중략)
당신은 인생을 살면서 실패확률이 90%가 넘는 일에 도전하거나 투자해 본 적이 있는가?
누구라도 상식적이라면 어떤 일의 실패확률이 90%쯤 된다면 그쪽엔 눈도 돌리지 않을 것이다. 100점 만점에 10점을 얻기 위해 밤새워 공부하는 학생은 없지 않을까? 그런데도 창업 시장에서 만큼은 이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그것은 창업이라는 흔한 생각에 빠져 매년 수십 만 명의 사람들이 달려들어 ‘사장님’이 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절반이상이 1년도 못 버티고, 3년 안에 90% 이상이 그 전보다 못한 상황으로 되돌아간다. 몸도 마음도 모두 상처 입은 상태로. 그들은 알량한 밑천 다 까먹고 빚까지 생긴 몸으로 불과 1년 전 응당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호기에 차서 말하던 그 주변에서 다시 맴돈다.
어렵기는 하지만 가능성이란 차원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면 어느 정도의 기회들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인생에서 노력하여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물리적 기회만큼 사람을 위축시키는 것은 없다. 밑천 날리는 것, 사람 잃는 것, 다시 노력하면 어느 정도 회복 가능한 것들이다. 그러나 지나간 시간의 양만큼 인생에서 사라진 가능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