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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3일 11시 26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장하준은 현 대한민국의 경제학자로 1963년 서울특별시 은평구에서 태어났다김대중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장재식 전 민주당 의원의 2 1녀 중 장남이다그의 사촌형인 장하성 씨가 고려대 교수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가족 관계를 조금 살펴보니, 21세기의 정약용 가문을 방불케 한다이 집안은 호남 최대 명문가중 하나라고 한다.


종조부조부 모두 독립운동을 했으며 부친은 모두 6.25전쟁에 의용병으로 참전했다아버지 장재식은 16살의 나이에 낙동강 전투에 직접 참전했다고 한다전남 신안지방의 대지주이지만 이승만 정부 때의 토지 개혁법 때 참여했고 솔선수범하여 농민들에게 토지를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2014 1월 보도된 안철수 의원으로부터 서울시장후보 제의를 받았다는 장하성씨가 그의 사촌형, 1대 여성가족부장관인 장하진씨가 사촌누나이다예전에 연암 박지원 가문을 조사할 때의 기분을 느끼면서 가족 관계 조사를 했다.


어린 시절은 서울에서 지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미 근처에 있던 대학교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책만 팠다고 하며 한 시간에250페이지를 읽었다고 전해진다한 시간에 100페이지 정도 읽으면 좀 쉬어주어야 하는데 무시무시한 꼬맹이다이런 적성을 살려1986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diploma를 거쳐 석사박사과정을 각각 1년 만에 해치웠고 영국 유학 4년만인 1990년 케임브리지 대학의 정식 교수가 된다그의 나이 27세 때의 일이다그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학부 졸업 이후 현재까지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그의 모든 경제적 저작물과 성과는 영어로 쓰여졌다한국에 출판된 그의 저작들은 대부분 한국어로 그가 쓴 것들이 아니라 다른 이가 번역한 것이다한국어판 서문에 따르면 자기가 직접 번역할 경우 원저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번역이 변질될 우려가 발생할까봐 일부러 다른 사람에게 번역을 맡겼다고 한다흥미로운 사실이다현재는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비주류 경제학계에서 대안경제학의 방향을 제시한 훌륭한 서적에 내리는 군나르 뮈르달 상을 2003년에 수상했다.


그의 학파를 간단하게 분류하면 역사적 제도주의 경제학자라고 불린다기존의 신고전파합리적 선택 제도주의 등의 주류경제학과 구별해 비주류 경제학자로 분류되기도 한다역사적 제도주의 경제학이란 경제학을 분석 할 때 한 나라의 제도나 역사를 중요시 여긴다는 관점이다경제사나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경제적 발전에 있어서 중요하게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그의 학문적 성향은 세계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린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여실히 드러난다이 책에서 장하준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선진국의 행태들은 위선이며 선진국들의 발전과정에서는 하나도 예외없이 보호무역주의와 높은 관세율국가 주도의 산업진흥책이 시행되었다고 하나 하나 사례를 들어 말한다말하자면 선진국들이 이제와서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이 보호무역이라는 사다리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간 다음개발 도상국들이 올라가지 못하게 사다리를 치워버리는 것과 똑같은 행동이라는 것.


비주류 경제학자라는 특징 덕분인지 그의 주장에 대해 찬반 양론이 거셌다. 2008 9월 세계금융위기가 터지자 존재감이 급상승하여 세계적인 석학 중에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뉴욕 타임즈는 그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인 조지프 스티글리츠폴 크루그먼과 같은 세계적인 경제학자와 동률 위치에 놓았고 영국의 가디언은 그가 펴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극찬하며 영국 노동당 당수가 된 밀리밴드는 장하준을 만나 점심식사라도 하면서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진보보수 양측에서 공격당하는 인물이다어떤이 들에겐 장하준이 복지확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기에 진보 경제학자로 오해를 사지만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발전 기여를 적극 인정한다는 점에서한국 진보진영 주류와 매우 다르다 혹은 한국 진보진영에 속하지 않는다정도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그의 경제학강의 책에도 성공적인 개발도상국들의 성장을 위해 정치적 형태의 독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한 표현이 여러 번 있었다또한 재벌의 형태를 용인하는 것도 한국의 국내 학자들과는 다른 의견이라 몇 번을 다시 읽었다.


사실 장하준이 진보보수 양쪽으로부터 공격 당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그의 주장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재벌 용인과 신자유주의 반대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복지국가 건설이 되기 때문이다재벌 용인은 진보가 학을 떼고 신자유주의 반대와 복지국가는 보수가 떼거지로 반대하니 공격당할 수밖에 없다대체로 발렌베리 가문을 중심으로 한 대자본과 노조 그리고 사회민주당의 대타협을 통해서 복지국가를 건설한 스웨덴을 이상적인 모델로 보고 있는 듯 하다.


장하준의 직접적인 의견을 들어보면 "‘중앙은행 독립의 경우한국에서는 진보적 의제지만유럽에서는 보수의 정책이다. ‘산업정책도 한국에서는 우파(박정희 전 대통령)가 주로 추진했지만유럽에서는 반대의 경우가 많다이런 고정관념이야말로 군부독재가 남긴 가장 사악한 유산이다난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진보·보수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내가 보기에 맞는 이야기만 할 거다." 라는 인터뷰 내용을 남겼다.


일반 대중의 반응은 괜찮아서 그가 펴낸 책 대부분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10 12월 발매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제치고 단숨에 판매 1위가 되었다. 12 3째주 기준으로 2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2. 가슴을 무찔러 들어오는 구절

 

프롤로그

15. 경제 문제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전문가들 손에만 맡겨 둘 수 없다.

17. …세상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에 대한 궁금증과 한 번에 몇 문단을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정도의 참을성이다.

>> 호기심에서 우러나오는 질문의 힘이 중요함을 설파하고 있다나는 세상을 배우는 동기가 건전한 알고싶음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면 한다.

 

1장 인생우주그리고 모든 것

23. … 이 시대에 가장 널리 알려진 몇몇 경제학 책들에 따르면 경재학은 경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 경제학은 인생우주그리고 모든 것에 관한 궁극적 질문을 다루는 학문이다.

>> 우리에게 세계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28. money이란 나와 같은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나에게 빚진 것혹은 그 사회의 자원 중 얼마만큼이 내 몫인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 나와 같은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나에게 빚진 것.이라는 정의는 일반적인 개인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예를 들어 재벌 같은 존재에게도 통용되는 정의인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장 핀에서 핀 넘버까지

49. 소비자들의 취향마저 이 기업들의 브랜드 이미지 캠페인과 광고에 의해 조종받는다.

>> 삼엽충(삼성 제품에 무조건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를 놀리듯 부르는 단어과 앱등이(애플 제품의 열성적인 사용자를 마찬가지로 놀리든 부르는 이름)가 그 좋은 예이다.

 

3장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가?

61. 화폐로 사용된 귀금속그리고 감자설탕 등 추가로 늘어난 식량과 면화 등의 산업 원료가 자본주의 발달의 연료가 되었기 때문이다.

>> 비판 받아야 할 많은 정치적 제도와 타국에 대한 침략 등이 경제적 발전과 맞바꾸어졌다누구를 위한 발전인가또한 이미 저질러진 과거와 어떻게 화해하고 살아갈 것인가?

 

62. 수백만 명의 아프리카인들 …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노동력 고갈 현상을 일으켜 사회 구조가 파괴되는 결과를 낳았다.

>> 아프리카가 다른 대륙에 비해 경제개발의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낙후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그 출발이 왜 늦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일할 수 있는 지역 사람들을 노예로 끌고가니 그 고향에는 인구공동화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정치 경제적 주체성의 상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수 있다스스로를 지켜주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해서 나를 생각해주지 않는다.

 

66. 서유럽 국가들뿐 아니라 영국과 미국에서도 자본주의가 발달하던 초창기에는 정부가 선두에 서서 경제 발달의 지휘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 초창기에는 발달의 지휘자 역할이 필요하다보호와 규제가 없이는 사업이 제대로 일으켜세워지기가 어렵다그것은 스스로의 강점을 세우는 데에도 마찬가지다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주체적인 관심과 선택을 해야 한다그러나 처음에는 자신 안에 있는 욕망이 자신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외부에서 주입된 것을 내 것인냥 가지고 있는 것인지 잘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있다그럴 때 스스로에 대한 보호를 해줄 필요가 있다연약한 목소리들을 북돋아 주는 개인 정책들이 필요한 것이다.

 

69. 1812년부터 1816년까지 영미전쟁(역사상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미국 본토가 침략을 당한 전쟁)을 겪은 후 강한 나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한 제조업 분야가 필요하다는 해밀턴의 시각에 동조하는 미국인들이 많이 생겨났고관세를 비롯한 정부의 개입 없이는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 아직도 많은 신자유주의적 설득 근거에 넘어가는 한국인으로서 이 말은 아주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특히 강대국이 우리나라의 존립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 또한 자명해진다형제의 우애 따위를 국가 관계에 가져다 붙이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다.

 

71. 유치산업을 보호하고 장려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긴 것은 이 기간(1800년대동안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후퇴하는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했다.

>> 인간의 재능 또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누군가가 보호해주길 바란다는 것이 아니라스스로의 내적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79. 하이눈 시기의 세계화가 시장의 힘이 아니라 제국주의의 힘으로 진행된 탓에 주요 자본 국가들 사이의 경쟁이 언제라도 무력을 동반한 갈등이 되어 터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 1차대전의 발발 또한 경제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당시 자본주의라는 도화선은 국력의 확장을 의미했다욕망과 기대의 적절한 조절이것이 없는 자본주의는 자멸한다그것은 역사가 끊임없이 가르치고 있는 교훈이다.

 

91.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가?

>> 인간은 일희일비의 동물이다어쩌다보니 야구장 직접관람을 가게 되고어쩌다보니 좋아하는 선수가 생겼고그래서 응원하는 팀이 생겼다그러나 막상 그렇게 원하는 것이 생기고 보니 나는 그들의 한 회 한 회에 안타까워하고 즐거워하는 일희일비를 멈출수가 없게 되었다그것이 그렇게 나를 힘들게 했음을 알면서도 나는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다같이 야구를 좋아하던 친구는 반면 담담했다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했는지 물어봤더니 대답이 일품이다. “엘지가 플레이오프에 못간지 10년째거든이제 괜찮아.” 이제 엘지 팬들은 나처럼 한 경기의 승리에 목숨을 거는 것을 극도로 조심한다고 한다엘레발 치지 않겠다며팀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기만을 바란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놀라웠다그래 일희일비 좀 하지마라이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맘껏 일희일비하라마치 이제 끝난 것처럼 슬퍼하고어제를 극복한 것처럼 기뻐하라끊임없는 반복 끝에 결국 평정을 찾게 된다

 

97. 왜 일을 더 열심히 하도록 하기 위해 부자들은 더 부자로 만들고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일까?

>> 이상한 논리다부자가 부자가 되야 부자가 돈도 좀 쓰니까 거기서 떨어지는 것을 먹을 수 있는거 아니냐는 뜻인가부자가 굴릴 수 있는 돈의 스케일이 크니까 거기에 여러 사람이 얹어갈 수 있다는 뜻인가?

 두 가지 맹점이 있다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쓸것인가부자가 돈을 굴렸다가 망하는 경우는 어떻게 메울것인가?

 

99. 칠레는피노체트 독재(1974-1990)라는 엄청난 인명의 희생을 딛고 올린 경제적 성과였다. … 광범위한 정부의 개입과 점진적인 개방 전략을 쓴 곳이었다.

>> 그러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우리는 그 희생을 대가로 치뤘는데희생에 대한 보답은 요원하다이것은 공평한 것인가?

 

104. 복지 정책이 잘 갖추어 있지 않아 일자리를 잃으면 곧 극빈자 생활로 이어지는 나라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 이렇게 객관적으로 말해주니 잘 알겠다다른 선진국가와 비교해보았을 때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는 특징일 것이다.

 

105. 바로 이 위기들 때문에 냉전 종식 이후 팽배했던 자유 시장의 승리감에 대한 회의론이 처음으로 움트기 시작했다.

>> 지금 한국은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삼성의 매출이 반토막 난 것에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 하고 있고 기존의 제조업이 한계에 부딪히며모바일 부분에서 중국의 추격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사실 모바일은 기술집약적이긴 하지만 적절한 부품만 사모아 조립 및 양산을 해낼 수 있으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기존의 방식대로 하면 돌파할 수 있을까혹은 새로운 방식이 필요한가?

 

106. 중국의 성장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원자재 수출국들에 활력을 불어넣어 마침내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퇴보를 어느 정도 만회하게 해주었다.

>> 여러 국가의 상호작용을 다면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11. 이 나라들이 2007년의 경제 수준을 회복하려면 족히 10년은 걸릴지도 모른다어쩌면 이 나라들은 일본이 1990년대에중남미가 1980년대에 경험했던 잃어버린 10년의 한 가운데를 헤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 여기서 어떻게 희망을 말해야 하나

 

116. 공리주의와 엄청난 기대가 만나 시스템을 망가뜨린다.

118. 경제학파 칵테일

>> 여러가지 병렬식의 동등한 수준의 개념을 소개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보인다.

130. 신고전주의 학파의 맹점 
비현실적인 개인…. 돈과 권력의 분배구조를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이것은 필연적으로 수동적인 인간을 만들 수밖에 없다.

 

136. 자본주의를 대체할 시스템을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론이 극도로 부족했다는 것 또한 사회주의 블록이 무너지면서 증명되었다.

>> 인간은 한 삶의 양식을 대체하는 다른 양식을 만나야만 변할 수 있다.

136. 노동이 인간에게 내재한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었다.

...기술 혁신이 갖는 중요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이를 이론의 중심요소로 삼은 최초의 주요 경제학자였다.

>> 그런지 안그런지 한번 직접 확인해보아야겠다그러나 노동에 관한 그의 믿음은 올바른것이었다고 생각한다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장인의 생각하는 손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을 때완성되었을 때의 시장 맥락에서의 제품의 의미를 읽을 수 있어야 의미있는 상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개발주의 전통

138. 인류 역사상 성공을 거둔 모든 경제 발전은 … 바로 이 개발 주의 전통의 힘을 빌려서 이루여졌다.

>> 스스로 생산해낼 수 있는 힘이야말로 후진성을 극복할 수 있다인간의 개발 또한 이와 같다스스로 긍정성을 생산해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147. 궁극적으로 자본주의의 역동성은 기업가라고 부르는 카리스마 넘치는 영웅들의 비전과 추진력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슘페터의 예언은 실현되지 않았다자본주의는 사실상 더 역동적으로 변했다기업가 정신이 기업가뿐 아니라 기업안과 밖의 수많은 주체가 참여하는 집단적 노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제 사회 전체가 혁신에 참여하는 것이다.

>> 그러므로 혁신의 주체는 스스로로 삼되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극시키자도움이 될 것이다.

 

163. 197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허버트 사이먼(1916~2001)의 연구가말한다사이먼에 따르면 우리는 제한된 정신적 자원을 당면한 문제중 가장 중요한 것을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감정이 바로 이런 집중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163. 공폄함조직이나 사회의 구성원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면 그 조직이나 사회에 충성심을 갖기가 어려울 것이다.

 

164. 우리는 단순히 백 가지 꽃이 피게만 해서는 안된다그 꽃들을 이종교배해야 한다.

166. 다른 사람이 내린 결정의 수동적인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 모두 경제학을 하는 다양한 접근법을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

 

 

 

 

3. 내가 저자라면

경제란 정치적이다실제로 경제학이 움직여가는 모습을 보면 정치적 의사결정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많은 대통령들이 스스로를 ‘경제 대통령이라고 자칭하면서 정책에 손을 델 때우리는 경제가 정부라는 거대한 플레이어의 손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건다그러나 정치는 스스로 가지고 있는 한계가 자명하다거기다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독재의 아픔을 겪었던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이런 시도들이 대부분 투명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이런 사실에 절망하기 전에한 번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거시 경제에 대한 개인 스스로의 판단을 한번 실천해보는 것이다경제 신문은 어렵다그것은 나의 생화로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선뜻 생각하기 어렵다주식을 투자하는 것만해도 특정 결정 사항과 어느 기업의 이슈가 내가 가진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어떤 주식을 사는데 영향을 미칠지 정도이다더 큰 펀더멘탈은 생각이 잘 가 닿지 않는다여기에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로서 판단해보자고경제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열심히 생각해서 자기 스스로 움직일 방향은 스스로 정해보자고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힘에 맡겨 놓았던 것을 스스로 생각해서 정해보는 것나는 이것이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아웃소싱조차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지만진짜 아웃소싱을 맡겨서 제대로 남을 부려먹으려면 내가 그 일을 해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선험적으로 오는 직관에 몸을 맡겨야 할 때도 있지만 경험을 통해서만이 자신의 주관을 세울 수 있는 것이 인간의 특징이기도 하다.

 

주로 타인과 전문가에게 맡겨 두었던 것들 속에서 내가 스스로 정의 내려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프로젝트의 정당성을 위에서 의사결정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리게 되면 어떨까과목을 정해놓고 자신이 자신의 선생이 되는 것은 어떨까한 과목에 대해 어떤 책을 읽을지진도는 어떻게 나갈지 수업 커리큘럼을 스스로 짜보는 것이다내가 쓸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내가 듣는 음악은 어떨까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장인이란 책에는 스스로 완성된 물건을 생산해내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시켜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우리는 그런 재미로부터 스스로를 괴리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무엇보다 자신과 관련된 의사결정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것이 좋은 인생이라고 느끼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자명하다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스스로를 연결하는 것이 필요한 자세이다.

 

나는 이 책의 목차가 매우 훌륭하지만마지막에 스스로의 삶의 결정과 챕터마다 이야기한 부분을 연결시키는 문단이 하나씩 배치되면 좋겠다그런 과정은 책을 읽으면서 여전히 아리송하고 알쏭달쏭한 경제학에 친숙함을 불어넣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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