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앨리스
  • 조회 수 375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4년 11월 11일 11시 55분 등록

어제까지의 세계

10기 김정은

 

 

어제까지의 세계, 제레드 다이아몬드, 강주현 옮김, 김영사

 

1. 저자에 대하여

 

제레드 다이아몬드 (1937~)

문화인류학자, 과학자, 교수, 저술가

 

아이들이 살아갈 곳이 안녕하길 바라는 사람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로 제레드 다이아몬드를 만났다. 그의 저서를 한 권도 읽지 않았을 때였지만 그가 바라는 세상과 내가 바라는 세상이 일치했기 때문에 나는 그의 인터뷰를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과학자, 교수, 저술가이기 이전에 그는 쌍둥이를 둔 아버지다. 아버지 다이아몬드는 다음 세대를 위해 세상이 안녕하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저서는 그의 지식과 경험이 녹아 들어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며 설득하는 힘이 있다.

 

나는 쌍둥이를 두었어요. 1987년에 태어나서 27세입니다. 언젠가 지금 우리 둘이 나누는 주제로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였습니다. ‘2050년에는 세상이 어떻게 될까’, 그러는 거예요. 2000년은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내가 예순셋일 테니까요. 2050년은 상상 속 숫자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AD 3200년처럼요. 그런데 아들들이 태어나니까 2050년이 현실로 와 닿았습니다. 내 아들들이 예순셋이 되는 실제상황인 거죠. 당신에게 적용해 봅니다. 딸이 여섯 살이잖아요. 2007년에 태어났겠네요. 2050년이면 마흔셋이고 우리가 다 파괴하지 않으면 살아있을 거예요. 그래도 2050년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아이티처럼 전기도 없고 물도 없고 하수시설도 없을지 몰라요. 아니면 소말리아 사람들이 자동소총으로 배를 해적질하는 대신 핵무기를 들고 한국이나 미국에다 핵폭탄을 떨어뜨릴지도 모르고요. 큰 기업들의 지도자들이 요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습니다. 전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그래서 물어봤어요. 쉐브론 최고경영자한테 언제부터 신경 쓰게 된 거냐고. 딸 이야기를 합디다. 집에 가니 열세 살 딸이 묻더랍니다. “엄마는 환경을 위해 오늘 무슨 일을 하셨어요?” “환경? 난 그 말만 나와도 괴롭다. 환경이 뭐가 중요한데. 시간낭비 말고 공부해라.” 딸이 퍼붓더랍니다. “엄마는 한심해. 엄마가 세상을 망치고 있어. 엄마랑 말 안 해.” 그래서 바뀌었대요. 많은 경제계 인사들이 같은 말을 합니다. 자식의 미래를 지키려면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걸 가슴으로 느낀 거죠. 당신의 한국 지도자들, 신문을 읽을 경제를 책임지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자식이 있다면 그 아이들이 살 50년 뒤의 세상이 어떨지 생각해 보세요. 당신들이 지금 안녕한 생활을 하든, 지중해산 참다랑어를 음미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안녕할 것인지 그걸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미국 UCLA 지리학과 교수. 그의 학문적 연구와 성과는 생리학에서부터 진화생물학, 조류학, 지리, 역사, 환경까지 광범위하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66 UCLA 의과대학 생리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그러다가 65세 되던 2002, 45년 동안 이어온 생리학자의 길을 접었다. 지리환경 비교사학자의 길에 몰두하기 위해서다. 이런 삶의 전환은 28세에 떠났던 뉴기니 섬 여행에서 비롯된다. 그는 뉴기니 말을 배워가며 생리학 못지않게 인류문명 발달 연구에 몰두했다. 그 결과 같은 무게로 두 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한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언어를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청소년기부터 라틴어, 그리스어 등을 배웠고 20대 중반에는 열두 번째 언어인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인터뷰를 하던 날도 오전에 2시간 동안 이탈리아 문학작품을 필사했다. 그리고 매일 2시간씩 새를 관찰하며 걷는다. 새들이 보여주는 미미한 변화 속에서 지구의 환경을 되살리고자 한다.

 

미국예술아카데미, 미국과학아카데미, 미국철학협회 회원이고 환경 분야의 업적으로 타일러상, 국립과학메달을 수상했다. 대표 저서로는 문명사 3부작이라 일컬어지는 <총균쇠>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가 있다. 특히 <총균쇠> 1998년 퓰리처상과 영국 과학출판상을 수상했다.

 

2. 내가 저자라면

 

- 책의 핵심을 몇 줄로 요약할 것.

(책의 핵심 메시지와 키워드를 가지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을 명확하게 소개한다는 기분으로 쓸 것)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평생에 걸친 현장 탐구와 통찰을 총집대성한 책, 바로 6백만 년의 위대한 지혜가 살아 숨쉬는 <어제까지의 세계>저자는 남태평양의 뉴기니섬에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까지 전 세계 곳곳을 탐사하며 어제와 오늘의 세계, 전통과 현대 사회를 비교분석하고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모색했다. 또한 인류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고, 세계의 희망과 생존의 해답을 통찰한 문명대연구의 목적과 문명사회를 구할 대책을 연구한다.

 

- 이 책의 특징을 몇 가지로 도출해볼 것.

(이 책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이 책이 다른 책과 뭐가 다른가?)

 

더 나은 삶의 방식에 대한 50년에 걸친 문화인류학 연구의 해답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에 대한 50년에 걸친 문화인류학 연구의 해답이 바로 <어제까지의 세계>에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결코 전통사회를 미화하지 않고, 현대인에게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전통사회의 풍습을 가감없이 소개한다. 그러나 우리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 노후를 더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 아이들을 더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전통 사회로부터 배울 수 있음을 역설한다. 문화인류학, 생태지리학, 언어학, 생물학, 법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오늘의 역사이자 미래인 어제의 존재 이유를 생생하게 파헤쳤다 


- 특히 감동적인 장절과 해석, 그 구절에 꽂힌 이유  

 

668

가장 중요한 가치는 평생 지속되는 사회적 유대감이다. 외로움과 소외는 전통사회에는 존재하지 않는 문제이다.

 

- 이 책의 구성에 대해 논할 것.

(탄탄한가? 일관성이 있는가? 신선한가?)

 

저자가 이 책을 쓴 동기는 지난 일만 일천 년 동안 세계 전역에 존재하던 인간문화의 모든 면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현 시대, 인간의 삶에 대한 반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저자는 수만 년 동안 자연적인 실험에 의해 집약된 전통 문화를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고자 했다. 저자는 현대인으로서 현 시대에 남아있는 전통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지역에서 종족들의 삶을 관찰하며 전통 사회와 현대 사회를 비교 분석하여 자신의 견해를 전달한다. 전통 사회의 주효한 방법들이 현대 사회 전체에도 주효할 것이라는 확신을 담고 있다.

 

이 책은 5 11장으로 구성되고 에필로그가 더해졌다. 1부는 1장으로만 이루어지며 전통 사회가 어떻게 공간을 분할하는지 설명하며 뒤에 다루어지는 주제에 대한 밑 작업을 해 둔다. 2부는 2~4장으로 이루어지며 분쟁 해결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2장에서는 평화적인 분쟁 해결 사례를 소개한다. 3장에서는 전통적인 전쟁에 대해 소개한다. 4장에서는 세계 전역에서 일어나는 전통적인 전쟁에 대해 살펴본다.

 

3부는 5~6장으로 이루어지며 인간의 생명주기 양극단에 위치한 어린 시절(5)과 노인(6)이 차례로 다루어진다. 4부는 7~8장으로 이루어지고 위험과 그에 따른 반응이 다루어진다. 7장에서는 저자가 뉴기니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세 가지 위험한 경험을 소개하고, 8장에서는 전통적인 삶에 내재한 위험의 내용들이 설명되고 그 위험들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소개된다.

 

마지막 5부는 9~11장으로 이루어지며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현시대에 들어 급속히 변화하는 세 가지 주제인 종교, 언어의 다양성, 건강이 다루어진다. 9장은 위험을 다룬 7~8장과 연관이 있다. 위험에 대한 집요한 탐구가 종교의 기원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장은 인간의 전유물인 언어, 11장은 현대 국가를 살아가며 급속히 널리 퍼진 질병을 다룬다.

 

프롤로그에서는 미국에서 뉴기니로 가는 공항 안 에필로그에서는 뉴기니에서 미국으로 오는 공항 안의 공간을 묘사하며 이 책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 내 책을 쓸 때의 참고사항을 기술할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정리할 것.

 

다이아몬드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글을 썼다. 그 점에서 나는 깊이 공감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전 세계 곳곳을 탐사하여 전통 방식으로 살아가는 종족을 찾아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고 현대 사회와 비교 분석 했다. 나도 내 글에 신뢰를 불어 넣기 위해 조사를 단단히 하여야겠다.

 

3.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프롤로그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아서

 

14

2006년에는 안타깝게도 미국인들에게 흔한 체형의 뉴기니인들이 간혹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올챙이 배를 허리띠 유로 축 늘어뜨린 뚱뚱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75년 전에 사진들은 뚱뚱한 뉴기니인이 한 명도 없었다. 모두가 마르고 근육질이었다.

 

20 

인간심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WEIRD(Westem,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and domestic)한 사회에 속한 피험자를 주로 연구한 결과에 불과하다.

 

34

심지어 국가가 탐내는 땅에 살던 주민들을 절멸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근대에 이르러서 무리 사회와 부족 사회는 국가가 접근하기 힘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지역에만 남게 되었다. 더구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과 아프리카의 쿵족과 피그미족은 기원전 구천 년경에 살았던 사람들과 많은 면에서 유사한 생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현대, 국가의 힘이 미치지 않는 지리적 조건을 가진 지역에서는 기원전 생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의미하는 것은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가?

 

51 

전통사회는 인간의 삶을 체계화하기 위해서 수 만년 동안 지속된 자연적인 실험들이 집약된 공간이다

 

39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셨는데 갑자기 이혼 하려는 이유가 뭡니까? 라고 묻자 남편이 "집사람이 묵직한 유리병으로 내 얼굴을 세게 때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폭력을 휘두르는 여자와는 함께 살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부인은 남편을 유리병으로 실제로 때렸다는 걸 인정하며 그것이 결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리치료사는 행복한 부부 사이에 유리병으로 공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공격을 가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부인이 대답했다. "남편의 불륜을 더는 견딜 수 없어요. 그래서 남편을 때렸던 거예요" 남편의 불륜이 우리 결별의 진짜 원인이에요. 남편은 불륜을 인정했다. 그러나 심리치료사는 남편에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남편들과는 달리 불륜을 저지른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남편이 대답했다 "집사람은 냉정하고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정상적인 사람과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른 여자를 찾아 다녔던 것이고 우리가 갈라 서려는 근본적인 원인은 거기에 있다. 대부분의 원인과 결과가 실제로는 원인들의 연쇄이다.

 

42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지난 일만 일천 년 동안 세계 전역에 존재하던 인간문화의 모든 면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특히 위험과 양육, 두 주제는 우리가 전통사회의 관습을 개인적인 삶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으로, 바로 내가 전통사회에 직접 들어가 살면서 나 자신의 생활 방식과 의사 결정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던 두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노인의 대우, 언어와 여러 언어의 사용,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 방식이란 3 주제에서는 전통적인 관습이 우리 개인에게는 의사 결정을 위한 본보기를 제시하고 사회 전체적으로는 정책을 결정하는데 받아들일 만한 본보기를 보여 준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평화적인 분쟁 해결이란 주제는 개인적인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지향해야 할 정책방향을 결정하는데 더더욱 유용하다. 이 모든 주제에 관련해서 분명히 지적해 두고 싶은 것은 한 사회의 관습을 다른 사회에서 채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컨대 당신이 어떤 전통 양육 방식에 탄복 하더라도 당신 주변의 모든 부모가 현대적인 방식으로 자식을 키운다면 당신 자신만이 전통 사회의 방식대로 키우기는 무척 어렵다.

 

43

전쟁을 다룬 2장에서는 전통적인 관습을 이해하면 전통사회에 비해 국가 정부가 우리에게 지금까지 안겨준 일부 혜택들을 올바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됨을 다루고 있다. 국가간의 전쟁에서 얻는 혜택에 대한 논의에 마음의 문을 닫지 말라는 뜻이다. 전쟁이란 주제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45-46 

1 1장은 전통 사회가 어떻게 공간을 분할 하는지 설명한다. 첫째로 친구로 생각하는 기존에 알고 있는 사람들, 둘째는 적으로 여기는 기존에 알고 있는 사람들, 셋째는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미지의 사람들이다.

 

전통적인 사회의 보상 과정은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그 후로도 작은 사회에서 평생 얼굴을 마주 치며 살아야 하는 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목적이 있다

 

내가 농가구로 구분되는 지역으로 이사 오고 나서 늘 마음에 새겨두고 생활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서울에 살 때 개인의 사생활이 자유스러웠던 것에 반해 시골로 분류되는 이 곳은 전통사회에서 그러했듯 관계를 떠나서 생활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처음에는 상당히 불편했지만 이 곳 생활이 익숙해진 지금은 관계 맺기에 한해서는 전통 사회의 방식이 훨씬 낫다고 본다.

 

47

4장에서는 세계 전역에서 일어나는 전통적인 전쟁에 대해 살펴보고 그 전쟁이 정말로 전쟁으로 규정 할 만한 것인지 따져보고, 또한 전통적인 전쟁이 국가간의 전쟁과 어떤 면에서 다르고 전쟁이 특정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빈발 하는 이유를 살펴볼 것이다.

 

5장과 6장으로 구성되는 3부에서는 인간의 생명 주기에서 양 극단에 위치한 어린 시절 5장과 노인 6 장이 차례로 다루어 진다. 노인의 대우에 대해 살펴보며 환경적인 조건, 노인의 효용성과 힘, 해당 사회의 가치관과 관습 등과 같은 요인에 대하여. 4부는 7장과 8장으로 이루어지고 여기에서는 위험과 그에 대한 반응이 다루어진다. 7장에서는 내가 뉴기니에서 실제로 겪고 가까스로 살아 남은 세가지 위험한 경험이 소개되고, 건설적인 편집증이란 이름까지 붙여 주었다. 위험도는 낮지만 우리 삶에서 수없이 반복되어 일어나고 무시하면 결국에는 큰 손해를 안겨주거나 치명적이 될 수 있는 작은 사건이나 징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8장에서는 전통적인 삶에 내재한 위험의 유형들이 설명되고 그들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소개된다.

 

인간 만의 독특한 현상인 종교를 다른 9장은 위험을 다른 7, 8 장과 관계가 있다 위험의 원인에 대한 집요한 탐구가 종교의 기원으로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11장은 건강편이다. 현대 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비 전염성 질병인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장마비, 암 등으로 죽어간다. 이런 질병들은 전통 사회 구성원들에게는 무척 드물었거나 전혀 존재하지 않았지만 서구화된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고 10~ 20년이 지난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구화된 생활 방식에서 어떤 부분이 이런 질병을 야기하는 것이 분명하다.

 

50

에필로그, 뉴기니에서 수개월을 보낸 후에 다시 돌아온 고향이었다 로스앤젤레스 와 뉴기니 정글은 확연히 다르지만 어제까지의 세계는 적잖게 우리 몸과 우리 사회에서 계속 존재한다.

 

  1. 친구와 적 

    1장 공간과 경계이방인과 장사꾼 

 

75

친구란 1차적으로 자신이 속한 무리나 마을의 구성원이며 자신의 무리와 현재 우호적인 관계를 지니는 이웃 무리와 마을 구성원도 친구이다. 적은 자신의 무리와 현재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이웃 무리와 마을의 구성원이다.

 

76

이방인은 멀리 떨어져서 자신이 속한 무리와 거의 접촉이 없는 무리에 속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소규모 사회에 속한 사람이 이방인을 만날 가능성은 거의, 혹은 전혀 없다. 전혀 모르고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낯선 땅으로 여행하는 것은 자살 행위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의 영역에서 이방인을 만나면 당신은 그 사람을 위험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낯선 지역을 여행하는 위험을 고려한 이방인은 당신 무리를 기습하거나 죽이기 위해서 정찰 하는 것이고, 아니면 결혼할 만한 여자를 납치해 가거나, 당신 영역의 자원을 사냥하고 훔치기 위해서 몰래 침범한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가 변방에서의 삶을 추구하는 것은 나에게 이방인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인가?

 

79

우리는 소속된 집단 보다 개인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많은 관계를 맺는다. 우정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좋아하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이지 소속된 집단이 정치적으로 제휴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뉴기니의 전통적인 소규모 사회에서는 우정을 다른 식으로 해석한다는 걸 깨달았다.

 

82 

소규모 전통사회에서 세상을 자신이 속한 집단과 우호적인 집단은 친구로적대적인 이웃은 적으로멀리 떨어진 집단은 이방인으로 구분했다는 사실은 세상을 무척 협소하게 보았다는 뜻이다.

 

86 

많은 소규모 사회에서세상에 대한 지식의 한계가 이른바 첫 접촉으로 인해 갑작스레 종식되었다유럽 식민지 개척자탐험가장사꾼, 선교사의 도래로 전에는 알지 못하던 외부 세계의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91

유명한 원거리 장사꾼 시아시족이 있었다. 그들은 마상이를 타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480 km까지 항해하며 돼지와 개, 항아리와 구슬, 흑요석 등을 실어 날랐다. 그들은 곳곳을 찾아 다니며 필수품과 사치품을 제공하며 도움을 주었다. 다른 부족에 좋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그들도 식량의 일부를 구입함으로써 이익을 취했고, 그 덕분에 돼지로 부를 측정하는 뉴기니의 기준에서 막대한 부자가 되었다. 한번 항해할 때마다 900%의 이익을 얻었다. 말라이에서 돼지를 싣고 떠나 가장 먼저 찾아간 움보이 섬에서 돼지를 마리당 10자루의 사고와 교환했고, 두 번째로 찾아간 뉴기니 본토의 시오 마을에서는 10자루의 사고를 100개의 항아리와 교환했다. 다시 뉴브리튼 섬을 찾아가서는 100 개의 항아리를 돼지 10마리와 교환한 후에 말라기로 돌아가 돼지고기로 자축연을 벌였다. 시아시족의 쌍둥이 돛이 달린 마상이는 길이가 약 18m 높이가 1.5m여서 약 2톤의 힘을 실을 수 있었다. 목선으로는 당시 과학 기술의 결정판이었다.

 

93

원거리 무역은 여러 사회를 지날 수 밖에 없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쟁으로 인해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마상이를 이용해 원거리를 다닌 시아시족 장사꾼들도 신중하게 행동하며 이미 무역관계를 구축한 마을들만 상륙했다. 해로를 벗어나거나 돛이 부러져서 그런 관계를 맺지 않은 마을에 어쩔 수 없이 상륙하면 친절과는 담을 쌓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마을 사람들에게 불법 침입자로 취급 받아 죽임을 당하고 물건까지 빼앗기기 십상이었다.

 

예컨대 요즘에는 소비자가 신차 매장에 가서 자동차 판매원에게 미래의 언젠가 동등한 가치의 선물을 주겠으니 믿어 달라고 말하고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 계약서에 서명도 하지 않고 자동차를 몰고 나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런 놀라운 거래방식이 전통사회에서는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거래의 몇몇 특징은 요즘의 소비자에게도 낯설지 않다. 그들도 우리처럼 보석류와 디자이너 의류처럼 기능적으로 쓸모 없고 쓸데없이 비싼 신분의 상징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101

첫 번째 선물과 두 번째 선물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면 한 마을의 구성원이 지난 만남에서 다른 마을 구성원에게 선물을 빚지고 있다는 것이므로 이웃한 마을들이 서로 잔치에 방문하는 꾸준한 구실이 된다.

 

현대 사회에서도 전통 사회의 장점을 끌어들인 노력으로 지역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지역 공동체 내부에서 지속적인 관계 맺기가 이루어지기 위해 만남과 선물 주기, 잔치 등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상대에게 빚진 기분을 느끼게 하여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다음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104 

미국의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가 말했듯이“경제사회적인 논의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어가는 불합리하고 그릇된 오해 중에서 최악을 꼽자면.... 생물학적이고 육체적인 생존이란 관점에서 해석되는 효용성과 유용성이 인간의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다

 

114 

보석과 스포츠카를 자랑하려고 힘들게 일하는 현대 미국인들에게 시아시 섬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생각해보면그렇게 섣불리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의식주 기본적인 생활 필수품이 아닌 보석이나 고급 자동차 등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 것은 나도 이해 안 되는 장면이다.

 

  1. 평화와 전쟁 

    2장 사고그리고 죽음에 대한 보상

 

131 

뉴기니 사람들에게 손상된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사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나 최대한 분노의 기운을 씻어내고 과거처럼 지낼 수 있게 된다.

 

손상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이런 진리를 왜 뉴기니 사람들의 예를 드는 지 모르겠다.

 

133 

목표는 보상금을 받아내는 것이 아니었다. B A에게 Y만큼의 피해를 입혔으니 A B로부터 X마리의 돼지를 받음으로써 셈을 맞추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었다적들과 평화적 관계를 회복하고고티마을에서 다시 평화롭게 사는 것이 목표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전통 사회에 적합한 사람인가?

 

134 

전통사회에서는 사회적 관계망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강조하는 반면에 현대국가 사회특히 미국에서는 개인을 생각하며 강조하는 편이다우리는 개인이 성공을 추구해서 성공하고타인을 희생시켜서라도 이득을 취하는 걸 허용할 뿐 아니라 실제로 권장하기도 한다또한 대다수의 상거래에서 우리는 이윤의 극대화를 목표로 삼기 때문에우리가 상대에게 안겨주는 상실감 따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미국에서는 어린아이들의 게임까지 승패를 가르는 경쟁인 경우가 다반사이다전통적인 뉴기니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못할 현상이다그곳에서 어린아이들의 놀이는 승패보다 협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대목에서 저자가 전통 사회를 알리려는 취지가 나타난다. 저자는 현대 미국 사회가 개인주의로 치닫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그 대안을 뉴기니 사람들 즉 전통에서 찾고 있다.

 

153 

예컨대 북아메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원주민 공동체 중 하나인 나바호국의 로버트 야지 수석 재판관의 말을 빌리면서구식 재판은 어떤 일이 일어났고 누가 그 행위를 했느냐를 따지지만나바호의 화해과정은 그 사건의 결과를 따진다누가 상처를 받았느냐피해자는 그 사건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156 

국가의 민사사법은 피해를 다루는데 집중하며악감정의 해소와 화해는 부차적 문제 혹은 소송의 쟁점과 무관한 문제로 여긴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결함이다.

 

175 

국가 형사사법의 존재 이유는 무엇보다 사적인 폭력을 억제하고 국법의 준수를 권장하며시민 모두를 공정하게 보호하고범죄자를 사회에 복귀시키고범죄를 처벌해서 억제하려는 국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기존의 처벌의 룰을 뒤집는 예시다. 잘잘못을 가려내어 잘못한 사람을 처벌하는 현 사회의 제도가 최선인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4장 많은 전쟁들 

 

196

“전쟁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적 단위에 속한 집단들이 반복적으로 행하고정치적 단위 전체가 인정한 폭력이다.

 

전쟁은 폭력이다.

 

최근에 눈여겨 본 전쟁관련 칼럼

[특별기고]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야바위놀음 / 윤구병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62181.html

 

237 

예컨대 인류학자들이 뜨거운 논쟁을 벌인 야노마미족의 전쟁에 대한 한 가설에 따르면전쟁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냥할 만한 짐승이 많은 땅을 확보해서 부족한 단백질 공급운을 얻기 위함이다.

 

전쟁의 목적 또한 이익의 추구다.

 

253 

복수심은 바람직한 감정이 아니지만 묵살해버릴 감정도 아니다복수심은 이해되고 인정받고실제의 복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소되어야 한다.

 

3부 어린아이와 노인

5장 어떻게 키우는가 

 

257

자유 방임적 양육법은 수렵 채집 사회들에서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대다수의 수렵 채집 사회가 어린아이를 자주적인 주체로 인정하며, 그들의 욕구를 막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린 아이들이 날카로운 칼, 뜨거운 항아리, 모닥불 등 위험한 물건을 갖고 노는 걸 말리지 않는다.

 

나는 수렵 채집 사회 부모들처럼 내 아이들을 양육한다. 나도 아이들이 자주적인 존재라 믿는다.

 

260

전통적인 육아법은 서구에서 사용되는 육아법과는 다르지만, 그 사회의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결과를 알게 되면 전통적인 육아법이 한층 매력적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62

이 비극적인 사건은 피라항족이 인간은 강해야 하고 혼자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믿음 때문에 젊은 여자를 도와주지 않고 혼자 죽게 내버려 두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그러나 전통적인 분만은 대부분의 경우에 다른 여자들의 도움을 받는다.

 

264

아버지가 없거나 죽어서 어머니를 도와 주고 아기를 보호해줄 사람이 없는 경우도 영아살해를 피하기 어렵다.

 

일부 전통 사회에서 여자에 대한 남자의 비율이 사춘기로 올라 갈수록 증가한다. 여아가 소극적인 방치로 죽거나 의도적으로 살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대다수의 사회에서 여아 보다 남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사실이다.

 

265

쿵족은 분만이 삶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영아살해는 살인이 아니다. 분만 후에 아기 이름을 지어주고 아기가 마을로 들어와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부터 사람으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267

수렵채집 사회에서도 어린아이는 젖을 뗄 때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어머니의 보살핌이 줄어들고 모유를 먹지 못해 굶주림에 시달리며 밤이면 잠자리에서 어머니의 옆자리를 갓난아기에게 양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곧 성인의 세계로 들어 가야 한다는 압박감도 가중된다. 젖을 뗀 쿵족 아이는 서글퍼하며 짜증을 부린다. 노인이 된 후에도 70년 전 젖 떼던 때를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할 정도이다. 피그미족 아이들은 점진적으로 젖을 떼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한 짜증이 거의 없다. 또한 어머니보다 아기가 젖을 먼저 멀리 하는 경우가 많다.

 

275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게식 요람과 포대기가 아기 개인적인 자유를 속박하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요람과 포대기가 아동의 발육을 저해하고 영구적인 심리적 피해를 안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요람에서 나바호족 어린아이와 그렇지 않은 나바호족 어린아이 사이에 또 요람에서 지낸 나바호족 어린아이와 근처에 미국 어린아이 사이에 걷는 연령의 차이도 없고 신경 발달 차이도 없으며 성격차이도 없다. 어머니가 어디를 가든 아이는 항상 어머니 곁에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밤이면 다른 방에서 혼자 자고 유모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유아용 놀이 울타리 안에 혼자 남겨지는 서구의 아이들이 지게식 요람에서 지내는 나바호족 아이들보다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셈이다.

 

278-279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닌 돌봄이 양육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을까? 전통사회에서는 대리 부모가 훨씬 더 중요하고 생물학적인 부모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 수렵 채집 사회에서 어머니들은 아버지와 대리 부모의 도움을 받아가며 아기를 돌본다. 조부모 고모 대고모 다른 어른들, 나이가 더 많은 형제 자매가 주로 대리 부모 역할을 한다 많은 수렵 채집 사회에서 늙은 조부모가 거주지에서 어린 아이와 함께 지낸다. 따라서 부모가 홀가분하게 밖에 나가 식량을 채취할 수 있다 아이들은 한번에 며칠 심지어 수 주일까지 조부모에게 맡겨지기도 한다.

 

위킹맘이 죄책감을 느낄 수 없는 구조

 

285

수렵채집 사회의 아이들을 관찰한 학자들의 공통된 보고에 따르면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부모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어머니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어머니가 아닌 성인 여자는 아기를 쓰다듬거나 안아준다 따라서 쿵족 아이의 우는 시간은 시간당 1분을 넘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10초 내 울음을 그친다. 수렵채집인의 부모들은 우는 아기에게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만 그렇다고 그 아기가 반드시 자주성과 자립심 등 미덕을 갖추지 못한 어린이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289

피라항족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정중하게 말하고 좀처럼 꾸짖지 않으며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피그미족 경우 아버지가 아이를 때리면 어머니가 그 행동을 이혼사유로 삼을 정도이다.

 

291

주변에 환경을 탐구 하는 아이에게 얼마나 자유를 주고 격려 해야 할까? 개인으로서 어린아이의 자주성은 국가 사회보다 수렵채집 무리 사회에서 더 소중한 가치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국가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탐구의 자유를 적게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생각엔 수렵 채집 사회에서는 아이들의 환경에 대한 탐구가 성인이 되었을 때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지만 국가 사회에서는 그저 교육에 적응하는 것이 국가 사회에서 성인으로 자란 아이들을 활용하기 좋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92

수렵채집인들은 평등주의자여서 누구에게도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린 아이에게도 이런저런 일을 하라고 시키지 않는다. 서오스트레일리아 사막의 마르투족에게 최고의 모욕은 어린아이의 의지를 꺾는 것이다.

 

! 내가 추구하는 교육관이다. 그런 난 평등주의자인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자주성에 해를 입히는 일이라 나는 생각한다. 주위에 그런 부모들이 많다. 난 그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하곤 한다.

너나 잘 하세요!”

 

292-293

피라항족 아이들은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 몸집과 인체의 상대적인 허약감이 고려되지만 대체로 질적으로는 어른과 다를 바가 없다고 여겨진다 피라항족의 경우 양육 철학은 반 다윈주의적이다. 그런 양육법으로 그들은 아이들을 무척 강인하고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성인으로 키워 낸다. 따라서 남의 도움을 받아 어른이 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피라항족 사회의 시민들은 하루하루의 생존이 각자의 능력과 강인함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299

수렵채집 사회의 아이들은 같은 침대나 같은 오두막에서 부모와 함께 잠을 자기 때문에 사생활 이란 것이 없다. 심지어 아이들은 부모가 섹스 하는 것을 보고 자란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섹스놀이를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 쿵족은 아이들의 섹스 놀이가 노골적이면 말리고 나서지만, 아이들의 섹스 실험을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이 대목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마치 문을 열어 젖히고 용변을 보는 거나 다름 없는 일 같다.

 

303

수렵채집 사회와 무척 작은 농경사회의 놀이들은 경쟁이 없고 우열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미국 아이들의 놀이는 점수를 기록하고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지만 수렵 채집 사회의 놀이는 점수를 기록해 승패를 결정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소규모 사회의 놀이는 공유를 강조하는 성인의 삶을 미리 연습하고 경쟁을 억제 하는데 목적이 있다.

 

케냐 아이들은 무척 창의적이어서 막대기와 끈을 사용해서 바퀴와 차축이 있는 작은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낼 정도다.

 

306-307

나야카족 사회에서 지식은 사회적인 삶과 분리된 것이 아니다. 성인이 되면 그들은 어린 시절에 장난처럼 생각했던 놀이가 더는 놀이가 아니라 현실이란 걸 깨닫는다. 그때부터 사냥은 진짜 사냥이 되고 나무타기는 아찔한 곳에 있는 꿀을 따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된다. 그네를 타며 부렸던 온갖 재주가 교묘하게 도망치는 사냥감을 추적하고, 고약한 물소를 피하기 위해서 이제 거의 매일 다른 형태로 반복된다. 당당하고 유명한 사냥꾼이 된 후에도 그들의 삶은 여전히 재미 있음으로 가득 하다.

 

310-311

내가 소규모 사회 구성원들의 정서적인 안정감과 자신감, 호기심과 자주성에 충격을 받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른만이 아니라 어린아이도 마찬가지였다. 소규모 사회를 연구한 학자라면 누구나 인정하듯이,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서로 대화하는데 할애하며 외부인들이 제공한 수동적인 오락거리, 예컨대 텔레비전과 비디오 게임과 책에는 시간을 전혀 쓰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어린아이들의 조숙한 사고 능력에도 놀랐다. 우리 대부분이 부러워하며 우리 아이들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능력이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며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끊임없이 지시함으로써 그런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미국 10대들이 사춘기를 맞아 고뇌하는 정체성의 위기는 수렵 채집 사회의 아이들에게는 문제가 아니다. 그 곳의 아이들이 양육되는 방법 덕분에 그런 부러운 자질들이 발달하는 것이다. 긴 수유기간, 오랫동안 부모 옆에서 잠을 자는 풍습, 대리 부모를 통해 아이에게 훨씬 많이 제공되는 사회적 본보기들, 돌봄이들의 끊임없는 신체 접촉을 통한 사회적 격려, 아이 울음 에 대한 돌봄이들의 즉각적인 반응, 체벌의 최소화 등의 결과로 그곳 아이들이 얻는 정서적 안정감과 격려가 그런 자질들의 근원적인 힘이다.

 

그들의 양육법은 삶을 즐기면서도 커다란 역경과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시민을 키워낼 가능성이 크다. 수렵채집인들의 생활 방식은 거의 10만년에 달하는 현생 인류의 역사 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314

‘노년’은 자의적으로 결정된 보편적인 나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해당 사회의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뜻이다.

 

328 

사회가 노인들을 돌보는 이유와 노인을 포기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노인의 유용성에서 찾아진다.

 

351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젊은 시절에 배웠던 그 밖의 많은 것도 쓸모 없어 졌지만우리가 전혀 배우지 않은 만든 것이 반드시 필요한 지식이 되었다.

 

355

나이가 들면 한 분야의 경험,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 자신의 욕심을 앞세우지 않고 타인을 돕는 능력, 다면적인 요인들이 개입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종합적인 사고력 등과 같은 유익한 속성은 향상 된다. 이런 강점의 변화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노동자는 감독과 관리, 조언과 교육, 전략 수립과 통합에 관련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예컨대 내가 알고 있는 농부들은 80대가 된 이후 말을 몰고 트랙터를 운전하는 시간을 줄이고 영농에 대한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406-407

뉴기니인들이 고구마 라는 하나의 주제만으로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 가며 오랫동안 대화를 이어가는 솜씨에 놀랐던 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우리는 이런 대화를 무의미한 수다에 불과한 것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수다는 뉴기니에서 주된 오락 수단이란 점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뉴기니에서 수다는 사회적 관계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서 뉴기니 사람들은 주변의 위험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모든 것이 대상이 된다. 전통적인 뉴기니 사람들은 관찰을 통해서 또 대화를 통해 모든 정보를 얻는다. 그들의 생활 환경은 우리보다 더 위험하다.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끊임없이 나누고 얻음으로써 뉴기니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이해하려 애쓰고,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효과적으로 대처 한다.

 

에필로그 마침내, 문명 대탐사의 종착지에 서다

 

664

그들은 얘기를 나눌 때 상대에게만 집중한다

 

665 

보통 미국인은 하루에 8시간을 컴퓨터나 텔레비전 앞에서, 혹은 휴대폰 액정 화면에 얼굴을 파묻고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상호작용이 이메일과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진다. 내가 뉴기니 에서 직접적이고 강렬하며 상대에게 집중하고 다양한 언어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환경을 언제나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뉴기니도 나를 즐겁게 해주는 만큼 내게 실망을 주기도 한다.

 

미국과 뉴기니를 오가며 50년을 보낸 덕분에 나는 어느덧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나름의 타협책을 찾아냈다물리적으로 미국과 다른 산업국가에서 내 시간의 93퍼센트를 보내고뉴기에서 나머지7퍼센트를 보낸다정서적으로도 내 몸이 미국에 있을 때에도 내 시간과 생각의 많은 부분을 뉴기니에 쏟는다뉴기니의 강렬한 인상은 떨쳐내고 싶어도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그래서 아예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 뉴기니에 있을 때는 잠시나마 세상을 천연색으로 보는 기분이다바깥세상은 회색이지만...

 

나에게 변방에서의 삶은 총 천연색이었다. 이유는 매일 새로우며, 매 순간 모험할 거리가 풍부했기 때문이다.

 

666 

우리가 유익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는 전통적인 삶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노파심에서 한가지 분명한 결론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전통적인 삶을 절대 낭만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현대 세계에서도 막대한 장점이 있다서구화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금속 연장과 건강물질적인 안락국가가 강요하는 평화로부터 떼지어 탈출해서목가적인 수렵채집인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가려고 애쓰고 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다오히려 전통적인 생활방식대로 살아가던 소규모 사회의 수렵채집인들과 농경인들이 서구화된 생활방식을 알게 된 후에는 현대세계에 어떻게든 들어오려고 애쓰는 이유는 자명하다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보장해주는 물건들과 편의 시설들교육을 받고 직업을 구할 수 있는 기회의사와 병원이 제공하는 양질의 건강과 효과적인 의학다른 사람의 폭력과 환경적인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인 안전안정된 식량 공급과 장수유아의 낮은 사망률 등이다.

 

나도 변방에서 평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668

가장 중요한 가치는 평생 지속되는 사회적 유대감이다. 외로움과 소외는 전통사회에는 존재하지 않는 문제이다.

 

669

인구가 많은 산업사회에서는 외로움이 만성적인 문제이다 북적 이는 방에서 밀려오는 외로움 같은 것. 아프리카의 삶은 물질적으로 빈곤하지만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는 풍요롭다. 그러나 미국에 살면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는 빈곤하다.

 

670-671

뉴기니에서 우리 아이들은 항상 밖에서 서로 어울려 놀았어요. 필리핀에서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나 다 삼촌이나 숙모라고 불러요. 우리는 마을에 있는 어떤 집에도 들어갈 수 있어요. 저녁을 먹을 때가 되면 누구의 집이든 간에 우리가 그 시간에 있던 집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해요. 뉴기니에서 나는 누구를 만나든 미소를 짓고 인사를 하고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어요. 그러나 미국에서는 내가 먼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네면 그제야 반응을 보이지만 미국 아이들은 먼저 인사하는 법이 없어요. 미국 사람들은 남들이 즐겁게 해줘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재미있게 지내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 미국 아이들은 뉴기니 아이들보다 창의력이 없어요. 모든 걸 상점에서 구할 수 있거든요. 아프리카에서는 뭔가가 필요하면 직접 만들어요그래서 그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아요하지만 미국에서는 뭔가가 필요하면 사러 가요그래서 그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몰라요.

 

672 

수영장을 보세요. ‘유인적 위험물(attractive nuisance)'이 되지 않으려고 울타리를 쳐서 아이들이 못 들어오게 해요뉴기니에서는 수영장이 없지만 우리가 번질 나게 다니던 강에도사고가 나면 본인 책임입니다‘라고 쓰인 경고문 같은 것 없었어요그거야 당연한 거니까요내가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을 거면 왜 강물에 뛰어들겠어요그런데 미국에서는 행동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땅 주인이나 건물을 짓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잖아요미국인들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을 탓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672

여기 미국에 와서 정말 힘든 건 끊임없이 일해야 한다는 압박감입니다오후에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길 여유도 없습니다그런 여유는 돈을 벌 기회를 낭비하는 것이어서 죄책감까지 느끼게 합니다하지만 커피 한 잔을 즐기지도 못한 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저축하지는 않습니다돈이 많이 드는 사치스런 삶을 살고 있을 뿐입니다그러니까 끊임없이 더 많이 일을 해야 하는 겁니다미국은 일과 휴식혹은 여유에서 균형을 찾는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뉴기니에서는 한낮에는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오후가 돼서야 다시 문을 엽니다미국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674 

미국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다른 세상을 알고 이해하려는 면에서는 젬병입니다조심스레 세우고스스로 선택한 무지의 벽에 안전하게 갇혀 지내는 것 같습니다.

 

675

전통사회 사람들은 인간 사회를 올바로 운영하기 위하여 수많은 실험을 무의식 적으로 시도해 왔다. 다행이 국가 정부가 수립되면서 우리는 전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났고 정착된 삶과 넉넉한 식량생산으로 유아살해와 노인의 방치라는 악습을 떨쳐냈다. 남편을 먼저 보낸 미망인을 목 졸라 죽이는 관습을 비롯해서 환경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 하지 않았음에도 문화적 특성으로 일부 전통 사회가 관습적으로 했던 잔혹한 일을 떨쳐낸 것도 현대사회의 장점이다.

 

677

다중언어 - 부모가 당신을 이중언어 사용자로 키웠더라면 그런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고 지금쯤이면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 텐데,

 

678

가능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젖을 물린다. 젖떼기를 최대한 늦춘다. 가능하면 유아와 어른의 신체적 접촉을 항상 유지한다. 아기와 함께 잠을 잔다. 아기를 똑바로 세워서 정면을 바라보도록 안거나 업는다. 대리 부모를 둔다. 아이의 울음에 신속하게 반응한다. 체벌을 멀리 한다. 자식에게 직접 조사하고 탐구하는 자유를 부여한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놀게 한다. 아이들에게 장난감 회사에서 만든 교육용 장난감과 비디오 게임기 및 완성품을 잔뜩 안겨주는 대신에 자신에게 필요한 장난감을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직접 깨닫도록 도와준다.

 

681

노인이 점점 증가하는 세계에서 노인은 손자들 정성껏 돌봄으로써 일하는 자녀에게 양육의 부담을 덜어주고 손자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자신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늙은 부모를 어떻게 보살피는지 자식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보살핌을 주는 연령을지나 보살핌을 받는 시간이 되면 우리 자식들은 우리가 늙은 부모를 어떻게 대했는지 기억해 낼 것이고 우리를 본보기로 삼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임의로 연령을 정해 놓고 퇴직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노인의 삶은 물론이고 사회까지 풍요로워 질수 있다. 정년 제도를 통한 강제 퇴직 제도는 미국에서 실패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경험 많은 사람들의 능력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옮긴이의 글 인류의 희망에 관한 보고서

 

687 

전통사회는 옛 모습을 간직한 사회가 된다그럼 사회는 꾸준히 변하는 것일까그렇다면 왜 우리는 국가 정부를 둔 현대 사회로 변했는데 아직도 ‘전통’을 탈피하지 못한 사회가 있는 것일까이런 의문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 (1997)에서인종과 지적 능력과 생물학적 차이라는 개념을 거부하고 환경과 지리적 조건의 차이로 그 의문의 답을 찾아냈다.

그로부터 만 8년 후에 발표한 <문명의 붕괴> (2005)에서 다이아몬드는 다시 환경 결정론으로 돌아가서, ‘왜 그리고 어떻게 위대한 문명들이 붕괴했을까’라는 의문을 풀어냈다이스터 섬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사례로 제시하며어떤 문명이든 자연 자원을 남용해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을 넘어서면 붕괴할 수 밖에 없다는 섬뜩한 결론을 내린다.

그로부터 다시 만 8년이 지난 2013(정확히는 2012 12)에 환경 결정론을 바탕으로 ‘전통사회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어떤 사회마다 고유한 문화를 지닌다면또 어떤 사회로부터 뭔가를 배운다는 것이 결국 그 사회의 문화로부터 뭔가는 배우는 것이라면문화마저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것인지 의문이지만다이아몬드는 우리가 전통사회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을 크게 일곱 가지-양육법노인의 대우분쟁 해결방법위험 관리다중 언어 사용건강한 생활방식종교에 대한 인식-를 제시한다.

 

689 

이 책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유일한 방식은 아니라는 것이다전통사회의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에게 사회적으로나 생태적으로심지어 영적으로도 다른 방향을 지향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걸 떠올려주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지금의 풍요를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다만 우리가 택한 길이 유일한 길이 아니기 때문에과학적으로 현명한 길이 아니라고 입증된 길을 고집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자는 것이다이 땅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칠 수 있다는 게 입증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그럼 어떤 식으로 우리 삶을 바꿔나가야 할까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 답을 전통사회에서 찾아 우리에게 친절하게 정리해주었다.

 

IP *.65.152.7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2 미래생활사전 (생각의 정원) [11] [2] 써니 2007.04.22 3780
851 46.블루오션전략, 김위찬 외 file [1] 철학하는 인사쟁이 2012.03.13 3784
850 한국인의 미의식.. 김미영 2005.05.25 3790
849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file 타오 한정화 2014.10.27 3790
848 [013]『난중일기』를 읽고 file [5] 현운 이희석 2007.06.13 3794
847 꿀벌과 게릴라 효인 2010.03.27 3794
846 (10) '가자, 아메리카로!'를 읽고 [7] 時田 김도윤 2007.05.14 3795
845 (No.38)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더클래식 - 서은경 file 서은경 2014.02.17 3796
844 북No.11-카를 융 '기억 꿈 사상' file 유재경 2011.06.13 3801
843 철학이야기, 두번읽기 – 윌듀란트 file 미나 2011.08.01 3803
842 [노년-시몬느 드 보부아르] Review [1] 손지혜 2008.03.23 3805
841 [독서26]짐콜린스의 경영전략 [2] [2] 素田최영훈 2007.10.01 3807
840 제가 읽은 책 목록과 추천내용입니다 [2] 서태동 2005.11.23 3809
839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1] 우제 2008.01.28 3811
838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2 - 박경철 [3] 書元 2010.01.24 3811
837 [38] <처음읽는 우파니샤드> - 인용문 수희향 2010.01.11 3812
836 [리뷰] <깊은 인생>_ 구본형 file [2] 양경수 2011.10.25 3814
835 [36] 일의 발견 - 조안 B 시울라 거암 2009.01.19 3815
834 열정과 기질(3)-화면 보이질 않아 첨부자료로 재등재 file [1] 서원 이승호 2009.05.25 3816
833 6. 변신이야기_발췌 [3] 맑은 김인건 2010.04.13 3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