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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3일 21시 55분 등록

세계는누가지배할 것인가(2011)_구달리뷰#31

자크 아탈리(1943~ ) 지음

권지현 옮김

청림출판

 

1. 저자에 대하여

유럽 최고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크 아탈리는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1943년 알제리의 알제에서 태어나,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열네 살 무렵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파리공과대학ECOLE POLYTECHNIQUE, 파리고등정치학교SCIENCE PO, 국립행정학교ENA 등 프랑스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최고 학력을 휩쓸어 ‘학력으로만 대통령을 뽑는다면 아탈리가 1등’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학식이 깊다.

 

다양한 직업으로 학계와 정계, 국제기구를 넘나들었으며, 1974년에는 프랑수와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고문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미테랑 대통령 취임 후 특별보좌관을 거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을 설립하여 총재직을 맡은 바 있다.

 

 1998년부터는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활성화시켜 빈민 퇴치를 목적으로하는 국제조직 ‘플래닛 파이낸스PLANET FINANCE’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부터 국제사회의 권력 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 변동과 금융 버블 현상, 휴대전화와 인터넷 만능 시대 등 다방면에 걸쳐 미래 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왔다.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석학 아탈리는 정치·경제·인문·예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와 저작으로 ‘파우스트에 가장 근접한 유럽 지식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저작은 학문의 지형을 넓혔고 미래사회를 여는 예리한 통찰력은 새로운 화두를 생산해냈다.

아탈리는 1974년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당수의 경제고문으로 현실정치에 참여했고 미테랑 대통령 집권 당시 ‘미테랑의 휴대용 컴퓨터’라고 불리며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 국가 경영을 기획했다. 1990년에는 유럽부흥개발은행 초대 총재를 지냈으며, 현재 프랑스 정부 국정 자문역, 컨설팅 회사인 ‘아탈리 아소시에(A&A)’ 대표, 빈민구제 국제기구 ‘플래닛 파이낸스’의 회장으로 있다. 대표작으로는 《21세기 사전》, 《합리적인 미치광이》, 《지혜에 이르는 길 - 미로》 등이 있다. 위기 그리고 그 이후』『미래의 물결』『인간적인 길』『합리적인 미치광이』『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마르크스 평전』『미테랑 평전』등이 한국에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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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의 지성' 자크 아탈리가 말하는 다섯가지 미래
중국이 미국을 눌러? -
세계를 지배할 욕망도 능력도 없는 나라
공산당 2025년쯤 몰락
미국의 눈물 -
부채 증가와 양극화로 결국 제국의 종말 맞을 것
긍정의 경제로 위기 탈출 - 미래 세대 이익을 생각하는 인내하는 자본주의 필요
한국, 통일 두려워하지 말라 - 인구는 적지만 IT는 강국… 아시아 경제대국 될 수 있어

"만약 프랑스에서 시험으로 대통령을 뽑으면 이 사람이 1등일 것"이란 말이 있다. 자크 아탈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프랑스 최고 명문인 폴리 테크니크와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국립광산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사회당 출신인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7년 집권한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밑에서는 성장촉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1990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설립을 주도하며, 1993년까지 초대 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 그는 1994년 설립한 컨설팅회사 '아탈리 & 아소시에'의 대표와 '플라넷 피낭스'라는 마이크로 파이낸스(무담보 소액대출) 전문 비정부기구(NGO) 대표를 맡고 있다. 인터뷰는 '플라넷 피낭스' 사옥에 있는 그의 집무실에서 이루어졌다. 7( 2)쯤 되는 공간에 책상과 소파가 전부였다. 약속 시간에 15분쯤 늦은 그는 소파에 털썩 앉더니, "바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인사를 나누는 것도 시간 낭비라는 표정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책을 59권 썼다. 최근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등대(청림출판)'는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 찰스 다윈, 호찌민 등 동서양 24명의 위인 전기를 담은 책이다. 그는 "위대한 철학자와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소설처럼 엮은 것"이라며 "위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시대 흐름을 알고, 다양한 문화적 관점에서 세계를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바로 이런 글로벌한 시각"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고의 미래학자 겸 경제학자인 자크 아탈리. 그는 “한국은 통일에 의해 미래가 좌우될 것”이라면서 “통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 블룸버그

 

세계경제 위기는 끝난 건가

"
경제 위기는 절대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제 위기를 수습하고, 그 이후를 통제할 세계 금융 체제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죠?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잠시 끝난 듯하지만, 지금 위기가 다시 찾아오는 게 분명합니다.

현재 서방 지도자들은 위기를 극복할 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요. 통화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상태고, 버블도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이도프가 서방 지도자들과 다른 점이 뭔지 아세요? 감옥에 있다는 겁니다. 서방 지도자들도 감옥에만 안 갔다 뿐이지, 메이도프와 똑같은 행동을 일삼고 있어요."

나스닥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8년 상류층 인사를 상대로 금융 사기를 벌여 650억달러 규모 피해를 낳은 인물이다. 새 가입자로부터 돈을 받아 기존 가입자에게 수익을 주는 이른바 '다단계식 폰지(Ponzi)' 수법으로 투자자를 유혹했다.

아탈리씨는 미국의 양적 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정책 같은 것이 본질적으로 '메이도프의 사기'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새로 빚을 내서 이전의 빚을 일시적으로 돌려막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양적 완화를 축소하면 시중에 돈이 줄어듭니다. 정부도 돈이 모자라게 되지만, 빚을 낼 수 없으니 세수(稅收)를 늘릴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갑자기 세금을 더 거둘 방법은 없습니다. 결국 파산하지 않으려면, 미국은 부채 상한을 증액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당장 디폴트는 피할 수 있겠지만, 미국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 결국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방향타를 잃고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2
유럽경제, 어떻게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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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문제로 호들갑을 떨었지만, 사실 유럽은 미국보다 경제 위기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습니다.

유럽 전체로 보면, 국제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미국보다 공공 부채와 실업률도 낮은 편입니다. 1인당 재산도 미국보다 많고, 삶의 질도 높지요. 게다가 경제 위기 이후 유럽은 미국보다 훨씬 많은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고, 은행동맹(유로존 내 모든 은행을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감독하는 기구) 설립에도 합의했어요. 독일도 그리스·포르투갈 등 위기국을 지원하며 개혁을 적극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당장 성장률이 증가하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독일도 현재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매우 낮아 인구구조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바이오테크놀러지와 나노테크놀러지 등 미래 산업의 발전도 미미합니다. 독일의 강점은 수출이 강하다는 것인데, 그것도 임금이 아주 낮기 때문이지요.

프랑스는 세계화, 기술 발전 등 새로운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기득권에 집착하면서 개혁을 거부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어떤 나라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에도 프랑스는 여전히 강대국이고 부유한 나라입니다. 지리와 기후, 문화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더 나은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사회이동을 더 활발하게 하고, 직업교육과 산업 경쟁력도 강화해야 합니다.

또 프랑스는 불어(佛語)권 확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 22000만명이 불어를 구사하는데, 특히 아프리카에 많지요. 30년 내 아프리카 인구가 급증하면, 불어권 인구가 7억명 정도 될 것입니다. 이건 프랑스에 엄청난 자산입니다. 물론 미래 산업도 준비해야겠지요."

경제 위기 끝낼 방법 없을까

"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익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보는 '긍정의 경제(positive economy)'가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현세대의 즉각적인 만족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이익을 우선으로 감안한 경제입니다. '인내하는 자본주의'라고 할까요? 이타심은 '긍정의 경제'의 엔진 같은 역할을 하겠지요. 이런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는 향후 15년 동안 우리가 계속해서 직면하게 될 경제 위기에 대한 해답이 될 것입니다."

· 패권경쟁 어떻게 되나

"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새로운 세계대전 같은 것 말이죠. 한국·중국·일본 간 갈등이 전쟁으로 비화하고, 세계대전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을 미국이 부추기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전에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유럽은 각국이 과오를 인정하고 서로 용서를 구하면서 평화를 유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동아시아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적 불안정 상태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중국은 세계의 지배 국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없습니다. 세계의 패권 국가가 되기를 바라지도 않고, 그렇게 될 능력도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중국은 내부의 문제에 집중해 왔습니다. 지금도 민주화와 민족 문제 등 풀어야 할 내부의 숙제가 많아요.

중국공산당은 2025년 무렵이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사라질 것입니다. 세계의 그 어느 정당도 70년 이상 집권한 역사는 없어요. (중국공산당은 1949년 집권했다.) 그렇게 되면 중국에 큰 혼란과 무질서가 발생할 것입니다. 중국은 당연히 강국으로 성장하겠지만, 미국에 맞서거나 미국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은 향후 20년 동안은 패권적 지위를 누리지만, 이후에는 몰락할 것입니다. 유비쿼터스(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 시스템이 더욱 확산하면, 혁신적 기업이 꼭 미국에 있을 필요가 없어져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됩니다. 미국은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심각한 사회 양극화도 겪게 될 겁니다. 결국 미국이라는 제국도 종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을 대체할 국가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시장 권력과 기업이 국가 권력을 대신할 걸로 봅니다. 결국 국제 규제가 없는 무질서한 시장이 등장하고, 곳곳에서 전쟁이 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비극을 겪고 나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법치국가가 등장할 것입니다. 이 국가는 가공 상품의 생산과 무분별한 자연 개발을 제한하고, 개별 인간이 가진 창조적 능력을 전체가 공유하는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제가 등장하면, 지금 같은 형태의 시장경제도 결국 사라질 것입니다."

코리아의 미래는 어떨까

"
한국은 통일에 의해 미래가 좌우될 것입니다. 통일을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또 이미 적은 인구에도 가시적인 산업 발전을 이루었고, IT와 바이오·나노 산업에서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정말 매력적이고 열정적인 나라입니다. 앞으로 세계의 중심은 아시아가 될 것인데, 한국은 아시아 최대의 경제국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모델은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성공 모델이 될 것입니다."
- 2014. 4. 12, Wisdom

 

2. 내가 저자라면

 

세계의 지배자의 흐름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기술했다. 유장하게 펼쳐지는 아탈리의 지식의 방대함과 통찰력에 압도되었다. 인류 역사에 있어 세계중심의 흐름을 짚어 봄으로써 향후 인류가 나아갈 길을 고찰해 보는 온고이지신의 방식을 채택한 저자의 방법도 지혜롭다.

 

무엇보다도 현재 세계중심이 미국과 중국, G2로 형성되고 있지만 그들이 체계적 위험을 방지하기는커녕 미국 발 금융위기를 일으키는 주체가 되고 있으니 세계의 앞날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무중항해를 하는 것 같이 암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저자는 희망이 있다고 한다. 인류의 지혜가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는 것이다. 단 조건이 있다. 서로의 지혜가 조직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세계중심을 구심점으로 모두 규합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방법론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란 제목은 하나의 역설이다. 세계의 지배자가 없어질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타난 단어라는 생각이다. 이미 많이 진행되어가고 있다. 21세기 현재 세계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미국에 대하여는 저자도 천천히 몰락해 갈 것이란 것을 이야기한다. 그래도 동로마제국이 멸망하는데 걸리는 시간 이상으로 버틸 것이다 란 이야기에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기원전3000년에 말과 바퀴가 획기적인 정치혁명을 낳았다고 한다. 현대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정보의 여과가 없는 것이 또 다른 정보의 왜곡을 만들 수도 있다. 국가간, 민족간, 이념간, 인종간 어떤 이유 때문에 정치가 왜곡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역사는 자기 갈 길로 갈 것이다. 오랜 시간 인간의 권력구도를 꿰뚫는다. 급하면 걸음이 빨라진다고 했다. 세계정부라는 해법이 결국에는 호된 시련을 겪고서야 탄생할 것이란 저자의 말은 우리 앞에 닥친 고통이 얼마만한 상황일지 가늠이 잘 아는 상태이다.

 

3. 마음을 무찔러 온 장절

 

머리말

 

7. 각국 정부가 국내법 준수와 자국 문화보호의 역할을 맡는다면 세계 정부는 지구촌 공통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각 나라의 시민 개개인의 권리를 존중 하는지 지켜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수 천년 전부터 인류는 부족과 마을이라는 공동체에 모여 살았고 그 공동체는 날이 갈수록 커 졌다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힘 자연 여러 신들 그리고 유일신이 생명 양식 건강 죽음을 결정한다고 믿었다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세계를 지배 했으니 신들이 최초인 세계정부인 셈이다.

 

11. 1815년 인권을 내세운 세계의 정부의 혁명적 꿈이 실패로 돌아간 뒤 전세계 헤게모니를 장악한 새로운 후보자가 아메리카 대륙의 등장했다. 대영 제국이 캐나다에서 인도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지배했고 금본위화폐인 파운드화가 세계 통화 체제를 다스렸다. 사람과 사상을 이동시키는 기술은 큰 변화를 맞았다. 19세기 말 세계 일주는 80일이 걸렸다. 다윈은 인류가 단일 생물 종이라는 이론을 적립했고 자유무역은 국가라는 굴레를 벗어나 인류에게 박애를 실천하는 수단으로 등장했다. 시장이 최대한 잘 굴러 가도록 국경이 허물어지고 규정이 만들어졌다. 자본주의적 기업과 일부 이상주의자들이 함께 주로 하는 일이다. 권력자들은 세계 전체를 다스릴 정도를 꿈꾸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구현할 필요를 느꼈다. 그것이 바람직한 세계화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초기 국제기구들이 등장했다.

 

12. 세계를 지배하던 유럽 제국 내 프랑스와 독일의 대결 관계는 전쟁으로 치달았고 분쟁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제3자 미국이 그 틈을 타 권력을 잡았다. 중심은 런던을 떠나 대서양을 건너 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국제연맹과 국제연합은 각각 나치주의 등장과 냉전으로 실패를 맛봐야 했다. 1945년 이후 중심은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그리고 다시 캘리포니아로 옮겨갔다. 달러화가 파운드화의 뒤를 이었고 미국과 소련의 반목이 세계를 지배했다. 인류는 핵무기를 통해 최초로 자살 수단을 보유하게 되었고, 자원의 희소성을 인식 하기 시작했다. 1989년 동구권이 몰락하자 미국은 단독으로 세상을 지배했다. 적어도 미국은 그렇게 믿었다. 그들은 그것을 신세계질서라고 불렀다.

 

13. 서양의 가치는 시장과 민주주의로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보편적으로 추구 되었다. 최근 튀니지와 이집트 사태가 그 예다. 세상은 문화적 차이를 무너뜨리고 획일화 되는 듯하다.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아랍권에서 빈곤층이 중산층으로 계층 상승을 이루었다. 심각한 경제위기는 통제불능 상태가 된지 이미 오래고 국제기구는 너나 할 것 없이 무기력 현상을 보인다.

 

=> 장편 파노라마 드라마 같다. 유장하게 펼쳐지는 아탈리의 입담이 구수하다.

 

14. 기업 전체가 무법지대로 타락하며 권력을 잡은 금융 보험 오락산업은 실질 경제와 전체 이익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통화는 혼란에 빠지고 불평등은 심화되었다. 이민이 가속화 되며 환경이 파괴되고, 그리고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인류를 망하게 할 수 있는 핵, 생물학, 화학, 유전학적 수단이 강화하고 있고 체계적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2011 3월에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원전 사고를 시작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우리의 미래가 세계적 규모의 피해를 초대할 자연 재앙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상기 시킨다. 우리가 현재 서 있는 곳은 세계적 경제의 성장과 혼돈 사이의 어느 한 지점이다.

 

15. 미국과 중국이 고생하는 G2가 점진적으로 미국의 수퍼파워를 대체 하겠지만 미국을 대체할 수도 세계를 다스릴 수도 없을 것이다. 결국 앞으로 닥칠 체계적 문제를 풀 수 있는 주체는 없는 셈이다. 다중심적인 혼돈은 시장의 세계 정부라는 것에 자리를 내줄 것이다. 그것은 주로 보험회사들이 차지할 초강대 기업들이다.

 

16-17. 전체주의적 성격을 띤 두 개의 이데올로기가 그런 야망을 품고 등장 했다. 바로 환경과 종교다. 신학에서 두 이데올로기의 상징이 모두 초록색이다. 환경과 종교는 새로운 민주주의 이데올로기에 편입하기에 앞서 독자적인 힘을 펼칠 것이다.

 

역사는 어떤 소설가 보다 상상력이 풍부 하지 않은가? 세계적 법치주의가 실현되지 않으면 세계 시장이 제대로 기능 할 수 없고 그 법치주의는 국가가 없으면 적용 될 수 없으며 국가란 그것이 아무리 세계 국가라 하더라도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보장해야 만 영속 할 수 있다는 점도 깨달을 것이다

 

19. 그렇지만 더 규모가 작고 실용적이며 기존의 기구들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 이상적 모델로 바꾸는 정부는 가능하다 인류가 재앙의길에서 벗어나려면 G20과 국제 연합 안전 보장 이사회를 결합 하는 것과 같은 몇 개의 개혁만 가능하면 충분하다. 그리고 국제통화기금 imf 세계은행 ibrd 등 국제기구들을 그 결합체 산하에 두고 국제 연합 총회에 관리를 위임하면 된다 이런 내용을 정하는 조약문은 10 줄이면 충분하고 하루면 통과 될 수 있다.

 

=> 희망의 길이 보인다

 

1, 인류 최초의 세계정부

 

29. 중국에서 아메리카, 인도에서 유럽, 아프리카에서 시베리아까지 모든 신들은 비, 바람, , 사랑, 생명, 건강, 죽음 등 모든 것을 관장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신의 변덕(기독교는 그것을 신의 섭리라 불렀고, 이슬람은 카다르, 즉 운명이라 불렀다.)때문에 인간은 신과 협상했고 평화, 건강, 재산 또는 저 세상에서 누릴 혜택을 위해 신에게 제물을 바쳤다.

 

43-44. “로마는 지배자가 아닌 어머니로서 정복한 곳을 품에 안은 유일한 곳이다. 로마는 그들을 길들여 시민으로 만들었고 신성한 관계를 맺어 먼 민족들을 통합했다. 로마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우리에게 모든 곳이 조국이 되었고 하나의 나라가 되었다. 로마의 지배는 끝이 없을 것이다.” 자기들이 영원한 세계정부라고 믿었으니, 모든 제국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72-74. 스위스 프로젝트

1291년 슈비츠, 우리, 운터발덴은 유럽 열강들이 알프스 산맥을 통과하는 전략적 통로를 차지하려고 침략해 오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었다. 루체른 호에서 3개주는 상호원조조약을 맺고 슈비츠주 이름을 따 스위스를 만들었다.

이 조약은 당시 유럽사람들을 열광시켰다. 그레고리1세는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자연을 역행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서로 복종하지 않아도 되는 다양한 이방인들이 연합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스위스 조약은 1332년 루체른, 1351년 취리히, 1352년 글라루스와 추크, 1353년 베른 주로 확대되었다. 산악 지대의 공동체와 가 된 자유도시들은 상호원조를 약속하고 갈등이 생기면 중재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공동재정이나 사법체계, 공동 국기는 없었지만 스위스는 독립적인 주들을 결집시켰다. 각 주는 독립적인 행정을 유지하고 대표 2인을 의회에 파견해서 요청이 있을 때마다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했다. 중요한 사안은 다양성의 권리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스위스 모델은 오늘날까지도 바람직한 세계정부의 기준이 되고 있다.

 

78. 역사학의 목적은 인간 사회, 즉 보편적 문명을 연구하는 것이다. 역사학이 다루는 것은 그 문명의 성격, 다시 말해 야생적 생활과 사회적 생활, 패거리 정신에 기인한 특수주의, 한 인간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하는 방식이다.

 

3. 경제 중심 세계의 확장

 

81-82. 전쟁은 세계를 확장 하는데 쓰인 주된 방법이었다. 반면 경제 중심이 세계가 확장되는데 필요한 조건은 평화였다.

 

쇠퇴를 거듭하던 동로마제국은 어찌되었건 서로마 제국이 몰락 하고 천 년이 지난 뒤에도 살아 남았다 동로마제국의 전략은 늘 같은 것이었다. 적을 꿰 뚫고 있기, 손님을 후하게 접대하기, 외부에 최고로 보이기, 경쟁자간 싸움 붙이기, 가능하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와 싸우기, 일단 전쟁이 벌어지면 막대한 재원 투자하기, 패자에게 모욕을 주지 않으면서 패배를 인정 하게 만들기.

 

82-83. 그러나 정치 권력은 질서유지에 필요한 재원이 바닥 나면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면 경제 중심의 세계 정부는 새로운 권력, 새로운 중심, 시간상으로나 공간상으로 점점 더 확장되고 강력해진 경제 중심의 세계로 넘어 갔다.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헤게모니는 그러한 양상을 보이며 부르게 해서 베네치아로, 안트베르펜으로 그리고 다시 제노바로 넘어 갔다.

 

83. 인류의 보편적 사회
북해를 마주한 작은 도시 브르게는 12세기 초 플랑드르 백작들에게 처음으로 자유를 얻어내며 부상했다. 잘 다스려 도시는 서양 무역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브르게는 유럽 최강의 섬유산업을 자랑하는 후배지의 뒷받침도 받았다. 12 세기에 헤게모니를 장악한 브르게는 제노바, 뉘른베르크, 베네치아와 관계를 맺고, 러시아와 중국까지 세력을 넓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도시가 되었다.

 

84. 1302 년 브르게는 프랑스 왕 필리프 4 세에 대항해서 도시에 있던 프랑스인들을 모조리 학살 했다. 같은 해 쿠르트래 평화 조약을 맺은 브르게의 무역은 한층 더 성장했다. 무역에 참여한 전 유럽이 브르게에 앞다투어 은행 계좌를 개설 했다. 당시 피렌체는 베네치아와 비잔티움에서 흘러 들어오는 부가 쌓이고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무역의 확대에 필요한 건 평화고 황제의 영역을 확장하는 수단은 전쟁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85-88. 정화의 무역로
중국에서 쫓겨와 남서부로 향했던 무굴인들이 인도에서 권력을 잡게 되자 명나라에게는 매우 중요했던 무역로 일부가 차단되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에서 생산 되지 않지만 궁중에 필수적인 사치품을 공급 하려면 이제 바다를 통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자 영락제는 인도양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대규모 해상 원정을 기획하기에 이른다. 황제는 무슬림 출신의 환관인 정화에게 남해 원정대 지휘를 맡겼다. 정화는 돛이 9개나 되는 대형 선박을 200 척 건조 하라고 지시 했는데 그때까지 건조된 목선으로는 최대규모였다. 여기에 2 6803명이 승선했다. 원정은 인도차이나 자바 수마트라 실론 몰디브 오만 술탄국, 소말리아, 케냐 잔지바르까지 이어졌고 평균 원정기간은 2년 이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35 개국과 관계를 맺었다. 정하의 원정은 단순한 인사 차원의 방문이 아니었다. 해당 국가의 충성을 확인 하고 조공과 왕실에 필요한 토산품을 거둬 들이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었다. 그렇게 해서 말린디, 오늘날 케냐의 항구도시 왕국에서 보낸 대사들이 영락제에게 기린을 받치기도 했다. 1424 년 영락제가 세상을 뜨자 67 명의 군주를 대표하는 자들이 베이징에 모여 영락제의 뒤를 이은 홍희제에게 조의를 표했다. 홍희제는 정화의 원정을 계속 추진 했다. 1433 년 정화가 일곱 번째 원정에 나섰을 때 중국은 인도에 만족 하지 못했던 몽골 족에게 다시 한번 공격을 받는다. 황제는 군대를 총 동원 해야 했다. 그는 원정대를 불러들이고 정화에게 난징을 보호 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중국은 다시 문을 걸어 잠갔다 해외 무역 또 중단 되었다 1525 년에는 터치 2개 이상 되는 정크를 모두 파괴하라는 명령까지 내려졌다. 그리고 먼 바다로 나가 다가 잡힌 사람들은 반역자로 몰려 처형 당했다. 1560 년이 되자 명나라는 쇠퇴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인 중국은 그 뒤로 오랫동안 세계역사 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90. 세계 시장을 다스린 베네치아
14
세기 말 유럽에서는 브르게 항이 침체계기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플랑드르는 동양 무역의 지배권을 잃기 시작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교체로에 있던 베네치아는 세계의 상업 중심지로 부상했다. 이 때는 군사적 힘까지 갖춘 상태였다. 콘스탄티노플에 예속되어있던 베네치아는 9세기에 독립했고 옛 주인에게 대항 했다. 1204년 베네치아 인들은 제 4차 십자군 전쟁으로 콘스탄티노플을 함락 시켰다 베네치아는 바닷길을 통한 동양과 서양의 통로 였다.

 

91. 베네치아는 인도양과 레반트에어 후추와 향신료를 사 드렸고 동양과 이집트에서 면과 비단을 구입했다. 상선 3000 척과 군함 300 척을 보유 했으면 국가가 임차한 300에서 500 톤급 갤리선으로 동양과 북아프리카 이집트까지 진출했고 영국이나 브리게에도 드나 들었다 베네치아는 그렇게 세계 시장들을 다 스렸고 군대까지 갖춘 덕분에 제국 못지않은 강한 모습은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 상대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아바스 왕조를 무너뜨린 무슬림 투르크족인 오스만이 그들이었다.

 

92. 베네치아는 걱정에 휩싸였다. 콘스탄티노플에 투르크족이 정착하게 되면 칭기즈칸이 열어놓은 비단 길이 막히고 중국과의 무역이 단절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베네치아의 부와 권력도 물거품이 될 판이었다. 그러나 베네치아 공화국 원 대항할 만한 군사력이 없었다. 1430 년 투르크족은 테살로니키를 정복했다. 그리고 1453 5 29일 새벽 술탄 메메드2세는 팔라 이올로고스 왕조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에게서 콘스탄티노플을 결국 빼앗았다. 콘스탄티누스 11세는 이 전투에서 영웅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사흘 뒤 금요일 기도 회가 곧바로 모스크로 바뀐 아야소피아에서 열렸다. 이로써 로마제국들은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94-95. 포르투갈의 주앙2세는 카스티아의 여왕 이사벨 1세와 조약을 맺어 이 선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새로 발견한 땅은 모두 포르투갈이 차지하며 서쪽의 땅은 에스파냐에게 할당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해서 브라질은 포르투갈 령이 되었다. 1521년 에르난 코르테스는 3개월 동안 포기했던 아스테카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을 함락 시켰다. 카를 5세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테노치티틀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2의 베네치아라고 극찬했다. 양을 키우는 부유한 후배지를 두어 양모 산업이 발달한 안트베르펜에서는 이미 200년 전부터 플랑드르산 천과 유리, 네덜란드산 도자기, 제일란트산 소금, 영국산 커트러리, 독일산 금속과 동양 제품들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102. 종교전쟁은 스페인까지 이어지는 해상로를 끊어 놓았고 전쟁에 나갈 해군을 보유하지 못한 안트베르펜과 그 무역망을 단절시켰다. 아메리카의 금과 은은 북쪽 무역로를 거치지 못하고 세비야에서 발이 묶이거나 지중해로 다시 운송되었다. 안트베르펜은 더 이상 무역망을 유지할 힘이 없었고 결국 1550년 세비야에서 시작된 금융투기에 밀려 존재감을 잃고 말았다.

 

프랑스는 중국처럼 나라가 큰 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다. 내수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공산품이든 농산품이든 외국으로 수출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스페인도 세계정부가 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아메리카의 금과 은이 그야말로 홍수처럼 밀려들어 오면서 부가 쌓였고 그로 인하여 스페인은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귀족이 상인을 지배하는 귀족의 문화가 기승을 부린 게 화근이었다. 또 스페인에서 생산하기를 원치 않았던 섬유와 보석, 무기를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수입했던 것도 원인이었다. 스페인의 유일한 관심사는 영혼의 미래였다. 사람들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인간인지 아닌지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108. 1555년 안트베르펜을 몰락시킨 금융의 발달로 탄생한 제노바는 1610년 암스테르담이 부상하면서 빛을 잃었다. 베네치아의 쇠락 이후 자본주의의 중심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이동하고 그 후 지중해는 영영 중심을 되찾지 못했다.

 

4. 대서양 중심의 세계정부

 

111. 영국 함대는 아메리카에서 스페인으로 흘러 들어가는 금을 약탈했다. 1588년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기동력도 떨어지고 무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영국의 해안가에 좌초되고 말았다. 훨씬 정교한 대포로 무장한 영국 함대 앞에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배와 선원의 3분의 2를 잃었다.

 

112. 대서양은 네덜란드와 영국의 상선에 문을 열어 주었다. 새롭게 들어선 경제적 세계정부는 가장 먼저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삼았다. 그리고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이어 인도, 인도네시아 그리고 중국과 일본까지 영향력을 넓혀갔다.

 

독립을 이룬 네덜란드는 유럽 최초로 군주제에 종지부를 찍은 나라가 되었다. 합스부르크가에 안녕을 고하고 하나의 이상과 경제정부를 중심으로 7개의 지방을 규합했다.

 

113. 땅이 부족했던 네덜란드는 대담한 결정을 내린다. 양식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외부에서 사들이는 대신 귀한 작물(아마, 대마, 유채, )을 교환 화폐로 생산하고, 염료산업 발달과 제사의 기계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113. 암스테르담은 이 방법으로 섬유산업에서 잉여가치를 얻었고 이를 이용하여 1570년 발명된 플류트선 제조의 산업화를 이룰 수 있었다. 플류트선은 다른 배들보다 효용성이 훨씬 높은 범선이었다. 훌륭하게 무장한 네덜란드 함대는 다른 나라에 비해 수적으로 매우 우세했다. 8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2000톤급 선박은 유럽 전체 선박이 운송할 수 있는 화물의 6배를 실어 나를 수 있었다. 네덜란드 함대는 아메리카의 귀금속이 상륙하던 세비야도 장악했다. 동인도 회사와 암스테르담의 주식시장 및 은행은 해상 강대국인 네덜란드를 금융, 무역, 산업의 강대국으로 탈바꿈 시켰다. 1602년 회사들이 최초로 주식을 이용해 산업에 투자한 것도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119. 17세기 초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해안가에 자리잡기 시작했고 영국인은 1600년에 동인도 회사를 설립하고 첸나이, 뭄바이, 콜카타를 장악했다.

 

120. 생피에르는 무력으로 세계정부를 실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평화는 계약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유럽의 군주들이 일종의 상시 기구로 단결하여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제안한 것은 유럽 18개 강대국들이 연 조약을 맺는 것이었다. 네덜란드의 7개 스위스의 13, 독일의 200개 자치주를 모델로 상시 회의를 설치하고 작은 규모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더 큰 규모에서 실행하자는 것이다. 또 다른 대륙들이 유럽처럼 조직화할 것을 제안했다. 상피에르가 그린 연합체의 초안은 한참 뒤 세계로 퍼지게 된다. 그는 계획의 원대함을 알고 있었고 여러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기를 바랐다. 500년 뒤에 유럽의 기구가 유럽인들에게 이익을 줄 줄은 누가 알겠는가? 그는 300년 전에 이미 이렇게 썼다.

 

=> 선견지명의 대가이다. 시대를 앞서 미래를 내다보는 천재는 항시 있기 마련인가 보다. 그들 덕분에 인류의 진보가 이루어졌다.

 

125. 1775년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형성된 5번째 세계정부는 권력을 잡은 지 한세기 반 만에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무역로 보호에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선박건조에 드는 목재도 점점 고갈되었다. 그러자 금융업자를 뒤이어 선주들도 암스테르담을 떠나 런던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1788년 네덜란드에 남아있던 마지막 은행들이 파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런던은 기장 안전하고 역동적인 도시였다. 자본주의의 중심은 북해를 지나 민주주의와 시장이 나란히 발전하고 있는 영국에 건너가 둥지를 틀었다.

 

126. 1776년 아메리카의 영국 식민지는 카나다를 제외하고 모두 독립했다. 1780년 제퍼슨은 영국과의 전쟁이 한창일 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유의 제국에 광활하고 비옥한 땅을 더하고 위험한 적들을 개종시킬 것이다. 태초부터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자유의 제국을 갖게 될 것이다.”

 

134.1815년 평화는 명실상부한 공공재로 인식되었다. 유럽의 각국 정부는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야심과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무력감에 지쳐 서로 간의 분쟁을 예방할 메커니즘을 설치하기에 이른다. 쉴리, 생피에르, 칸트가 그렸던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일종의 자발적 정부가 탄생한 셈이다.

 

5개의 열강은 다뉴브 강의 통행 규칙을 정하고 노예 무역을 금지하며 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도입 하자는데 합의했다. 이것이 바로 유럽 협조체제였다. 유럽 협조체제에서 권력을 잡은 것은 아메리카라는 짐을 뜻하지 않게 벗어 버리고 세계정부로 나선 영국이었다.

 

5, 대륙을 넘나든 세계정부

 

141. 영국은 네덜란드 공화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 국으로 떠올랐다 20년간 유럽을 황폐하게 만든 전쟁을 유일하게 피했고, 미국 독립을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아메리카 식민지의 짐을 벗어 버린 상태에서 누구보다 앞서 신기술을 받아 들였다. 영국이 직접 발명한 기술도 아니었다. 섬유, 철강, 은행은 모두 영국 손에 넘어갔다. 세계 각국이 파운드 화를 거래 수단으로 받아들임으로써 파운드화는 국제통화의 지위를 얻었다. 영국은 세계의 시험 무대가 되었다. 1946년 곡물법을 철폐하고 자유무역을 받아들인 것이다. 값싼 외국 농산물을 아무런 제약 없이 수입 알 수 있게 되자 산업가들은 임금 비용을 줄여 상품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영국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했고 고부가 가치 상품은 수출 했다.

 

143. 지금까지 모든 중심이 그래왔던 것처럼 런던도 디킨스에서 마르크스, 다윈에서 터너에 이르기까지 혁신과 기업가, 탐험가, 금융가 지식인, 예술인들이 몰려드는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영국의 세계 정부도 한계에 부딪힌다. 미국은 3분의 1을 흡수했고 과거 식민주의에 열광했던 영국을 비롯해 누구도 비즈니스에 관여하는 걸 원치 않았다. 1912년 미국 대통령 제임스 먼로는 세계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 두 아메리카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중심이 되어 미국이 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이때부터 미국이 영국을 퇴위 시키고 세계정부의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백 년이 채 되지 않는다.

 

158. 1863년 앙리 뒤낭은 부상자들을 위한 인도주의 단체 국제 적십자 위원회를 창설 했다 이 기구의 명칭과 상징은 스위스국기에서 빌려 왔다. 같은 해 그는 제네바에서 최초의 국제기구 회의를 주관했다. 이 회의에 참가한 유럽 14개국은 전투지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의 구호를 약속했다. 이듬해 제네바에서 12 개국이 부상자의 권리를 규정하는 최초의 협정을 채택 했다.

 

162. 자오선
해도와 통신에 동일한 기준 자오선을 이용하기 시작한 19세기 초 가장 널리 이용되는 자오선은 파리 자오선이었다. 그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천 팔 백 오십 년 영국 선박의 톤수는 다른 유럽 국가들의 선박 톤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프랑스의 천체력이 3000부 정도 팔렸다면 영국의 천체력은 20만 부가 팔려고 그로 인해 영국의 자오선이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 해 미국은 해도에서 경도를 정할 기준선으로 그리니치 자오선을 선정했다. 그 뒤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는 선원들의 주요 기준선이 되었다. 시간은 어디에서나 똑같이 흐른다. 전 세계 통영될 보편적 시간이라는 것이 우리의 편견과 심리적 습관에 정면으로 대치되기는 하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167. 세계어 에스페란토
자멘호프는 평화를 위한 만국어 계획을 세웠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어의 다양성이 인류라는 가족을 여러 무리의 적으로 나누는 가장 큰 원인, 혹은 적어도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887년 그는 러시아어로 국제어 구상 계획을 발표 했다. 당시 그는 에스페란토 박사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그가 만들어낸 국제어는 자음 23개 모음 5, 반모음 2개로 구성되었으며 문법 규칙은 16 개 밖에 되지 않았다. 900 개의 어휘는 주로 인도유럽어에서 빌려 왔다. 자멘호프는 책 마지막에 에스페란토로 지은 시 1편과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성경 구절을 실었고, 1891년에는 디킨스의 삶을 전쟁을, 1894년에는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번역해서 출간했다. 간단하면서도 유연성 있으며 조화로운 언어로 산문의 우아함과 운문의 가락을 모두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 인간이 할 수 있는 사고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정들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데다가 그 구성요소들을 보면 훌륭한 국제어라 할 수 있다. 언어를 만들 때 국제성에 비추어 언어를 선택한다는 것이 주된 아이디어였다. 즉 보통 선거로 선출된 셈이다. 자멘호프 박사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발음과 언어 형태를 조합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168. 에스페란토가 탄생 한지 겨우 10년 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이 언어로 서신을 교환 하는 사람이 12 만 명을 넘어 섰다.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심지어 유럽에서도 그보다 훨씬 적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얼마나 많은가! 에스페란토는 발 빠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아마도 지식인 계층으로 분류되는 상류층 보다 서민층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한편으로 국제적 우애감이 만국 공통어 에 대한 소원으로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을 적대시하는 사회주의 노동자들에게서 우애감은 더욱 쉽게 드러난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어떤 언어보다 배우기 쉬운 에스페란토가 학업에 열중할 수 없는 노동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저작권을 포기했는데 이에 대해 국제어는 자국어와 마찬가지로 공동의 재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대회는 전 인류가 에스페란토를 이해하고 말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천명했다.

 

=> 참으로 힘을 간파한 위대한 소명 의식이다 자멘호프 박사의 에스페란토가 국제 사회의 통영 되고 있지 않는 것은 비극이다. 다시 한번 에스페란토를 국제 사회에 유통 시킬 필요가 있다.

 

174. 미국은 권력을 차지할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다른 열강이나 그 때까지 존재했던 중심 들과는 달리 아메리카 대륙에는 경쟁 상대가 없었다. 라틴아메리카 대부분과 필리핀에서 한국까지 아시아 일부도 이미 장악하고 있었다.

 

175. 당시 아이슬란드에서 폴랜드에 이르기까지 북유럽은 심각한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는 유럽의 세계 지배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었다. 경제위기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구이동으로 이어졌다. 20세기 초 매년 150만 명의 유럽인이 신대륙을 향해 떠났다. 그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곳은 미국이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세계의 지배권을 잡았고 지금까지도 그것을 유지하고 있다.

 

179. 런던의 이어 세계의 중심이 되려는 후보자들의 경쟁은 과열 되었다. 세계 전쟁은 더 이상 막을 수 없었다. 1914 6 28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보스니아 세르비아 합병을 요구하던 보스니아 인에게 사라예보 에서 암살 당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동맹국 독일, 오스만 제국은 세르비아와 그 동맹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일본, 그리고 이탈리아와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했다.

 

6, 미국이 차지한 세계 패권

 

220. 1992년 뮌헨에서 열린 G7 회의에 소련은 러시아가 되어 공식 초청 되었다. 이제 미국은 세계 유일의 슈퍼 파워가 되었다. 누구도 이의를 달수 없는 세계의 주인이 된 것이다. g2는 사라졌다. 미국은 신세계 질서를 외치고 언제나 그렇듯이 자유의 제국 이라는 개념으로 이를 이론화 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자유란 사업을 확장시키는 데만 관심이 있는 미국 기업들의 자유였다조지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은 소말리아, 아이티, 보스니아, 이라크, 코스보 등 미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군사적 개입을 실행 시켰다. 미국의 경쟁자는 서양에도 없었고 동구권에도 없었다. 일본은 경제위기에 빠져 들었고, 러시아는 전환기를 보내기에도 힘에 부쳤다. 게다가 유럽 연합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223-228. 세계를 뒤흔든 5대 충격
인류는 첫 번째 충격에 빠진 다 2011 9 11일 발생한 테러는 세계화가 내포하는 서구화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두 번째 충격은 인터넷 검색 엔진 휴대전화 sns의 출현과 그 놀라운 발전이 인류 사회 구성원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충격은 2008년 누구도 멈추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세계 경제 성장과 흔들리지 않으리라 믿었던 미국 수퍼파워가 캘리포니아발 세계 금융 위기로 주춤했다는 것이다. 그제야 사람들은 규칙은 세계화 하지 못한 채 시장만 세계화 했음을, 그리고 시장이 제 멋대로 규칙을 전용했음을 깨달았다.

 

네 번째 충격은 앞의 이 세가지 충격이 불러온 결과 다. 1989년 동구권에서 시작된 자유화 물결이 2010년 튀니지에서 이집트의 구데타로 계속 이어 졌다그러나 어떤 국제기구도 민주화의 길목에 서 있는 그들을 도우려 나서지 않았다. 바레인, 알제리, 예멘에서는 시위대 무력 진압이  공공연히 이루어진다. 리비아에서는 국제 연합 안전 보장 이사회가 독재자의 탄압을 억제 하려는 결의안을 채택 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충격은 2011 3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이다. 진도 9.6의 대지진은 엄청난 쓰나미를 몰고 왔고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의 노심을 녹이고 발전소의 외벽을 파괴 하는 바람에 방사능이 방출 되면서 수백만 명의 인명을 위협했다.  25년 전에 발생했던 체르노빌 원전사고도 있었지만 이번 대참사는 원자력의 안전성 문제 와 좀더 광범위 하게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한 전 세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최초로 깨닫게 만든 사건이었다.

 

7, 하나로 얽힌 세계정부

 

233. 생산 라인도 세계적 통합을 거 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은 메이드인 차이나가 아니라 메이드인 월드 상품이다. 영국 영스 씨푸드 그룹의 바다가재는 스코틀랜드에서 잡혀서 태국에서 껍질이 벗겨지고 유럽의 팔려 나간다. 진 브랜드 택스의 청바지 소재 면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재배되고 방직은 인도에서 이루어진다. 청바지 자체는 방글라데시에서 제작되고 싱가포르에서 선적되어 프랑스로 향한다. 인류의 상호의존성은 날이 갈수록 증가 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50억 개의 휴대전화가 사용되고 있고 30억 명의 텔레비전 시청자, 20억명의 인터넷 사용자 1 5500 만 명의 블로거, 5억명에 능동적인 페이스북 사용자, 1억의 마이스페이스 사용자가 있다. 지구상에 있는 누구와도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또 지구에서 일어난 일은 대부분 알 수 있다.

 

239. 새로운 문화와 가치의 창조
오늘 날 세계 가치는 대부분 서양의 가치를 가리킨다. 오랜 역사 있어봐 왔듯이 그 가치는 유대 기독교 세계에서 비롯 되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개인주의로 요약 될 수 있고,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모든 것, 이성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사적 소유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승승 장구하며 추구되고 있다.

 

로마에는 로마가 없다. 내가 가는 모든 곳이 로마다. 마찬가지로 서양에는 서양이 없다. 개인주의의 꿈이 승리하는 모든 곳이 서양이다…. 그것은 문화적 정체성이 획일화된다는 뜻이다.. 인터넷과 sns의 등장은 그런 현상을 가속화 시킨다.

 

240. 인쇄술로 기존 권력이 더욱 강화 되리라 믿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처럼, 인터넷은 기존의 가치를 해체 시키고 제국의 통일을 무너뜨리며 세계를 규격화된 시장으로 통합 하지 못하고 오히려 혼합된 민주주의 사회로 만들고 있다. 음악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인터넷이 음악을 서구화 된 이용 및 유통 방식을 강요하고 있지만 동시에 무수 한 스타일과 음악을 하는 다양한 방식을 출연 시키고 공유 하도록 만들었다 혼합과 공감, 타문화 발견을 돕고,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이질적인 문화를 교배해서 뜻하지 않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게 만들었다.

 

브라질은 혼합된 서구화의 전형이다. 서양의 문물과 가치를 빠른 속도로 받아들인 브라질은 빈곤, 종교의 강한 지배, 폭력의 난무에도 불구하고 날로 다양해지는 상품과 아이디어, 음악, 페스티벌 연대감을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반대로 베트남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는 서구화된 생활 방식을 수용하면서도 낯선 것의 존재와 그로 인하여 나타날 혼합을 거부 한다. 이렇게 세계는 여전히 큰 다양성을 보인다. 사람, 언어, 사상, 문화, 기술의 혼합은 그러한 다양성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다.

 

241. 세 번째 g2 미국과 중국
미국이 세계 정부의 중심에 자리 잡은 지 100년이 지났다 신세계질서는 아직 그들의 것이다 GDP 4.7%에 달하는 미국의 국방예산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심지어 다른 모든 나라의 국방예산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미군은 유럽 중동 지중해 페르시아만 일본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유지한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쟁 중이다 영어는 무역 과학 기술 외교부분의 소통 언어이고, 할리우드는 인류의 상상력을 주무른다. 인터넷과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것은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며 미국의 힘에 새로운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 네트워크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적 권력이 아니라 점점 밀도가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것이다 결국 세계에서 서양화는 아직까지 대부분 미국 화를 의미한다 미국이 이끄는 세계정부는 얼마 전부터 새로운 파트너와 대화를 갖기 시작했다. 그 상대는 함께 G2를 이루었던 영국도 러시아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럽 연합도 아닌 바로 중국이다.

 

242. 중국의 명암
중화민국은 20년만에 강대국으로 부상 했다. 2011년 중국의 gdp는 미국 gdp 3분의 2 수준으로 증가 했다 또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자리를 차지 했다 알앤디 지출 규모는 미국과 일본의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천연 자원 시장 장악과 수출시장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글로벌 전략을 펼 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위의 군사대국이기도 하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연간 800 억 달러를 이른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모함은 2014년에 운영에 들어간다 희토류 원소의 90%, 게르마늄과 텅스텐의 75%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수출이 gdp의 절반을 차지하며 국민 소득의 절반이 고스란히 저축된다 이로 인해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2조 달러가 넘는다 이 돈이면 달러의 가치를 고정시키고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자산을 사 들일 수 있다 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여행하기 시작했으며 유럽과 아메리카의 이민 인구를 불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가난한 나라다. 중국인 1인당 평균 소득은 세계 평균의 3분의 2, 미국의 15% 수준에 머문다 사회 간접 자본과 정치 인프라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행정을 담당하는 유일 정당은 여전히 민주주의 발전에 매우 적대적이다.

 

242-243. 유럽연합
유럽연합이 국제사회에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국 보다 약 하다. 그 동안 보았듯이 부나 인구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미래에 대한 욕구, 명확한 지휘체계를 갖출 수 있는 능력,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굳히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유럽연합은 그 어느 것도 가지지 못했다. 또 유럽 연합의 이름을 걸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행동에 나서는 자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유럽연합은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 할 상황이 아니다

 

245-246. 분쟁 조정을 위한 세계적 법규범
최초 이자 유일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초국가적 국제기구는 wto 다 적어도 분쟁 분야에서는 그렇다 wto 1995 1 1 gatt에 이어 출범 했다 wto 의 출현은 예상된 일이다. 19세기말 세계 시장이 형성되어 자 믿을 수 있고 전 세계적인 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기능을 원활히 하고 교역이 간편하게 이루어 지도록 하고, 무역 수익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국제기구들이 하나 둘씩 생겨났다 가입국이153 개국에 이르는 wto는 그러한 시도들의 완성체다 시장의 효율적인 기능을 담보하고 특정한 문화적 사회적 환경적 상황에서 자국의 법을 유지 하더라도 상품과 자본에의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하고 경쟁을 제한하도록 각국 정부에게 의무를 지우는 것이 WTO의 존재이유다.

 

Wto의 초국가적 특수성도 여기에 있다 wto의 분쟁 해결 기구가 설립한 특별 재판소는 분쟁을 피해 가거나 위반하고 이를 정당화 하는 사유를 제기 했을 때 그 주장이 진실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미국을 처벌할 정도로 초국가적인 특별 재판소도 본질적으로 자유무역을 섬기고, 자유무역은 최강자를 섬긴다. 게다가 효율성도 떨어진다 지금까지 418 개 분쟁이 등록 되었지만 86개만 해결되거나 계류되어 있다.

 

248. 국제연합
최초의 다자적 국제 기구인 국제연합은 그 규모도 가장 크다 그러나 분쟁 해결과 개발을 위한 노력에서 그 역할은 미미하고 분쟁 후 상황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은 더 약하다 안전보장이사회나 때로는 총회가 이행하는 평화 유지 작전이라는 것은 사무총장이 지휘한다 작전의 목표는 중재다 전투가 목적일 때는 매우 드물다 1948년 팔레스타인에서 펼친 첫 작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3개의 작전이 이루어졌다 평화유지 작전의 연간 예산은 77 8 천만 달라로 세계 군비 지출의 0.5% 밖에 되지 않는다 내전 관련된 작전이 점점 더 많아지고 평화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인도적 경제적 재정적 정치적 개입이 이루어진다. 현재 다르푸르 콩고 레바논 아이티, 남 수단,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등지에서 14개의 평화유지 작전과 12 개의 평화정착 활동이 실행 중이다 동원된 평화유지군 10만 명 가운데 8 2000 명은 군인, 1 4 천 명은 경찰, 2300 명은 군사 옵서버다. 상비군 및 참모부의 부재로 인해 평화유지 작전에 동원되는 병력은 회원국이 제공한다 115개의 공여국 중 가장 많은 병력을 지원하는 나라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나이지리아다.

 

249. 국제 연합은 자체 운영 예산 확보도 불투명 하다 국제연합 산하에 200 개 이상의 기구가 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능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가입국 간의 관계 조율이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사들의 요청을 들어주고 다른 국제기구 들과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할애 하고 있다.

 

250. 가장 중요한 국제 연합 산하 기구로는 우선 유네스코가 있다.
유네스코는 모든 이를 위한 양질의 교육 보장을 돕고 평생 교육의 가능성을 보장하며 세계유산, 문화 다양성, 문화간 교류, 표현의 자유 및 언론의 자유를 실행하는 활동을 벌인다. 그러나 활동에 필요한 재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유네스코의 예산은 6 5000만 달러 밖에 안 된다. 유네스코는 세계 유산 목록을 만들어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151 개국 911 개 유산 (문화유산 704, 자연유산 180, 복합 유산 27 )을 분류 했다 또 34개의 유산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 했다 유네스코는 수중 문화 유산 보호 협약 2001, 무형 유산 보호 협약 2003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 협약 2005년을 채택 하 기도 했다 최초의 아프리카 사를 정리하기로 했으며 재원 부족으로 많은 나라의 교육 정책 수립을 세계은행에 넘겨야 했다.

 

251. 모든 활동을 총회에 보고 해야 하는 국제기구 대부분은 각자 지배 기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제 연합 안전 보장 이사회 나 총회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서로 경쟁관계에 놓일 때가 잦다.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국제결제은행, 지역개발 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들은 국제연합과는 별도인 완전한 독립체이지만 대부분 미국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이 그들의 법을 강요할 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날 세계 gdp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가 국제금융기구에서 행사하는 투표권은 5 %를 넘지 않는다.

 

252. 이런 미미한 액수들이 말해주는 것은 국제통화기금이 대형 금융위기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미미 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회원국에 제재를 가할 수도 없기 때문에 회원국은 제약을 받지 않고 계속 흑자 와 적자를 쌓아 올릴 수 있다.

 

253. 세계은행 그룹도 직면한 문제에 비하면 그 힘이 약하기는 마찬가지다. 주요 활동은 교육, 에이즈 퇴치, 모자보건, 상하수도 공급, 기후, 무역, 생태 지속성 등 7개 분야로 나뉜다. 재원은 주로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시장에서 수급한다. 대부분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79개국 회원국이 국제개발협회에 지원을 받고 있다. 2009년에서 2011 45 개국이 416 달러를 공여했고, 이는 자국 gdp 0.0 2%에 해당한다 2010년 국제 금융 공사는 개발도상국의 민간 부분에 180 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

 

254-255. 드물지만 매우 효율적인 국제기구 들도 있다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은 정보사회, 가상공간의 안정성, 디지털 격차 감소, it 기술을 이용한 지구온난화 방지, 전기 통신의 접근성 보장을 위한 운영 표준 마련 등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 있다. 국제 인터넷 주소 자원 관리 기관 ICANN 1998년 미국 국방부 소속이든 인터넷 할당 번호 관리기관을 인수한 미국 상무부 직속 기구다. 이 기구는 도메인네임 할당을 관리하고 IPV4 IPV6의 전환을 운영한다. 더 많은 인터넷 주소를 할당하는데 필요한 ipv4 / ipv6 전환은 일상 생활의 모든 사물에 인터넷 주소를 할당 하게 될 사물기반인터넷 iot를 실현할 것이다.

 

259. 비교적 효율성이 높은 비공식 국제기구로는 아덴만과 인도양의 안보를 담당하는 기구가 있다. 이 지역은 해상 무역의 12%, 세계 원유의 30%가 통과 하는 곳이다. 주요 강대국들은 소말리아의 국내 혼란은 용인했지만 해적이 주요 무역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은 두고 볼 수 없었다. 결국 많은 회원들이 미리 세운 계획도 없이 비공식적으로 세계 전역에서(미국, 인도, 러시아, 중국) 몰려들었고 유럽 연합의 8 개국도 영국 해군 준장의 지휘 아래 6척의 군함과 천 여명의 해군을 파견해서 몬테고베이 협정의 일환으로 아탈란타 작전을 수행 한다. 그들이 내세운 목적은 세계식량계획의 선박 보호였지만 실제로는 대형 컨테이너선과 대형 유조선을 보호 하는 것이었다. 중요한 사안이 걸려 있으면 강대국 들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줄 안다는 증거가 아닐까.

 

260. 또 다른 구체적인 글로벌 프로젝트로는 국제 우주 정거장 (iss )이 있다.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 정거장에는 우주 비행 팀이 상주 한다. iss 15개 모듈로 구성되며 미국이 7, 러시아가 5, 일본이 2, 유럽이 1개의 모듈을 가지고 있다. 최초의 모듈은 1998 11월에 발사 되었으며, 마지막 모듈은 2012 2월에 발사 되었다 지금까지 15개국의 우주비행사들이 iss를 방문 했다. iss는 지구 상공 270에서 450 km에 위치한다 6명의 우주비행사가 상시 거주 할 수 있다. 그곳에서 수행되는 주요 연구 분야는 우주론 기후학 우주 물리학이며 생명체 특히 인간이 우주에 오래 머물러 있을 때 받는 영향도 연구 된다. 2007 2009년 한국과 인도도 iss 참여 의사를 밝혀 왔고 중국도 여러 차례 걸쳐 관심을 표명 했지만 미국은 중국의 가입을 원하지 않았다.

 

266. 세계적 공공재
지난 50년간 국제법 민족 간 관계 민주주의 진보 경제에 대한 접근은 큰 변화를 겪었고 그 중심에 ngo가 있다 NGO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 부녀자 와 아동 보호, 사형제도 철폐, 노동권 대출 받을 권리 주거에 대한 권리 등을 위해 가장 열심히 투쟁을 벌였다 지속적인 개발의 개념을 만든 것도 NGO였고, 그것을 위한 투쟁에 의미를 부여한 것도 ngo였다. 다양성의 보호 언어 문화 동물 종과 식물 종 기후, 희귀자원의 보전을 위한 투쟁의 선두에 ngo가 있다

 

269. 세계정부에 대한 끈질긴 믿음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매우 다양한 독자적 시도 들이 어느 정도 효율성을 보이며 실현되고 있지만 서로 경쟁관계에 놓이거나 아예 상치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감히 입 밖으로 표현하지 못할 목적 달성을 위해 은밀히 움직이는 세계 정부가 존재하리라 믿는다.

 

270. 지구온난화 이론을 반대하는 자들은 그것이 사람들을 지배하려면 과학자와 정치인 무리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치부한다.

 

신세계 질서가 생활방식을 획일 화 해서 인간을 세계 금융을 지배하는 소수집단에게 충성하는 노예로 전락 시킨다는 믿음을 확고히 가지고 있는 자들도 있다 금융위기도 신세계질서의 제국을 강화 하려는 음모라는 설이다. 음모론을 제기하는 자마다 그들의 주장이 진실이라는 것은 뒷받침할 가장 믿을 만하고 완벽하며 철저한 자료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외친다 그러나 음모론 이야말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271. 어떤 세력도 그에 대한 견제 세력도, 또 지금까지 살펴본 기구들도 역사의 흐름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인류는 자기 손으로 만든 시스템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 시작이 시장이다 세계정부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장 장어의 음모를 상상하는 것이다. 세계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음모론은 그런 운명을 직시한 인류의 무기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제부터라도 게이머가 아닌 게이머의 규칙을 바꿀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게임이 피비린내 나는 살육으로 끝나지 않을 테니.

 

8. 시장 중심 세계 정부의 도래

 

276. 지구에 악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들을 다룰 만 한 연맹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 문제들이란 인구이동의 증가, 바람직하지 못한 획일화, 한계를 벗어난 금융 시스템, 신뢰를 잃고 있는 법치주의, 군비 강화, 심각해지는 오염, 희귀 해지는 자원, 제어 불가능한 기술,비 국가 권력의 영향력 증가, 범죄 조직의 강화 등이다. 이 문제들은 어떤 제국도, 어떤 국제기구도 예상하지 못한 체계적 위험을 낳는다.

 

277. 미국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세계최대 강대국이 자리를 지킬 것이다. 미국의 군대는 300만 명의 병력 최첨단 무기 비행기 전함 전차 어떤 나라도 같이 못한 정보 망을 보유한 최강의 힘을 자랑할 것이다. 기축 통화를 발행 하는 것도 미국, 유능한 인재, 전통 파괴론자, 비정통주의자주변인 반항인들을 끌어 들이는 것도 미국일 것이다. 미국은 여전히 기술혁신 대학교육과 연구, 예술, 창작, 미디어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점점 더 조밀해지는 디지털 네트워크의 중심 자리도 놓지 않을 것이다.

 

278. 그러나 무엇도 미국의 쇠퇴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적어도 미국은 장기적으로 쇠퇴할 것이다 우선 상대적인 가치에서 퇴보할 것이다. 그것은 다른 나라들이 더 빨리 성장 하기 때문이다 2030년 미국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6%에 불과할 것이다 현재 미국의 gdp는 세계 gdp 26%를 차지 하지만 2030년이 되면 20%로 줄어들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미국의 대내외 부채다. 다른 모든 중심과 마찬가지로 통신망 장악과 자국 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단을 점점 잃게 될 것이다. 독재체제에 출연을 막을 수도, 테러 활동을 저지할 수도, 경쟁국이나 적군의 등장을 미리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업 증가 와 불평등 심화 낙후된 사회 간접 자본, 사회보장제도의 부재는 결국 사람들이 더 이상 미국을 이상적인 모델로 여기지 않게 만들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미국 사회 모델을 반대하고 미국의 세계 지배를 거부 한다. 자유의 제국에 고립주의가 복귀할 것이다.

 

279. 미국이 게임에서 물러나면 세계 수퍼파워의 자리에 등극할 가장 확실한 후보는 중국이 될 것이다. 중국의 관념론 자들은 옛 제국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장사상에 따라 세계를 조화로운 하나의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제국이 세계를 다스렸던 것처럼 오늘 날의 세계를 다스리던가 세계를 중국 제국으로 만들라는 뜻이다.

 

280. 중국의 역사가 수 차례 보여 주듯이 중국은 다시 한번 심각한 국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염은 재앙의 가까워지고 빈곤도 여전히 심각할 것이다 시골은 낙후 되고 인구는 노령화가 크게 진행될 것이다 2020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 5천 만 명에 다라고 2050년이 되면 4 3700만 명으로 중국 인구의 3분의1를 차지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외환보유고 확보에 묶여 있는 자금이 교육 보건 연금 가족 정책 등 국내 사회 간접 자본 등으로 사용될 것이다 군사 문제에서도 중국은 앞으로 30년간 미국에 뒤쳐진 기술 수준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규모의 병력 230만 명을 잘 관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중국의 민주화는 계층 갈등과 정치적 혼란을 초래해 경제성장을 늦추거나 국가 통합을 조회 할 것이다 중국은 한번도 보편적 사명을 가진 적이 없다 따라서 앞으로 오랫동안 아시아 지역의 강대국으로 머물 가능성이 크다 군사적 경쟁 국들을 정치적으로 지배 하려고 하기 보다는 국경 수호 인구증가 억제, 정치 제도 발전, 경제적 이익 보호,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의 원자재 확보해 힘을 기울일 것이다

 

281. 제국 정복의 역사가 중국 보다 강한 인도는 주변 지역을 장악하려고 나설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제부도 중앙아시아와 동아프리카에 관한 사안에 대해서는 발언권을 요구할 것이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군대 산업 문화 영향력 영양권을 넓혀 나갈 것이다 2030년 인도 인구는 중국을 제치고 14 5 천만 명의 달할 것이다 인구 절반이 25세 미만인 인도인 노동력은 세계에서 가장 젊다 2030 윤경 인도는 일본을 넘어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제 3의의 경제 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다 2040년 경에는 미국도 밝고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관료주의 뷔페 미약한 사회 간접 시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농촌 등 해결해야 할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을 것이다 대규모 1 무분별한 도시가 낮은 농업 생산성 만연한 빈곤 폭력적인 테러 활동 등록 골칫거리 다음 2030년 인도의 도시의 인구는 지금보다 2배 증가할 것이다.

 

282. 중국과 인도는 오래 전부터 갈등을 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상대방에게 동맹을 제안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상대방보다 내가 약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세계를 상대로 러시아와 중국, 러시아와 인도, 파키스탄과 중국이 동맹을 맺을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2040년까지 인구가 두 배 증가할 아프리카는 진정한 강대 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라틴아메리카처럼 하나의 연방체로 먼저 뭉쳐야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거기에는 아직도 최소한 반세기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283. 결국 2030년에 세계 최대의 경제 군사 정치 강대국은 미국이 될 것이다. 그 한참 뒤를 유럽연합이 중국 인도와 함께 따를 것이고 그 뒤를 일본이 이을 것이다. 일본은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대국의 위치를 지킬 것이다. 미국은 군사기술 시장을 계속 해서 장악할 것이고 유럽 그리고 아마도 러시아를 고립 시킬 것이다. 브라질은 프랑스만큼 위력적일 것이다. 멕시코도 러시아나 에스파냐 보다 강 할 것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러시아, 한국은 인구 감소를 겪을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인구는 인도 보다 많아지겠지만 내부 분열 때문에 국경 밖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284. 국가의 권력은 점점 더 하찮아지고 기업은 법적 제한을 가장 덜 받는 곳, 세금이 가장 낮은 곳으로 본사를 계속 옮길 것이다. 간부들과 연구자들은 늘 경쟁하는 환경 속에서 근무 하게 될 것이다.

 

세력이 약화된 21세기의 정부는 무시를 넘어서 20세기 권위적 정부들이 야기한 증오의 대상이 될 것이다.

 

세계로 20세기 말과 달리 여러 시장경제도 나란히 함께 하면서 서로 통합되는 행태가 아니라 하나의 시장경제,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순수하고 완벽한 시장 경제가 될 것이다.

 

285. 이런 대량 실업을 낳고 산업가의 독점을 촉진 할 것이다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들이 복지 국가를 대체 하게 될 것이다. 특히 보험 회사들은 세계의 주인이 될 것이다.

 

285-286. 남반구의 젊은 빈곤층은 북반구의 돈 많은 늙은이들에게 먹이가 될 것이다. 범죄적 경제 활동은 무기와 강력한 외교 수단을 갖춘 제대로 된 정치권력의 될 것이다. 세계는 거대한 소말리아가 되어 간다. 20년 전부터 군벌, 해적, 용병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내전에 시달려 안정적인 국가가 없는 나라 소말릴란드라 푼틀란드 같은 지역이 독립을 자처하는 나라, 인구의 3분의 1이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나라, 아프리카 연합이 파견한 소규모 군대가 유일하게 안정적인 병력인 나라가 바로 소말리아다. 세계의 운명은 세계의 배꼽의 운명을 닮아 간다. 유럽인들이 이스트 섬이라 부르는 섬의 원주민들은 그들의 섬을 그렇게 불렀다. 원주민들은 이 섬 의 비옥한 땅에서 수백 년 동안 풍요를 노래했지만 강자들의 욕심은 내전과 천연자원의 파괴를 불러 왔고 결국 소중한 그들이 문명 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다.

 

세계적 재앙으로 번질 수 있는 지역적 위험에 대해 알아보자

 

287.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금융위기
전 세계의 체계적 위험 중 가장 첫 번째 위험은 작은 불씨가 어딘가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통화량을 지구적 차원에서 관리할 수단이 없다. 미국 중앙은행은 채권자의 신용을 잃으면 파산 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누구도 어떻게 손 써 볼 겨를도 없이 인류 전체는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287-288.그 때 민간 금융기관들은 무법 지역에 정착해서 본국이 금하는 모든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무분별한 대출이므로 수익의 대부분은 금융기관들이 챙기면서 위험 부담만 고객과 납세자에게 지우게 될 것이다. 이 금융의 무법지대는 본국에서 규제를 받는 금융기관들의 자사 와 범죄 활동에 이용되는 금융기관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결국 그들 모두가 구분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례 없는 규모의 금융위기가 또다시 발생할 환경이 완벽하게 조성 된 셈이다. 그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파장은 상상을 초월 할 것이다. 어떤 국가도, 국제기구도, G2, G7, G20도 금융위기를 예방 할 수 없고 위기가 전 세계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도 없을 것이다.

 

289. 통제를 벗어난 인구
장기적으로는 특히 식수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다. 한 나라의 인구 성장은 그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직결된 일이다. 출산 제한 정책을 강요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제법 상으로는 어떤 국제기구도 그런 정책을 국가에 강요할 권한이 없고 그럴 수단도 없다. 인구와 관련된 문제들도 세계적 파장을 불러올 수 있고 체계적 위험이 될 수 있다. 전염병이 그 예다.

 

=> 에볼라를 보라

 

290. 또 다른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인구이동이다. 10억명 이상이 태어난 국가를 떠나고 있다 인구의 3분의 1이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자리를 옮길 것이다. 또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에 거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국제적 규정도 어떤 국제기구도 인구 이동을 관리하거나 세계시민 위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돌보지 않는다.

 

290-291. 전쟁의 연속 
대표적인 예가 한국과 북한, 이스라엘과 이란, 인도와 파키스탄이다. 러시아와 중국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시베리아를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 북극을 둘러싼 캐나다와 러시아의 갈등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많은 내전과 종족 갈등은 어떤가. 종적 갈등은 인위적 국경으로 종족을 분리 했거나 반대로 동거를 강제 한 곳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국지전이라도 핵전쟁이나 화학전, 생물학전으로 이루어 진다면 인류는 전멸하고 말 것이다. 그런대로 현재 국제법 상으로는 어떤 국제기구도 그런 지뢰를 제거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292. 만약 핵전쟁이 일어나면 2주일 뒤면 핵 구름이 지구 전체를 덮을 테고 10년 동안 하늘을 가릴 것이다 지구의 기온은 낮아질 것이고 강수량이 줄어들고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질 것이다 결국 기근이 세계를 휩쓸게 되고 10억 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

 

설탕 한 봉지 분량의 탄저균을 살포하면 삼 백만 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런 새로운 무기들이 국가가 아닌 범죄 조직의 손에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대규모 테러와 범죄를 저지르는 마약카르텔 이지만 국가와 똑같은 무기를 사용한다.

 

293. 후쿠시마 원전 사고 와 같이 엄청난 경제적 인적, 정치적 파장을 몰고 오는 핵 재앙이다. 컴퓨터 바이러스도 세계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원자재 희소성이나 자연파괴, 운석과 관련된 위험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본질적으로 글로벌한 체계적 위험의 범주에 속한다.

 

294. 걸프만 국가는 향후 10년간 정치적 안정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석유를 무기 화 할 가능성이 있다

 

295. 피크오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미 다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전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세기 초에 목탄에서 석탄으로, 석탄에서 다시 석유로 옮겨 가듯이 말이다. 어쨌든 상황은 긴장 될 수밖에 없다 
석유를 확보 해야 하지만 엄청난 환경오염을 처리하며 아메리카를 최고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피크오일이 닥치면 20년간 1인당 화석연료 사용량을 3분의 1로 크게 줄여야 할 것이다 오늘날 정보들과 국제기구들은 그런 충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295-297. 자연 파괴
6
5천 만년 동안 5 차례 발생했던 환경 변화는 생물종의 절반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당시 생물 종이 워낙 다양했기 때문에 일부분만 살아 남았더라도 다시 생명이 번창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상황이 다르다.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 평균 기온은 5C 상승하고 그렇게 되면 인류는 멸종 할 것이다. 2020년대 중반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해수의 산성화 와 온도 상승이 나타나면서 특히 멸종이 가속화된 생물종이 있다 해저 산호다 해저 산호는 인류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양생물의 3분의 1이 산호초에 살고 있고 해일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며 물고기의 살에 독소를 축적 시키는 해조류의 번식도 막아준다. 산호초의 파괴는 이미 시작되었다. 특히 인도양과 카리브해의 산호초 40%가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10%는 완전히 파괴되어 복구가 불가능 하다. 세계 전역의 산호초가 21세기 중반에 멸종 할 것으로 보이며 이건 해양생물의 멸종을 초래 할 것이다.

 

298-299. 소행성 충돌로 인한 인류 멸종
3
7000 만 년 전에 유성체가 지구와 충돌 했을 때 지구에는 빙하기가 닥쳐 해양 동물들이 멸종했다 반면 육상 식물에는 비교적 여파가 적었다. 6 5 백만 년 전 유카탄 주에 떨어졌던 유성체는 생물종의 85%를 멸종 시켰다. 공룡이 전멸한 것도 이때다. 백악기가 끝날 무렵 일어난 대멸종으로 지구에는 몸집이 작은 포유류와 조류 거북 양서류만 겨우 살아 남았다. 재앙은 엄청나고 지속적이었다. 당시 사라졌던 산호초가 다시 군락을 이루기까지는 천만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250만 년 전 남극 반도 에 떨어진 엘타닌 유성체는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켰고 주변 해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4천년 전 이집트에 떨어진 55톤의 호바 유성체는 하늘에서 떨어진 쇠덩어리라고 상형문자에 기록 되었다. 1908년에 시베리아 퉁구스카 에서 45m 길이의 소행성과 충돌 했다. 이 충돌로 TNT 5 메가 톤에 해당하는 폭발이 일어났고 2000 제곱킬로미터의 산림이 파괴 되었다. 앞으로도 유성체들이 지구에 떨어질 것은 확실하다. 지름이 50미터 이상인 유성체가 100- 300년에 한번씩 지구에 충돌 할 것이다. 지름이 350m에 달하는 소행성이 2036년 지구에 부딪힐 확률은 5000 분의 1이다. 만약 대륙에 떨어진다면 TNT 500 메가톤에 해당하는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고 프랑스 크기의 면적이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다 현재 국제기구 중 이 문제를 다룰 권한을 가진 기구는 없으며 소행성 충돌 에 대비 하거나 그로 인한 충격을 피하거나 관리할 기구도 없다.

 

300. 2030년 세계
지금이 상황이 체계적 위험과 상관없이 지속된다면 2030년 세계 모습은 다음과 같이 변할 것이다 세계 gdp는 지금 보다 2배 증가 할 것이고 세계 인구는 15% 증가해 85억 명이 될 것이다. 평균 기대 수명은 72.8세가 될 것이고 20세 미만 인구가 20억 명 이상 65세 이상 인구가 10억 명에 이를 것이다 70억 명의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결제 수단으로 이용 할 것이다 40 억 명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20억 명 이상이 블로그를 운영 할 것이다 50억년 가까이 sns 이용 할 것이다 세계 인구의 60%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도시에 거주할 것이며 그 중 절반은 빈민가에 살 것이다 에너지 수요 75%는 여전히 화석에너지 특히 석탄이 채울 것이다 인류의 절반 이상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갈 것이다 아시아의 빈곤 자수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고 아프리카에서 빈곤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다 세계인구의 48%에 해당하는 35 억명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그런가 하면 몇 만 명의 소수에게 부가 집중 될 것이다 세계 인구의 1 퍼센트가 전체 부의 35%를 차지할 것이다.

 

302. 장기적으로 강대국들은 인류 전체를 위협 하는 위험을 제거 하는 것보다 자국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경쟁국들을 제압하는 데만 관심을 보일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 대한 약간의 영향력을 나누어 가질 것이고 각자 이기적으로 들고 있는 패를 이용 할 것이다. 유럽은 미국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형성하는 g2 클럽 강화뒤이어 나타나는 세계 분열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이 각국에 일어나는 일이 인류전체에게도 일어나게 된다 약육강식의 분위기 속에서 가장 힘이 센 자들은 섬이나 벙커 같은 고립된 장소로 대피할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은 보험회사다 보험회사는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보험도 무용지물이고 도망갈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에 남는 것은 다양한 형식의 유흥이다 보험과 오락에 종사 하는 기업은 세계 시장의 주인이 될 것이다.

 

303-304. 환경과 종교
환경과 종교라는 원리 주의점 이데올로기는 서로 수렴한다. 우리는 한시라도 빨리 다른 세계를 꿈 꿔 야 한다 세계는 미래를 위한 많은 무기를 갖추고 있다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만 있다면 생태학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그럴 만한 능력과 기술, 제원과 인재들을 가지고 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만 하면 된다.

 

9. 공존 하기 위하여

 

307. 이제 인류는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려면 민주적인 세계 정부를 두어야 한다.

 

308-309. 세계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혹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구성될 가능성이 더 크다 그것은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1815년 유럽 협조 체제 1920년 국제연맹 1945년 국제 연합이 이미 전쟁을 배경으로 탄생한 바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세계 정부는 매번 무용지물이 되었다 결정을 내릴 수단도 결정을 지키지 않는 국가를 처벌할 방법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 정부는 앞에서 언급한 체계적 위험 중 하나가 임박 했을 때 형성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치명적인 환경재앙 심각한 경제위기 범죄적 경제활동의 증가 소행성 충돌 임박 테러 활동 확산은 전 세계 민주주의 정부들을 규합 하게 만들 것이다 몇 개 주가 모여 스위스를 만들었던 것처럼 인류는 재앙이 닥치기 전에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이상적인 세계정부 모습을 그려 볼 필요 와 있다 역사는 어떤 작가 보다 상상력이 풍부 하고 현실은 어떤 이상형 보다 창조적이다

 

310. 스위스와 북아메리카처럼 아예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여야 한다. 그것은 난제이기도 하고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운 난제인 것이다.

 

=> 신축보다 개축이 어려울 수 있다.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319. 세계정부는 단순히 다자주의적인 정부로 만족할 수 없다. 중앙집권화되지 않은 초국가성을 띠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연방제다. 이 연방제는 3가지 원칙을 따른다. 분리, 독립, 귀속의 원칙이다. 연방정부가 각국 정부의 입법권을 나누는 분리의 원칙, 각국 정부가 가진 권한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독립의 원칙, 각국 정부가 공동체의 규칙에 소속감을 느끼며 중앙정부가 다양성과 타협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귀속의 원칙이다. 각국 정부는 연방제의 각 기구에서 대표성을 갖고 연방법 제정에도 참여한다. 연방제는 대칭(독일과 스위스처럼 각 연방 단위가 동일한 지위를 누린다) 또는 비대칭(스페인이나 인도) 형태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세계정부의 이상적인 모델이다.

 

321. 세계국가는 세계법 준수를 강요할 수단을 보유해야 한다. 그러한 국가의 조직은 지난 수천 년간 헌법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보완성의 원칙도 준수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내정간섭의 원칙도 준수해야 한다.

 

327. 감시가 가능한 세계 금융체계

시민들의 완벽한 이동성으로 점철된 이상적 세계, 균형잡힌 연방제를 갖춘 이상적인 시장 민주주의에서 세계 단일통화는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 케인즈가 제안한 방코르를 모델로 한 단일통화는 세계중앙은행이 발행한다. 세계중앙은행은 각국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을 위하여 수행하는 업무, 즉 유동성 확보를 각국 중앙은행을 위해 해준다.

 

10. 미래 세계정부를 위한 전략

 

331. 심각한 위기가 닥치지 않는다면 초국가적 세계정부는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일본, 유럽 중 누구도 그리고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과 경쟁을 원하지 않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나라를 만들 수 없고 또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오늘날 강대국들은 기존질서를 조금이라도 바꾸고자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설사 변화를 원한다 할지라도 그러한 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한편 새로운 강대국들은 세계경제와 기존의 국제기구에서 응당 얻어야 할 자리를 요구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들은 초국가적 세계정부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힘을 잃어가는 강대국들이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한 음모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의 미래를 합리적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을 강구해 볼 만하다. 그것이 세계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337-358. 10개 분야에서 개혁 실행

유럽이 통합되기까지 걸었던 길을 똑같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길은 먼저 시장을 통합하는 것(이미 꽤 진전된 상태다)에서 시작해서 표준을 통일(시행 중)하고, 단일통화와 조세통합으로 나아간 뒤에 비로소 정치 및 제도적 통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끝난다. 실제로도 유럽연합은 세계통합의 모델을 자처했다. 유럽연합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인 장 모네는 유럽공동체는 앞으로 세계가 통합되기까지 거쳐야 할 한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유럽연합 전략을 따른다면 이제부터 세계통화체계 구축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조금씩 아귀가 맞아가는 퍼즐 조각처럼 이상적인 모델을 향해 국제기구들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338. 기아나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등 체계적 위기에 대응하려면 지금 당장 다음과 같은 10개의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1. 연방 통합 과정에서 실용적인 이익 찾기

7명의 각료로 구성되었으며 각료들이 돌아가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시민들은 국민투표로 헌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실용주의적 변화의 훌륭한 모델이 스위스다. 유럽연합도 마찬가지다. 유럽연합은 독일이라는 악, 프랑스의 비굴함, 러시아의 압력, 미국의 포기라는 4가지 위협에 맞서 회원국들의 뜻으로 구축되었다. 그리고 단순한 공동시장에서 단일 시장으로 이어서 단일 통화로 발전했다. 이는 다시 예산의 연방주의에서 정치적 연방주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려움이 민족들을 더 이상 결속시키지 못하면 연방은 해체될 수 있다.(소련, 유고슬라비아, 체코 슬로바키아)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돈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다.(머지않아 벨기에에서 일어날 일이다) 또 집단간의 이익이 크게 벌어졌을 때나 외부의 위협이 사라졌을 때(유럽연합)도 연방이 해체될 수 있다. 따라서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공동의 문제를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함께 하는 이유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2. 인류의 존재 이유에 대해 자각하기

이런 자각이 없을 때 인류는 자신을 존중할 수도 없고, 조직화 할 수도 없을 것이다.

 

340. 하이퍼 유목민이란 새로운 세계 주체들은 초국경적 역동성을 만들어 낼 것이고 그것은 언젠가 시장의 역동성보다 훨씬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하이퍼 유목민은 세계 공공재를 구현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하려면 국제NGO, 노조연맹, 전 지구적인 사회적 기업, SNS와 같은 조직들이 전문성, 효율성, 지도부의 정통성, 재정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3. 위험에 촉각 곤두세우기

하이퍼 유목민은 행동을 통해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과 인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인류가 자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인류의 운명이 걸려 있는 것에 대해 인식하지 않으면 인류가 어떻게 파멸에 이를지 보여주고, 인류의 연대가 얼마나 인류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체계적 위험을 경계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개발해야 한다. 위험이 닥치리라는 경고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인구, 보건, 식량, 금융, 군사, 원자재와 관련된 위험의 경우 접근가능한 데이터가 무척 많다.

 

환경에 관한 위험은 어떤가. 인류가 존재하기 전, 다섯 번에 걸쳐 대멸종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식물군 및 개별 식물의 수 감소와 같은 신호가 생물들이 사라지기 전에 이미 생태계늬 이상을 경고했다. 새로운 위험에 대한 신호도 이미 감지된다. 생물종의 멸종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모든 위험은 간파할 수 있으며 시간과 수단을 투자하는 사람에게는 그 변화가 예측가능하다는 것이다. 인류는 인류의 변화와 천연자원

 

342. 인류는 인류의 평화와 천연자원 부존량, 무기 비축량, 식량 및 산업 생산량, 다른 생물종의 운명을 상시 감시 하는 조직을 갖추 해야 한다 그 감시 장치가 인류를 파멸 시킬 수 있는 위험을 가려 내고 확산 가능성을 파악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적 차원의 결산 체계를 갖추어서 생산과 자연의 소비, 물질과 지적 유산의 상태 인류가 처리한 불균형과 그로 인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계량화 해야 한다

 

343. 기존의 국제법 준수, 세계 코덱스
기존의 법을 바꾸지 않으면서 인류가 좋아하는 생각할 수 있는 첫 번째 중요한 발걸음은 전세계에 적용되는 수많은 조약을 세계 코덱스 로 만들어 분류하는 것이다 국제연합 국제 통화 기금 세계은행 국제노동기구 세계 보건기구 국제민간항공기구 유네스코를 창설 하는데 기반이 되었던 조약돌과 이 기구들이 내린 결정, 해양법에 관한 협약, 몬트리올 의정서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존의 국제법을 바꾸지 않은 상태 에서 결정 준수를 강조하기 위해 각 기구의 설치된 특별 위원회들이 코덱스의 적용을 평가 한다.

 

344. 특별 사법 기구에 경찰력과 처벌 권한을 부여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현 국제 형사 재판소에 국가나 법인 단체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가할 권한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사법재판소의 활동은 그런 처벌이 효과적 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코덱스 준수를 위한 자금 세탁 방지 금융 대책기구가 경찰력을 동원할 수도 있고 극단적인 경우 에는 국제 연합의 평화유지군이 개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욕심을 부려 보자면 국제 환경, 경제 금융 재판소를 설치할 수 있다 세계 코덱스가 정한 규정을 몰랐던 기업이나 개인이 세계 어느 곳에서든 피해를 입혔을 때 그 책임을 묻는 민사 재판을 담당한다. 특히 세계 공공재의 전 지구적 차원의 심각한 피해를 입혔거나 체계적 위험과 관련되었을 때다. 또 차차 살펴볼 세계세와 관련된 금융 분쟁을 해결하는 최고재판소 역할을 한다.

 

352. 세계 정부를 위한 재원 마련 
세계 재원은 각국의 공여금이나 세계세로 마련 할 수 있다 각국의 공여금은 공여국의 이익에 반 할 수 있는 초국가적 단계로의 이행을 막는다. 따라서 특별세를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 gdp 2% 수준을 확보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적용될 수 있는 세계세는 7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1등석과 비즈니스석 항공권 금액 5%는 이미 국제약품구매 기구에 제공되고 있다. 이 세금으로 마련되는 세수는 2억 달러에 이른다 이 세금을 확대하면 전세계적으로 연간 80 억 달러의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2.
오염 활동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탄소 배출권 시장을 보안 하고 국제 연합 환경 계획을 지원 할 수 있다 이 세금으로도 위와 비슷한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1톤당 25 달러의 세금을 걷어 들이면 연간 3000억 달러를 모을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공동 행동의 논리 와 만나게 된다 재원이 없으면 행동도 없고 정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 모두의 의지가 없다면 정통성은 확보되지 않으며 문제를 자기 것으로 인식 하지 않으면 인류의 의지는 없다. 지금 그 의지가 부족하다. 의지를 만들려면 세계 삼부회를 통해야 할 것이다.

 

357. 세계삼부회.org라는 사이트를 개설 했어 e시위대가 변화를 위한 의견들을 포스팅해야 한다 그 목적은 수백만, 더 나아가 수십억 개의 의견들을 규합 하고 거기에서 공동의 프로젝트를 형성 하는 것이다. 대 다수의 의견들이 모아지면 프로젝트는 더 이상 가상의 공간에 머물 수 없을 것이다.

 

세계삼부회 사이트 제작 호스팅 중재 및 재정을 담당할 단체는 100%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독립적인 단체여야 한다. 재원은 기부금으로 충당 한다. 인터넷은 여러 언어로 개설 되어야 한다. 언어는 e시위자들이 추가하도록 한다 20여 개 언어로 개설되어 있고 사용자들이 인터페이스 요소들을 번역해서 제안하고 가장 훌륭한 번역에 투표하고, 새로운 언어를 추가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페이스북이 모델이 될 것이다. 이시위대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으로 사이트에 등록 할 수 있다. 익명성을 배제하므로 가명으로 의사를 개진 할 수 없다. 사이트운영자들은 토론 시위 반대 또는 행동을 펼칠 주제와 검색어를 사이트에 올린다. 회원들은 주제에 동의 할 수도 있고, 다른 주제와 다른 검색어를 제안할 수도 있다. 중계는 이시위자들이 직접 한다. 가장 인기도가 높은 기사, 선전문, 프로젝트, 청원은 이 시위자들이 리포스팅해서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가상 공간을 초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58. 이시위는 지도자의 하야나 시장에 대한 문제제기 인류의 권리 및 의무 헌장 제정 등을 요구하는 물결로 이어질 수 있고, 수십억 명이 서명함으로써 지도자들이 들어 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당장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대부분이 체념하고 패배주의에 젖어 있고, 이상향을 꿈 꿀 줄 모르기 때문이다. 세계적 인 저항이 가능 할 수 없다고 우리 스스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다름 아닌 그런 우리들 때문이다. 세계 3 부 외과 실연 가능 하려면 먼저 그것이 실현 가능 하다고 생각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또 세계 정부에 대한 구상이 가장 가까운 이웃을 돌아보는 것을 막는 것이나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할 때 또 가장 가까운 이웃을 위할 때 세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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