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어니언
  • 조회 수 174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4년 12월 7일 22시 37분 등록

1. 저자에 관하여

 

1976년 그녀는 남편 고든과 함께 리틀 햄튼에서 방 8개짜리 호텔을 경영하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2년간 집을 떠나야겠으니 가정을 맡아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뉴욕까지 말을 타고 여행을 해야겠어. 더 늦기 전에 나의 꿈을 이루고 싶어." 결혼 전 히피행렬에 끼어 전 세계를 여행했던 그녀 역시 히피였던 남편을 이해했고, 말리는 대신 남편에게“5살과 7살 난 두 딸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조그만 가게를 하나 내달라고 요구했다. 생계를 유지하며 동시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이 필요했던 것이다.

 

얼마 후 남편은 남미로 그녀는 대출받은 돈으로 영국 남부 해안 브라이튼(Brighton)에 조그만 화장품 가게를 낸다. 너무나 평범한 아이템인 비누나 샴푸와 같은 화장품을 주제로 출발한 이 가게가 바로 바디샵(THE BODY SHOP)이다. 그녀의 아이디어는 옛날 오지를 여행하며 보았던 그곳 여인네들의 천연 원료 화장품을 만들어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다는 것이었다.

 

1976 3월 브라이튼에 낸 그녀의 첫 가게는 히트를 쳤고 같은 해 9월 두 번째 가게, 78년에는 브뤼셀에 첫 해외지점을 냈다. 그리고 창업 8년 만인 84년에는 런던증권 시장에 상장되었다. 25종의 수제 제품을 판매하는 영국 남부 해안가 브라이튼의 이 작은 가게는 28년이 지나 전세계에 수천명의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바디샵'의 창업자 애니타 로딕 (Anita Roddick. 63). 그녀의 출발은 아주 사소했지만 지금 그녀는 세계적인 기업의 창업자로, 존경할 만한 경영자로, 그리고 신념에 찬 환경 및 사회운동가로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THE BODY SHOP

 

애니타 로딕은 기업가이자 박애주의자이며, 정치적 행동 주의자이다. 1942년 영국 웨스트 석세스의 리틀 햄튼에서 태어난 그녀는 도서관 사서, 영어와 역사 교사로 일하기도 했고,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의 여성권리를 위한 부서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한때 히피생활도 했던 그녀는 정치적으로 확신에 찬 신념이 있었다. 반전, 환경보호, 여성해방, 평등한 부의 분배 등등 흔히 좌파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적 신념을 자신의 사업에 그대로 반영해, 가장 성공적인 화장품 기업을 키워냈다.

 

그녀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매우 재능있는 인물이다. 미를 '활기와 에너지, 책임, 그리고 자기 존중'으로 보는 그녀의 비전은 다른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개혁적이고 체계적인 형태의 기본이다. 그녀는 사업을 사회변화의 엔진으로 보고 있다. 애니타 로딕의 정치적 신념은 바디샵의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와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한다'는 독특한 기업철학에 잘 나타나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스킨케어과 헤어케어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낸 것으로 유명한 바디샵은 비타민E 스킨케어, 티트리 오일 스킨케어, 바나나 샴푸 등과 같은 폭넓은 베스트 셀러들을 제공해오면서 한 세대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날 바디샵은 25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세계 51개 국가에서 1,9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디샵은 0.4초에 하나씩 전세계 매장에서 약 77백만명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600여종의 제품과 400여종 이상의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1999년 바디샵은 영국 소비자 연합(Consumers Association)으로부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2위로 선정되었다. 또한 1997년 인터브랜드 서베이(Interbrand Survey)의 평가에 의해 바디샵은 전세계 브랜드 중 28, 전세계 소매 브랜드 중 2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1998년 파이낸셜 타임즈(The Financial Times)가 전세계 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바디샵은 세계에서 27번째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조사되었다.

 

비전과 사명의 리더

 

'긍정적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 이란 슬로건 아래 바디샵의 6가지 경영목표를 살펴 보자.

                      

<바디샵의 경영 목표>

 

- 바디샵은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및 환경 변화에 공헌한다.

- 바디샵은 관련된 이해 관계자들(직원, 고객, 공급자, 주주 등)의 경제적, 인간적인 요구를 창의적으로 충족시켜 준다.

- 우리의 경영이 생태학적으로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용기있게 선언하고, 미래를 담보로 현재의 필요를 추구하지 않는다.

- 배려,정직,공정,존중을 보장하는 행동강령을 도입, 우리가 거래하는 지역,국가,인류 공동체에 의미있는 공헌을 한다.

- 환경, 인권, 사회적 권리의 보호와 화장품 업계의 동물 실험 반대를 위하여 열정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 원칙과 실행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매일매일 즐겁고 열정적이며, 배려하는 생활을 한다.

 

 "나는 화장품 산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켜본 다음에 그 반대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애니타 로딕은 자신의 사업이 성공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화장품 기업의 CEO가 존경을 받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눈으로 뚜렷히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의 선도나 업적이 아닌 아름다움에 대한 이미지, ()에 대한 동경을 심어 주어야 하는 산업의 특성상 사업 확장이나 경영 전략에 대한 평가는 받을지 몰라도 그의 경영 철학에 대한 존경은 일종의 상업주의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니타 로딕은 한 명의 CEO임은 물론 바디샵을 능가하는 '브랜드'로서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브랜드를 통해 실천하는 신념

 

바디샵은 차별적인 브랜드 전략을 위해 환경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한 것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비록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사회에 대한 애니타 로딕 그리고 바디샵의 관심과 지속적인 실천이 현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차별적으로 구축시킨 원동력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바디샵의 인권보호, 동물실험 반대, 환경 보호 캠페인과 화장품 업계에 만연해온 아름다움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타파하려는 도전은 한 세대에 걸쳐 여러 소비자들의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 냈다.

 

바디샵의 차별적인 아이덴티티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성이라는 지속적인 컨셉과 장기적인 실천에 의한 명성에서 기반하고 있다. 데니스 엣 알(Dennis et al.1998)은 바디샵의 사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실천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러한 바디샵의 사회적 책임성이 전략적인 차원이 아니라 근본적인 철학에 의한  것이었음을 크게 네 가지 차원에서 제시하였다.

 

첫째, 장기간에 걸쳐 여러 가지 사회이슈의 해결을 위한 기부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1994년에는 3 5백만 달러어치의 자사 주식을 팔아 어린이 학대방지, 여성문제, 그리고 미술박물관 설립 등에 지원하였다.

 

둘째, 1995년부터 가정 내 폭력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진열장과 창문의 공간들까지 캠페인 활동에 할애했고, 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기금마련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셋째, 개발도상국에 대해 단순 원조가 아닌 무역을 통해 지원하고자 노력한 'Trade no Aid program'을 시행하였다. 이를 위해 브라질 정글의 카야포(Kayapo) 인디안 마을로부터 식물성 천연 오일을 직접 수입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썼다.

 

넷째, 바디샵의 제품은 철저히 '자연주의' '동물실험 반대'라는 확고한 포지셔닝에 입각하여 기존의 목욕용품에 대해 대안적인 개념을 제시해왔고 소비자의 환경적인 관심을 강조하면서 재활용 용기의 사용 등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왔다. 바디샵은 기존의 이러한 활동들과 함께 최근까지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커뮤니티 트레이드', '자아존중 캠페인', '인권보호 캠페인', '환경보호 캠페인'의 다섯 가지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브랜드의 기본 철학과 이념을 더욱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트레이드(Community Trade)는 그들이 '영적인 비지니스'라 부르는 것으로 바디샵은 전통적인 비법과 천연원료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을 고수하면서, 제대로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세계 곳곳의 원주민들과 지속적인 교역관계를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소외된 소규모 생산자 단체로부터 제품 원료 및 액세서리를 공급받는 교역을 기반으로 이들이 생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환경'은 애니타 로딕과 바디샵의 최대 화두다. 열렬한 환경보호주의자인 애니타 로딕은 그녀의 화장품이 환경을 파괴하는 산물로 태어나길 바라지 않았고, 기업활동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자연추출물 화장품이었고, 리사이클이 가능한 용기, 산림파괴를 막아주는 재생포장용지 등이었던 것이다. 바디샵은 광고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름이 전세계로 전파되고 바디샵의 제품이 열광적인 인기를 모으는 것은 바로 그들의 벌이는 환경캠페인에 있다.

 

바디샵내의 특수조직 '밸류 앤 비전'국은 이런 캠페인을 이끌어 가는 부서로, 1986년 영국 그린피스와 손잡고 벌인 '고래를 구하자'를 비롯해 87년부터 시작된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89년 브라질 열대 우림지역의 방화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Stop the Burn'등의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리고 캠페인들의 맨 앞에는 늘 애니타 로딕이 서 있었다.

 

아쉬운 점

그러나 그녀가 살아있을 때의 바디샵과 지금의 바디샵은 사정이 많이 다르다. 나는 이제 바디샵의 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대개 좋은 입지에 있는 바디샵 상점에 들어가도 딱히 살 생각이 들지 않는다. 로레알에 인수된 후 바디샵은 많이 평범해졌다. 이제 그들은 조금 투박하다는 인상을 준다. 비슷한 이미테이션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아졌고, 제품 차별화를 가져가기도 어렵다. 나는 회사를 지속시키지 못한 것에서 그녀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후계자가 없다. 이것은 회사에 아주 치명적인 실수다. 그녀의 사상과 가치관을 이어받을 수 있는 내부의 인재를 키워야 했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대단하지만, 이을 수 없다. 그녀가 해야 하는 일, 그녀의 영향력이 바디샵 내에서 너무 컸던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녀를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2. 마음을 무찔러 들어오는 구절 

서문

10. 바디샵의 경영방식이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낙관론을 가졌다.

11. 낙관론은 깊은 상처를 입고, 신념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았지만, 그것은 결국 좋은 일이었다. .. 우리를 죽이지 않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11.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내가 나자신의 깊은 내면을 어떻게 간직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12. 이 책은 성공적인 기업의 비개인적인 필요와 성공적인 기업가의 매우 개인적인 필요를 결합하려는 어느 한 개인의 시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비즈니스의 한계를 널빟고, 비즈니스의 언어를 바꾸며, 비즈니스를 긍정적인 변화의 힘이 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그 말을 믿지 마라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17. 유순함보다 더 강하고 더 설득력 있는 것은 없다. .. .그가 존경심과 인정미로 사람들을 대한 것이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위험한 생활엣 ㅓ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

17. 가난하다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일이지만, 엄청난 부의 나라인 미국에서 가난하다는 것은 더욱 참을 수 없는 일일이 것이다.

18. 부의 한가운데 이런 절망과 빈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존 케인스가 말한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상기시켜 준다.

19. 나는 가끔 30억의 인구가 하루에 2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는데 왜 사람들이 더 격분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

20. 전형적인 경영 서적을 보면 리더십, 팀빌딩, 기업문화, 고객 서비스라는 단어들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공동체나 경제적 빈곤, 사회 정의, 윤리, 사랑,관심, 영성이라는 단어들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 사회적 윤리적 책임, 인권, 직장에서의 성찰별과 같은 주제를 다루지 못하는 mba과정에서는 더더군다나 이런 단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단어가 세상을 만든다고 말했으며, NGO의 등장은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다.

23.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는 탐욕심은 우리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들을 전부 파괴할 수 있다. .. 부는 인간성을 좀먹을 수 있으며, 인간의 조건으로부터 돈 많은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23.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24. 카지노에서 전리품을 차지하는 사람은 카지노를 경영하는 사람들 뿐이다. … 세계 경제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은 대개 경제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이다…. 그 결과는 약속된 대로 생활 수준 향상이 아니라 오염된 공기, 물 땅, 그리고 더욱 심해진 빈부격차다.

26. 자유무역은 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다. 세계 시장이 정말 자유로운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지 자문해보라. 세계 경제에서 무역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자문해보라. 금융시장의 컴퓨터 스크린은 매일 전세계적으로 1 5000억 달러나 되는 돈의 흐름을 감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아ㅗ 관ㄹ해서 놀라운 사실은, 지역들간의 자유 무역중에서 진짜 무역과 관련된 것은 그 가운데 3퍼센트에 불과핟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다. 즉 이 엄청난 금액의 97퍼센트는 투기와 거품이라는 뜻이다. 돈이 돈을 만드는 것이다.

27. 심장이 없는 정부이며, 심장이 없으면 인간 정신의 창의력 역시 죽어가기 시작한다.

27. 나는 지금 통제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경제정부, 정치인, 기업인 우리를 위기로 몰고 갈 수있다고 본다.

31. 우리 사회에서 기업보다 더 힘있는 조직은 없다. 오늘날에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이 도덕적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31. 양심

34. 대중과 소비자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유익한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42. 비즈니스에는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45. 제도는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저긍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45. 나는 수천명의 종업원을 해고한 사람이 100만 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챙겨가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46. 시장은 인간의 얼굴과 정신이나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동정심과 수치심, 인간적인 노력을 보인 기록이 없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인정과 충성심을 모른다.

>> 프루덴셜 CF가 생각이 난다. 그것은 아주 노골적으로 보험이 줄 수 있는 것을 광고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너무 천박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49. 그것은 이상주의를다시 세계적인 의제로 삼는 것이다. 기업을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패러다임, 완전히 새로운 골격을 원한다.

50. 모든 지식이 그렇듯이, 특히 그것이 가슴에서 우러나온 것일 때에는 감동적이다.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53. 우리 카페에서는 로맨스가 꽃피고 우정이 싹텄다 우리는 그곳을 통해 일터에 애정을 쏟는 것이 가능하다는 중요한 비즈니스 교훈을 얻었다.

54. 사업을 하는데 극정인 효과가 얼마나 중요하며, 분위기를 창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었다. … 어머니는 나에게 비즈니스를 하는데에는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어머니는 개성이 없으면 개성이 없는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어머니는 늘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고 말씀하셨다.

56. 자신을 팔 자신이 있었으며, 실제로 담당자를 설득해 일자리를 얻었다. 에너지와 열정은 사람을 질리게 하거나 매혹시킨다. 다행히도 나는 UN을 매혹시켰다.

57. 실수를 했을 때에는 그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시정하라는 교훈이었다.

59. 나 자신의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고, 성공을 자유라는 개념으로 재정의 하는 작업이었다.

59. 뭔가가 우리를 자극하면, 우리와 똑같이 느끼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좋은 징후다.

>>나는 늘 다른 사람들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알게 될까봐 두려웠다. 그것이 나 혼자만의 감정일까봐 두려웠다. 그러나 오히려 내가 숨겼기 때문에 애꿎은 시간만 낭비한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때다.

61. 힘은 집념인데 어떻게 집념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미 아웃사이더가 아닌 사람이 어떻게 아웃사이더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겠는가?

>>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웃사이더였다. 말하자면, 타고난 아웃사이더였다.

62. 천부적인 기업가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특성 10가지

1)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정신병의 일종인 집념)

2)기업가의 꿈은 흔히 일종의 광기이며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3) 많은 사람들 중에 눈에 띌 수 있는 능력. 기업가는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에 따라 본능적으로 행동하기 때문

4) 창의적 긴장감 속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분출해낼 수 있는 능력. 아이디어도 그것을 추진할 사람이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5) 병적일 정도의 낙천성은 계획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6) 기업가에게 주요한 것은 기술이나 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시기다.

7) 사회개혁 의지. … 무한한 자유를 주지만, 활성화되지 못한 위계적인 구조에서는 그들을 사회에 역기능적인 인간으로 만들기도 한다.

8)창의력 >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계적으로 혼돈을 만들어야 한다.(댈리)

9)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

10. 마지막으로 기업가들은 모두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이야기하는 재주다.

64. 기업가는 본질적으로 아웃사이이며,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기업가를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64. 기업가 정신의 본질인 창의력은 흔히 궁핍의 자극을 받는다.

65. 자신이 손수 만든 기업에는 자신의 지문이 찍혀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연장이다. 바디샵이 내 생명의 일부나 다름 없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바디샵은 또 다른 나다.

66. 뭔가 시작을 잘하는 사람은 운영은 잘 못한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항상 비즈니스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나보다 나은 사람을 찾아 고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69. 외모가 아니라 아이디어와 가치로 평가 받기를 기대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오늘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비즈니스상의 약속장소에는 아이들을 집에 두고 평상시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는 옷차림으로 나가라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조금이라도 전통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 말라는 것이다.

>> 회사에 다녀보니 이런 외모지상주의자같은 부분을 일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처음 만나 단 몇 시간 동안만 면접관들을 만날 수 있다는 한정적인 기회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전략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졌다.

71. 기업가들에게 주는 충고

첫째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성공적인 기업가들은) 타고난 창의력과 야성을 지니고 있으며촉각을 가지고 있다. ..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을 그것이 포장지든, 한 개의 단어든, 시든, 심지어 전혀 다른 사업에 속하는 것이든-어떻게 바디샵과 관련시킬 수 있을까 연구한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우리 사업과 관련시킬 수 있을까?하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71. 둘째, 아이디어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 기업은 자신을 사로잡는 아이디어를 호구지책으로 삼고 싶어한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는 것이다.

>> 아이디어에 열정을!! 이상하게 이게 잘 안된다. 내 아이디어에 애정을 가지는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지지해줄 수 있는 것이 가능할까?

75. 기업가는 자신이 본 것에 따라 행동한다.

75. 그들은 훌륭한 아이디어와 따듯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며, 이익과 이념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

75. 성공을 관리하는 일은 기업가 정신을 말살시키는 것과 같다

76. 나에게 내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85. 공동체에 뿌리를 내리고 싶은 기업가들의 어려움은, 금융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만 성공을 평가한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가 바로 이장의 핵심이다.

 

85. 금융 파시즘. 이런 편협한 시각은 사실상 영혼을 파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할지도 모른다고 했던 곳에 답이 있다. 아니타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86.고독과 소비주의라고 하는 새로운 종교와 광고라는 숨은 강요자를 생각해보라.

87. 믈건을 만들었다고 사람들이 이익을 안겨주는 그런 물건을 만드는 것이다. … 바디샵은 아직 나의 의문에 대한 훌륭한 실험무대이며, 우리가 찾아낸 해답은 즉각 우리의 비즈니스 방식에 도입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서한 언어, 일터엣의 영적인 차원, 새로운 경계를 찾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 나는 그래서 로레알에 인수되고난 바디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물려줄 사람이 마땅치 않았던 건지, 아니타 로딕을 따를 만한 후계자가 없었던 것인지, 인수된 바디샵은 이제 그저그런 화장품 가게중 하나가 되었다. 예전에는 바디샵의 화장품 포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물건을 구입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매장을 한 번 돌아보고는 아무 것도 사지 않은채 다시 걸어나온다.

성공은 관리될 수 없다. 다만 새로운 호기심과 실험이 있을 뿐이다.

 

87. 나는 머지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낙은 사고방식이, 기업이란 책임 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기업의 가치관이예고되고, 기업의 마음이 올바른 곳에가 있고, 기업의 감정이 인정되고, 기업의 정신이 활동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족적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89. 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인 리더역을 하는 것이다.

96. 앨빈토플러는 기업 간부들에게 만일 종업원들이 용변을 가리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면 현금으로 비용이 얼마나 들겠느냐고 즐겨 묻는다. 그는 기업이 지역사회, 부모, 네트워크, 교사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110. 화장품 부서를 가진 커뮤니케이션 회사가 되기를 소원했다.

113. 제품에 얽힌 이야기에 의존해왔다.

114. 작지만 그들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극적인 효과를 가지고 온다.

133. 단 한가지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어떻게 감동시키느냐는 것이다.

131.1995년에 실시된 한 심리연구는 연구 대상이 된 여성의 70퍼센트가 잡지에 나온 모델 사진을 보고 우울함, 죄책감, 수치심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133. 커뮤의 열쇠는 열정에 있다. 열정과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과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다.

133.열정, 재미, 비전

139. 주름살은 여성들이 가정 안팎에서 어떻게 일을 했고, 아이들을 키웠고, 맛있는 요리를 했고, 한두 잔의 술을 마시고, 웃고, 울고, 발버둥쳐왔는지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주름살은 우리의 인생에 가치를 주는 표식이다.

>> 아름다움이란 어려운 말이다. 도브의 광고가 높은 판매량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머리로 알고 있는것보다 더 본능적인 미에 대한 추구를 해야 함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무척 놀랐던 것은 그 광고의 착상을 광고라는 결과물로 만들어낸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했으면서, 그것이 높은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데에서 묘한 안심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속물적인, 본능에 가까운 외모 판단력이 나만의 수준낮음이 아니라는 뜻일까?

미의 비밀을 풀기엔 아직 먼 모양이다.

193. 정치적으로 의식 있는 사람,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원했다. 그러나 우리는 비슷한 사회 의식을 가진 사람들로 숭배자 집단을 만들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194. 그들이 바란 것은 명예로운 삶이 없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으며, 사회적 실험의 일원이 되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것은 비즈니스 기술이 전혀 없는 매니저를 고용했다는 뜻이었다. .. 그들은 너무도 활동적이고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대개는 말뿐이었고 실천이 따르지 않았다.

196. 미국은 항상 나를 황홀하게 하고, 유혹하고, 미혹하고, 화나게 하고, 도전하게 만든다. 나는 미국인들의 열정과 모험정신과 실험정신을 사랑하며..

 

204. 변화의 실제 세계에서는 비전이 흐려집니다. 특히 새로운 리더가 나타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믿었던 친구들이 황급히 달아나고, 희망과 두려움을 함께할 동지가 사라집니다. 그 대신 경쟁자와 반대자가 나타나고,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지지자가 가장 거센 반대자가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변화란 사람에 관한 것이며 사람은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하니까요.

205. 창피할 정도로 창의력이 부족하고 경쟁에 대한 강박 관념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를 차별화 시켜주는 것은 창의력이다.

우리는 제품 개발에서는 성공했지만, 인간적 개발에서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가?

몇몇 새로운 제품의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시장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주는 일사적인 가치관은 어떻게 되었는가?

대부분의 매체는 우리에 대해 긍정적인 보도를 하지 않았다.

205. 어떻게 감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사람들을 되살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205. 절대로 여러분에게 변화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마음은 우리를 떠날테니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옳다고 보인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해도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215. 어디에나 마음으로 이해한 사람들이 있다.

241. 책임의식을 가진 인정 많은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유일한 힘은 바로 그런 집단이다.

305. 나는 바디샵에 대해서 매우 강한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바디샵을 걱정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 기업가들에게 기업은 자기 자식이나 다름없다. 자식을 낳아서 기르고 결혼시켜 자기 나름대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만들지만, 자식은 어디까지나 자식이다. 내가 만들어서 키운 회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넘겨주지 않으려는 것은, 자기 자식이나 손자를 낯선 사람의 손에 넘겨주지 않으려는 것과 똑 같은 이치다.

306. 회사가 위급하던 시절에 내가 저지른 실수중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외부인이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우리에게 경영하는 법을 지시하도록 허용했다는 점이다. …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외부인이 내 인생을 꾸려나가는 법을 지시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다.

328. 우리는 자신을 재창조하는 일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매장과 제품에 몇 년째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336. 나는 이사회에 왜 감원이 최종선택이 아니라 최우선 선택이어야 하는지 계속 물었다.

1)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직원을 감원해야 하고, 얼마나 많은 직원이 새로운 곳에서 일하기를 원하는지 몰라 자발적인 명퇴신청을 받았다. 자발적인 명퇴를 원하는 직원이 그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상당히 괜찮은 보상금이 지불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기도 했다. 명최를 원하는 직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서른 살 미만의 독신으로 여행을 하거나 자기 사업을 하고 싶어했다.

2) 그 다음 단계는 매니저와 인사부가 감원 대상이 된 사람들이 새로운 직장 생활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감원 대상이 된 사람들은 다른 곳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교육을 제공받고, 살마에 따라서는 본인 대신 가족이 기술교육을 받을 수 도 있었다. 가끔 여직원들이 자기는 이제 일을 그만두고 싶으니 남편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3)그리고 우리는 창업을 원하는 직원들을 도와주기 위해 창업주 클럽을 만들어 자문을 해주고 무이자로 대출해주었다. 우리가 창업을 도와준 직원들 중에 일부는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다.

340. 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 시인이 되는 것은 감탄할 수 있는 능력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흘려버리는 것은 감탄할줄 모르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은 나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감탄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두 가지를 어떻게 함께 가져갈 수 있을까?

341. 일단 언어를 바꾸면 관계가 달라진다.

348.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20배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349. 나는 모든 기업이 엄격한 사회적 환경적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규제는 혁신과 신뢰를 낳는다.

352. 리더는 꿈을 판다. 열정은 설득력이 있다. .. 그것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

357. 기업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형성되었으며,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인간에 의해 바뀌어질 수 있다.

357. 우리 회사가 열정을 간직하고 우리가 지지했던 전통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 그일에 도전함으로써 직원들을 흥분시키고 숨가쁘게 만드는 것, 영감을 주고 그들이 변화와 인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다. 나는 바디샵에서 예측 가능한 존재, 또는 안전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우리의 제품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로 계속 만들고 싶다.

 

월트 휘트먼의 시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 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의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바디샵의 이야기는 아주 멋진 이야기다. 나는 아니타 로딕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워낙에 자전적인 책을 좋아하고, 또 이런 이야기에 자주 감화되고 익숙해지다 보니 나도 책을 낸다면 이렇게 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나중에 지나고 보니 다 괜찮은 일이었다는 식으로 미화하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회사를 망칠만한 결정을 했던 에피소드 등이 대단히 솔직하고, 당시의 감정도 빼먹지 않고 잘 적혀 있어서 읽는 맛이 났다. 그래, 어디 인생이 쉽게 쉽게 편하게 편하게 좋게만 진행되던가? 예전에 칠레에서의 일화를 매주 썼을 때도 내가 고생한 일주일은 이야기가 재미있게 금방 써졌다. 그 시간을 보냈던 나는 답답하고 짜증났지만, 내가 고생한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원고를 쓰는 와중에도 진정성을 살리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야겠다.

 

자전적 형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틀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고 싶다. 중반에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도 좀 판을 늘리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부터 바디샵을 시작하기까지의 일화는 사람을 소제목으로 쓰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혹은, 10가지 풍광을 만들어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10대풍광을 꼭 미래의 한 장면만 가지고 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IP *.128.229.22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