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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7일 23시 18분 등록

<바디샵의 영적인 비즈니스>

1 저자에 대하여-아니타 로딕(1942.10.23~2007.09.10)

우리는 좀 더 넓은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신념이었다.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는 낡은 사고 방식에서 기업을 책임 있는 자만이 이끌 수 있는 공동체로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지배하기를 바란다." - 애니타 로딕

1942년 영국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났다. 아니타 로딕의 최초의 직업은 학교 선생님이었으나 세상의 일들이 너무도 궁금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지를 여행한다. 여행중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인종차별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스위스에서는 NGO활동을 하기도 했다.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남편 고든을 만나 결혼을 했고, 영국의 자연주의 화장품 ‘바디샵(Body Shop)’을 창업했다. 결혼 후 1976년 영국 브라이튼에서 첫 바디샵 가게를 열었으며 환경 문제에 그다지 관심이 높지 않던 시절부터 화장품에 과일, 차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며, 다 쓴 화장품 용기를 고객들에게 되가져오게 하는 등 친환경적 사업 모델을 개척한 선구자였다. ‘바디샵’은 전세계 1,800개 매장에서 24개국어로 운영되며, 8,400만의 고객을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국제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디샵’은 윤리적인 기업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2007 9 10일 저녁 영국 남부 치체스트의 병원에서 64세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1976 영국 석세스(Sussex)주의 브라이튼(Brighton)에서 더바디샵 창립

1980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 반대운동을 펼쳐 더바디샵 매장에서 4백만명의 서명 획득

1985 그린피스와 영국 북해 독성 폐기물 처리 중단 캠페인 전개

1986 그린피스와 향유고래 포획 반대 캠페인 전개

1990 더바디샵 재단 설립하여 180개의 단체에 35십만 파운드 이상을 기부함

1990 루마니아의 3개 고아원 리뉴얼 프로젝트 수립하고 이 프로젝트를 알바니아와 보스니아로 확대함

1991인권 수호를 위한 국제 단체인 UNPO (Unrepresented Nations and Peoples Organization) 설립

1993 석유회사 쉘 (Shell)사 및 나이지리아 정부에 대항한 오고니족 구명 캠페인 전개

1994 UN 인권선언 50주년을 기념하여 국제 사면 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와 제휴, 달라이 라마와 함께 메이크 유어 마크(Make Your Mark) 캠페인을 실시하였으며, 34개국에서 3백만 명 이상의 지문을 날인을 받아서 17명의 양심수를 석방시킴

2000 더바디샵 인권상 (The Body Shop Human Rights Award)을 제정하여 전세계적으로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를 선별하여 매 2년 마다 3십만 달러를 지원함

2001 세계 최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엑슨 모빌 (Exxon - Mobil)에 대항하고 전세계 20만명의 극빈층을 위한 재생 에너지 개발을 위한 그린피스 캠페인 전개

2001 세계화 및 자유 무역에 대한 WTO 의제에 대항 하는 트레이드 저스티스 코울리션(Trade Justice Coalition)캠페인 전개

2001 자유 무역 지구 내의 노동 착취 공장의 노동자 들의 권리를 위한 내셔널 레이버 커미티 (National Labour Committee)캠페인 전개

2 내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서문 아! 여행하는 즐거움!

010 내가 무슨 말을 했는가? 나는 대기업에 대항하는 기업가들의 입장을 옹호했다. 나는 재계 인사들이 과거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당시 줄무늬 양복을 입은 공룡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 같다.) 그 외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는가? 나는 지금까지 내 피를 기쁘게 해주는 재계지도자를 만나보지 못했다.”고 선언했다. 내가 그 말을 했을 때 로버트 맥스웰이 수상식장을 빠져나갔다. 그가 다른 약속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떴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나는 자부심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간접적이긴 하지만 로버트 맥스웰 덕분에 기뻤다.

010 1980년대의 맥시멀리즘은 1990년대의 미니멀리즘에 굴복했다.

010 그것은 지뢰밭 사이의 여행이었으며, 지뢰가 터질 때마다 마치 그것이 필요하기라도 했던 것처럼 우리가 세운 목표가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를 상시할 수 있었다. 그 여행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011 나는 언제나 내가 미지의 땅을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땅은 너무도 이질적이어서, 때로는 내가 친구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알고 보니 나의 적이었고, 때로는 그 반대이기도 했다. 지뢰밭에서의 삶은 쉽지 않다. 낙관론은 깊은 상처를 입고, 신념은 끊임없이 도전을 받았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우리의 실수와 명예 훼손 소송건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떤 카야포족과의 관계가 그 예다. – 그것은 결국 좋은 일이었다. 몇 년 동안 주식시장을 비롯해 모든 이들로부터 잘한다고 박수만 받고 있을 때,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경주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를 죽이지 않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011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중략) 이 책은 바디샵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내가 나 자신의 깊은 내면을 이렇게 표현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핵심 어떻게 간직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해야 한다. 그것은 천부적으로 무정부 상태를 좋아하는 기질의 사람으로서 쉬운 일이 아니다.

012 이 책은 성공적인 기업의 비개인적인 필요와 성공적인 기업가의 매우 개인적인 필요를 결합하려는 어느 한 개인의 시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감당해야 할 엄청난 제약과 삶의 전반적인 완고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즈니스의 한계를 넓히고, 비즈니스의 언어를 바꾸며, 비즈니스를 긍정적인 변화의 힘이 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016 예전부터 새로운 경제 체제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과 WTO의 역할에 대해서 걱정해왔지만, 시애틀로 가는 도중에 더 많이 생각하고, 연설문을 쓰고, 토론을 하고 보니 더욱 격분하게 된다.

016 나는 기업가라면 유목민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현대 생활에서 나의 경우에서처럼 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내가 하는 여행은 비즈니스를 위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진실을 위한 것이다. (중략) 여행은 언제나 나에게 통찰력을 준다.

017 우리 사회에서 유순함은 우스꽝스러운 것, 진지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제이콥은 나에게 유순함보다 더 강하고 더 설득력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가 존경심과 인정미로 사람들을 대한 것이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위험한 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유순함과 진실성은 어디서든 통하는 것 같다.

017 가난하다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일이지만, 엄청난 부의 나라인 미국에서 가난하다는 것은 더욱 참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상대적인 빈곤감….앞으로 이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더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먹고 사는 것에 대해 훨씬 좋아졌지만 상대적인 빈곤감과 박탈감은 사람을 무력하게 때로는 분노하게 만든다.

018 인정적 편견은 뺨 위에 흘러내리는 한 올의 머리카락과 같다. 그것은 행동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잘 찾아낼 수도 없기 때문에 계속 빗질해서 갈무리해야 한다.

018 그 여행을 하는 동안 텔레비전의 위력도 실감하게 되었다. 그것은 낡은 오두막집에서 24시간 동안 창백한 청색 불빛을 깜빡거리며 가난한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기도 했지만, 물질적인 부가 사람의 가치와 진가를 정의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었다.

018 빈곤은 다른 위기를 초래한다. 절망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자원을 지나치게 착취하게 하거나 착취당하게 만들고, 마약 밀매와 테러리즘에 빠지게 한다. 또한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협력자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부유한 나라의 품에 안기게 만든다. 이것은 결국 그들의 빈곤을 영구적인 것으로 만들며, 사실 우리는 그것을 제도화했다.

019 나는 가끔 30억의 인구가 하루에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근근이 생활해가고 있는데, 부자들은 세금 피난지에 8조 달러나 되는 돈을 은닉해두고 있다는 사실에 왜 사람들이 더 격분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 확실히 부자들은 세계적인 빈곤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른바 장기 호황으로 인한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인구의 5분의1은 아직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지도 못한다.

>인도를 갔다 와서 이 문제 때문에 한참이나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이 지구상에 같이 공존하면서 전혀 다른 모습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에 놀랐다. 같은 인간으로서의 평등과 존엄에 대해서 누가 말한 평등이고 존엄인지 따지고 싶었다.

019 그러나 NGO의 등장은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만도 적어도 10만여 개의 NGO가 활동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탄압을 받기도 하고 고초를 겪기도 하지만, 그 세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999그린피스가 어느 식품 제조업체에 팩스로 보낸 한 가지 질문은, 유아 식품에 유전자 조작 성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인도네시아의 NGO는 독재자 수하르토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했다.

020 이제 NGO는 보다 공정하고, 공평하고, 정당한 무역을 원하는 수십 억의 사람들을 가장 힘없고 가장 목소리가 약한 사람들 대변한다. NGO는 기업 세계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좌파의 의심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방식을 바꾸라고 위협한다는 이유로 우파의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무섭게 늘어나고 있는 빈곤을 고려해볼 때 NGO는 전혀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대변하고 있다.

>제발 NGO가 끝까지 공정하고 공평하고 정당한 무역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몫을 다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만큼은 자본주의의 돈과 결탁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020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단어가 세상을 만든다라고 말했으며, NGO의 등장은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단어가 세상을 만든다….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조금은 져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단어를 만든다면 아름다운 세상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단어가 세상을 만든다….멋진 말이다.

021 많은 기업들이 노동 착취 공장을 기꺼이 이용하고, 지구촌은 자본과 프로젝트를 순식간에 이곳에서 저곳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의 놀이 마당으로 급변해 가고 있다. 기업들이 낮은 임금과 느슨한 환경 규제, 필사적이며 고분고분한 근로자들을 찾아 규제가 거의 없는 나라로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있을 때, 생계 수단이나 고유 문화와 환경은 엄청나게 파괴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지구는 오염되고 병들어가고 있다. 정말로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021 새로운 유목 자본은 결코 뿌리를 내리지 않으며, 결코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지도 않는다. 그것은 유독성 폐기물과 격분한 근로자들, 그리고 생존을 위협받는 토착 사회를 뒤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진정한 철새들이로군!

022 비즈니스 세계의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욕심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023 이러한 탐욕심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되면, 단지 나이키 운동화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살해를 서슴지 않았던 아이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충격적인 사회 범죄가 늘어나게 된다.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는 탐욕심은 우리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들을 전부 파괴할 수 있다. 부는 인간성을 좀먹을 수 있으며, 인간의 조건으로부터 돈 많은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나도 잠깐 나의 경제적 능력에 도취되었던 적이 있었다. 무서운 줄 몰랐으며 세상이 만만하던 시절이 나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돈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지극히 공허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 돈은 소중하고 꼭 필요한 것이지만, 돈만을 위해서 일할 수 없는 인간임을 나는 알게 되었다.

023 그냥 돈 많은 여성 기업인으로 편안하게 살면 쉽겠지만, 뭔가를 위해서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 또한 나를 계속 활동하게 만들며, 이미 두 딸들에게 말했듯이 내가 죽으면 내가 번 돈은 모두 인권. 민권 운동가들에게 기부될 것이다.

025 물론 그것이 정유 회사들이 원한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들은 독재 정권과의 합작 투자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필요가 있다.

>아마 알면서도 눈을 감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026 자유 무역은 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다. 세계 시장이 정말 자유로운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지 자문해보라. 세계 경제에서 무역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자문해보라. 금융 시장의 컴퓨터 스크린은 매일 전 세계적으로 1 5000억 달러나 되는 돈의 흐름을 감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와 관련해서 놀라운 사실은, 지역들간의 자유무역 중에서 진짜 무역과 관련된 것은 그 가운데 3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다. 즉 이 엄청난 금액의 97퍼센트는 투기와 거품이라는 뜻이다. 돈이 돈을 만드는 것이다.

026 문제는 우리가 이런 종류의 부당함을 보지 못하는 세계무역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이 시스템이 여기저기 간섭하지 않는 데는 WTO의 지배를 받기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권한이 축소됨에 따라 WTO가 새로운 통제할 수 없는, 선출되지 않은 세계 정부 역할을 하게 되었다. 지금 WTO와 그것을 운영하는 선출되지 않은 관리들이 사실상 세계 최고의 법정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유 무역에 위반된다는 말 한마디로 한 나라의 법이나 안전 규제를 번복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027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이익을 포기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노동 착취 공장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대신 지역 생산 체계를 유지하는 책임의식이 있는 기업은, 그런 책임 의식이 없는 경쟁자들에 비즈니스를 빼앗기고 무자비한 기업 사냥꾼들에게 기업을 인수당할 위험이 있다.

027 나는 가끔 현재의 비즈니스 방식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비즈니스 방식뿐만 아니라 소수의 거대한 다국적 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지구 자체이기도 하다. 이것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우리 아이들을 양육하기 시작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아이들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고, 중독시키고,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을 정의해준다.

>이런 것이 엄밀하게 말하면 세계적인 세뇌 아닐까? 우리는 그들이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지, 어떤 조작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인간으로 길들여지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 무엇을 통해서 알 수 있을까? 알 권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028 이런 세계적인 단일 문화는 무자비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가족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소작농까지 파괴한다. 즉 아프리카와 같은 대륙에 전량 수출을 목표로 작물을 재배하는 단일 작물 국가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030 그러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당황하지도, 분노를 표하지도 않고 다만 깍듯한 예의 치례뿐이었다. 나는 온몸이 오싹해졌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지구촌 시민들이었다.

>무관심, 무반응이 가장 무섭다는 것을 여기서도 말해준다.

030 기업인으로서 우리에게는 세계적인 능력과 책임이 있다. 우리의 활동 범위는 국경을 초월한다. 우리의 결정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비즈니스에 직접 관련된 사항뿐만 아니라 빈곤과 환경과 안보라는 세계적인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기업의 책임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만큼 기업의 이익과 횡포가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일까? 사실은 이런 것들에 대해 무감감한 것이 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자각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지능이 있으면서도 도처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것.

031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에 공동체 의식과 문화와 가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호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무역에 대한 지배적인 시각은 양심이 없는 상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양심에 있다. 여기서 양심은 부분적으로는 기업 자체의 양심이고, 소비자와 일반 대중의 양심이며, 단순한 규제의 문제다.

033 기업이 할 일이 무엇인가? 부를 창조하는 것? 경제에 활기를 불어놓는 것? 직업을 창출하는 것?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 그렇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할 일은 그것 뿐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의 도덕적 질서를 윤리적 네트워크 창조해내는 것이며, 모든 기업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 피터 코에스텐바움-

034 나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반대하며, 투자자보다는 종업원들과 납품업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여긴다. 대중과 소비자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유익한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034~035 나이키 신불이 태국의 노동 착취 공장에서 미성년자들에 의해 제조된다는 사실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자, 나이키 신발의 판매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나이키는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에 대응해 NGO들이 자사의 신발을 생산하는 모든 공장의 근로 상태를 감시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근로자들에게 교육과 사업을 위한 융자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태국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들은 당장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해아 하는 아이들일텐데 말이다. 진정한 해결책은 노동착취를 그만두게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런 사례들이 많이 일어난다면 좋겠다.

039 그렇게 고생했는데 그들의 답변은 안 된다는 것이다. 자연은 내 아이디어를 거부했고, 따라서 오글랄라족도 내 아이디어를 거부했다. 나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그것이 단순한 존중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현재를 누리자는 우리의 문화에는 너무도 이질적이 되어버린 자연의 질서에 대한 숭배였다. 그들의 반응에 잠시나마 비즈니스 지향적인 나의 서구적인 머리가 아찔했지만, 나는 곧 경탄했다. 우리는 환경 존중이라는 말에서처럼 존중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외심은 잃어버렸다.

>오글랄라족의 거부를 이해한 저자가 놀라웠다. 내가 저 입장이라면 저렇게 포기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질서에 대한 숭배가 어찌보면 숭고해 보이지만, 자본주의의 논리를 들이댄다면 우스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040 인생에는 손익 계산서의 기재사항으로 간단하게 정리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이 있으며, 생존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는 데 달려 있다.

041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은 1987년에 부친으로부터 경영을 물려받은 후, 기업 시민권의 폭넓은 개념의 일환으로 현지 종업원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삼성전자는 1997년에 발생한 2 9100만 달러의 흑자 가운데 이른바 사회적 참여를 위해 1 1900만 달러를 사용했다.

>이 책에서 삼성의 이 사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부디 이런 노력이 계속되기를. 그리고 변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042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043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헨리 포드-

045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변화와 알 권리.

045 비즈니스 어휘록에 검소라는 단어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검소는 낭비와 달리 비즈니스를 위해 좋은 것이다.

046 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을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 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046 미래의 경영 프로그램은 국지적인 것이든 국제적인 것이든 사회 정의, 인권, 지역 사회 경제, 윤리적인 언어와 행동을 가르쳐야 하며, 인간 정신의 생산성을 가르쳐야 한다. 경영 대학원이 우리의 개인적인 가치관과 경제적 이해가 교차하는 곳이 될 수 있다면 혁명적일 것이다.

046~047 기업은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그들이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 ‘경외심영성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세계화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이비 종교다. ‘세계 시장이란 말은 우리가 만들어낸 말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다. 우리는 기업들이 정부가 아닌 시장이 경제를 지배하게 만들고자 충동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세계 시장이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몰아낼 위험이 있다. 시장은 인간의 얼굴과 정신이나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동정심과 수치심, 인간적인 노력을 보인 기록이 없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인정과 충성심을 모른다.

047 이제 성공의 이상을 봉사의 이상으로 대체해야 할 때가 되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048 진정으로 세계화의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면, 지리적인 확장보다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확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은 실제로 전세계를 상대로 하든 그렇지 않든 그 자신과 구성원, 그리고 전세계를 위해 완전함을 추구하는 비전을 갖춘 기업이다. –바버라 시프카-

050 그들은 경외심을 실천하고, 일이 우리를 충족시키고, 상호 의존과 협력에 바탕을 둔 공동체를 건설하고, 우리의 생활에 열정을 불어넣는 관계를 육성하는 세상을 창조하려고 결심한 듯하다.

050 모든 지식이 그렇듯이, 특히 그것이 가슴에서 우러나온 것일 때에는 감동적이다.

051 모든 기업들은 약간은 비정상적이다. 기업가와 미치광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미치광이는 정상인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낀다. 기업가가 꿈꾸는 것은 제정신을 가지고 할 수 없는 것일 때가 종종 있으며, 그만큼 고독한 것이기도 하다. 기업가와 미치광이를 구분해주는 차이점은, 기업가는 자신의 비전을 다른 사람들이 믿도록 만들지만….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054 어머니는 개성이 없으면 개성이 없는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어머니는 늘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와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특히 나와는 말이다. 눈에 띄지 마라. 조심해라. 항상 중간만 해라. 평범한 것이 좋은 것이다….이런 소릴 들은 나와 저런 소릴 들은 저자의 삶이 대비된다. 물론 타고난 기질도 있겠지만, 내가 만약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라는 말을 듣고 자랐으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056 사실 나에게는 이렇다 할 자격은 없었지만 나 자신을 팔 자신이 있었으며, 실제로 담당자를 설득해 일자리를 얻었다. 에너지와 열정은 사람을 질리게 하거나 매혹시킨다.

>광신도와 다단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는 사람을 질리게 한다. 하지만 열정적인 에너지는 사람의 매력 중에 하나이다. 나는 매력을 가졌는가? 그 매력이 지속성이 있는가? 그리고 나 자신을 팔 자신…..그래 내가 갖고 있는 것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나에 대한 자신, 때로는 자라목처럼 움츠러들지만 나는 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 그것은 내 인생을 되돌아보면 더 강해지기도 한다.

058 고든에게는 오래 전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뉴욕까지 말을 타고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그가 꿈을 위해 계획을 세우는 동안 나는 조그만 가게를 해서 생계를 꾸려나가기로 했다.

>둘은 대단하다. 나도 바람직한 부부의 관계는 이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쪽만 경제적인 책임을 지고 사는 것은 불합리하다. 물론 서로가 그 삶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상대방이 원할 때 원하는 일을 해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배우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밥과의 전쟁에 올인 할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나도 내가 자리를 잡는다면 남편에게 이런 휴가를 주고 싶다. 지금의 나처럼 자기 자신을 탐색할 수 있는 시간 말이다.

058 나의 주문은 과거를 미래의 서두로 삼자는 것이었다.

060 우리 성공의 모든 요인은 사실은 내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사실 약점을 잘 이용하면 강점이 될 수 있다. 약점의 함정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래서 다르게 보고 생각하는 시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061 나는 다른 사람과 똑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이 것은 나도 바라는 바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사는 것. 윤태호작가는 그것이 완생이라고 했다.

063 기업가 정신을 배우기 위해서 굳이 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보다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선택의 여지를 찾아 문을 두드려보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묵묵히 혼자 일해야 한다.

>질문하고, 배우고, 스스로 결정해서 묵묵히 혼자 일하는 방법….마음에 든다. 이렇게 하려면 배짱과 뚝심이 있어야 한다.

064 기업가들에게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가만히 않아서 사색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기업가들은 모두 조급증에 걸려 있다. 에너지와 사명감이 넘친다. 기업가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조직력과 실행력은 약하다. 기업가는 다른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을 주류의 일원으로 보지 않는다. 기업가는 본질적으로 아웃사이더이며,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기업가를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068 네 살짜리와 여섯 살짜리 아이 중에서 마지막 남은 사탕 한 개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여성이라면 이 세상의 어떤 계약도 협상할 수 있다.

069 나는 외모가 아니라 아이디어와 가치로 평가 받기를 기대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073 기업가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본다. 문제가 생기면 보통 사람들은 그냥 고민만 하는데, 기업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좋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하고 문제 해결책을 강구한다.

파티고니아의 창업주인 이본 추이나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환경 산악인에 불과했던 그는 자기가 등산할 때 입고 싶은 옷이 시중에 나와 있지 않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직접 그런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076 우리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죽으면 갈 곳도 여행할 곳도 없다. 또한 인생에는 총연습이라는 것이 없다. 우리는 인생의 횃불을 들고 가능한 한 그것을 밝게 유지하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085 공동체에 뿌리를 내리고 싶은 기업가들의 어려움은, 금융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만 성공을 평가한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가 바로 이 장의 핵심이다.

바디샵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궁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

092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디샵이 정직성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방법과 실수에 대해 정직하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하려는 일을 속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이것은 남과 다른 결정이지만, 나는 그것을 지키고 싶다.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이익과 기술, 원가 절감, 배달 시스템 등으로 정신이 산만해지기 쉽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장과 영혼 속에 들어 잇는 것과의 교류를 끊지 않는 것이며, 먼저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094 우리는 교외의 안전한 산업공단에 비누 공장을 지을 수도 있었지만, 이미 고용되어 있는 사람들보다는 고용되지 않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회사와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극도로 궁핍한 지역인 이스터하우스의 글래스고에 비누 공장을 지었다. 그것은 도덕적인 사업 결정이었으며, 효과가 있었다. 이런 도덕적인 사업 결정이 왜 효과를 보이는 것일까? 소비자들이 그들의 구매 행위가 도덕적 선택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095 우리가 가난한 지역 사회의 무역 관계를 체결하는 목적은 그들의 삶의 질을 낮추려는 것이 아니라 높이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글래스고에서 그렇게 했으며, 인도와 아프리카, 미국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이런 경제 활동은 그것만으로는 세계 경제를 바꾸어놓지는 못하겠지만, 기업으로서 우리 회사의 책임감에 대한 의식을 바꾸어놓았다. 서구의 제도권은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고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098 바디샵의 사회적 의지를 보여주는 우리의 무역 헌장에서 가장 중요한 조항은 우리의 이념을 이익과 통합하겠다는 약속이다.

104 “행동주의는 이 지구상에서 사는 대가로 치르는 임대료다

4 설득력 있는 열정

108~109 커뮤니케이션에는 재미가 중요하다. 물론 열정도 중요하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을 그토록 강조하면서도 이 중요한 요소를 망각하고 있다.

109 리더는 사람들을 감동시켜 행동하게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연민의 정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 관심을 전달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111 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

112 우리는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교육을 시키고 정보를 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생기있고 이색적이어야 하며, 리스크를 무릅쓸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우리는 마케팅이란 고객과 보다 민감하고 설득력 있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배웠다.

113 따라서 우리는 최소한의 광고와 포장으로 화장품을 팔고, 성적인 매력보다는 건강미를 장려하고, 이른바 영원한 젊음의 약속보다 현실성을 제시한다.

115 직원들의 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경쟁자보다 광고비를 더 많이 지출하려고 애쓰기보다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우수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다.

116 리더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신뢰와 충성심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E-메일을 통해 보내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제안함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직원들의 여론을 조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화장실의 게시판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리더는 그 무엇보다도 그들의 말을 귀담아들어주고 반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120 그래서 모든 지위의 사람들을 망라하는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만들기 위해 적색 편지제도를 시작했다. 그것은 우리 회사의 직원은 누구라도 이 세상 어디에 있든, 불만이나 괴로운 일, 문제가 있거나 가슴 속에 답답한 사연이 있을 때에는 그것을 종이에 적어 빨간 봉투에 넣어 보내면 나나 이사회의 임원들이 24시간 내에 답장을 해주는 제도다.

123 단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어떻게 감동시키느냐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통찰력을 주었던가? 나는 그렇게 했기를 바란다. 통찰력은 존속하지만, 이론은 그렇지 못하다 피터 드러커

126 나는 마치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나는 화장품 비즈니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슈를 두고 캠페인을 벌인다. 그러나 나에게는 고루한 비즈니스 사고방식에 개의치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도 결국 우리의 가치관과 역사를 무시하고 다른 대기업과 똑같이 행동한다면, 나는 따분해서 못 견딜 것이며 우리 직원 수백 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126 그는 캠페인이 우리 회사의 이미지와 시장성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우리에겐 발벗고 나서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133 앞에서도 말했지만,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는 열정에 있다. 열정과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과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다.

<풀 보이스>는 우리 자신을 속속들이 사랑할 수 잇게 될 날을 향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 것이다. –미국 플레잰턴에서 바디샵이 보낸 메시지

134 여성 운동이 시작되고 35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여성 집지와 화장품업체는 아직도 아무 소리하지 말고 얼굴 성형수술이나 받고 다이어트나 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은, 만면에 미소를 띤 수동적인 여성들의 이미지를 퍼부어대는 광고로 가득하다.

5 미용 산업의 횡포

135 루비를 보면, 아름다움이란 허벅지 둘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에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

137 나의 미용 산업과의 관계도 문제가 된다. 미용업계는 나를 화나게 만든다. 그들이 존재하지도 않은 욕구를 만들어내려는 남성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하고 있는 행위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미용 산업은 여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갖게 만들려고 작정한 것 같다. 그들은 미와 젊음에 대해 불가능한 이상을 불어넣음으로써 이미지와 노화에 대해 불안과 자기 회의를 조장한다. 그들은 고객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주지 않는 과학으로 고객의 눈을 멀게 만든다. 하긴 많은 여성들이 이미 불안정하다고 알게 된 미용 산업이 어떤 문화권의 여성이라도 진심으로 찬미하고 신봉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런 말을 아니타 로딕, 즉 화장품 회사 CEO에게 듣게 될 줄이야….

138~139 통계를 보면 더욱 걱정스럽다. 미국의 다이어트 산업은 20세기 말까지 연간 77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 여성 인구의 절반 이상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10세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조사대상의 80퍼센트가 이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한 사람의 98퍼센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다이어트 제품이나 서비스가 효과가 없다는 뜻이다. 미국의 모든 산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다이어트 산업은 역사상 마케팅에서 가장 성공한 분야일 것이다. 그것은 고객에게 자기 회의를 판다.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수백만이 넘는 여성들의 마음과 몸을 무자비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의지가 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나도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살을 빼고 싶어 여러 가지 약품을 섭취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쉬운 방법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는 인간의 나약함이 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면 될 것이라는 시장을 기가 막히게 찾아냈고 먹혔던 것이다.

139 주름살은 우리의 인생에 가치를 주는 표식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얻은 지혜의 주름살은 외모와 비교해 아무런 가치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139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한다. “정말 주름살을 갖고 싶지 않으면, 벌써 오래 전에 웃음을 그쳤어야 했다!”

>나는 피부가 약해서 주름이 굉장히 잘 지는 타입이다. 게다가 슬플 때나 화날 때 빼놓고는 잘 웃는 편이었다. 웃음과 주름은 뗄래야 땔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언젠가 인지하게 되었다. 나는 웃음을 선택했다. 웃어서 생기는 주름은 피할 수도 없지만, 훨씬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140 노화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는 대신 일본의 골든 계획과 같은 노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골든 계획은 보다 길어진 인생을 보다 충만하게 만들기 위해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일본에서 시작한 사회적. 의학적 연구 프로그램의 명칭이다.

140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서로 다르게 생겼다. 그러나 미용 산업의 통제 아래, 우리는 모두 똑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한다.

>강남과 압구정엘 가면 얼굴 라인이 비슷한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는 그들을 볼 때마다 징그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측은하기도 하다. 그렇게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없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연민이기도 하다.

142 오늘날의 여성들이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왜 그럴까? 우리 안에 있는 개성을 속박하고 인간적 성장을 방해하는 제한적이며 제한된 미의 이상 때문이 아닐까?

>외형적으로 이쁜 사람들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많이 목격한다. 왜 그럴까? 아마 이런 기준이 자기도 모르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43 바디샵은 소극적 완벽함을 지닌 엘리트적 선입견으로 아름다움이라는 문제에 접근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 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146 우리가 노화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햇빛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효과적인 노화 방지 제품은 햇빛 차단용 모자다. 우리에게 단순히 고객의 외모를 관리해주는 것 이상의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뜻에서다. 우리는 사람을 전체적으로 찬미하려고 한다.

147 나는 패션과 미용 산업이 그런 다양함을 찬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모두 놓쳤다고 생각한다.

148 미용 산업은 아름다움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물리적인 이상만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개성과 다양함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총체적인 시각을 갖고, 육체와 영혼, 정신과 개성 등 전체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150 나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계속 사랑할 것이다.

>같은 생각이다. 인생의 모든 단계를 사랑할 것이다. 50대에는 50대가 할 수 있는 일과 편안함이, 60대는 60대가 할 수 있는 일과 편안함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나이는 내가 스스로 두는 감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나는 최대한 그 안에 덜 갇히고 싶다.

150 아름다움에 대한 바디샵의 입장은 영국에서 실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조사 대상이 된 여성의 절반 이상이 (53퍼센트) 가장 매력적인 여성의 특성으로 유머 감각을 꼽았다.

>나는 이 기준으로 평가 받는다면 아름다움의 기준에 많이 떨어진다.

153 ‘발전은 우리의 물리적인 면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지만, 우리의 영혼에 대해서는 과연 얼마나 더 많이 가르쳐주었는가?

6 여성으로 일하기

168~169 문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이 얼마나 비범한 존재인지를 모른다는 것과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의 여성들은 자신을 억제하고, 남편이 성취한 것을 기뻐하라고 가르치는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에 비즈니스 세계로 들어가면서 자신을 재창조해야 했다.

181 자아 존중심은 어린 시절에 시작된다. 어린 소녀가 자아 존중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며, 얼론 매체가 아니라 우리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

7 미국에서의 실패

187 유럽인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은 유럽 소매업체들의 공동묘지나 다름없다. 유럽의 많은 소매업체들이 희망에 부풀어 잇달아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갔지만, 쇼핑몰이라는 불모지에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발견했을 뿐이다.

200 “예술은 문명의 접착제와 같다” –레베카-

204 변화란 사람에 관한 것이며 사람은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하니까요. 잠자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키려 할 때, 달콤한 꿈과 함께 약간의 악몽도 꾸게 될 것입니다.

206 우리는 합리성의 덫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옳다고 보인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해도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나도 종종 이것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을 때도 있다. 이럴 때,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고집스런 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다.

8 바디샵의 캠페인

215 한 명의 노예가 있는 곳에는 항상 한 명의 노예가 더 있다 쇠사슬을 차고 있는 노예와 그 쇠사슬을 채운 노예가 그들이다 잔 드 헤리코트-

>멋진 말이다. 물리적인 노예도 비참하지만 정신적으로 나의 생각을 지배당하는 것도 사실은 비참한 일이다.

226 달리 말해서, 나는 거품 목욕 샴푸보다 인권 옹호에 관심이 더 많다. 그 다음 이유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대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상황을 개선하고, 사람들을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인간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지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 그 혜택이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나는 기업들이 정치와 상업은 서로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오랫동안 완전히 다른 무대에서 활동해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거기에 반대한다. 나는 간섭을 찬성한다. 정치 의식과 행동주의가 한데 어울려 기업이라는 직물을 짜야 한다. 전세계 어디를 가나, 가치관이 없거나 정치성이 없는 행동은 없다. 문화와 지리와 서로 다른 가치 체계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조직한다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이다.

230 우리가 파는 제품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생사와 관련된 것은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캠페인은 가치가 없는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233~234 나는 후세의 역사가들이 20세기를 평가할 때, 이 지구상의 그 어떤 정부도 보스니아인들의 인권 옹호에 나서지 않은 것을 인류애의 큰 오점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35 우리가 정말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이다. 호주의 바디샵 매장은 핵 실험이 그렇게 안전하다면 파리에서 해라는 환상적인 캠페인으로 프랑스의 태평양 핵 실험에 대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멋진 발상에 박수를

236 67퍼센트의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그 제조업체의 윤리성을 고려한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해 부끄럽다. 나는 일단 나의 기호만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나의 지극히 작은 선택의 결과가 무슨 영향을 끼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임을 도피한 것도 있다. 이제는 나의 선택에 조금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38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한다.

239 나는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천하고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다.

245 모든 지식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9 비전을 가진 상인

258~259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트레이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의지 그리고 결단력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우리가 항상 경쟁자들에게, “, 어서 와서 우리를 따라하자!”고 말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것을 따라하는 경쟁자는 별로 없는 듯하다.

261 식민지 시대 이후, 서구의 부는 세계 노동력의 대부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되었다. 서구인들의 안락함은 그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

262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그 제품을 만들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제품의 생산 과정과 출처에 대한 지식은 우리에게 능력을 부여한다.

275 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리처드 파슨-

278~279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열대우림 자체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이것이 아무것도 하지도 말고 보지도 말자는 오늘날의 지배적인 비즈니스 모델보다 더 나은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희망한다.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301~302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도전을 받아들이거나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도전을 받아들인다. 우리는 직장에 우리의 가슴을 가져오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은 적응력과 용기와 변화에 대한 애정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개종자의 헌신을 필요로 한다. 실수를 해선 안 된다. 우리는 미지의 땅에 들어왔다. 거기에는 표시판도 없고 지도도 없다. 그전에 그곳에 가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우리가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방관자가 될 수밖에 없다.

11 바디샵의 조직개편

323 비즈니스는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넘어진다.

12 바디샵의 재창조

338 우리는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했다. 우리는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다가 10년 안에 망하든지, 아니면 스스로를 재창조해서 앞으로 20년을 준비하든지 양자 선택을 해야 했다. 그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342~352 최근 몇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미래에 우리를 이끌어줄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신속하게 행동하라

342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열쇠는 속도, 민첩성, 상황 대응력에 있다.

  1. 창의력을 발휘해 색다른 판매술을 개발하라

  2.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라

  3. 제품을 폭넓게 해석하라

  4. 지역 사회와 협력 관계를 조성하라

  5. 인간미를 잃지 말고 성공을 다른 척도로 측정하라

348 어떤 일이 있어도 인간미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 인간미를 상실하면 우리 자신을 상실하게 된다. 우리가 비즈니스의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 때문이며,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20배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중략)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고 지역 사회의 문화와 가정, 환경을 존속시키는 경제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의 성공을 측정해야 한다. 나는 미래에는 빈곤이 상상력의 빈곤, 정신적 빈곤, 경제적인 빈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재앙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믿는다.

  1. 개방적이어야 한다.

  2. 윤리성을 전통의 일부로 만들어라

  3. 차별화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라

  4. 사람들은 돈 이상의 것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351 기업의 영성은 비밀스럽거나 종교적이거나 우주론적인 덧없는 발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이익을 강조하기보다는 인간 정신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 리더에게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리더로 인정받는 것이다

353 기업의 생존은 뛰어난 유통 네트워크와 아웃소싱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지역 사회가 좋아하고, 와서 구매해주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나 액세서리, 커뮤니케이션 형태로 일련의 탁월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느냐에 그 생존 여부가 달려 있다.

356 우리는 부의 기능은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생산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나누어주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재산은 모두 바디샵 재단으로 넘어갈 것이다.

357~358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 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의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을 하나 작성해 놓는다면 좋을 것 같다. 그대가 해야 할 일….나의 사명서 같은 것.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바디샵의 창시자 아니타 로딕의 정신과 그녀의 철학 그리고 그녀가 걸어온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행보만 본다면 NGO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그녀는 경제학을 배운 적이 없으며, 다른 기업을 따라 하지도 않는다. 삶이 또는 기업이 던져주는 문제와 정면으로 부딪쳐 배운 것과 순간순간 닥친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자신의 기업을 세계적으로 키워왔다. 우리가 알고 있고, 상상하는 기업인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녀만의 철학과 정신으로 무장된 경영은 그녀가 진정한 경영인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런 기업인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고 그녀가 전달해주는 메시지가 너무도 신선하고 강해서 감탄사가 나오는 부분도 있었다. 자기의 사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도 꼭 필독서의 리스트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차례와 목차에 대하여>

탄탄한가? 1장이나 그 전에 본인이 그런 생각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나 원인을 말해준다면 더 설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다. 내용을 읽으며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주 작은 부분에서는 아직도 그녀를 100% 신뢰하지 못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아니타 로딕은 본인이 왜 그런 생각을 했고, 왜 그것을 실천하게 되었는지 말해주어야 했다. 그리고 목차는 산만하다. 목차와 내용이 연결성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일관성이 있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기업가이지만 NGO와 같은 이미지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히 일관성이 있었다.

신선한가? 이런 기업도 있구나! 기업을 이렇게 운영해도 되는구나! 기업인의 신세계를 개척했고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대단히 신선하면서도 유쾌했다.

<좋았던 장과 절>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019 나는 가끔 30억의 인구가 하루에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근근이 생활해가고 있는데, 부자들은 세금 피난지에 8조 달러나 되는 돈을 은닉해두고 있다는 사실에 왜 사람들이 더 격분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 확실히 부자들은 세계적인 빈곤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른바 장기 호황으로 인한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인구의 5분의1은 아직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지도 못한다.

027 나는 가끔 현재의 비즈니스 방식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비즈니스 방식뿐만 아니라 소수의 거대한 다국적 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지구 자체이기도 하다. 이것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우리 아이들을 양육하기 시작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아이들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고, 중독시키고,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을 정의해준다.

>이런 말이나 글귀들은 환경운동가나 NGO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만이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기업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이고 그런 시각을 갖고 경쟁이 치열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아 남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기업인의 새로운 시각으로 본 비즈니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5 미용 산업의 횡포

142 오늘날의 여성들이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왜 그럴까? 우리 안에 있는 개성을 속박하고 인간적 성장을 방해하는 제한적이며 제한된 미의 이상 때문이 아닐까?

148 미용 산업은 아름다움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물리적인 이상만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개성과 다양함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총체적인 시각을 갖고, 육체와 영혼, 정신과 개성 등 전체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150 나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계속 사랑할 것이다.

>진정한 미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 나도 생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기업이 만들어 놓은 미의 기준을 따라가고 있었으며, 때로는 그 안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나를 발견하곤 했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통쾌하게 그것도 화장품 회사의 창업자에게서 이런 말을 들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시원한 일침이다.

<배울점 및 보완점>

*기업의 도덕지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런 방법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작은 선택이지만, 나의 선택이 주는 파급효과와 책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의 선택에, 우리의 선택에 신중할 수 있는 기업의 도덕지수나, 윤리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적인 이야기이지만 다소 추상적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은 당연히 이익을 내야 한다. 그 이익이 있어야 봉사활동도 하고 기부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이익을 어떻게 써야 하고, 어떤 철학으로 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나와 있지만, 이익과 윤리적인 기업이 같이 공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런 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요구하는 것은 욕심일까? 따라하고 싶어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본인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나 계기에 대해서 독자에게 설명해주었다면 이 책은 더 설득력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빠진 것이 안타깝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그녀를 보는  삐딱한 시각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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